나눔을 통해 행복의 씨앗을 심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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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도진 문화원 박미숙 원장

인천문화재단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천지부와 함께 인천에서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을 만나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기부자클럽으로 지역사회에 기부와 나눔의 뜻을 몸소 행하는 많은 분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다섯 번째 시간으로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백네 번째 아너, 화도진 문화원의 박미숙 원장님을 만나봅니다.

자신을 두 아이의 엄마이자 평범한 주부라고 소개하시며 미소 지으셨지만, 본 인터뷰를 통해 지역 사회와 이웃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애쓰시는 박미숙 원장님의 삶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새롭게 문 연 화도진 문화원의 초대원장이신 박미숙 아너의 따뜻한 나눔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Q. 안녕하세요.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화도진 문화원장 박미숙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실로암 어린이집과 송림주공어린이집, 그리고 보호와 관심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위한 요양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을 해오면서 아무래도 다 사람들보다 주위를 둘러볼 기회가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기회들이 모여 작은 기부와 봉사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되었는데, 그 삶의 형태를 유지하며 살다 보니 주위에서 좋게 봐주시며 좋은 기회들이 생겼던 것 같아요. 화도진 문화원이 개원하며 그 초석을 만드는 자리에 까지 오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신 덕분입니다.

Q. 인천 동구에 올해 초 문화원이 개소했다는 소식은 인천의 문화발전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더불어 원장님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인천 동구와의 인연이 어떻게 시작되셨나요.
A. 인천과의 인연은 2010년 아이들이 송도에 있는 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부터였어요. 다른 지역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던 중, 인천 송림 주공어린이집을 맡게 되었습니다. 아담한 규모의 송림 어린이집에 특별히 마음이 갔다고 해야 할까요. 등원하는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인사하며 학부모들을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 지역을 알게 되었어요. 특히, 아이를 키우는 데에 어떠한 환경인지, 무엇이 필요한지 등등 실제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아주 가까운 곳에서 접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스레 지역사회에 많은 관심을 두게 되었고, 주민자치위원, 동구 꿈드림장학회 이사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Q. 동구 주민들로부터 이 지역에 대한 애정이 싹텄다고 볼 수 있겠네요. 실제 동구의 변화를 만들어나가는 데에 많은 고민을 함께하셨을 것 같습니다.
A. 어린이집 어머님들께 들었던 이야기 중에 기억에 남았던 것들이 몇 가지 있었어요. 안타깝지만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체험이나 시설들이 부족해서 아이 키우기가 쉽지 않고, 아이들이 상급학교를 진학하게 되면서 이사하는 가구가 많다는 의견이 있었어요. 작년부터는 동구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변화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얼마 전 생긴 키즈까페 ‘동구랑 스틸랜드’와 실감콘텐츠체험관 ‘탐’이 있습니다. 다양한 실내놀이공간을 만들어 아이들이 행복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 고심한 결과입니다.

Q. 화도진 문화원의 탄생도 이러한 동구의 결실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네요. 문화원에 대해 지역사회가 갖는 기대도 클 것 같습니다. 문화원이 갖는 역할과 비전이 궁금합니다.
A. 화도진 문화원은 동구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 종합적으로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데에 큰 역할을 하면서, 우리 고장의 자존심을 높이고 구민들의 긍지를 북돋고 싶어요. 우리 동구는 중구와 더불어 개항과 동시에 형성된 인천 중심지역으로서 근·현대 인천의 문화예술 중심지였다는 강점이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자원, 유산을 구민들과 함께 지키고 키우고, 또 함께 나누어서 구민들이 즐겁고, 또 나아가 다른 지역의 사람들과 이러한 문화를 나눌 수 있는 지역이 되었으면 합니다.
매년 동구에서는 화도진 축제를 진행하고 있는데, 구민들께서 해가 거듭될수록 축제 프로그램과 운영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을 해주십니다. 올해는 우리 문화원이 첫해를 맞이한지라 많은 역할을 할 수는 없었지만, 내년도부터는 축제 기획, 운영 단계를 전적으로 담당할 계획이에요. 축제와 더불어 동구 편찬사 작업을 진행 중인데, 문화 프로그램을 만들기 이전 이 지역의 어떠한 문화가 있었는지를 먼저 돌아보고 잘 정리하여 구민들과 나눌 생각입니다.

Q. 지역에 대한 애정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더불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나가고 계신 것 같아요.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하신 것도 모두 같은 맥락이라 생각됩니다. 기부를 어떻게 결정하게 되셨나요.

A. 저는 더불어서 함께 사는 세상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기에, 어린이집을 운영해오면서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과 어머님들을 돕는 일을 하곤 했습니다. 작지만 저의 정성과 관심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일이 굉장히 뿌듯했어요.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무엇보다 제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학업에 집중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공부와 성공, 경쟁에서의 승리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 따뜻한 사람, 좋은 인성을 가진 사람, 나눌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저희 첫째 딸의 고등학교 졸업선물로 이번 아너소사이어티 회원가입을 진행했어요. 엄마처럼 따뜻하고 멋지게 살고 싶다는 딸의 이야기를 큰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Q. 지역사회에서 나눔 문화확산을 위해 앞으로도 애써주시리라 기대됩니다. 문화와 나눔, 두 가지 분야를 아우르는 리더로서 문화예술교육,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예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저는 문화예술이 거창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사치라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기부도 똑같습니다. 기부는 거창한 것이 아니고, 부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나의 여유를 어필하는 하나의 수단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아요. 이를 통해 느낀 나의 마음 따뜻함과 건강한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뻗칠 기회라고 생각하며, 이 큰 장점이 문화예술과 기부문화의 공통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딸아이가 미국에서 첼로 봉사를 오랫동안 했어요. 혼자 연주하는 것에만 아니라, 음악을 접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문화를 함께 나누는 딸의 모습이 참 대견했습니다. 아이들이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드는 데에 고민해 온 저로서는, 문화예술이 앞으로 우리 사회의 소외된 곳을 어루만지는 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민의 단합, 행복을 위해 문화예술이 앞으로 좋은 촉매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Q.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화도진 문화원을 비롯한 원장님의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A. 저야말로 인터뷰를 통해 저를 되돌아보며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을 주신 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일단 저는 제가 맡은 분야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현재 운영하는 어린이집과 요양원을 잘 운영해나가면서, 화도진 문화원장으로서 현재 전통 보존 전승 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는 동구사 발간 사업을 통해 주민분들이 이 지역에 대해 자긍심과 정체성을 느끼고 정립해 나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시민 문화활동 사업과 위탁사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폭넓게 문화예술과 전통을 삶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주민 스스로가 문화가치를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서 인천 동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어려운 삼 남매 가정을 도와준 젊은 날의 기억을 이야기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원장님의 모습에서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지역에 대한 많은 고민들과 원장님만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바탕으로 인천 지역 사회에 더욱 좋은 결실이 하나둘 맺어나가길 응원해봅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따뜻하게 맞아주신 박미숙 원장님과 화도진 문화원 직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인천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아트레인의 탑승자를 찾습니다.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 기부 캠페인 아트레인은 인천 시민 모두에게 열려있습니다. 개인 혹은 법인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기업 후원의 경우, 기업의 경영철학과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문화예술로 함께 만들어드립니다.
아트레인 참여 문의 :
인천문화재단 기획홍보팀 032-455-7114, artrain@ifac.or.kr

인터뷰 정리 / 인천문화재단 유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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