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소개
올해 한 해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창작활동을 펼쳐나갈 2019년도 10기 입주 예술가를 소개합니다.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는 공모로 선정된 국내외 다양한 장르 예술가들의 창작 역량 강화를 위해 비평 및 연구 프로그램, 창·제작 발표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인천문화통신 3.0을 통해 시각과 공연분야에서 활동하는 10기 입주 예술가의 창작과정과 작업세계를 공개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코리아(COR3A)는 ‘Coders of Rave, Electronic Arts’의 약자로 세 작가(권현우, 허준혁, 변준형의)의 협업을 시작으로 2018년에 팀을 꾸려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코딩(Coding)을 이용한 일렉트로닉 아트, 사운드 아트, 미디어 아트 등의 활동을 중심으로, 코딩에서 사용하는 개념인 알고리즘과 EDM(electronic dance music) 문화를 의미하는 레이브(rave)를 결합한 알고레이브(Algorave)가 창작의 기본 방향이다. 일렉트로닉 아트, 사운드 아트의 예술적 측면과 레이브 문화의 대중적 측면의 결합을 통해 다양한 예술의 모습을 보여 주고자 한다.
Coders of Rave(COR3A x JiPark)_Electronic arts_인천아트플랫폼_2019
# Q&A
Q. 그룹에 대해 소개해달라.
A. 팀을 결성하기 이전부터 모두 알고 있던 사이였다. 인천아트플랫폼 전 입주작가인 김성배 작가의 공연에 함께 참여하면서 서로의 음악에 공감했고, 테크놀로지 비롯해 데이터를 이용한 음악에 모두 관심을 가지며 2018년 초 팀을 결성했다. 사운드 코딩 프로그램인 슈퍼콜라이더(Supercollider), 맥스(Max) 등을 이용하여 데이터를 사운드화하는 작업과 동시에 그 재료를 가지고 음악적 프레이즈로 변환하는 작업을 한다. 멤버별로 담당 파트가 있다기보다는 그때그때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음악적 작업물을 완성하고 있다. 코딩을 이용한 음악의 장점인 것 같다.
COR3A 이외에는 개인적으로는 권현우는 ‘Brokenzero’라는 앰비언트 프로젝트를, 허준혁은 ‘Heo’라는 드림팝, 포스트 록 밴드를, 변준형은 ‘Wym’이라는 신스팝, 일렉트로닉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Ritual_반쥴_2018
Q. 전반적인 작품 설명 및 제작과정에 관해 설명해 달라.
A. COR3A는 코딩(Coding)과 신시사이저(synthesizer)를 이용한 일렉트로닉 아트(Electoronic Arts), 사운드 아트(Sound Arts), 미디어 아트(Media Arts) 등의 작품을 창작하는 그룹이다. 특히 코딩에서 사용하는 개념인 알고리즘(algorithm)과 EDM(electronic dance music) 문화를 의미하는 레이브(rave)를 결합한 알고레이브(Algorave)를 창작의 기본 방향으로 두고 있으며, 일렉트로닉 아트, 사운드 아트의 예술적 측면과 레이브 문화의 대중적 측면의 결합을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다양한 예술의 모습을 보여 주고자 한다.
여러 공연과 전시에 참여했었지만, 이번 11월 인천아트플랫폼에서 LAYER(겹)이라는 이름의 공연을 선보인다. COR3A 멤버 3명의 음악이 LAYER가 되는 음악의 의미를 전달하며 본질이 여러 겹을 투과하면서 변형되고 뒤틀어지고 흐려지는 현실을 보여 주고자 한다. 음악적 데이터와 작품의 아이디어는 인천의 다양한 공간에서 가져왔다. 이를 통한 음악을 8겹으로 된 멀티스크린 구조물로 제작하여 오디오 비주얼 형태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Q. 자신이 생각하는 대표 작업(또는 공연)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A. 아마 당분간은 11월 16일 공연에 선보이는 LAYER(겹)이 될 것 같다. 사실 멤버 모두 뮤지션이기 때문에 음악 이외에 다른 미디어적 요소는 생소한 편이다. LAYER에서는 사운드 외에도 미디어 요소까지 디테일하게 작업 중이다. 또한, 관객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공연을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기존과 다른 방식의 접근을 통해 나오는 작품을 우리는 기대한다.
Layer_인천아트플랫폼_2019
Q. 작업의 영감, 계기, 에피소드에 관하여
A. 사운드의 텍스쳐에 대한 개념은 브라이언 이노(Brina Eno) 등 앰비언트 음악에서 주로 영감을 받는다. 그리고 알고레이브 컬쳐(Algorave Culture)이다. 학문으로써 코딩과 툴에 벗어나 코딩도 관객과 호흡하는 새로운 대안적 음악 문화가 될 수 있다는 것, 나아가 대중적인 일렉트로닉 뮤직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에 큰 영감을 받았다. 또한 도시의 모습들, 그리고 그 생태계를 구성하는 사람들과 사회 자체에서 영감을 받는다. 향후에 인터넷을 이용하여 전 세계의 지역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라이브 퍼포먼스를 진행하고자 한다. 각 지역의 특색과 현장 분위기가 어우러진 글로벌 라이브 퍼포먼스가 될 것이다.
자유, 움직임_반쥴_2015
Q. 예술, 그리고 관객과의 소통에 대하여
A.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운드화 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인간의 삶에 대한 깊은 공감을 이룬다. 우리가 수집하는 데이터는 인간의 삶에 관한 것이다. 각각의 데이터에는 지역, 사회, 도시, 국가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러한 공감을 바탕으로 작업을 해나가며 관객들에게도 이러한 삶의 모습이 전달되길 바란다.
우리가 다루는 작업은 사운드를 매개로 한 작품이다. 데이터를 사운드화 하는 작업 이후 나오는 결과물이 단순한 사운드의 집합이 아닌 음악적인 형태로 들려지길 원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운드는 재료이며 우리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음악이 완성되길 원한다.
Ritual_인천아트플랫폼_2016
Q. 앞으로의 작업 방향과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A. 지역의 데이터를 사운드 작업으로 확장하여 전국의 사운드 맵(Sound Map)을 제작하고 싶다. 지역별 각기 다른 삶의 모습을 데이터로 반영하여 COR3A라는 필터를 거치면 각 지역을 대표하는 고유한 사운드를 만드는 의미 있는 작업일 것이다. 또한 (물론 현재도 가장 관심이 있는 것이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은 테크놀로지와 음악의 결합이다. 그것이 어떤 형태로 결과물이 나오든 그에 따른 다양한 작업을 해보고 싶다. 하지만 이러한 테크놀로지와 음악이 결합한 결과물이 일반 대중들에게 얼마만큼 공감을 이루어 낼 수 있을지 항상 고민이다. 이 경계선을 잘 지켜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작가이기 전에 뮤지션이다. 모든 작업에는 음악이 있고, 음악적 느낌을 강하게 가진 사운드 아티스트, 예술가로 기억되면 좋겠다.
코리아(COR3A)_그룹 이미지컷
Q. 작품 창작의 주요 도구, 재료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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