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자 BAHC Hee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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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소개
올해 한 해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창작활동을 펼쳐나갈 2019년도 10기 입주 예술가를 소개합니다.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는 공모로 선정된 국내외 다양한 장르 예술가들의 창작 역량 강화를 위해 비평 및 연구 프로그램, 창·제작 발표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인천문화통신 3.0을 통해 시각과 공연분야에서 활동하는 10기 입주 예술가의 창작과정과 작업세계를 공개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박희자는 서울예술대학에서 사진을,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에서 조형예술을 수학했다. 작가는 작업을 통해 예술의 의미와 가치를 추구해왔다. 사진가로서 창작공간을 기록하고, 이에 대한 이해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최근 «사물이탈(Leaving Independent)»(공;간극, 2018)과 «다중노출 »(송은아트큐브, 2019)을 포함한 개인전 및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제15회 사진비평상(2014), 제9회 KT&G 상상마당 SKOPF 올해의 작가(2016), 제11회 퍼블릭아트 뉴히어로(2017)에 선정된 바 있다.

«사물이탈(Leaving Independent)» 전시전경_공;간극(서울)_2018

# Q&A
Q. 창작의 관심사와 내용, 제작 과정에 대하여
A. 나는 사진가로서 미술학교의 작업 공간, 또는 을지로 일대와 같이 창작과 생산과 관련 있는 특정 장소의 전체적인 분위기나 사사로운 풍경들, 그리고 사람들을 내 눈으로 보고 기록한다. 그리고 기록한 장면을 설치물로 만들거나 디스플레이를 하여 이에 대한 이해를 드러내고자 한다.
나의 작업은 기록된 장면이나 이미지가 어떠한 메시지를 발하는지에 따라 그것을 보여주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어떻게 보여줄지에 대한 영감은 을지로와 같이 오랫동안 공산품을 지속적으로 만드는 현장에서 발견한 물건들을 볼 때 떠오른다.

 
경치의 오브제 #32_Printed on inkjet wallpaper_116x162.4cm_2018   경치의 오브제_100세클럽회장님_Archival pigment Inkjet Print_10x13cm_2017

Q. 자신이 생각하는 대표 작업(또는 전시)은 무엇이고 이 이유는 무엇인가?
A. 이전 작업에서부터 이어지는 생각들로 작업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최근에 진행하는 작업이 나를 가장 대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을지로 일대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작업의 시작이 된 전시 ‘사물이탈’을 대표작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 작업은 을지로 일대에 버려진 산업품의 샘플과 같이 물건의 쓰임을 다해 방치되었던 물건들을 모아서 다시 한번 사용할 수 있도록 사진적 오브제로 만들어 촬영하였다.

 
art Things_Iron brushs_Archival pigment Inkjet Print_50x70cm_2018   art Things_electric outlet_Archival pigment Inkjet Print_50x70cm_2018

그리고 이를 다시 보여주는 과정에서 액자 프레임을 함께 배치하였는데, 이를 통해 어떻게 무엇인가가 예술로써 선택되고 버려지는지를 이야기하고자 하였다. 이 연작은 을지로의 세운청계상가에 위치한 한 상점에서 전시한 바 있는데, 주변의 액자 가게들과 전자 부품 가게들 사이에서 마치 쇼룸처럼 보이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나의 작업이 말하는 바를 한마디로 함축하자면 창작과 생산의 경계라고 할 수 있겠다.

«사물이탈(Leaving Independent)» 전시전경_공;간극(서울)_2018

Q. 인천아트플랫폼에 머물며 진행할 작업에 관해 설명해 달라.

퍼포머 4 전시전경_송은아트큐브(서울)_2018

A. 인천아트플랫폼에서는 퍼포머와 함께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 창작의 과정에서 사용된 오브제를 가지고 이를 활용하는 그들의 몸짓을 기록할 예정이다. 즉흥적으로 오브제에 반응하여 몸을 활용하는 퍼포머(수행자)의 움직임은 논리적인 사고로 판단하기에는 부조리하고 무의미한 행위들을 반복하게 된다. 나는 이러한 ‘이성’이나 ‘논리’의 맥락을 벗어난 순간의 동작을 통해, 의미 혹은 무의미를 생산하는 예술가의 창작 과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Q. 작업의 영감, 계기, 에피소드 등
A. 나는 천부적인 기질로 작업하는 예술가가 아닌 것 같다. 학교에서 미술을 배우고, 역사를 공부하면서 학습한 것들이 현재의 이해를 바탕으로 다시금 창작되고 있다. 학교에서 배웠던 것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겠다. 방송/예술 중심의 대학에서 순수사진을 공부할 때에는 상업과 순수사진의 경계를 고민했다. 그다음으로 순수예술 중심의 대학원에서 조형예술을 공부할 때는 기계로 만드는 이미지와 손으로 만들어지는 이미지의 경계에 대해 혼란을 겪기도 했다. 사진이라는 매체로 오랜 시간 작업했지만, 이것이 나의 매체가 맞는지 고민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한국보다 엄격하게 더 조각적 조각, 회화적 회화를 교육하는 체코의 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수학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분위기에서도 불구하고 장르의 경계 없이 자신의 방법으로 현대적 매체를 다루는 학생들을 만나게 되었고, 이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매체를 활용하는 방식의 틀을 벗어나는 방법을 깨우치게 되었다.
아울러 나는 작업하는 동안에는 사사키 아타루의 책들을 반복해서 읽는 편이다. 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저자의 주체적인 태도로부터 작업을 끌어갈 힘을 받곤 한다.

Q. 예술, 그리고 관객과의 소통에 대하여
작업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어떤 것을 명확히 지칭하는 것이 아닌 ‘무언가’이다. 내가 생각하는 예술이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 가치를 알아봐 주고, 그 가치를 대하는 태도에 따라서 예술은 대단한 것이 되기도 하고,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나는 감히 그 경계를 이야기하고자 고민하고 있다. 내가 하는 일들이 그리고 내가 만들어 내는 것들이 예술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창작과 생산의 경계는 무엇인지 드러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형(形), 틀_Stuck Stuck Stuck Plaste_Flexible size_2017   Untitled_Pigment-based Inkjet Print_21x29.7cm_2017

Q. 앞으로 작가로서의 작업 방향과 계획에 대하여
A. 작업을 하면서 2∼3년 후의 계획을 세워본 적은 없다. 작업하면서 더 해보고 싶은 방향이 생기면 그렇게 진행하다가, 다른 방향이 생기면 다시 다른 쪽으로 따라가는 것이 나의 방법이자 계획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가로서의 목표는 없다. 하지만 내가 늘 마음 한쪽에 품고 있는 것은 누군가 좋은 작업이라 말해주었을 때 안주하지 않는 것, 다음의 비난이 두려워서 자기복제를 하지 않는 것, 계속 변화하는 작가가 되자는 다짐이다.

 
경치의 오브제 #54_Printed on wallpaper_3cm 높이로 판넬_99×138.6cm_2018   경치의 오브제 #55_Printed on wallpaper_전시장 벽면에 바로 부착_88×123cm_2018

Q. 작품 창작의 주요 도구, 재료는?
A.

작가정보 : (자세한 내용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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