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소개
올 한 해, 인천아트플랫폼에 입주해 활동할 2018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새로운 주인공들이 뽑혔습니다.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연구와 창작활동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창작지원 프로그램과 발표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인천문화통신 3.0을 통해 2018 레지던시 프로그램 입주 작가를 소개합니다.
박문희는 중앙대학교에서 조소학과를 졸업했다. 송은아트큐브에서 개인전 《미지의 생명체들》(2014)을 개최했으며, 《커버언커버(CoverUncover)》(스페이스K, 2014), 《Summer Love》(송은아트스페이스, 2015)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작가는 오브제가 가지는 사회, 문화, 역사적 의미들을 ‘생명’과 연계하여 인문학적인 해석지점이 만들어지는 것에 주목한다. 시각적 유사성, 혹은 근친 관계로 묶인 사물들의 집합은 상황적인 모습으로 읽히며 다층적인 해석을 가능케 한다. 닮았지만, 생소한 관계로 이루어진 작품 속 사물과 상황들은 생명의 개념과 맞물려 본질적이고 사유적인 접근을 이끌어 낸다.
그녀의 침묵(Her Silence)_Sand on FRP, Furniture, Book, Tableware_147×275×52cm_2015
# Q&A
Q. 창작의 관심사와 내용, 제작 과정에 대하여
A. 나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물들을 사용하여 작품으로 구성한다. 이는 사물 간의 관계에 의해 발생하는 의미의 지점들을 찾는 행위이자, 조각과 사진으로 어떠한 현상이나 상황을 포착하듯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나의 작업은 평상시에 사물과 현상을 관찰하고 사유하는 습관으로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어떤 것의 의미를 찾고자 할 때, 그것과 관련되어있는 또 다른 객체와의 관계를 생각한다. 세상에 독립된 존재는 없기에 총체적이고 복합적인 접근을 시도하려는 것이다. 내가 인문학 전반에 관심을 두는 것, 또한 이러한 측면에서 세상을 바라보기 위함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지식이 ‘생명’이라는 개념과 연계되어 다양한 해석지점을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하고자 한다.
세 개의 진실(Three Truths)_Pigment Print_70×100cm(3ea)_2015
Q. 대표적인 작업 소개
A. 최근작 <가까운 성스러움(Near Holiness)>이 현재 나의 작업을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업에는 나의 작업 개념의 주요한 부분인 인문학적 접근과 가치에 대한 내용이 잘 드러나 있다. 이를 통해 내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가까운 성스러움(Near Holiness)_FRP, Sculptured Decoration, Furniture, Book, Ceramic Ware, Natural Object_217×123×181cm_2018 |
Q. 작업의 영감, 계기, 에피소드 등
A. 나는 일상에서 흥미롭게 느끼는 것들을 발견하고, 계속해서 관심을 두고 관찰한다. ‘작품’이라는 최종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의식적으로 구성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적합한 표현방식과 아이디어가 머릿속에서 떠오를 때까지 이러한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일상생활에서 가능한 다양한 것들에 동시에 관심을 두려 하고 있다.
Unrevealed Dinner_FRP, Table, Chandelier, Carpet_92× 215×161 cm_2011 | Thomas_Mop, Mixed Media_35×117×87cm_2011 |
Q. 예술, 그리고 관객과의 소통에 대하여
A. 예술이 사회에 미치는 많은 순기능 중에서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세상을 새롭고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역할’이다. 작가관을 구축하고 자신만의 예술을 추구하는 이 과정 자체가 나에게는 사회적인 활동이며 동시에 주어진 역할에 부합하는 행동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완성도 있는 작품과 좋은 전시로 관객에게 찾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추구하는 방법(The way to pursue invisible things)_OPEN STUDIO View at Incheon Art Platform_2018
땅 위에서 일어나는 일(Things Happens on the Ground)_Terrarium, Stone, Wood, Grass, Mixed Media_76.5×56.5×55cm_2016 |
A. 한동안 개인전 준비에 집중하느라 외부활동을 미루어왔었다. 내년 있을 개인전을 기점으로 더욱 많은 창작 활동과 발표 기회를 가질 생각이다. 자신의 주관을 이어가면서 제한받지 않는, 다음 신작이 계속해서 기대되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다.
Q. 작품 창작의 주요 도구, 재료는?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