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소개
올 한 해, 인천아트플랫폼에 입주해 활동할 2018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새로운 주인공들이 뽑혔습니다.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연구와 창작활동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창작지원 프로그램과 발표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인천문화통신 3.0을 통해 2018 레지던시 프로그램 입주 작가를 소개합니다.
클래식에서 출발하여 전자음악과 미디어아트를 넘어 즉흥연주에서 비롯된 공동창작을 해 오고 있는 ‘조은희’와 음악에서 동시대성을 고민하며 <살아가다> <Wood & Steel> <Electro-대금> 시리즈를 이어가는 ‘이아람’은 공동창작 및 사운드와 연주를 넘나드는 부분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서양음악에서 출발한 ‘조은희’는 음악에서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영감을 얻고 있으며, 인간 목소리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실험하는 보이스 퍼포먼스 작업을 만들어 오고 있다. 전통악기인 대금을 연주하며 시간에 대한 이슈를 음악에 접목해 온 ‘이아람’은 전통을 동시대와 분리하지 않고 녹여내는 작업을 하며 대금에서 출발하여 사운드와 테크놀로지 영역까지 확장해 간다. 이와 같이 비슷한 지점에서 둘은 상호작용하며 때론 충돌한다.
# 예정 공연 소개
‘네우마와 정간보’는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9기 공연예술 분야로 활동하고 있는 이아람과 조은희의 협업공연이다. 두 작가가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인천아트플랫폼의 스튜디오 E22와 야외공간 및 C동 공연장을 관객들과 함께 이동하면서 감상하는 프로젝트이다. 그리고 민요 소리꾼 성슬기와 타악·소리의 조한민이 함께한다. 동·서양 음악의 흐름을 동시대 음악언어로 재해석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공연 두 번과 오픈 리허설, 세미나를 통해 관객과 만나게 될 것이다.
인천아트플랫폼 공연예술단체 창‧제작 프로젝트 <네우마와 정간보>
– 공연일정
‧ 오픈 리허설: 2018년 11월 9일 오후 2시
‧ 세미나(작가와의 대화): 2018년 11월 9일 오후 3시 30분
‧ 퍼포먼스 공연 : 2018년 11월 10~11일 오후 2시
– 공연장소 : 인천아트플랫폼 스튜디오 E22 및 C동 공연장
Q. 창작의 관심사와 내용, 제작 과정에 대하여
A. 우리가 연주하는 대금과 피아노는 전통악기와 서양악기를 넘어 구조와 체계가 많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함께 작업할 때는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며 본인의 소리를 찾는 것에 목적을 둔다. 그리고 연습을 하며 전체적인 구조를 잡는다. 누가 주도하느냐에 따라 연주자로 참여하기도 하고 함께 작곡하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협업은 우리 두 사람이 ‘창작할 수 있는 음악가’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조은희_<나머지는 침묵이다>_공연장면_2016 | 이아람_<Electro 대금>_공연장면_2017 |
Q. 대표적인 작업 소개
A. 우리가 처음 만나 함께 작업한 <2015년 수원화성 소리지도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작업은 조은희의 레퍼토리 작업인 ‘소리지도 프로젝트’의 시작이기도 하다. 이후 <2016 수원화성 소리지도> <2017 사운드 맵 프로젝트>와 같이 각 공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공연들을 함께했다. 현재까지도 즉흥과 전통, 연주에 집중하여 국악연주자들과 함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화성 소리지도>__2016
Q. 작업의 영감, 계기, 에피소드 등
A. 우리는 음악 취향이 비슷하다. 닐스 프람(Nils Frahm)이나 올라퍼 아르날즈(Olafur Arnalds) 같은 음악가를 좋아하고 음악을 공유하며 이야기할 수 있기에 함께 상상하고 지향할 수 있다. 또한 서로의 영역을 잘 모르기에 같이 공부하며 알아가는 자체가 큰 영감이 되고 있다.
<사운드 맵 프로젝트>_2017
Q. 예술, 그리고 관객의 소통에 대하여
A. 이아람은 궁극적으로 예술은 “나도 좋고 남도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은희도 좋은 것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한다. 우리 둘은 관객과 소통하며 예술을 바라보는 관점이 비슷하다.
<이아람⨯조은희 쇼케이스>_2018
Q. 앞으로의 작업 방향과 계획에 대하여
A. 각자 가진 음악적 정통성이 팀으로 함께 만들어 내는 음악에 내재되어 있다. 이에 우리가 실현하는 음악은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예술사적과 음악사적으로 내려오는 흐름 안에서 발현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이아람⨯조은희 쇼케이스>_공연 포스터_2018
Q. 작품 창작의 주요 도구, 재료는?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