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당명인전 <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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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인천계양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풍물놀이 한 판이 벌어진다고 해서 다녀왔다. 이번 공연 ‘남사당명인전-해후(邂逅)’는 인천지역의 전통예술과 남사당놀이를 전승·계승하기 위해 인천남사당놀이보존회에서 선보인 공연이다. 남사당놀이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어 있고 세계인류무형유산(유네스코)으로 지정된 소중한 우리 문화재이기도 하다

공연 자체는 젊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다. 농사를 짓지도 보지도 못한 우리는 마을의 안전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지내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했다. 평생 한길을 걸어온 인간문화재 명인들의 공연은 즐겁고 여유가 넘쳤다. 이런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니 관객으로서는 행복한 일이지만,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무료 공연으로 홍보 활동을 펼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맛깔나는 공연 설명은 재미와 이해를 도왔는데, 실제로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볼뿐만 아니라 직접 관객이 나와 제를 지내고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도 이루어졌다. 그 속에서 관객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으니, 명인만이 끌어나갈 여유 넘치는 놀이마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당패는 처음에 여자로 이루어진 놀이였다고 한다. 그러다 남자로 이루어진 사당패가 출현했고 이것이 남사당패로 이어졌다고 한다. 놀이를 전수 받는 사람들이 하나둘 줄어드는 이유에는 경제적인 이유를 빼놓을 수 없는데, 처음에는 호기롭게 배우러 왔다가 해가 거듭될수록 전수자가 줄어 현재는 그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상황이다. 과거의 명성과 인기를 다시 찾아서 남사당패로 국한된 것이 아니라 넓은 의미의 사당패로서 전통을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歌-무(舞)-악(樂)-희(戱)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짧은 시간이지만 여러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알차게 짜인 모습이었다. 시간을 거슬러 조선 시대 와 있는 듯 남사당패의 놀이가 재연되었고 그 소리가 귀와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인천남사당놀이보존회는 전통연희의 전파를 위해 해외에서 교육사업과 문화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실제 공연을 접하면 생소한 외국 사람들에게 더 신나는 공연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런 좋은 전통을 외면하고 있었다니 스스로 반성하게 만드는 공연이었다.

글·사진 /
시민기자단 임중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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