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보람, <예술 한 점, CLASS 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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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 생활문화동아리 지원을 받은 ‘CLASS 닻’이 인천 생활 문화센터 칠통 마당에서 열렸다. 예술 한 점이 시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닻’이 되고, 생활문화 활동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마침표인 ‘dot(가치)’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인 이 프로그램은 10월 12일부터 20일까지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성악을 시작으로 무용, 연기, 촬영, 창작, 전시 장르를 만나볼 수 있으며 예술 전문가의 강의를 통해 생활문화 역량을 강화할 기회가 주어진다. 시민이 직접 예술 활동을 할 때 동아리나 개별적으로 초빙이 어려운 예술 전문가를 재단이 섭외해 강연 참여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날 12일은 10시부터 14시까지 국내외 오페라에 출연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유명 성악가에게 발성을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단순히 곡을 노래하는 클래스가 아니라 참신하게 느껴졌다. 성악의 근간이 되는 ‘발성’이 주제여서 성악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성악에 평소 관심이 있었던 시민들에게도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주말 오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 강의 공간을 가득 채웠다. 자리에 앉아 악보를 미리 들여다보며 수업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에서 설렘이 느껴졌다.

발성 강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우주호 강의자는 활동 주제인 성악을 본인의 취미 생활인 탁구와 비교하였다. 처음 탁구를 접한 뒤 매력을 느껴 현재 열중하게 되기까지의 일화는 시민 수강생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 그리고 탁구를 꾸준히 하자 신체에 변화가 생겼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예술을 즐길 때도 생활 아티스트로서 반복적인 연습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오늘 배울 성악은 생활 속의 문화로서 인생의 역전으로서 배우기보다 일상의 보람으로서 배우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강의자는 이태리 창법의 창시자인 성악가 ‘엔리코 카루소’와 아름다운 노래라는 뜻을 가진 이태리 창법 ‘벨칸토’를 소개하며 시민들이 직접 소리를 내기에 앞서 이론 정보를 제시하였다. 추가로, 호흡은 인간이 태어나자마자 낼 수 있는 소리라고 알려주며 예술 활동과 관련된 의미 있는 이야기를 하였다.

우주호 강의자는 발성의 세 단계인 “호흡을 마신다. 성대를 울린다. 공명을 시킨다.”를 천천히 알려주며 소리를 처음 접하는 시민들도 부담 없이 소리를 낼 수 있도록 격려했다. 아울러 경식호흡, 복식호흡, 흉식호흡을 직접 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다소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는 전문 호흡을 자리에서 직접 일어나 여러 가지 자세를 취하며 배웠기 때문에 활기찬 분위기가 계속 이어졌다. 이런 활동적인 강의에 시민들은 부끄럽기도 하지만 즐거워하는 표정을 내비쳤다.

강의자는 발성 강의 중에도 질의 답변 시간을 끊임없이 가지며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강의자가 서 있는 장소로 직접 나와 앞에서 소리를 내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등 한 명 한 명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배려가 돋보였다. 또한 “성악은 학문이다.”라고 말하며 타고나지 않아도 노력하면 지식을 갖출 수 있는 것처럼 열심히 공부하는 습관을 지니면 좋은 실력을 얻을 수 있다고 응원하기도 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익숙한 아리랑과 춘향전의 사랑가를 부르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남녀 각각 성부별로 자리를 나누어 서로 마주 보며 합창 활동을 진행하였다. 강의 시간에 배웠던 이론과 발성, 자세를 활용함으로써, 수강자들은 생활문화 활동에 보람을 느꼈을 것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집에 가서도 평소 어떻게 노래하면 좋을지 복습하는 방법을 공유하였다. 강의자는 특히 반복적인 연습이 중요하다며 이번 시간을 통해 시민들이 노래 가사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얻었을 것이라 확신했다.

우주호 강의자는 이번 강의를 통해 시민들이 행복을 느꼈기를 기대하며 예술에 대한 관심과 사랑도 중요하지만 먼저 시간을 투자하기를 원한다고 하였다. 예를 들어 주변에서 예술을 배울 기회가 있으면 꾸준히 참여하는 것처럼 적극적인 생활문화 활동을 하기를 바란다는 것이었다. 앞으로도 인천 시민들이 생활문화 활동을 통해 문화 다양성의 삶을 즐길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일상에서도 활력을 얻기를 바라본다.

글·사진 / 김다혜 시민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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