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삶, 문화예술을 통해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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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천히, 꾸준하게 “
” 내 시간을 어떻게 찾아갈 것인가 “

‘2019 생애전환 문화예술학교 오픈 토크’가 9월 19일 17시 30분부터 인천공연예술 연습 공간 다목적홀에서 진행되었다. 한국문화예술교육 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 인천문화재단 주최·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생애 전환기(만 50~64세)에 마주한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학습 플랫폼이다. 올해는 ‘다시 쓰는 생활의 기술, 읽고 쓰는 몸을 위한 예술’이라는 주제로 참가자를 선발하여 10월부터 활동이 시작될 예정이다. 앞으로 진행될 세 개의 강의 ‘생활예술 학교’, ‘문화예술 특강’, ‘스스로 배우는 학교’를 시작하기 전에 전체적으로 안내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날 오픈 토크의 강사이자 전직 기업은행 광명지점장이었던 최영식 강사는 “문래동 홍반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퇴직 후에 생긴 친근한 호칭은 그에게 듣기 좋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존재가 삶 속에 스며들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최영식 강사는 맨 처음 필름 카메라 한 개를 몸에 지닌 채 문래동 1가부터 6가를 기록하였고 이는 전시 활동으로 이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문래동에서 만난 예술가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인의 삶에 관심이 생긴 것이다. 예술 활동을 하면서 경제적 문제는 빼놓을 수 없지만, 현재 인생 2막을 사는 그에게서 소비는 즐거움으로 충족되지 않는다. 다만, 그 공백을 현재 예술 활동으로 충분히 채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좋은 일을 하다 보면 주변에 함께 하는 이들이 생기고 그들과 뜻깊은 인연을 맺을 수 있다는 사소한 팁도 공유했다.


그렇다면 그가 원하는 예술은 무엇일까? 그에게 예술은 재미를 느끼는 일이다. 옳고 그름에 연연하지 않고 솔직하게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작은 일부터 탐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저마다 즐기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그것이 시나 이야기를 쓰고, 목공 작업을 하는 등 사소한 취미로부터 비롯될 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자기표현을 할 때 다름을 인정하고 동시에 함께 사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전하였다.

이어서 2부에서는 지난해 특강 참여자이자 가수로 활동하는 ‘하늘정원’ 팀의 강의가 시작되었다. 통기타 연주를 시작으로 교육 참가자들과 교감하며 활동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참가자였던 사람들이 ‘전환’김동법, ‘평화’ 황상진, ‘행운’ 김경민, ‘청이’ 등 12명의 참가자의 성격을 대표하는 활동 닉네임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하이디처럼 젊고 명랑한 느낌을 전한다는 ‘하이디’ 김영신 참가자의 시 낭독에 이어 각자 활동 작업을 이야기하였다. 모두가 예술 결과물을 소개하고 활동 소감을 더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하늘정원’을 포함한 참가자들의 솔직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김동범 참가자는 작년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를 밝히면서 올해 예비 참가자도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현재 사진 강사로 활동하는 박영규 참가자는 직장을 다니는 동안 시간을 쪼개면서 해온 사진 활동을 2016년 명예퇴직 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18년 생애전환 문화예술 특강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사진 강사로서 삶의 방법을 모색하고 더 나아가 자기학습을 하면서 현재의 삶을 이룰 수 있었다. 그는 사진 치료사로 나아가기 위해 여기서 주저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겠다는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2018년 생애전환 프로그램에 수료한 23중 12명은 활동 계획을 세우고 결과물을 냈던 과정과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 또 다른 꿈을 품고 도전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두 번째 삶에 놓이게 된 이들이 또 다른 삶의 목표를 그릴 기회가 되길 바란다.

글·사진
/ 시민기자단 김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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