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들린 플린 & 팀 험프리 Madeleine Flynn &Tim Humphr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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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소개
올 한 해, 인천아트플랫폼에 입주해 활동할 2018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새로운 주인공들이 뽑혔습니다.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연구와 창작활동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창작지원 프로그램과 발표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인천문화통신 3.0을 통해 2018 레지던시 프로그램 입주 작가를 소개합니다.

 

Madeleine Flynn and Tim Humphrey are Australian artists who create unexpected situations for listening.
They stayed at residency from September to November 2018, as part of the exchange program between IAP and Asialink in Australia. Their work is driven by a curiosity and questioning about listening in human culture and seeks to evolve and engage with new processes and audiences, through public and participative interventions. In 2017 their practice was awarded the prestigious Australia Council Award for Emerging and Experimental Artforms. Their current areas of interest are existential risk, ar-tificial intelligence in public space, and long form socially engaged public art in-terventions.

호주 출신 작가 매들린 플린과 팀 험프리는 아시아링크(Asialink, 호주) 기관교류를 통해 아트플랫폼에 입주하여 2018년 9월부터 11월까지 활동하였다. 이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듦으로써 관객들에게 ‘듣기’를 유도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들의 작업은 인류문화에서의 ‘듣기’에 대한 호기심과 이와 관련한 질문을 던지는 과정에서 출발하여, 공공 및 참여적 개입을 통한 새로운 프로세스와 관객과의 관계 맺음과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들은 2017년 권위 있는 예술상인 호주 문화원 신생 및 실험예술상을 받은바 있으며, 현재 공공 공간에서의 실존적 위험, 공공 공간에서의 인공지능, 그리고 장기간에 걸친 사회 참여적 공공예술의 개입에 관심이 있다.

# Q&A
Q. Please tell us about your works, including your creation process.
A. Both of us have musical training and practice, both as performers and as composers. We are well-versed in common practice as much as twentieth and twenty-first century traditions and practices. We have over the past twenty years developed our practice beyond conventional musical or sonic performance spaces, and integrated our sonic/musical genesis with more multi-modal and cross-disciplinary works, including many of our own works, but also often in collaboration with others. We consider that our work remains driven by our sensibilities around sound and listening.
We like to characterise our works as “creating new situations for listening”. We aim to work on broadly-accessible, broadly-themed works that engage a public in physical relationship to the form. We often employ a widely-understood physical symbol, for example, a seesaw, or a megaphone, since people across ages and cultures are quite likely to have an idea about how to physically engage.
Our more recent focus, as seen in three works from the past twelve months, Pivot and We Contain Multitudes, and We have everything we need for IAP, are sonically-centred works that engage with the human relationship with computer-mediated speech and conversation. This has involved the creation of a conversational agent with varying customised characterisations and themes that the audience is inclined to speak with. The application of machine conversation has varied from semi-intelligent seesaws in Pivot through to considerations of mortality, disease and absurdity in We Contain Multitudes.

 

The Megaphone Project_creating a wireless and embodied network of sound games_2007~present
(참고: 자세한 내용 보러가기 ▶)

Q. 창작의 관심사와 내용, 제작 과정에 대하여
우리 둘 다 연주자와 작곡가로서 음악과 관련된 교육과 훈련을 거듭해왔다. 우리는 20세기와 21세기의 전통과 관습 못지않게 일반적인 관습에도 익숙하다. 우리는 지난 20년에 걸쳐 관습적인 음악 공연장이나 음향 퍼포먼스를 위한 장소를 넘나들며 발전시켜왔다. 또한 우리는 우리의 음악/음향의 기원을 다양한 여러 학문분야와 융합하였으며, 종종 다른 이들과도 협업하여 작업하였다. 우리는 주변의 소리와 듣는 것에 녹아있는 우리의 감성을 작업으로 이끌어내는 것에 관심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작업을 “듣기를 위한 새로운 환경의 창조”로 묘사하는 것을 좋아한다. 우리는 대중이 광범위하게 접근 가능하고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는 작업방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떤 방식과 물리적인 관계에 참여하는 작업말이다. 우리는 종종 시소나 메가폰과 같이 쉽게 이해되는 물리적 상징을 사용한다. 왜냐하면 나이와 문화를 초월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물리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꽤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개월 동안의 우리가 주로 집중하고 있던 세 작품 <Pivot>, <We Contain Multitudes>, 그리고 인천아트플랫폼 결과보고 전시 <우리에게는 필요한 모든 것이 있다(We have everything we need>에서 볼 수 있듯, 최근에 컴퓨터-매개 언어 및 대화와 관련하여 인간관계를 다루는 소리 자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것은 청중과 대화하고자 하는 주제와 다양한 맞춤형 특성을 지닌 대화 매개체를 만드는 것을 포함한다. 기계와 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이 어플리케이션은 작업 <Pivot>의 준-인공지능에서부터 <We contain Multitudes>에서의 사망률, 질병 그리고 부조리를 통찰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워지고 있다. (이처럼) 우리가 작품을 만들 때, 처음에는 일종의 개념적 자극에 반응하는 것으로 시작하곤 한다.
 

We Contain Multitudes_ArtsHouse Melbourne, Australia_2018

Q. What do you think your representative work or exhibition is? Why do you think so?
A. We don’t think about any of our works as being more or less representative of what we do. A most enduring work, the megaphone project, is still being commissioned as an event-related installation work after more than a decade. Hundreds of thousands of people have experienced it. Five Short Blasts, a listening experience on a flotilla of boats, has featured in many international contexts, and is generally classified within a theatrical/performance context. Pivot, our most recent international touring work, continues our interest in temporary physical installation. Perhaps that is currently a representative theme, as is our interest in the areas of conversational agents and existential risk. An enduring motif across all these three works is the physical agency of the human within the unfolding of the artistic form, as is the centrality of listening.

Q. 대표적인 작업 소개
우리의 작업 중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떤 작업도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모두 나타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따라서 특징적인 작업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가장 오래 진행해오고 있는 작업 <Megaphone Project>는 커미션 받은 이벤트와 연계하여 진행한 설치작업으로 10년 넘게 수많은 사람들이 이 작업에 참여했다. 또한 작은 배들 위에서 듣는 경험을 유도하는 <Five Short Blasts>는 다양한 나라에서 진행되었으며, 보통 연극적인/행위적인(퍼포먼스적인)의 맥락으로 분류된다. 더불어, <Pivot>은 가장 최근 작업으로, 많은 나라들을 돌아다니며 진행했다. 이 작업은 우리의 한시적인 물리적 설치 작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어쩌면 이것이 아마 현재 우리의 대표적인 주제, 그러니까 대화를 가능케 하는 매개의 범위 그리고 실존적인 위험에 대한 우리의 관심으로서의 대표적인 주제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세 작품을 모두 관통하는 지속적인 주제는 인간의 예술적 형식을 전개하는 물리적인 작용 주체, 그리고 ‘듣기’의 중요성이다.

 

Five Short Blasts_Presented in Melbourne, Australia (2013). Prague (2015), UK (2017), Germany (2017)
(참고 : 자세한 내용 보러가기▶)

Q. About inspirations, motivations and episodes.
A. We are both inspired by the free spirit of engagement that we have continually experienced with general publics in every country that we have visited. People of all ages have shown a natural propensity for enthusiasm about the possible experiences with any work that we create.

Our influences are many and varied, from childhood and student mentors and influencers, through to public figures (not always artists) who have acknowledged a kind of centrality to creative expression within cultures. Particularly in Korea our ongoing relationship with Nottle Theater has been a strong influence.
Tim remains inspired by a lecturer from his undergraduate music degree days, Coralie Rockwell, who in the late 1980s gave a series of lectures on Korean traditional music, following her own research in the area. Also We are inspired especially by creators from areas different to our own, especially literature. We have often been moved to tears by paintings. We are inspired by open thinkers in many areas.

Q. 작업의 영감, 계기, 에피소드 등
A. 우리 둘 다 방문했던 모든 나라의 대중들과 끊임없이 경험해온 자유로운 참여에서 영감을 받고 있다. 나이에 상관없이, 그들은 우리가 만들어낸 어떤 작업에서도 그들이 할 수 있는 경험에 대한 열정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경향을 보였다. 우리의 영향력은 아이들이나 멘토, 영향력 있는 개인부터 예술분야에서 창조적인 표현의 중심이 되는 유명인사(항상 예술가는 아님)에 이르기까지 많고 다양하다. 특히, 한국에서는 우리가 계속해서 이어 나가고 있는 극단 ‘노뜰‘과의 관계가 매우 큰 영향력을 끼쳐왔다.
팀은 학부 때, 강의했던 코랄 록웰(Coralie Rockwell)에 대한 감흥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1980년대 후반 한국 전통음악(가곡)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일련의 강의를 한 바 있다. 특히 우리는 문학과 같이 우리의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의 창작자들에게 영감을 받는다. 우리는 종종 회화를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많은 분야의 열린 사상가들로부터 영감을 받기도 한다.

 
 

Pivot (A field of semi-intelligent seesaws)_Public Installation_Federation Square, Melbourne, Australia_2017

Q. About art and communicating with audiences
A. Defining the ultimate meaning for art is not something we can or would even want to attempt. In common with many, we aim to create a means through which an audience can discover meaning, even if it is not articulated. The meaning can perhaps only be found in a bodily attitude. Or someone else writes something that has grasped a complexity and depth that reflects our own process of conceptual development. Art is a life practice for us. We make artworks because the process allows us a meaningful way to be in the world. What this meaning is, as stated above, is probably most clearly expressed when we can observe someone experiencing the unfolding of a piece — enjoying it, or grasping our intention with a depth of effort and physical and mental understanding. Children are expert at this.
Art enables a reflection and an expression of a different kind on many of the critical issues facing humanity today. We feel that it is never a solution, only a kind of prism through which possibility emerges. It can function as talisman, index, and tool for the definition or deconstruction of complex phenomena.

Installation view of Platform Open Studio 2018
오디션(Auditions : Investigations in Sound Vision and Text), 인천아트플랫폼_2018

Q. 예술, 그리고 관객과의 소통에 대하여
A. 예술의 궁극적인 의미를 정의하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하고 싶은 것도 아니다. 많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청중들이 의미를 명확히 표현하지 않더라도 그들을 통해 의미를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 의미는 아마도 오직 신체적인 태도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혹은 다른 누군가는 개념적인 개발의 과정을 반영한 복잡성과 깊이를 파악한 것을 글로 남기기도 한다.
우리에게 예술은 인생의 연습 같은 것이다. 그 과정이 우리를 세상에 존재하는 의미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예술작품을 만든다. 위에도 언급하였듯이, 이 의미는 우리의 작품을 경험하는 누군가 ― 우리의 작품을 즐기거나, 우리의 의도를 강도 높은 노력과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이해를 통해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를 목격할 수 있을 때, 아마도 명확해질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여기에 능숙하다.
예술은 오늘날 인류가 직면해있는 여러 가지의 심각한 문제를 반영하거나 표현하는 것을 가능케 한다. 이것이 절대 해결책이 될 수 없지만, 가능성을 드러낼 수 있는 일종의 프리즘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복합적인 현상을 정의하거나 해체하는 데에 쓸 수 있는 부적이나 지표, 그리고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We Have Everything We Need_Aluminium ladder, microphones, tablet PC, speakers_50×80×180cm_2018

Q. Please tell us about your future plans and working directions.
A. Our current directions are involved with thinking about the implications of artificial intelligence, and the emergence of new modes of creative expression that arise from this. This line of thinking will probably occupy us for a few more years. Another long term theme is existential risk, and certain philosophical categories that are sonic metaphors. We are also keen on how cultures develop sophisticated and democratic means for creative expression.
To be remembered as an artist is an achievement in itself, no matter by whom. And to open the space for more voices and perspectives to be heard.

Exhibition View of Platform Artist 2018
We Have Everything We Need_Incheon Art Platform_2018

Q. 앞으로의 작가로서의 작업 방향과 계획에 대하여
A. 지금으로서 우리의 (작업) 방향은 인공지능이 미치는 영향, 그리고 이것을 발생하는 새로운 유형의 창조적 표현의 출현과 관련되어 있다. 이 연장 선상에서 우리는 아마도 몇 년간 이 작업을 계속 진행할 것 같다. 더불어 장기간에 걸친 작업의 주제는 실존적인 위험, 그리고 ‘소리의 은유’와 같은 어떤 철학적인 범주들이 될 것이다. 또한 우리는 문화가 창조적인 표현을 하기 위해 얼마나 정교하고 민주적인 수단으로 전개되었는지에 관심이 많기도 하다. 어떤 누군가에 의해서이건 예술가로서 기억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성취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듣게 할 더 많은 목소리와 관점을 위한 공간을 열어가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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