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에서 이집트 예술가가 전하는 이야기3. 알싸한 계절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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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ly season and Art

여름 열기에 고추를 말리는 계절이 다가왔다. 중구의 거의 모든 길가에는 넓은 그물이나 천이 펼쳐있고 그 위에는 풋고추들이 널려있는데, 이 빨간 고추들이 갈색으로 변해서 바싹 말라비틀어질 때까지 햇살 아래 놓여있게 된다. 매운 국물, 김치 그리고 그 외 절인 채소 음식에 필요한 고춧 가루와 고추장을 만들기 위해 식당과 가정집들은 고추를 말린다.

With the summer heat, comes the season for drying hot chilly peppers. Almost every sidewalk in Jung-gu was covered in a large net or a piece of cloth with fresh hot peppers on top of it, sitting in the sun for days, until they turn brown and brittle. Restaurants and houses dry them to make the chilly powder and chilly past, both are necessary ingredients for making spicy soup, kimchi and other pickled vegetables.

중구 , 인천
Jung-gu, Incheon 
©Lamis Haggag

전시회 개막 준비 중에 나의 작품에 쓰일 재료를 구하느라 인천과 서울을 바쁘게 오가야만 했고, 이 시기에 나는 일민 미술관에서 열렸던 플립북(Flip Book) 전시회 그리고 국립 현대미술관(MMCA)에서 열렸던 아크람 자타리(Akram Zaataridml)전시와 <예술과 기술의 실험 Experiments in Art and Technology (E.A.T)>의 고문서 전시회에 가볼 기회가 있었다.

In preparation for my exhibition opening, I had to run back and forth between Incheon and Seoul to source some materials for my work, during which I had the chance to visit the ‘flip Book’ exhibition at the Ilmin museum and 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Seoul (MMCA) for the Akram Zaatari show and the archival exhibition of ‘Experiments in Art and Technology’ (E.A.T) group.

아크람 자타리 전시,현대미술관, 서울
Source: Akram Zaatari Exhibition, MMCA, Seoul
©Lamis Haggag

인천 수산시장
Incheon fish market

전시회 이후, 나의 한국에서의 체류와 전시회가 끝나가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친구들과 함께 ‘인천 수산시장’에 가보았다. 먼저 우리는 시장을 돌아다니며 시장의 각기 다른 구역들(활어, 건어, 해초, 젓갈 구역)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각 구역들은 점포의 특색에 따라 세분되어 있었다. 우리는 횟감으로 생선을 골라 손질을 부탁하고 점포 안에 앉아 잘게 손질된 회를 먹었다. 전에 내가 말한 대로, 난 세상에서 두 번째로 자극적인 맛을 가진 생선인 홍어를 먹어보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 나의 고국에서는 회색 숭어를 소금에 저린 이집트 전통 생선 요리인 Fessekh가 있는데, 이 음식이 햇볕 아래에서 발효되면 독성이 생겨 심지어 사람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봄철이면 이집트인들은 이 냄새 고약한 음식을 오일과 레몬에 담가 먹는데, 이러한 전통은 콥트 달력에 따른 입춘(立春)을 의미하는 ‘Sham El Nesseem’을 기념하기 위한 전통 중 하나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After my exhibition I went with my friends on a trip to ‘Incheon General Fish Market,’ to celebrate my residency and exhibition coming to an end. We first strolled down the market and checked out the different sections the market had to offer: the fresh fish, the dried fish and seaweed and the shredded seafood in chilly sauce sections. Each section is divided into subsections with the shops having their own specialties. We then picked the fish we wanted cleaned and cut and sat inside one of the booths in the market to eat the raw neatly sliced fish. We had made the decision earlier that I was to try the Skate ray fish, the 2nd most pungent fish in the world, as I was told. In my home country we have the Ancient Egyptian tradition of salting grey mullet fish (Feseekh) and fermenting it in the sun, a dish that can cause food poisoning and in some cases death. But still Egyptians insist on eating the very smelly dish, soaked in oil and lemon every year around springtime. The tradition comes as part of our celebration of ‘Sham El Nesseem,’ which signifies the beginning of the spring season based to the Coptic calendar.

인천 수산 시장, 인천
Incheon General Fish Market, Incheon
©Lamis Haggag

인천 수산 시장, 인천
Incheon General Fish Market, Incheon
©Lamis Haggag

인천 중구와 작별
A farewell to Jung-gu, Incheon

인천 중구에 왔을 때부터 나는 일본과 중국 건축물 사이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중구를 떠나기 위해 친구 호영과 함께 걷고 있는데, 그는 어떤 지역이 어느 나라의 양식에 속하는지 구분할 수 있는 매우 미묘한 차이점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차이나타운과 일본 거리 사이에 놓인 자유공원 방면으로 나있는 계단에는 각기 다른 스타일의 불빛들이 늘어져 있었다. 상반된 모습이 매우 미묘했지만, 몇 번을 바라보니 그 차이점이 매우 명확했다. 친구 호영이 알려주기 전까지 나는 이러한 작은 차이를 알지 못했지만, 그 다름이 너무나도 명확해졌다.

I had noticed since I arrived to Jung-gu, Incheon the difference in architecture between the Japanese and Chinese areas, which clearly set them apart. However, my friend Ho-young during a walk together, as I was bidding Jung-gu one of many good-byes, showed me a very subtle difference that was to determine which territory belonged to whom during their reining times. The stairs leading up to Freedom Park and in between Chinatown and the Japanese street are lined on each side with a different style of lights. The differences are so subtle yet so clear to the trained eye. I had never noticed them until Ho-Yong pointed them out, then they became too clear.

중구, 인천
Source: Jung-gu, Incheon
©Lamis Haggag

짧았던 서울 방문
A quick visit to Seoul

최근 몇 년 중 가장 강한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이 예상되던 어느 날, 서울에 일주일 동안 머물기 위해 가방을 쌌다. 나의 방문 계획은 빡빡했고 서울을 더욱 깊게 경험해 보고자 했으며, 결국 난 그리 했다. 더 많은 미술관, 박물관, 기념비, 가게, 한국 전통 식당과 카페들을 방문하였다. 나는 도시를 거니는 것을 즐겼다. 무엇보다 스님들의 대규모 집회 기간에 조계사 절 방문은 잊지 못할 경험 중 하나였다. 무수히 많은 경찰에 둘러싸여 스님들은 절 밖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내가 이해한 바에 따르면, 집회 참가 스님들은 조직의 몇몇 노스님들의 부패를 규탄하고 이에 대한 개혁을 요구하였다. 또 다른 인상 깊은 방문은 파주 책 마을에 있는 문화단지로, 이 단지는 책 발간과 편집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으로도 유명하다. 문화단지 내의 건축물은 인상 깊었으며, 창조적인 현대 건물과 함께 미래 도시적인 느낌을 풍긴다.

On the day of what was expected to be the strongest Typhoon in the last few years in South Korea, I was to take my bags and visit Seoul for a week, and so I did… My visit was very full, and I got to experience Seoul with more depth. I had the chance to visit more galleries, museums, monuments, stores, traditional and contemporary Korean restaurants, cafes; I enjoyed some walks around the city, etc. Among my most memorable experiences was my visit to ‘Jogyesa’ temple during a large Monk Rally. The Monks were chanting outside the temple while surrounded by an exuberant number of policemen. My understanding was that they were protesting the doings and corruption of some of the elder Monks in the Organization, and asking for reform. Another impressive stop was Paju book city, a cultural complex famous for publishing and editing books and making movies. The architecture of the area was impressive; it looked like a future city with its creative contemporary buildings.

정은영 전시, Korea Artist Prize 수상자, MMCA, 서울
Source: Siren Eun Young Jung Exhibition, Korea Artist Prize nominee, MMCA, Seoul
©Lamis Haggag

한국과의 작별
A farewell to Korea

나의 한국 체류는 짧았지만 달콤했다. 오랜 기간 동안 머물렀던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바쁘게 일하고 새로운 장소를 찾아 다니고 문화를 경험하다 보면 시간은 매우 빠르게 지나간다.  한국에서 나의 경험, 특히 인천 중구에서의 경험은 마법과도 같다. 나에게 있어 인천 중구는 색다른 시간에 색다른 장소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건물들은 아직까지 매우 안락한 장소로 느껴진다. 언젠가 한국에 다시 방문할 것 같은 기분이 들고, 그 때가 되면 약 3개월 동안 나의 집이었던 중구는 방문할 곳 중 하나가 될 것이다.

My stay in Korea had been sweet and short. It may seem like a long time, but when you are busy working and trying to explore a new place and culture, time flies by so quickly. My experience in Korea in general and Jung-gu, Incheon specifically seemed so magical. To me, Jung-gu, Incheon seemed like it belonged to different places at different times, a complex yet very welcoming place. I have a feeling I am to return back to Korea, and when I do, Jung-gu, will be one of my stops for it has been my home for almost 3 months.

미메시스 뮤지엄 , 파주
Mimesis Museum, Paju
©Lamis Haggag

/ 사진
라미스 하가그(Lamis Haggag)
작가 정보 : 바로가기
번역 김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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