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따뜻하고 아름다운 인처너(Incheoner)들과 함께 나눔의 메카, 인천을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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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정명환 회장

인천문화재단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천지부와 함께 2017년 한 해 동안 인천에서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을 소개하였습니다. 다양한 환경, 다양한 직업의 기부자들을 찾아뵈며, 나눔과 기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담았습니다. 

오늘은 이번 해 마지막 시간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를 통해 행복한 인천을 만드는 대표적인 기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정명환 회장님을 만나봅니다. 오랜 시간 시민들과 함께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더욱 따뜻한 인천을 만들어가고 계신 회장님의 열정과 헌신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Q. 안녕하세요. 정명환 회장님,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반갑습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9대 회장을 맡게 된 정명환입니다. 저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랑의 열매로 많이 알려져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모금기관입니다. 모두를 위한 한 번의 기부(One Gift for All)를 모토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모금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분들을 통해 인천 곳곳에 계신, 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인천인들을 만나보셨을 겁니다. 인천사람:인처너(Incheoner)라는 단어가 실제 사전에 등록된 단어입니다. 지난해 우리 인천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인처너(Incheoner)들 덕분에 나눔의 메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지역의 나눔문화를 이끄는 회장으로서 벅찬 마음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나눔으로 행복한 인천’을 위해 함께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있어 항상 든든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특별히 기업사회공헌으로 함께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지엠한마음재단 등 모든 기업사회공헌 관계자 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Q. 인천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신 것 같습니다. 오래전부터 지역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헌신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천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A. 인천에서 사회 첫발을 디디면서 인천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벌써 50년이 다 되어가니 인천은 저의 제2의 고향입니다. 명지대학을 나와 대한통운에 입사했고 73년도에 인천으로 발령을 받았지요. 45년 전 그때의 인천은 회색 도시였죠. 새마을 운동은 최고조에 달했고, 인천항으로 모든 양곡, 목화를 수입하던 시절이었습니다. 회사에서 5년 생활을 한 후, 주안역 인근에서 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젊고 에너지 넘치는 청년이 열심히 사업하면서 동네 모든 모임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니 주변 분들이 다들 좋아해 주셨어요. 저희 집 가훈이 도불원인(道不遠人), 사람을 멀리하면 도가 아니다는 뜻입니다. 모든 것이 더불어 살아가는 거고 만남이라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람을, 이웃을 멀리할 이유가 없잖아요. 그렇게 나누고 베풀며 살다 보니 최초 민선 시의원에 사람들이 나가라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싫다고 만류했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신 덕에 초대 시의원이 되었습니다.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열심히 살다 보니 남들이 좋게 봐주셔서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지요.

Q. 이웃과 무언가를 나누고 함께 하는 일에 익숙한 분이셨기에 지역 사회에 큰 뜻에도 함께하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타고난 성향도 있겠지만 그 시작은 쉽지 않을 텐데요.
A. 자라온 과정이 필요하죠. 남을 돕는다는 것이 태어나자마자 갖는 습관이 아니니까요. 저는 서울 태생인데 좀 힘들게 살았습니다. 고등학교 재수하면서 채소 장사도 해보고, 대학도 재수하면서 이것저것 많은 경험을 했었죠. 명지대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학장님 구두를 닦아 용돈을 벌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집안이 불교 가정인데 대학생 때부터 저는 교회를 다니게 되었지요. 웨슬리 야학에서 3년간 교장을 했었습니다. 아현동, 공덕동 인근에 정말 어려운 아이들을 도우면서 나눔과 봉사에 눈을 뜨게 되었어요. 어렸을 적부터 물질적 환경이 풍부하지 못하더라도 정신적인 자세만은 바르고 진실하게 살자. 행동으로 보여주자.라는 저만의 삶의 자세가 있었어요. 긍정적인 마인드였지요. 인천이 제 삶의 터전이 되면서 자연스레 이러한 삶의 교훈이, 그리고 습관이 이곳으로 옮겨진 셈입니다.

Q. 회장님께서 저희 재단에서 특강을 해주셨을 때, 인처너(Incheoner)를 강조하시면서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바탕으로 시민들과 더불어 사는 삶을 말씀하신 것이 생각납니다. 나눔을 위해서는 지역에 대한 애정, 이웃에 대한 사랑이 선행되어야겠네요. 인천사랑운동을 앞장서서 전개하시기도 하셨지요.
A. 인천인 모임에 있어서 ‘인천인’이라고만 쓰는데 저는 ‘인천, 인천인’이라고 두 가지를 항상 함께 쓰고 싶습니다. 인천을 강조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인천에 산다고 하면 인천만의 지역 문화와 정서를 공유하고 지역주민으로서의 정주성, 일체성을 갖고 당당한 시민이 되어야겠지요. 인천은 흔히들 다른 지역 출신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어찌 되었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인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일전에 인천사랑을 주제로 청소년 아카데미를 세 번이나 열었었지요. 교육이라는 것이 그 효과가 당장 나오지는 않지만, 문화예술과 마찬가지로 씨앗을 심는 일이기 때문에 조금은 멀리 봐야 한다고 봅니다. 

Q.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남과 비교하며 사는 요즘 세상에서, 회장님처럼 건강한 가치관을 지니고 계신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회장님 이력 중 한국레크리에이션 협회장을 하신 것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A. 제가 인천에서 레크리에이션 협회 회장은 15년 정도 했었어요. 우리가 살면서 자는 시간이 1/3, 일하는 시간이 1/3, 여가시간이 1/3입니다. 여기서 여가는 레크리에이션, 즉 영어로 리-크리에이션이지요. 즉, 나를 잘 가꿀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이걸 잘 활용하면 좋은데, 여기서 문화예술이 여가생활에 절대적이죠. 저 또한 문화예술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연극 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30대 후반에 연극을 보러 아주 열정적으로 서울 방방곡곡을 다녔어요.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조금씩 보고 느껴가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예전에 한참 연극을 보러 다닐 때는 매주 수요일마다 꼭 명동이나 충무로를 갔어요. 지금 유명한 소리꾼, 춤꾼들과 같이 어울리며 문화예술을 가까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Q. 문화예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분이시군요. 앞으로 인천문화재단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인처너(Incheoner)들이 더욱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인천의 나눔문화를 확산시켜 나갔으면 합니다.
A. 오래 전부터 인천의 문화예술을 지켜본 시민 한 사람으로서, 지금의 우리 문화예술을 둘러보면 시민의식이 많이 성장한 걸 볼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이 발전되면 시민들의 삶이 정신적으로 좀 더 풍요로워지겠지요. 앞으로 인천의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고민이 함께 수반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전 회장님들께서 많은 노력을 하셔서 인천의 구석구석, 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인천인들을 만나왔습니다. 모금하고 싶은데 선뜻 어느 곳에, 어떻게를 고민하다가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우리는 이런 사람들에게 위대한 기회를 주자. 생각은 있지만, 현실이 급하기에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의 전도사가 되자. 자신을 위하고 남을 위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자고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Q. 사회복지와 문화예술이 함께 만들어가는 따뜻한 인천을 상상해봅니다. 마지막으로 향후 회장님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여기는 명예직이고, 참 명예로운 자리입니다. 제가 두 달 동안은 매우 우울했어요. 남들에게 아무리 좋은 일을 권유한다지만 결국 돈 얘기를 해야 하는 것이기에, 거절당하거나 하면 상처를 받았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내가 먹고살기 위해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내가 노력하는 것이기에 지금은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으로서 민간복지의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열정과 지혜를 모으고자 합니다. 역대 회장님들께서 만드느라 고생하신 아너소사이어티를 잘 끌고 가면서 한분 한분께 감사드리며 겸손한 자세로 임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이렇게 나눔 문화를 선도하신 분들의 명예의 전당이 저희 사무실에 있습니다. 향후 이 명예의 전당을 더욱 많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내보내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좀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인천의 나눔을 선도하고 계신 분들의 모습을 나누고자 합니다.

‘누구나 삶이 만만하지 않습니다. 각자의 삶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나눔에 참여하는 우리 주변의 보석 같은 분들이 계시지요’. 올 한 해 동안 아너분들을 만나 뵈며, ‘참된 어른’이라는 공통의 키워드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따뜻하고 깊은 마음씨와 삶에 대한 열정을 한가득 품고 있는 기부자들은 주변 사람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 우리 사회의 보석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유난히 추운 올겨울, 더욱 행복한 인천을 위해 애써주시는 정명환 회장님을 비롯한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직원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인천문화재단이 따뜻하고 행복한 인천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인천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아트레인의 탑승자를 찾습니다. 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 기부 캠페인 아트레인은 인천 시민 모두에게 열려있습니다. 개인 혹은 법인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기업 후원의 경우, 기업의 경영철학과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문화예술로 함께 만들어드립니다. 
아트레인 참여 문의 : 
인천문화재단 기획홍보팀 032-455-7114, artrain@ifac.or.kr

인터뷰 정리 / 인천문화재단 유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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