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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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뺀 그림을 위하여, 인천아트플랫폼 창고갤러리 전시전경, 2017

연필 고무 공, 실리콘, 2017

정혜정은 머물렀던 장소에 대한 감각에서 출발하여 그 장소와 얽혀있는 이야기, 소문들, 역사적 사료, 주변 환경들을 조사하고 그것을 주로 ‘신체’를 통해 재해석하는 작업을 한다. 그렇게 기존의 세계에 대한 법칙들을 뒤흔들어보고, 재목록화시켜서 새로운 규칙들로 재배열하는 것에 관심을 둔다. 그럼으로써 개인과 세계 사이에는 새로운 틈이 생기고 그 균열과 틈을 통해서 세계는 무한하게 변주될 가능성을 갖게 된다. 이 과정은 사람들이 늘 당연시하는 반짝거리고 매끈하게 다듬어진 외관 아래 숨겨진 것들을 보는 행위와도 같다. 그럼으로써 정혜정의 작업은 외부가 규정하는 말끔한 서사를 깨트리고 도시 속 개인의 권리를 되찾는 행위를 실천한다. 인천아트플랫폼에서는 인천의 지역적 특성 안에서 지역민들, 작가들과의 협업 작업을 시도하고 레지던시 경험이 녹아 든 작품들을 제작할 계획이다.

서울 2016년 겨울, 탈영역 우정국 전시전경, 2017

세계목록-입구는 창문, 철제침대와 나무, 2016

랑랑(정혜정X안성석), 나무배, 4.9마력 모터, 360도 회전의자, 거울, 활동기록사진, 2014

반짝,풍덩,선과 ,을 잇는 한—강 투어, 반포수상택시승강장-동작대교-노들섬-한강대교를 돌아돌아오는 코스, 1시간 소요, 2015

점의 기행-집(0km)-작업실(88km) 가는 길 위에서, 2013 

점의 기행-상황기록, 투채널비디오, 10’55”, 2013

 

작가노트

나의 활동을 중심으로 맺어진 관계에서 출발하여 주로 ‘신체’를 통해 세계를 다시 바라보는 방식을 제안하는 작업을 해 왔다. 나는 기존의 세계에 대한 법칙을 뒤흔들어보고, 재목록화시켜서 새로운 규칙들로 재배열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 그럼으로써 나와 세계 사이에는 새로운 틈이 생기고 그 균열과 틈을 통해 세계는 무한하게 변주될 가능성을 갖게 된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은 사람들이 늘 당연시하는 반짝거리고 매끈하게 다듬어진 외관 아래 숨겨진 것들을 보는 행위로, 나의 작업은 외부가 규정하는 말끔한 서사를 깨트리고 부당하게 제약받아온 도시 속 우리 권리를 되찾는 행위를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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