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계몽기 우의문학의 백미 「금수회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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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은 전국 유일의 공공 종합문학관입니다. 근대문학을 중심으로 한 근대 한국학 자료 약 3만 점을 소장하고 있는 콘텐츠 중심형 문학관이기도 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인천문화통신 3.0을 통해 문학관이 소장하고 있는 희귀 자료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문학관에 직접 오셔서 한국 근대문학이 가진 의미와 매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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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계몽기 우의문학의 백미 「금수회의록」

근대계몽기 신소설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신소설의 양 갈래인 논설 중심 신소설의 핵심 작품으로도 볼 수 있다. 1908년 황성서적업조합에서 발행된 이 책은 발행된 이듬해 발매금지 처분을 받아 작가에서 독자로 연결되는 작품 유통의 측면에서 그 생명력은 극히 짧은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동물들을 등장시켜 인간 사회의 모순과 어리석음을 비판적으로 그린 우의소설이다. 까마귀, 여우, 개구리, 벌, 게, 파리, 호랑이, 원앙의 총 여덟 마리의 입을 통해 비판되는 내용은 주로 불효와 사대주의, 부정부패, 탐관오리, 풍속문학에 관한 것이다.

이 작품은 그 동안 안국선의 순수 창작작품으로 알려져 왔는데, 2011년 일본의 「금수회의록」(1904)의 번안작임이 밝혀진 바 있다.

함태영 / 한국근대문학관 학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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