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와 여가의 도시 인천, 방인근의 「마도(魔都)의 향(香)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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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은 전국 유일의 공공 종합문학관입니다. 근대문학을 중심으로 한 근대 한국학 자료 약 3만 점을 소장하고 있는 콘텐츠 중심형 문학관이기도 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인천문화통신 3.0을 통해 문학관이 소장하고 있는 희귀 자료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문학관에 직접 오셔서 한국 근대문학이 가진 의미와 매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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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와 여가의 도시 인천
방인근의 「마도(魔都)의 향(香)불」 

방인근의 「마도의 향불」은 한국 근대 대중소설을 대표하는 장편 작품이다. 저자인 춘해(春海) 방인근(方仁根, 1899~1975)은 주로 대중문학 방면에서 활약한 작가이지만, 1920년대 순 문예지 「조선문단」을 발간하고 최서해, 채만식, 한설야 등을 문단에 데뷔시켜 우리 근대문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1932년 11월 5일부터 이듬해인 1933년 6월 12일까지 연재된 장편소설이다. 작품 제목의 ‘마도(魔度)’는 살인, 간통, 허위, 속임수 등이 판을 치는 서울을 가리키며, ‘향(香)불’은 이러한 마도 속에서 순수한 마음과 사랑을 가지고 이타적 삶을 사는 사람을 가리킨다.

인천(월미도)은 이 작품에서 여름 피서지로 등장(‘외나무 다리’ 장)한다. 애희는 무더운 여름, 영철과 기차로 인천 월미도에 와 해수욕을 한 뒤 바닷가 한쪽 구석에서 사랑을 속삭인다. 이 작품은 1934년과 1947년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으며, 1958년 영화로 만들어져 큰 화제를 모았다.

함태영 / 한국근대문학관 학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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