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인천왈츠가 나에게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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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에서는 인천왈츠에 참여해 주셨던 분들로부터  반가운 소식을 접할 때가 있습니다. 참가자들의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문화예술로 생업을 선택하신 분들의 이야기까지 예상하지 못한 그들의 변화된 삶을 들려주셨습니다. 문화통신3.0에서는 인천왈츠를 스쳐갔던 많은 인연 중에 2017년 시민들과 함께 <보물상자>를 연출하셨던 송용일 연출가님과 2018년 <강화 1866 삼랑성분투기>에서 탐사단 역할을 맡았던 박소영 님을 만났습니다. 인천 왈츠에서 지난했던 그들의 경험과 무대 이후에 전개되는 삶의 이야기를 문화통신3.0 독자들과 공유해 봅니다.

 

오랫 동안의 무력감에 지쳐 괴로움의 굴레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에 우연히 신청하게 된 2018 인천왈츠. 퇴근길 역 플랫폼에서 포스터를 발견하자마자 10년 전인 2008년 11월, 일본 유학 시절에 극단에 소속되었던 일본인 친구의 권유로 학교 내 소극장에서 프로젝트로 함께 연극을 했던 그때의 기억들이 순간 떠오르며 생기 넘치던 10년 전 그때의 나에게 당당한 모습으로 응답하고 싶은 마음이 갑자기 솟구쳤다.

첫날부터 오랜 시간 동안 몸풀기, 연기 기초 연습, 안무 기초 등을 연습하였다. 솔직히 단순해 보이고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이로 인해 조금이라도 내 안의 갑갑한 마음과 생각을 지우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일단 뭐든 주어지는 대로 해보자, 참여하는 데 의의를 두다 보면 뭐든 재밌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임했다. 그러다가 역사탐사단의 일원으로 극에 합류(!)하게 되었다. 아무것도 없던 상황에서 극적으로 역할을 줘서 정말 감사했다. 2018 인천왈츠에서 선보인 뮤지컬 「강화 1866 삼랑성분투기」는 장르적으로는 시대물이지만 역사탐사단 역할은 현대 인물이기 때문에 의상, 소품 모두 자신이 컨셉을 잡고 준비할 수 있어서 가장 매력적이고 마음에 들었다. 사실 나는 진중한 역할보다는 밝고 즐겁고, 재미있으면서도 임팩트 있는 역할을 맡고 싶었고 역할에 따라서 나 역시도 행복해지고 싶었다. 그래서 세부 컨셉까지 완전히 확정되고서는 연습 날은 무조건 베레모, 멜빵바지 차림으로 갔다. 무대에 올라가기까지는 두 달여간의 시간이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무대와 의상 느낌을 내고 싶었고, 연습할 때만이라도 나 자신을 벗어나 탐사단의 발랄한 모습으로 지내고 싶었다.

탐사단의 역할은 뮤지컬의 앙상블, 코러스처럼 극을 이끌어가면서도 전체적으로 받쳐주는 중요한 역할이다.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연기뿐만 아니라 노래, 안무, 퍼포먼스 등 곳곳에 투입되어야 했다. 본격적으로 안무 집중 연습시간이 시작되었다. 처음에 안무 선생님이 내 차림을 보시더니 통통 튀는 친구가 앞에 있어야 한다며 제일 뒷줄 구석에 서 있던 나를 제일 앞줄 중앙 쪽으로 끌고 오셔서 당황했다. 그런데 나는 그동안 살면서 어디 나가서 춤을 춰 본 적도 없다. 운동신경도 둔해 어디 가서 몸으로 하는 건 절대로 못 하겠다는 생각으로 살았었다. 춤을 못 춘다고 그랬지만 괜찮다며 나를 다독이셨다. 본의 아니게 맨 앞줄에 서게 되어 부담스러웠지만, 그래서 더욱 틀리면 안 되겠다,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께서도 하나하나 차근차근 알기 쉽게 설명해주시고 같이 따라 움직여 주셔서 감사했다. 그래서 더 자신감을 가지고 연습에 임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연습한 곡이자 극의 오프닝 곡이었던 “삼랑성분투기”는 정말 내 인생 안무 곡이다. 사실 나는 삼랑성분투기를 연습하고 춤추고 모두 함께 맞춰보는 시간이 제일 즐거웠다. 그냥 음악에 맞춰 춤추는 그 자체가 행복하고 즐거웠다. 그러한 마음이 전해졌는지 연습할 때 지켜보던 많은 분들이 나에게 표정이 정말 밝다, 동작이 크고 시원시원하다, 춤을 맛깔나게 잘 춘다,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 에너지가 넘친다, 마치 살아서 팔딱대는 생선(!)같다 등등… 셀 수 없을 만큼 칭찬의 말씀들을 굉장히 많이 해 주셨다. 그러다 보니 그동안 한 번도 이야기해보지 못한 분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고 사람들과 보다 더 가까워질 수 있게 되었다. 춤을 추는 나를 보고 웃고 즐거워하며 좋아해 주시는 분들을 보며 내가 정말 살아있구나, 뭔가를 해내고 있구나라는 마음에 그간의 무기력하고 우울했던 마음은 사라지고 신이 나서 없던 힘도 솟아나는 것 같았다. 마치 그동안 죽어있던 육신에 생기가 들어간 느낌이었다.

2018 인천왈츠<뮤지컬 강화 1866 삼랑성 부투기>에서 역사탐사 멤버로 있을 때의 모습, 오프닝곡 삼랑성 분투기 무대 중
(사진 출처 : 인천문화재단)

그렇게 연습에 연습을 거듭할수록 웬걸 내가 해야 할 안무, 퍼포먼스 역할은 조금씩 늘어나게 되어 급기야는 잠깐 혼자 앞에 나와서 댄스 타임을 가지게 되는 등 애초에 생각했던 것보다 판이 커지고 비중도 나름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솔직히 부담도 있었지만 사실 부담보다는 기대가 훨씬 컸다. 점점 밝아져 가는 내 모습을 보며 해내고 나서의 나의 모습은 얼마나 변해 있을까, 얼마나 자라 있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공연 날, 객석을 앞에 두고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연주팀의 생음악과 모두의 합창에 맞춰 춤을 췄을 때는 너무 감격스러워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내가 마치 이 극 전체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

그전에는 흥만 넘쳐서 집에서 혼자 또는 가족들 있을 때 장난으로 리듬 타고 가끔 코인노래방에서 혼자 노래하고 막춤을 추는 게 전부였다. 그렇지만 그마저도 극심한 우울 증세를 보이고 나서는 못하게 되었었다. 그래서 가족들이 처음에 내가 이번 인천왈츠에 참여해서 뮤지컬을 한다고 했을 때 놀라면서도 정말 기뻐했다. 내 동생은 제발 언니가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까불거리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소리를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했었고 그것이 현실로 이루어졌다며 엄청나게 만족해했다. 오프닝 곡인 “삼랑성분투기” 무대에 섰을 때, 중앙 앞자리에서 웃음 가득 넘치는 얼굴을 하고 지그시 나를 바라보던 가족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틀간의 공연을 마치고 무대를 내려오면서 이제 진짜 나의 무대를 만들었구나. 이루어냈다는 벅찬 마음과 함께 꿈길을 걸어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 길에서 내려오는 게 너무 아쉽고 한편으로는 두려웠다. 그래서 커튼콜 후 갑자기 몰려오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들에 휩싸여 무대 뒤에서 정말 많이 울었다. 이제 나는 다시 내 현실과 부딪치게 되겠지. 하지만 나는 이전처럼 절대로 쓰러지지 않을 거라고, 나를 단단히 채워주고 세워준 이 무대가 언제나 내 안에, 내 앞에 든든히 자리 잡고 있을 거라고… 뜨겁게 마음을 다졌다.

2018 인천왈츠<뮤지컬 강화 1866 삼랑성분투기> 공연 모습
(사진 출처 : 인천문화재단)

뜨거웠던 이틀간의 공연이 끝난 후에도 2018 인천왈츠에 참여했던 멤버들과의 교류는 계속되었다. 몇 달 동안은 거의 매주 만나서 친목 모임을 가졌다. 모두가 가족 같았고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소중한 친구 같았다. 프로젝트로 모였지만 이대로 뿔뿔이 흩어지는 게 싫었다. 그런데 다행히 나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니었나 보다.

사실 인천 왈츠 공연 당일, 최종 리허설 전에 다 같이 점심을 먹고 있었다. 대원군 역할을 맡으셨던 김병주 선생님이 괜찮은 대본이 하나 있는데 같이 연극을 해보지 않겠냐고 권해주셨다. 대본의 주인공 역할이랑 내 분위기가 너무 잘 어울린다며 작품 소개를 선뜻 제안해 주신 것이다. 당시에 프랑스병 역할이었던 김경민 동생도 같이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나와 경민이 모두 이대로 흩어지는 건 아쉬우니 뭔가 하나라도 같이 했으면 싶어 동의했다. 그렇게 모인 사람이 열 몇 명 남짓. 2019년 1월 첫째 주 토요일에 첫 모임을 하고 김병주 선생님의 친한 연극 선배인 극단 MIR의 이재상 대표님과도 만나 여러 조언을 받아서 “시민극단 더 인연”이라는 극단을 창단하게 되었다. 극단 명은 “인천의,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든 시민극단이면서 인천왈츠라는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만난 것도 큰 인연이라는 의미가 있다. 1월 극단 창단 후, 인천문화재단의 지원과 극단 MIR의 협력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MIR 이재상 대표님께 연기 워크숍을 받고 MIR 소속 배우이신 양은영 연출님과 박은희 조연출님의 지도로 꿈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현자를 찾아서”라는 연극 공연을 만들어 갔다.

연극은 뮤지컬과 비슷해 보이지만,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사실 뮤지컬로 탐사단이라는 앙상블 역할을 하며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움직였던 나로서는 오롯이 대사와 표정, 행동 등의 연기만으로 무대를 가득 채우는 연극이 어렵지만, 꼭 도전해보고 싶은 또 다른 영역이었다. 그리고 막상 하려고 하니 나름의 욕심이 생기기도 하고… 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잘 풀리지 않아 고민도 많이 했다. 이거 정말 잘하는 걸까. 내가 과연 잘 선택한 것일까… 출근하면서도 항상 대본을 손에 쥐고 다녔고 퇴근길에 시간이 맞을 때면 대학로 쪽에 들러 연극이나 뮤지컬을 관람하며 다른 배우들은 다들 어떻게 하나 살펴보면서 스스로 마음을 다지기도 했다. 내가 맡은 ‘한스라는 아이가 내 안에 들어오려면, 아니, 내가 한스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면서 고민을 하고 많이 울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나를 위로해 준 건 또 한스였다. 한스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를 읊조리고 읊조릴수록 그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게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도록 하는 것이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공연 전날까지도 고민하던 부분이었지만, 그래도 연출, 조연출님의 진심 어린 지도와 함께 우리 극단 사람들의 따스한 격려를 받으며 한스의 순수한 마음, 밝고 강인한 의지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었다. 그제야 나는 이 모든 게 나 혼자의 역량이 아닌 함께한 배역들과의 호흡, 서로를 아끼는 마음으로 비로소 완성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7월 13일 토요일. 공연 당일에 한스에 많은 관객분이 감동했고 인생의 깊은 깨달음을 느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을 때 나는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했다. 그리고 나에 대한 호평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분들의 호평을 들었을 때도 내 이야기인 마냥 그저 즐겁고 행복했다. 공연 후에는 인천왈츠가 끝났을 때처럼 울지는 않았다. 오히려 끝났다는 아쉬움을 넘어 이제는 진짜 시작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소위 게임에서 말하는 굉장한 아이템을 얻은 느낌이었다. 무대, 사람들, 그리고 끈끈한 전우애(!)를 말이다.

시민극단 ‘더인연’ 창단공연, 연극 <현자를 찾아서> 포스터
(사진 출처 : 시민극단 더 인연)

시민극단 ‘더 인연’ 창단공연, 연극 <현자를 찾아서> 공연일 단체 기념사진, 연출, 스탭으로 협력하여 주신 극단 MIR분들과 2018 인천왈츠 몇몇 멤버들과 함께
(사진 출처 : 시민극단 더 인연)

그리고 인천왈츠 후 생긴 또 다른 변화는… 올해에 접어들어 본격적으로 댄스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하였듯, 인천왈츠를 통해 알게 된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는 내가 춤을 출 때 매우 즐겁고 행복하다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내가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그러한 즐거움,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이었다. 퇴근길에 댄스학원에 들러 음악에 맞춰 리듬을 타고 함께 춤을 추면 얼마나 즐거운지 모른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일상의 새로운 활력소를 찾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다. 댄스라는 건 그저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것인 줄 알았고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분야라고 생각했는데 그러한 내 마음속 허들을 무너뜨려 준 인천왈츠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얼마 전에는 강남역에서 학원 주최로 댄스 버스킹을 해보았다. 뮤지컬, 연극 무대에 서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의 긴장감이 있었지만 새롭고 짜릿한 경험이었다. 나와 같이 댄스를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들과의 교류도 즐거움 중 하나인데 강남 댄스 버스킹 공연을 같이했던 팀 멤버가 앞에서 말한 연극 “현자를 찾아서”를 보러 와 주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인천왈츠 뮤지컬에 내가 출연하게 되면 그때 또 불러 달라고, 또 보러 올 거라고도 했다!^^

댄스 버스킹 공연하기 전 연습실에서
(사진 출처 : 박소영)

돌이켜 생각해보면 2018 인천왈츠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그간 현실에 갇힌 나를 지우고 내 안의 잠재된 “내가 진짜로 되고 싶었던 나”를 앞으로 끌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평소에는 할 수 없는 일들이 무대 위에서는 가능해지는 것,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그것도 나 혼자가 아닌 나와 같은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기에 더욱 빛이 난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렇게 나의 무대를 만들고 꾸려나가면서 ‘현재’라는 것의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어릴 때는 미래를 위해 현재가 있는 것이라고,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는 과거를 그리워하고 후회하며 과거에 집중하게 되는 일상 속에서 나에게 진정 현재를 위한 시간은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당장 내가 서 있는 무대에서 풀어나가는 뮤지컬, 연극, 댄스 등의 활동은 나에게 현재를 즐기는 법과 현재라는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다. 그리고 이에 더하여 일상생활에 집중할 수 있는 또 다른 에너지를 제공하였다. 일상생활과 취미활동을 병행한다는 것이 체력적으로는 많은 에너지를 요구하지만 에너지를 소모하는 만큼 즐거운 에너지를 부여받는 느낌이 들어 일상이 더욱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물론 이 모든 것이 나 혼자서 스스로 깨달아진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할 수 있고 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시고 이끌어주신 연출가님, 조연출님, 안무선생님, 모든 스태프와 관계자분들이, 함께 해주시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싶다. 2018 인천왈츠는 정말로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부대끼면서 함께 만들어간 너무나도 값지고 소중한 시간이자 하나의 기회였고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낀다. 그간 함께한 모든 순간순간이 나에게 보석보다 값진 시간이었고 함께한 모두가 나에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인연이요, 귀중한 선물이다. 2018 인천왈츠, 뮤지컬 「강화 1866 삼랑성분투기」는 내 인생의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박소영 (朴昭怜, Park So-young)
고려대학교 대학원 중일어문학과 석사졸업

일본 와세다대학 문학부 교환유학, 도쿄대학 대학원 비교문학비교문화 연구생 과정 수료
현재 국내외 대기업, 관공서, 학교, 각종 문화센터 등지에서 일본어 출강 강사로 활발히 활동 중
오랫동안 공부를 하던 시절부터 학문적인 분야보다 서브컬처에 관심이 많았음.
인천왈츠를 시작으로 각종 공연에 참가하며 서브컬처의 소중함과 워라벨의 소중함을 다시금 알아가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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