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조 「빈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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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은 전국 유일의 공공 종합문학관입니다. 근대문학을 중심으로 한 근대 한국학 자료 약 3만 점을 소장하고 있는 콘텐츠 중심형 문학관이기도 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인천문화통신 3.0을 통해 문학관이 소장하고 있는 희귀 자료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문학관에 직접 오셔서 한국 근대문학이 가진 의미와 매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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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조 「빈상설」
이해조의 「빈상설」은 <제국신문> 1907년 10월 5일부터 이듬해인 1908년 2월 12일까지 연재된 소설이다. 이 작품은 근대 문물과 제도가 유입되던 근대계몽기 서울의 명문 양반가를 배경으로 하여 축첩으로 인한 가정비극을 다룬 가정소설 유형의 신소설이다.

「빈상설」은 이해조의 두 번째 신소설 작품이자 이인직의 「혈의누」에 이어 인천이 등장하는 두 번째 신소설이기도 한데, 초창기 중요 신소설들에 인천이 등장하는 것으로 볼 때 우리나라 양대 신소설 작가인 이인직과 이해조가 인천을 매우 중요한 도시로 인식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작품에서 인천은 집에서 쫓겨난 주인공 이난옥이 아버지를 찾아 제주로 가던 도중 조난을 당했다가 구조되어 상륙하는 곳으로 처음 등장한다. 이 때 이난옥의 눈에 비친 인천은 외국인지 우리나라인지 모를 정도로 외국인이 많은 국제 항구도시로 형상화된다. 인천은 이국 풍물이 가득한 기회의 도시였던 셈이다.

함태영 / 한국근대문학관 학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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