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작가 장편소설 <로기완을 만났다>를 통해 본 제주도 예멘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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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 2018년 교육프로그램 ‘작가가 사회를 만났을 때’
벨기에 탈북난민이 등장하는 조해진 작가 <로기완을 만났다>
작가의 눈에 비춰진 제주도 예멘난민들

200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조해진 작가는
<로기완을 만났다>, <한없이 멋진 꿈에>, <아무도 보지 못한 숲> 등의 대표작을 갖고 있다.
출처 : 취재기자 정해랑

지난 25일 한국근대문학관 3층 교육연구실에서 인천문화재단이 주관한 2018년 교육프로그램 ‘작가가 사회를 만났을 때’가 진행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난민, 농촌의 다문화, 주거권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과 관련된 도서를 선정하고 작가와 함께 우리 사회의 현실에 대해 다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기 위해 마련됐다.
첫 회였던 이날 프로그램에는 벨기에 탈북난민의 내용을 다룬 조해진 작가의 장편소설 <로기완을 만났다>를 바탕으로 현재 우리 사회에 이슈화되고 있는 ‘제주도 예멘 난민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진행은 시인 겸 ‘네시이십분 라디오’ 팟캐스트 진행자 장혜령 씨가 맡았다.
출처 : 취재기자 정해랑

최근 제주도에 유입된 예멘난민들에 대한 수용여부가 연일 뜨거운 감자이다. 이들의 수용을 반대하는 국민청원에 70만 명 이상이 참여하며 제주도 예멘 난민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날로 높아만 가고 있다.
난민문제가 우리 사회에 처음으로 이슈화된 가운데 조해진 작가의 <로기완을 만났다>는 현재 사회적 이슈와 맞물려 주목을 받게 됐다. 그녀의 두 번째 장편소설 <로기완을 만났다>는 한 방송작가가 벨기에 브뤼셀로 밀입국한 탈북인(로기완)이 난민으로서 살아간 3년의 행적을 좇는 과정을 풀어냈다.
조해진 작가는 “소설 <로기완을 만났다>는 7년 전에 출간됐는데 당시에는 우리나라에 난민문제가 전혀 거론된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독자분들께서 탈북난민을 소재로 다뤘다는 점을 신선하게 봐주셨다”며 출간 당시의 소감을 밝혔다.

출처 : 취재기자 정해랑

탈북난민을 소재로 삼은 계기는 무엇일까? 이에 조 작가는 “이 소설을 집필할 당시 폴란드에 살고 있었다. 한 기사를 통해 벨기에의 한 탈북난민에 대한 사연을 접했는데 같은 이방인으로서 그에 대해 강한 호기심이 들었다. 그러면서 해당 기사의 기자를 만나러 무작정 벨기에로 떠났다. 기자와의 이야기를 통해 탈북난민들의 불분명한 정체성과 열악한 삶을 알게 되면서 탈북난민에 대해 소설을 쓰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가 들었다”고 집필 계기를 설명했다.

 
출처 : 취재기자 정해랑

이날 프로그램에서는 참여자들과 <로기완을 만났다>의 일부 발췌문을 다 함께 읽어봤다. 발췌된 내용은 주로 로기완이 벨기에서 탈북난민으로 살아가는 부분이었다. 정독을 통해 로기완을 삶을 느껴보며 현재 우리 사회의 제주도 예멘 난민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도 예멘 난민을 바라보는 그녀의 생각도 들어볼 수 있었다. 조 작가는 “난민 관련 소설을 쓴 작가로서 착잡했다. 굉장히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예멘 난민들에 대해 절대다수가 적대감을 드러내더라. ‘우리들의 정체성을 증명하는 테두리가 그토록 단단했던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테두리는 임시적이고 가변적이다. 좀 더 유연하게 생각해서 그들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출처 : 한국근대문학관 홈페이지

프로그램 ‘작가가 사회를 만났을 때’는 앞으로 3회 차가 더 남아있다. 10월 27일, 11월 3일과 24일 오후 5시부터 약 90분 동안 한국근대문학관 3층 교육연구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lit.ifac.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정해랑 프리랜서 기자
blog.naver.com/marinboy58
marinboy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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