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진, 국가무형문화재 남사당놀이 이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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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최병진(崔炳珍, Naldo Choi)

출생: 전북 장수

분야: 전통연희

인천과의 관계: 인천거주

작가정보: amhaeng@naver.com
               http://arirangs.com/news/view.php?no=2082

<작가의 대표이력>
창작집단 지예 대표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희과 전문사
연수구립전통예술단 단원
모던 창작 연희 꿈꾸는산대 단원
(사)인천남사당놀이보존회 공연팀장
(사)남사당놀이 인천지회 교육팀장
개인전
2019 <남사당 박첨지: 전주유람기>, 국립무형유산원, 전주
2019 <출람지예>, 성균소극장, 서울
단체전
2021 <남사당 흥부전: 제비노정기>, 노원문화예술회관, 서울
2021 <장단더하기 리듬>, 서울, 경기 일대
2020 <K-무형유산페스티벌>, 국립무형유산원, 전주
2020 <안개가 걷희면>, 뗴아뜨르 다락, 인천
2020 <인천전통문화예술대축제: 생생지락>, 서운야외공연장, 인천
2020 <살판난다>, 국악전용소극장 잔치마당, 인천
2020 <덧뵈기 세상>, 국악전용소극장 잔치마당, 인천
2019 <넌버벌 퍼포먼스: 불로초>, 중구문화회관, 인천
2018 <남사당 박첨지: 인천유람기>, 인천자유공원 야외공연장, 인천
프로젝트
2020 <광대생각>, 대한민국예술인센터, 서울
2019 <땅재주>, 대한민국예술인센터, 서울

1. 자신이 생각하는 대표 작품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대표작이라고 하면 두 작품을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남사당 박첨지: 전주유람기>라는 첫 개인 발표작이고 두 번째는 <남사당 흥부전: 제비노정기>라는 창작 작품이다. 첫 번째 작품은 남사당놀이를 수학하고 정확히 10년이 되던 해이자 생애 첫 개인 발표 공연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공연을 준비하면서 남사당놀이 전반에 걸친 내용을 심도 있게 학습하고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었고 전통연희에 대한 깊고 풍부한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작품이 전통공연이라고 하면 두 번째 공연은 창작 작품이다. 남사당놀이를 바탕으로 한 창작 연희극으로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를 바탕으로 남사당놀이 6종목을 소개해 줄 수 있는 관객과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관객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은 할 수 없었고 극적인 요소와 대사가 많아 초등학생 관객들이 잘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지만 영화를 한 편 보는 것처럼 작품에 몰입하여 관람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뿌듯했다. 남사당놀이 6종목을 하나의 작품에서 보여주는 것이 기획의도였는데 이런 생각이 이번 작품 <남사당 흥부전: 제비노정기>에 잘 표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남사당 박첨지: 전주유람기>, 국립무형유산원, 2019
<남사당 흥부전: 제비노정기>, 노원문화예술회관, 2021

2. 작업의 영감, 계기, 에피소드에 관하여

<남사당 흥부전: 제비노정기>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는 <교과서 예술여행>이라는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였다.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양음악과 전통음악 중 한 장르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교실에서 먼저 학습하고 공연장에서는 공연을 관람하는 사업으로, 남사당놀이 6종목을 어떻게 하면 한 작품에 보여 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딱 맞는 프로그램이었다. 이제까지 활동했던 역량을 모두 발휘하자라는 생각으로 영화감독, 연출가, 작가, 배우, 무용인, 소리꾼, 마샬아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을 하고 의견을 나누고 인천과 서울을 오가며 작품을 만들었다. 집에 도착하면 항상 12시가 넘었지만, 힘이 드는 줄 모르고 작업에 열정을 다하게 되었다. 초연 작품이다 보니 소품제작부터 의상까지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많았고, 예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다. 이렇게 탄생한 <남사당 흥부전: 제비노정기>는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이다.

3. 어떤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은가?

“참 그 연희꾼이 있으면 놀이판 분위기가 바뀌고 관객들과 참 잘 놀았지.”라고 기억될 수 있는 예술가로 남고 싶다. 재담(才談)이라고 하면 관객과 주고받거나 연희자들과 대사를 주고받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마당놀이 형식의 남사당놀이는 특히 재담이 많이 발달해 있다. 재담은 공연장소와 관람객들에 따라 상황에 맞는 말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재치와 즉흥적인 연기가 필요하다. 남사당놀이의 기(氣), 즉 예능은 기본적으로 갖추어져야 하지만 재담만큼은 개인의 역량 차이가 큰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재담이 기가 막힌 연희자!’로 기억되고 싶다.

4. 앞으로의 작품 방향과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앞으로의 활동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남사당놀이를 바탕으로 한 2차, 3차 창작작품을 기획·제작하여 관객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남사당놀이가 6종목이기 때문에 매년 한 종목을 선정해서 창작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전통인형극의 맥을 이어온 남사당놀이 덜미(인형극)를 가지고 부조리한 사회와 인간상을 비판하고 풍자를 통해서 유쾌하게 관객들의 가슴을 뻥 뚫어줄 수 있는 덜미(인형극) 작품을 제작할 예정이다.

5. 예술적 영감을 주는 인천의 장소 또는 공간은?

인천의 섬과 바다

인천의 섬과 바다는 작품을 바라보는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게 한다. 인천의 섬과 바다를 보면 파시를 따라 놀이판을 펼쳤을 유랑집단 남사당패 선대 예인들의 발자취가 생각이 난다. 그들은 ‘어떤 공연을 선보이고 어떻게 소통했을까?’, ‘이곳 섬에 오는 동안 무슨 생각을 하고 배를 타고 건너왔을까?’, ‘만족할 만한 무대를 선보이고 다시 육지로 나왔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섬에 들어가는 배 위에서 바다를 보며 골똘히 하곤 한다.

글/사진: 최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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