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적 세계를 껴안는 방법(The Way of Embracing the Horizontal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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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트플랫폼 《수평적 세계를 껴안는 방법》 전시를 집에서 만나보세요.

전 시 명 : 《수평적 세계를 껴안는 방법(The Way of Embracing the Horizontal World)》
전시기간 : 2019. 12. 20.(금) ~ 2020. 5. 6(목), 월요일 휴관
※ 코로나19 확산 예방 및 관람객 안전을 위하여 2월 24일부터 잠정 휴관중이며, 인천아트플랫폼 온라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전시 관람이 가능합니다.
전시장소 : 인천아트플랫폼 B동 전시장
출 품 작 :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총 43점
참여작가 : 이종구, 오원배, 박인우, 정현, 차기율, 이탈(총 6명)
관람시간 : 12:00~18:00
관 람 료 : 무료

수평적 세계를 껴안는 방법

인천아트플랫폼 《수평적 세계를 껴안는 방법》전은 한국 현대 미술계의 대표 작가 중 인천 연고를 가진 중견 작가를 주목하는 데에서 시작하였다. 전시에 참여한 박인우, 오원배, 이종구, 이탈, 정현, 차기율, 이 6명의 작가는 1950~60년대에 출생해 급변하는 한국 현대사를 경험한 세대로 인천에서 출생했거나, 인천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작가들이다. 작가들에게 ‘인천’이라는 개인적 뿌리와 공통의 경험은 예술가로서 본질을 찾아나가는 여정 어딘가에 위치해 있으며 작품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다. 작가들은 3~40여 년의 긴 활동 기간 동안 수많은 작품을 통해 예술가로서 다양한 삶의 모습을 관찰하고 기록하며 한국 사회의 문화, 역사의 흐름 속 변화에 맞서 끊임없이 새로운 실험을 지속해 왔다.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미학적 관심과 인천이라는 개인의 경험이 교차하는 지점을 살펴보기 위해 작가 인터뷰와 아카이브 자료가 함께 전시되며, 폭넓은 작업의 변화 양상을 살피기 위해 초창기 작품과 최근 주요 작품을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전시 제목 《수평적 세계를 껴안는 방법》은 인간의 실존, 현대사회의 구조적 모순, 문명의 이기(利器)등 과 같은 고민들을 변화하는 동시대성 안에서 수평적이고도 수직적인 양상들로 확장해 가며 새로운 의미로 해석해 나가는 작가들의 접근 방식을 의미한다. 또한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깊은 사유와 체험을 바탕으로 시대적 현실 안에서 예술 속에 삶을 끌어들이고, 삶과 예술을 통합해 나가는 공동의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작가들은 급속한 근대화, 민주화 운동 등 급진적인 한국 사회의 변화를 이끈 세대로 예술가로서의 임무와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하고 미술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사회, 정치, 역사 등 다양한 층위를 작품에 담는다. 또한 자연과 인간, 개인과 사회와 같은 상호보완적 관계를 제시하며 생명의 본질과 태도를 성찰하고, 인류의 수직적 성장과정과 수평적 연대 과정을 추적하게 만든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늘날 예술이 특정 계층의 문화적 향유의 산물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예술을 지향하며, 예술을 통해 발언하고자 했던 개인의 자유와 존엄, 평화와 공존, 연대와 같은 수직적이고도 수평적인 메시지들에 주목한다. 작가들은 견고하게 구축된 권력 구조와 부조리한 현실을 깨뜨리는 행위를 통해 시공의 한계를 초월한 유토피아적 세계를 갈망한다. 이들은 우리가 지나온 한국 미술계를 목도해 오는 동안 가장 깊고 치열한 장막을 뚫고 오늘에 이른 세대로, 현실과 실재라는 한계에 머무르지 않고 영원한 이상과 초월한 가치를 소원한다. 우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어떠한 원칙과 규범, 권력이나 담론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수용과 체험을 구가하는 새로운 시대(era)를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전시는 동선의 시작과 끝이 없다. 마치 복잡다단한 세상의 얽히고설킨 현실과 시간의 흐름과 같이. 그 거센 세월의 시간 속에서 모든 생명이 가진 심연에 자리한 파괴되지 않는 순수성과, 절망을 극복한 삶에 대한 강한 의지, 희망과 같은 그들이 전하고자 한 수평적 세계의 메시지들을 발견해 보길 바란다. 이번 전시는 그들이 살아온 삶과 시대 배경 안에서 수평적인 것, 수직적인 그 간극 사이에 존재하는 팽팽한 긴장감과 탄력으로 예기치 않은 공명을 드러내며, 공동체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의미를 성찰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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