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인천문화재단이 출범한 지 1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인천문화재단은 지난해 동안 여러 시행착오를 자양분 삼아 시민과 지역예술인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더욱더 다채롭고 새로운 문화예술 사업을 선보일 인천문화재단의 행보를 기대하며, 이번 문화통신3.0 기획코너에서는 앞으로 진행될 문화재단의 주요 사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정책연구
인천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정책 개발
2019년 정책연구팀은 연구 역량 강화를 통해 문화정책과제를 발굴·개발하고 민관협력 체계 안정화를 통해 인천 현안에 맞는 정책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우선 보다 많은 시민과 문화정책과 예술 담론을 공유하고자 홍보를 강화합니다. 또한 시민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문화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문화정책 민관 거버넌스 ‘인천문화포럼’의 실효성을 높입니다. 포럼 위원들의 의견이 실제 정책과 예산에 반영될 운영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부서 자체적으로도 사회 문제 해결형 문화정책을 연구하고 발굴할 것입니다. 아울러 깊이 있는 문화기획자 양성을 위해 ‘지역문화 전문인력 역량 강화’사업을 시행합니다. 기존 수료생을 포함하여 인천의 지역문화 전문인력을 희망하는 교육생을 발굴하고 현장 밀착형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화사업
생애주기별 예술지원체계 다각화
인천에서 활동하는 청년, 중견, 원로 작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수요자 맞춤형 지원제도를 다각화합니다. 원로예술인의 지속적인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청년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진작하고 지원하는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견 예술인과 전문 예술단체의 창작 활동을 기획부터 실행까지 다년간 지원하는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확대된 창작지원과 더불어 작은 예술공간 지원, 인천 문화예술 연구모임 지원, 예술단체 컨설팅, 미술품 구입 등 다양한 지원제도의 운영을 통해 인천 예술인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문화예술의 눈으로 소통의 방식을 제안하는 시민문화활동지원사업
2018년까지 3개 영역(문화공동체활성화, 시민축제, 시민예술프로그램)으로 분리되어 진행되었던 시민문화활동지원사업이 올해는 하나로 통합되어 더욱 입체적인 프로젝트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합니다. 이는 지역과 문화예술 생태계의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따른 것으로, 단순한 공연․전시․교육의 형태를 넘어서 문화예술이 지역 현안과 만나는 ‘사회적 예술’의 형태를 지향합니다. 공모를 통해 진행되는 2019 시민문화활동지원사업은 <인천, 예술을 만나다>라는 이름으로 시민 스스로 주변의 문제들(환경, 교통, 육아, 젠트리피케이션, 쓰레기 처리 문제 등)의 해결방안을 문화예술과 결합한 다양한 방식으로 제안하고, 그 과정에서 열린 소통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인문, 예술로 함께하는 열린 학슴 플랫폼, 하늬바람
인천시민문화대학 하늬바람은 그간 유아와 청소년, 노인 등 일부 세대에게 집중되어 왔던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전 연령, 특히 일반 성인에게까지 참여의 범위를 확대하고자 시작된 사업입니다. 봄과 여름, 겨울에 만나는 3번의 특강을 비롯하여 인천의 보석 같은 문화공간들과 함께하는 “지역연계 프로그램”, 예술창작의 과정과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일상예술 프로그램”, 세상을 보다 깊이 있는 사유와 문화적 관점으로 바로 볼 수 있는 “인문사회 아카데미”까지 매해 30여 개의 다양한 강좌들로 인천시민들과 만나오고 있습니다.
축제문화
전문가와 시민의 관점으로 보는 인천의 축제, 축제협력네트워크
축제협력네트워크사업은 전문가와 시민의 시각으로 인천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들을 모니터링하고 서로 간에 의견을 공유하는 목적의 사업입니다. 축제의 대상은 축제를 방문하는 모든 시민이고 이러한 시민들의 눈으로 관찰된 여러 정보와 자료는 다시금 축제에 소중한 밑거름으로 작용하는 선순환의 과정을 지향합니다.
청년문화활동을 통한 지역의 새로운 의미 발견, 문화예술특화거리사업
청년세대가 가진 특별함은 분명 있습니다. 그리고 독창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표현되고 창조될 수 있는 환경과 여건 또한 중요한 부분입니다. 본 사업은 청년문화활동을 위한 레지던시프로그램으로 원도심을 중심으로 지역이 가진 가치와 소중함을 재발견하고자 기획된 사업입니다. 문화예술을 매개로 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지역, 공간이 점차 문화화될 수 있는 역할이 되고자 합니다.
한․중․일 3국의 아름다운 하모니, 동아시아 합창제
동아시아 합창제는 인천이 2018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한∙중∙일 3국의 합창단이 모여 함께 공연하는 사업입니다. 3국의 문화적 특성과 상호 화합의 의미를 담을 수 있는 공연으로 단순 공연을 넘어 지속적인 교류관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섬 주민들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 섬마을밴드 음악축제
섬마을밴드 음악축제는 음악연주에 관심이 있어도 전문음악교육의 기회를 접하기 어려웠던 섬 주민들을 위해 최고의 실력을 갖춘 전문연주자들을 현지에 파견합니다. 주민들의 연주실력 향상을 돕고, 그 결과물을 무대에서 뽐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올해 3회를 맞이하는 섬마을밴드 음악축제는 앞으로도 섬 주민들의 일상 속에 예술이 녹아들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공간문화
트라이보울 공연 및 전시사업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트라이보울(Tri-bowl)은 다양한 지역문화진흥과 시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한 공간입니다. 트라이보울의 공연 및 전시사업은 자체 기획 및 공모로 진행되며 세부사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매월 ‘문화가 있는 날’을 중심으로 열리는 상설기획공연, 트라이보울의 공간적 특성을 고려하여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트라이보울 기획전시 및 일루미네이션, 지역 및 신진 예술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공연 및 전시기회를 제공하는 지역예술활성화 공모사업, 마지막으로 유관기관과 지역 매체와의 협력을 통한 국제교류 및 네트워크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문화진흥을 위한 문예회관의 역할 수행을 통한 다양한 형태의 문화체험개발로 인천 시민들의 문화적 자부심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트라이보울 아트 클래스
음악, 미술, 문학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함께 탐구하는 문화예술교육사업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문화예술을 향유하기 어려운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송도 투어 문화나눔사업<해피 클래스>, 예술가와 함께 창작하는 과정을 통해 내 것으로 만들어가는 예술탐구 심화 워크숍 <토요클럽>, 공연·축제 연계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인천 시민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연예술인 역량강화 프로그램 2019 펌프(PUMP)
인천공연예술연습공간이 주관하는 공연예술인 역량강화 프로그램 ‘펌프(PUMP)’는 다양한 매개를 기반으로 인천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양질의 창작물을 제작하도록 도모합니다. 공간의 모태인 상수도 가압장 속 펌프가 ‘흐름’, ‘공급’, ‘교류’를 상징하듯이 지속적인 프로그램과 프로젝트, 공연예술을 추구합니다. 또한 다양한 역량강화 워크숍과 네트워킹을 통해 전문예술인에게는 양질의 콘텐츠 창작 기반을, 신진예술인에게는 기초역량 배양을 통한 인큐베이팅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우리미술관 전시사업
우리미술관은 문화소외지역 내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조성된 지역 밀착형 상설 소규모 미술관입니다. 2015년부터 예술성 있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전시를 기획하여 운영하고 인천 소재의 대학교와 주민과 함께 지역성을 탐구할 수 있는 예술작품으로도 전시를 개최해왔습니다. 또한 예술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레지던스(창작문화공간 만석/금창)를 운영하며, 11월과 12월에는 입주작가들의 작품 전시회를 준비합니다. 2018년에는 지역작가가 지역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만다라 그리기 워크숍>과 <청소년 미디어아트 워크숍> 전시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미술관은 앞으로도 생활 속 시각예술 체험을 통해 문화 수요에 부합하고 미술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과 친밀감을 높이기 위한 전시와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인천 청년예술가와 함께 만들어가는 청년문화창작소
올해 상반기 개관 예정인 청년문화창작소는 인천 청년예술가들과 재단이 함께 만들어가는 청년거점 공간 구축을 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청년예술가 전용 창작·네트워킹 공간을 지원하고 창작지원 프로그램을 기획 및 운영하여 청년예술가들이 자생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문화예술 관련) 청년정책을 제언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구성하며, 단순 교류를 넘어선 전문적인 청년공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한국근대문학관
새롭게 개관한 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시관
2019년 한국근대문학관은 개관 6년 차를 맞이합니다. 올해 문학관 사업에 가장 큰 사건은 새로운 기획전시관의 개관입니다. 2017년까지 재단 청사로 쓰던 건물을 전시공간으로 리모델링하여 올 하반기 기획전시관으로 새롭게 문을 열 예정입니다. 2019년은 우리나라 어린이 운동의 선구자 소파 방정환 탄생 120년을 맞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여 2019년 기획전시는 <소파 방정환 탄생 120주년 기념 아동문학 특별전>이란 주제로 9월부터 새로 개관하는 기획전시관에서 진행됩니다. 시민대상 강좌는 총 3개가 예정되어 있는데, 우선 ‘죽음학’을 주제로 한 인문학특강이 3월부터 시작되며, 한국문학 및 세계문학을 주제로 한 교육프로그램이 연중 진행됩니다. 이 외에 책과 문학을 주제로 한 책축제가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한·중·일 3국의 작가와 문학연구자가 참여하는 동아시아문학포럼이 하반기에 개최될 예정입니다.
인천아트플랫폼
개관 10주년을 맞이하여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는 인천아트플랫폼
인천아트플랫폼은 2009년 인천광역시가 원도심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중구 해안동 일대의 근대 개항기 건축물을 리모델링하여 조성한 예술가 창작공간입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아트플랫폼은 그간의 운영이 동시대 예술 안에서 위치하였는지 짚어보고, 아트플랫폼의 전시 및 활동 등을 정리하여 다음 10년의 비전을 제시할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함께해온 1기 작가부터 올해 입주한 10기 작가들이 참여하는 ‘홈커밍 전시’를 비롯한 기념행사를 9월 말에 개최할 예정입니다.
2019년은 3개국(한국, 노르웨이, 미국)의 23팀(28인)의 작가들의 입주로 사업을 시작합니다. 시각예술과 공연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서로 다른 배경의 입주 예술가들에게 ‘리서치 투어’, ‘플랫폼 살롱’ 또는 ‘이론가 매칭’ 등 다양한 연구‧비평 프로그램으로 실험적이고 다양한 창작 활동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예술가들의 창작 결과물은 오픈스튜디오와 결과보고 전시를 통해 선보이며, 올해에는 특히, 모든 입주 예술가들에게 창‧제작 발표의 기회를 마련하여 시민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는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또한 3년 차에 접어드는 호주 아시아링크(Asialink)에 이어, 대만의 피어 투 아트센터(Pier-2 Art Center)와 국제교류 프로그램에서는 작가교환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한편,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창작공간과 관련한 국제 세미나 및 포럼을 개최하며 동시대 예술의 화두를 짚어보고, 국제적인 네트워크의 확장과 인프라 구축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그 외에 디아스포라, 항구 도시 등 인천의 이야기를 담은 ‘기획전시’와 장르를 넘나들며 음악의 한계를 실험하는 ‘콜라보 스테이지’, 아이와 어른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스트릿 아트 페스티벌’등으로 시민들을 찾아갈 계획입니다.
인천역사문화센터
시민과 함께 역사에서 미래를 찾는 인천역사문화센터는 지난해에 이어 시민과 연구자를 위해 인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입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2019년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이에 우리 센터도 기념사업을 준비했습니다. 4월 27일에는 경기문화재단, 한국역사연구회와 함께 3.1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회의를 경기도박물관(용인)에서 개최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에 대한 특집 다큐멘터리(4월 11일 OBS 방영 예정)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센터의 이러한 사업을 통해 3.1운동과 임시정부의 역사적 의미를 더 많은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인천 역사자료 디지털 아카이브
인천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디지털화하여 제공하기 위한 인천 역사자료 디지털 아카이브 사업이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 사업은 인천의 역사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정리하고 웹에서 인천의 공간(지도)을 매개로 하여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천대 지역인문정보융합연구소와 함께 추진해 나가는 이 사업을 통해 시민과 연구자들이 인천 역사자료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강화관방유적 조사연구
2015년부터 진행해 온 돈대 등 강화관방유적 정밀 실측조사는 2019년에도 계속됩니다. 특히 올해는 신미양요 150년이 되는 2021년을 준비하기 위해 신미양요 격전지인 강화 광성보의 3개 돈대(광성, 손돌목. 용두)에 대한 실측조사 작업을 진행합니다. 올해와 내년 신미양요 격전지 유적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실측조사에서 만들어진 결과물들은 2021년에 뜻깊게 활용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