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자본주의를 폭로하다. 채만식의 『탁류』

올해는 일제강점기 한국 근대소설을 대표하는 명작 채만식의 『탁류』가 발표된지 80년이 된다. 채만식은 일제 식민지 시기의 자본주의의 여러 문제점을 사실적이고 세밀하게 그려낸 작가로 이름이 높다. 1937년 <조선일보>에 연재된 장편소설 『탁류』는 『태평천하』와 함께 채만식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정초봉이라는 한 여인의 기구한 인생을 줄거리로 하는데, 이는 식민지 자본주의가 만들어 낸 슬프고 비참한 결과물이다. 군산 미두취인소 앞의 드잡이에서 시작하는 이 작품은 미두장을 둘러싼 투기와 은행자금의 횡령, 사문서 위조, 성적 문란, 사기결혼과 자식 매매, 살인 등 자본주의 일상 속의 인간들의 추한 욕망들이 숨막히게 그려져 있다. 하지만, 초봉으로 수렴되는 이런 인간의 욕망과 비극들을 바라보는 작가 채만식의 시선은 결코 동정적이거나 동조하지 않고 어디까지나 냉철하고 담담하다. 한국근대문학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이 작품은, 해방 후 1949년 민중서관에서 상하 두 책으로 발행된 책으로 판수를 헤아리면 3판에 해당한다. 우리 근대소설에서 몇몇 작가를 제외하면 초판 이상을 발행하는 것이 극히 드물었는데, 『탁류』는 세 번이나 다시 찍었다는 점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매우 ‘이례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글 / 함태영(한국근대문학관 학예사)




범진용

범진용은 지난 몇 년간 꿈을 기록하고 관찰하며, 그것을 일기로 재현하고 그림으로 각색해 왔다. 그는 꿈속의 다중적인 인물들과 관계가 모호하고 경계가 불분명한 서사들을 조립하거나, 일관성 없는 사건들을 나열하여 밑도 끝도 없이 연이어지는 서사의 연쇄들을 만들어낸다.
그의 최근 작업은 일상에서 만난 풍경들을 마음 속에 응축된 심리적인 에너지와 밀착시키고 환각적인 장면이나 꿈속의 풍경을 중첩하여 표현한 것이다. 따라서 실재하면서 부재한, 객관적이면서 주관적인, 현실도 꿈도 아닌 둘이 교차되어 하나의 이야기로 직조된 풍경이 나타난다.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진행할 작업들은 버려진 공원과 도시 하천을 무대로 하고 있다. 인적이 드문 산책로는 관리가 부족한 탓에 잡초들이 무성하게 ‘잘’ 자라있다. 방치되어 황량해진 공간과 공존하며 억척스럽게 질긴 생명력으로 성장해나가는 풀들이 온통 꿈틀대며 출렁이고 진동하는, 생이 가득한 풍경을 연출할 계획이다.

 

작가노트


황량한 장소에 꿈틀대며 일렁이는 풍경을 표현한 풀 시리즈는 버려진 공원, 도심하천 등이 배경이다. 사람들이 머물다 떠나가 버린 공간은 폐허가 되어, 녹슬고 기울어진 구조물 위에 잡풀들만 무성하다. 시간흐름에 따라 색과 모양을 바꾸며 자라나는 잡풀들은 마치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와 같다.
꿈을 기록하고 관찰하여, 꿈속의 다중적인 인물들과 관계가 모호하고 경계가 불분명한 서사들을 조립하거나, 일관성 없는 사건들을 나열하여 밑도 끝도 없이 연이어지는 서사의 연쇄들을 만드는 꿈 시리즈 두 개의 연작들은 분리되어 진행되기도 하고 서로 섞여 현실도 꿈도 아닌 둘이 교차되어 하나의 이야기로 직조되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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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임

설치기간 동안 작가가 전시공간에서 자신의 꿈의 기록과 이미지를 드로잉 하여 날립니다. 전시기간 동안 관람객은 전시장 바닥에 떨어진 작가의 꿈(종이비행기)을 펼쳐서 원하는 곳에 전시합니다. 또한 자신의 꿈의 기억을 테이블 위에 있는 흰 종이에 드로잉 해서 비행기를 접어 날려주세요. 반드시 꿈 주인의 이름과 날짜를 꿈 그림 종이에 기록해 주세요.”

김순임은 각 지역의 자연과 그로 인한 사람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 그 지역의 질퍽하고 깊게 쌓인 결들을 그곳의 자연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찾으려 관찰하고 발견하며 작업하는 작가이다. 그녀는 스스로 작가이자 직조자(weaver)라고 이야기한다. 발견된 이야기들을 각 지역 특유의 자연 오브제 및 공간과 엮어 설치, 조각, 영상, 사진, 퍼포먼스, 드로잉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김순임의 작업은 이렇게 그녀가 거주하는 지역에 기반을 둬 그곳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성장한다. 거주하는 곳의 내외부 환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흡수하여 표현하기 때문이다. 받아들인 이야기와 발견한 현상, 지역의 자연과 환경에 따라 소재를 선택하고 작업의 표현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다.

그녀는 인천에 정주하게 된 2017년, 기존에 실험했던 인천의 자연재료와 이야기를 심도 있게 발전시키는 것 이외에, 새로운 발견을 위한 관찰을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인천아트플랫폼에서 2016년 처음 발표한 <땅이 된 바다 Landed Ocean> 작업의 표현방식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며, 인천의 염전과 다양한 지역에서의 자연미술 워크숍 또한 계획하고 있다. 김순임은 작가의 작업이 노동과 그를 둘러싼 자연현상 또는 환경이 어우러지고, 다시 관객의 행위와 반응으로 표현되어야 비로소 완성된다고 생각하므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계속 실험을 할 것이다.

 

작가노트


나는 자연재료로 나의 삶에서 만난 지역과 사람을 주관적인 방식으로 해석하고 설치, 조각, 평면 등으로 표현하는 비주얼 아티스트(Visual Artist) 입니다. 주로 내가 존재하는 또는 했던 곳, 그 장소와 그곳을 떠올리게 하는 사람들을 대상의 감성과 잘 맞는 오브제를 선택해 바느질의 방식으로 표현합니다. 이는 소백산이라는 자연환경에서 나고 성장하면서 산과 들에서 놀이 대상을 찾았던 나의 어린 시절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또 대가족 하에서 성장하며 내 어머니와 할머니에게 자연스레 실과 바늘로 연결하고 조합하는 것을 익숙하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나는 나와 대상과의 ‘만남’, 그 만남에 의해 생성되는 ‘기억’이 각 대상을 얼마나 특별하게 하는가에 관심이 있고, ‘여행’은 이 호기심을 채우고 또 다른 호기심을 만들어 가는데 가장 중요한 나의 작업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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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정책동향

<인천시, 구․군 주요사업>

인천시, 2017년도 제1차 남북교류협력위원회 개최
인천광역시는 지난 달 제7기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새로 구성하고, 통일아카데미 및 청소년 캠프 운영, 문화․체험․공감 기반의 통일어울마당 등 범시민 통일공감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시의회 “의정역량 강화·전문성 향상…’공부하는 의회’로”
제7대 인천시의회는 의정역량 강화와 전문성을 향상하고자 ‘공부하는 의회’ 만들기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유관 단체 간의 문화·관광 증진 방안을 연구하며 중국으로 수출하는 인천기업을 지원·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2017년 새 학년, 새 학기 달라지는 인천교육
인천시교육청 주최로 인천의 초중고 학생이 참여하는 문화예술 축제를 연다. 축제는 창의공감교육과 학교 특색을 살리는 차원에서 학생들이 공연하는 오케스트라, 뮤지컬, 연극을 비롯해 다양한 학교문화예술 동아리들이 참여해 다채로운 축제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 인천시교육청, 2017년 새롭게 추진하거나 확대·변경하는 정책 사업은?   
    인천시교육청은 어린이 놀이교육 정책 시작을 비롯한 2017년 새 학기부터 추진하거나 확대, 변경하는 교육 정책 사업을 발표했다.

인천시, 올해 문화예술단체 지원사업 선정
인천시가 문화예술진흥위원회를 개최하고 문화성시 인천의 기반이 될 신규 단체들의 지원사업을 선정했다.

위치정보 기반 ‘스마트 도시’ 조성, 정보 습득·분석 ‘쉽고 빠르게’…인천이 똑똑해진다
인천시가 위치정보(GIS)를 기반으로 누구나 실시간으로 위치정보를 활용해 정보를 수집·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인천시의회 청년정책연구회 출범 및 원탁회의 개최
인천시의회에서 청년 문화예술인, 청년 기업인 등 각 분야별 청년 20여명과 청년정책연구회 출범식 및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인천중구박물관·전시관 협의회·중구시설관리공단, 중구 문화예술 발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인천중구 내 각 박물관‧전시관이 서로 상생하여 문화예술 관광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문화>

인천시 동구, 문화관광 콘텐츠 발굴 시동
인천시 동구는 주요 관광지를 연계한 체험 중심의 관광패키지 상품을 최근 개발했다.
↳ 배다리 ‘역사문화마을 조성’ 유산 훼손·사생활침해 우려
    인천 동구의 배다리 근대역사문화마을 조성계획이 문화영향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 “동구 ‘근대문화마을조성’ 계획 전면 재검토 해야“

<문화시설>

음원제작의 모든 것, 이 곳에서 가능하게… ‘BP음악산업센터’ 개관
부평아트센터 맞은편 송학사 건물을 리모델링한 ‘BP음악산업센터’가 개관한다. 센터 내 BP 사운드 스튜디오는 음악 믹싱부터 마스터링까지 음원 제작의 전 과정이 가능하다
↳ 인천시 부평에 음악산업아카데미 설립
    대중음악산업 인력을 양성하는 음악산업아카데미가 국내 처음으로 인천 부평에 설립됐다.

강화, 청소년 복합문화공간 ‘문화의 집’ 준공
인천시 강화군은 청소년 복합문화공간인 ‘강화 청소년 문화의 집’ 준공하였으며, 지역 청소년의 문화적 감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경인선 5개역 주변에 역사문화 공간 조성
동인천역, 제물포역, 부평역, 송내역, 부천역 등 경인선 5개역 주변 역사문화 자산이 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남구, 문학산에 ‘역사 테마 전시관’ 조성
인천 남구 문학산에 미추홀 2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품은 ‘역사 테마 전시관’이 조성된다.

아트센터 인천 개관 서두를 필요 있나
인천시는 올 연말 아트센터 인천의 개관을 목표로 업무를 추진하였으나 회계 실사와 운영비 갈등을 둘러싼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이마저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역사 · 문화>

인천시립박물관, 지표 및 발굴조사 통해 인천의 역사 재조명한다
인천시립박물관은 올 봄부터 문학산성 정밀 지표조사와 강화 건평돈대 발굴조사를 실시한다. 인천의 상징이자 비류백제의 전설이 담긴 문학산성은 2016년 전면 개방되면서 산성에 대한 실체를 밝힐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더불어 인천 남구청의 의뢰로 지난 2월 1일부터 문학산 정상을 둘러싸고 있는 문학산성의 현황을 파악하는 정밀지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역 驛舍 박물관에 갇힌다
민간 자본으로 인천역을 복합 개발하려는 인천시가 역사 철거 계획을 확정했다. 역사 문화 자산이 개발 논리의 희생양이 된다는 우려 속에 보존과 철거를 둘러싼 논란이 재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 우리나라 최초 철도역…”역사 보존해야”

<문화 도시재생>

‘국내 1호’ 경인고속도로 헐고 소통문화공간 만든다
경인고속도로가 일반도로로 전환되면서 이곳에 소통문화공간이 조성된다. 인천시는 올 9월까지 인천 기점-서인천IC 구간 도로와 도로시설물 일체의 관리권을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인수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인하대 주변은 인천뮤지엄파크와 연계한 복합 문화 벨트로, 주안산업단지 등 공단 주변은 4차 산업혁명 베이스캠프로 조성된다. 
↳ 경인고속道 인천 기점~서인천 IC 일반도로화…문화 공간으로 변신

“인천 폐·공가 달라졌어요”…박물관·임대주택으로 ‘재활용’ 눈길
인천시가 ‘도시 슬럼화’의 주범인 원도심 내 폐·공가를 새로운 모습으로 바꿔 주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한 ‘폐공·가 맞춤형 관리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타>

3회 인천프렌즈페스티발…젊은 팀 6개의 무대
대한민국연극제 인천 예선인 ‘35회 인천연극제’의 부대행사로 개최되는 ‘3회 인천 프렌즈 페스티발’은 기 선정된 6개 단체의 경합으로 꾸려진다.

병역 이행자 문화 향유 도움드려요
병역을 이행한 자들이 사람들이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인천문화예술회관과 병무청이 업무협약을 맺었다.

문화예술 깃든 ‘인천관광’ 이룬다
인천관광공사와 인천가톨릭대학교는 문화예술을 접목한 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을 하였다.

인천청소년문화센터 ‘다락’, 말레이시아 밴드 청소년들과 문화교류활동
인천청소년문화센터는 ‘다락’소속 청소년문화예술동아리, 청소년다락봉사단, 청소년운영위원회, 대학생서포터즈 청소년들과 함께 교류활동을 진행했다. 

한국 최초, 인천 최고 100선 근대 문화의 터전 협률사
개항 이래 격동의 긴 시간동안 인천 문화예술의 큰 축으로 자리매김한 ‘협률사’는 문화예술인들의 혼이 담겨 있는 산실이자 인천 문화예술의 선구지로서 그 저력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오늘날 인천의 문화예술 활동은 인천 문화예술의 산실인 협률사의 토양으로부터 출발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 한국 최초의 공연장 인천 협률사를 아시나요

<전국>

문화창조융합본부 폐문…4차 산업혁명 체제로 전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대표 사례로 지목된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운영을 총괄해온 문화창조융합본부가 폐문한다. 문화창조벤처단지와 문화창조아카데미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전략 거점으로 활용된다.
↳ ‘최순실 국정농단 거점’ 문화창조융합본부 30일 폐지
    문화체육관광부는 남은 업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 이관하고 조직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공연예술인들 노동조합 만든다 … 27일 출범
문화예술 정책을 바로잡고 공연예술인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성이 대두되었던 노동조합이 오는 3월 27일 출범한다. 이들은 공연예술계 최저임금제·기본소득 보장·기초예술진흥법 입법 등 요구할 것 예정이다.
↳ 공연예술인노동조합, 출범…”예술활동 통한 생계보장” 전개

실업, 자살, 노인복지와 문화예술교육정책
청년실업과 자살률, 그리고 노인복지 등을 포괄하는 문화예술교육이 선행되어야 시민의식이 성장할 수 있다.

외국인 이주민 삶 직접 청취하고 맞춤 정책 마련…”문화예술 증진”
국내 거주 외국인주민은 171만명으로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이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마련한 간담회 자리에서 이들은 “외국인 이주민이 지역사회에서 융합되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문화예술 분야를 꼽으며, 이를 위한 정책이 확산”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성차별·성폭력 없는 예술활동, 정부가 보장하라
여성문화예술연합은 문화체육관광부 담당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성차별 없는 문화예술활동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였다. “정부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과 폭력을 경험하지 않는 예술 활동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 예술계 내 성폭력, 목소리가 힘이다
    예술계 내 인식의 변화와 제도적 개선을 체감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하고 정책·제도를 확립하려면 많은 이들을 설득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연대가 필요하다.
    ↳ 여성예술인들, 문체부에 ‘성폭력 전담기구’ 요구


<추천자료>

2016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보고서
2016년 개최된 43개의 문화관광축제를 대상으로 진행된 종합평가보고서. 지자체 자체 설문조사 및 설문조사 분석 결과, 전문가 현장평가 등의 내용을 담고 있음.

문화기술(CT) 로드맵 2020 수립 연구
문화산업의 창의성, 독창성 및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문화기술 R&D에 대한 개념 범위 정립을 위해 연구를 진행함. 환경분석을 통해 도출된 이슈분석을 기반으로 SWOT분석 및 문화기술 로드맵 추진방향을 설정함.

경기도 지역특성을 고려한 생활문화지표 연구
경기도 지역 31개 시·군지역 생활문화의 특성을 면밀히 파악한 생활문화지표 보고서.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인천에 맞는 생활문화지표 및 생활문화 평가시스템 구축의 사례로 살펴 볼 수 있음.

2016 공연예술실태조사 보고서
공연예술의 유통 부문인 공연시설과 창작·제작 부문인 공연단체, 공공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2016년도 공연예술실태 조사 결과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음.

<새 정부, 새로운 문화정책, 새로운 구도> 심포지엄 자료집
한국문화예술경영학회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심포지엄 자료집. 새로운 정책 구도 하에서 문화정책의 패러다임과 문화예술생태계의 전망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특히 문화예술 정책의 최대 화두라고 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과 문화예술 정책 방향을 모색함.

2016 생활문화센터 성과공유회 자료집
전국에 속속 생겨나고 있는 생활문화센터 성과 및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성과공유회 자료집. 생활문화관련 다양한 사업에 대한 정보가 수록되어 있음.

2013~2015년 지역협력형사업 평가보고서
2013년에서 2015년까지 지역협력형사업 및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의 평가보고서. 각 지역의 사업 현황 및 평가를 살펴볼 수 있음.

2017 제1차 콘텐츠 정책포럼 자료집
1차 콘텐츠 정책포럼 발제문을 담았음. 2016년도 콘텐츠 산업의 결산 및 2017년도에 대한 전망, 각 분야별 발전 방향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수록됨.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술문화비평
기술과 사회의 관계 및 상호작용이라는 관점에서 4차 산업혁명을 성찰적으로 기술한 보고서. 시대의 변화에 따른 문화정책의 변화도 함께 읽어 낼 수 있음.

문화예술융합형 전통시장 육성방안 연구
전남지역 전통시장 현황, 실태 분석과 성공사례를 통해 문화예술융합형 전통시장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음. 사례 뿐 아니라 관련 법 및 정책에 대한 제언도 첨가됨.

발행일: 2017. 3. 31.
인천문화재단은 문화정책 관련 국내외 주요 이슈를 정리하여 격월간으로 문화정책동향을 발행합니다.
본 자료는 공익적 용도로 제작되었으나, 저작권 침해 소지에 대해 알려주시면 시정하겠습니다.
문의 : 인천문화재단 정책연구팀 032-455-7136




금혜원

금혜원은 사진 매체를 중심으로 도시의 물리적이고 정서적인 환경과 그러한 환경으로부터 파생된 사회현상을 드러내는 작업을 발표해 왔다.  급속하게 변화하는 도시공간과, 지루하고 고독한 일상의 이면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현실을 드러내고 환기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주목받지 못한 개인사와 공공의 기억을 연결하고, 현실과 허구를 조합하여 재구성하는 작업을 구상 중이다. 따라서 인천아트플랫폼 입주기간 동안에는 한국 근현대사 자료, 문학작품 등을 수집하고 발췌하여 이야기와 사진, 영상을 결합한 작업을 진행하고자 한다.







작가노트


나는 도시의 물리적 환경과 그러한 환경으로부터 발생하는 사회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주로 표면과 이면이라는 양가적 속성이 충돌하고 공존하는 도시의 아이러니에 주목하여 작업을 하고 있다. 도시에 관한 사진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내가 살던 동네가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되면서부터이다. 익숙하던 일상의 풍경이 허물어지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면서 장소의 역사와 개인의 기억이 훼손되고 지워지는 풍경을 마주하게 되었다. <Blue Territory>시리즈는 그렇게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사라진 자리의 공백과 균열을 나타내고자 한 작업이다. 이후 나는 도심의 지하세계를 다룬 <Speeding Light> <Urban Depth> 등의 시리즈를 통해 도시의 표면이 가리고 있는 생경한 일상을 드러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어두운 터널 속에서 이동하는 지하철의 모습을 포착하거나, 매일 쏟아지는 쓰레기를 삼키고 소화하는 비밀스러운 지하공간을 기록하는 등의 작업은 지하의 인공적 환경과 그 비가시성에 대한 관심사를 반영하였다. 이후 <Scene>이라는 연작으로 오랫동안 방치되고 은폐된 공간을 다룬 사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공간을 중심으로 한 일련의 작업과는 다소 다른 접근이지만, 동시대 도시문화를 조명한 <Cloud Shadow Spirit>을 발표한 바 있다. 반려동물의 죽음을 기리는 다양한 방식과 태도를 다룬 이 작업은 현대인의 삶에 있어 반려동물이 차지하는 의미, 그리고 그들의 관계가 시사하는 오늘날의 사회적 정서적 현실을 드러내고자 한 것이다. 지금까지 진행한 사진 프로젝트들은 각기 독립적이지만 서로 긴밀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각도로 도시의 현재를 조명하는 작업을 이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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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정책동향

<인천시, 구․군 주요사업>

인천 발전 전략 제시… ‘싱크탱크’ 20일 출범
인천의 발전 전략으로 내세운  ‘5대 주권(복지·문화·해양·교통·환경)’ 을 기반으로 해 인천의 미래발전 전략과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미래정책포럼에서 도출한다.

‘인천뮤지엄파크’ 조성본격화
인천시가올해부터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사업에본격돌입한다.
‘역내문화예술인의숙원인본사업을 성공적으로추진하려면주도면밀한전략과발상의전환이필요해보인다.
↳ ‘인천뮤지엄파크조성의의의와전망’ 좌담회개최
    인천시가 ‘문화주권’ 의일환으로인천뮤지엄파크조성계획을발표하면서, 인천시민과지역문화예술계의
    오랜숙원사업을올해부터본격추진한다. ‘인천뮤지엄파크조성관련좌담회’ 에서는 ‘인천뮤지엄파크’ 를조성방안에대한
    논의를진행하였다.
    ↳ 뮤지엄파크 ‘문화도시인천’ 을이끌것인가
      인천시의인천뮤지엄파크조성사업과관련한지역문화예술계인사들의다양한의견에대한 들어본다.

시민행복의문화주권실천을위해머리를맞대다
인천시는문화주권사업계획의실천방안을모색하기위해실행주체인인천문화재단과함께문화주권실천토론회를개최했다.
↳ 인천시,군·구담당자와문화성시실현을위한협력강화   
인천시는 인천시 및 군·구 문화예술담당 공무원, 문화원 관계자 등과 함께 ‘문화성시 인천을 위한 군·구 공감 워크숍’ 을개최했다.

올해의인천가치재창조사업,과연무엇일까?
‘2017 인천 가치재창조 선도사업 제안사업’ 에 인천의 역사 및 문화유산, 인천의 명물, 특산물,명소 등의 인프라 및 활용분야 등의 사업이접수되었다. 해당 사업은 시민들이 생각하고 제안하는 시민소통형 방식으로 사업이추진된다.
↳ 시민들이뽑은최고의인천가치재창조선도사업은?    
    ↳ 인천 가치재창조 15개 사업, 2차 심사 통과
        인천 가치재창조 선도사업 제안 공모2차 전문가 심사 결과 15개 사업 (민간9개, 군·구부문6개)이 최종 심사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인천시, 2017 지역밀착형 문화예술교육사업
인천시는 지역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지역밀착형 문화예술교육 사업 공모결과 총 17개 단체를 선정하고 3억5천여만 원을 지원한다.

<지역 문화>

인천 26개 전통시장 중기청 활성화사업에 선정
인천시는 지역 내 26개 전통시장이 중소기업청 주관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었으며, 그 중 3개는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조성된다.

‘부평음악도시’ 추진으로 문화관광 명소화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도시사업에 선정된 음악도시 조성사업은 올해로 2년차를 맞아 음악을 기반으로  한 세부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시설>

인천 대규모 문화시설 건립 ‘본궤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최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심사를마쳤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박물관 설계공모, 당선작선정, 설계계약 등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인천시는 올해 시립미술관 건립 타당성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등 인천 문화시설 건립 움직임 본격화

인천시, 근대문학관 다듬어 ‘국립’ 간판 노린다
인천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한국문학관 선정에 앞서 중구에 위치한 한국근대문학관을 국립문학관으로 등록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 국립해양박물관 건립, 올 해는 결론낸다.
인천시는 해양박물관 건립 타당성 용역에서 경제적 타당성이 충분하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오는 5월 해양수산부에 해양박물관 건립을 건의하겠다고밝혔다. 해양박물관은 월미도 갑문매립지에 국비 1,315억을 투입해 연면적 22,588㎡에 4층 규모로 건립되며, 전시, 교육 및 체험 중심의 종합박물관으로 조성해 2023년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리모델링완공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지난해 12월 총 9억원의 예산을 들여 소공연장 개선작업을 시작해 2월 말, 관련 공사를 모두 끝마쳤다. 이번개선사업은 객석과음향시스템·음향반사판 교체 등 3가지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관람환경을 개선했다.
↳ 인천문화예술회관소공연장,23년만에새단장을마치고다시문열어

턱 없이 부족한 인천문화시설…인구대비 전국 14위
인천 지역의 인구수 대비 문화시설의 비율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턱 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술관, 문예회관 시설 수는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 “부산, 대구, 인천 등 인구 대비 문화기반시설 취약”
    전국에서 공공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기반시설이 인구 대비 부족한 곳은 부산, 대구, 인천, 울산 순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부산이 25개로 가장 적었으며, 대구 29개, 인천 33개, 울산 33개, 서울 36개 등의 순이다.
    ↳ 문화체육관광부 2016 전국 문화기반시설 총람

부평생활문화센터 ‘공감168’ 개관
주민들의 문화 활동과 생활문화예술동아리 창출 등 자발적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건립된‘공감168’은 부평아트센터 건너편 부평아트플랫폼에 마련되었다.
↳ 부평생활문화센터‘공감168’개관주민들손으로생활문화꽃피운다

<역사 · 문화>

위기의 인천 무형문화재(1), 전승 맥 끊기나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근해갯가노래뱃노래’, ‘삼현육각’, ‘강화외포리곶창굿’ 등 25종목의 문화재가 인천시 무형문화재로 지정·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무형문화재가 국가 무형문화재와 겹치는 등 인천의 정체성과 특성이 부족하고, 일부 문화재는 보유자 없이 명맥만 유지하고 있어 실효성 논란이 일고있다.
↳ 위기의 인천 무형문화재(2), 전승 위해서는…
    인천시 무형문화재의 효과적인 전승과 육성을 위해서는 기업연계와 전승지원금 확대 등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며 학교연계,
    공연활성화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사업의 꾸준한 진행도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한반도 역사의 축소판, 강화를 연구한다
인천 강화군 문화재 연구의 거점이 될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가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의 한반도 역사를 담고 있는 강화의 문화유적을 체계적으로 연구 · 조사한다.
↳ ‘지붕없는박물관’ 강화도 국립문화재연구소 개관 

<문화 도시재생>

월미도 ~ 배다리 잇는 33개 특색 사업… ‘원도심살리기’ 올해 중점 과제로
2021년까지 월미도에서 배다리에 이르는 3.9㎢ 지역에서 33개 특색 사업을 벌이게 되는 ‘개항창조도시 사업’ 뿐 아니라 인천시는 내항 재개발 사업,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동인천 되살리기 사업, 서구 루원시티 개발사업,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 개발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공간으로 진화 중인 ‘인천 전통시장’
발길이 줄어든 인천 지역 시장과 지하상가가 문화예술공간으로 진화해 활기를 되찾고 있다.
↳ 인천서구, 신거북시장 일원 도시재생사업 추진
    인천 서구는 지난 7일 신거북시장 상인회와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구거북시장, 신거북시장과 거북로 일대 노점상의 상생 및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의 밑그림을 발표했다.

인천시 강화군, 도시재생 주민과 함께 만들어 간다
인천시 강화군이 강화읍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주민 참여율을 높이고자 ‘주민 공모사업’을 실시한다. 기획공모사업에는 강화읍 도시재생 기록화, 소규모 환경개선을 위한 골목길 개선, 마을 커뮤니티 공간 조성 및 운영, 마을쉼터 개선 사업이 있으며, 자율공모사업은 마을신문 제작, 지역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 공간 환경 활성화를 위한 공, 폐가 활용 등 다양한 사업을 예로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 인천 강화군, 정체성 있는 도시재생과 가로경관사업 추진

<영상콘텐츠>

인천영상위원회, 2017년 사업계획 발표
인천영상위원회는 지역 특성이 반영된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영상물 촬영을 유치하고 지원하는 사업들이 대폭 강화했다.

인천, 영화·게임 등 ‘콘텐츠’ 제작 지원 구슬땀 … 종합촬영소 들어서고
영화·드라마·광고 촬영지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인천시가 종합촬영소 건립을 추진한다. 영화나 드라마 촬영을 활용한 인천 마케팅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며 중앙부처, 영화계와 다각적으로 논의하여 영상 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꾀한다.

‘도깨비 촬영 순례’ 안 반가운 배다리상인
인천시는 최근 급증한 영상 콘텐츠와 연계된 관광객 모집에만 초점을 맞출 뿐, 그 과정에서 상인들은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타>

지역 위상 높이는 주요 인천 계간지들
지역 신문 외에도 인천을 사랑하는 크고 작은 단체가 자발적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모아 시민에게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인천 지역 계간지들은 인천을 넘어 전국으로 뻗어나가 지역 위상을 높이고 있다.

“근대유산 보존 ‘크라우드 펀딩’이 답”
인천발전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시정이슈제안 보고서 ‘크라우드 펀딩을 이용한 인천시 근대문화유산의 활용 및 보전 방안’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도입해 근대문화유산 보존사업의 부족한 재원을 확충하고, 시민 참여와 홍보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4월 개장
국제업무 단지에 들어설 ‘파라다이스시티’는 문화예술향유 공간으로도 활용될 계획이며 내부 곳곳에는 데미안 허스트, 쿠사마 야요이, 오수환 등 등 유명 예술가의 대표작도 만나볼 수 있다.

세계로 비상 진취적 이미지 형상화…새로운 랜드마크·볼거리 기대
인천경제청은 송도 랜드마크로서 위상을 굳히고,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컨벤시아의 전시장과 헤드하우스 및 다목적 광장 등에 야간 경관조명 시설인 미디어파사드를 구축키로 했다. 또한 주민이 도심 공원에서도 문화와 예술을 느낄 수 있도록 공공 작품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시 문화예산 2%의 의미
전체예산의 1% 미만이던 인천시 문화예산이 올해 2%로 증액됐다. 예산이 늘어난 만큼 인천의 문화예술 발전과 인천시민의 문화향유권 제고도 기대된다.

부평구문화재단 유휴공간 리모델링 주민에게 개방 눈길
부평구문화재단은 부평아트센터, 부평구립도서관의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지역 내 다양한 커뮤니티의 활성화 및 독서·문화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국>

지난해 전국 문화기반시설 늘었지만…수도권·지방 격차 여전
문화체육관광부는 ‘2016 전국 문화기반시설 실태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16년 문화기반시설은 총 2595개로 전년보다 76개 증가했으나 인구 백만 명당 시설 수는 지방이 63개로 수도권의 37개보다 많았다.
↳ 문화체육관광부 자료

정기간행물 진흥 5개년 계획(’17-’21) 발표
문화체육관광부는 정기간행물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돕기 위한 ‘정기간행물 진흥 5개년 계획(2017~2021)’을 수립해 침체의 기로에 있는 정기간행물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육성 및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문학진흥정책위원회’ 구성, 출범
문화체육관광부는 총 15명을 문학진흥정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위촉하였다. 위원회 위원 대부분이 문학계 인사로, 문학계 입장의 정책 반영 가능성 높아졌으며, 「문학진흥법」 제7조에 따라 문학진흥기본계획의 수립 및 시행 등 문학 진흥과 관련하여 필요한 사항에 대한 자문할 예정이다.

기업 기부문화 ‘메세나’ 활동과 그 의의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나가려는 장기적인 기업의 안목과 고객들의 문화욕구와 함께 전 세계의 기업들은 문화융성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문화예술이 개인의 삶을 향상시키고, 사회갈등을 해소하게 하는 실현방안으로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문화강국 실현을 위한 발걸음으로 문화예술활동이 기업경영철학에 녹아들기 시작했다.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의 공정성 제고 방안’ 발표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정책의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문화예술정책의 공정성 제고 방안’을 내놨다.

2015년 기준 국내 공연시장 규모 7,815억 원
문화체육관광부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국내 공연시설 및 단체의 운영 현황과 실적을 조사한 ‘2016 공연예술 실태조사(2015년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 콘텐츠 산업 해외진출 긴급 지원 대책 추진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국 수출 애로 등 문화콘텐츠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우리 콘텐츠의 세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콘텐츠 제작 지원 예산의 조기 집행, 긴급 경영 지원 홍보, 수출시장 다변화 등, 콘텐츠 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대책을 추진한다.

4차 산업혁명 대비 한-유럽간 기술협력 가속화
산업통상자원부는 범유럽 연구개발(R&D) 네트워크인 ‘유레카(EUREKA)’ 정부대표 총회에 참석해, 한-유럽간 공동 기술개발 과제승인 등을 논의하고 가상현실(VR) 분야의 지원을 확정하였다. 
↳ 문화데이터로 제4차 산업혁명에 도전하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제5회 문화데이터 활용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우수한 팀들이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민관
    협의체로 구성된 ‘문화데이터 활용기업 사업화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사업 컨설팅과 해외 판로 개척, 법률 자문, 언론 홍보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문체부, 예술인들 자녀 맡길 ‘돌봄센터’ 마포에 개소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인 시간제 자녀돌봄센터돌봄센터 확대 개소하였다. 주말·야간에도 예술창작활동을 하는 예술인들의 직업 특성을 고려하여, 기존 보육시설과 달리 주말과 야간에도 시간제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블랙리스트’로 폐지·축소된 예술지원 85억 들여 되살린다
‘블랙리스트’의 집행 과정에서 부당하게 폐지되거나 변칙적으로 개편된 사업이 원래대로 복원되며, 심의참관인제도 등을 추진해 예술공공기관의 정부 지원 심의 과정을 투명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 문체부, 블랙리스트 대책 발표했지만…’면죄부’ 논란
    문화체육관광부가 예술 지원사업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대책을 발표했지만 정작 예술인들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빠진
    대책이라는 비판을 하고 있다.

회색 도시에 새 숨을 불어 넣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도시재생에 힘을 쏟고 있고 주변에서 성공한 사례들이 많이 나올수록 참여 지역은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 도시재생은 분명 철거와 건설로 얼룩진 지난 우리모습을 바꾸는 개념이다.

3월, 문화가 있는 날 기획프로그램 본격 가동
진행된 공모를 통해 선정된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이 3월부터는 본격 가동을 준비한다.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문화시설과 각종 혜택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가 있는 날 통합정보안내 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국>

2016 대중문화예술산업 심층연구보고서
‘대중문화예술산업 심층연구보고서’는 대중문화예술산업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실태조사로써 산업분류체계 정비 및 설문 설계, 대중문화예술산업에 대한 통계자료 구축 및 실태파악의 목적으로 이루어졌음.

2016 문예연감
문예연감(문화예술활동 현황조사)는 한 해 동안 국내의 문학, 시각예술, 공연예술 분야의 예술활동을 조사하는 통계자료로 분야별, 장르별, 지역별, 시기별 현황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음.

공연 예술 관람객 향유 확대방안 연구
대학로를 중심으로 방문객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하여 관객개발을 증진하기 위한 실용적 접근방안의 설계 분석함.

문화정책의 대안모색을 위한 국회 연속토론회 자료집
동시대 문화정책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그 대안을 마련해보는 연속토론회의 자료집. 문화정책의 권력 종속화, 사유화의 근본원인을 진단하고 문화예술정책의 자율성, 독립성, 공공성을 회복하기 위한 문화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함.

2017 공연예술트렌드조사 보고서
2016년 공연예술 및 사회환경 분야의 주요 이슈를 통해 2017년 공연예술트렌드를 전망함으로써 2017년 공연 예술 관련 정책 및 마케팅 계획 수립의 기초자료로 사용할 수 있음. 공연예술 경기동향 조사 개선 방안 연구에서 제시된 연구방법 및 기존의 문화예술트렌드 조사 연구방법을 기본 틀로 하였음.

2017 문화영향평가 심포지엄 개최 자료집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계획과 정책 수립 시 문화적 관점에서 국민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문화영향평가’에 대한 심포지엄 자료집. 한해 문화영향평가의 추진과정과 성과를 공유하고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하며, 지속가능한 삶을 회복하기 위한 공공정책의 방향을 제시함.

발행일: 2017. 3. 31.
인천문화재단은 문화정책 관련 국내외 주요 이슈를 정리하여 격월간으로 문화정책동향을 발행합니다.
본 자료는 공익적 용도로 제작되었으나, 저작권 침해 소지에 대해 알려주시면 시정하겠습니다.
문의 : 인천문화재단 정책연구팀 032-455-7136




한국 근대문학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무정』 (8판)


이번에 소개하는 소장품은 춘원 이광수의 첫 번째 장편소설 무정 8판이다. 올해로 발표 100년을 맞는 춘원 이광수의 무정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우리 근대문학의 기념비적 작품이다. 최초의 근대 장편소설이라는 점이 무정이 가진 가장 중요한 의의라고 할 수 있는데, 동시에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를 대표하는 스테디셀러이기도 하다. 1917년 신문에 연재된 이듬해 육당 최남선의 신문관에서 단행본 초판이 발행된 무정은 1938년까지 총 여덟 차례, 즉 8판까지 발행된 작품이다. 딱지본 통속대중소설을 제외하면, 거의 이례적이라 할 정도로 독자의 인기를 얻은 작품인데, 총 8판을 찍기까지 무려 20년 동안 인기를 유지한 근대문학 작품은 이 작품이 유일무이하다. 하드커버로 제본된 이 책은 박문서관이라는 당대 최고의 메이저 출판사에서 발행되었으며, 사용된 종이도 최고급품을 사용한 호화판 도서이다. 무정 8판은 현존하는 도서가 불과 2~3권 내외밖에 되지 않는 희귀본으로, 당시 출판 환경이나 유통 등 문학의 물질적 측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소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글/ 함태영(한국근대문학관 학예사)




곽이브

곽이브는 평소 우리가 살아가는 물리적 환경과 삶의 구축성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 주로 건물 형태에서 오는 부동성과 건축적 활동을 관찰해왔으며, 생김을 스케치하고 행위의 가변성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평면이면서 입체가 되고, 입체이면서 평면이 되는 매체들(페인팅, 조각, 책, 인쇄물)을 다루고 있다.
(면대면1, 인쇄, 59.4×84.1cm / 위 사진에는 작가의 조형과 관객의 조형시도가 모두 섞여 있습니다.)

(42×59.4cm, 29.7×42cm / 위 사진에는 작가의 조형과 관객의 조형시도가 모두 섞여 있습니다.)

(총 6종, 가변설치, 2015 / 위 사진에는 작가의 조형과 관객의 조형시도가 모두 섞여 있습니다.)

주요 작업으로는 아파트 평면도를 임의 기준이 적용된 규모의 시멘트 조각으로 입체화하고 디오라마로 재현하는 <배산임수>시리즈와 <바닥의 높이>, 평면 유형의 모양대로 뜯을 수 있게 가공이 된 조각적 변용이 가능한 책 <다른 13가지>, 현대 도시 건물의 특징을 참고해 인쇄물을 제작한 뒤 건축 자재처럼 활용하면서 실제 대상의 외양을 그려내는 <면대면>시리즈, 책의 페이지가 넘어 갈수록 흐릿해지는 잉크의 양으로 거리와 하늘의 구조를 이야기한 <하늘의 구조> 등이 있다. 최근에는 작품과 그 작업을 선보이는 장소가 관계 맺는 배경의 연쇄 효과에 흥미를 가지고, ‘장소가 가상이 되는 순간’과 ‘공간을 소비하는 양상’을 시각화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인천아트플랫폼에서는 인천의 지형적 특성이 만드는 삶의 방식에 대한 리서치와 함께, ‘시간의 구축적 공간’을 주제로 페인팅 매체를 연구할 계획이다.

(면대면2,3,4, 인쇄, 59.4×84.1cm, 42×59.4cm, 29.7×42cm, 총 7종, 가변설치, 2015 / 위 사진에는 작가의 조형과 관객의 조형시도가 모두 섞여 있습니다.)

(면대면2,3,4,  A1크기 4종, A2크기 2종, A3크기 1종 (총 7종) / 위 사진에는 작가의 조형과 관객의 조형시도가 모두 섞여 있습니다.)

(면대면2,3,4, 전시 기간 중 전시광경 (전시 오픈~9일, 5회 리셋), 가변크기, 2016 / 위 사진에는 작가의 조형과 관객의 조형시도가 모두 섞여 있습니다.)

(면대면2,3,4, 전시 마지막 날_전시광경, 가변크기, 2016 / 위 사진에는 작가의 조형과 관객의 조형시도가 모두 섞여 있습니다.)


작가노트


면대면

면대면 작품 시리즈는 현대 도시 건물의 특징인 커튼월을 참고해 만들어진 포장지를 사용한다. 종이 한 장은 각 건물의 유리창을 빗대어 만들어진 것으로, 시간에 따라 변하는 유리창의 색 변화를 담고 있다. 아침과 낮, 해질 무렵과 밤의 유리창이 전시장 벽을 도배하듯 확인하며 특정 장면을 그린다. 면대면은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한 방편으로 고안되었다. 관찰-기억에 남은 색과 형태를 규격 화면에 담아 그림을 구상하고, 적절한 물성의 종이에 인쇄 후 가공을 하는 단계를 거친다. 종이는 내구성은 약하지만 보다 친환경적인 광택 코팅이 되어 있는데, 창에서 비롯한 물성의 표현이기도 하고, 종이를 손에 쥔 사람의 동작 각도나 주변의 빛에 따라 물질감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인쇄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접지 가공이 되어 있어서 필요에 따라 접을 수 있다. 이 간단한 가공이 되어 있는 종이는 접어서 책 커버로 사용하는 쓸모를 가질 수 있고, 책을 담는 포장박스-쇼핑백이 되기도 한다. 일시적이지만 꽤 단단한 입체를 만들 수도 있다.

창문의 유형에 따라 다르게 열리는 유리창의 기능-모양새를 흉내 내기도 한다.
장면을 그리는데 쓰고 남은 인쇄물은 전시장에 비치된다. 희망하는 관람객은 이 종이를 가져가서 임의대로 사용하거나 전시장 내 작가의 작업 영역 안에서 자신의 입체를 창작을 하면서, 가까이 들여다보고 손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전시 첫날 전시장에 연출된 장면은 전시기간 중 관람객의 참여 정도-방향에 따라 모습을 바꾸게 되는데, 이처럼 완결과 과정이 혼재되고, 확고하게 여겨지는 대상의 긴장이 허물어지고, 바통(baton)을 넘겨 진행되는 제삼자의 능동적 개입과 조형의지가 자발적으로 자라나는 것이, <면대면> 작업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현실의 건설적 양태 – 각각의 면이 다시 모여 이루는 입체적 풍경이다. 대량생산된 건축자재로 다른 건물을 만드는 것처럼, 이 작업 역시 설치하는 장소의 특징에 따라 다른 건물 풍경을 만들 수 있다.

곽이브 




강주현

<드로잉-뒤로넘어지는의자_65×90cm_피그먼트 프린트_2015>

<뒤로넘어지는의자_50×16×43cm_PVC, 레진_2015>

사진으로 치환된 결과물들의 다수는 오히려 실제와 기억의 경계를 흐릿하게 한다. 그리고 이러한 경계에 대한 고민들은 보이지 않는 차이에 대한 물음으로 이어진다. 강주현은 일련의 사진작업들을 통해 사진과 조각, 드로잉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사진조각과 사진드로잉의 형식적 가능성을 실험한다. 제한된 프레임 안에서의 재현적 사진을 입체로 구현해 사진조각을, 사진을 중첩된 선들의 집합으로 재구성해 사진드로잉을 실현하는 것이다. 사진을 단순히 대상을 기록하는 수단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사진의 여러 가지 조형적 특성을 발굴하고 실험하여 대상을 구현함으로써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대상과 사진이라는 매체의 미세한 차이들을 드러내고자 한다. 이런 차이는 무언가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에 대한 경계를 허물게 할 것이다. 현재 <감정의 신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는데, 이는 특정 대상에 작용하는 보이지 않는 차이를 투영하여 새로운 오브제들을 만들고 이에 관해 연구하는 작업이다.
인천아트플랫폼에서도 역시 경계의 위치에 존재하는 ‘차이’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실험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단순히 보고 느끼는 이미지만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 상상력이라는 요소들을 이용하여 새롭게 조합되거나 상상 속에서 만들어지는 대상으로서의 이미지로, 이미지의 개념을 새롭게 확장할 수 있도록 연구하는 것이다.


<드로잉-뒤로넘어지는의자_70×90cm_피그먼트 프린트_2015>

<뒤로넘어지는의자_49×17×43cm_PVC, 레진_2015>
<드로잉-세번돌려그리는선_85×100cm_피그먼트 프린트_2015>
<드로잉-엉키게그리는선_95×115cm_피그먼트 프린트_2015>
<드로잉-곧게엉키게다시곧게그리는선_120×360cm_피그먼트 프린트_2015>
작가노트

어린시절 나의 프레임엔 거센 바람에 춤을 추는 나무들과 하늘인지 바다인지 모를 아련한 해질녁 수평선이 가득했었다.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 그러하듯 나는 그 순간이 영원하길 바랬다. 하지만 막상 사진으로 치환된 결과물들의 다수는 실재와 기억의 경계를 흐릿하게 하는 경우가적지 않았다. 사진은 기억들을 기록하는데 유용하지만, 내가 대면했던 대상들에 대한 순간의 감정들은 재생시키지 못했다. 그리고 이런 고민들은 경계를 만들어내는 차이에 대한 물음으로 이어졌다. 이 둘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며 둘의 경계를 허물 수는 없을까, 그 차이라 불리는 것들을 만들 수 있다면 새로움에 대한 가능성이 열리지 않을까. 그리고 나는 이런 사진에 대한 고민들과 일련의 사진작업들을 통해 사진과 조각과 드로잉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진조각, 사진드로잉의 형식적 가능성을 실험한다.
제한된 프레임 안에서의 재현적 사진을 입체로 구현해 사진조각을 실현하고, 사진을 중첩된 선들의 집합으로 재구성해 사진드로잉을 실현한다. 단순히 기록되는 사진이 아닌 실재와의 차이를 통해 새롭게 다가오는 대상을 구현한다. 그리고 이런 차이는 세상에 대한 경계를 허물게 하며, 나를 끊임없이 실험하게 한다.

http://blog.naver.com/jubal81k




한국 최초의 근대 창작 장편소설 「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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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은 전국 유일의 공공 종합문학관입니다. 근대문학을 중심으로 한 근대 한국학 자료 약 3만 점을 소장하고 있는 콘텐츠 중심형 문학관이기도 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인천문화통신 3.0을 통해 문학관이 소장하고 있는 희귀 자료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문학관에 직접 오셔서 한국 근대문학이 가진 의미와 매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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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근대 창작 장편소설  「무정」

2017년은 이광수의 「무정」이 발표된 지 꼭 한 세기가 되는 해이다. 춘원 이광수의 「무정」은 1917년 1월 1일부터 6월 14일까지 <매일신보> 1면에 총 126회에 걸쳐 연재된 작품이다. 서양과 일본의 대중소설을 원작으로 한 번안작품들이 장편소설의 주류를 이루고 있었던 1910년대 현실에서, ‘경성’과 평양을 배경으로 당시 청년 학생들의 꿈과 이상을 다룬 무정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창작 장편소설로 한국 근대소설사를 대표하는 기념비적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1938년까지 여덟 판을 거듭한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를 대표하는 스테디셀러이기도 하다.

고아 출신으로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학교 교사 이형식과 집안의 몰락으로 기생이 된 박영채, 기독교 장로의 딸로 미국 유학을 준비 중인 김선형을 주인공으로 하는 「무정」은 봉건 관습 타파와 자유연애로 대표되는 새로운 결혼관 등을 제시해 당시 청년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다. 작품의 발표 지면이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라는 점과 식민통치를 인정한 상태에서의 조선 민족이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는 한계가 있지만, 보다 입말(구어)에 가까워진 한글 문장과 사실적인 각종 묘사, 짜임새 있는 구성은 1910년대 소설사를 대표하는 획기적인 작품이다.

함태영/한국근대문학관 학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