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보경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소개
올 한 해, 인천아트플랫폼에 입주해 활동할 2018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새로운 주인공들이 뽑혔습니다.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연구와 창작활동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창작지원 프로그램과 발표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인천문화통신 3.0을 통해 2018 레지던시 프로그램 입주 작가를 소개합니다.

 

작가 전보경은 ‘구조와 제도에 의해서 구분되는 예술과 비예술의 경계’, ‘역사와 수집된 기억들 간의 관계’에 주목한다. 역사적․정치적․문화적 격동 속에서 개인이 겪는 삶과 삶의 변화에 관심을 두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해 ‘예술’이라는 언어로 번역해오고 있다. 작가는 관객, 예술 교육을 받지 않은 기술자들, 역사에서 사라지는 수공업자들을 자신의 무지한 스승으로 초대한다. 작가와 스승은 서로 가르칠 것을 알지 못하고, 앎을 전달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개인의 인생사와 역사의 교차지점 속에서 공동의 배움을 발견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비예술과 예술의 경계를 질문하고, 구분되고 획일화된 삶의 경계, 역사의 경계 등을 해체해내가며 작업해오고 있다.

<현자의 돌> 중 “흙”(일본 전통과자를 45년 동안 만든 와타나베氏)_2채널 비디오, 사운드_8분 20초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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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A
Q. 창작의 관심사와 내용, 제작 과정에 대하여
A. 나는 주로 한 지역에 정착해 살아가는 사람들과 인터뷰하고, 지역의 역사와 설화, 문화를 리서치한다. 그렇게 장소에 대해 이해하고 접근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시작한다. 이러한 작업이 시작된 계기는 주변 걷기를 시작으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며 경험하지 못했던 삶의 배움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 사회에서 사라져가는 직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만나고,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사라져가는 장소들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 이후 ‘노동=계급-교환가치=자본주의’라는 기본 도식에 의문을 갖게 되었다.
시작의 예로, 2010년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 석사과정을 마치기 위해 졸업 작품을 고민하면서, 내가 살았던 지역의 상인들을 인터뷰하였다. 브루클린은 다양한 인종이 미국으로 이주하여 처음 자리를 잡은 곳으로, 이질성과 다양성, 혼종이 존재한다. 내가 거주한 2년 동안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금전적 대가(자본주의의 교환가치)가 아닌, 다른 교환의 방식인 선물(집단, 사회체계 속에서 관계를 의미하고, 이는 합리적 교환을 의미하지 않는다)로 답례하고 싶었다. 이에 졸업전시를 위해 나에게 주어진 공간을 인터뷰 대상자에게 제공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다다랐다. 공간을 나누어보니 1m 남짓한 공간을 각 개인에게 제공할 수 있었다. 나는 그들에게 브루클린에 이주하게 된 계기와 일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자신만의 1m 공간이 있으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나의 전시는 그들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장소로 변하였다.

『현자의 돌』_코가네초에서 발견한 현자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제작_18.8×13×1.5cm_2017

작업은 설치, 영상, 드로잉 등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하게 발현된다. 나는 한 가지 재료에 얽매여 작업을 진행하기보단, 주제에 따라 새로운 재료를 선택한다. 단, 변하는 재료와 함께 출판은 지속적으로 동행된다. 출판은 나에게 매우 매혹적인 작업인데, 이야기를 담는 그릇이 되기 때문이다. 젤 수 없는 방대한 장소가 접혀 한 권의 책 크기로 집약된다고 표현할 수 있다. 나는 인터뷰의 내용을 녹취하거나 일인칭 시점에서 기록하지 않는다. 제 3자의 기억을 통해 기록되는 흘러온 것들, 남겨진 것들, 남기고 간 것들의 이야기는 일종의 복화술로서 기록되며, 그것은 사회적 관계를 내포한다. 이러한 공간과 역사, 사람, 기억의 혼합은 책이라는 형태로 기록된다.

Q. 대표적인 작업 소개
A. <현자의 돌>은 2017년 일본 요코하마 코가네쵸 바자(Koganecho Bazaar) 전시에 참여하면서 만든 작업이다. 매년 이 전시를 위해 코가네쵸 메니지먼트 센터(Koganecho Management Bazaar)에서는 작가를 공모한다. 이 전시는 객원 큐레이터인 켄지 쿠보타(Kenji Kubota)를 초청해 《두개의 얼굴: 다양한 방법으로 타자(他者)를 만나기(Double Façade: Multiple ways to encounter the Other)》란 주제로 작가를 선정하였다. 나는 3달 동안 지역에 머무르며,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었다. 코가네쵸 지역을 청결히하고 활성화하며 4대 동안 콩 과자를 만들어온 타니구치 氏, 일본 전통 과자를 2대째 만들어온 와타나베 氏, 서구를 향해 문을 연 요코하마에서 서구식 이용원을 처음 열어 5대 동안 지속해온 시바가키 氏, 50여 년간 밤에 여객 배를 운전하면서 사람들에게 요코하마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나가이 氏. 삶의 과정에서 예술적 감수성을 발견하고, 자기 일 안에서 창의성을 발현하는 노동(예술)하는 인간은 자기 인생을 스스로 설계하는 원동력을 내재하고 있음을 그들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코가네초에서 만난 노동(예술)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넘어, 사물, 이미지, 공간, 더 나아가 타인의 감정을 변화시키는 연금술사의 이미지로 나에게 나타났다. 이 작업을 위해 인터뷰 대상자와의 대화를 통해 수집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의 인생을 시로 바꾸고, 그들의 반복된 노동의 기억을 통한 내재한 움직임을 영상으로 기록하였다. 이 방식을 통해 사람의 몸이 기억하는 노동의 미학과 지역적 사회, 정치, 경제, 문화적 이야기를 합쳐보고자 하였다.
작업의 핵심단어를 표현하자면 노동의 미학과 비미학 사이의 경계선을 넘나들기라고 할 수 있다.

<현자의 돌> 中 “불”(땅콩 가게를 4대 째 이어간 타니구치 氏)_2채널 비디오, 사운드_7분 30초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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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의 돌> 중 “물”(요코하마 항에서 50년간 배를 운항하고 있는 나가이 氏)_2채널 영상, 사운드_9분 30초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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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업의 영감, 계기, 에피소드 등
A. 주변 환경에서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이 영감의 원천이다. 그들과의 대화는 내가 알지 못했던 사건, 경험, 전설, 역사를 일깨워 준다. 그래서인지 나는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그곳에 임시로 머문다. 또한, 책은 나에게 개념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책에서 발견한 단어들을 모아 보관해 두었다가 며칠 뒤, 몇 주 뒤, 몇 달 뒤, 몇 년 뒤 다시 꺼내보곤 한다.
사운드를 통해 도시를 다시 읽는 작업 또한 내 작업의 다른 결인데, 2017년 처음 시도하였다. 앞으로 디지털과 기술 영역의 확장에 따라 더 다양한 방식으로 사운드를 통한 ‘다시 도시 읽기’에 접근해보고 싶다. 나는 사운드의 소스를 채집, 인터뷰, 이미 존재하는 소리에서 찾고, 이 소리를 자르거나 합쳐서 가공된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 나는 사운드가 실존하는 장소 혹은 이미지와 겹쳐질 때, 더 실제 같은 허구를 만듦으로써 이질감과 기이함이 발생하는 지점을 찾고 싶다.

<304를 위한 애가(2014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법)>_사운드 인터렉티브 설치_가변크기_2016

<세이렌의 노래> 중 “도시 토템 : 정해진 정답은 없다”(수석 할아버지와의 대화 중)
발견한 인조 돌과 자연석, 나무, 유리_가변크기_2016

Q. 예술, 그리고 관객과의 소통에 대하여
A. 관객은 단지 관조하는 대상이 아닌 적극적이든 소극적으로 작품에 참여하는 주체이다. 나에게 관객은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부터 작품의 인터뷰에 응하는 대상을 모두 포함한다. 나는 그들에게 작품을 통해 무엇을 지시 혹은 요구하거나 이해하기를 강요하지 않게 조심하려고 한다. 이는 나와 타인 사이의 불평등한 관계를 전제로 진행되기에 위계를 만들어내고 권력의지가 개입되기 때문이다. 예술가와 관객,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불평등한 경계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보는 사람이라는 전제를 거부해야지 않을까? 누구나 참여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예술)생산의 주체가 될 수 있고, 자신이 읽거나 보고 들은 것을 통해 기존의 것과는 다른 새로운 감정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나는 행위 하는 자와 보는 자를 나누는 경계를, 개인과 집단적 신체를 나누는 경계를 교란하고자 노력한다. 

<도래할 책>_책, 책상, 의자, 형광등, 재봉틀, 타자기, 참여 퍼포먼스_가변크기_2014

Q. 앞으로의 작가로서의 작업 방향과 계획에 대하여
A. 지속가능한 예술 작업을 고민하고 있다. 예술가는 사회에서 예외 된 상태로써 존재하고 있다. 이들은 직업군으로 정해지지 않으며, 고정된 가치 창출을 하는 노동자도 아니다. 예술가는 고정된 위치에 있지 않기에 경계를 넘나드는 놀이를 하는 사람이다. 기존의 이미지, 사물, 사건, 사회구조에 질문을 던지고 그것에 새로운 이름을 붙이고, 변형시키고, 틈을 만들기도 한다. 그 시도가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사무엘 베케트(Samuel Beckett)의 말처럼 ‘다시 시도하라. 또 실패하라. 더 낫게 실패하라’의 말을 떠올리며 놀이하는 사람처럼 작업 하고 있기를 바란다. 

<세이렌의 노래> 중 “도시 토템 찾기”_비디오 루프 재생, 커튼, 콘크리트, 종이, 페인트_가변크기_2016

Q. 작품 창작의 주요 도구, 재료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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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정책동향

<인천>
인천시/재단 주요정책•사업

2019 동아시아 문화도시 인천, 7개 핵심사업 선정 [2018.02.10.]
‘2019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인천시가 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팀(TF)을 구성했다. 인천시는 단장인 유지상 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을 비롯해 인천문화재단·인천관광공사 임직원 등 12명으로 TF를 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인천시 올해 문화예술단체 사업에 13억원 지원 [2018.02.10.]
올해 인천지역 문화예술단체 사업에 시비 13억원이 지원된다. 인천시는 최근 ‘2018년 문화예술진흥위원회’를 열고 13개 문화예술단체의 50개 사업에 13억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인천시, 문화 오아시스 사업 통해 ‘문화성시’ 꿈꾼다 [2018.02.12.]
‘문화 오아시스 사업’은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다.
↳인천시, ‘천개의 문화 오아시스’ 조성지원 사업 접수 [2018.02.27.]
↳인천 문화도시 핵심 인프라 ‘천개의 오아시스 사업’ 55개 선정 단체 예산 자율삭감 첫 시도 눈길 [2018.03.18.]

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꿈다락 토요학교 지원 [2018.02.12.]
인천문화재단 인천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올해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과 ‘인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주관할 단체를 공모한다.

“인천MICE 연계 관광콘텐츠 홍보해야” [2018.02.14.]
“인천MICE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관되고 효율적인 관광콘텐츠 홍보와 연계가 필요하다.” 13일 ‘2018년 인천국제관광학술대회’ 인천특별세션에서 이웅규 백석대 교수는 이같이 주장했다.

‘제2의 애경사’ 막자 … 문화유산 관리나선 인천 [2018.02.20.]
인천시가 첫 ‘인천시 문화유산 중장기 5개년 종합발전계획’을 세운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역 문화재를 다양한 문화 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하기 위한 5년 단위의 종합계획을 마련한다.

[인천문화재단 교류 사례 발표]인천, 한·중·일 작가 창작 기지로 [2018.02.23.]
인천문화재단은 21일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문화동행포럼 2018, 정선-한·일·중 문화교류의 길을 걷다’ 포럼에서 인천의 국제교류 사례를 발표해 큰 관심을 끌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문화재단,2018 원로예술인지원사업 공모 신청·접수 [2018.02.27.]
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최진용)이 지난 20일부터 2018 원로예술인지원사업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 인천뮤지엄파크 조성 기본계획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 공청회 개최 [2018.02.28.]
시는 28일 인천문화예술회관 회의장에서 ‘인천뮤지엄파크 조성 기본계획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 공청회를 개최했다.
↳[인천, 新 문화르네상스를 열자] 3. 방점 찍을 뮤지엄파크 [2018.03.07.]

인천항 폐곡물창고, 문화공간으로 재탄생…근대 역사문화 벨트 조성 [2018.03.04.]
시는 인천항 내항 8부두에 위치한 폐 곡물창고를 문화혁신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사업에 착수했다.

[인천, 新 문화르네상스를 열자] 1. 해양박물관이 답이다 [2018.03.05.]
타당성 용역서 경제성 인정돼 8월 기재부 최종 승인만 남아 사업 추진 땐 총1,315억 투입 갑문매립지에 4층 규모 건설, 市 시설기획단 신설해 지원

 

영상•콘텐츠

1인 출판 수료 작가 책 펴내… 인천TP ‘콘텐츠 창업’ 결실 [2018.02.13.]
인천시 산하 기관인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인천TP)의 문화 콘텐츠 창업 지원사업이 결실을 낳고 있다.

인천영상위원회, 2018년도 사업계획 발표 [2018.02.08.]
[인천만의 이야기 발굴을 위한 인천 창작자 및 작품 지원 강화]
사단법인 인천시영상위원회(이하 인천영상위원회)가 2018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인천문화읽기] 인천영상위원회 올해 사업 ‘만전’ [2018.02.26.]

채기철 인천콘텐츠코리아랩 문화콘텐츠팀장 “문화콘텐츠 산업이 인천에 자리잡게 지원하겠다” [2018.02.13.]
“문화콘텐츠 산업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는 문화적 상상력을 상품으로 만듭니다. 이 산업이 인천지역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문화시설•공간

“인천상륙작전이 눈앞에” 가상·증강현실 실감나네~ [2018.02.12.]
체험관 팀은 인천시에서 2009년부터 육성해오던 ‘차세대실감콘텐츠산업’과 인천시 동구청의 ‘관광문화활성화’의 취지가 만나 구축된 인천의 실감콘텐츠산업의 핵심시설이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한국전통문화센터’ 개관 [2018.02.08.]
문화체육관광부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내에 한국전통문화센터를 새로 개관했다. 한국전통문화센터에서는 전통문화를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과 문화올림픽을 홍보한다.

“인천 청년공간 ‘유유기지’서 취업· 창업꿈 키우세요” [2018.02.07.]
인천 남구 제물포역(경인전철) 인근에 위치한 청년 공간 ‘유유기지’는 청년들이 모여 함께 미래를 고민하고 꿈꿀 수 있게 인천시가 마련한 전용공간이다.

인천 부평구 산곡노인문화센터 9일 개관 [2018.02.12.]
인천시 부평구는 지난 9일 오후 홍미영 부평구청장, 임지훈 부평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구·시의원, 경로당 회장 및 지역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곡노인문화센터’ 개관식을 가졌다.

인천 첫 ‘학교·주민 상생 문화공간’ 탄생 [2018.02.26.]
학생과 지역 주민이 문화체육시설을 함께 활용하는 인천 최초의 학교복합화 시설 ‘인천북부교육문화센터’가 개관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제기능 잃은 ‘문화콘텐츠센터’ 골머리 [2018.02.26.]
건물 낡고 혜택적어 수년째 공실 … 관련없는 업체만 남아

섬문화예술 향유·개발… 옹진군 문화원 門열다 [2018.02.26.]
지방문화원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옹진군문화원은 섬 지역 문화 발굴·수집·조사·연구 활동과 지역 문화행사 개최, 예절·문화교실 사업 등 다양한 문화 사업을 추진한다.

 

역사•문화

인천역사문화센터 논란이 남긴 교훈과 과제 [2018.02.06.]
연초부터 인천 역사를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 인천문화재단 강화역사문화센터의 이름을 인천역사문화센터로 바꾸고 사업의 대상을 강화에서 강화를 포함한 인천 전역으로 확대한 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의 조치를 둘러싼 논란이다.

인천문화재단-경기문화재단-한국역사연구회 MOU 체결 [2018.02.07.]
인천문화재단과 경기문화재단, 한국역사연구회가 ‘고려건국 1100주년·경기 1000년의 해’ 기념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지역 문화

인천 강화 온수리 지역재생사업, ‘강화 관광객 500만시대’ [2018.02.13.]
인천 강화군이 수도권 최초로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됐다. 강화군은 ‘2018년도 올해의 관광도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관광객 500만 시대를 열어 명실상부한 수도권 제1의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인천 부평구문화재단, 지역 예술가 역량강화 아카데미 진행 [2018.02.19.]
인천 부평구문화재단은 오는 3월 5∼26일 매주 월요일에 지역 예술가·예술단체 역량강화 아카데미 ‘지역에서 예술하기 : 꾀하고 의논하자, 음악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부평구문화재단, 맞춤형 지식포럼 ‘꾀하고 의논하자! 음악모의’ 진행 [2018.02.20.]

인천 남동구, ‘문화예술 1번가’로 거듭난다 [2018.02.22.]
남동구는 문화예술행사 개최·지원, 지역 문화예술인 양성, 책자 발간 등을 통해 지역문화예술 활성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문화읽기] 부평구문화재단 2018년 사업 [2018.03.05.]
인천 부평구민의 문화와 여가를 책임지는 ‘부평구문화재단(이하 재단)’이 올해도 구민 맞춤형 사업을 준비한다.

 

인천시 문화예술 조례관련

인천광역시 마이스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안 입법예고 [2018.02.05.]
↳가성비로 답한다, 투자 부르는 ‘마이스산업’ [2018.03.07.]

아트센터 인천 운영에 관한 조례안 입법예고 [2018.02.20.]

인천광역시 산업디자인의 육성 및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입법예고 [2018.02.26.]
↳[조례돋보기]인천 산업디자인 육성 조례안 [2018.03.01.]
인천지역 산업디자인 육성을 위해 환경개선 사업과 산업인식개선 등이 기존 조례에 담긴다.

 

기 타

“인천 문화관광해설사 현장능력 키워야” [2018.02.13.]
국내·외 관광 전문가들이 모여 지역관광의 육성방향을 모색하는 인천국제관광학술대회가 12일 송도컨벤시아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인천공항,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콘서트 성황리 마쳐 [2018.02.12.]
인천국제공항이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응원하기 위해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펼쳐진 문화예술공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최기념 콘서트’가 어제(11일) 공연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미투 운동 불지핀 ‘황해문화’… 문단 또 어떤 ‘괴물’ 깨울까 [2018.02.12.]
‘인천시민이 뿌리고, 인천시민이 키운’ 잡지 황해문화가 원로시인의 성추행을 고발한 최영미 시인의 ‘괴물’ 게재를 계기로 다시 한 번 도약하고 있다.

인천 대표 ‘코리안브레스’ 문화올림픽 출전 [2018.02.09.]
인천지역의 대표 문화예술단체인 뮤직그룹 세움이 전 세계인이 모인 평창에 선다. 세움의 ‘코리안 브레스’가 10일 페스티벌파크 평창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문화올림픽 문화예술공연 ‘아트 온 스테이지(Art on Stage)’에서 선보인다.

 

<전국>

문체부, 2018년부터 아트페어 평가 도입 [2018.02.01.]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와 함께 국내 아트페어에 대한 평가체계를 도입한다.

일상에서 누리는 미술문화, 지속가능한 미술생태계 조성을 위해 듣겠습니다 [2018.02.05.]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2월 7일(수) 오후 2시, 한글박물관 강당에서 ‘미술진흥 중장기계획’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미술계 등의 의견을 수렴한다.

문화예술치유로 사회의 상처를 어루만지다 [2018.02.08.]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양현미)과 함께 2월 9일(금) 서울 상암동 와이티엔(YTN)홀과 중구 바비엥Ⅱ에서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 성과공유회’를 개최한다.

동네와 일상 속에서 생활문화를 응원합니다 [2018.02.12.]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재)지역문화진흥원(원장 나기주)과 함께 2월 12일(월)부터 3월 8일(목)까지 2018년 ‘생활문화동호회 활성화 지원 사업’을 공모한다.

문화가 지역의 변화를 이끈다 [2018.02.13.]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2월 19일(월)부터 3월 9일(금)까지 ‘2018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이하 문화재생 사업) 공모’를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진행한다.

문화권 등 문화 분야의 헌법 개정을 논하다 [2018.02.19.]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한국헌법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실이 주최하는 ‘문화 분야 헌법 개정 토론회’가 2월 20일(화) 오전 10시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문체부, 성희롱·성추행 관련 현장 중심 적극 대응 [2018.02.20.]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최근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되고 있는 예술계 성희롱·성추행 문제에 대한 예방과 근절에 나선다.
↳권력형 성폭력 범죄에 법정형 상향, 공소시효 연장 추진 [2018.03.08.]
↳3월 12일부터 문화예술계 성폭력 특별 신고·상담센터 운영 [2018.03.12.]

음악 권리자의 저작권 수익 분배 구조 개선 방안 의견 수렴 [2018.02.21.]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2월 23일(금) 오후 3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제1강의실에서 ‘음원 전송사용료* 징수규정 개정 방향 공청회’를 개최한다.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요건 완화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개정 [2018.02.21.]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종사 경력 요건을 낮추고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경우에도 대중문화예술기획업을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조승래 의원 대표발의) 개정안이 2월 20일(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추천자료>
문화예술 정책관련

2016년 문화예술정책백서 [문화체육관광부]

2018 문화정책논총 제32집 1호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인천시 생활문화예술 활성화 방안, 최영화‧민경선 [인천발전연구원]
본 연구에서는 인천 시민들이 문화예술의 수동적 향유자나 대중문화의 소비자에서 더 나아가 능동적인 문화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종합적인 정책방안을 모색함.

인천 개항장 도시서사자원 활용방안, 김창수 [인천발전연구원]
본 연구의 목적은 인천의 고유한 가치를 재창안하기 위해 개항기 및 일제강점기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과 인물의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조사하여 정리하고 보편성, 서사성, 대중성, 활용성, 지역성이 높은 이야기 자원을 선별하여 문화콘텐츠와 융·복합 콘텐츠 활용방안을 제시하기 위함임.
↳“개항장 서사자원들, 스토리텔링 위한 제반작업 필요”
인천발전연구원이 지난해 기초연구과제로 수행한 “인천 개항장 도시서사자원 활용방안”의 결과보고서를 발간했다.

 

지역관련

<연수구의 인물>, <어촌계 사람들> 발간 [인천발전연구원]
연수문화원(원장 조복순)은 4번째 연수구 향토문화총서인 <연수구의 인물>과 연수구 구술자료집 <어촌계 사람들>을 발간했다.




신재은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소개
올 한 해, 인천아트플랫폼에 입주해 활동할 2018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새로운 주인공들이 뽑혔습니다.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연구와 창작활동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창작지원 프로그램과 발표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인천문화통신 3.0을 통해 2018 레지던시 프로그램 입주 작가를 소개합니다.

 

작가 신재은은 서울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작가는 인간 개인의 욕망, 그리고 욕망을 달성하기 위해 개인이 만든 논리에 관심을 갖고 작업해오고 있다. 작가는 현대사회가 이성적인 논리와 합리성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결국 그 속에는 개인의 욕망과 감정이 사고와 행동을 이끈다고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작가는 이러한 현 사회 속에서 작동하는 이성적인 시스템 소재에 기복(祈福)적 요소를 가미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2018년 인천아트플랫폼에서는 인천에서 석재 건축 폐기물을 수집하고, 수집한 장소의 특징과 역사, 정책 등을 조사할 것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현대판 바위설화를 창작해볼 예정이다.

안젤라 박사 인터뷰
영상, 15분, 2017
(영상: 자세히 보기 ▶)

Q&A
Q. 창작의 관심사와 내용, 제작 과정에 대하여
A. 인간은 논리적이다. 희대의 사기꾼, 정치인, 종교인, 예술인, 터무니없는 미신 신봉자도 모두 나름의 논리가 있다. 나는 각자가 만들어 낸 다양한 논리를 차용하고 편집해서, 새로운 논리를 만든다. 설교, 신문기사, 학술지, 주변인의 대화, 광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상의 소문, (떠도는) 이야기 등 다양한 언어적 자료와 관련된 오브제, 이미지를 수집하고, 이것을 창작의 근거 자료로 엮는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어울리는 매체를 선택하여 시각화한다. 이러한 작업에는 개인의 욕망과 감정이 얽혀 있다. 나는 작업을 통해, 대의와 보편타당성이 아닌 우리 자신의 기저에 흐르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사고 과정을 드러내고 싶다.

삼손삼솜 퍼포먼스 
인삼향, 설탕, 쌈채소, 솜사탕 기계,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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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표적인 작업 소개
A. 2016년부터 현재까지 작업하고 있는 <도시농업: 네잎클로버>이다. 자칭 네잎클로버 협회부장이라는 안젤라 박사가 ‘애완 네잎클로버’를 개발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 안젤라 실험실의 풍경을 재현한 설치, 애완 네잎클로버를 판매하는 쇼핑몰 사이트의 작품으로 구성된 시리즈 작업이다. 이 작업은 도시에 인공적으로 조성된 화단과 공원에서 네잎클로버를 빈번하게 발견했던 경험으로 시작되었다. 주로 클로버는 오염된 지역의 산성화된 토양과 과잉 광합성 등으로 인해 기형이 발생되기 쉽다. 특히 도시화된 지역, 24시간 불빛이 꺼지지 않는 가로등 아래에서 네잎클로버가 확연하게 많이 발견되는 점이 흥미로웠다. 왜냐하면 오염된 공간이 행운이 가득한 공간으로 역전되기 때문이다. 나는 클로버에 오염된 흙과 인공 태양 등 부자연스럽고 위협적인 환경을 제공하여, 더 많은 돌연변이를 수확하려는 <도시농업: 네잎클로버>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 작업을 통해 식물의 괴로움이라는 마음에 와 닿지 않는 현실보다, 개인을 안녕을 위해 논리를 세우는 인간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BLACK_270
목재, 비계 파이프, 인공 태양, 신도시의 흙, 변이된 클로버, 500×350×100cm, 2017

네잎클로버가 있는 언덕
각목, 변이된 클로버, 인공태양, 360x210x110cm, 2016

Q. 작업의 영감, 계기, 에피소드 등
A.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나 자신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 본성을 들여다보는 것을 좋아한다. 불교의 위빠사나(vipassanā)* 명상법과 비슷하다. 사고가 흐르고 변덕을 부리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 편견과 욕구를 개입시키지 않고, 현상을 현상 그 자체로 바라보는 것이다. 즉 어떤 한 대상에 마음을 집중해 고요한 상태를 가진 후 끊임없이 변화하며 생성, 소멸하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수행을 말한다. 예를 들어 어떤 감각이 생기면 그 감각에만 집중하고, 걱정거리가 생각나면 그 걱정거리에만 마음을 집중하며, 망상이 떠오르면 그 망상에만 집중한다.

Q. 예술, 그리고 관객과의 소통에 대하여
A. 작업은 인간을 이해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수양 과정이다. 나를 이해할 수 있고 솔직해질 때에 비로소 관객과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솔직한 것은 어렵다.

베리 뷔페
혼합재료(led 패널, 샬레, 아사이베리, 빌베리, 멀베리 등 베리 20여종), 가변크기, 2017

Q. 앞으로 작업 방향과 계획에 대하여
A. 예민하게 촉을 세우고, 나의 내면과 동시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꾸준히 작품으로 기록해나가고 싶다.

Q. 작품 창작의 주요 도구, 재료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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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舊) 세대에 전쟁을 선포하라, 장편소설 『개척자』

『개척자』는 춘원 이광수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 『무정』의 성공이 바탕이 되어 쓴 작품이다. 이 작품은 춘원의 장편 중 유일하게 국한문으로 쓰인 작품이자, 발표 당시 폭발적인 인기와 격렬한 비판을 동시에 받은 소설이기도 하다.

일제의 강제병합 직후인 1910년대 춘원 이광수의 관심은 자유연애․결혼에 대한 주장에 있었으며, 그 핵심은 낡은 것, 즉 구세대와의 투쟁이었다. 이광수는 전작 『무정』에서 영채의 자살을 만류하는 병욱의 논리를 통해 신구세대의 갈등을 드러났다. 또한, 주인공 형식이 영채가 아닌 선형과의 결연을 선택하도록 해 당시 청년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러한 춘원의 입장은 『개척자』에서 한층 격렬해지고 대담해져, 결국 부모세대, 즉 구세대와 전쟁을 벌일 것을 노골적으로 선동한다. 이 작품은, 부모가 정해준 남자가 아닌 자신이 선택한 남자와의 연애와 사랑, 그리고 이를 반대하는 구세대와의 갈등을 주 내용으로 한다. 작가는 주인공으로 하여금 자신의 사랑을 반대하는 부모에 맞서 자살을 선택하게 하지만, 그 비극적 죽음만큼이나 자유연애․결혼에 대한 신세대의 입장과 주장은 극적 효과와 함께 정당화된다.

하지만, 당시의 양반, 유림층은 조선총독부와 작품을 연재한 신문사에 연재 중지를 위한 압력을 넣는 등 춘원과 이 작품을 크게 비판했다. 동시에 이 작품은 구도덕에 대한 반항과 자유연애․결혼에 대한 주장으로 당시 전 조선의 청년들을 열광시켰다. 이 같은 작품의 인기는 작품 연재 후 4년 만에 발행된 단행본 판매 추이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초판 발행 후 일주일 만에 재판이, 재판 발행 후 보름 만에 3판을 찍기 때문이다. 『개척자』 일제강점기 발행 단행본은 현재 잔존 부수가 많지 않은 희귀 자료인데, 이번에 소개하는 문학관 소장본은 1922년 발행된 초판으로, 국내 유일본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글/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 학예사 함태영




김정모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소개
올 한 해, 인천아트플랫폼에 입주해 활동할 2018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새로운 주인공들이 뽑혔습니다.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연구와 창작활동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창작지원 프로그램과 발표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인천문화통신 3.0을 통해 2018 레지던시 프로그램 입주 작가를 소개합니다.

 

작가 김정모는 서울대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글라스고 스쿨 오브 아트(Glasgow School of Art)에서 순수미술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작가는 설치 작업을 통해 여러 사람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시도한다. 그는 완벽하고 아름다운 어떤 결과물을 제시하는 것보단, 관객들의 참여를 통해 완성되는 작업을 선호한다. 작가가 추구하는 이러한 프로젝트는 작가와 관객, 혹은 관객들 간에 느슨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를 만들기도 한다.

2018년에 주요 작업 공간이 될 인천아트플랫폼은 지역이 가진 역사성을 상품으로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는 일종의 관광지에 위치해 있다. 가공된 역사적 사실은 허구와 실제의 경계에 위치한다. 작가는 이러한 지역의 특성을 이용하여 허구와 사실이 뒤섞인 가상의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어볼 예정이다.

Q&A
Q. 창작의 관심사와 내용, 제작 과정에 대하여
A. 주로 설치 작업을 해왔고, 최근에는 관객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형태의 작업을 프로젝트 단위로 진행해오고 있다. <Good bye.> 작업을 하던 2013년 4월에 있었던 일이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이른 새벽에 만개한 벚나무 아래에서 본인은 ‘Good bye.’라고 쓰인 LED 간판을 설치하고 있었다. 자리를 옮기며 사진을 찍고 영상을 기록하던 중, 동네 주민 한 분이 지나가다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굿바이라고 써 있네. 이게 뭐하는 거예요?”
나는 “이제 조금 있으면 벚꽃이 지잖아요. 작별인사하는 거예요.”라고 대답했다.
그때 그분의 표정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미술이 언제부터 사람들과 멀어진 걸까. 아니 아무래도 상관없는 무언가가 되었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본인은 작업을 통해 미술이 조금은 상관있는 무언가가 될 수 있는 지점을 모색하고 있다.

Q. 대표적인 작업 소개
A. 아직은 대표작이라고 부를만한 작업을 하지 못한 것 같다. 대신 최근에 진행하였던 프로젝트를 말하고 싶다. 재난미술 프로젝트는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하면서 시작한 프로젝트이다. 작년에 한국에 들어와서 작업실을 구하고 활동을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느꼈다. 그러다 레지던시에 입주하면서 작업실 비용이라는 경제적인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1년 동안 할 일이 생겼다는 것에 안도감이 들었다. 스튜디오라는 공간이 마치 대피소처럼 느껴졌고, 개인적으로 당면한 재난에서 잠시 벗어났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래서 스튜디오를 재난 대피소처럼 꾸미고 사람들을 초대하여 각자가 처한 재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시간을 가져보았다.

Q. 작업의 영감, 계기, 에피소드
A. 특별히 한 명의 예술가가 아닌, 지금까지 보고 들은 모든 예술이 작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예술, 그리고 관객과의 소통에 대하여
A. 설치미술 작가인 본인은 공간의 연출과 무대장치를 구성하는 역할을 하며, 관객들 스스로가 제시된 공간에서 보내며 작업을 만들어 나가게 된다. 그 시간은 참가자들의 우연적인 구성에 따라 흥미로울 수도 있고 지루할 수도 있지만, 전적으로 관객들의 몫이다. 모든 이들이 예술 작품을 통해 동일한 미적 경험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건 작가인 본인도 마찬가지이다.

Q. 작품 창작의 주요 도구, 재료는?
A.

Q. 앞으로의 작업 방향과 계획에 대하여
A. 한국 미술계의 상황이 마치 재난과 같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한국 사회의 모습이 그럴지도 모르겠다. 일단은 작가로서 꾸준히 활동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러다보면 기억할만한 작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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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정책동향

<인천시 주요사업>

인천시,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들러리’에 그칠까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을 둘러싸고 정부의 갑작스러운 사업 중단과 재개에 이어 부지 선정과 관련된 독단적 진행 지적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체부는 16개 지자체서 26곳의 신청을 받은 뒤 돌연 사업 중단한 상황이다.

인천의 문화가치가 담긴 대표공연 콘텐츠
인천의 가치와 문화가 담긴 대표공연 콘텐츠 쇼케이스 공연을 선보인다. 올해 시놉시스 공모를 통해 선발된 두 작품 <두 여자의 집>, <조병창>을 쇼케이스 공연으로 제작한 이번 무대는 전문가 평가와 함께 시민참여자를 모집하여 두 작품에 대한 시민의견과 평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문열 북부교육문화센터… 부평시설관리공단 위탁 운영
내년 부평구 산곡동에 문을 여는 ‘북부교육문화센터’를 부평구시설관리공단이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위탁해 운영한다. 시교육청과 부평구시설관리공단은 관련 내용의 ‘북부교육문화센터 위·수탁 관리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인천문화재단, 중국 충칭 예술기관과 업무협약
인천문화재단은 최근 중국 충칭(중경)에 있는 ‘사천미술학원’과 ‘십방예술센터’ 등 2곳의 예술기관들과 예술가 교류를 포함한 ‘문화예술 협력과 교류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민단체 갈등에… ‘청년예술가 지원’ 끊길 판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비를 지원받아 진행되고 있는 인천지역 청년예술가 지원 축제가 주민단체 간 갈등으로 없어질 처지에 놓였다.

인천경제청, 65억 ‘아트센터 운영비’ 떠안았다
인천경제청이 ‘아트센터 인천’에 대한 운영비에 시민의 세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내년도 예산안에 아트센터 콘서트홀의 운영비로 89억3천만 원을 편성했다.

 

<문화시설‧공간>

근대산업유산 ‘코스모화학’… 문화복합공간으로 ‘탈바꿈’
40여 년 만에 인천을 떠나는 코스모화학 공장 일부가 외형 그대로 보존된 채 시민들을 위한 ‘문화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훈맹정음 고장에 점자도서관 문 연다
인천의 첫 점자도서관인 송암점자도서관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남구 시각장애인복지관 부지에 조성된 송암점자도서관은 7개월의 공사기간을 걸쳐 연면적 766㎡ 규모의 지상3층 건물로 증축해 새 단장했다.

 

<역사 · 문화>

성공회 강화성당의 제대·세례대…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지정 예고
문화재청은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제대와 세례대’를 비롯한 7건의 등록문화재 지정을 예고했다. 강화군 강화읍에 있는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은 1900년에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옥성당으로, 사적 242호로 지정돼 있다.

인천 중·동구 ‘역사 자산’ 정체성 스토리텔링
인천 중·동구가 역사, 인물, 문화 자산으로 관광 자원을 개발하고 지역 정체성을 되새기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역 문화>

인천 부평미군기지, 문화공원 변신… 환경오염 문제는 정부와 논의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가 인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인천시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은 존치시켜 문화공원으로 조성하고, 최근 불거진 환경오염 문제는 정부와 해결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2017년 인천시 문화예술 조례관련>

지역서점 활성화 조례 제정안
지역서점을 살리기 위해 인천시의회가 조례 제정을 진행하였다. 지역서점 활성화 조례를 제정한 시의회는 인천지역 공공도서관과 학교까지 지역서점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조례안을 내놨다. 이 조례안은 독서 문화를 퍼뜨리고, 지역서점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교육청이 행정적으로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지원 조례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 조례 제정안’은 장애인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사항을 확실히 규정하고 있다.이는 인천지역 장애인의 문화예술이 활성화되고 문화적 권리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

 

<기타>

인천 청년예술가들의 열정 대폭발!
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은 ‘새인천 대축전 – 우리는 광역청년이다’라는 주제로 인천의 청년예술가들이 직접기획하고 참여하는 ‘열정의 대제전 2017 인천청년문화대제전’을 개최한다.

문화누리카드 이용기간 마감 임박!
인천시는 문화소외계층에게 문화 향유를 위하여 지원되는 2017년 문화누리카드의 이용 기한이 연말로 종료됨에 따라 미사용분에 대한 사용을 당부했다.

“文 정부 ‘문화정책’ 지역·수요자 중심돼야“
인천문화재단 및 경기·부천·성남·화성시문화재단 등 5개 재단은 ‘수도권 포럼’을 개최하고 “새 정부의 문화정책은 국가 중심이 아니라 지역과 수요자 중심의 풀뿌리 문화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

우리 문화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유관 기관 협업 체계 구축
‘제1차 해외 진출 활성화 추진 협의회’를 개최하고, 우리 문화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새 정부 문화정책, 문화의 뿌리인 지역에서 찾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 문화의 뿌리이자 토양인 지역의 생생한 문화현장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전국 7대 권역별로 지역 문화재단 등과 함께 ‘모두가 함께하는 문화청책(聽策)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문화청책(聽策)포럼은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는 생활문화 시대’를 열어 나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각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이를 통해 새 정부 문화정책의 방향성과 실천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역이 함께 하는 정책숙의 과정의 하나로 진행된다.

문화예술계 성폭력 피해자 가이드라인 제작·배포
여성가족부는 문화예술계 성폭력 피해자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배포한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문화예술계 성폭력의 특수성을 파악해, 피해자의 2차 피해를 막고, 지원기관 종사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법률적 지식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추천자료>

2017 독서진흥에 관한 연차보고서
「독서문화진흥법」제15조 규정에 의하여 독서진흥 시책의 시행결과 및 시행계획에 관한 주요 사항을 국회에 제출하기 위하여 작성한 것으로, 독서진흥 정책의 기조와 주요 사업, 국민독서실태 및 독서환경 등이 담겨 있음.

2017 예술경영 컨퍼런스 자료집
2017 예술경영 우수사례 공모에 선정된 10개 전문예술법인단체가 를 통해 사례발표를 한 내용을 구성한 자료집임.

콘텐츠 4.0 : 4차 산업혁명과 콘텐츠의 미래
인간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콘텐츠로 구현되는 데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VR‧AR 등 다양한 기술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살피고, 그 현상의 본질에 대한 전문가의 통찰을 담음.

인천시 문화다양성 지표 개발 연구
인천시의 문화다양성 실태를 파악하여 인천시 여건에 부합되는 문화다양성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표를 개발하는데 목적이 있음.

인천 지역 예술대학 설립 방안 검토
인천시민의 행복을 위하여 문화성시를 이루겠다는 인천광역시의 정책기조와 연계하여 문화예술 전문가를 양성하는 전문교육기관 부재는 문화도시로서의 인천 위상을 격하시키는 요인이라는 점에 착안, (가칭)인천예술종합대학 설립 필요성, 설립과 관련한 법률 및 예산을 검토하였고, 설립 가능 방안 등을 검토함

영상문화플랫폼 조성 기본방향과 고려사항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산업단지를 보유한 인천시의 폐산업시설과 유휴시설을 문화예술을 통해 기능을 재활성화하고 지속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문화공간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보고서.




황경현

황경현은 사회구조 안에서 마주하는 대상과 사건을 다양한 시각 매체를 통해 재구성하여 동시대의 풍경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한다. 주요 작업으로는 자본주의 사회 구조 안에서 고립과 유랑을 반복하는 현대인들의 군상을 모티브로 한 <역마>, SNS에서 발견한 여러 현상과 미술계의 부조리를 엮어 가상의 홍보영상으로 제작한 <지라스: 찌라시>, 도시의 유흥 장소를 전시공간으로 가져와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로 재구성한 <노래방 프로젝트>, 자전적으로 추출한 이미지의 파편들을 공간에 재구성한 <방주> 등이 있다. 

드로잉(역마), Drawing(stroller), 40×103cm, conte on paper, 2016

드로잉(역마), Drawing(stroller), 150×300cm, conte on paper, 2015

드로잉(역마), Drawing(stroller), 150×240cm, conte on paper, 2017

황경현의 <역마>시리즈는 자본주의 사회 구조 안에서 고립과 유랑을 반복하는 현대인들의 군상을 모티브로 한 작업이다. <Drawing(stroller)>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산책(목적 없는 보행)’이라는 뜻으로 19세기 보를레르가 선취했던 ‘산책자(Flàneur)’의 시선을 투영한다. 작가는 <역마> 시리즈에서 ‘21세기의 산책자(Flàneur)’가 되어, 현대의 풍경을 해석한다. 콩테(conté)를 사용해 연출한 흑백 풍경은 장소성을 유추할 수 있는 정보를 최대한 배제하여, ‘익명성(anonymity)’을 드러냄과 동시에, 종이 위에 완전히 고착되지 않고 겉도는 재료의 특성을 통해 정착하지 못하고 부유하는 현대인들의 군상을 은유한다. 

드로잉(아치형태 드로잉), Drawing(Arch), 150×600cm, conte on paper, 2016

드로잉(‘ㄴ‘자 드로잉), Drawing(L-Shape), 800×150cm, conte on paper, 2017
Installation view at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ㄴ자 드로잉(L-Shape)>은 형식적 탐미주의 접근법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를 가지고 가장 일반적이고 형식적인 ‘보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된 작업이다. ‘2차원(환영) 이미지에 둘러싸인 동시대적 환경에서 화가는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하고, 관객은 어떤 그림을 봐야 할까?’ 작가는 회화를 벽에서 바닥까지 이어지는 ㄴ형태로 설치하여 관람객이 작품을 밟거나 바닥에서 벽으로 시선을 옮길 수 있게 하였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관조의 대상으로만 존재하던 회화의 존재 조건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방주, Ark, 330×550×191.5cm, space installation, 2016
Installation view at Gyeonggi Creation Center

평(㎡), Squaremeter(㎡), 330×330cm, space installation, 2017
Installation view at AramNuri Arts Center

지라스(散らす), Scatter, 12:00, video Installation, 2016

Drawing XXX, Slang Market Project, 2017

황경현은 지난 6월 일상에서 사용하는 비속어들을 일반인을 대상으로 수집하고 심사를 통해 매입하는 <비속어 매입공고>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작가는 인천아트플랫폼 오픈스튜디오에서 작품 및 굿즈 판매를 위한 공간으로 구성하여 <Drawing xxx>를 진행했다. <Drawing xxx>에서는 매입된 비속어들을 프로젝트에 참여한 5명의 심사위원과 함께 작품으로 재가공하여 이를 관람객에 재판매했다. <비속어 매입공고>는 작가가 어느 미술기관의 ‘소장품 매입’ 시스템을 차용한 프로젝트로,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소비를 근간으로 한 인간의 욕망과 자본의 한계를 실험해 보고자 한다.

 

작가노트

얇은 막에 반복적으로 ‘그리는 일’은 표면에서부터 좀 더 안쪽 세계로 접근하기도 하고, 바깥으로 나오기도 하며, 구현된 세계의 안과 밖의 경계를 오간다. 이러한 행위 중에 중요한 것은 검은 입자들이 있을 위치를 찾는 것이었다. 특히 모르는 부분에 대해 처리를 할 때 가장 집중하게 되는데, 이 작업은 파노라마 사진을 찍으며, 기계가 시공간의 뒤틀림을 ‘검정’상태로 출력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곳을 모르니까 상상해서 채우거나 검게 칠 할 수 있었다.
‘그림을 그리는 일’은 때때로 예술과 무관해 보인다. 무수한 다차원의 공간을 어떻게 얇은 막에 끼워 넣을까? 혹자는 평면에 싸인 물감 덩어리들을 현실과 연관 짓는 것은 눈속임일 뿐이라고 못 박기도 한다. 회화는 그려낸 화면을 통해 어떠한 사건을 소환하거나, 미지에 놓이게 만들며, 노동성(정신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혹은 ‘회화’라는 형식 자체를 부정하는 방법으로서의 ‘회화’를 통해 끊임없이 이야기되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회화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기도 한다. 실은 이 모든 과정들은 예술이 현실 속에서 어떠한 유효성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에 대한 논쟁이었다. 예술의 ‘선구적 역할’에 대한 논쟁에서 회화는 그 자체만으로 어떤 것도 증명할 수 없는데, 실상 즉시성의 오늘날 어떤 미술이 그 자체로 ‘선구적’일 수 있을까? 무엇인가를 소환하여, 그것을 통해 미래가 아닌, 또 다른 동시대를 복제해내거나 재창출하는 현장을 목격하면, 이렇게 개개인이 각자의 다른 시공을 만들고 살아가는 동시대에서 회화의 유효성을 따지는 일이 무의미해 보이기도 한다. 그것이 당장의 ‘그림 그리기’에 안도감과 불안감을 동시에 안겨줬다. 거대한 스크린 앞에 웅크려 앉아 무엇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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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정책동향

<인천시 주요사업>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인천뮤지엄파크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문화산업시설을 한 곳에 집중해 조성하는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사업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11월 9일 인천뮤지엄파크 조성 예정부지에서 시장 및 관련 전문가, 인천미술관건립추진위원회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현장 용역 설명회’를 개최했다.
↳ “인천뮤지엄파크 ‘계획수립·타당성조사’ 이렇게 …”

인천시, 애인정책Ⅵ 문화주권 2차년도 사업 발표
인천시는 시민, 문화예술인 등 지역문화계 인사가 함께하는 「문화성시 인천 1주년 문화예술 한마당」을 개최하고, 인천문화포럼 운영성과 공유 및 문화주권 2차년도 사업을 발표했다.
↳ 인천 문학·역사·예술… 향토서점, 내년 개항장에 문연다
↳ 인천시, 한국대중음악자료원 설립 추진
↳ 인천시, 문화정책 강화…해양 동화책 제작·대중음악자료원 설립
↳ 인천시 곳곳 문화 꽃핀다
↳ 인천시, 문화예산 올리고 예술대학 설립하고…문화주권 2차년도 사업 발표

인천시, 민간-공공 유휴공간 천개의 문화오아시스 프로젝트로 시민행복 UP
인천시는 시민과 함께 행복한 ‘문화성시 인천’을 위한 인천문화주권 2단계 대표정책 사업으로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공간을 조성하는 ‘천개의 문화 오아시스’ 사업을 2022년까지 조성한다.

인천시, 프랑스 노르망디주와 업무협약(MOU) 체결
인천시는 프랑스 노르망디주와 문화유산보존 및 평화수호를 위한 지속적인 우호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향후 인천상륙작전기념관과 캉기념관의 국제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시 ‘문화시설기획단’ 꾸린다
인천시는 뮤지엄파크,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국립해양박물관 등 해당 실·국별로 흩어진 문화시설 관련 업무를 일원화하기 위한 조직을 신설한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비전 제시 위한 인천세계문자포럼 개최
인천시가 2021년 건립될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국·내외 박물관 관련 전문가와 세계 문자 연구의 석학 150여 명이 참석한 ‘제2회 인천세계문자포럼’을 개최했다.

인천시, 해양박물관 유물수집 위해 해수청·항만공사 등과 함께 한다
인천시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만공사, 인천항만연수원과 함께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을 위한 해양유물을 수집한다. 시는 해양박물관 건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라져 가는 지역의 소중한 해양문화 유산을 보전하기 위해 해양유물 수집 협약을 체결했다.

 

<영상‧콘텐츠>

마을미디어 지원 사업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진행하는 ‘마을미디어 지원 사업’에 선정된 인천 연수구·강화군·서구·동구 주민들이 관련 기술을 통해 작품을 완성하였다.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마켓으로 성장
“인천다큐멘터리포트”에는 영화/방송/다큐멘터리의 주요 디시전 메이커 70여 명을 포함하여 총 100여개 회사 및 기관/단체에서 총 900여 명이 피칭 및 비즈토크 등 주요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 인천다큐멘터리포트 2017 피칭 현장 을 가다

 

<문화시설‧공간>

1727석 규모 인천아트센터 콘서트홀 개관 준비
완공 이후 1년 넘게 문을 열지 못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천아트센터 콘서트홀 개관이 임박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 주주사인 포스코건설과 게일인터내셔널이 인천아트센터 사용승인 절차를 밟기로 해 콘서트홀은 조만간 문을 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아트센터 콘서트홀 개관에 다시 속도
↳ 아트센터인천 지원단지 ‘헐값 매각’ 논란…경찰 고발

‘독정이 마을박물관’ 개관
인천광역시는 시립박물관의 제3호 마을박물관인 ‘독정이 마을박물관’이 문을 연다고 밝혔다. 독정이 마을박물관은 작년 개관한 ‘쑥골 마을박물관’에 이어 세 번째로 문을 여는 마을박물관으로, 남구 용현1‧4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 조성된다.

 

<역사 · 문화>

문학산 역사관 조성 방향 공개
인천 남구가 문학산 정상에 조성하는 역사관의 밑그림이 나왔다. 남구청은 역사관 조성 착수보고회를 열고, 역사관의 전시 주제와 공간구성·건축 리모델링 계획 등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인천 문화자산 보호 ‘미래유산 프로젝트’
인천시가 유·무형 역사문화자산을 ‘인천 미래유산’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해 나가기로 했다. 인천 미래유산 프로젝트는 문화재로 지정되진 않았지만, 보존가치가 큰 역사문화자산을 미래유산으로 지정해 함부로 사라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게 골자다.

인천광역시립박물관, 동아시아 우호 박물관 교류 사업
시립박물관은 2010년부터 시작된 동아시아 우호 박물관 교류사업 중 하나인 「제7회 동아시아 우호 박물관 관장 회의」를 개최한다. 동아시아 우호박물관 관장 회의는 한·중·일의 순서로 1년 1회 개최하고 있다.

 

<지역 문화>

부평구문화재단 중장기발전계획은?
부평구문화재단의 중장기발전계획을 만들어 실행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는 포럼이 진행되었다.

인천 부평구, 구청 대회의실서 지역문화예술방안 토론회 개최
부평구는 문화예술전문가, 지역예술인, 주민,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지역문화예술발전방안 토론회’를 가졌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문화예술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실질적인 지역문화예술 환경 조성을 통해 지역에 특화된 문화예술발전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2017년 인천시 문화예술 조례관련>

거리예술 활성화·지원 조례안
인천지역 거리예술가들이 원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례안이 인천시의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관련 조례안은 지역의 거리예술을 활성화시켜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제공 및 거리공연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취지로 발의됐다.

인천시, 내년 상반기 시민문화헌장·문화도시 조례 제정
인천시가 문화 주권 실현을 위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시민문화헌장 및 문화도시 조례를 제정한다.인천문화포럼의 안정적 운영과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문화도시 조례도 내년 상반기 안에 제정하기로 했다.

 

<기타>

인천문화재단, 공연예술단체 최고 500만원 지원
인천문화재단은 오는 10일까지 공연예술단체 콘텐츠 홍보지원사업 공모 접수를 받는다. 이 사업은 인천 공연예술단체의 그동안 성과를 정리해 앞으로 단체 홍보 및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단체의 홍보물 제작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민 예술사업 공모 지원 프로젝트 진행
인천문화재단 인천생활문화센터가 ‘우·주·인'(우리가 주최한다, 인천에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생활의 예술화, 예술의 생활화를 위해 기획단계에서부터 시민들이 직접 생각하고 참여하는 사업이다.

인천문화재단, 19일 목요문화포럼
인천지역 미술유통시장의 활성화 방향을 제시하는 포럼을 개최하였다. 인천문화재단과 임시공간의 공동주최로 진행된 제59회 목요문화포럼은 ‘지역 미술 시장 및 유통을 위한 다른 상상과 실천’을 주제로 다양한 토론을 진행하였다.

 

<전국>

국립한국문학관 추진 경과 및 향후 계획
문체부, 국토부, 서울시 관계자를 포함, 문학계,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여 문학관 부지 문제 논의 예정이다.
↳ 한국문학관 부지, 내년 6월까지 확정키로

예술인과 함께 만드는 ‘예술인 복지’ 토론의 장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정책 특별전담팀(TF) 예술인복지 분과위원회는 ‘예술인 복지정책 종합토론회’를 개최하였다.

문체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 8명 위촉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 8명을 새롭게 위촉했다. 이번에 선임된 위원들은 비상임이며, 임기는 2년(’17. 11. 13.~’19. 11. 12.)이다.

차별 없는 문화권 천명, 「문화기본법」 개정안 국회 통과
11월 9일(목) 제354회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정치적 견해에 관계없이 문화 표현 및 활동에서 차별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문화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되었다.

제1차 문학진흥기본계획(안) 공청회 개최
‘제1차 문학진흥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는 「문학진흥법」 제5조에 따라 문체부 장관이 5년마다 수립·시행하여야 하는 문학진흥기본계획의 제1차 계획 수립을 위해 입안된 기본계획(안)에 대한 문학계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준비되었다.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 정책토론회 3회 개최
이번 토론회는 새 정부의 문화예술교육 정책과 문화예술교육 5개년 종합계획 수립을 위해 다양한 지역과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돈이냐? 사랑이냐? – 삼각관계의 기원, 『장한몽』

장한몽 상
조중환 지음 / 회동서관 재판 / 1919

이수일과 심순애를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수일과 심순애는 작품의 주인공이 아니며, 이들이 나오는 작품이 장한몽이라는 것은 의외로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일본 명치 시기의 가정소설 콘지키야샤(金色夜叉)(1897~1902)를 번안한 이 작품은 대동강변에서 이루어지는 이수일과 심순애의 이별 장면으로 특히 이름이 높다. “가거라, 이 더러운 계집아. 김중배의 다이아몬드가 그렇게 좋단 말이냐!”로 유명한 장면 말이다. 또한 이 작품은 이수일-심순애-김중배로 이어지는 삼각관계가 소설에 나타난 최초의 작품이며, 이른바 ‘부부강간’이 처음 등장한 작품이기도 하다. 사랑보다는 돈을 선택한 심순애가 갖은 우여곡절을 거쳐 김중배와 이혼하고 이수일과 결혼한다는 줄거리를 가진 이 작품은 한국 근대소설 최대의 베스트셀러 중 한 권이다. 보통 연재 뒤 단행본으로 나오는 것이 근대소설의 일반적 유통과정이었는데, 장한몽은 연재 도중 단행본(상)이 출간되었으며, 당시 극단에 의해 연극으로도 상연되어 극장이 인산인해가 되게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딱지본 형태로 상중하 3책으로 간행되었는데, 최대의 베스트셀러였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일제강점기 발행본은 정말 찾아보기 힘든 희귀본이 되어 있다. 상중하 3책, 1질을 소장한 곳은 현재 두 곳이 확인되는데, 한 곳은 일본 토야마대학이며, 다른 한 곳은 한국근대문학관이다.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 학예사 함태영




델핀 푸이에

델핀 푸이에는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출신작가로 현재 파리와 오스트리아 빈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9월부터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에서 작업하고 있다. 작가는 신체, 생명, 몸을 소재로 변화하고 진화하는 대안의 몸을 조각과 드로잉 작업으로 진행해 왔다. 작가에게 있어 ‘생명’과 ‘몸’은 작업을 관통하는 주요 주제이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건물 건축에 사용하는 발포 폼(expanding foam)과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작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진화하고, 실험을 통해 만들어진 인공적인 대안의 몸을 통해 어떤 메시지나 특정한 의미 이상으로 삶의 시각, 시간과 물질, 그리고 물리적 경험을 제안하고자 한다.

A jaco ?, 7’44, video, color, sound, 4 : 3. 2003

The Duck’s Stress, 190×190×135cm, fabric, expanding foam, epoxy resin, eyelets, steel cables, swing, 2016
Exhibition view of Tropical Waterworld, outdoor solo show, Art, Cities and Landscape, the Hortillonnages of Amiens, France – production Maison de la Culture d’Amiens, 2016

TheDuck’sStress(Revival),190×190×135cm, fabric, expanding foam, coating, threaded rods, bolts, eyelets, steel cables, painted swing, 2016-2017
Exhibition view of Tape Ain’t Gonna Fix It, duo show, Basement, Vienna, Austria, 2017

초기에는 작품 <jacob>과 같이 입을 수 있는 패브릭과 부드러운 형태의 조각으로 만들었었다. 발포 폼을 통해 나는 작품의 부드러운 표현뿐만 아니라 발포 폼이 패브릭을 통과하며 의도치 않게 얻어지는 많은 형상과 통제 불가능하게 자라난 결과물을 얻게 되었다. 그네에 매달린 모양의 <The Duck’s Stress>은 4개월간 야외에 설치된 조각 작업으로, 날씨를 비롯한 외부 환경과 사람들에 의해서 손상이 되었다. 작가는 이 작품을 다시 고쳐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른 곳에서 전시를 진행해야겠다고 결정했는데, 고치는 과정은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acropolis)와 보스니아의 여러 도시, 그리고 사라예보를 여행하는 동안에 건물의 파사드를 복원하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이 작품은 작가의 조각 작업의 변화와 과도기적인 특징을 잘 보여준다. 작가는 마치 수술을 하듯 석고 반죽으로 작품을 덧대거나 때우면서 이전의 이야기, 상처, 남겨진 것에 대한 표현으로써 신체와 시간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Henri & Catherine, 150×70×50cm & 250×80×80cm, fabric, expanding foam, plastic basins, 2016
Exhibition view of Hullabaloo, solo show, Chapelle du Collège des Jésuites, Eu, France, 2016

<Henri & Catherine>(2016)은 프랑스의 바로크 양식의 성당 안에서 전시하기 위해 제작된 작품으로 성당 건축에 후원한 앙리(Henri de Guise)와 캐서린(Catherine de Clèves)을 조각한 대리석 옆, 성당 내 성가대 자리에 설치된 작품이다. 이 작업은 작가가 특정한 장소(specific sites), 예를 들어 대상의 재료적인 특징뿐만 아니라 역사와 건축물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준다. 

Shortened Agility #4, 30×27×7cm, expanding foam, cooper, paint, wood, hardening modelling clay, 2017

Big Shortened Agility, 170×190×90cm(approx.), fabric, expanding foam, cooper, 2017

#21(GymTonic), 28.5×20.8cm, ink, pencil & paint on paper, 2017

<짐 토닉(Gym Tonic)>은 작가가 한국에 머물며 공원에서 발견한 옥외 운동기구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조각과 드로잉 연작이다. 작가에게 이 기구들은 작가가 살고 있는 유럽에서는 볼 수 없는 형태로 신체에 대한 또 다른 접근방식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작품은 야외 공원의 나무와 금속으로 제작되었으며, 작품의 긴 형태로 확장된 신체는 옥외 운동기구를 본뜬 화려한 구조물 안에 갇혀있다. 작품은 운동기구 본래 사용기능에서 벗어나 신체와 다른 접근 방식을 드러내며, 마치 사람을 괴롭히기 위한 도구와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짐 토닉>은 운동기구를 통해 작가가 찾아낸 미묘한 형태와 감각적 변형, 왜곡을 통해 불러일으키는 모호함과 감각적 유희를 관람객에게 선사한다. 

 

작가노트

‘생명’과 ‘몸’은 나의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이며, 재료는 나의 작업 과정 전체를 만들어가는 주요한 요소이다. 나는 조각 작업을 구현하기 위해 계속해서 다른 재료를 사용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건물 건축에 사용하는 발포 폼(expanding foam)은 내가 주로 사용하는 재료 중 하나이다. 나는 만들고자 하는 형태를 종이에 드로잉 한 후 이것을 패브릭(fabric)에 전사한다. 그 형태를 꿰맨 후 안에 발포 폼을 넣어 원하는 형태를 만들어 낸다. 이것이 내가 종종 내 작업을 확장된 드로잉이라고 표현하는 이유이다. 나는 8년 전부터 완벽하고 매끄러운 표면의 조각 작업을 만들기 위해 발포 폼 재료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작품 <jacob>과 같이 입을 수 있는 패브릭과 부드러운 형태의 조각으로 만들었었다. 발포 폼을 통해 나는 작품의 부드러운 표현뿐만 아니라 발포 폼이 패브릭을 통과하며 의도치 않게 얻어지는 많은 형상과 통제 불가능하게 자라난 결과물을 얻게 되었다. 발포 폼은 습도와 계절 그리고 온도에 따라서 매번 다른 방식의 결과물을 낸다. 시간이 흐르면서 재료에 익숙해지는 방법을 배우는 동시에 폼이 만들어내는 우연성을 나의 작업 일부로 받아드릴 수 있게 되었다. 예상치 못한 효과와 우연성을 이용하거나 재료를 가지고 노는 방식으로 경험적 기술을 발전시켜오고 있다. 더불어 이러한 발포 폼의 재료적 특징은 일종의 살아있는 물질임과 동시에 내가 실험하고 탐구하고자 하는 부분에 가장 알맞은 재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