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문학사를 대표하는 초호화판 시집 『춘원시가집』

한국 최초의 창작 장편소설의 작가 춘원 이광수는 흔히 소설가로 알려져 있다. 『흙』과 『사랑』, 『원효대사』 등 대표작 대부분이 소설이지만, 춘원의 문필활동은 소설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는 시인이자 수필가였으며, 비평가·평론가·번역가이면서 한국 최초의 근대 희곡으로 평가되는 「규한」의 저자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하면 이광수는 우리 근대문단의 ‘올라운드 플레이어(all round player)’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문학관 소장자료는 1940년 2월 박문서관에서 발행된 춘원시가집이다. 문학관이 소장한 방대한 희귀 근대문학 컬렉션 중에서도 특히 손꼽을 만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작가의 문단 생활 30년 기념으로 출판된 이 시집은, 장정이나 종이 재질, 케이스 등 ‘초호화판’이다. 또한 딱 500부만 찍은 한정판이며, 책 표지 안쪽에는 작가의 친필 서명과 작가 사진 원본이 붙어 있다. ‘호화판 오백부 한정’임을 명기한 판권면에는 이 책이 몇 번째인지가 붉은 글씨로 표시되어 있는데, 한국근대문학관이 소장한 이 책은 ‘限定 五百部之 第 參○七 號’, 즉 307번째 책이다. 표지는 하드커버인데, 당시의 두꺼운 종이로 된 일반적 하드커버가 아닌 고급 천으로 감싼 ‘클로스 하드커버’이다. 또한 속지도 파란색인데 촉감이나 강도, 탄성 등 약 80년 전의 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고급이다. 이 책만을 위해 도쿄까지 가서 용지를 구해왔다고 하는데, 출판사에서도 각별히 신경 썼음을 알 수 있다. 더구나 중일전쟁과 그로 인한 용지난으로 인해 조선·동아가 폐간되었던 해에 이 책이 간행되었음을 생각하면, 이 책의 발행과 존재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다.

책 앞쪽에 있는 작가의 친필 서명은 멋들어진 초서로 되어 있다. 탈초를 해보면 ‘朝令暮令佛’인데, ‘아침에도 저녁에도 오로지 부처님’이란 뜻이다. 일제 말기 불교-법화경에 심취해 있던 작가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298쪽의 이 시집에는 세 부에 걸쳐 총 149수의 시가 실려 있다. 1~2부 89편은 시조이고 3부 60편은 자유시이다. 이 중 두 편이 번역이다. 1부는 1937년 12월부터 8개월간 입원했을 때 그의 문하생 박정호가 받아쓴 시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1부의 서(序)는 박정호가 썼다. 작가는 이 책의 출간을 위해 애써준 노성석과 최영주, 박정호 3인을 특별히 기리고 있다. 노성석은 책이 발행된 박문서관의 2대 사장이며, 최영주는(본명 최신복) 일제강점기를 대표하는 전문 편집자로 수필잡지 『박문』의 편집인과 발행인을 지낸 인물이다.

책 맨 앞 ‘축원(祝願)’이란 제목의 일제 통치와 천황을 미화한 글은 이 시집의 뚜렷한 한계를 보여주지만, 책의 장정과 재질 등 여러 외적 형태는 당시 문단의 최고 권위를 가졌던 춘원의 위상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로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한국근대문학관 학예 연구사 함태영




전병구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소개
올 한 해, 인천아트플랫폼에 입주해 활동할 2018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새로운 주인공들이 뽑혔습니다.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연구와 창작활동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창작지원 프로그램과 발표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인천문화통신 3.0을 통해 2018 레지던시 프로그램 입주 작가를 소개합니다.

 

전병구는 계원조형예술대학 매체예술을 공부하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과를 졸업했다. 작가는 일상생활에서 마주한 대상과 풍경을 스냅사진처럼 표현한다. 스쳐 지나가는 일상의 한 장면을 포착하여 간접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감정이나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직접 찍은 사진을 비롯해 영화나 인터넷, 뉴스, 온라인 등에서 직‧간접적으로 접하게 되는 수많은 이미지를 수집하고, 선택하여 캔버스에 옮긴다.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가볍게 그려진 유채 물감의 두께, 전반적으로 다운된 톤의 색감 등을 통해 차분하면서도, 쓸쓸하고 우울한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 작가는 작업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느라 바쁘고 지친 현대인들에게 각자의 주변 환경을 새로운 눈으로 돌이켜볼 기회를 제공한다.

# Q&A
Q. 창작의 관심사와 내용, 제작 과정에 대하여
A.
일상에서 찍은 가벼운 스냅사진부터 영화를 보고 기억나는 장면, 인터넷상에서 접한 자료 또는 지인의 사진 등 다양한 범위에서 이미지들을 수집하고, 그중 일부를 그림으로 그린다. 수집된 이미지들을 부분적으로 확대하기도 하고, 임의로 자르거나 생략하는 등의 편집과정을 거친다. 그 후에 형태를 단순화하고 주관적으로 선택한 색을 붓질해가며 사진의 사실적인 속성을 덜어낸다. 물감의 물성과 우연성 그리고 붓 자국(스트로크)을 살리기 위해 젖은 물감 위에 그림을 한 번에 빠르게 그린다.

기본적으로 작품에서는 대상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 같지만, 대상의 리얼리티를 추구하진 않는다. 또한 이미지를 즉흥적이고 감정적으로 선택하되, 나의 상태나 감정을 직접 드러내지 않고자 한다.

Q. 대표전시 소개
A. <Afterimage>(스페이스 윌링앤딜링, 2017)를 대표전시로 꼽고 싶다. 활동을 시작한 2015년부터 2017년까지의 작품들로 구성된 전시로, 내게는 첫 개인전이자 한 번에 많은 작품을 발표할 기회였다. 전시 제목 ‘에프터이미지(Afterimage)’는 내게 남은 잔상들을 회화를 통해 표현하고, 동시에 오랫동안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Q. 작업의 영감, 계기, 에피소드 등
A. 주변에서 보는 모든 것이 작업의 영감이 되어준다. 매일 마주치는 주변 풍경이나 사람들, 온라인에서 접한 자료들, 영화, 스포츠 등.

또 평소에 국내외 회화작가 리서치를 틈틈이 하는 편이다. 새롭게 발견하는 이미지도 매력적이지만, 그들의 인터뷰에서 밝힌 사소한 작업 습관이나 과거 작업에서 겪은 경험 이야기가 많은 도움이 된다.

Q. 예술, 그리고 관객과의 소통에 대하여
A. 비교적 작은 사이즈의 그림을 그리는 편이다. 작은 그림은 관람자가 가까이 다가와 그림 안으로 들어와야만 감상을 온전히 할 수 있다. 그 몰입의 순간, 관람자는 무한한 크기로 확장된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고 믿는다. 나의 작품이 오래 들여다볼 수 있는 그림, 단순한 현실의 투사가 아니라 그 너머의 세계를 가늠하게 하는 그림이 되길 바란다.

Q. 앞으로의 작가로서의 작업 방향과 계획에 대하여
A. 현재 6월에 OCI 미술관에서 개인전 ⟪Letters⟫가 진행중이다. 하지만 다음 계획들은 아직 불확실한 부분이 많다. 외부적인 조건이나 환경은 늘 유동적이고, 지금 누리고 있는 기회들이 다음에도 당연히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계속 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는 외부적인 환경과 내부적인 상태를 만들어 나가는 것, 그리고 작년보다 더 많은 그림을 그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작품 창작의 주요 도구, 재료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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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정책동향

<인천>
인천시/재단 주요정책•사업

인천시, 생활문화동아리 1000개 육성 사업 공모 [2018.04.02.]
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은 일상생활 속 문화예술 향유 확대를 위한 생활문화동아리 지원 사업을 공모한다고 2일 밝혔다.

인천지역 문화·예술 전성기로 이끌 현장 경험·인적 네트워크 갖춘 리더 [2018.04.02.]
인천아트플랫폼 신임 관장에 이재언(61·사진)도시미학연구소 소장이 임명됐다.

인천시 한강하구 관광문화사업·남북 역사학자 국제학술회의 추진 [2018.04.05.]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남북 중립지역인 한강하구를 배경으로 관광‧문화사업을 추진한다.

인천문화재단 문화활동 지원사업 공모 [2018.04.06.]
인천문화재단은 문화예술법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오는 10일까지 2018 찾아가는 문화활동 지원사업 문화예술프로그램을 공모한다.

‘핵심문화시설 100인 위원회’ 꾸린다 [2018.04.09.]
인천시가 중요 문화시설을 유치하고 운영할 때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핵심문화시설 100인 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6·13 현장에서]인천시장 후보 문화·예술정책 [2018.04.11.]
홍미영 “시 예산의 3% 사용할 것”/김교흥, 민·관 협력 공공성 확대/박남춘, 개항역사도시 건설 포부/김응호, 예술인 세입자보호 약속/유정복, 천개 오아시스 지원사업
↳박남춘 “인천을 동북아의 경제, 문화, 교통의 중심지로 만들 것” [2018.05.09.]
↳유정복후보, “건강한 문화성시(盛市) 인천 만들겠다” 공약 [2018.05.28.]

인천시, 문화 오아시스 예산150억 확보 … 2022년까지 조성 [2018.04.18.]
인천시는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1000개의 문화 오아시스’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일상 속 곳곳 문화공간화… 인천시민 예술 갈증 풀린다 [2018.05.22.]

인천문화재단, 청년기획자·레지던시 참가자 모집 [2018.04.20.]
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 최진용)이 청년문화대제전을 기획할 기획자와 레지던시 참가자를 모집한다.

인천시, 마이스산업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 본격화 [2018.04.25.]
인천시가 세계 10대 마이스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인천 마이스산업 중장기(5년) 종합발전계획’ 수립을 본격화한다.

인천시 청년예술인 지원 공모 [2018.04.26.]
인천시가 ‘청년예술인 생애처음 지원사업’에 참여할 인천지역 청년 예술가를 찾는다. 시와 인천문화재단은 다음 달 2일까지 공개 모집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인천시, ‘구매 장터’ 운영 통해 문화누리카드 사용률 높힌다 [2018.04.26.]
인천광역시와 인천문화재단은 문화누리카드 이용자들을 위하여 오는 28일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인천공연예술 연습공간(남구 도화동 소재) 야외 마당에서 문화누리카드 구매장터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영상·콘텐츠

인천시립극단, 창작극 개발 프로젝트 연극 ‘너의 후일은’ 공연 [2018.04.09.]
인천시립극단(예술감독 강량원)이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창작극 개발 프로젝트의 첫 번째 연극 ‘너의 후일은’을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시·문화재단, 인천의 가치·문화 담긴 대표공연 콘텐츠 공모 [2018.04.19.]
18일 시와 문화재단에 따르면 다음달 24일까지 ‘2018년도 인천가치와 문화가 담긴 대표 공연 콘텐츠’를 공개 모집한다.

 

문화시설·공간

인천 남동소래아트홀·극단 나무, ‘상주단체 업무협약’ 체결 [2018.04.09.]
인천 남동소래아트홀(남동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 김종필)은 상주단체를 통해 육성 지원사업, 창작공연 개발, 우수 레퍼토리 공연을 실현하고자 남동구도시관리공단에서 극단 나무와 함께 ‘상주단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인천시 원도심 빈 교실에 마을공동체 어울터 문화 공간 조성 [2018.04.10.]
인천 원도심 학교의 빈 교실을 마을 주민들이 소통하고 배움의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주안시민지하도상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선정 [2018.04.10.]
국회 정무위원회 홍일표 의원(자유한국당 인천 남구갑)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주안시민지하도상가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대상 시장으로 선정됐음을 확인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인천시 연수문화원 부지 매각 결정… 지역 정치권 반발 [2018.04.11.]
인천시가 연수문화원 부지 매각을 결정하면서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인천내항 ‘문화예술 공간 조성’ 힘 보탤게요 [2018.04.19.]
인천내항 통합 개발 추진을 위한 추진협의회가 18일 공식 출범했다. 해양수산부의 주도 하에 지역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인천내항 통합개발 추진협의회는 이날 출범과 함께 1차 회의를 열고 진영환 청운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인천시 강화군노인문화센터, 27일 첫 삽 [2018.04.23.]
인천 강화군이 오는 27일 길상면 온수리 사업현장에서 강화군노인문화센터 기공식을 열고 ‘강화군노인문화센터’조성에 들어간다.

인천시, ‘상상플랫폼 운영사업자 선정 위한 현장설명회’ 개최 [2018.04.23.]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지난달 21일 발표한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로 추진하는“인천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의 선도사업인“상상플랫폼 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23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인천문화재단, 동네방네 아지트 지원사업 5월9일 마감 [2018.04.25.]
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 최진용)은 오는 9일까지 2018년도 동네방네 아지트 지원사업에 함께할 지역 내 작은 문화공간의 신청을 받는다고 25일 밝혔다.

인천시 연수구, 함박마을 문화‧복지센터 건립 기공식 [2018.04.30.]
인천시 연수구 함박마을에 주민의 삶의 질을 높여줄 문화·복지센터가 건립된다.

청소년 등 연수구민의 행복 문화공간…청학문화센터 개관 [2018.04.25.]
인천 연수구가 청소년 등 구민 행복 문화공간인 청학문화센터 문을 열었다.

 

역사·문화

인천시, 문화유산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 자문위원단 구성 [2018.04.04.]
인천시가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문화유산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자문위원단을 구성했다.

인천문화재단, 인천역사통신 발간 [2018.04.05.]
인천문화재단 인천역사문화센터가 센터의 활동과 인천의 역사를 시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소식지 <인천역사통신>을 발간했다.

정상회담 훈풍에… 인천시 ‘고려역사문화제’ 흥행 조짐 [2018.04.24.]
올해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인천시가 추진하는 다양한 기념사업들이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문화

청량산 농원마을 일대 ‘한국전통문화체험마을’ 조성한다 [2018.03.29.]
연수구 청량산 내 한국전통문화체험마을 조성(동곡재로 일대)을 위한 제1차 사업추진 설명회 및 MOU 체결식이 3월27일 오후 인천 희망도예체험관에서 열렸다.

인천 남동구, 2018년 문화예술활동 지원 대상 사업 선정 [2018.04.04.]
인천 남동구(구청장 장석현)가 2018년 문화예술활동 지원 대상 사업을 지난 2일 선정해 발표했다.

인천시 남구, 다양한 문화유산 활용 프로 선봬 [2018.04.10.]
인천 남구는 오는 11월까지 문학산과 도호부청사에서 다양한 문화유산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인천시 강화군, 문화관광분야 정부 공모사업 연속 선정 [2018.04.10.]
2018년도 올해의 관광더시 강화군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등에서 주관한 5개의 문화관광분야 공모사업에 연속 선정됐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인천 계양구 작전시장, 문화관광형 특성화시장 육성사업 대상 선정 [2018.04.10.]
유동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계양갑)은 4월 10일 인천 작전시장이 2018년도 특성화시장 육성사업 중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 대상으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인천시 남구, 생활문화예술 동아리 지원 [2018.04.18.]
인천 남구는 ‘생활문화예술 동아리 활성화 지원 사업’에 참여할 동아리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인천 연수구, 문화․체육도시로 우뚝…35만 연수구민 삶의 질 높여 [2018.04.19.]
인천 연수구가 문화‧체육도시로 발돋움 하며, 35만 연수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인천시 문화예술 조례관련

인천광역시 문화도시 기본 조례 [2018.04.23.]

인천광역시 작은문화공간 활성화 지원 조례 [2018.04.23.]

인천광역시 핵심문화시설 100인 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 [2018.04.23.]

인천광역시 산업디자인의 육성 및 지원 조례 [2018.04.23.]

 

기타

인천평생교육진흥원, 2018 ‘인천학과 평생교육’ 전문연수 개최 [2018.04.11.]
인천평생교육진흥원(원장 김연임)은 오는 24일부터 25일가지 양일간, 인천학과 평생교육을 주제로 중구 생활문화센터 다목적실에서 평생교육 관계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2018 평생교육 관계자 전문연수’를 개최한다.

인천시립무용단 특별기획, 춤추는 도시 인천 10th Anniversary [2018.04.23.]
춤꾼과 관객이 하나가 되어 만들어가는 “춤추는 도시 – 인천” 이 10주년을 맞아 더욱 특별한 무대로 ‘5.18.(금)~ 5.26.(토)’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대․소․야외공연장, 그리고 야외광장에서 관객들을 맞이한다.

인천예총 이종관 회장 취임 [2018.04.28.]
(사)한국예총 인천광역시연합회(인천예총)은 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G타워 3층 대강당에서 제11대 김재열회장 이임식과 제12대 이종관회장 취임식을 거행했다.

 

전국

국제문화교류 진흥 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 수렴 [2018.03.27.]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3월 27일(화) 오후 3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2강의실에서 ‘국제문화교류 진흥 종합계획 수립 관련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지역 만화·웹툰 작가의 창작 실태 파악 및 정책 제언 청취 [2018.03.27.]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 이하 콘진원)과 함께 대구, 부산, 광주, 대전에서 ‘만화·웹툰 작가 지역순회 간담회’를 개최한다.

문체부-한국게임산업협회 업무협약 체결 [2018.03.28.]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3월 28일(수) 오후 5시 30분 한국게임산업협회(협회장 강신철, 이하 협회)와 함께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과 게임생태계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책의 해, 책 생태계의 오늘과 내일을 말하다 [2018.03.28.]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3월 22일(목)에 선포된 ‘2018 책의 해’를 맞이해 ‘책의 해 조직위원회’[공동 조직위원장 도종환(문체부 장관), 윤철호(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와 함께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책 생태계 혁신과 출판정책의 대안 마련을 위한 포럼을 개최한다.

한국형 아난탈로 ‘꿈꾸는 예술터’ 본격 추진 [2018.03.30.]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2018년 유휴공간 활용 문화예술교육센터(꿈꾸는 예술터) 지원 사업(이하 꿈꾸는 예술터)’을 공모한 결과 ▲ 경기 성남시, ▲ 전북 전주시 총 2곳을 최종 사업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자율과 분권의 지역문화 정책을 위한 민관 협치 본격화 [2018.03.30.]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3월 30일(금) 제2기 지역문화협력위원회(이하 위원회) 위원을 위촉하고 제1차 회의를 진행한다.

문화융합으로 그리는 미래를 주제로 ‘청춘인문 논(論)장판’ 열려 [2018.04.02.]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태훈, 이하 해문홍)은 아리랑티브이(사장 이승열)와 공동으로 주한유학생과 한국대학생이 함께 팀을 이루어 한국 인문학을 탐구하는 ‘2018 청춘인문 논(論)장판*’을 진행한다.

문체부·콘진원, 우수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지원 공모 [2018.04.02.]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 이하 콘진원)과 함께 방송영상콘텐츠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방송영상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콘텐츠 시장 변화에 발맞춘 다양한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문체부, ‘미술로 행복한 삶’ 만든다 [2018.04.02.]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4월 2일(월), ‘미술로 행복한 삶’을 만들기 위한 ‘미술진흥 중장기계획(2018~2022)’을 발표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지에 문화를 더하다 [2018.04.04.]
제주시 원도심이 관덕정 광장 및 주변 활성화, 도심올레길(이야기길)과 원도심 기억 공유 공간 조성 등, 지역의 문화·예술 자산을 연계한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활력과 경쟁력을 갖춘 곳으로 되살아날 전망이다.

제7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 출범 [2018.04.05.]
대통령 소속 제7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위원장 최권행, 이하 조성위)가 출범했다.

제6기 대통령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출범 [2018.04.09.]
제6기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이하 위원회)가 2018년 4월 9일(월)에 출범했다.

한-유럽연합, 문화창조산업 협력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2018.04.09.]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 28개국 가입)이 4월 9일(월)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본부에서 문화창조산업의 교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제5차 한-유럽연합(EU) 문화협력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개최한다.

문화예술교육으로 만드는 행복한 주말 [2018.04.11.]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양현미, 이하 진흥원),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회장 김혜경, 이하 한문연), 17개 시도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와 함께 4월부터 매주 주말 900여 개의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체부, 문화콘텐츠기업 이차보전사업 시행 [2018.04.23.]
애니메이션 제작사나 게임 개발사 등과 같은 문화콘텐츠 기업은 앞으로 대출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문체부 문화기술연구개발 신규 정책지정과제 본격 추진 [2018.04.24.]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2018년 문화기술연구개발 신규 정책지정과제를 확정하고, 연구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4. 26. ‘책 생태계 비전 포럼-책의 새로운 얼굴’ 개최 [2018.04.25.]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함께 읽는 2018 책의 해’를 맞이해 ‘책의 해 조직위원회’(공동 조직위원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와 함께 책 생태계 혁신과 출판정책의 대안 마련을 위한 제2차 ‘책 생태계 비전 포럼’을 개최한다.

재단법인 미르 청산 종결 [2018.04.27.]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재단법인 미르(이하 미르)가 청산 등기를 완료하고 청산 종결 신고를 마쳤다고 밝혔다.

세계 속 한국문화 확산 위해 11개 유관 기관 힘 모은다 [2018.04.30.]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태훈, 이하 해문홍)은 4월 30일(월) 우리 문화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국내외 기반 확립과 유관 기관 간 협력 방안을 담은 ‘한국문화의 글로벌 확산 전략’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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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소개
올 한 해, 인천아트플랫폼에 입주해 활동할 2018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새로운 주인공들이 뽑혔습니다.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연구와 창작활동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창작지원 프로그램과 발표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인천문화통신 3.0을 통해 2018 레지던시 프로그램 입주 작가를 소개합니다.

 

이은희는 오늘날 수많은 매체로부터 노출된 우리 삶을 되돌아보고, 그 환경 안에서 발생하는 개인과 이미지, 데이터의 관계를 탐구한다. 우리는 종종 특정 매체의 화면(스크린)에 등장하곤 한다. 그것은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포섭된 데이터이다. 정보화 시대 속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신원정보가 수집되는 것은 정치적, 사회적 규범을 지키기 위함이지만, 과연 그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 우리는 이러한 개인정보가 다른 용도로 활용되는 것에 두려움 또는 거부감을 느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개인 스스로가 온라인 세계에 등장하길 바라거나, 어떤 경우에는 이용편의를 위해 스스럼없이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렇게 우리의 행동반경은 CCTV, 스마트폰 카메라,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통해 포착되고, 데이터화되어 사용된다. 작가는 이처럼 한 개인이 다중의 이미지로, 혹은 방대한 정보 속으로 변형되거나 사라지는 과정을 포착하고 리서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이미지와 실례를 영상으로 만들어 오고 있다.

# Q&A
Q. 창작의 관심사와 내용, 제작 과정에 대하여
A.
나는 기술이 만연한 오늘날의 환경 속에서 발생하는 이미지들에 대한 질문과 생각을 작업으로 담아내고 있다. 삶의 현장, 현실 속에서 개인이 어떠한 형태와 방식으로 시각정보로 재현되고, 소비되는지 그 과정을 관찰하는 것에 흥미를 갖고 있다. 나는 여러 매체에서 디지털 형상으로 재현되고 소비되는 사례와 현상에 주목하여 현재의 사건을 다루기도 하고, 또 미래에는 어떻게 될지 가늠해보기도 한다. 주로 영상 작업을 제작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설치물을 만들고 있다. 영화적이거나 비디오의 서사 방식, 스크린의 물성 자체를 실험해보기도 한다.

Q. 대표적인 작업 소개
A. 어떤 작품 한 점을 대표해 말하긴 어렵다. 대표작품보다는 가장 최근 작업 <Contrast of Yours>를 이야기하고 싶다. 2017년에 완성된 이 비디오 작업은 안면인식 기술이 인지하지 못했던 실제 인물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있다.

디지털 정보시대 속에서 우리는 여러 기계 매체를 통해 기록되고, 분석되고, 이미지로 재구성된다. 그런데 여기서 기계의 눈에 띄지 않거나, 또는 제대로 인식되지 못한 사례가 있다. 그것에 관한 이야기이다. 작품 속에서 사람의 움직임을 포착해 자동으로 위치를 조정하는 카메라는 백인이 움직이면 반응하지만, 흑인의 움직임에는 미동하지 않는다. 또는 우범 방지를 위해 흑인이 밀집한 동네의 길거리에 설치한 카메라가 이미지를 잘못 포착(일상 사물을 무기로 오인)하였고, 경찰이 카메라 정보만을 믿고 범죄와 전혀 무관한 흑인을 총살한 사건이 있었다. 사례 속에 등장한 그들은 단순히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가 모두 알고 있다. 다만 그 카메라는 애초부터 대상을 선별하여 흑인을 포함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고, 때론 집중 관리해야 할 대상을 선별하기 위해 제작된 것일 수도 있다.

작업은 다소 직설적인 내레이션, 인물들을 변형한 렌더링 이미지, 관련 영상 소스와 인터뷰 등으로 이뤄진다. 나는 감시 시스템을 완전히 부정하거나 수긍할 수 없는 양면적인 현실에서, 그들이 ‘비가시적’이거나 ‘소외’의 이미지인 동시에 ‘대안’의 이미지로 대변되길 바랐다.

Q. 작업의 영감, 계기, 에피소드 등
A. 대단하진 않지만 신박하다고 여겨지는 IT 관련 기사 또는 인터넷 세상에서 감지되는 이상한 현상들이 종종 작업의 시작이 되곤 한다. 그것들을 살펴보면서 몇 가지 지점들에 의문점을 가지며, 그 의문점을 시작으로 작업에 흥미를 갖는다. 그렇다고 해서 기계매체와 정보수집, 그와 관련된 여러 정치적이고 사회적 상황들을 세기말적인 비극의 암시로 받아들이는 것은 결코 아니다. 코앞에 다가온 근미래의 기술 이미지와 그것을 소비하는 우리의 태도를 관찰하는 것이다. 그것은 결국 사회가 어떠한 시각적 시스템을 축적해왔고, 무엇을 목적으로 소비하는지 비추어볼 수 있는 행위라고 여긴다.

Q. 예술, 그리고 관객과의 소통에 대하여
A. 개인적으로 사회적 이슈에 관한 이야기를 제시하기 위해 일종의 매개체로서 작동하는 작업을 좋아한다. 예술에서 생산된 이야기는 늘 명료하거나 기능적이진 않다. 그렇지만 예술을 통해 비평을 확장할 수 있으며 그 작업은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전시나 상영회를 통해 사람들이 저마다의 생각과 의미를 공유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다.

Q. 앞으로의 작가로서의 작업 방향과 계획에 대하여
A. ‘어떤 작가가 되어야 할까?’ 혹은 ‘어떤 작가로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자신을 오히려 괴롭게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그저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며 지금과 같은 방향의 작업을 만들어나가고 싶다.

Q. 작품 창작의 주요 도구, 재료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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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종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소개
올 한 해, 인천아트플랫폼에 입주해 활동할 2018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새로운 주인공들이 뽑혔습니다.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연구와 창작활동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창작지원 프로그램과 발표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인천문화통신 3.0을 통해 2018 레지던시 프로그램 입주 작가를 소개합니다.

 

이혁종은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성공회대학교 문화대학원에서 예술 경영학에서 수학하였다. 작가는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서의 예술을 사회적으로 분석하고 탐구한다. 그는 예술로 특정 지역에서 커뮤니티와의 소통의 가능성을 실험하기도 하고, 때로는 자본주의가 생산한 예술제도 공간 중 하나인 레지던시에 들어가 시스템과 예술가 창작 영위 가능성 등을 연구해보기도 한다. 그 속에서 작가는 창의적인 공동체의 원리를 살펴보고, 예술가의 역할에 관해 탐구한다. 이렇게 작가는 삶으로서의 예술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다방면으로 탐구하며, 예술이 사회와 어떻게 매개하고 어떤 접점 속에서 확장되는지를 연구해오고 있다.

 

#현재 전시 소개
이혁종 작가의 개인전 <자아제국의 박람회-자기배양을 위한 스스로 회고전>이 5월 27일(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B동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작가는 그간의 지역, 커뮤니티아트 작업을 갈무리하는 작업의 총체적 집합체를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며, 이를 통해 ‘삶으로서의 예술’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아마도 전시장에 들어서기 전에 아래의 글을 읽어본다면, 그의 작품을 반갑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작가가 자주 언급하는 ‘삶으로써의 예술’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Q&A
Q. 창작의 관심사와 내용, 제작 과정에 대하여
A.
나 자신의 삶에 대처하는 수단과 방법으로써 예술을 탐색하고 기록한다. 주로 버려진 것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데, 나는 실용적인 목적으로 기능하는 미술을 추구한다. 그것은 자본주의 시스템의 대안이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과정이며, 예술 작업이 된다. 최근에는 문화기획을 수학하면서 상상력이 나의 환경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떤 조건들이 있을까 하는 질문에 깊이 생각하고 있다. 이렇듯 나는 사회적으로 행하는 나의 예술실천과 미술 제도 속에서의 예술을 교차시키며 활동하고, ‘삶으로서의 예술’에 대해 탐구해오고 있다. 덧붙이자면, 나의 작업 방식은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는 특징이 있다.

Q. 대표적인 작업 소개
A. <방만한 예술책>은 2016 미디어시티서울에 출품한 아트북 형식의 작품이다. 그 속에 담긴 작업은 삶의 다양한 영역이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드러낸다. 그리고 작년에 진행한 프로젝트이자 책자인 <다른생활>은 서울 도봉구 방학동이라는 한 지역에서 생활하며 진행한 활동을 기록한 결과물이다. 여기서 나는 커뮤니티와 관련한 이 작업을 공공미술의 측면에서 조명하였고, 실험과정과 에피소드 등을 아트북 형식으로 제작하였다. 그것은 자기 생활 연구에 해당하는 책이자, 미술작품이다.

Q. 작업의 영감, 계기, 에피소드 등
A. 삶은 비루하지만, 내 삶의 의미를 확대해석하는 것은 살아가는 데에 긍정의 힘을 준다. 2009~2011년 개인전 무렵에 가라타니 고진(からたにこうじん, 일본의 문예평론가이자 사상가)이 자본주의 시스템을 분석하고 그 너머에서의 대안을 모색해보는 연구를 접한 바 있다. 그것은 내가 개인전을 설계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 그 후로 공동체를 연구하는 것, 어떤 지역 내에서 작업할 때 대안적인 삶의 방식을 탐구하는 것은 나의 창작 기저에 깔린 중요한 의식이 되었다. 문화기획에 눈을 뜨고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할 때, 원장으로 재직했던 김용호 씨의 『창조와 창발 : 한반도 르네상스를 위한 마음 혁명』 속에서 읽히는 문화 패러다임 전환의 사상을 접하였다. 그것은 현대사회의 복잡성을 전제로 한 개인과 커뮤니티의 문화적 행위에 새로운 가능성을 부여해준다고 생각했다.

요셉 보이스(Joseph Beuys)의 사회 조각,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의 새로운 패러다임, 러시아 아방가르드와 미래주의의 작업도 새로운 맥락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후기 자본주의 분석이론과 포스트 휴먼담론, 복잡성 이론, 창발 이론과 사변적 실재론의 입장에서 작품을 제작하고 기록하는 행위는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된다. 이러한 작은 실천과 실험을 통해서 작가의 예술세계를 정교화시키는 것은 작업할 때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상적 기반 이외에 골목, 도시의 길거리, 쓰레기장, 폐허, 공공도서관이나 대형서점 서가에서 사람들의 활기찬 일상, 그리고 갈등의 현장 속에서… 나는 고민과 영감을 시시각각 얻기도 한다. 

최근 작업 중 한 예술 공간에서 일어난 에피소드(사건)가 있다. 나는 버려진 줄 알았던 유리창을 수집해 유리 온실 형식의 작업을 제작하였는데, 그 유리창이 그 공간을 리모델링할 때 활용될 것이란 걸 알게 되었다. 따라서 추가 제작을 중지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이러한 해프닝으로 발생한 사건들 속에서 예술이 사회 시스템과의 신뢰 있는 관계를 맺을 때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Q. 예술, 그리고 관객과의 소통에 대하여
A. 나는 예술을 ‘삶의 전방위적인 개척’이라고 재정의한다. 예술개념을 행위로 실천하고, 그것을 기록하며 정리한다. 그리고 이러한 나의 작업은 작업에 연관된 참여자, 관객, 평가자에게 공유하는데, 이 과정은 삶을 나누는 것으로 여겨진다.

나는 작업을 진행할 때, 스스로가 예술에 함몰되지 않도록 거리를 두며 접근한다. 예술은 자체의 구심력이 강한 장치이자 장(場)이라고 생각한다. 때론 예술은 괴물과 같아서, 예술가를 소진하고 소외시키는 힘이 있다. 그 괴물과 싸우는 것이 수많은 예술가들(예술가라는 자각에 빠진)의 삶이자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반드시 전달하고 싶은 부분은 ‘삶의 구체적 의지, 생동감, 잘 갈아내는 방법’ 등이다.

Q. 앞으로의 작가로서의 작업 방향과 계획에 대하여
A. 현재 문화기획과 미술을 접목한 작업을 탐구 중이다. 인천아트플랫폼 입주는 작가의 정체성을 더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앞으로의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회 환경이 변하고, 나 또한 격변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나는 작업의 의지가 꺾이지 않길 바라며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으면 한다. 나는 이론과 현장 연구를 겸비한 연구자이자 작가로 더 진화하고 싶다.

나는 (현재의 기대로는) 부르주아 예술론의 한계에 맞서 새로운 예술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포스트 휴먼과 지속가능한 환경 담론 사이에서 실용적인 절충점을 탐구하는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126세 생물 계획’은 2101년 22세기의 성광이 일 때 ‘3세기의 예술’을 집필하고 떠나는 것으로, 이는 나의 장수작업 계획의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Q. 작품 창작의 주요 도구, 재료는?
A.




모 시라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소개
올 한 해, 인천아트플랫폼에 입주해 활동할 2018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새로운 주인공들이 뽑혔습니다.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연구와 창작활동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창작지원 프로그램과 발표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인천문화통신 3.0을 통해 2018 레지던시 프로그램 입주 작가를 소개합니다.

 

모 시라(Mo SIRRA)는 이라크에서 태어난 네덜란드 국적의 작가로, 올해 3월부터 인천아트플랫폼에 입주하여 작업해오고 있다. 작가는 오슬로 국립 미술 아카데미(Oslo National Academy of the Arts) 순수미술학과에서 석사, 바틀렛 런던 대학(The Bartlett University College London)에서 건축 석사, 마스트리흐트 얀반 아이크 아카데미(Jan Van Eyck Academy)의 순수미술 연구 및 프로덕션 프로그램에서 석사, 바그다드 대학(University of Baghdad)의 순수미술학과에서 학사를 취득하였다. 그는 작업을 진행하는 곳과 주변의 건축물, 작업을 구성하는 사회․문화․정치적 맥락 등의 특정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때로는 사회적이고 정치적이며, 역사적이기도 한 작가의 작품은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일상 속에 놓여, 관객들이 그 환경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도록 만든다. 그리고 작가는 우리의 반응을 연구한다. 작가는 이와 연관하여, 3개월 동안 진행한 연구 프로젝트 전시 <리-퍼블릭 더 폴리틱스(Re-public the Politics)>를 5월 8일부터 13일까지 창고갤러리에서 선보였다.

# 전시 리뷰
모 시라 작가는 3개월간 진행한 프로젝트의 결과보고 전시 <리-퍼블릭 더 폴리틱스(Re-public the Politics)>를 5월 13일(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창고갤러리에서 진행하였다. 작가는 지난 작업과 마찬가지로 사회, 정치적 상황에서 예술이 어떠해야 하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는 설치, 조각,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작가는 매일매일 관람객의 반응과 주변 환경 등에 영감을 받아 발전시켜 나갔다. 개막일이었던 8일 화요일에는 의례적인 오프닝 행사 대신에 전시를 보러온 관람객들을 자신이 만든 (전시장 앞에 위치한) 구조물에 줄을 세워, 마치 세관을 통과하듯 한 명씩 입장하는 일종의 퍼포먼스를 진행하였다. 매일매일 달라지는 전시가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그것은 작가만이 알 수 있었다. 

# Q&A
Q. 창작의 관심사와 내용, 제작 과정에 대하여
A. 초창기 활동 때부터 결론을 단정 짓고 결과를 완성하기 위해 진행하는 창작을 거부해왔다. 대신 탐구하고 실험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창작해오고 있다. 창작에 있어서 나만의 특별한 개념이 있는데, 그건 ‘리허설’이다. 나의 작업은 작업하는 장소로부터 크게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면 작업이 위치한 건축물, 작업을 구성하는 사회와 문화, 정치적 맥락 등이 있겠다. 그리고 나는 미술을 매개로 관람객의 반응을 살펴보며, 언어의 기술(메커니즘), 인식의 모호성 등을 연구한다. 뭐랄까 작업은 하나의 산만한 논쟁이 되고, 개입, 설치미술, 드로잉, 조각, 퍼포먼스, 영상 등 복합적으로 발현된다. 그러한 실험과 연구는 창작의 완성보단 ‘리허설에 리허설 하기’라는 말이 적합할 것 같다.

나는 장소 외에도 미술이라는 개념을 사회정치적인 문화의 맥락 안에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내가 생각하는 현대미술은 하나의 특정 문화, 하나의 역사와 장소에 속해있는 양상이 아니라, 문화의 이행이라고 본다. 나는 여러 곳에 정주하면서 작업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퍼포먼스 전략으로 창작 중이다. 그곳에서 사람들이 가변적이고 다변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생산의 자리를 만들어오고 있다. 따라서 나는 작가로서의 나의 역할이 어떠한 (확고한) 인식에 대한 변화를 끌어내는 조건과 장을 제공하는 발기인이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Q. 대표적인 작업 소개
A. 그간 시각미술, 건축, 인테리어, 패션, 섬유, 그래픽 디자인, 큐레이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와 행동실천을 통해 관점을 만들어왔다. 다양한 범주의 미술작품과 디자인 작품을 제작했고, 다수의 전시, 레지던시 프로그램, 워크숍을 기획하고 참여해왔다. 이 과정들은 나의 연구 담론을 확장하고 단단히 만든다고 본다. 대표적인 작업을 언급하기보단, 나의 모든 활동은 연구를 심화시키기 위해 구축해가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연구를 현실 속에서 ‘리허설(실험)’하고, 과정에서 만들어진 과제들을 발견하고, 논쟁적 요소들을 조정하며, 나의 (위치, 사회문화적 환경, 자아가 위치한) 현재에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Q. 작업의 영감, 계기, 에피소드 등
A. 나는 내러티브를 의심하고 불가능성에 도전한다. 이 기회에 한 소년이 마주한 과제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3살에 나무를 거꾸로 그린 한 소년이, 시간이 지나고 난 뒤에 이 세상이 자신의 상상력을 거부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Q. 예술, 그리고 관객과의 소통에 대하여
A. 한 마디로 ‘No room even in Rome’이라고 말하고 싶다. 프랑스 망통의 장 콕토 미술관을 방문한 적이 있고, 그때 나는 ‘기준’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장 콕토(Jean Cocteau)는 문학과 영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있었고, 파리 아방가르드를 이끈 주역들과의 친분이 있었다. 그래서일까, 그의 그림은 동시대 작가들(마티스, 피카소, 브라크 등)의 작품을 베낀 질 낮은 콜라주로 판단될 수 있었음에도 좋게 평가되었다. 장 콕토를 둘러 쌓은 환경은 그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기준을 상실하게 한 것 같다. 또한. 형편없이 디자인된 미술관은 더는 지식 기관이 아니라, (미술과 문화의 핵심을 앗아가는)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념품 상점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본주의는 광고를 생산하고, 전체주의 국가는 동화와 종교적 권위를 생산한다. 장소의 지정학적 조건과 상관없이, 작가가 마주하며 도전해야 할 주요 쟁점은 후원자의 취향에 맞추거나 정권의 프로파간다를 전파하는 것, 기업의 정책을 광고하는 것, 미술기관에 관한 규정하에 일하는 것 등이 있다. 이것들을 수행하는 것은 주류에 편입되거나 극단주의자가 됨을 뜻한다.
‘나는 이라크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이며, 미국이 이라크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기 직전이며, 나의 시적 접근이나 시 그 자체는 나의 현재 상황에 대처하지 못한다. 나는 다른 일을 해야 할 것 같다.’
_시인 사르고 불러서(Sargon Boulus)의 “여덟 번째 그림(Eighth picture)”

이 터널의 끝에는 빛이 없지만, 바닥과 천장이 가느다란 검은 선으로 만났다. 그는 지평선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면서 일련의 사물을 흔적으로 남겼다. 그 사물들은 그의 몸으로부터 그의 옷가지와 함께 떨어졌다. 나는 그렇게 기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흔적을 남긴다. 

Q. 앞으로의 작가로서의 작업 방향과 계획에 대하여
A. 나는 20년 넘게 글을 쓰고 강연을 해왔다. 다수의 강연은 음악의 작곡기법을 비유한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나는 말하고자 하는 것을 예시하는 방법으로 전달하기 위함이며, 이를 통해 청자가 단순히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떠한 특정 활동에서 관습의 한계를 깨트려보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다. 나의 포트폴리오를 본 사람이라면, 내가 1인칭과 3인칭을 혼재하여 사용함을 알 수 있을 것이며, 꽤 혼란스러울 것이다. 포트폴리오를 보는 이는 1인칭인 나로 볼 수도 있고, 3인칭인 어떤 사람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이는 여러분이 수년간 뱉은 말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이는 내가 수년간 뱉은 유일한 말이다.

Q. 작품 창작의 주요 도구, 재료는?
A.




소설을 간직하다, 신문소설 스크랩 단종애사

한국 최초의 창작 장편소설 무정을 쓴 춘원 이광수는 1920~1930년대 역사소설가로도 이름이 높다. 이광수는 마의태자, 단종애사, 이순신, 원효대사, 세조대왕 등 많은 역사소설을 썼는데, 이 작품들은 모두 재판 이상을 찍는 베스트셀러이기도 했다. 단종애사는 작가가 <동아일보>에 재직하면서 쓴 장편 역사소설로 1928년 11월 30일부터 1929년 12월 11일까지 총 217회 연재되었다. 이 작품은 숙부인 수양대군에 의해 왕권을 찬탈당하는 어린 조카 단종의 이야기이다. ‘고명편’, ‘실국편’, ‘충의편’, ‘혈루편’의 총 4장이 기-승-전-결의 구성을 취하고 있고, ‘단종의 슬픈 역사’라는 제목 그대로 단종의 억울한 퇴위와 죽음, 세조의 잔혹한 성격이 크게 강조된 작품이다. 

이 작품이 연재된 1928년에는 <조선일보>에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이 연재를 시작하였는데, 벽초와 춘원은 육당과 함께 조선의 3대 천재였던 만큼 두 작품의 연재는 동아·조선이라는 신문사 관계와 얽혀 묘한 라이벌 관계에 있었다고 한다. 단행본은 <동아일보> 연재 직후인 1930년 회동서관에서 상하 두 권의 책으로 간행되었다. 또한, 5년 후인 1935년에는 박문서관에서도 간행되었다. 

이번에 소개하는 자료는 1928년 <동아일보>에 연재된 것을 오려 모은 스크랩본이다. 하루하루 연재된 것을 정성스럽게 오려 자기만의 단행본을 만든 것이다. 낱장으로 된 자연과학 교재 1장에 앞뒤 각각 2회씩 붙인 후 이것을 모아 하드커버로 앞뒤 표지를 붙여 만든 수제본이다. 총 55장(110쪽)이다. 작품의 신문 연재 횟수는 총 217회인데, 이 자료에는 126·149·151·194·197·198회 등 6회가 누락되어 있어 211회분이 묶여 있다. 현재로선 누가 이 자료를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다. 90년이 지난 지금도 보존상태가 양호한데, 연재분을 오린 모양이나 위치 및 형태, 제본과 표지 등 매우 정성스럽게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한국근대문학관이 소장한 이 자료는 일제강점기 소설에 대한 독자들의 애호와 기호 등 도서문화까지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하겠다. 

 

한국근대문학관 학예연구사 함태영




안상훈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소개
올 한 해, 인천아트플랫폼에 입주해 활동할 2018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새로운 주인공들이 뽑혔습니다.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연구와 창작활동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창작지원 프로그램과 발표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인천문화통신 3.0을 통해 2018 레지던시 프로그램 입주 작가를 소개합니다.

 

작가 안상훈은 중앙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독일 쿤스트아카데미 뮌스터(Kunstakademie Muenster)에서 순수예술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뵐커(Voelker) 교수로부터 마이스터슐러(Meisterschueler)를 사사받았다. 10년의 시간 동안 머물렀던 독일을 떠나, 작년에 귀국하여 한국의 미술 현장을 경험하였다. 그 첫 여정은 인천아트플랫폼이었다. 작가는 작년 여름에 캔버스 대신 전시장 벽과 비닐 위에 회화를 시도하며 예술의 관습(좋고 나쁨)에 질문을 던져보았다.

 

작년 봄부터 겨울까진 인천의 작업실과 독일 베를린을 왕래하는 우편드로잉을 통해 서서히 완성되는 회화의 시간과 장소의 확장에 대해 실험하였고, 가을에는 작가 개인의 작업실을 한명의 관객을 위한 전시장(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를 실험하였다. 그리고 이번 5월 12일까진 누구나 지나가면서 볼 수 있는 야외 윈도우 갤러리를 작업실로 삼아, 매일 그림을 채워나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렇듯 작가는 자신에게 회화가 무엇인지에 대해 꾸준히 질문을 던지며 다각적으로 실험해오고 있다. 그러나 그는 어떤 정해진 답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작가는 가벼움과 진중함 사이에서 긴장감을 유지하고자 하며, 항시 그림 그리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머물지 않고 흐르기 위해 작업한다.

 

롤링 드로잉_설치전경, 과정_2017

# 현재 전시 소개
안상훈 작가는 상시 개방된 윈도우 갤러리를 작업실화 하여 22일간 벽면에 자연스럽게 그림을 채우는 매일매일 프로젝트 <오픈 윈도우 아뜰리에: from the moment you walk through the door until the moment you leave>를 진행하고 있다. 공간 폭이 채 1미터도 안 되는 윈도우 갤러리에서 진행하는 본 프로젝트는, 이상적인 쇼윈도에 진열된 상품처럼 작가의 활동과 작품을 외부에 공개한다. 이때 오가는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작가의 공개된(노출된) 작업실을 만나고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그것은 예술(인)의 과정(시간)을 통해 완성된 결과물 위주의 전시공간과는 다른, 매일 변화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새로운 장소를 발견하는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전시 제목처럼 윈도우 아뜰리에는 작가가 문을 열고 들어가 오롯이 현장에서 작업하는 시간이며, 또한 창을 통해 그 공간을 바라보는 관람객의 시간이 머무르다가 지나가는 곳으로 아마도 누군가 사라질 때까지 존재하는 상대적이고 유연한 과시(過時) 공간이 되겠다.
프로젝트는 오는 5월 12일까지 윈도우 갤러리에서 매일매일 진행된다.

# Q&A
Q. 창작의 관심사와 내용, 제작 과정에 대하여
A. 나는 그림을 그리고, 바라보고, 인식하고, 다시 그리는 행위의 ‘과정(process)’, 무형의 이미지에 대한 시지각적 기억과 경험이 개입된 작가의 ’결정(choice)‘에 주목하려 한다. 지금까지 회화의 본질에 대해 의미 없는 질문을 던지면서 회화성에 대해 개인적인 탐구를 해오고 있는 것 같다.
작업의 영감은 딱히 없다. ‘어떤’ 혹은 ‘무엇’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닌, 우선 그림을 저지르고 화면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집중하며 진행한다. 그러다 화면에 무엇인가 꿈틀거리는 것들이 발생하고/발견되고, 여러 회화적인 요소들이 헤매고 충돌하다가 나를 놀라게 하는 나름의 조화를 찾는다.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이 과정은 아마도 ‘기존과 다름’, ‘이 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장면에 대한 욕구’를 시각적 보편성과 새로움의 관계 속에서 경험해보고 싶기 때문인 것 같다.

Q. 대표적인 작업 소개
A. 기억력이 점점 안 좋아지는데 그런데도 머릿속에 남는 작업이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업이 바뀌기도 한다. 완성이라 생각했던 작업을 다시 지우고 덧그리기도 하고, 때론 중간 과정이 더 흥미로웠던 작업도 있다. 따라서 대표 작업이 따로 있기보단, 지난 작업의 흐름을 보여주는 모든 것들이 대표작이다. 아니면 대표작이 하나도 없거나.

Q. 작업의 영감, 계기, 에피소드 등
A. 작업의 영감은 딱히 없다. 우선 그림을 저지르고 화면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집중하며 진행한다. 언젠가 한 그림의 진행 과정 중 오랫동안 정체 상태로 고민한 적이 있었는데,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을 지워버리니 답이 보였다. 이런 작가의 결정이 내게는 다른 단계를 위한 또 다른 시작점이 되는 것 같다. 이 과정이 즐겁기도 하고….

Q. 예술, 그리고 관객과의 소통에 대하여
A. 나만 만족하는 회화를 해본 적도 있고, 관객과 외부의 시선을 염두에 두고 객관적으로 작업에 임해본 적도 있다. 결국, 이 둘의 조화가 중요한 것 같다. 다양한 예술의 역할 속에 설명적이고 구체적이진 않지만, 그런데도 어떤 무엇인가를 일으키는 나만의 회화의 역할을 인식하고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Q. 앞으로의 작가로서의 작업 방향과 계획에 대하여

Q. 작품 창작의 주요 도구, 재료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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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정책동향

<인천>
인천시/재단 주요정책•사업

‘무늬만 박물관’ 설립 남발하는 인천市 [2018.03.06.]
예산 지원 공립박물관 14곳/전시물 관리 안되는 곳 많아/평가인증 합격점 ‘절반 불과’ 이달 근대생활사전시관 개관/내달엔 107억 쓴 영종역사관/市 “부실박물관 지원 줄일 것”

인천문화재단 ‘문화정책 논문 공모전 실시’ [2018.03.07.]
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 최진용)이 인천의 문화정책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우수 논문지원을 통해 문화정책 연구를 활성화하고자 “2018년 문화정책 논문 공모”를 추진한다.

[2018 책의 해] 인천시, ‘인천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포럼’ 개최 [2018.03.07.]
인천광역시가 2018년 ‘책의 해’를 맞이해 ‘책, 피어라 인문콘서트’의 일환으로 오는 21일 오후 3시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천시, 문체부 예술동아리 교육지원사업 선정 [2018.03.08.]
인천광역시는 지역 예술동아리의 육성과 활성화를 위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18년 예술동아리 교육지원사업’ 공모에서 인천이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인천아트플랫폼 관장 공모 [2018.03.12.]
인천문화재단이 복합문화예술공간 인천아트플랫폼의 관장을 오는 20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인천미술은행 ‘신소장품2017전’ 15∼29일 인천아트플랫폼 창고 갤러리 [2018.03.12.]
재)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 최진용)은 인천미술은행의 소장품을 소개하는 전시 ‘신소장품 2017전’을 오는 15일부터 29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창고갤러리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인천아트플랫폼, 대관기획 공연 ‘플랫폼 초이스’ 공연단체 공모 [2018.03.19.]
인천문화재단 인천아트플랫폼(대표이사 최진용)은 오는 4월 4일까지 올해 대관기획공연 ‘플랫폼 초이스’에 참여할 공연단체 공모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인천문화재단, 송도서 ‘문화예술마당’ 매달 개최 [2018.03.22.]
인천문화재단은 송도국제도시 ‘복합문화공간 트라이보울’ 야외광장에서 8월까지 매월 한 번 ‘문화예술마당’을 개최한다.

유정복 인천시장,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 제시…5년간 3조원 투입 [2018.03.22.]
유정복 인천시장은 21일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5년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천시, 장애인 예술창작 활성화지원 등 장애인단체 육성사업 4월 2일부터 3일간 접수 [2018.03.22.]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장애인단체의 지원 확대를 통한 장애인의 복지체감도 향상 및 촘촘한 자립지원을 위해 ‘장애인단체 육성사업’을 22일부터 공모한다고 22일 밝혔다.

인천에 대한 새 담론 제시하는 ‘예술 실험’ [2018.03.23.]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인천아트플랫폼은 2018년도 신규 작가의 입주가 완료됐다고 22일 밝혔다.

인천시 ‘랜드마크’ 후보 다시 물색 [2018.03.26.]
민선6기 인천시의 ‘랜드마크(상징물)’ 꿈이 표면화됐다. 당초 문학산에서 ‘인천 전 지역 중 한 곳’으로 대상 범위가 넓어졌고, 타워와 전망대, 복합시설물이 함께 들어선 대규모 시설로 건설된다.

 

영상•콘텐츠

‘시네마 천국’ 꿈꾸는 인천 “촬영소 부지 찾기 어렵네” [2018.03.07.]
인천시가 지역 관광·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벌이는 영화 촬영소 설치·임대 사업이 적절한 부지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 佛문화원 프랑스 영화제… 23일부터 사흘간 영화공간주안 [2018.03.21.]
2018년 제23회 프랑코포니(La Francophonie) 축제의 일환으로 인천 알리앙스 프랑세즈 – 프랑스 문화원은 영화공간 주안과 함께 오는 23~25일까지 프랑스 영화제를 개최한다.

인천콘텐츠코리아랩, 창작자 페스티벌 ‘팝콘데이’ 개최 [2018.03.22.]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인천콘텐츠코리아랩’이 23일과 오는 24일 틈 문화창작지대(남구 미추홀대로 691)에서 창작자 페스티벌 ‘팝콘데이(POPCORN DAY)’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문화시설•공간

NSIC ‘아트센터 인천’ 기부채납 거부… 개관일정 불투명 [2018.03.06.]
사업시행사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기부채납을 지연하면서 인천을 대표할 복합문화단지 ‘아트센터 인천’의 개관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인천아트플랫폼, 소규모 공방 인근에 유사아트숍 추진 논란 [2018.03.08.]
인천아트플랫폼이 올 상반기 개항장문화지구 인근에 공예품 판매장 운영계획을 세우자 소규모 공방 운영자들이 상권침해를 우려하고 있다.

연수문화예술회관 건립 본격화 …인천 ‘문화1번지’로 발돋움 [2018.03.12.]
인천 원도심에 지역을 대표할 문화예술회관이 건립된다.

송도국제어린이도서관, ‘도서관·박물관·미술관 1관1단 공모사업’ 수행기관 선정 [2018.03.12.]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어린이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문화진흥원이 주관한 ‘2018년도 도서관 ·박물관·미술관 1관 1단 공모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인천 흔적 쌓인 문화공간으로 키울 것” [2018.03.15.]
한산한 인천 중구 경동 거리, 애관극장을 지나 쭉 걸어가다 보면 살구빛 옷을 입은 한 가게가 화사하게 거리를 밝히고 있다. 작가들만의 리그가 싫어 새로운 전시 공간의 판을 짠 ‘플레이스막’의 유기태(43) 대표가 인천에 떴다.

인천 청량산 옛 외국인묘지 부지 ‘청학문화공간’으로 재탄생 [2018.03.18.]
인천 연수구 청량산 길슭 옛 개항기 외국인묘지가 어린이집과 박물관 등이 들어서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인천 ‘성냥공장 박물관’ ‘미쓰비시 줄사택 박물관’ 건립 [2018.03.23.]
인천에 있는 국내 최초 성냥공장 터에 성냥공장 마을박물관이 건립된다.

 

역사•문화

인천 동구, 경인선 역사문화자산 스토리텔링 개발 용역 중간보고회 개최 [2018.03.07.]
인천 동구(구청장 이흥수)는 지난 6일, 동구청 대상황실에서 ‘경인선 역사문화자산 스토리텔링 개발 용역’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인천강화군, 고려건국 1천100주년 기념 ‘강화고려문화축전’ 개최 [2018.03.11.]
인천 강화군은 오는 27일부터 고려건국 1,100주년을 기념하는 ‘강화고려문화축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지역 문화

2018년도 제35기 서구문화대학 입학식 개최 [2018.03.06.]
인천 서구 문화원(원장 정군섭)은 지난 5일 서구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강범석 서구청장(서구문화대학장) 및 내빈과 입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도 제35기 서구문화대학 입학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인천 부평풍물대축제, ‘지역대표공연예술제’5년 연속 선정 [2018.03.06.]
‘부평풍물대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한 ‘지역대표공연예술제 지원사업’에 5년 연속 선정되며 인천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

인천 강화군, 지자체 최초 ‘정원예술학교’ 개강 [2018.03.07.]
인천시 강화군은 지난 5일 지자체 최초로 ‘정원예술 창작’ 방법을 배우고 나누는 정원예술학교의 첫 수업을 시작했다.

인천 동구청, 문화예술교육 실무자 간담회 개최 [2018.03.08.]
인천시 동구청은 8일, 동구 관내 초․중․고 학생들에게 창창한 창의학교 만들기 프로젝트인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실무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구, 폐공장·낡은 음식점에 ‘숨’을 불어넣다 [2018.03.09.]
올 1월 출범한 서구문화재단을 원도심 재생사업에 활용, 문화가 함께하는 사업을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인천 동구 ‘가족중심 문화공간’ 탈바꿈 [2018.03.18.]
인천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히는 동구가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발맞춰 새로운 변화를 꿈꾼다.

인천 동구, 학생 문화예술 교육 추진 [2018.03.20.]
인천 동구는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교육을 지원하는 ‘창창한 창의학교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인천시 문화예술 조례관련

[조례돋보기] 인천시 문화도시 기본 조례안 [2018.03.15.]
문화성시를 지향하는 인천시가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인천광역시 핵심문화시설 100인 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안 입법예고 [2018.03.19.]

 

기 타

‘제36회 인천연극제’ 3일 개막…7편 무대에 올린다 [2018.03.01.]
‘제36회 인천연극제’가 2일 수봉문화회관 소극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15일 간 열전에 들어간다.
↳제36회 인천연극제 극단 십년후의“신포동 장미마을” 대상 수상 [2018.03.25.]

인하대 문화예술교육원 ‘초·중·고 전문 예술강사 지원사업’ 설명회 개최 [2018.03.05.]
인하대학교 문화예술교육원이 최근 대학 본관 대강당에서 ‘2018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학교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미술등 9개 협회 화합 네트워크 형성할 것” [2018.03.26.]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인천시연합회(이하 인천예총)는 제37차 정기총회 및 제12대 임원개선총회 선거를 통해 이종관(62·사진) 전 인천음악협회 회장을 제12대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25일 밝혔다.
↳인천예총 회장선거, 김학균·이종관 ‘2파전’ [2018.03.09.]

 

<전국>

문화영향평가로 문화적 도시재생의 밑그림을 지원한다 [2018.03.05.]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2018년 문화영향평가 대상사업으로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이하 국토부)가 2017년 12월에 선정한 도시재생뉴딜 시범사업 68개 중에 중심시가지형 18개 사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저작권 침해 고소사건 각하제도’ 확대 시행 [2018.03.05.]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와 대검찰청은 저작권대행사 등의 고소 남발로 인한 청소년 저작권 침해 사범이 양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협의한 결과 2009년부터 1년 단위로 한시적으로 시행하던 ‘청소년 저작권침해 고소사건 각하제도*’를 2018년 3월 1일(목)부터는 기한 없이 계속 시행하기로 하였다.

국민이 체감하고 국민의 일상을 바꾸는 공공디자인 수립 [2018.03.07.]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3월 9일(금)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동 제1강의실에서 ‘제1차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지자체, 학계, 업계 및 일반 국민의 의견을 수렴한다.

공공정책 소통 전문가, 청년 창작자를 모십니다 [2018.03.12.]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 도종환)는 3월 12일(월)부터 4월 1일(일)까지 참신한 기획력과 콘텐츠 제작 능력을 겸비한 청년 창작자(크리에이터)를 모집한다. 선발된 청년 창작자들은 정부정책을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상콘텐츠로 제작한다.

우리 동네 ‘관계 맺기’의 달인을 찾습니다 [2018.03.16.]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최창주, 이하 위원회)와 함께 3월 15일(목)부터 4월 11일(수)까지 2018년도 ‘인생나눔교실’의 자유기획 사업을 운영할 총 4개의 주관처를 모집한다.

우리의 저작권 집중관리 비법을 개도국에 전수한다 [2018.03.19.]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사무총장 프란시스 거리)와 함께 3월 19일(월)부터 23일(금)까지 ‘2018 한국 집중관리단체 방문 연수’를 개최한다.

문체부, 예술창작 환경 개선과 권익 증진을 위한 현장 의견 청취 [2018.03.20.]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도종환 장관은 3월 20일(화) 오후 3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근정회의실에서 공연·시각·문학 등, 주요 예술 분야 현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한다.

문화적 도시재생 우수모델 만든다 [2018.03.20.]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18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이하 문화재생 사업)’ 공모 결과 ▲ 충남 천안시, ▲ 전북 군산시, ▲ 경북 포항시, ▲ 부산 영도구 등 총 4곳을 최종 사업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함께 읽는 대한민국, ‘2018 책의 해’ 막 오르다 [2018.03.22.]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3월 22일(목), 출판문화회관(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협회 건물)에서 ‘2018 책의 해 조직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도종환(문체부 장관), 윤철호(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이하 조직위]와 함께 ‘2018 책의 해’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출범식을 열었다.

음악 공연사용료 확대를 위한 징수규정 개정 승인 [2018.03.26.]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이하 함저협) 등 음악 관련 저작권 신탁관리단체의 공연권*에 대한 저작권 사용료 징수규정을 2018년 3월 26일(월 ), 최종적으로 승인한다고 밝혔다.

 

<추천 자료>
문화예술 정책관련

콘텐츠산업진흥 중장기 정책 비전 [문화체육관광부]

새 문화정책 준비단 현장토론회 자료집 (자율성분과 2.21) [문화체육관광부]

새 문화정책 준비단 현장토론회 자료집 (문화다양성 2.23)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분야 헌법개정 토론회 개최 자료집(02.20)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인천시 문화거점공간 조성 방안, 최영화 [인천발전연구원]
– 장기적으로 원도심 내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인한 예술단체의 불안정한 공간 활용 문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예술단체 간 연계를 통한 문화예술 공동체 조성 방향을 제시. – 인천시의 문화도시 중장기계획과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을 연계하여 통합적인 관점에서 문화거점공간 조성을 위한 추진전략을 도출.

인천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원도심 재생모델 연구, 조상운 [인천발전연구원]
본 연구는 인천을 대상으로 수인선 개통 및 화물노선 변경으로 발생된 지상부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주변지역 활성화와 연계된 도시재생방안을 제시하는데 목적

 

지역관련

인천동구, 송림동 지역 도시생활사 조사로 첫 결실 맺어
최근 동구의 도시재생사업을 주도하는 송림동 도시생활사 조사서인 ‘인천의 오래된 동네 송림동’의 조사지가 주목받고 있다.




봉건제의 학정(虐政)을 고발하다, 이인직의 『은세계』

조선 시대 소설과 이광수와 김동인, 현진건, 염상섭 등의 근대소설 사이를 연결하는 것이 ‘신소설’이다. 조선 후기와 근대소설을 잇는 과도기적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인직과 이해조, 안국선 등이 ‘신소설’의 대표적인 작가들이다. 1905년과 1910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표된 ‘신소설’은 당시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져 있었던 시기인 만큼, 백성을 깨우쳐야 한다는 강력한 계몽성을 그 내용으로 했다. 이인직과 이해조, 안국선이 쓴 ‘신소설’들은 내용과 그 방향은 모두 달랐지만, 당시의 어려운 현실을 벗어나고자 한 계몽적 내용을 담았다는 점에서는 일치한다. 이 중 상대적으로 가장 강력한 정치적 계몽성을 담은 작가가 이인직인데, 교과서에서 배웠던 ‘최초의 신소설’ 『혈의 누』가 대표작이다. 『은세계』는 그의 세 번째 ‘신소설’ 작품인데, 이인직의 작품은 물론 한국 ‘신소설’ 중 가장 강한 정치적 계몽성을 가진 소설로 2018년은 작품이 발표된 지 110년이 된다.

『은세계』는 강릉의 부자 최병도라는 인물이 돈과 재산을 노린 강원관찰사에게 억울한 누명을 쓰고 모진 고문을 당하다 죽음을 맞고, 그의 자식들은 미국 유학길에 올라 신교육을 받는다는 내용을 가진 소설이다. 따라서 부패 관료의 가렴주구와 학정 고발, 민중들의 저항의식, 신교육과 개화사상에 대한 강조가 작품 곳곳에 드러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계몽성이 궁극적으로 조선의 멸망과 일본제국주의의 지배를 승인하는 쪽으로 향한다는 점은 이인직과 이 작품이 가진 결정적 한계이다. 이인직은 당시 조선의 부패는 일본 지배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1908년 11월에 단행본으로 발행된 이 작품은, 아래 자료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듯이, 표지 제목이 ‘新 · 演 · 劇’의 집자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이를 통해 이 작품이 연극 상연을 염두에 두고 지어졌음을 알 수 있다. 실제 『은세계』는 우리 근대소설 중 극장에서 연극으로 상연된 최초의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작품 표지에 ‘상권’이라 표기되어 있어 중권이나 하권의 존재를 생각하게 하는데, 현재로선 중권이나 하권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총 141쪽의 중편소설 분량에 해당하는 이 자료는 현재 잔본 부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희귀한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한국근대문학관 학예연구사 함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