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와 나눔, 그 이상의 기쁨을 얻는 투자입니다.

송암복지재단 김득린 회장
인천문화재단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천지부와 함께 인천에서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을 만나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기부자클럽으로 지역사회에 기부와 나눔의 뜻을 몸소 행하는 많은 분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두 번째 시간으로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92번째 아너, 김득린 송암복지재단 회장님을 만나봅니다.

인천공동모금회의 초대 회장이었던 김득린 회장님은, 사회복지계의 원로로서 우리나라의 기부와 나눔 문화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아동복지고아원을 설립하신 어머님부터 사회복지계의 후학을 양성하는데 힘쓰는 자녀분들까지. 온 가족이 대를 이어 실천하는 나눔의 삶, 그 철학을 만나봅니다.


Q. 안녕하세요, 김득린 회장님. 우리나라 사회복지계의 큰 어르신으로서 많은 분들의 존경을 받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소중한 시간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장님과 재단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송암복지재단의 김득린입니다. 저는 인천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을 14년 동안 역임하였고, 지금은 인천 원로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송암복지재단은 ‘사랑, 믿음, 소망’이라는 설립 정신 아래 현재 아동복지시설, 어린이보육시설, 노인요양시설, 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1953년도에 군산 아동복지시설로 시작하여 1958년도에 인천으로 옮겨 오게 되었고, 올해 64주년을 맞이합니다. 복지가 무엇인지도 몰랐던 시절,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 제 한평생의 결실이 되었습니다.

Q. 아동보육시설을 설립하신 어머님을 이어 평생을 사회복지계에 몸담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가르쳐주신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닌데, 나눔의 삶에 일평생을 바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저는 고향이 이북입니다. 625사변 때 군산으로 피난을 갔을 때, 아버님이 도립병원 원장이셨고 어머님이 시 부녀과장이셨습니다. 관사가 굉장히 커서 부모님께서 전쟁 이후 갈 곳 없는 고아들을 데려다가 함께 생활하던 것이 점점 그 규모가 커졌지요. 법과를 전공하고, 고등고시를 준비했었는데 몇 차례 낙방하면서 하늘이 나에게 주신 사명은 다른 곳에 있다고 생각했지요. 어려운 사람들을 계속해서 도와주는 것이 저의 길이자, 부모님이 하던 것을 계승·발전 시켜야 할 의무가 있을 것이라 보았습니다.

Q. 그 길이 아동복지에서 나아가, 노인, 장애인으로 점점 수혜의 폭을 넓혀오게 된 것이군요.
A. 전쟁 후에는 복지라는 개념도 없었지요. 그저 배고픈 아이들, 잘 곳 없는 이들에게 그것을 제공해주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전쟁고아는 사라지고, 미혼모가정, 결손가정 등 가정파괴나 아동학대 등의 연유로 이 곳에 아이들이 찾아옵니다. 만나는 순간부터 정신적인 장애가 있는 것이죠. 이 아이들의 마음을 열어주고자 여러 가지 고민을 하다 보니, 장애인 복지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게 되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꿈을 주기 위해 어린이 보육시설까지 운영하게 되었고요. 요양원은 지금까지 자식들,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어르신들을 위해 노후를 잘 보살펴 드려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Q. 송암재단이 2016 인천사회복지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들었습니다. 늦었지만, 수상 축하드립니다. 인천을 대표하는 복지재단의 대표로서, 회장님께 인천이 갖는 의미는 남다를 것 같습니다.
A. 저는 직원들에게 항상 1등해야 한다. 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시민들에게 존경받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보자고 얘기하지요. 나의 분야는 사회복지이니 이 분야에서 인천의 꿈, 인천 시민의 행복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밀알이 되길 항상 소망할 따름입니다.

1958년도에 왜 인천으로 오게 되었는지 묻는 질문이 종종 있어요. 당시, 인천의 땅값이 조금 싸기도 했었지만, 인천 부평에 8군 애스컴이 있었습니다. 미국사람들은 전쟁고아들에게 상당히 마음을 썼었지요. 음식도 주고 옷도 주고 하니 부평에 고아원이 많이 생겼습니다. 고아들이 제겐 형제와도 같으니 제게 인천은 제2의 고향입니다. 나는 인천이 다른 도시들과 차별성이 높다고 봐요. 땅과 바다, 하늘을 갖고 있는 이 도시의 문화자원을 굉장히 다양합니다. 이제 인천인구 300만 시대까지 도래했으니, 그 미래가 더욱 기대해볼 만 하겠지요.

Q. 사회복지를 통해 인천의 자양분이 되고 싶다는 말씀이 인상 깊네요. 이러한 나눔의 실천에 함께하는 이들이 점점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기부, 나눔을 머뭇거리는 이들에게 해주시고픈 말씀이 있을 것 같아요.
A. 우리나라에서는 기부할 때 나의 것을 뺏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다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부는 그 이상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뺏기는 것이 아니라 더 얻는 거지요. 그래서 기부문화도 중요하지만 나눔문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 기부는 기부로 끝나고, 모인 정성을 잘 배분하는 것을 고심해야지요. 나눔문화는 곧 인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연계될 것입니다. 요즘 사회는 모두의 마음이 닫혀 있습니다. 서로 간에 놓여져 있는 이 칸막이들을 철거해주는 것. 그게 바로 나눔 문화입니다. 그리고 난 이 지점에서 문화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봅니다.

Q. 인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인천문화재단의 중요한 역할을 해내야 할 사명감이 생깁니다. 송암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 중에도 단순히 소외계층을 도와주는 것을 나아가 문화적인 활동을 진행하는 것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A. 우리 노인요양원과 복지관에서 많은 예술 팀들이 찾아와 공연을 해주곤 합니다. 와서 좋은 공연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잠시 왔다가 가는 일회성으로 그쳐 아쉬움이 항상 있어요. 그래서 직접 시설 내에서 예술단을 꾸려 우리 아이들과 장애우들에게도 스스로의 예술성을 키울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해줍니다.


특히, 아동복지 시설의 파인트리핸드벨콰이어는 각종 행사에 초청받을 정도로 그 실력이 대단해요. 아이들이 무언가를 성취해 나가면서 자립심을 키워갑니다. 장애인복지관 내에도 해밀합창단이라고 있는데, 이곳저곳 초대받고 공연을 다니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나를 노래하자’라는 슬로건으로 1년에 한 번씩 전국 장애인 노래 경연대회를 개최합니다. 장애인들은 불편할 뿐이지 불행한 게 아니거든요. 전 이렇게 문화활동을 통해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다양한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송암문화재단과 회장님의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문화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살아가는 것이 힘들다보면 이러한 것들을 내려놓게 됩니다. 전 복지 안에 문화, 기부, 나눔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이 삼박자가 맞아야겠지요. 이제 복지는 단순히 배고프고 잘 곳 없는 이들을 도와주는 것을 넘어섰습니다. 장래의 생명을 살리는 일, 꿈을 꾸게 하는 일이 바로 복지가 되었어요. 내 평생을 다해왔듯이 앞으로도 봉사와 나눔을 계속해야겠지요.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참교육을 행하는 것. 그것이 내 향후 목표가 되겠습니다.

김득린 회장님과 대화를 통해 문화, 기부, 나눔에 대한 고민과 열정의 순간들을 만나보고, 우리 사회복지의 역사와 인천이라는 도시가 품고 있는 또 다른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긴 시간 함께 나눈 대화를 통해 문화예술에 남다른 애정과 삶 속에 자리하고 있는 기부 철학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봄을 알리는 단비가 내리는 날, 바쁘신 와중에도 인자하신 미소로 반겨주신 김득린 회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인천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아트레인의 탑승자를 찾습니다.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 기부 캠페인 아트레인은 인천 시민 모두에게 열려있습니다. 개인 혹은 법인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기업 후원의 경우, 기업의 경영철학과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문화예술로 함께 만들어드립니다.
아트레인 참여 문의 :
인천문화재단 기획홍보팀 032-455-7114, artrain@ifac.or.kr

인터뷰 정리 / 인천문화재단 유영이




인천의 공연장을 찾아서

인천지역 학생들을 위한 문화의 장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이창영 음향감독과 함께

인천문화재단은 지역 공연콘텐츠 강화, 공연장과 예술단체의 교류 활성화, 지역 우수 공연프로그램 향유 기회 증진 등을 목적으로 하는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을 시행해오고 있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은 본 사업에 오랫동안 참여해오고 있으며, 인천에서는 유일하게 교육청 소속 공연장으로서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공연프로그램을 기획 및 상연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해 상주예술단체 기획공연을 담당하는 이창영 음향감독을 만났다. 인터뷰가 의례 그러하듯 필자는 간략한 소개를 부탁했는데, 그는 가슴 아픈 기억 하나를 참조하며 말을 시작했다. 수많은 인천 청소년들의 목숨을 앗아간 1999년 ‘인현동 화재 참사’가 그것이다. 이 사건 후에 생겨난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은 문화의 부재가 어떠한 비극을 낳는지, 문화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이창영 음향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왼쪽 –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정문 / 오른쪽 –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2층 싸리재홀 로비)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이창영 음향감독)
Q. 올해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공연장으로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이 선정되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A.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은 말 그대로 학생들을 위해 지어졌어요. 더욱 자세히 이야기하기 위해선 ‘인현동 화재 참사’라는 비극으로 돌아가야 해요.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당시의 인현동 골목 호프집에 모인 수많은 학생이 화재로 목숨을 잃거나 중상을 입었어요. 그러면서 청소년들이 향유할 만한 놀이 공간, 문화 공간이 필요하다는 담론이 형성되었죠. 당시 인천 지역 15개 고등학교 학생대표들은 “호프집에 출입하지 말라고 다그치시기 전에 학생들이 모여 이야기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달라”는 공동성명을 내기도 했죠. 그런 배경 하에서 설립된 게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 문화회관은 학생들에게 무조건 열려있는 공간이에요. 현재는 학생들의 문화적 정서 함양과 학교폭력 방지를 위한 문화교육 등의 목적과 함께, 문화를 통해 학생들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Q.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의 시설 중 가장 자랑할 만한 것엔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우리 문화회관의 특색은 공연장뿐만 아니라 당구장, 노래방, pc방, 체육관, 북카페 등 다양한 놀이시설이 있다는 거예요.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시설과 공연문화가 합쳐져 청소년문화체육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는 청소년문화의 거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러한 시설 중에서도 가장 자랑할 만한 것은 역시 공연장이에요. 시간이 많이 지나긴 했지만, 이전만 해도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장비들은 인천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했어요. 현재 이러한 시스템들을 다시 현대화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고, 아마 올 7~8월쯤이면 전부 가시화될 것 같아요.

(싸리재홀 – 대공연장)
Q.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계신 데, 사업을 통해 얻는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주변 문화 기관들과의 소통이 더 활발해졌다는 게 가장 이 사업을 통해 얻은 성과라고 생각해요. 사실 이전에 예산이 예술단체에만 갔을 때는 이러한 사업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교육청 역시도 다른 기관들과 소통해야 할 특별한 이유를 찾지 못했었죠. 그런데 이 사업이 시작되면서 인식이 달라진 거죠. 단순 지원금만을 받는 것과 공연을 만들라는 건 차원이 다르잖아요. 그렇게 예산이 마련되니, 놀람과 함께 충격을 받은 거죠. 우리가 제대로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죠. 그렇게 외부기관들과 협력이 필요하구나라고 인식을 바꾸게 되었고, 거기에 따라 교직원분들 역시 공연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 이게 가장 큰 성과에요. 대화의 계기가 만들어지면서, 문화공연에 대한 모니터링도 따라왔고, 담당 교사들과 사업담당자들의 생각이 바뀌었어요.

Q. 상주단체들과 협력 및 협업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적은 언제였는지 궁금하다.
A. 작년일 거예요. 마무리를 잘했다는 보람. 구체적으로는, 솔직히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경우는 프로그램은 많지만 창작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클래식이기 때문이죠. 그런데도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작년에만 가곡을 두 개 창작해냈다는 게 가장 보람찬 기억 중 하나에요. N.A. 컴퍼니 같은 경우에도 힘겨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만들어 무대로 올리고 지속해서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던 게 뿌듯했어요. 그런 보람 때문인지 올해는 더 잘될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어요.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뭔가가 있는 것 같은 생각 말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인천문화재단에서도 많이 도와주셨으면 해요.

Q. 오케스트라 얘기가 나왔는데, 이 곳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소년 오케스트라도 있다고 알고 있다.
A. 인천 소재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단원을 뽑아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음악적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어요. 이 친구들은 다른 레슨 받는 친구들처럼 전문적으로 하는 친구들이 아니에요. 일반 학생들을 뽑아서 매주 한 번씩 교육하는데, 지휘자님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에 깜짝 놀랄 정도로 아이들의 수준이 올라왔어요.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경우 1년에 한 번 기획공연을 하고 있어요.

Q. 올해는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뿐만 아니라 ‘전통타악 아작’과도 함께 하게 됐다. 이전 계양문화회관에 상주할 때부터 꾸준히 호평을 받아왔던 단체라 기대가 클 것 같다.
A. 그런 훌륭한 팀이 저희 쪽으로 와줘서 고맙죠. 사실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동안 잔치마당과는 7년째 같이 했는데, 한 공연장에 한 단체가 너무 오랫동안 상주한다는 게 마음에 걸렸어요. 내부적으로 예산문제도 있었지만, 다른 공연장에도 기회를 주어야 하기도 했고 말이죠. 그런 과정을 겪으며 잔치마당과는 결별하게 된 것 같아요. 물론 이번에 함께하게 된 전통타악 아작 역시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공감을 갖고 무대를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주위에서 호평을 굉장히 많이 받는 팀이기도 하고요. 제가 봤는데도 굉장히 훌륭한 무대를 보여주시더라고요.

(왼쪽-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 오른쪽-전통타악 아작)
Q. 타 공연장과는 달리 학생, 학부모, 교직원 관객들이 많이 찾을 것 같다. 이와 관련해 특별히 중점을 두는 사항이 있는지 알고 싶다. 
A. 자유학기제와 연계하는 경우엔 그 목적에 맞게 설정하는 데, 공연마다 성격이 조금씩 달라요. 그래도 가능하면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쪽으로, 예를 들어 수능공연 같은 건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향으로 공연을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결국, 학생들을 위한다는 목적엔 변함이 없어요. 물론 가끔 아이들에게 친숙하지 않은 공연들을 가져오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설문을 통해 문제점들을 지적을 해주세요. 그래서 계속 조율하면서 학생들을 위한 공연을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전통타악 아작 등 상주단체도 마찬가지예요. 클래식과 전통음악은 교육적 목적으로 한 번쯤은 봐야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현재 동시에 존재하는 그런 장르들을 아이들이 접할 수 있게 해주는 거죠.

Q. 앞으로의 활동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A. 이전부터도 생각해왔지만, 사실 지원금만으로는 단체가 움직이기 힘들다는 걸 알아요. 그래서 많이는 아니지만, 자체적으로 예산을 만들어 상주단체들이 공연을 한두 번은 더 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하고 있어요. 힘들게 만든 공연들인데 한 번만 하고 끝내긴 아쉽다는 거죠. 이건 말은 안 하지만 다들 같은 생각일 거예요. 다른 공연장들도 이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상주단체들은 자기들 작품이니까 발전시키고 더 투자하지만, 공연장은 이런 노력이 없으면 단지 예산만 받아다가 상주단체에게 주는 중간다리 역할 밖에 안 하는 거예요. 참여하는 게 없다는 거죠. 공연장이 자기 일을 다 한다면, 상주단체들에게 예산 부분을 도와주는 게 가장 큰 일일 거예요. 그러면 상주단체는 공연을 한 회라도 더 할 수 있고, 공연장은 관객들에게 한 번이라도 더 공연을 보여줄 수 있는 거죠. 이런 노력이 없으면 상주라는 의미가 무색해지지 않을까요. 서로 준비를 해야지 상주죠. 상주는 말이 상주지, 그 기간은 소속으로 봐야 하는 거예요. 그런 만큼 예술가들에게 배려를 해줘야 하지 않을까 해요.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공연을 즐기는 인천의 학생들)
Q.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을 찾을 시민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A. 우리 문화회관을 찾는 시민들께는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어요. 가끔 티켓 문제 때문에 마찰이 생기기도 하는데, 사실 그분들 때문에 저희가 발전하는 거죠. 관심이 없으면 오시지도 않았을 거예요. 2004년 처음 문화회관이 지어졌을 때가 생각나요. 개관공연 때는 객석에 몇 명이 없었는데, 그때부터 문화회관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어요. 지금은 학생과 학부모님들, 그리고 학교에서도 굉장히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노력했던 결과가 이렇게 돌아오는 것 같아요. 앞으로 지역적인 문제와 함께, 학생들의 문화 향유와 예술단체들의 창작활동을 위해 노력할거에요. 무엇보다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무조건 열려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글/ 박치영 문화통신3.0 시민기자




나눔,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 가치와 행복을 얻습니다.

나눔,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 가치와 행복을 얻습니다.
– 광원아트홀 한유순 원장

인천문화재단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천지부와 함께 인천에서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을 만나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기부자클럽으로 지역사회에 기부와 나눔의 뜻을 몸소 행하는 많은 분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01번째 아너, 한유순 광원아트홀 원장님을 만나봅니다.

오늘 만나는 한유순 원장님은 인천 아너 소사이어티 82번째 회원인 광원건설 정지연 회장의 아내 분으로, 인천에서는 3번째 부부 아너 회원이라고 합니다. 가족이 함께 실천하고 있는 나눔의 삶, 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Q. 안녕하세요, 한유순 대표님 본인의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부천 중동에 위치한 광원아트홀을 운영하고 있는 한유순입니다. 광원아트홀은 평소에는 차를 마시며 음악을 듣는 카페로, 지역 주민들이 가까이서 편하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만든 열린 공간입니다. 클래식을 기반으로 다양한 음악감상회, 연주회 등을 정기적으로 선보이고, 각종 행사와 대관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07년 <파바로티 추모음악회>를 시작으로 개관해, 오는 9월이면 <광원아트홀 10주년 기념음악회>를 갖게 되었네요. 

Q. 이미 많은 기사를 통해 알고 있지만,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01번째 고액기부자이신대요. 심지어 부부 아너 회원이시라고 들었습니다. 기부에 함께 동참하시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A. 저희 부부는 젊은 시절부터 청소년 활동을 시작으로 사회복지분야에서 함께 활동해왔습니다. 남편이 건설 사업을 시작한 이후에 사회에 보람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나눔을 통해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했어요. 마침 인천의 한 모임에서 <아너 소사이어티>를 소개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결혼 40주년이 되었을 때, 우리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나누고 싶은 곳에 따뜻한 손길이 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남편에 이어 저도 기부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Q. 기부 약정을 하는데 있어서 특별히 예술 분야 지원을 고민하셨다고도 들었습니다.
A. 아트홀을 운영하는 입장이다 보니 일부 아티스트들이 얼마나 힘든 환경에서 예술 활동을 해나가는지, 또한 이들에게 정성을 담은 지원이 얼마나 필요한가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기부하는 금액의 일부가 어려운 환경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음악가들에게 쓰였으면 했고, 또 일부는 사회복지재단이나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에게 지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죠.

Q. 특별히 대표님의 삶에서 생각하는 나눔, 기부의 철학은 무엇인가요?
A. 저희 부부는 사회복지사 활동을 했었기 때문에, 단순히 그 처한 상황을 돕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스스로 딛고 일어설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즉 배고픈 사람에게 빵을 주는 것보다, 고기를 낚는 법을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이를 준비해 나가는 것을 돕고 싶습니다.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예술가들이 지속해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그 바탕을 지원하여, 광원아트홀이 이들을 위한 공간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제가 누군가에게 작은 기부를 하고 나눔을 실천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도움의 귀함을 아는 것’이에요. 특히 나보다 남을 더 귀하게 여기며 살아가면 좋겠고, 이 신념을 나름대로 자식들에게도 가르치며 살아왔죠. 그러다보니 후원을 귀하게 쓸 줄 아는 단체, 그에 대한 인식이 올바른 곳과 나누고 싶은 게 사실입니다. 그 맥락에서 <아너 소사이어티>와 함께 하게 된 것도 공동모금회라면 분명히 공정하고 올바르게 쓰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무엇을 하고자 하는 곳인지, 어떤 일을 통해 도움을 펼쳐나가고자 하는지, 그곳에 내가 하는 작은 나눔이 얼마나 가치 있게 쓰이게 되는지를 판단해보고 실행하고 싶습니다.

Q.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광원아트홀이 10년이 되었습니다. 이 공간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A. 젊은 시절부터 음악을 즐겨 들었어요. 비록 음악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항상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단 생각을 했었죠. 그러던 중에 남편이 하는 사업체에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아트홀을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이 공간은 그동안 남편이 수집한 여러 가지의 음향 기기들을 갖추고 있어서 혼자 듣기에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죠. 생각보다 음향장비에 많은 신경을 써야하던데요. 저희 아트홀에서는 항상 좋은 소리를 가진 스피커들을 이용해서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답니다. 확실히 사운드도 좋고 클래식을 자주 접하는 분들은 스피커의 소리가 너무 좋다고 평가해 주시더군요. 바로 ‘음악과 커피와 낭만이 있는 광원아트홀’이랍니다.

Q. 사실 문화예술공간을 정부나 지자체 혹은 후원없이 운영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요.

A.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음향 기기들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광원아트홀을 개관하였지만, 사실 10년간 운영하는데 있어서는 어려움도 있었죠. 사람들이 ‘후원을 받으면 되지 않겠냐?’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저희 생각은 ‘조금 힘들어도 우리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그렇게 10년이 흘렀습니다. 특히나, 최근에 들어서는 TV나 인터넷을 통해 질 높은 공연 콘텐츠를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죠. 그러다보니 공연을 즐기기 위해 직접 공연장을 찾아가는 일 자체가 예전보다 줄어들어들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비록 아트홀을 운영함에 있어서 어려움을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내가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가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연의 질은 더 새롭고 다양하게 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현장에서의 배움이 있어요. 또 아름다운 소리의 스피커로 음악을 듣고 음악인들의 공연을 가까이서 들을 때는 행복감과 보람을 느끼게 된답니다. 그리고 각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좋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것, 그것들은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 가치에요.

Q. 10년을 맞이하는 오는 9월의 공연을 끝으로 아트홀이 인천 송도로 이전한다고 하던데요. 
A. 10년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건 광원건설 임직원들의 참여였어요. 그 바쁜 중에도 리허설과 음악회날은 먼 현장에서도 아트홀로 와서, 조명, 음향, 사진, 주차, 무대전환, 커피&다과 등을 직원들이 스스로 도와주며 동참해왔거든요. 현재 송도에 새로운 건물을 신축하는 과정인데 ‘앞으로 어떻게 아트홀을 업그레이드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싶어 하는 공간을 만들까’ 구상 중이에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중장년층과 함께 문화 활동, 취미활동, 음악 감상, 전시회, 기념회 행사, 강사초빙 등을 할 수 있는 것들을 계획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을 보다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예술이 될 수 있도록, 광원아트홀이 다리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랍니다.

Q. 대표님 부부 두 분 모두 어린 시절을 인천에서 자라셨는데, 두 분에게 인천은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인지요.
A. 인생을 돌아보고, 삶의 발자취를 이야기 할 나이가 되면, 나의 추억이 담긴 고향이 그리워지게 마련이에요. 저희 부부는 고등학교까지 다 인천에서 자랐고, 특히 저는 동인천 일대에서 살았기 때문에, 창영초등학교 근방을 보면 어린 시절 생각이 많이 떠오르죠. 자유공원, 배다리 이 일대가 옛날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하지만, 제가 다녔던 그 당시 국민학교를 생각해보면 그때의 저에게는 굉장히 크고 넓은 운동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배다리 헌책방골목 일대는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더 유명해졌던데요? 아무튼 제가 살았던 동네, 학교, 다니던 교회의 소중한 추억이 있는 도시이자 고향인 이곳 인천이 보다 더 나눔으로 풍요로운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Q. 문화재단에서 아너 소사이어티 첫 번째 인터뷰로 대표님을 만나게 된 건 아마도 ‘예술’이라는 매개가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한유순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예술’이란 무엇인가요?
A. 예술이라는 건 모든 사람들에게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어요. 예술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혼란한 사회 문제로 모든 국민들이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전 국민이 마음의 상처가 있는 것만은 사실이잖아요. 이미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이 상황을 수습하고 함께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아요. 그 과정에 예술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마음을 치유하고 상처를 보듬을 수 있는 그런 일들을 예술로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Q. 올해 하반기면 송도에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광원아트홀의 계획이나 꿈이 있다면 짧게 들려주세요.
A. 송도에 새로 만들어질 광원아트홀은 한국이 가진 문화예술 콘텐츠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발판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직 특별한 계획이나 내용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문화예술을 즐기고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세계 사람들에게 한국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우리나라의 문화예술이 얼마나 대단하고 아름답습니까? 인천의 송도가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첫 발을 내딛는 곳인 만큼,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아름다운 나라로 알리고, 다시 찾아오고 싶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Q. 긴 시간동안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3월인 요즘에 즐길만한 문화예술 콘텐츠 추천을 부탁드려요.
A. 몇 가지를 추천하자면 클래식 음악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쇼팽의 폴로네이즈>, <슈만의 트로이메라이>,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마스네의 타이스 명상곡>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오페라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오페라가 다 좋은 게 분명하지만 어느 성악가가 참여한 무대인지에 따라 선호도가 다르던데요? 제가 좋아하는 오페라는 거의 DVD로 구입해서 보관하고 있는데, 첫 번째는 안나 네트렙코와 롤렌드 빌라존이 출연한 현대판 <라 트라비아타>와 <사랑의 묘약>, 호세 카레라스가 출연한 <카르멘>을 좋아하죠.


뮤지컬에서는 <노트르담드 파리>, <레미제라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해요. 음악영화들 중에 아름다운 영화들이 많이 있습니다. 요즘 가장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더 파워 오브 원>이라는 영화로 흑백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 속에 정말 아름다운 아프리카 음악들이 흘러나오는데, 이런 음악영화들은 정말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마음의 깊은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긴 이야기의 관심을 갖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유순 대표님과 긴 시간 함께 나눈 대화를 통해 문화예술에 남다른 애정과 삶 속에 자리하고 있는 기부 철학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신 한유순 대표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인천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아트레인의 탑승자를 찾습니다.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 기부 캠페인 아트레인은 인천 시민 모두에게 열려있습니다. 개인 혹은 법인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기업 후원의 경우, 기업의 경영철학과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문화예술로 함께 만들어드립니다.
아트레인 참여 문의 :
인천문화재단 기획홍보팀 032-455-7114, artrain@ifac.or.kr

인터뷰 정리 인천문화재단 주현수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사람들, 인천의 기부자를 만나다.

인천의-기부자를-만나다

 

인천문화재단+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동기획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사람들, 인천의 기부자를 만나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탑 모금 현장 모습  
인천지회 로고2016년 한 해 동안 우리는 문화예술기부캠페인 아트레인의 기부자들과 만나 문화예술, 기부,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를 통해 기부를 실천하시는 분들의 삶의 궤적과 자신의 기부 철학, 신념 등을 들을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 새롭게 출발하는 아트레인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또 다른 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인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나눔문화의 정착과 확산, 지원사업을 통한 민간복지 발전을 위해 1998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에 의해 설립된 대한민국의 대표 모금·지원기관으로 국내의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앞장서는 핵심기관입니다. 인천문화재단은 아트레인이 출범한 2015년 인천의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상호 협력을 약속하였고, 그 내용을 토대삼아 올해 동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동모금회 조직운영 목표
미국 등 기부문화가 활성화된 국가들의 경우, 전체 기부금의 80%를 넘는 비율로 개인기부가 활성화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개인기부 비율에 그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러한 개인기부문화의 정착과 확산을 통해 성숙한 기부문화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사회 지도층의 고액기부를 이끌어 내고 이들이 사회의 모범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을 일시 기부하거나, 5년 내 완납을 약정한 기부자에 한해 가입이 가능한 제도로 ‘아너 소사이어티’의 구성원들은 기부는 물론 사회적 실천에까지 모범을 보이고 있습니다. 나눔이 필요한 현장을 직접 방문해 봉사활동을 함께 하거나, 여러 대외활동을 통해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아너소사이어티 가입현황
아너소사이어티 로고

2007년 처음 만들어진 개인 고액기부자 클럽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참여와 지원을 통해 더 밝은 내일을 만들어가는 사회지도층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로 10년을 맞이하는 ‘아너 소사이어티’는 어느 덧 전국의 회원 수가 1,450명을 넘었고, 현재까지 누적된 약정 금액 또한 약 1,534억 원에 달합니다. 특히, 지역별 아너 소사이어티 현황을 보면 인천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있어 인천에서의 나눔 문화 확산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아트레인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인천의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을 만나 나눔문화에 앞장서는 분들의 삶과 생각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이들의 신념과 철학을 조금씩 배울 수 만 있다면 세상은 보다 더 아름다워지지 않을까요? ‘인천의 기부자를 만나다’는 매월 1번,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러 갑니다.

아너소사이어티 홍보물 - 포스터 이미지




한 해를 돌아보며, 아트레인의 2016년을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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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가을에 출발한 아트레인이 처음으로 한 해를 보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했던 2016년 한해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발돋움을 위해 새로운 고민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이번 인터뷰는 아트레인의 이야기입니다. 2016년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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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부금의 구분
아트레인을 통한 기부금은 인천문화재단에 기부금 집행 방식 자체를 일임하는 순수기부와 문화예술단체나 문화예술인을 지정해 지원하는 조건부기부로 구분합니다. 그 안에서 기부 방법에 따라 일시 혹은 정기기부를 선택할 수가 있고, CMS 시스템을 통한 자동이체 기부를 사용하실 수가 있습니다. 인천문화재단은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른 지정기부금단체로 개인 혹은 법인의 기부 주체에 따라 세제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 모금액과 활용 실적
2015년의 기부금 모금 총액은 약 192백만 원, 2016년은 현재 11월 말 기준, 223백만 원의 기부금을 모금했습니다. 작년의 경우, 조건부기부 7천만 원을 제외하고 순수기부의 일부는 유네스코 세계책의수도 특별사업을 기획하였고 올해의 경우 조건부 기부는 3천여만 원으로 줄어든 대신 ‘메세나매칭펀드지원사업’ 등 기부금을 활용한 협력사업의 규모가 커졌던 한 해였습니다. 이렇게 모금된 기부금은 기부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집행하였으며, 인천문화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기부금 모금과 활용 실적 등을 매년 공개하고 있습니다.

06■ 올 한해 아트레인과 함께 한 기업과 예술의 만남
지난 인터뷰에서 자세히 안내했던 ‘인천아트플랫폼 공공미술 프로젝트’와 ‘문화예술로 함께하는 인천바로알기종주’가 한국메세나협회와 중견중소기업이 함께 했던 사업이라면, 이와 별개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했던 공공·민간 협업사업을 통해 하나투어의 사회공헌사업과 함께 하였습니다. <하나투어 문화예술 희망여행 – 예술의 도시를 찾아서>라는 이름의 이 사업은 여행을 통해 예술가들에게 창작을 지원하는 형태로 올해 인천문화재단과 하나투어가 함께 손을 잡으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5명의 예술가들이 모여 베트남 다낭과 호이안, 인천의 구도심을 연결하는 다양한 문화예술적 요소들을 발견하였고, 이를 통해 12월 16일부터 30일까지 아르코미술관 스페이스필룩스에서 [HELLO, MY FRIEND]라는 이름의 결과전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아산나눔재단과 함께한 사업을 비롯해 예술단체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아트레인과 함께 하였습니다.

■ 2016년의 마무리, 그리고 앞으로의 이야기
인천문화재단은 지난 12월 2일, 아트레인이 출범한지 1년을 돌아보며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과 함께 지난 1년의 성과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인천문화재단 이사장이신 유정복 시장을 비롯해 여러 기관에서 함께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빛내 주신 인천의 대표적인 중견기업이자 아트레인의 주요 기부자인 경인기계(구제병 대표), 영림목재(이경호 회장), 평산기공(서임순 대표), 한국닛켄(와카이 슈지 대표)의 대표님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인천문화재단의 아트레인이 출범하면서부터 지금까지 많은 조언을 들려주고 있는 문화예술분야 펀드레이징의 전문가인 장진민 이음스토리 이사님의 짧은 리뷰를 통해 아트레인의 방향을 재점검하고 고민을 나눠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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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실 상 아트레인 사업을 제대로 진행한 첫 해였다. 짧은 평가를 부탁드린다.

A. 보통 일반적인 모금전문기관이 아닌, 특히 복지분야가 아닌 문화예술 파트에서 매개의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이 환경 속에서 기부문화를 알리는 기본적인 한해의 사업 성과는 잘 해냈다고 볼 수 있다. 펀드레이징 흐름 속에서 1년은 초창기 진입 단계라고 본다면 이제는 조금 더 긴 호흡으로 기부문화에 대한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Q. CMS 등을 활용한 기부자가 지금까지 150명 가량된다. 앞으로 기부자 확대를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 고민해야 할까.
A. 앞서도 말했지만, 문화재단은 전문모금기관이 아니다. 이 안에서 기부자의 수에 중요한 포인트를 두는 게 아니라, 기관 혹은 기업 등 네트워크를 통해 얼마나 다양한 사업들의 매개역할을 하는지에 조금 더 초점을 맞췄으면 한다. 인천문화재단을 위한 펀딩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업이나 예술단체 등 지금보다 구체적인 대상, 매개할 수 있는 무언가를 정리할 수 있었으면 한다. 사실 이 부분은 많은 문화재단들이 똑같이 고민하고 있는 지점이다.

Q. 인천시 문화주권 계획에서 문화예술 분야의 기부 확대, 메세나 활성화 등이 포함되었다. 아트레인이 내년에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까.
A. 일단 인천시 정책 방향에서 힘을 받을 수 있다면, 함께 역할을 나누거나 상호 협력을 할 수 있는 지점들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은 사업을 통해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Q. 올 한해의 성과는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
A. 일단 내부에서 벗어나 외부에서 동참해주신 기부자들이다. 이분들 중에서는 특히 지속적으로, 꾸준히 참여하고 계시는 기부자들이 있는데, 이들에 대한 예우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을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가 인천문화재단 아트레인의 큰 자산이 될 것임이 틀림이 없다.

Q. 앞으로 아트레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A. 계속 말하지만 전문모금기관이 아니기에 모금액, 기부자수에 목표치를 두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고, 지금보다 여러 기관/기업들이 협력하게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아트레인이라는 이름을 많이 알리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마케팅의 관점에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아트레인이라는 이름이 갖는 스토리텔링이 있듯이, 인천의 이야기가 담긴 마케팅적 요소를 찾아내 인천의 문화예술 기부 환경 조성을 위한 한해로 사업을 계획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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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다면 짧았고, 길다면 길었던 한해였습니다. 이제 막 시작했던 기부금사업에 선뜻 동참해주셨던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트레인은 내년에도 더 열심히, 힘차게 달려나갈 것입니다. 그 길에 함께 해 주실 많은 분들을 기다리며, 올 한해동안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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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아트레인의 탑승자를 찾습니다.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 기부 캠페인 아트레인은 인천 시민 모두에게 열려있습니다. 개인 혹은 법인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기업 후원의 경우, 기업의 경영철학과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문화예술로 함께 만들어드립니다.
아트레인 참여 문의 : 인천문화재단 기획홍보팀 032-455-7114, artrain@ifac.or.kr

인터뷰 정리 / 주현수(인천문화재단 기획홍보팀)




아트레인 이야기 #15 2016년 아트레인, 기업과 예술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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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문화예술의 기부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아트레인은 많은 분들의 지지와 관심 속에 올 한 해를 보냈습니다. 특히 아트레인과 함께한 다양한 협력사업들은 그 성과를 시민들과 함께 하며 뜻 깊은 시간들을 만들었습니다. 그 중 올해 처음으로 진행했던 메세나사업의 이야기를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인천문화재단은 한국메세나협회의 지역특성화 매칭펀드를 통해 총 2개의 프로젝트를 실행했습니다. 이 사업은 중견·중소기업의 기부금에 따라 한국메세나협회의 1:1 매칭 지원을 받는 사업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지역사회공헌 장려에 그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인천문화재단은 아트플랫폼 공공미술과 문화예술로 함께하는 인천바로알기종주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 메세나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실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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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아트플랫폼 공공미술 프로젝트
인천아트플랫폼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Platform Public art Production(PPP)’이라는 이름으로 아트플랫폼 야외 공간 곳곳을 활용해 미술의 공공성과 대중성, 지역의 특징을 담은 예술작품 창작을 실행하였습니다. 인천의 중견기업인 경인기계(대표 구제병), 영림목재(회장 이경호), 평산볼트기공사(대표 서임순), 한국닛켄(대표 와카이 슈지)이 동참했고, 김나영&그레고리 마스, 서해영, 임상현, 레이박, 김주호 작가가 참여해 총 5개의 작품이 창작되었습니다.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다양한 재료와 형태를 통해 인천을 이야기하고, 인천을 표현하는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이 중에서도 <네트-워크 in 인천>이라는 제목으로 총 21명의 참여자가 함께 만든 이 작품은 공공미술에서 지향하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창작과 소통의 과정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서해영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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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느낀 ‘공공미술’의 의미
A. 제가 생각하는 공공미술의 의미는 ‘공공’과 ‘미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그곳을 살아가는 사람과 환경’에게 가시적이든 비가시적이든 어떤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는 데에 있다고 본다. 여기서 ‘공공’이란 공공의 장소, 공공의 목적, 대중 등을 의미하는데, ‘미술’은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공공’이 아니라, 그 특정 장소와 그곳을 살아가고 즐겨 찾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생각해보고(혹은 함께 해볼만한 문제들을 가지고) 공공미술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미술가는 공공미술이 실행될 장소와 사람들, 그 환경에 대해 느끼고 경험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 곳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충분한 조사와 연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공공미술 작품이 큰 예산과 시간, 노력을 통해 만들어지고 있지만, 정작 그 작품은 환경을 미화하는 정도로만 그치고, 겉모습만 소비되고 있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단순히 겉모습이 화려하고 재미있는 작품만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작품의 내용을 들여다봤을 때, 우리가 생각해볼 만한 이야기들을 발견해 낼 수 있는 그런 공공미술 작품이 많아졌으면 한다.

Q. 이번 작품 <네트-워크 in 인천>의 기획의도와 방향
A. 이 작품은 인천에서 만난 사람들, 인천을 통해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하나의 타피스트리*(Tapestry)타피스트리* 손으로 직물을 짜서 이미지를 만드는 섬유예술분야를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서로를 알아가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데에 큰 의미를 두었다. 그 과정 속에서 인천아트플랫폼에 설치할 작품은 작가 개인의 예술성을 표현하는 것 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협동 작업이었을 때 이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과 시민들에게 큰 의미가 있고 조금은 더 친숙한 공공미술 작품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작업 과정에서 저는 기획자로서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주도권을 내려놓으려고 노력했고, 참여자들이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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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업과정에서 어려웠던 점 혹은 즐거웠던 점  
A. <네트-워크 in 인천>은 21명의 참여자가 함께 만든 타피스트리 공동작업이다. 인천에서 구할 수 있는 그물이나 현수막을 가위로 잘라 실로 만들고, 손으로 엮어 만든 타피스트리 작업으로, 많은 시간과 노동, 인내를 바탕으로 21명 각자의 예술적 감각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이렇게 ‘함께 하는’ 작업은 ‘혼자 하는’ 작업과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다른 점이 많았고, 그 과정에서 어려움과 즐거움이 공존했다. 이전에 개인 작업으로 몇 번의 협업을 진행해보았던 터라, 공동작업이 얼마나 힘든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 이번 참여형태의 공공미술작업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에 대해 두려움이 컸다. 특히, 완성된 결과물이 오랫동안 야외에 설치되는 작품이기 때문에, 완성도와 내용면에서도 많은 고려를 해야 했고, 작업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 기획자로서 마음의 부담을 크게 안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막막한 두려움 속에서도 ‘함께라면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어떤 작은 가능성을 바라보고 작업을 시작했던 것 같다. 
SNS홍보와 야외 배너광고를 통해 참여자를 모으고, 작업의 내용을 정하고, 도안을 함께 그렸다. 함께 다양한 색의 그물을 구하러 다니면서 새로운 그물을 발견할 때면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한 것처럼 즐거워했고, 먼지 쌓인 질긴 그물을 잘라 실처럼 가공할 때는 손에 굳을 살이 배기기도 했다. 누군가 아프거나 다른 일로 못 나올 때면 누군가가 그 자리를 메꿔주었다. 실로 이미지를 짜 나갈 때도 많은 변수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하나 서로 의논해가며 결정했고, 모두에게 ‘처음’인 공동 작업이었기 때문에 서로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서로에게 더 의지했던 것 같다. 약 한 달 반이라는 시간동안,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인천아트플랫폼 작업장으로 21명의 참여자들이 오고 가면서 세로 130cm, 가로 약 9m 의 대형 타피스트리 작품이 완성되었다. <네트-워크 in 인천>의 완성된 모습은 알록달록하고 화려하지만, 그 과정에서 느꼈던 여러 가지 감정들과 고민들, 아리고 거칠어진 손끝들은 보이지 않지만 더 아름답고 의미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Q. 함께 참여한 21명의 참여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A. 기획자로서 저는 참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끝까지 함께 해주신 참여자님들께 감사드린다. 스스로 ‘공공미술작품의 역할을 무엇일까, 공공미술로서의 참여형 공동 작업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면서 시작한 작업이었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서툴렀고, 효과적이지 못하게 진행한 부분도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참여자 여러분들이 조금씩 아이디어를 모으고, 더 좋은 길을 제시해주셔서 저도 용기를 내어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인천아트플랫폼 주변에서 생업을 하시면서도 틈틈이 시간을 내어 작업하러 와주신 참여자님들, 아이들이 학교나 어린이집에 간 사이를 이용해서 매일같이 작업을 하러 와주신 참여자님들, 바쁜 작업 활동에도 공동 작업에 참여해주신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님들, 타피스트리작업 참여를 위해 인천으로 찾아와 최선을 다해 예술적 감각을 발휘해 주신 여러 미술대학 학생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한 저를 대신해서 스텝으로 일해주신 참여자님들께 감사드리고, 우리가 또 다른 기회에 다시 무언가를 함께 할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번 타피스트리 공동작업이 참여자 각자의 기억 속에 어떤 의미로 남을지 궁금하다. 그것이 마냥 좋았던 기억이 아닐지라도, 각자의 삶에서 보람있고 의미있는 시간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Thanks to: 공현지, 권소진, 김경숙, 김보원, 김순임, 김지수, 김푸르나, 김희주, 박주영, 양지영, 연희숙, 유리, 이정아, 전순미, 최서진, 최유진, 최재형, 최현석, 한영덕, 홍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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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예술가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문화예술 분야의 기부가 갖는 의미란
A. 문화예술에 대한 기부는 작가들에게는 자본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작업을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그것은 곧 많은 시민들과 대중들에게 새로운 문화예술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것은 당장 눈에 보이는 경제적 효과나 성과로 평가하기 어려운 점 때문에 그 의미를 선뜻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기업의 후원이나 국가의 지원이 작가자신과 대중들에게 예술을 통하여 자신의 삶을 좀 더 의미 있게 바라보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성장과 개발위주의 사회에서 잃어버리기 쉬운 삶의 여유와 인간적인 가치에 대해 문화예술은 균형을 잡아줄 수 있다고 믿는다. 그 가치를 믿고, 기부와 후원을 아끼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후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많은 작가와 시민들이 더 좋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문화예술로 함께하는 인천바로알기종주
또 다른 프로젝트는 문화예술로 함께하는 인천바로알기종주입니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인천바로알기종주는매년 100여명의 인천 청소년과 함께 6박 7일간 인천의 산과 바다, 시민들의 삶의 현장을 여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올해 가장 무더웠던 7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한 여름의 태양을 이겨가며 13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이 사업은 지난 해까지 운영했던 종주 프로그램을 확대해 문화예술을 통한 전시를 연계하였고, 이를 통해 16년의 세월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종주에 참여하는 학생들과의 자리를 벗어나 인천의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로 전시를 구성하였고, 기업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진 프로젝트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인천바로알기종주는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보다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예술가들이 함께 협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는 해가 되었습니다. 올해의 사업을 리뷰하며 인천바로알기종주단의 이종열 단장님과 대화를 나눠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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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해 메세나 사업을 실행하게 된 계기
A. 15년을 진행하면서 규모도 점점 커지고 어느 정도 안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었다. 최근 몇 년은 인천광역시를 통해서 보조금을 받아왔고, 그 덕분에 운영에 어려움을 줄일 수가 있었는데 올해 갑자기 지원금이 축소되고 스스로 후원을 모집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 와중에 메세나 매칭펀드를 알게 되었다.

Q. 올해 사업의 전반적인 리뷰
A. 처음으로 메세나협회 매칭펀드 지원사업에 함께 했다. 그 동안은 문화예술적인 요소나 프로그램이 굉장히 작게 운영되었었는데, 메세나 펀드 덕분에 힘을 실어볼 수 있었다. 종주 현장에 예술가들이 직접 참여했고, 그 결과가 기록으로 남게 된 것이다. 종주를 하던 현장에서도 작년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아무래도 아이들의 입장에서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게 느껴지니 조금 더 제대로 활동하려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프로그램의 퀄리티 자체가 높아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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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시를 실행한 결과를 자체적으로 평가하자면
직접 실행해 본 전시는 처음이라 준비가 많은 부분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아쉬운 점이 없다는건 거짓말일 테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전시는 메세나 프로그램이 아니었다면 실행할 수 없었다. 지난 15년의 정리와 더불어 종주단 프로그램에 대한 질적 향상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참가한 학생들과 가족들이 좋아하는 모습에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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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앞으로의 계획
A. 내년부터는 결과전시 프로그램을 매년 운영했으면 한다. 그리고 올해를 기점으로 종주단에 기업 후원이나 기부 연결을 조금씩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메세나 사업을 통해 느낀 점이 후원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메리트가 있다는 것이다. 기업에서 기부한 금액만큼 예산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종주단을 운영하면서도 자체적으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구성해보고 싶었는데, 예산이나 기획 등 여러 면에서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의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좀 더 성장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예술분야의 기부는 자선, 교육 등 다른 분야에 비해 매우 어려운 환경임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아름다운재단에서 조사한 개인기부자의 기부 성향 결과를 보면 기부자의 단 0.4%만이 문화예술을 후원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이는 인천문화재단이 문화예술 기부 활성화를 위해 얼마나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지를 느낄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문화예술에 대한 후원, 기부를 확산함에 있어서 올해 진행했던 두 개의 프로젝트는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문화예술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며, 아트레인의 시작에 함께 해주신 기업의 대표와 관계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인천문화재단 아트레인은 올해의 성과와 기부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앞으로 보다 더 열심히 달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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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아트레인의 탑승자를 찾습니다.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 기부 캠페인 아트레인은 인천 시민 모두에게 열려있습니다. 개인 혹은 법인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기업 후원의 경우, 기업의 경영철학과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문화예술로 함께 만들어드립니다.
 아트레인 참여 문의 : 인천문화재단 기획홍보팀 032-455-7114, artrain@ifac.or.kr

인터뷰 정리 / 주현수(인천문화재단 기획홍보팀)




이름만 희미한 연극인 강성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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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단> 임성구 일행이 애관의 전신인 협률사에서 신파 연극을 공연한 것이 45~6년 전의 일이다. 그 후 김도산과 <취성좌(聚星座)>의 김소랑 등이 나타났다. <중략> 임성구의 연극에 심취한 인천 소년 강성렬은 후에 <취성좌> 무대에 나타났고, 인천권번 기생들이 총동원되어 가무기좌에서 공연할 때 무대감독을 맡았다. 그는 기생 일점홍(一点紅)과 눈이 맞아 행방을 감춘 일까지 있었다.”

고일(高逸) 선생의 『인천석금』에 보이는 인천 연극인 강성렬(康成烈 ?∼?)에 대한 기록이다. 그러나 이 내용 말고는 다른 기록이 없다. 『인천시사』에도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 이것이 인천에 남은 거의 유일무이한 기록이 아닐까 싶다.

강성렬은 크게 두드러진 연극 활동을 보이지는 못한 듯하다. 그러나 그는 1924년 <문화극단>이라는 연극 단체의 단장 직함을 가진다. 이 극단에 대해 1923년 10월 31일자 동아일보가 ‘각처에 흩어져 있던 신파연극계의 중요한 배우들로 새로 조직된 단체라고 전한다. 시대일보에도 “문화극단 단장 강성렬 씨의 주선으로” 1924년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인천의 표관(瓢館)에서 “『뉴니뻐-샬』 가주특작(加州特作) 「라주음의 비밀」전 삼십륙 권 영화를 두 번에 난후어 인천에서 공개할 터인데 본보 독자에게는 특히 반액으로 우대할 터이라는 바” 운운하는 기사가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는 1925년 인천에서 미두취인소(米豆取引所)를 배경으로 연쇄극(連鎖劇) 「연(戀의 역(力)」을 촬영한다는 기사가 있을 뿐이다. 명색이 극단 단장이었는데도 개인 기록조차 없는 것은, 그가 한국 연극계의 인텔리도 아니요, 연기의 비중이 컸던 대배우도 아니었던 까닭일 것이다.

인천권번의 유명한 기생 일점홍과 눈이 맞아 행방을 감추기까지 할 정도였던 강성렬. 아무튼 그는 임성구의 연극에 심취한 소년에서 훗날 <문화극단>의 단장을 한 인물이다. 그리고 크든 작든 이 나라 무대 예술계에 나름대로 종사했고 활동했던 사람이다. 그런 그가 인천 연극사에조차 이름 한 자가 올라 있지 못한 것이다.

김윤식/시인,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김윤식의 인천 인물 발굴은 이번호를 끝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관심 갖고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직원들이 다니기 좋은 회사, 지역과 함께하는 회사를 만듭니다 – 평산기공볼트사 서임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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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은 아트레인 기부금사업을 통해 지역 내·외 기관/기업과 협력하는 다양한 사업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 오는 12월 그 결과를 선보이게 될 ‘PPP-플랫폼 퍼블릭 아트 프로덕션(Platform Public art Production)’은 인천의 여러 중견기업이 동참함으로써 실행할 수 있었습니다. PPP프로젝트는 인천아트플랫폼의 야외 공간 곳곳에 미술의 공공성과 대중성, 지역의 특징을 담은 예술작품 창작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오늘은 이 뜻 깊은 사업에 큰 힘이 되어 주신 평산기공볼트사의 서임순 대표님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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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평산볼트기공사의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우리 회사는 볼트, 너트, 기계 부품을 전문으로 가공하는 업체로 1978년에 인천 화평동에서 시작한 작은 회사입니다. 회사를 처음 설립했을 당시에는 남편이 대표로 운영을 시작했고, 저는 생산품인 볼트와 너트를 포장하고 경리를 보는 등 회사의 내부 업무를 맡아서 운영했어요. 그러다 1998년 남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제가 경영을 맡게 되었고, 1999년 1월에 사업자를 새로 내게 되면서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Q.
대표님께서 직접 회사를 운영하신 것만도 벌써 17년이 되었네요.

A. 처음엔 굉장히 막막했어요. 회사를 계속 할지 아니면 정리해야 할지 상의할 사람도 없었고, 경영 전반의 모든 것들이 낯설어서 힘들었죠. 오죽하면 공장 건물과 연결된 가정집에서 살았는데, 셔터문을 내리고 나면 회사 밖으로 나올 줄도 몰랐으니까요. 그만큼 남편이 경영하던 회사의 일들은 제가 모르는 영역이었고, 이 상황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그래도 가족같이 일하던 직원들의 격려를 바탕으로 함께 고민하면서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남편이 떠난 후 2년은 정말 힘들었어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있었고, 가족을 잃은 슬픔과 상실감이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죠. 그래도 그 고비를 이겨낼 수 있게 함께 지켜준 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이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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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아무래도 업종의 성격이나 특성을 보면, 여성 경영인으로 어려움도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실제로 경영 전반에 있어 힘든 점은 없으셨나요?
A. 우리 회사가 속한 철강, 제조 생산 기반의 산업군은 전반적으로 남성이 중심이긴 해요. 어느 산업군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벽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겠죠. 그렇지만 그만큼 다른 부분을 통해 극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결제일은 절대적으로 지키자는 원칙이라던가, 거래처간의 약속을 반드시 이행한다 등 저만의 경영 마인드는 고수하려고 했어요. 그렇게 한번 만들어진 사업의 인연은 지키려고 노력했고 그 방침은 지금까지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Q. 작지만 알찬 기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회사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특별히 생각하고 계시는 경영 철학이 있으신가요?
A. 돌아가신 남편이 추구하던 경영 철학이 ‘직원들이 다니기 좋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건 제가 운영을 이어가면서도 변함없이 지키고 싶은 목표에요. 그래서 30여명 밖에 안 되는 작은 규모의 사업장이지만 기본적으로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이 많습니다. 설립 초기부터 함께하고 있는 분들도 있고, 채용 시에도 특별히 나이를 제한하지도 않아요. 본인이 일을 할 수 있고, 하고자 한다면 이를 지지하고 도우려고 하죠. 비록 크지 않은 회사지만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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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978년 당시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 그때의 화평동은 지금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A. 그 당시 회사는 지금의 위치는 아니었고, 바로 인근이었어요. 그때는 1층은 사업장으로 쓰고, 2층을 살림집으로 사용하며 살았어요. 화평동과 동인천역 일대도 지금과 매우 달랐죠. 일단 이 앞에 화도진로 자체가 이렇게 크게 정리되기 전이었으니까요. 지금이야 도로정비가 돼서 4차선 길이 있지만 그때는 이런 길이 없었거든요. 지금 사옥이 위치한 자리도 예전에는 한옥들이 있던 곳이에요.

Q. 인천에서 사업을 이끌어오신지 어느덧 40년이 되어가는데, 특별히 애착이 가는 곳이 있으신가요?
A. 추억이라고 말하기는 그렇고, 슬픔과 아픔 모두가 있는 곳이 여기 화평동 사무실이에요. 대표였던 남편이 갑작스럽게 몸이 나빠지면서 떠났지만, 그 전까지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았던 곳이거든요. 그래서인지 이 사무실을 더 떠날 수 없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Q.
아트레인에 관한 질문을 드려보고 싶은데요. 평산기공의 생산자재를 포함해 대표님의 아트레인 동참이 지역 문화예술을 위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인천문화재단 아트레인에 동참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사실 남편과 함께 사업을 하던 때는 생활이 바빴고, 문화예술을 편히 즐길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지인이 동양화를 배운다는 걸 알게 되었고, 남편과 함께 방문해서 그 모습을 본 적이 있었죠. 그때 부터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곁을 떠난 후, 우울감, 상실감이 커지면서 집중할 시간이 필요해졌고, 인근에 있던 문화센터에서 동양화 공부를 접하게 됐어요.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는 것과 동시에 그림과 함께하는 시간만큼은 붓 끝에만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문화예술이라는 것을 접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예술을 통한 심리적 치유, 안정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셈이죠. 그 시절에 알게 된 분이 지금의 인천아트플랫폼 최병국 관장님인데, 그 인연으로 아트레인에도 함께 동참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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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기업이 문화예술을 후원하고 기부하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특히 평산기공의 경우, 생산하는 자재를 통해 현물 기부도 함께 해 주셨는데요. 문화예술을 위한 기업의 후원에 대해서 특별히 생각하는 지점이 있으신가요?
A. 우리 회사는 철을 만지고 부품을 만들어내는 곳이에요. 이 쇳덩이같은 재료들이 어떻게 문화예술로 활용될 수 있을지 궁금했어요. 사실 이런 생산품들은 원하는 곳이 있다면 그 의도와 방향에 맞게 언제든지 제공할 수 있어요. 우리 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것들이 인천의 문화예술을 위해 쓰일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멋질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재료로 활용된 것처럼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함께 동참하고 싶어요.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고요. 
 
Q.기본적으로 사회공헌이나 기부를 지속해 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기부에 대한 철학이나 신념이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A. 원래 어디에 알리면서 후원을 하는 성격은 아닌데, 돌아보니 몇 군데 함께 뜻을 보태고 있는 곳은 있습니다. 2009년에 제가 건강이 나빠지면서 쓰러진 적이 있었어요. 수술을 하고 꽤 긴 시간 치료를 하면서 건강을 되찾았는데 그때 입원했던 병원에 5천만원을 기부했었죠. 제 건강을 되찾은 곳이었고, 다른 사람들도 함께 건강해질 수 있도록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었어요. 이후에도 국제난민을 돕는 구호단체에 기부를 하기도 했었는데, 계속해서 기부를 하다보니까 나만의 기부철학 또는 기부의 방향이 생기더라고요. 내 주변의 사람들, 내가 사는 곳의 변화를 위한 곳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 싶어요. 그래서 사무실이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몇몇 단체들을 후원하고 있고,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조용히 도우려고 해요. 인천문화재단을 통한 지역의 문화예술 후원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Q.마지막으로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시민의 입장에서 인천의 문화예술이 어떻게 성장했으면 하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1970년대부터 인천에 있었지만, 인천에는 문화예술 공간이 많지 않은 게 사실이에요. 도시는 커져가고 옛날과 다르게 점점 빠르게 변해 가는데, 성장하는 속도만큼 문화적 기반이 함께 따라가 주지 못 하는 게 늘 아쉽다고 느껴졌습니다. 하물며 인천에는 아직 시립미술관도 없잖아요. 인천에 오면 꼭 가봐야 하고, 누군가를 데리고 가고 싶은 예술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부분이 부족한 것 같아요. 굉장히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 일이고 문화재단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이런 작은 기부들이 함께 모여서 인천의 문화예술을 위한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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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신 평산기공볼트사 서임순 대표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문화예술에 대한 애정과 지지에 힘입어 인천문화재단 아트레인도 보다 열심히 나아가겠습니다.


6인천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아트레인의 탑승자를 찾습니다. 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 기부 캠페인 아트레인은 인천 시민 모두에게 열려있습니다. 개인 혹은 법인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기업 후원의 경우, 기업의 경영철학과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문화예술로 함께 만들어드립니다.
아트레인 참여 문의 : 인천문화재단 기획홍보팀 032-455-7114, artrain@ifac.or.kr

인터뷰 정리 / 주현수(인천문화재단 기획홍보팀)




사진작가 이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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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산성은 일제시대 약간의 조사 자료를 남긴 외에 별다른 보호 조치가 없었으며, 광복 후 6·25전쟁을 거치면서 땔감으로 산림이 황폐화되는 등 더욱 퇴락하였다. 다행히 1949년 인천시립박물관의 조사가 있었고, 1958년에는 동문지(東門址)를 복원하고, 인방석에 「문학산성동문」임을 각자(刻字)하는 한편 도천현에서 산성으로 오르는 길목에 ‘십제고도문학산성(十濟古都文鶴山城)’이라 새긴 표석을 세웠다. 그러나 1960년 미군부대 공사가 진행되면서 문학산 정상부를 삭토하고 산성의 서문지(西門址)와 성벽을 헐어버렸다. 1962년에 부대가 들어서면서 봉수대와 건물지 그리고 동·서문 자리 등까지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 1965년 간행된 이종화(李宗和)의 도록 『문학산』만이 그 이전 산성과 주변 지형을 남기고 있을 뿐이다.’

『인천시사』에 기록된 비류(沸流) 유적, 문학산성에 대한 발췌 내용이다. 글의 말미에 나오는 사진작가 이종화(?∼1974) 선생이 아니었다면 그나마 인천의 주산인 문학산의 원래 모습을 후대 사람들은 상상조차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특히 그는 이설(異說)이 있는 비류왕릉의 위치에 대해 문학산 북록 돌출부에 있는 고총(古塚) 사진을 제시해 ‘문학산 비류왕릉설’을 뒷받침하기도 하였다.

이종화 선생은 본업이 의사였지만 사진작가, 향토사가로서 10년 가까이 자비(自費)를 들여 사계절 문학산의 변화 모습을 당시에는 몹시 귀한 컬러사진으로 기록했는가 하면, 인근의 사적과 전설에 이르기까지 세밀하게 조사함으로써 귀중한 향토사 자료를 남긴 분이다. 선생은 1962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인천지부 결성 당시 초대 지부장을 지냈고, 동시에 인천사진협회를 태동시키면서 역시 초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1938년 세브란스의전을 졸업하고 해방 후 인천에서 개업을 하고 인천의 사진작가로서 활동한 이종화 선생에 대해 고 신태범(愼兌範) 박사가 ‘인천 태생도 아닌 그가 인천의 주산인 문학산에 쏟은 애정은 참으로 특기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한 말씀이 생각난다. 그러나 우리 시사(市史) 인물란에는 그가 올라 있지도 않다.

김윤식/시인,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빛으로 도시의 일상을 그리는 예술가, 박상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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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레인을 통한 기부 참여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기부의 여러 형태 중 자신의 재능과 전문 분야를 바탕으로 동참하는 ‘재능기부’도 자리하고 있는데요.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 창작과 연결해 기부에 동참하기도 합니다. 오늘의 만남은 아트레인 캠페인에 문화예술을 통한 재능기부를 약속하신 박상희 작가입니다. 도시의 모습, 일상의 단편을 평면과 입체로 표현하는 박상희 작가와 대화를 나눠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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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가로의 성장, 예술을 접하게 된 일련의 과정들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A.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고,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미술부 활동을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흔하지 않은 동아리였던 것 같아요. 항상 공원이나 유원지에 직접 가서 스케치하고 그림을 그리곤 했거든요. 당시만 해도 사설 미술학원이 많지 않던 시절이라 학교에서 배우는 게 전부였는데, 미술대회에 나가 좋은 상을 몇 번 받으면서 미대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미대에 들어갔더니 이미 기성세대가 세워놓은 성이 세워져 있더라고요. 그 현실에서 그림이 내 것이 아닌가라는 마음이 들던 차에 좀 엉뚱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시트지를 오리고 붙이면서 약간은 만화적인 표현들로 작업을 했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기성 그림의 표현 기법에서 벗어나 작업한 그림들이 여러 갤러리에 초대를 받았어요. 그 이후로 꾸준히, 지루하지 않게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 성장하게 된 것 같습니다.

Q.
작품 스타일이 굉장히 독특한데요. 작가님이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A. 제 작업은 독특한 시각적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소재와 현재 우리 사회의 다이나믹하고 유니크한 정서를 다루고 있어요. 지금까지 제 주변 일상의 이미지들을 포착해 이를 통한 작업들을 전시로 선보여왔죠. 세련된 모습은 아니지만 한국 사회만이 갖고 있는 풍경을 중점적으로 다루어 독특한 회화의 환상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특히 그림 속 도시의 야경은 다이나믹하면서도 삶의 열정을 보여주고 있어 빛을 중심으로 하는 명암의 대비, 집중을 표현하기에 좋아요. 인공의 빛으로 단장된 밤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통해 빛이 주는 도시의 정서를 회화로 재현하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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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작품 중에는 인천의 모습이 담긴 부분도 많은데요. 실제로 인천에서 성장기를 보내던 당시의 기억 속 인천은 어떤 곳이었나요?
A. 제가 학창시절을 보내던 그때의 인천은 지금과 많이 달랐던 것 같아요. 인천에서 가장 큰 번화가는 동인천 일대로 도시의 경제, 문화 등 모든 부분이 집중된 지역이었던 것 같아요. 당시만 해도 음악카페나 갤러리, 예술가들의 개인 작업실이 이 일대에 모여 있었어요. 인천항 뒤쪽으로 유흥주점들도 많았는데, 워낙에 유명해서 서울에서도 밤 문화를 즐기러 인천까지 찾아오기도 했었으니까요. 지금 중구청이 위치한 그 자리가 이전에는 시청이 있던 자리였고, 더 이전에는 일본영사관 자리였잖아요. 그러다보니 아주 오래 전부터 만들어진 음식점이나 골목들 모두 그 나름의 역사가 있었어요. 90년대를 지나면서 인천의 중심권이 조금씩 옮겨 간 것 같아요. 주안이 중심이 되기도 했고, 2000년대에 와서는 구월동으로 넘어갔죠. 요즘은 또 송도국제도시로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 동인천에서 유명한 경양식 레스토랑도 송도국제도시로 이전을 했더라고요. 동인천에 있었을 때는 그 공간이 주는 느낌이 있었는데, 느낌이 달라진 것 같아요. 
 
Q. 말씀하신 대로 인천이 참 많은 변화가 있던 것 같아요. 학창시절 때와 지금이 다른 점도 있지만, 이 일대의 경우 아트플랫폼이 들어선 이후에 이전과는 또 다른 변화가 있던 것 같아요.
A. 인천아트플랫폼이 조성되고 나서 이 일대가 문화예술로 조금 더 풍성해지긴 했어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아트플랫폼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이미 예술가들의 작업실과 갤러리가 많았던 지역이기도 해요. 미술창작공간으로 아트플랫폼이 커지면서 전문적인 예술공간이 되고 있구나 싶어 긍정적인 생각은 들어요. ‘언제가 더 좋다’라고 말할 수는 없는 부분이지만 이전 모습을 그리워하는 분들도 계신 것 같아요. 적산가옥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일대에서 여러 예술가들이 활발하게 자생적으로 개인 작업들을 펼쳐오고 있었죠. 어떤 사람들은 그 당시를 그리워하며 추억을 떠올리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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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12년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로 활동하셨었죠. 다른 레지던시에서도 많은 활동을 하셨고, 지금은 OCI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 6기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계시는데 지금 계신 공간과 작업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A. OCI 그룹(전 동양제철화학)이 운영하는 곳이에요. 문화예술에 지원을 하면서 작업실이 필요한 예술인들을 위해 스튜디오를 제공하는데, 지역 작가를 비롯해 지역에 문화적 교류를 트고자 공간을 운영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다른 지역의 레지던시들을 보면 도심 외곽에 위치한 경우들이 많아서 저처럼 가정을 꾸려가야 하는 입장에서는 작업하기가 어려워요. 그런데 이곳은 제가 사는 곳과도 가깝고, 편히 활동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지금은 오픈스튜디오라고 작가들이 활동하는 작업실을 외부에 공개하는 행사를 하는 중이고, 내년 1월에는 보고전시를 해요. 그리고 내년 봄에 서울에서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어요.

Q. 박상희 작가님께서는 아트레인에 재능기부로 함께 할 것을 약속해주셨는데요. 사실 지역 예술인의 입장에서 지원을 받는 기관에 기부를 한다는 것이 쉽게 설명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A. 아무래도 예술인들은 인천문화재단에 기부보다는 지원을 받는 입장이죠. 그러다보니 역으로 기부를 해야 한다고 하면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운 혹은, 불편한 감정들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냥 막연하게 인천의 문화예술을 위해 기부를 한다고 하면 의문이 들 수도 있겠죠. 접근 방식을 조금 다르게 가보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재단이 무엇을 위해 모금을 하고, 기부를 요청하는지 이에 대한 공감대가 사전에 형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구체적인 사업의 형태나 기부금이 사용될 사업의 대상, 영역들의 그림이 그려진 후 동참을 요청하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보다는 조금 더 구체화된 모금 목표가 설정되어야 예술인뿐 아니라 시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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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특히 재능기부의 경우에는 조심스럽게 해야 하는 부분이란 생각이 드는데요. 예술가의 입장에서 보시기에 이 부분은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A. 예술가뿐 아니라, 모든 전문 분야에서 재능기부는 정말 선한 뜻으로 동참하는 행위죠.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흔히 말하는 열정 페이로 비춰질 수도 있어서 매우 어렵고 조심스러운 부분이에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일단 구체적인 사업이 만들어진 후에 설명회의 방식이든, 기부를 하고자 하는 개인이든 그에 맞는 요청과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나 재능을 나누는 부분이기에 구체적으로 예술가에게 어떤 부분을 동참하길 원하는지 그 영역 혹은 범위, 참여의 선을 명확히 하면 그들마다 작업 영역과 재능의 범위에 따라 가능성이 열리지 않을까요?
예컨대 우리가 재단에서 실행하는 문화예술 사업의 영역을 보면 그 폭이 굉장히 넓어요. 아동 청소년을 위한 사업들 중에서도 저소득층, 탈북청소년, 예술역량강화, 일반문화예술교육 등 영역을 세분화할 수 있는 범위가 많잖아요. 기부사업도 지금보다 조금 더 구체적인 형태로 제시를 했으면 좋겠어요. 그럼 예술가들도 자신들이 함께 하고 싶은 형태의 사업이 있을테고, 기부의 목적이나 목표를 이해하기 더 수월할 것 같아요.

Q.아트레인 사업을 시작한지 1년이 되면서 요즘 가장 큰 고민은 기부자 예우에 관한 부분인 것 같아요. 예술인과 함께 혹은 문화예술을 매개로 할 수 있는 문화재단만의 기부자 예우가 있다면 어떤 부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A. 일단 인천문화재단은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지역의 예술인들이 있잖아요. 기부사업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고 동참할 수 있는 예술가와 함께하는 예우도 가능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기업의 기부자나 기부자 모임에 예술인을 초빙해 강좌를 운영할 수도 있죠. 또 규정이나 규칙상의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인천문화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미술은행 작품들을 활용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문화예술에 기부하시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그만큼의 관심을 갖고 계신다고 볼 수 있어요. 그렇다면 기부한 액수나 범위에 따라 미술은행 작품 대여를 가능하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기본적으로 기존의 기부자와 잠재된 기부자, 이들 모두가 지닌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와 지향점을 많이 들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원하는 방향이 있을테고, 그럼 재단은 그에 맞는 사업을 기부금과 연결해 줄 수 있을테니까요. 문화예술에 대한 조언을 시작으로 협력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 할 수 있을테고, 그런 부분을 코디네이팅하고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재단이 해낼 수 있는, 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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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이제 본격적으로 움직일 아트레인에 기부자이자 지역 예술인의 입장에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릴께요.
A. 앞에서 계속 이야기했듯이 지금보다는 조금 더 목표가 뚜렷했으면 해요. 인천이 사실 문화소외계층이 무척 많은 지역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를 막연하게 표현하기보다는 그 해에 중점적으로 하려는 영역은 무엇인지 그 사업의 방향을 세팅하고 움직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기부자들도 편하게 접근하고 참여할 동기가 되지 않을까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목표 설정의 근거부터 찾아야겠죠. 인천의 지도를 펼쳐보고 각 지역별 현안은 무엇이고, 계층별 현안은 무엇인지, 문화예술적으로 접근이 필요한 현재의 이슈는 무엇인지 다각적으로 살펴보며 집중해야 할 지점을 찾아내야 할 것 같아요. 인천은 정말 레이어가 엄청 다양해요. 농어촌부터 신도시까지 그 폭이 굉장히 넓어서 각기 다른 방식과 온도로 다가가야 할테고, 이를 문화적으로 어떻게 접근하면 될지도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인천의 청소년들 중에 문화소외계층이 정말 많다고 생각해요. 요즘 아동 청소년에게 왕따 문제도 심각하고, 정서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아이들도 많아요. 그런 소외된 아이들을 위한 치유의 기능에 문화예술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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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천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아트레인의 탑승자를 찾습니다. 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 기부 캠페인 아트레인은 인천 시민 모두에게 열려있습니다. 개인 혹은 법인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기업 후원의 경우, 기업의 경영철학과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문화예술로 함께 만들어드립니다.
아트레인 참여 문의 : 인천문화재단 기획홍보팀 032-455-7114, artrain@ifac.or.kr

정리 : 인천문화재단 기획홍보팀 주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