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예술과 문화가 생동하는 인천을 위해: 2022년 인천문화재단 주요 사업 소개

언제나, 예술과 문화가 생동하는 인천을 위해 2022년 인천문화재단 주요 사업 소개

이종구 제7대 대표이사의 취임을 통해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는 인천문화재단. 2022년 인천문화재단은 급변하는 사회와 기술 환경 속에서 약 2년 만에 조직을 개편하고 새로운 경영목표 아래에 또 한 차례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 그 시발점이 될 2022년 재단 사업을 몇 개의 방향으로 분류하여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예술인 복지와 권리증진을 위한 지원사업 확대

인천문화재단은 그동안 예술인들의 창작활동 지원에 집중하던 것에서 영역을 대폭 확장하여 예술인 복지 차원의 사업을 시작한다. 인천예술인지원센터가 신설되면서 예술인 복지와 권리증진에 관한 다채로운 사업을 기획하였다. 인천 예술인의 안정적 창작활동과 권익 보호를 위한 심리상담·검사 등을 지원하는 <예술인 심리상담 프로그램>, 예술인 경력단절에 따른 창작활동 재진입을 도모하고 창작활동과 육아의 안정적 병행을 위한 <예술인 육아 서로 돌봄 지원사업>, 안정적 창작활동과 권익 보호를 위한 <예술인 의료지원사업>은 인천 내 직업 예술인의 복지 증진을 위한 지역 내 기틀을 마련할 것이다. 또한 예술노동권을 기반으로 지역 예술인 대상 <연구프로젝트 기획 지원사업>,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예술 환경 구축을 위한 <예술창작 작업환경 구축 지원사업>, 창작활동 전반에 대한 <컨설팅 프로그램>은 인천 예술인 노동권 담론을 생성해 낼 것이다. 이외 지역화폐를 활용한 예술인 지원방식으로 지역 경제 선순환을 도모하는 <예술인 e음카드사업>이 지난해에 이어 추진된다.

내실 있는 시민문화 활동 지원

시민문화 활동과 관련된 사업은 지난해 대비 큰 폭의 변화는 없지만, 기초지자체 문화재단, 관련 전문기관 등과의 협력구조를 공고히 하여 사업의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시민 주체의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생활문화의 가치와 이해를 확산시킬 수 있는 <시민문화활동 지원사업>, 생활문화동아리를 발굴하고 생활문화지원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생활문화 지원사업> 등 직접지원과 더불어 생활문화센터 칠통마당 운영, 생활문화 온라인 플랫폼 운영 등 간접 지원 역시 병행하며 시민들의 문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생활문화 지원사업  인천생활문화센터 ‘칠통마당’

정책 네트워크 확대 및 문화연구기반 마련

2022년 재단은 문화정책 연구 역량을 제고하고 각종 데이터 기반 사업을 실행하여 지속가능한 문화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2017년부터 시작된 지역의 핵심 문화예술 거버넌스인 <인천문화포럼> 운영을 지속하고 인천 문화예술 현안에 대한 시의성 있는 주제를 선별하여 문화정책 토론회를 운영한다. <인천시정 연구 네트워크(ICReN)>, <인천 지역문화재단 협력회의>, 등 협력사업을 통해 네트워크의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2021년 인천직할시 출범 40년을 맞아 <인천문화예술 40년사 편찬 사업>을 새로 시작한다. 

인천문화포럼 인천문화예술 40년사 관련 정책토론회

인천문화예술 정보화를 위한 기반 구축 및 문화자원 활용의 다각화

재단은 내부 기록물 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대외적으로 인천 문화자원 관리 및 활용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 대내적으로는 기록물 관리를 통해 책임 있는 행정 시스템을 구현하고 인천문화예술 아카이브를 위해 지역사회의 의견 수렴과 자료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천 역사·문화유산 자료 수집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유산 접근성을 높이는 <인천 역사자료 디지털 아카이브>, 고려 강화도성 궁궐 자료 확보하고 관련 콘텐츠 개발하는 <강도 궁궐 컴퓨터 그래픽 제작>, 관내 예술인 인터뷰를 통해 지역사의 기초자료를 구축할 수 있는 <인천 문화예술 구술 채록>,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지역 내 평화 담론을 확산할 수 있는 <평화예술 라키비움> 등의 사업을 통해 지역 문화자원을 다양하게 축적하고 아울러 더욱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

재단 운영 공간 간의 상호 협업체계 구축

2022년에는 문화공간본부를 통해 재단이 운영하는 문화시설 간 협업구조를 만들어 공간 운영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국근대문학관, 인천아트플랫폼, 트라이보울이 한 개의 본부에 속하면서 공간 상호 간의 유기적인 협업을 도모하며, 특히 우리미술관은 인천아트플랫폼과 동일 부서로 개편되면서 전시 및 레지던스의 연계성을 강화한다.

비대면 콘텐츠 생산을 대폭 확대하는 한국근대문학관은 <기획전시>를 필두로 <북콘서트>, <대중문학 총서 발행> 등의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인천아트플랫폼은 <레지던시 프로그램>, <기획전시>뿐 아니라 <큐레이터 스쿨>, <인턴십 프로그램>과 같은 교육프로그램, <지역연계 프로그램>, <공공예술 프로젝트> 등을 실행한다. 트라이보울은 전시/교육 공모 사업인 <트라이보울 초이스>와 <재즈 페스티벌>, <아트마켓>을 추진함과 동시에 발전적인 비전을 도출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국근대문학관  인천아트플랫폼 
트라이보울  우리미술관 

청년 문화 관련 사업의 위상 강화

재단은 올해 조직 개편을 통해 청년문화팀을 신설하였다. 청년문화팀은 청년문화창작소를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청년문화팀은 <공동 운영단>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기획하고 있으며 청년 예술가의 작품 판매 플랫폼인 <인천 청년 바자르>, 청년 세대의 주요 이슈를 주제로 선정하여 강의와 워크숍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인천청년 별별학교>, 지역 레지던시 활동을 통해 다양한 창작 기회를 청년에게 제공하는 <인천 청년 한달 레지던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청년창작소 이외에 청년들의 정책 설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인천문화포럼> 등을 비롯한 다양한 소통채널에서 청년을 주제로 한 논의를 심화시켜 갈 예정이다.

인천청년문화창작소 ‘시작공간 일부’ 인천청년문화창작소 공동운영단

위에 언급된 사업 이외에도 재단은 소외계층에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문화 활동 지원>과 <문화누리카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문화 창조와 향유의 주체인 시민을 위해 <인천문화예술교육 기획지원>, <노년 문화예술 교육 사업>, <생애 전환 문화예술학교>, <인천시민 문화대학> 등의 문화예술교육사업도 예년과 비슷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2022년 인천문화재단은 2024년 재단설립 20주년을 준비하고 있다. 성년을 맞이하게 될 재단의 기초 체력을 강화하고 시민과 예술인들 속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일이 바로 20년을 준비하는 재단의 자세이다. 새로운 대표이사 취임과 함께 심기일전하여 2022년 인천문화재단이 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직원이 노력할 예정이다.

 

글/사진 인천문화재단




문화적 삶과 창조적 생태계를 함께 가꾸는 열린 소통 광장: 2022년 부평구문화재단 주요 사업 소개

문화적 삶과 창조적 생태계를 함께 가꾸는 열린 소통 광장 2022년 부평구문화재단 주요 사업 소개

부평구문화재단은 ‘문화적 삶과 창조적 생태계를 함께 가꾸는 열린 소통 광장’이라는 비전 아래 3본부 1센터 그리고 2개의 위탁기관으로 조직되어 있다. 현재 운영하는 시설로는 부평아트센터, 부평문화사랑방, 부평생활문화센터 공감168, 부평구립도서관 6개관,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성문화센터가 있다. 2016년부터 부평 음악·융합도시 조성사업(문화체육관광부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을 시작하여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과 소통해온 결과 예비도시를 거쳐 2021년 1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2차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되었다. 이에 시민이 주도하는 문화거버넌스, 지속가능한 지역문화 생태계 및 지역 일자리 창출을 통해 제대로된 문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도시 부평

부평구가 예비도시를 거쳐 제2차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되면서 발족한 문화도시센터에는 문화도시기획팀과 문화도시사업팀이 있다. 문화도시센터는 ‘삶의 소리로부터 내 안의 시민성이 자라는 문화도시 부평’을 비전으로 ‘시민성, 내발성, 장소성, 창조성, 연대성’이라는 핵심가치를 내세워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평별곳>은 생활권 내 문화공간을 지속적으로 발굴·전환하여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적 삶을 실현하고, 그 과정에서 향상된 문화력이 창조적 역량으로 전환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자 기획된 사업이다. 2021년에는 공모를 통해 연극, 문학, 사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는 10개소를 선정, 지원하였으며 3개 공간에 대해서는 컨설팅을 진행했다.

<2021 부평별곳> 선정자 간담회 <2021 부평별곳> 선정공간 해인기획에서 공연하는 모습

<언더시티 프로젝트>는 베드타운화 되어가는 부평의 현실을 바꾸고자 2030세대의 유입 경로를 마련하는 한편 서브컬처(스케이트보드, 전자음악, 스트리트아트, 인디음악 등)를 활용하여 문화산업의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사업이다. 또한, 문화도시센터 내 조성된 D-LAB(디지털뮤직랩)을 통해 디지털 음악 작업에 쓰이는 장비와 컴퓨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무료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DJ클래스, VJ클래스, 전자음악 비트메이킹 등 인천시교육청과 고교학점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에는 9개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총 64명이 참여했다.

<2021 언더시티 프로젝트> 컨퍼런스 <2021 언더시티 프로젝트> 팝업전시 실험가게

<도시예술연구소>는 예술가들이 직접 참여하여 예술가의 시선으로 쓰레기, 재개발, 층간소음 등 부평이라는 도시가 겪고 있는 구체적 문제를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예술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도시·문화·예술을 통합적으로 논의하는 담론의 장을 마련하려고 기획된 개방형 실험 프로젝트이다. 2021년에는 예술가 17명이 의기투합, 12회에 걸쳐 워크숍을 진행했다.

도시예술연구소 <터닝포인트> 전시 2021 도시예술연구소 참여자 모집 포스터

일상 사업

공연 사업은 장르별, 관객대상별로 다양하게 구성하는데, 자체 기획·제작 형태의 공연이 눈여겨볼 만하다. 지역예술가와 지역주민이 문화예술로 교감하는 지역밀착형 콘텐츠로 제작한 <오늘도 무사히> 콘서트는 지난 2020년부터 3년째 이어가고 있으며, <보통날> 콘서트는 코로나19가 지속되던 2021년에 공연장 안팎의 여러 공간에서 출연자와 관객들이 일상의 소중함을 확인하는 공연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 아울러 부평아트센터의 대표 공연으로 자리잡은 <브런치 콘서트>는 클래식을 바탕으로 해마다 주제를 달리한 기획·제작 공연으로 문학, 무용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하는 형태로 구성해왔으며, 올해는 공연 횟수를 6회로 늘려 진행한다.

보통날: 하림과 블루카멜 앙상블 오늘도 무사히 콘서트: 카더가든 2021 브런치콘서트: 목관앙상블 코리아 아츠윈드와 국민 발레 

시각예술분야에서는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전시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부평과 인천의 작가들의 작품을 조망하는 <부평작가열전>은 9회째를 이어왔고,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여 전시를 지원하는 <부평영아티스트 공모전>은 전국 단위로 시행되고 있다.

부평아트센터의 전시에서 가장 주목할 사업으로는 <부평옥션-화이트세일>을 꼽을 수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미술품 경매가 아직은 생소할 수 있지만, 미술품 유통시장의 확대와 예술을 기반으로 한 나눔을 실현하자는 취지로 자선경매 방식의 전시로 추진되고 있다. <부평옥션>에서는 전문 경매사를 통해 부평과 인천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이 거래되고 있다. 작품 판매금액의 절반은 구매자의 이름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다.

부평옥션 ‘화이트세일’

<부평문화 상상테이블>은 지역예술인이라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문화예술 기획안 상시 투고 창구이다. 재단 내·외부 심사 및 토론을 거쳐 우수 기획안을 선정한 후 예술인 및 실무 담당자의 브레인스토밍을 거쳐 이듬해 사업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지역예술인과의 협업 활성화 및 소통의 광장 역할을 하고 있다.

<부평문화 상상테이블>, 말하지 않고 어떻게 예술을 말해? 온라인 Pitch&Meet 프로젝트 

<책 읽는 부평>은 ‘한 도시 한 책 읽기’ 독서운동으로 2012년 부평구와 부평구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책읽는부평추진협의회와 도서관본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부평구를 중심으로 책과 문화를 통해 지역사회 정서적 일체감과 지역 정체성 마련에 목적이 있으며, 이를 위해 부평구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민·관(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학교, 상점, 기업체 등 유관기관)이 협력하고 있다. <책 읽는 부평>의 대표 도서는 주민들의 투표로 선정되고 있으며, 한 권의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며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부평 지역의 독서와 토론 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2021년 책 읽는 부평> 대표 도서 『두 번째 지구는 없다』 작가 타일러 라쉬와의 만남 부개도서관 미디어창작공간 ‘나래’

미디어창작공간 나래는 부개도서관 1층 다목적실(66.7㎡)을 활용하여 방음 및 전기통신 시설 구축, 콘텐츠 제작을 위한 장비 조성, 영상편집 소프트웨어 설치를 통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영상을 촬영·편집하고, 온라인 콘텐츠를 만들어 미디어 창작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스튜디오이다. 시민 누구나 지식정보를 전달하고, 도서관이 문화적 삶을 즐기는 일상 공간에서 더 나아가 대중매체 콘텐츠 창작활동 등 문화서비스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글/사진 부평구문화재단




소통과 협력으로 지역의 문화를 충전하는 인천 서구: 2022년 인천서구문화재단 주요 사업 소개

소통과 협력으로 지역의 문화를 충전하는 인천서구 2022년 인천서구문화재단 주요 사업 소개

인천서구문화재단은 사람과 문화를 잇는 문화도시 구현을 위해 ‘시민에 의한 문화’, ‘예술인 창작 지원’, ‘이웃과 함께하는 예술’, ‘행복을 누리는 공간’을 2022년 주요 추진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연초 조직개편을 진행, 지역 문화의 비전을 면밀히 점검하고 미래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재단은 무엇보다 올해 더욱 많은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손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힘쓸 계획이다. 관내 103개 소규모 민간 문화공간인 ‘문화충전소’와 재단 사업을 다양하게 연결해 지원·협력하고, 26년간 운영되어 온 ‘문화대학’을 새롭게 탈바꿈해 선보인다. 더불어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신사업 추진으로 인천 서구의 다채로운 매력을 알리고자 한다.

함께 만드는 긍정의 힘, 회복탄력 도시 인천서구

문화도시 정서진 데모스 문화도시 서구탐사대

인천서구문화재단은 문화도시센터를 중심으로 2022년도 문화도시 예비사업을 추진하며 생활문화센터를 운영하는 시민문화팀을 문화도시센터에 포함하는 조직개편으로 생활문화센터와 문화충전소를 적극 활용한 네트워크·공동체 형성과 상생의 시민 연대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가정생활문화센터  가정생활문화센터 프로그램 진행 모습 
검암경서생활문화센터 검암경서생활문화센터 프로그램 진행 모습 

인천 서구의 문화도시 사업은 ‘주체성’, ‘연결성’, ‘정주성’ 3가지 핵심가치를 통해 ‘시민의 고립된 정서적 교감 확대’, ‘문화도시 주체 양성 및 참여 기반 구축’, ‘시민 주도 공동체 활동 확대’, ‘도시 생태계 연계 협력 네트워크 활성화’, ‘낙후된 원도심의 창의적 문화재생’, ‘오염과 매립된 생태적 삶의 회복’이라는 6가지 전략을 추진한다.

문화도시 거버넌스 추진체계로 ‘문화도시 추진 위원회’, ‘시민 정책 공론장 데모스 정서진’, ‘공공행정 협의체’가 운영되며 추진과제로는 <회복 탄력 문화기획 학교>, <회복탄력 공유 아카이브>, <100개의 서곶 시민 살롱>, <기업 연계 회복 탄력 오아시스>, <‘매립지와 도시 생태 시민 연구단>, <회복의 날 축제>, <가좌 랜드 예술시장>  등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사업을 통해 ‘ 함께 만드는 긍정의 힘, 회복 탄력 도시 인천서구’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서구문화회관, 청라 블루 노바 홀 <기획공연/전시>

1995년부터 인천 서구의 문화 예술을 대표하는 공연장으로 운영되온 서구문화회관은 장르의 다각화 실현을 위한 시그니쳐 시리즈를 2022년도에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3월 신춘음악회와 5월 아시테지 코리아와 인천 10개 공공극장들과 함께하는 <아시테지 in 인천>으로 따뜻한 문화 예술의 온기로 서구의 봄을 알린다. 그 외에도, 더 플레이 시리즈(장르 다양화 시리즈의 하나로, 독창적인 연극을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시리즈), 다락방 시리즈(대중성과 예술성을 갖춘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시리즈), 더 마스터 시리즈(세계적인 클래식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시리즈)와 체험형 전시를 서구문화회관에서 연중 만나볼 수 있다.

2022년 서구문화회관 공연·전시 계획
일시 공연 및 전시명
3.5.(토)~4.3.(일) 빈센트 반 고흐, 향기를 만나다 展
3.11.(금) 19:30 KBS국악관현악단과 함께하는 <신춘음악회>
5.13.(금)~6.12.(일) 더 매직: 팝업북의 세계
5.17.(화)~5.29.(일) 2022 <아시테지 in 인천> 봄축제
6.17.(금)~6.18.(토) 더 플레이 시리즈 <양손프로젝트 단편소설극장>
7월 중 뮤지컬 <프리즌>
8.12.(금) 19:30 낭만콘서트 쎄시봉
10.08.(토) 17:00 더 마스터 시리즈 <타카치 스트링 콰르텟 리사이틀>
12월 중 2022 송년음악회 

※상기 일정은 변경될 수 있음

2021년, 인천 청라 호수 공원 인근에 개관한 청라 블루 노바 홀은 인천 서부권을 대표하는 전문 문화 예술공간이 되기 위해 2022년도에 탄탄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특히, 청라 지역과 공연장의 특색을 살려 <인디버스 시리즈>(독립레이블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을 소개하는 시리즈)로 ‘카더가든’, ‘치즈’, ‘쏜애플’의 콘서트와 <아르스노바 시리즈>(청라 블루 노바 홀에 품격있고 새로운 클래식 무대를 소개하는 시리즈)로 ‘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 ‘테너 존 노 리사이틀’ 공연을, <고수의 콘서트 Ⅳ>(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해외에서 한국을 알리는 감각적인 전통예술 공연 시리즈)와 더불어 <슬기로운 멍냥생활>(반려동물 전시) 전시를 기획하여 다양한 계층의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청라 블루 노바 홀 연간 공연
일시 공연 및 전시명
3.04.(금) 19:30 아르스노바 시리즈 <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
3.18.(금) 20:00 인디버스 시리즈 <카더가든 콘서트>
4.16.(토) 16:00 인디버스 시리즈 <치즈 콘서트>
5.25.(수)-9.28.(수) 11:00 트렌디한 수요일 트래디셔널한 11시<고수의 콘서트 Ⅳ>
7.02.(토) 17:00 인디버스 시리즈 <쏜애플 콘서트>
8.26(금)~8.27(토) 디 아뜨 시리즈 <뮤지컬 포미니츠>
9.16(금) 19:30 아르스노바 시리즈 <존 노 리사이틀>
11.3.(목) – 11.27.(일) 2022 서구시각프로젝트 <슬기로운 멍냥생활> 展
12.24.(토) 17:00 <크리스마스 송년음악회>

※상기 일정은 변경될 수 있음

지역 곳곳에 예술을 입히는 <예술진흥사업>

예술인 지원사업 SEORO 

지역의 다양한 사람과 공간을 발굴하고, 활용하여 문화 예술 향유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예술진흥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예술인 지원 사업 SEORO는 청년예술가와 중진예술가를 발굴하고 지원하여, 문화예술 창작과 발표기회를 확대하고 나아가 지역의 문화예술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특히 올해에는 청년예술가를 위하여 기존의 ‘예술활동지원’ 분야에 이어 새롭게 ‘공간지원’ 분야를 신설한다. K-Water와 서구청과의 협약으로 정서진 아라여객터미널 1층에 조성된 청년 예술창작공간의 입주기회를 부여하여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에 대한 수요까지 반영하고자 한다. 또한, 3월 중 서구에서 활동하는 중진예술가를 공모하여 전통, 공연, 시각 등 지역에서의 다양한 예술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민들이 우리동네의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다 자주 접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정서진 피크닉 클래식 상설공연: 우리동네 예술무대

서구를 대표하는 축제인 <정서진 피크닉 클래식>은 개·폐막식, 대규모 공연, 찾아가는 공연, 마스터 클래스, 학생 피아노 콩쿠르, 포럼 등 다양한 클래식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인천 최대 클래식 축제이다. 5회를 맞는 축제는 봄과 가을에 각각 최정상급 클래식 연주자들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5월 정서진 스프링 클래식에서는 인천 서구 곳곳을 찾아가 구민 가까이 클래식 음악을 선보이며, 9월에는 정서진 피크닉 클래식이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최정상급 연주자들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구문화재단 홈페이지(iscf.kr)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주민의 일상과 가까운 문화충전소와 야외 문화공간에서도 품격 있는 무대를 만끽할 수 있도록 <상설공연: 우리 동네 예술 무대>가 개최된다. 구민의 일상 가까운 공간에서 펼쳐지는 본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대중음악, 클래식 음악 등 듣기 편안한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지역주민을 위한 서구립예술단의 공연과 정서진 아트큐브 기획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민이 가까이에서 누리는 문화예술교육

2022년 서구문화재단은 26년을 이어온 <서구문화대학>의 운영을 위탁받으며, 문화 예술교육의 다각화 추진한다. 특히, 문화 예술교육을 주민이 가까이서 누릴 수 있도록, 장소와 지역을 확장하여 장소적 한계로 인해 문화 예술교육의 기회를 구민 누구나 쉽게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구문화대학 교육현장 서구 문화충전소 사진

서구문화회관을 교육공간으로 사용하던 ‘서구문화대학’은 서구의 103개 문화충전소를 활용하여 서구 전역에서 주민이 지속적으로 배움을 즐길 수 있는 생활밀착형 강좌를 진행한다. 또한, 주민들의 수요를 반영한 원하는 형태의 찾아가는 배달강좌를 운영하는 등 문화 예술교육의 다각화를 목표로 문화대학을 운영한다. <서구문화대학>은 2022년 하반기부터 운영될 예정이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서 수강인원 제한 또는 비대면 전환될 수 있다.

찾아가는 예술학교단 찾아가는 예술학교

아동친화도시 인천 서구에서 연속적으로 이어온 아동·청소년 특화 문화 예술교육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예술 학교>는 2022년 인천 서구의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7개 내외의 문화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공모하고, 20개 내외의 수혜기관을 선정해 교육을 진행한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 예술교육은 정서 안정과 발달, 대인관계 개선, 창의력 증진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공감대를 얻고 있는 만큼, 서구의 미래 문화 예술인재를 양성하는 중요한 사업 중 하나이다. 관내 20개 내외의 교육기관은 공정한 심사와 지역 안배를 고려해 4월 중 선정 예정이며, 교육 프로그램은 5월부터 12월까지 7개월간 진행된다.

 

글/사진 인천서구문화재단




생.동.감. 넘치는 문화도시, 연수: 2022년 연수문화재단 주요 사업 소개

생.동.감. 넘치는 문화도시, 연수 2022년 연수문화재단 주요 사업 소개

연수문화재단은 연수구만의 독창적인 문화가치 창조, 지역문화진흥, 구민의 문화향유를 위하여 다양한 지원사업과 문화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다. 운영시설로는 진달래 생활문화센터, 507문화벙커 생활문화센터, 아트플러그 연수, 송도문화살롱이 있으며, 2022년에는 예술하기 좋은 도시 연수, 문화로 인해 일상이 즐거운 연수, 내일의 연수를 만들어 나가고 구민과 예술가와의 동행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한다.

법정 문화도시 추진, 문화도시 예비사업

연수문화재단은 ‘문화로 잇고 채우는 동행도시 연수’를 목표로 개인의 문화적 삶이 존중받고 이를 사업으로 연계하여 공유해 나가는 창조적 문화도시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연수구의 전통과 역사,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문화거점을 만들고, 구민이 함께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지역자율형 문화도시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민·집단 간 결속력을 바탕으로 ‘연계형 사회자본’을 축적하고 시민의 의견과 활동을 바탕으로 사업과 예산을 만드는 순환구조를 확립하고자 한다. 또한, 연수구의 특성화사업과 행정혁신, 자치구조 등을 통해 문화도시 추진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문화도시 예비사업

일상에 스며드는 문화예술, 문화예술기획사업

연수문화재단은 구민의 우수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공연, 축제 등 다양한 문화예술기획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연수구민의 생활권 내 공간에서 문화예술을 일상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기회를 확장하고 우수한 예술가들이 연수구를 찾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2021년에는 <#플레잉연수 금요예술무대>와 <#플레잉연수 토요문화마당>을 통해 연간 다양한 장르의 우수 공연을 선보였으며, 연수구만의 시민참여형 축제인 <연수℃· 페스타>를 개최하였다. 2022년에는 더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시민참여형 축제에서 커뮤니티 축제로 확장한 <연수℃· 페스타>와 <송도불꽃축제>를 통해 연수구만의 가치를 담은 지역 축제를 운영하고자 한다.

토요문화마당

전문예술 창작활동 지원 규모 확대, 연수예술지원사업

연수문화재단은 연수예술지원사업을 통해 연수구 내 다양한 전문예술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창작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연수구의 예술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 2021년에는 4개 분야(예술표현활동지원, 작품개발지원, 예술축제지원, 청년예술준비지원)의 지원사업을 통해 총 51건의 개인 및 단체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였다. 2022년 연수예술지원사업은 기존 4개의 지원사업 분야를 바탕으로 전체 사업의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하여 운영할 예정이며, 예술활동 여건 개선 등 지역 예술인의 의견을 반영한 수요맞춤형 지원사업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연수예술지원사업

구민과 함께하는 생활문화, 연수 생활문화동아리 지원사업

연수 생활문화동아리 지원사업은 연수구를 거점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생활문화동아리의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문화적, 환경적 생활 변화 속에서도 동아리의 지속적인 활동을 지원하여 생활문화동아리의 활동 기반을 정착시키는 동시에 지역 내 생활문화동아리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에는 생활문화 활동지원과 문화공헌 활동지원을 통해 12건의 생활문화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였고, 총 211명이 참여하였다. 2022년에는 급변하는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하여 기존 생활문화활동지원과 더불어 신규사업으로 1인 생활문화활동 프로젝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2022 연수 생활문화동아리 지원사업은 작년도와 비교해 동아리 자체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참여자 간 직·간접적인 협업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연수 생활문화동아리 지원사업

동시대 예술의 실천방식 공유하는, 예술창작공간 아트플러그 연수

연수문화재단은 동시대 예술의 새로운 실천적 방식을 실현하고 다양한 예술 분야의 예술가가 연수구에서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예술창작공간 아트플러그 연수(ArtPlug Yeonsu artist residency)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에는 공모를 통해 창작분야 6인, 프로젝트분야 2팀의 파일럿 입주작가를 최종 선정하였으며, 창작분야 입주작가 역량강화 프로그램(1:1비평가매칭, 리서치투어, 매체워크숍, 아카이빙 및 국내 예술계 입주작가 온·오프라인 홍보) 및 프로젝트(자율형·지역형 프로젝트, 관련 세미나 개최)를 운영하였다. 2022년 아트플러그 연수는 1기 입주작가 모집을 시작으로 레지던시 프로그램 개발, 전시해설 전문인력 확충, 장기 입주프로그램을 도입하여 레지던시 내 운영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며, 예술창작공간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보다 유기적으로 예술가 및 구민과 연계 협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트플러그 연수 내부

 

글/사진 연수문화재단




역사•문화로 여는 미래, 함께 가꾸는 행복한 문화도시: 2022년 인천중구문화재단 주요 사업 소개

역사 · 문화로 여는 미래함께 가꾸는 행복한 문화도시 2022년 인천중구문화재단 주요 사업 소개

2021년에 설립된 인천중구문화재단은 인천 중구 지역문화의 구심점으로서 문화 증진을 위해 지역문화 관련 정책개발 자문, 다양한 문화예술사업 발굴,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 축제 및 지역행사 개최, 문화예술 연구·출판, 문화복지 사업 운영, 전통문화예술 및 문화유산 발굴사업을 실행할 예정이다.

인천중구문화재단이 현재 운영하는 문화시설은 중구문화회관, 한중문화관, 개항장 문화마당 생활문화센터, 영종역사관, 누들플랫폼, 짜장면박물관, 어을미센터,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인천개항박물관(기획전시실), 대불호텔전시관(생활사전시관), 소무의도 스토리움(구 섬이야기박물관), 트릭아트스토리, 월미도문화거리 야외공연장(학무대), 월미도친수공간 야외공연장(갈매기홀), 자유공원 야외공연장, 연안부두 해양광장 야외공연장 총 16곳이 있으며, 2022년 첫발을 내딛는 만큼 다양한 사업을 통해 중구민의 문화향유를 증진하고 예술가의 열정과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창작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구민 중심의 생활문화 활성화

인천중구문화재단은 인천 중구의 역사, 문화, 예술자원을 기반으로 문화예술교육의 방향성 설정 및 청년기획자 인재 양성· 발굴 사업을 진행하며 구민의 수요를 반영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인구 감소, 고령화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 등 공동체적 가치회복을 위해 문화의 사회적 요구가 증대되고 있는 만큼 생활권 단위 공동체 확산 사업을 통해 지역 관계망을 형성하고 개인의 지역사회 참여와 일상의 사회적 가치를 발견하고자 한다. 나아가 다양한 장르의 생활문화동아리 발굴을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생활문화활동 지원 및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문화예술교육, 지역 관계망 형성, 생활문화동아리 발굴을 통해 구민들이 새로운 문화예술활동을 경험하도록 지원하고 구민들의 행복과 삶의 질에 긍정적인 문화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다.

 개항장 문화마당 생활문화센터  1층 마주침공간
2층 대연습실 3층 옥상정원

다양하고 품격 있는 공연사업 추진

인천중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공연장은 중구문화회관, 한중문화관, 월미도문화거리 야외공연장(학무대), 월미도친수공간 야외공연장(갈매기홀), 자유공원 야외공연장, 연안부두 해양광장 야외공연장 총 6곳이 있다. 특징이 뚜렷한 각각의 공연장에서 전시 연계 찾아가는 공연, <아시테지 in 인천> 아동공연 축제, 상주단체 육성 사업, 기획공연 등을 추진하고 공간 대관을 통해 더욱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를 선보이며 지역 중심 공연 운영을 통해 지역예술가들의 문화예술 활동 기회를 확대하고 구민이 누릴 수 있는 문화향유기반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중구문화회관 공연사진

전시•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

인천 중구는 1883년 개항 이후 근대역사 · 문화의 태동지인 만큼 많은 역사문화자원을 가지고 있다. 개항장 문화지구에 역사성을 갖춘 건물들을 박물관과 전시관으로 탈바꿈 시켰으며 새로운 방향으로 역사를 재조명하고 특화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인천중구문화재단은 영종역사관, 소무의도 스토리움(구 섬이야기박물관), 한중문화관,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인천개항박물관(기획전시실), 대불호텔전시관(생활사전시관), 짜장면박물관, 트릭아트스토리, 누들플랫폼, 어을미센터 총 9곳의 전시관과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 공간의 특색에 맞게 전시, 교육,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영종역사관 기획전 <우들 살던 섬 영종 용유와 바다> 짜장면박물관 기획전 <싼바다오와 화교 140년의 기록> 

지역 특색 축제 개최

개항장, 차이나타운, 영종국제도시, 신포 문화의 거리, 자유공원 등 지역 특색을 가진 장소들에서 4월 3일 자유공원 벚꽃축제, 5월 어린이 축제, 10월 29일 영종국제도시 불꽃축제, 11월 26일 크리스마스트리 축제 등 다양한 축제를 4 ~ 10월까지 개최하여 활기차고 역동적인 중구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지역 예술가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연할 수 있는 버스킹 축제를 개최하여 지역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예술가와 구민, 관광객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문화예술을 통한 소통으로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글/사진 인천중구문화재단




With 코로나, With 예술: 치유가 필요한 시대, 예술로 마음의 안부 묻기

With 코로나, With 예술치유가 필요한 시대, 예술로 마음의 안부 묻기

김태은(차의과학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 교수)

매일 아침 뉴스마다 ‘위드 코로나’라는 이야기가 들리는 요즈음, 코로나라는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우리에게 예술이 주는 의미와 감염병 상황 속에서 예술이 가지는 가치는 무엇일까.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부터 오늘까지 우리는 어떠한 삶의 변화를 겪고 있는가.
2020년 초, 마스크를 사기 위해 주민등록증을 들고 약국 앞에 줄을 섰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휴대폰이 없는 시민, 글을 읽지 못하는 시민은 항상 모든 정보를 뒤늦게 얻을 수밖에 없었다. 정보화 사회 속 뉴노멀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은 결국 바이러스에도 취약했다. 이처럼 코로나바이러스라는 감염병은 우리 사회의 취약한 부분을 여실히 드러냈다.
국민의 알권리와 방역을 위한 확진자의 동선 체크에 관한 정보는 빠르게 전해졌고, 휴대폰을 통해서는 재난 문자가 전달되었다. 쏟아지는 많은 정보는 ‘참과 거짓’을 구분할 새도 없이 우리를 불안하고 긴장하게 하였으며 질병에 대한 공포감을 높였다. 또 질병을 향한 공포감은 확진자를 향한 낙인으로 연결되었다. 확진자는 지역명 뒤에 숫자를 붙여 호명되었고 그들이 지나간 장소는 ‘부정적인 장소’처럼 인식되기도 하였다. 질병을 두려워하는 인간의 약한 마음은 그 질병에 걸린 인간을 멀리하고 자신과 그들을 분리하려고 했다. 질병 퇴치를 위한 행정적 노력은 인간의 존엄성이나 연대감을 해치고 있었다.

적응과 안정감 안에서 피어나는 창의적 움직임
집에 넉넉하게 비치된 마스크와 TV에서 헌신하는 의료진의 모습, 성공적인 K 방역에 대한 뉴스들로 우리의 마음은 점차 안정되어 갔다. 학교에서는 zoom을 활용한 실시간 비대면 수업에, 기업들은 재택근무 환경에 적응해나갔다. 코로나 장기화로 피로감과 무력감도 있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극도의 공포감이 사라지고 있을 때쯤 사람들은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필자는 그것을 창의적 움직임이라고 보았다.
미술치료를 위해 남편과 사별 후 홀로 지내는 69세 초록(가명) 할머니를 만난 적이 있었다. 할머니는 코로나 이후 심각한 무력감으로 식사를 챙기지 못해 급격한 체중 감소로 복지관에서 심리사회 경제적 돌봄을 받고 있었다. 어느 날부터 할머니의 마스크는 요일마다 알록달록 색이 변하였다. 마스크에 줄을 달아서 어떤 날은 색실로 또 다음날은 구슬로 자신만의 개성을 마스크와 마스크 줄에 표현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전에는 미술치료의 수동적 참여자였던 분이 이제는 감염병 재난 상황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마스크에 스스로 수를 놓는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시도를 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할머니는 활동의 결과물에 매우 만족해하며 성취감을 느끼셨다.

초록 할머니가 만든 마스크 (사진: 필자 제공)

예술로 마음건강 지키기
출근길에 마스크 쓰기, 수시로 손소독하기, 입실 시 체온 체크 등 이 시대를 살기 위해 우리는 자연스럽게 많은 일에 적응해왔다. 어느새 익숙해진 일들이 사실은 매우 큰 도전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알아줄 필요가 있다. 우리가 겪은 팬데믹 상황은 개인의 성향, 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개인은 극심한 스트레스 혹은 불안이나 우울을 호소할 수 있다. 인류가 위기를 겪을 때 인간의 약하고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을 예술은 안전하게 담아내 주는 역할을 했다. 예술은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조기개입 즉 예방차원의 치유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위기상황에서 예술의 조기개입은 회복률을 높이고 질병을 예방하고 또 치료받아야 하는 고위험군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준다. 더불어 이렇게 예방차원으로 예술치유가 개입된다면 진단 이후에 치료에 드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예방차원의 예술치유가 중요한 부분은 삶의 질을 향상한다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 위기에서 사람들을 연결하고 통합시키는 예술의 힘이 인류 사회의 회복탄력성을 증대시킬 것이라는 유네스코 사무총장 오드레 아줄레의 설명과 맥락을 같이 하는 이야기이다.

온전(溫傳)-Art On Mind 키트: 명상을 통해 자신의 몸과 마음에 집중하고, 천연나무조각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나만의 나무를 만들고 이후 자신의 나무를 살피며 마음을 돌보고 위로하는 키트이다. (사진출처: 찾아가는 예술처방전 홈페이지)

필자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사업 중 하나인 <2021 찾아가는 예술처방전>에서 키트를 기획하고 온라인으로 미술치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전라, 경상 지역의 정신건강보건센터에서 조현병이나 우울증 진단을 받은 환자분과 코로나 대응 인력의 보건소 직원분들을 만나게 된다. 정신증 진단을 받은 환자와 간호사 모두가 필자에게는 미술치유의 참여자가 되는 것이다. 미술표현의 차이가 있을까? 참여도가 차이가 있을까? 만족도에 차이가 있을까? 이러한 예상과는 다른 결과를 맛보았다. 필자가 이번 사업에서 미술치유사로 참여하며 감동한 부분은 바로 진단명, 학력, 연령, 지역과 상관없이 예술을 통해 만족하는 참여자들의 얼굴을 마주한 것이다. 예술은 인간이 많은 이름을 붙이며 우열을 나누고 순위를 매기는 그 가치를 넘어선다는 것을 깊이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다. 예술은 어떠한 가치도 관통하는 인류 공통의 언어이자 즐거움이다.

우리는 코로나라는 팬데믹 시대를 겪고 이제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삶의 여정 가운데 또다시 어떠한 일을 겪게 될지 모르지만, 예술이라는 친구와 동행하며 예술로 마음의 안부를 묻고 예술로 위로받으며 예술로 슬픔을 애도하며 예술로 인간의 본성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김태은(金兌恩, Kim, Taeeun)

차의과학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 교수. 서울여자대학교 특수치료전문대학원 박사학위 취득(2009). 정신건강의학과, 암병원, 호스피스 그리고 교육복지영역까지 미술의 치유적 경험과 의미에 대해 연구한다.




치유로서의 연극: 연극놀이 프로그램 〈마음조각〉

치유로서의 연극연극놀이 프로그램 <마음조각>

조원석(마음조각 프로그램 작가)

코로나19는 일상에 변화를 가져왔고, 그 변화 중 대표적인 것은 비대면, 비접촉이다. 사회는 신속하게 ‘비대면의 생태’를 구축하기 시작했고, 온라인이라는 안전한 공간에서 소통하고, 업무를 보고, 교육을 받았다. 코로나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사람들은 갑작스럽게 변한 새로운 일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우울과 무력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그 원인을 ‘비대면 생태’라는 새로운 일상 속에서 찾았다. 하지만 모두가 ‘비대면 생태’에 대해 부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온라인 교육과 업무의 효율성을 얘기하고, ‘비대면 생태’의 새로운 가능성에 기대를 품은 것도 사실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코로나 이전에도 ‘비대면 생태’의 영역이 늘어나고 있었으며,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동화로 인해 이미 우리의 일상은 디지털화되고 있었다. 따라서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스트레스와 우울은 ‘비대면 생태’에서 오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어쩌면 각종 스트레스의 원인은 ‘비대면 생태’가 온 방식 때문일 수도 있다.

코로나는 닥친 일이고, ‘비대면 생태’도 닥친 일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자발적인 일이 코로나 이후에는 강제적인 일이 되고 말았다. 아이들의 놀이가 놀이인 이유는 스스로 원해서 하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지시로 하는 거라면 그것을 놀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것이 즐거울 수 있을까? 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생태’는 자율적인 선택이 아니었다. ‘온라인’이 아무리 편리하더라도 스위치를 끄고 싶을 때 끌 수 없다면 그것은 곧 고통이 된다. 코로나는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의지’를 빼앗았고, ‘자유 의지’의 주체인 ‘나’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다.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기 전에 일화 하나를 소개하겠다.

군대 훈련소 마지막 날, 수료식에서 열병(閱兵)을 하는 중이었다. 친인척과 가족들이 와서 참관을 하고 있었는데, 짧게 깎은 머리와 똑같은 군복을 입은 군인들 속에서 나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살펴보았지만 쉽게 나를 찾지 못했다고 했다. 그런데, 어머니만 한눈에 나를 찾아서 손가락으로 가리켰다고 한다. 너무나 짧은 시간 안에 나를 찾아서 친인척 모두 놀랐다고 했다. 누구나 한 번쯤 있을 법한 일이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뒷모습만으로도 자신을 알아보고 이름을 불러준 적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는 아주 특별한 사람이다. 반면에 누군가에게는 (예를 들면 지하철에서 마주 앉아 가는 사람들처럼) 아무도 아닌 사람이라서, 자신의 죽음으로도 눈물 한 방울조차 흘리게 할 수 없을 것이다. 즉 ‘나’의 죽음이 누군가에게는 가슴 저미는 아픔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사망통계 속 숫자에 불과할 수도 있다. 따라서 ‘나’라는 것이 고정된 실체가 있어서, 고정된 의미를 이미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의미와 가치가 형성되며, 이것은 ‘관계’에 따라 언제나 변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아무도 아닌 사람’이면서 ‘너무 특별한 사람’일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나’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도 ‘타자와의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동료이고, 누군가에게는 친구이고, 누군가에게는 연인이다. 친구가 첫 만남부터 친구가 아니었듯이, ‘관계’란 것은 끊임없이 변하며, 그 ‘관계’에 의해서 의미가 부여되는 ‘나’ 역시 끊임없이 변한다.

‘타자와의 관계’를 통해 ‘나’의 의미와 가치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삶이라면, 코로나는 이런 삶에 큰 균열을 가져왔다. ‘타자와의 관계’를 두려워해야 하는 것으로 만들었고, ‘거리두기’는 ‘관계’를 희미하게 만들었다. ‘관계’ 속에서 의미와 가치를 드러냈던 ‘나’ 역시 희미해졌다. 코로나 시대에 예술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기 전에 코로나로 인해 우리가 손상 입은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스스로 내린 진단은 ‘자율’과 ‘관계’의 손상이다.

걱정 많은 철학자와의 만남-걱정을 날리는 비법 퍼포먼스
2018년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차오름 프로그램 <너의 마음이 보여> (사진: 부평구문화재단)

연극놀이 프로그램 <마음조각>은 코로나 이전인 ‘2018년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차오름 프로그램’으로 개발하여 부평문화사랑방에서 ‘너의 마음이 보여’라는 이름으로 진행하였다. 그로부터 2년 후 2021년 6월 강동아트센터로 시작해서, 현재는 부평구문화재단 어린이 연극학교에서 ‘마음조각’이란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연극놀이는 코로나 이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코로나 이후라고 해서 새롭게 조명할 필요에 대한 의문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극놀이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예술은 코로나로 인해 가장 먼저 멈춰버린 것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시대에 필수 불가결한 것은 아니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며, 먹고 사는 일로 힘겨운 삶에서 예술은 사치라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봤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코로나 시대에 손상 입은 ‘자율’과 ‘관계’를 복원하고, 치유하는 데 있어서 연극놀이는 꽤 좋은 처방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코로나 시대의 약자인 어린이에게는 말이다. ‘연극놀이’에서 ‘연극’은 ‘관계’를 통해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활동으로 이루어져 있고, ‘놀이’는 ‘자율’을 통해 얻는 즐거움이다.

2021 청소년문화예술아카데미 <알록달록 마음 조각>
(사진: 강동구청-좌, 이현수-우)

<마음조각>은 차시마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전에 상대방의 감정을 먼저 읽어내는 활동으로 시작한다. 자신의 감정을 많이 표현하는 아이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소극적인 아이도, 타인의 감정을 읽을 때는 서툰 경우가 많다. 그래서 든 의문이 ‘언어를 배울 때 먼저 듣기가 필요하듯, 감정표현도 먼저 감정읽기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였다. 차시마다 상실, 걱정, 기억, 관심을 상대방에게서 읽어내고, 그것을 키워드로 아이들은 자기 마음속에서 비슷한 감정을 찾고 공유하는 과정을 거친다. 연극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감정’에는 반드시 대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혼자 슬프고 혼자 기쁘고 혼자 화나는 일은 없다. 항상 대상이 있으며, 그것이 ‘관계’이다. ‘관계 맺기’는 ‘마음조각’을 찾아 함께 떠나는 탐험대, 또는 수사대(아이들이 직접 이름을 짓는다)가 되는 과정에도 일어나며, 이러한 과정은 ‘놀이’의 성격을 띤 ‘자율’로 이루어진다. 아이들은 ‘타자’가 비교의 대상이 아니라, 감정의 대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이러한 배움은 무의식의 영역에서 일어난다. 무의식의 영역이라는 것은 ‘배움’이라는 의식 없이 ‘배움’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무의식에서 일어나는 배움’은 예술교육의 특징이다.

아이들의 작업-걱정을 날리는 방법(좌), 기억조각(우)
2021 하반기 어린이연극학교 <마음조각> (사진: 부평구문화재단)

코로나 이전에도 예술은 있었고, 코로나 이후에도 예술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예술은 코로나와 상관없는 것일 수 있다. 예술은 코로나를 적으로 삼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예술은 코로나조차 삶의 일부로 품을지 모른다. 코로나와 인류의 ‘관계’ 역시 예술은 ‘승화’라는 무기로 긍정의 방식을 제공할 수 있다.

조원석(趙原奭, Jo Wonseok)

인하대학교 철학과 졸업(1998). 인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차오름 프로그램 <너의 마음이 보여> 작가(부평구문화재단, 2018). 서울시 연희 창작 역량 강화 프로그램 <현대철학으로 동시대 예술 들여다보기> 강의(서울문화재단, 2020). 인천형 학교문화예술교육 <운동장 거리두기 프로그램 ‘리본’> 작가·기획(2020~2021). 현대탈춤 <노페이스> 작가/연출. 천하제일탈공작소(서울남산국악당, 2021).




감각을 깨우는 숨, 호흡의 사운드

감각을 깨우는 숨, 호흡의 사운드

오현규(사운드 아티스트)

연예인이나 영향력이 큰 공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을 자주 접하게 되면서 사회의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지만,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방관자로 있었다.

어느 날, 월 스미스 주연의 영화 <나는 전설이다>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이 영화 후반부에 유명한 뮤지션인 밥 말리의 일화가 소개된다. 밥 말리는 세상에 만연한 인종차별과 증오가 음악과 사랑으로 치유될 수 있다고 믿었다고 한다. 그래서 평화 시위 공연을 앞두고 살해 위협에도 공연을 하였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세상의 악은 하루도 쉬지 않는데, 내가 어떻게 쉴 수 있겠나.”

그 장면을 보았을 때 같은 뮤지션으로 음악으로 세상을 치유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이 내 마음속 깊이 새겨졌다. 필자는 공연과 CF음악, 연극‧드라마음악 작곡, 패션쇼 음악감독으로 다양한 분야와 협업하며 활동하고 있었다. 주로 편한 스타일의 잔잔한 곡이나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들어가는 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있었지만, 그 뒤로부터 치유 음악에 관해서 관심을 갖고 우울증과 불면증에 도움이 되는 음악 작업을 시작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불안증과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다. 그래서 명상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를 얻고 있고, 명상을 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된 효과는 미미하다는 사실을 연구기관들이 발표했다. 그래서 좀 더 과학적인 방법으로 음악과 호흡을 통해 이 문제를 풀어보기로 했다. 올바른 호흡은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영국 런던의 국립 오페라 극단에서 진행한 ‘성악가의 복식 호흡 교육 프로그램’은 코로나로 인해 우울감을 겪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음악과 함께 호흡 교육을 진행하며, 우울감 감소에 상당한 효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호흡’은 우리의 몸을 살게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동력원 중 하나이다. 현대인들의 10명 중 9명은 제대로 된 호흡법을 사용하지 않아 몸이 많이 망가지고 그에 따라 정신적 불안상태에 시달리게 됨을 연구 결과를 통해 알게 되었다. 전인치유(Total Care) 전문의 김정희 박사는 40년간 치과 전문 의학박사로 입안의 구조를 연구하다 호흡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며, 올바른 호흡법과 혀의 위치 교정으로 몸 전신의 균형이 잡히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에 필자는 이러한 올바른 호흡법을 음악(사운드)과 함께 접목하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자신의 심장박동 빠르기가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템포(BPM)이다. 오늘날 스마트와치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신의 건강정보를 쉽게 알 수 있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각 개인의 심장박동 템포를 분석하여 인공지능 치료음악을 개발 중이다. 개인의 건강정보와 올바른 호흡법을 접목하여 명상 어플보다 효과가 높은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THE REVELATION: 빈 상가 POP-UP전시, 밖으로 나간 ART>, 2021.6.-9.
(음원감상: https://soundcloud.com/hyeongyu-oh-741352087/wt6w0mwuueda)
(사진출처: 젠아트 갤러리 인스타그램)

코로나로 문화생활이 어려운 지역주민들을 위해 송도의 빈 상가에서 진행된 전시 <THE REVELATION: 빈 상가 POP-UP전시, 밖으로 나간 ART>에서 치료음악과 시각예술가의 콜라보 작업을 진행하였다. 분명한 멜로디가 있는 음악은 아니지만, 전시의 분위기와 사람들의 내면을 치유할 수 있는 다양한 소리와 화이트 노이즈를 사용하여 작곡하였다. 특히, 뇌파가 가장 편안하게 느낀다는 432Hz 주파수와 불면증에 도움이 되는 고주파수 노이즈를 넣어서 작곡하였다. 시각적 효과와 치료음악이 함께하는 복합적 경험이 코로나로 힘든 시민들에게 위로가 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을 위해 치료음악으로 지역 내의 다양한 공간에서 미니 콘서트 진행과 타 예술분야와의 콜라보 등을 통해 시민들이 눈(시각)과 귀(청각)로 감각할 수 있는 체험을 경험하게 하고 싶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무의식 감정 전이는 대단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작업을 이어나가고 싶다.

오현규(吳炫奎, Hyeongyu Oh)

동시대에 쉼 없이 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쉼’이 되어 주고, 내적으로 ‘힐링’이 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있다. 또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료하고픈 작곡가이다. 주요 작품은 <Hope>, <크리스마스의 꿈>이 있다.




프롤로그: 2021 인천문화포럼, 어떻게 구성되었나

프롤로그: 2021 인천문화포럼, 어떻게 구성되었나

인천문화재단 정책협력실

지역문화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 전문가가 함께 소통하는 기구가 필요하다는 데에 큰 이견은 없을 것이다. 한편, 인천문화재단과 인천광역시는 지역문화가 활성화되는 가장 중요한 조건 가운데 하나가 시민들 스스로 문화 향유와 창조의 주체가 되는 것이라고 여겨왔다. 이런 배경에서 인천광역시와 인천문화재단은 시민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소통을 통해 문화를 활성화해보자는 취지에서 2017년 ‘인천문화포럼’을 구성하였다. 200명 넘는 인원이 참가한 때도 있었으나 평균적으로 100명 전후의 시민과 전문가, 예술가 등이 분과를 나눠 토론하는 행사가 2019년까지 연례적으로 진행되어왔다. 포럼 위원들은 매년 새로 구성되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2020년 상반기는 코로나19의 발생으로 사업이 연기되고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다리는 국면이 지속되었다. 결국, 전지구적 팬데믹의 지속으로 2020년 하반기에 포럼 자체는 평상시처럼 지속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에 소규모 회의체를 구성하여 운영하기로 결론 내렸다. 그리고 이 기회에 그동안 인천문화포럼의 성과와 문제점을 점검하고 앞으로 운영 방향을 다시 설정해 보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 포럼위원의 경험이 있던 4인, 인천문화포럼을 밖에서 관심 있게 지켜보던 전문가 1인, 인천문화재단과 인천광역시 관계자 각 1인이 회의체 구성원으로 참여하였다. 이들은 2020년 9월부터 4차례의 연속 회의를 통해 문화포럼의 성과와 한계, 바람직한 민관거버넌스 사례, 2021년 인천문화포럼 운영 방향 등에 대해 토의하고 의견을 정리하였다.

회의 결과, 문화포럼에 참여하는 의의, 취지에 대해 참여자가 능동적 자세를 갖되 그 과정에서 책임도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즉 포럼 위원 각자가 포럼에 참여하는 의지와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이 모였다. 아울러 포럼은 한 번에 많은 사람을 모으는 구조보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하는 분들을 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단계적으로 확산시켜 가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는 데에도 의견을 함께하였다. 토론의 내용이나 의제 발굴에 대해서는 자체적인 논의를 거쳐 확정하고 의제에 따른 분과를 자율적으로 구성하기로 하였다.

인천문화포럼 오픈테이블, 2021.4.20. (사진촬영: 송석우)

이렇게 해서 2021년 인천문화포럼에 참여할 위원을 내부 추천과 당사자 동의를 거쳐 21명으로 확정하였고 2021년 4월 20일 ‘인천문화포럼 오픈테이블’을 개최하였다. 오픈테이블에서는 위원들의 자유 토론으로 의제를 도출하였고 의제에 대한 관심사에 따라 분과 참여를 확정하였다. 위원들의 제안과 난상토론으로 인천문화포럼이 앞으로 토론해야 할 14개 의제를 도출했는데 이를 놓고 추가 토론을 거쳐 의제를 통합, 조정, 삭제하여 4개로 최종 정리하였다. 인천문화포럼 오픈테이블에서 최종 확정된 4개의 의제는 ‘인천의 청년문화와 예술’, ‘인천의 특성과 시민들의 문화력(力)’, ‘예술 및 생활예술 지원정책’, ‘문화 관련 조사와 아카이빙’이다.

첫 번째 의제(의제의 순서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며 편의적으로 순서를 부여하였다)인 ‘인천의 청년문화와 예술’은 최근 화제가 되는 청년 문제를 인천의 시각으로 고민해 보자는 취지에서 제안되었다. 인천 청년 일반의 문화 및 청년 예술인들의 고민을 다 함께 포괄하여 문제를 도출하고 토론하는 것으로 하였다. 두 번째 의제인 ‘인천의 도시 특성과 시민들의 문화력’은 포괄적인 성격의 의제인데, 인천이 다른 도시와 구별되는 인천의 특성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인천 시민들의 문화에 대한 관심과 향유는 어느 정도인지를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기회로 삼기로 했다. 세 번째는 ‘예술 및 생활예술 지원정책’으로 인천에서 그동안 진행되어온 예술가 지원, 생활문화 지원정책의 성과와 문제점을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정리하기로 하고 의제를 설정하였다. 마지막으로 ‘문화 관련 조사와 아카이빙’은 최근 들어 그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지역 문화 자원이나 자료의 조사, 기록화 작업, 보존과 정리, 정보 제공 등의 문제를 화두로 논의를 이끌어 가기로 하였다.

이렇게 제안된 4개의 의제에 따라 분과를 구성하고 포럼 위원은 각각 하나의 분과에 참여하여 세부 토론을 하는 것으로 포럼의 운영방식을 결정하였다. 분과별 자율적인 내부 토론을 하되 한 달에 한 번씩 분과별 대표들이 모여 논의 과정 전체를 공유하는 과정도 병행하였다.

2021 인천문화포럼 성과보고 정책토론회, 2021.9.27. (사진촬영: 송석우)

2021년 9월 27일 인천생활문화센터 칠통마당 다목적실에서 ‘2021 인천문화포럼 성과보고 정책토론회’가 개최되었는데 의제별 각 분과의 그동안의 토론 내용을 정리하고 소개하는 행사였다. 토론회는 분과별 대표 발표자들이 각각 토론된 내용을 소개하고 다른 분과의 포럼 위원들도 토론에 자유롭게 참여하였다. 아울러 기존 포럼 위원 이외에 의제 별로 한두 명의 외부 지정토론자를 초청하여 토론 내용에 대한 코멘트를 받았다.

여기에 실리는 글들은 성과보고 정책토론회에서 발표된 것을 정리한 것이다. 인천문화포럼은 전문가들이 특정 문제에 대해 학술적 토론이나 조사, 연구를 통해 빼어난 성과를 제출하는 자리는 아니다. 오히려 시민의 눈으로, 예술가의 눈으로 인천의 지역문화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두루 제기하고 그것을 공유하는 데에 더 큰 목적을 두고 있다. 인천문화포럼은 이곳을 기점으로 논의를 축적해 가고자 한다.




인천의 청년문화와 예술: 청년에게 관심을 두는 일

인천의 청년문화와 예술청년에게 관심을 두는 일

전효정(2021 인천문화포럼 위원)

모두의 청년2021년 4월 20일. 인천의 문화 의제 발굴과 공유를 위해 인천문화포럼 오픈테이블이 개최되었다. 그 자리에 함께한 19명의 위원들은 자유롭게 각자의 의제를 발표했는데, 그중 다수의 의제가 청년문화에 대한 것이었다. 청년 고독사, 청년문화 관련 직업, 청년들의 사회관계, 청년 지원 활성화 등 이후 의제들을 유목화하는 과정에서 청년문화분과가 만들어졌다. 왜 사람들은 청년문화에 대해 관심이 있는 것일까? 그건 아마도 청년이 미래의 문화적 의제를 가진 표상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누군가에겐 그리움으로, 누군가에겐 치열한 고민의 시간으로, 누군가에겐 열정을 온전히 펼치지 못한 아쉬움으로 남아있는 청년. 인천문화포럼 청년문화분과에는 청년의 시기를 거친 사람이거나 청년 당사자인 권근영, 윤미경, 이종범, 전승용, 전효정, 이상 5명의 위원이 모였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인천의 청년문화에 대한 의제를 찾기 위해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의미를 찾아서: 청알못 시름×씨름이름은 다른 것과 구별하기 위하여 사물, 단체, 현상 따위에 붙여서 부르는 말이다(표준국어대사전). 이름을 부르는 행위는 그 대상에게 의미를 시사한다. 인천문화포럼에서는 각 분과의 성격이 드러날 수 있는 새 이름을 짓기로 했다. 이에 청년문화분과는 청년문화에 대해 비전문가인 위원들이 함께 고민과 생각을 나누면서 의제발굴을 위해 힘을 쏟았다는 의미를 담아 ‘청알못 시름×씨름’(이하 청알못)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새로운 이름은 의제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우리 모임의 정체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청알못: 지나온 길 톺아보기인천청년문화에 대해 어디서부터 어떻게 관심을 두어야 할까. 청알못 위원들은 먼저 지난 인천문화포럼에서 청년문화가 어떻게 다루어져 왔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2018년 인천문화포럼 청년문화분과에서 활동했던 당시 담당자 신효진과 위원 정예지를 초대해 지나온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인터뷰를 통해 2017년에 시작된 인천문화포럼, 그리고 활성화되기 시작한 2018년, 청년분과가 폐지된 2019년까지의 활동과 그 활동들이 어떤 흐름을 가지고 진행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50여 명의 청년위원이 함께 활동했던 열정의 순간들과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였는데, 그 후 인천문화포럼을 통해 청년문화정책이 수립되어 가는 과정에서 갑자기 맞이하게 된 분과 폐지가 가져온 아쉬움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되었다. 이처럼 지나온 길을 톺아보는 시간을 통해 청알못이 고민해야 할 방향이 점차 선명해졌다.

시름: 불편함에서 싹 튼 질문들

인천 청년들이 문화를 소비하는 방식은 어떠한가?

인천 청년 창작자들은 어떤 정책에 기대어 있는가?

인천 청년의 의식주는 어떠한가?

인천 청년의 문화기여도와 인천에 끼치는 상관성과 그 영향은 어떠한가?

청년들이 생각하는 인천은 어떤 이미지인가?

청년들이 생각하는 기성세대는 어떤 이미지인가?

청년들이 되고 싶은 기성세대는 무엇인가?

청년들이 익혀야 할 삶의 적정기술은 무엇인가?

청년들의 다양함과 모호함과 불확실성을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을까?

장년인 나는 청년들에게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어떤 청년이 인천 청년인가?

청년들이 내적 성장을 할 수 있는 지역축제를 지원할 수 있을까?

청년창작자를 위한 정책에서 느껴지는 행정 언어의 간극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창작자는 무슨 일로 생계를 유지하는가?

청년 창작자들은 창작만으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까?

청년에게 지역문화는 어떤 의미이며, 왜 필요한가?

청년의 안전은 누가 보장해 주는가?

청알못에서 쏟아진 질문들은 ‘인천청년문화’를 중심으로 ‘지역연고에 대한 논의’, ‘청년창작자의 안전과 생계에 대한 논의’, ‘행정언어라는 장벽에 대한 논의’로 모였다.

첫 번째 의제 ‘인천에서 나고 자라면 인천 청년 맞나요?’는 ‘인천 청년’을 정의하다가 인천 지역 연고자에게 신청자격을 주는 공모사업에 대한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인천의 청년창작자들이 서울에서 활동하는 경우도 많고, 반대로 타지역 청년이 인천에서 활동하는 경우를 이야기하면서 ‘인천에서 뭔가 해보고 싶은 마음’의 참여기준을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 더 많은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실험의 장이 되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두 번째 의제 ‘젊은이들은 건강할까?’는 청년창작자들의 불안정한 생계에서 비롯된 건강 악화에 대한 불안감에서 발굴된 의제이다. 젊은이라면 으레 건강하다고, 고생을 사서 해야 하는 것으로 여기는 사회풍토에서 아무도 책임져 주지 않고 관심조차 두지 않는 청년들의 생존과 안전에 대한 정책 마련에 질문을 던진 것이다.
마지막 의제 ‘품의가 품위를 지켜주나요?’는 비단 공고문의 용어만이 아니라 증빙 방식, 절차 등 문화 행정 전반에 대한 고민으로 발굴된 의제이다. 고착화된 행정 언어가 청년창작자들에게 큰 장벽이 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한 부분이다.

씨름: 매개자의 필요청알못 위원들은 포럼을 마무리하면서 ‘소통의 필요’에 주목했다. 20대부터 50대까지의 여러 세대가 모인 청알못 포럼에서 청년문화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로 인한 아슬아슬한 충돌의 순간들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포럼을 주로 진행했던 필자의 입장에서 볼 때 청알못의 청년위원들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없는 경직된 분위기가 다소 불편해 보였고, 장년위원들은 언어에 민감한 청년세대에 대한 부담감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소통의 어려움은 청년문화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방해요소가 될 것이다. 따라서 청년문화활동가와 장년문화활동가의 소통은 반드시 선결해야 할 과제이며 이를 위해 매개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하여 신효진은 인터뷰에서 “청년정책을 주도하는 주인공은 청년들이어야 하지만 이러한 목소리를 잘 전달해주는 어른들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또한, 2021 인천문화포럼을 갈무리하는 자리에서 토론자로 참석한 성지수(콜렉티브 뒹굴 연출가)는 “발화할 기회는 많지만 결정할 기회에서 배제된 청년은 과연 주체인가? 안전한 공론장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으며, 토론자 문정은(전 광주청년문화센터 센터장)은 “문화에 대한 이해의 이격으로 인한 기성세대와의 갈등 존재한다.”라면서, 양측을 연결할 매개자 역할의 민간네트워크 조직의 필요를 강조했다.

‘진통’에서 ‘진정한 소통’으로청알못 위원들은 인천 청년문화에 대해 앞으로 고민해야 할 것들을 함께 이야기하면서 앞서 말한 소통과 매개자와 관련해 ‘인천 청년은 어떻게 인천 장년이 되는가?’, ‘기성세대는 청년세대에게 어떤 브리지 역할을 할 수 있는가?’, ‘함께 청년문화정책을 만들어 갈 방법은 무엇인가?’와 같은 또 다른 질문을 도출할 수 있었다. 이렇듯 2021 인천문화포럼 ‘청알못 시름×씨름’은 청년문화와 청년창작자들이 겪고 있는 불편함에서 출발하여 기성세대와의 소통까지 고민해볼 수 있었던 자리였다. 모쪼록 인천문화포럼이 진통에서 진정한 소통의 자리로 이어질 수 있는 공론의 장이 되기를, 더 나아가 창의적 질문으로 확장되는 매개자가 되어 인천 문화정책의 토양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전효정(全曉靜, Jeon, Hyo Jeong)

2021 인천문화포럼 위원. 연극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인생의 살 만한 가치’를 전해주는 매개자로 살아가기를 실천 중이다. 문화예술교육은 아름다운 공존과 사람답게 사는 일에 깊이 있게 관여하는 ‘삶을 위한 작업’이 된다는 믿음으로 인천 서구에서 예술로 꿈꾸는 배움터 예술꿈학교 대표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