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보람, <예술 한 점, CLASS 닻>

인천문화재단 생활문화동아리 지원을 받은 ‘CLASS 닻’이 인천 생활 문화센터 칠통 마당에서 열렸다. 예술 한 점이 시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닻’이 되고, 생활문화 활동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마침표인 ‘dot(가치)’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인 이 프로그램은 10월 12일부터 20일까지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성악을 시작으로 무용, 연기, 촬영, 창작, 전시 장르를 만나볼 수 있으며 예술 전문가의 강의를 통해 생활문화 역량을 강화할 기회가 주어진다. 시민이 직접 예술 활동을 할 때 동아리나 개별적으로 초빙이 어려운 예술 전문가를 재단이 섭외해 강연 참여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날 12일은 10시부터 14시까지 국내외 오페라에 출연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유명 성악가에게 발성을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단순히 곡을 노래하는 클래스가 아니라 참신하게 느껴졌다. 성악의 근간이 되는 ‘발성’이 주제여서 성악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성악에 평소 관심이 있었던 시민들에게도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주말 오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 강의 공간을 가득 채웠다. 자리에 앉아 악보를 미리 들여다보며 수업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에서 설렘이 느껴졌다.

발성 강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우주호 강의자는 활동 주제인 성악을 본인의 취미 생활인 탁구와 비교하였다. 처음 탁구를 접한 뒤 매력을 느껴 현재 열중하게 되기까지의 일화는 시민 수강생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 그리고 탁구를 꾸준히 하자 신체에 변화가 생겼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예술을 즐길 때도 생활 아티스트로서 반복적인 연습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오늘 배울 성악은 생활 속의 문화로서 인생의 역전으로서 배우기보다 일상의 보람으로서 배우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강의자는 이태리 창법의 창시자인 성악가 ‘엔리코 카루소’와 아름다운 노래라는 뜻을 가진 이태리 창법 ‘벨칸토’를 소개하며 시민들이 직접 소리를 내기에 앞서 이론 정보를 제시하였다. 추가로, 호흡은 인간이 태어나자마자 낼 수 있는 소리라고 알려주며 예술 활동과 관련된 의미 있는 이야기를 하였다.

우주호 강의자는 발성의 세 단계인 “호흡을 마신다. 성대를 울린다. 공명을 시킨다.”를 천천히 알려주며 소리를 처음 접하는 시민들도 부담 없이 소리를 낼 수 있도록 격려했다. 아울러 경식호흡, 복식호흡, 흉식호흡을 직접 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다소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는 전문 호흡을 자리에서 직접 일어나 여러 가지 자세를 취하며 배웠기 때문에 활기찬 분위기가 계속 이어졌다. 이런 활동적인 강의에 시민들은 부끄럽기도 하지만 즐거워하는 표정을 내비쳤다.

강의자는 발성 강의 중에도 질의 답변 시간을 끊임없이 가지며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강의자가 서 있는 장소로 직접 나와 앞에서 소리를 내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등 한 명 한 명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배려가 돋보였다. 또한 “성악은 학문이다.”라고 말하며 타고나지 않아도 노력하면 지식을 갖출 수 있는 것처럼 열심히 공부하는 습관을 지니면 좋은 실력을 얻을 수 있다고 응원하기도 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익숙한 아리랑과 춘향전의 사랑가를 부르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남녀 각각 성부별로 자리를 나누어 서로 마주 보며 합창 활동을 진행하였다. 강의 시간에 배웠던 이론과 발성, 자세를 활용함으로써, 수강자들은 생활문화 활동에 보람을 느꼈을 것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집에 가서도 평소 어떻게 노래하면 좋을지 복습하는 방법을 공유하였다. 강의자는 특히 반복적인 연습이 중요하다며 이번 시간을 통해 시민들이 노래 가사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얻었을 것이라 확신했다.

우주호 강의자는 이번 강의를 통해 시민들이 행복을 느꼈기를 기대하며 예술에 대한 관심과 사랑도 중요하지만 먼저 시간을 투자하기를 원한다고 하였다. 예를 들어 주변에서 예술을 배울 기회가 있으면 꾸준히 참여하는 것처럼 적극적인 생활문화 활동을 하기를 바란다는 것이었다. 앞으로도 인천 시민들이 생활문화 활동을 통해 문화 다양성의 삶을 즐길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일상에서도 활력을 얻기를 바라본다.

글·사진 / 김다혜 시민기자단




청년 문화기획자들의 귀염뽀짝한 기획, <추억이 방울방울>

인천아트플랫폼이 자리한 인천 중구에는 인천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생활문화센터 칠통마당이 있다. 무료 대관이 가능하고 다양한 공연/전시 등이 이뤄지는 곳으로 특히, 시민들의 생활문화와 관련한 강의와 동아리 모임공간으로 이용된다. 여러 형태의 공간으로 구성되었으나, 사람들에게 익히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공간이 있다. 바로 칠통마당 A동 3층 옥상마당이다. 안전상의 이유로 막혀있던 공간이지만, 확 트여있는 천정과 작은 텃밭은 소규모 행사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날씨가 청명했던 10월 12일, 이 공간에서 ‘추억이 방울방울’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추억이 방울방울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추억이 방울방울>은 2030청년을 위한 뉴트로 루프탑 파티이다. 흘러나오는 추억의 BGM을 들으며 8090년대 드라마, 게임, 만화영화를 주제로 빙고 게임을 하고 추억에 관한 내용을 드로잉 하는 등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공간 한쪽에는 요즘 찾기 어려운 불량식품과 어린 시절 향수가 묻어나는 누군가의 사진, 그리고 학예회 발표영상이 담긴 CD가 놓여있었다. 참여자들이 불량식품을 자유롭게 먹으며 각자 학창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이번 행사는 지난 8월 인천문화재단 생활문화센터에서 모집한 청년기획단 ‘통키’가 기획한 첫 프로그램으로 생활문화센터 내에 방치한 공간을 활성화하기 위해 뭉쳤다. 인천에서 문화기획자를 꿈꾸는 청년들이 모인 청년기획단 ‘통키’의 이야기와 <추억은 방울방울>을 기획하게 된 계기까지 간단하게 인터뷰를 진행했다.

옥탑파티를 위해 준비한 추억의 물건과 그리기도구
출처 : 인천문화재단 생활문화센터

 Q. 청년기획단 ‘통키’는 어떻게 모이게 되었나요?
담당자: 저는 인천문화재단 생활문화센터 직원이자 ‘통키’의 담당자입니다. 지역문화진흥원사업 담당을 맡게 돼서 이번에 청년기획단 ‘통기’ 사업을 기획하게 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저도 청년기획자를 꿈꿨었지만, 인천에서 문화기획자로 활동하기가 너무 버거웠어요. 현재 재직하고 있는 문화재단에서는 문화를 기획하기에는 제약이 있었고 갈증이 계속 남아 있었어요. 그래서 비록 할당된 예산은 적지만 같은 꿈을 꾸는 친구들이 모여서 함께 프로그램을 기획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통키’라는 이름으로 청년들을 모집하게 되었어요.

Q. 각자 ‘통키’에 어떻게 지원하게 되셨나요?
펭쇼: 저는 문화경영학과에 다니고 있고 앞으로도 문화와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어요. 마땅히 이곳에 할 만한 활동이 없었던 ‘통키’를 우연히 발견했는데 일단 취지가 너무 좋았고, 제 또래인 그들과 함께 직접 기획해보고 싶어서 지원했어요.

리즌: 중학교 때부터 공연 기획에 관심이 있었지만, 점점 공연을 보는 데 흥미를 잃더라고요. 그런데도 문화예술계에 종사하고 싶은 꿈이 마음 한 쪽에 계속 남아 있었어요. 고등학교 들어와서 비로소 문화예술교육 분야로 조금 구체화 되었지만, 대학에 들어와서도 여전히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었어요. 현재는 대학교에서 도시농업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데, 도시농업에서 문화를 접목하는 기획을 언젠가 하고 싶어요. 그걸 ‘통키’에서 실현할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했어요.

록시: 어릴 때부터 예술가가 되고 싶어서 예술고등학교에 다녔고 이후에 예술대학교에 진학했어요. 영상과 영화를 전공했지만, 창작활동을 하는 것보다 문화활동을 알리고 사람들과 기획하는 게 더 재밌더라고요. 부모님께서는 제가 취업하기 전에 관련된 활동을 해보라고 먼저 제안해 주셔서 이번 기획에 망설이지 않았던 것 같아요. 또 공간을 기반으로 청년들이 모여서 무언가를 해본다는 게 흥미로웠고요. 영화제나 축제 기획은 해보았는데 프로그램에는 처음 도전해보는 거라서 재밌더라고요.

소피: 저는 마케팅에 관심이 많아요. 이전 회사에서 행사 기획과 관련된 일을 했었고 기획 관련된 활동을 비슷하게 찾다가 지원하게 되었죠.

Q. <추억이 방울방울>이라는 주제는 어떤 과정을 거쳐 기획하게 되었나요?

펭쇼: 처음에는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했어요. 텃밭 얘기부터 시작했던 것 같아요. 3층에 텃밭이 마련되어 있으니까 빨리 자라는 상추를 심고, 거기서 나온 상추로 다음 기획 장소인 주방에서 샌드위치를 만들어보자는 얘기를 나눴어요.

리즌: 결론부터 말하면 팀원들과 ‘그림을 그리자’로 시작했어요. 요즘 유행하는 레트로로 컨셉을 두고 연상되는 추억의 장면을 그림을 그려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과정을 거친 것 같아요.

록시: 좀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면 ‘그림 그리자’라는 이야기를 시작한 게 처음에 텃밭 가꾸기 얘기를 했잖아요? 리즌이 활동하는 동아리에서 식물을 선정하고, 식물과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하더라고요. 이러한 활동이 저희는 좋다고 생각했고 이번 기획에 큰 모티브가 되었어요. 그래서 옥상에 천이나 그림판을 놓고 함께 핸드페인팅을 해보자고 이야기했던 것 같아요. 뉴트로가 트렌드이고 90년대를 그리워하는 청년들이 많다 보니 이 부분을 함께 접목하면 좋을 것 같더라고요.

‘통키’ 기획 회의
출처 : 인천문화재단 생활문화센터

Q.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리즌: 기획하는 데 충분한 논의는 이뤄졌지만, 기간이 짧다 보니 홍보가 늦어져서 참여자 모집이 어려웠어요.

록시: 저는 예산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풍족하고 퀄리티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더라고요.

리즌: 이 공간을 좀 더 분위기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출처 : 인천문화재단 생활문화센터

Q. 청년기획단 ‘통키’에서 추가로 준비하고 있는 기획이 있나요?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리즌: 10월 20일에 <사진세끼>를 준비하고 있어요. 요즘 사람들이 식사하기 직전에 사진 찍고 인스타그램에 올리잖아요. 흔히 이러한 현상을 사회적 문제라고 보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우리가 공감하는 문화의 한 면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오히려 그런 분들을 위해 프로그램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펭쇼: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남는 게 사진이잖아요. 그리고 사진을 볼 때 그때의 추억과 이미지가 연상되고요. ‘아, 이 음식을 찍을 때 그랬지’ 하고 같이 식사를 했던 사람들과 기억을 남겨주고 싶었어요. 추억을 회상하고 남기면 좋으니까요.

Q. ‘통키’활동이 끝나고 나서 계속 문화기획 활동을 하고 싶은 의향은 있으신가요?

모두: 네!

소피: 다만 이런 활동이 많이 없어서 아쉽고, 함께할 수 있는 인원도 더 많으면 좋겠어요. 이참에 활동 기간과 비용도 조금 더 늘었으면 좋겠어요.

이번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평소에 공개되지 않은 장소를 둘러볼 수 있으며, 트렌디한 소재를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 자체가 인상 깊게 남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역시나 청년들의 기획이었다.
사실 인천에서 문화를 기획하고 활동하는 청년들은 많지 않다. 문화 분야에 종사하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문화를 기획하고 급여를 책정하는 곳은 거의 없고, 지원을 받더라도 인건비 사용은 제한적이다.
인천의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미 있는 공간들을 활용하는 방안도 좋지만, 시대의 트렌드에 맞게 움직이는 청년들이 문화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판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비록 청년기획단 ‘통키’의 활동은 마무리되겠지만, ‘추억이 방울방울’처럼 시대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통키’와 같은 청년들의 기획을 앞으로 더 많이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

출처 : 인천문화재단 생활문화센터

글 · 사진 / 시민기자단 김지연
사진 / 인천문화재단 생활문화센터




작업실, 훔쳐보다.

인천의 유명한 문화예술 창작공간, 이곳 인천아트플랫폼은 근대 개항기 건축물을 2009년에 리모델링하여 다양한 작가들의 작업실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곳입니다. 지난 주말인 9월 27일부터 3일 동안은 작가들에게 창작공간을 내어주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한 지 1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여 ‘2019 오픈스튜디오’를 개최했습니다.

10기 입주 예술가 중 현재 활동 중인 21팀의 예술가가 참여한 ‘2019 오픈스튜디오’. 아트플랫폼 E동에 있는 입주 작가들의 스튜디오는 평소에 오픈하지 않기 때문에 궁금해도 볼 수 없는 곳이었는데요. 그러므로 1년에 단 3일, 작가의 공간을 훔쳐볼 수 있는 매력적인 행사이기도 합니다.

1층부터 3층까지 총 21개의 스튜디오마다 작가의 신작이나 미공개작과 함께 작업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다양한 자료가 모두 공개되어 있어 기존 전시회의 느낌보다 한층 깊숙이 작가의 세계로 들어온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작가가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Artist-run-space 행사인 만큼 공간마다 작가가 대기하여 자신의 작업을 직접 소개하니 예술을 모르거나 관심 없던 분들도 쉽게 예술의 공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습니다.

전시 형태도 다양해서 비디오 아트, 퍼포먼스형, 관객참여형 등 보는 예술을 넘어 느끼는 예술로의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완성된 하나의 작품을 보기보다는 작가가 현재 작업하고 있던 미완성작, 도전적으로 처음 시도한 작업 등 작가의 고뇌를 거칠게 보여주는 공간이 작품의 화려함 뒤에 존재하는 괴로움을 여실히 드러낸 것 같아 감정적으로 더 와닿기도 합니다.

1층에는 느긋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고, 전시장을 지나가는 2층 골목에는 간단한 케이터링이 준비되어 있어 오랜 시간 공들여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느껴집니다. 스튜디오를 관람하며 찍은 작품, 셀피 등을 SNS 인증하거나 각 스튜디오 방문스티커를 모으면 기념품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기 때문에 너무 진지하거나 무거운 분위기를 탈피한 예술행사라는 점에서 재미를 더합니다.

넓은 공간에 퍼져있는 온 스튜디오를 도느라 숨이 차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작가의 공간을 훔쳐보듯 고양이 발걸음으로 몰래 들어가 전시를 관람해서인지 이유 모를 두근거림과 흥분이 가시지 않았던 전시. 내년에도 단 3일,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김없이 방문하고 싶어지는 특별한 행사였습니다.

글 · 사진 / 임중빈 시민기자단




인천아트플랫폼 10주년 기념-<2019 인천 멍때리기 대회>

일시 : 2019년 9월 29일,(일)
내용 : 70팀의 참가자들 중 누가 가장 멍을 잘 때리는지 겨루는 대회 형식의 퍼포먼스
@인천아트플랫폼 중앙광장

시민기자단 김유라




‘극한 인천X짠!내 기획’ 최종 프로젝트-<숲속 그림놀이터>

진행 : 청개구리 2019
일정 : 2019.09.26~28.
@ 반디어린이도서관

시민기자단 장유하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따라 걷다 – 인천둘레길

우리는 일생 동안 수많은 길을 걷는다. 걷는다고 표현했지만 길이란 단순히 걸어서만 이동하는 곳은 아니다.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도로도 있고 기찻길도 있다. 또한 바다와 하늘에도 보이지 않을 뿐이지 배와 비행기가 다니는 수많은 길이 있다. 우리의 삶은 길을 벗어나서는 생각하기 힘들다.

우리는 길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접한다. 길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삶을 확인하고 그들의 행동과 생각을 알아 간다. 또한 다른 이들과 접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소통과 교류를 하기도 하지만 다투고 분열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길에는 기쁨이 있고 슬픔이 있고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역사도 있고, 문화도 있다. 인류의 역사에서 길은 문명의 소통을 상징한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에는 고대 로마가 문명의 중심지였음을 나타내는 의미가 담겨 있다. 또 동서 문명 간의 교류사에서 실크로드라는 길이 차지한 역할은 굳이 따로 말할 필요도 없다.

대한민국 제3의 도시 인천에도 많은 길이 있다. 그 길들은 도시 한복판에도, 바닷가에도, 산속에도, 먼 외딴 섬에도 있다. 또한 인천은 한국이 세계와 통하는 항구와 공항이 있어 바닷길과 하늘길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그러한 인천의 다양한 길 중 역사와 문화, 자연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인천둘레길’이다.

인천둘레길은 평소에 걷기나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낯설지 않은 이름일 것이다. 물론 많은 일반 시민들은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굳이 둘레길이라는 명칭을 모르더라도 평소에 걸어봤던 길일 수 있다.

인천둘레길은 S자 녹지축으로 일컬어지는 인천의 녹지 공간을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지키고 많은 시민들이 그곳을 경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0년부터 조성되었다.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현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시민사회가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산이나 하천 주변의 아름답고 걷기 좋은 길을 이어나갔다.

인천둘레길 코스
출처: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안내책자

인천둘레길은 계양산(제1코스)부터 시작하여 천마산, 원적산, 만월산, 인천대공원, 장수천, 소래습지, 문학산, 청량산 등을 거쳐, 송도국제도시, 남서쪽 해안길, 중구와 동구의 구도심까지 이어지는 14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강화도 마니산과 옹진군 장봉도에도 각기 15, 16코스가 지정되어 있다. 인천둘레길은 기본적으로 인천의 소중한 환경과 생태를 경험해 보는 공간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조금만 관심을 갖고 공부해보면 그곳에는 다양한 역사와 문화의 이야깃거리들이 쌓여 있다. 그러한 이야깃거리들은 인천의 둘레길을 걷는 즐거움을 더 크게 만들어 준다.

1코스부터 9코스는 주로 산을 지나거나 하천 주변을 따라가는 길이다. 계양산성의 유구한 역사와 이규보의 삶이 스며있는 계양산(1코스), 과거 민중들의 한과 아기장수 설화가 깃든 천마산(2코스), 인천의 역사가 시작된 미추홀의 중심지 문학산(8코스) 등을 경험할 수 있다.

8코스와 9코스가 이어지는 삼호현

계양산의 이규보 시비(詩碑)

둘레길에서는 산을 걷는 즐거움과 함께 도시의 발달과 변천을 경험할 수도 있다. 인천의 구도심을 걷는 11~14코스가 바로 그곳이다. 산지 코스를 지나 인천의 구도심인 중구와 동구 지역의 11~14코스에 들어서면 더욱더 많은 인천의 추억들이 전한다. 구도심의 복잡한 골목길과 달동네를 지나며 도시 서민들의 애환을 느낄 수 있는 11코스, 중구 근대 개항장과 자유공원, 차이나타운을 지나는 12코스, 전쟁의 아픈 기억이 있지만 지금은 문화와 여가의 공간이 된 월미도를 돌아보는 13코스, 북성포구·만석부두·화수부두 등 인천의 옛 부두를 지나는 14코스까지…이 네 개의 코스에는 근현대 인천 도시의 발전 모습과 그에 얽힌 수많은 추억들이 담겨 있다.인천둘레길에는 자연과 생태, 역사와 인간, 문화가 함께 녹아있다. 인천둘레길에 얽힌 다양한 역사와 문화의 이야기에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여 공부해보자. 그렇게 공부하고 난 뒤에는 둘레길을 걷는 즐거움이 더욱 커질 것이다.

월미산(13코스)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북성포구(14코스)의 모습

글 · 사진 /  안홍민(인천역사문화센터 연구원)




Different position

송도에 있는 트라이보울을 찾았다. 트라이보울은 원형극장 형태의 공연장과 문화예술교육, 전시 등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이다. 독특한 건물구조가 멀리서부터 눈에 띈다. 기존의 틀을 벗은 트라이보울 건축공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전시품이다. 평평한 천장 밑에 자유로운 곡면의 바닥으로 이어지는 건물이 주는 압도감이 이곳에서 그 어떤 공연과 전시를 해도 공간과 함께 어우러져 하나의 예술이 될 것만 같은 느낌을 받는다.

트라이보울 3층 전시장에서는 현재 ‘2019 트라이보울 초이스1(시각예술) 선정작’인 <Different Position>이 전시 중이다. 이강호 작가의 Different Position은 말 그대로 빛과 색을 활용하여 공간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공간의 가장 필수적인 요소인 빛과 선을 활용한 조형이 눈에 띈다. 고유의 색을 띠는 하나하나의 모듈이 바라보는 시선과 작품의 위치에 따라 변화하는 다채로운 색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두 가지 구성으로 진행된다. 하나는 정적인 형태로 마주할 수 있는 전시작품이고, 다른 하나는 맞은편 스크린 화면으로 볼 수 있는 퍼포먼스 형태의 동적인 작품이다. 첫 번째는 빛과 색, 공간의 세 가지 요소가 나의 움직임으로 인해 다채로운 색으로 변화하는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있고, 두 번째는 사운드퍼포먼스로 특정한 사운드에 반응하여 움직이는 조명 장치와 조형물의 재구성을 한 곳의 시선에서 감상할 수 있다. 어쩌면 정적이지만 정적이지 않은, 동적이지만 동적이지 않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고 볼 수 있다.

이번 DIFFERNET POSITION 전시는 9월 4일부터 9월 29일까지 진행한다. 특히 사운드퍼포먼스는 오후 2시~3시까지 한정적으로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을 확인하고 가면 더욱 더 알찬 전시 관람이 될 것이다.

글 · 사진
시민기자단 임중빈




두 번째 삶, 문화예술을 통해 만나다.

” 천천히, 꾸준하게 “
” 내 시간을 어떻게 찾아갈 것인가 “

‘2019 생애전환 문화예술학교 오픈 토크’가 9월 19일 17시 30분부터 인천공연예술 연습 공간 다목적홀에서 진행되었다. 한국문화예술교육 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 인천문화재단 주최·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생애 전환기(만 50~64세)에 마주한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학습 플랫폼이다. 올해는 ‘다시 쓰는 생활의 기술, 읽고 쓰는 몸을 위한 예술’이라는 주제로 참가자를 선발하여 10월부터 활동이 시작될 예정이다. 앞으로 진행될 세 개의 강의 ‘생활예술 학교’, ‘문화예술 특강’, ‘스스로 배우는 학교’를 시작하기 전에 전체적으로 안내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날 오픈 토크의 강사이자 전직 기업은행 광명지점장이었던 최영식 강사는 “문래동 홍반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퇴직 후에 생긴 친근한 호칭은 그에게 듣기 좋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존재가 삶 속에 스며들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최영식 강사는 맨 처음 필름 카메라 한 개를 몸에 지닌 채 문래동 1가부터 6가를 기록하였고 이는 전시 활동으로 이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문래동에서 만난 예술가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인의 삶에 관심이 생긴 것이다. 예술 활동을 하면서 경제적 문제는 빼놓을 수 없지만, 현재 인생 2막을 사는 그에게서 소비는 즐거움으로 충족되지 않는다. 다만, 그 공백을 현재 예술 활동으로 충분히 채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좋은 일을 하다 보면 주변에 함께 하는 이들이 생기고 그들과 뜻깊은 인연을 맺을 수 있다는 사소한 팁도 공유했다.


그렇다면 그가 원하는 예술은 무엇일까? 그에게 예술은 재미를 느끼는 일이다. 옳고 그름에 연연하지 않고 솔직하게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작은 일부터 탐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저마다 즐기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그것이 시나 이야기를 쓰고, 목공 작업을 하는 등 사소한 취미로부터 비롯될 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자기표현을 할 때 다름을 인정하고 동시에 함께 사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전하였다.

이어서 2부에서는 지난해 특강 참여자이자 가수로 활동하는 ‘하늘정원’ 팀의 강의가 시작되었다. 통기타 연주를 시작으로 교육 참가자들과 교감하며 활동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참가자였던 사람들이 ‘전환’김동법, ‘평화’ 황상진, ‘행운’ 김경민, ‘청이’ 등 12명의 참가자의 성격을 대표하는 활동 닉네임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하이디처럼 젊고 명랑한 느낌을 전한다는 ‘하이디’ 김영신 참가자의 시 낭독에 이어 각자 활동 작업을 이야기하였다. 모두가 예술 결과물을 소개하고 활동 소감을 더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하늘정원’을 포함한 참가자들의 솔직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김동범 참가자는 작년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를 밝히면서 올해 예비 참가자도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현재 사진 강사로 활동하는 박영규 참가자는 직장을 다니는 동안 시간을 쪼개면서 해온 사진 활동을 2016년 명예퇴직 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18년 생애전환 문화예술 특강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사진 강사로서 삶의 방법을 모색하고 더 나아가 자기학습을 하면서 현재의 삶을 이룰 수 있었다. 그는 사진 치료사로 나아가기 위해 여기서 주저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겠다는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2018년 생애전환 프로그램에 수료한 23중 12명은 활동 계획을 세우고 결과물을 냈던 과정과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 또 다른 꿈을 품고 도전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두 번째 삶에 놓이게 된 이들이 또 다른 삶의 목표를 그릴 기회가 되길 바란다.

글·사진
/ 시민기자단 김다혜




지역문화가 나아가야 할 길
“제2차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지역 토론회”

분야를 막론하고 거버넌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거버먼트에 대안적 모델로 제시되는 거버넌스는 오랫동안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과연 무엇이고 어떻게 이루어야 할지에 대해서 아직 많은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 또한 여전히 거버넌스를 실천하는 데 있어 우리에게는 경험과 학습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한 실천의 하나로 이번 주 개최된 인천문화예술 2차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토론회에서는 전문가와 지역 예술관계자들이 한곳에 모여 지역문화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진중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가을을 알리는 굳은 장대비에도 불구하고 문체부를 비롯하여 인천 지역의 문화예술 관계자들이 이곳으로 발걸음을 했다. 이번 토론회는 2014년 제정된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수립된 1차 기본계획이 올해 만료되면서 향후 5년간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제2차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전북 전주를 시작으로 전국 10곳을 순회하면서 진행된 토론회는 인천이 7번째 지역에 해당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위원 노영순 연구원이 2차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의 수립계획과 경과를 알리면서 본 토론회의 운을 떼었다. 곧이어 인천연구원 최영화 박사가 토론회를 이끌었고 사전 접수된 10명의 토론자가 총 5개 분야(제도·기반/예술생태계/문화도시/생활문화/문화인력)를 중심으로 의견을 다양하게 나타내었다.

10명의 토론자가 해당 분야에 대해 5분씩 발언하고 30분 동안 플로어 토론을 진행하였다. 먼저, 인천문화재단 정책연구팀 공규현 팀장은 지역문화자치분권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재원 마련에 대해 말했다. 지역분권이 국정과제로 반영되면서 광역지자체의 예산 대부분이 인프라 중심의 예산으로 배정될 수 있는 우려를 표하였다. 그 대안으로 중앙정부는 지자체가 문화예술분야의 재원을 일정부분 확보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제시하였다 .

인천대학교 한상정 교수와 인천민예총 현광일 정책위원은 오늘의 지역 토론회가 과연 지역의 현황을 반영해서 기본계획을 세울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한상정 교수는 진정한 지역분권과 문화분권을 위해서는 현재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앙에서 만드는 기본계획이 광역지자체별로 수립될 뿐만 아니라 내년에 인천 10개의 자치구가 실행계획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구체적으로 제안하였다. 이어 인천민예총 현광일 정책위원은 일반행정에서 문화적 요소의 확대를 고민해야 하며, 지역문화재단 자체가 거버넌스 기관으로 정착하기 위한 제도적 변화를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점차 토론장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문화도시 분야와 관련하여 스페이스 빔 민운기 대표, 서구문화재단 이태일 팀장, 부평구문화재단 문화도시 박재은 팀장의 발언이 이어졌다. 세 토론자는 지역문화진흥법 주요 과제인 ‘문화도시 육성’과 관련하여 실무에서 겪은 현 단계의 문제점을 공유하였다.

먼저, 민운기 대표는 문화도시를 수립할 때 분명한 지향점을 가지고 활동해야 한다는 점을 전하였다. 그리고 현재 도시재생사업이 시민의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문화영향평가에 감시 관리 장치와 같은 강제성을 두어야 한다는 점을 제안하였다.

다음 이태일 팀장은 문화도시 지정에 다가가기 위해 지역의 고유성보다도 선정된 지역의 사업계획을 벤치마킹해서 답습하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는 상황을 털어놓았다. 이에 지역의 실태와 독자적인 계획 수립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하였다.

음악특화지역 조성사업을 5년간 진행하고 올해 문화도시 지정을 신청한 부평구문화재단 박재은 팀장은 시민과 사업을 진행하면서 느낀 고충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에 지속가능한 사업이 전개되기 위해서는 과정 중심의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희망 사항을 전달하였다. 또한, 행정, 예술가, 시민이 문화도시를 함께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문화진흥법에서 도시의 개념이 구체화되어야 하며, 이와 관련해서 최영화 박사는 문화도시와 문화재생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도시계획 관련 부서의 행정적인 지원 협력을 체계적으로 구축되어야 한다는 점을 덧붙여 설명하였다.

지역문화진흥법에서 생활문화영역이 제안되면서 생활문화에 대한 논의들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퇴색되는 생활문화의 본래 의미와 생활문화센터와 동아리 개수에 주목해야 하는 제도적 한계를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임승관 대표와 미추홀 학산문화원 박성희 사무국장의 발표를 통해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임승관 대표는 공간지원 중심의 생활문화정책에서 매개자와 시스템 역량을 키워야 하며 생활문화에 네트워킹 역량을 넓히는 방향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주장하였다. 박성희 사무국장은 생활문화의 개념을 되찾고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특색과 지역 기반의 기존 공동체가 네트워킹되고 주민들의 자발성과 공동체성을 제고할 방법과 대안에 대해 전략적으로 모색되어야 한다고 의사를 밝혔다.

다음으로는 문화기획자 겸 교육자로 활동하는 컬렉티브커뮤니티스튜디오 525 윤종필 대표와 지역문화전문인력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현재 문화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였고 구체적인 목표와 이를 실천하기 위한 세분화된 교육과정이 순차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문하였다. 이와 함께 사회적협동조합 자바르떼 이찬영 이사장은 문화예술활동가들의 연봉에 대한 정보구축이 먼저 이뤄져야 하며,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와 연계하여 기초생활 수급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였다

마침내 세분의 플로어의 발표가 있고 나서 토론회가 마무리되었다. 기존의 체제에서 벗어난 새로운 지역의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데 있어 우리 사회는 많은 논의와 학습의 길을 걸어가야 할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를 통해 이루어지는 학습과 토론의 장은 지역문화진흥을 위한 지방분권, 거버넌스, 행정적 지원 등이 올바른 방향성을 찾아가는 데 있어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오늘의 토론은 이러한 측면에서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며, 향후 전문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독려하여 더 폭넓은 이야기들에 경청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글 / 정책연구팀 이진솔
사진 / 백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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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19.09.03~30
전시오픈 : 2019.09.05 18시
관람시간 : 화,수,금,토,일 10:00~18:00/ 목 14:00~18:00
@ 우리미술관 전시관

기획 : 정현
참여 : 김민조, 손이정, 오은서, 이주호, 함성주
전시공간 디자인 : 전재원

주최/주관 : 인천문화재단, 우리미술관

시민기자단 장유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