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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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일/ 2017년 5월17일 (수)
장소/ 올림포스호텔
사진/ 민경찬 인천문화통신 3.0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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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일/ 2017년 5월17일 (수)
장소/ 올림포스호텔
사진/ 민경찬 인천문화통신 3.0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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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일/ 2017년 5월17일 (수)
장소/ 버텀라인
사진/ 민경찬 인천문화통신 3.0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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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일/ 2017년 5월27일 ~ 28일
장소/ 인천아트플랫폼
사진/ 민경찬 인천문화통신 3.0 시민기자
“처음 오셨나요? 반갑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나요? 아, 괜찮아요. 우리도 지난주에 배운 거 하나도 기억 안 나요. 같은 곡을 4개월 째 연습하죠.”
“모임은 두 시간, 뒤풀이는 네 시간. 오늘 만나서 내일 헤어지는 우리.”
동호회나 동아리 활동을 통해 무언가를 연습한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공감할 이 말은 시민창작뮤지컬 ‘소우주환상곡 시즌 2’에 등장하는 노래 가사이다. 이 뮤지컬이 이토록 공감 가는 솔직담백한 가사를 담을 수 있었던 비밀은 바로 생활문화예술동아리연합 ‘놀이터’에서 활동하는 시민들의 실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데에 있다. ‘놀이터’는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조직한 노래, 연극, 합창, 통기타, 오카리나, 우쿨렐레 등의 동아리 연합으로, 매주 1회 활동 중이다. 지난 5월 13일과 14일 부평아트센터에서 상연한 이번 공연은 전문가들과 시민배우들이 6개월 간 함께 작업하며 만든 공연으로, 많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소우주 환상곡 시즌 2’는 계속되는 취업 실패로 엄마와 갈등을 겪으며 지루한 일상을 살던 취업준비생 수빈이 시민 합창단에 가입하여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단원들은 일에 치여 연습시간이 끝나고 뒤풀이 시간이 되어야 도착하고, 연습실 아래 식당 주인에게 시끄럽다는 잔소리를 들어도 함께 연습하며 울고 웃고 위로하며 공연을 준비한다. 공연을 한 달 앞두고 지휘자가 사라져 위기에 처하지만 연습 때마다 핀잔을 주던 식당 주인을 설득해 지휘자로 데려와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친다.
기타를 치는 시간만큼은 누군가의 엄마나 아내가 아닌 나 자신으로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기타동아리 회원들, ‘이 세상에 내 자리는 없는 것 같다’며 슬퍼하는 취업준비생, 만년 과장 신세로 만날 직장 상사에게 깨지기만 하는 직장인처럼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각자의 사연을 노래로 들려준다. 시민배우들은 함께 노래하며 “평범하고 작고 약해보이는 우리지만 모두가 그 무엇보다 귀한 하나의 소우주”라며, “소우주들이 함께 손을 잡고 신나고 멋지게 살아보자”고 말한다.
‘놀이터’에서 생활예술팀장을 맡으며 본 공연의 기획총괄을 맡은 최진숙 씨는 “처음에 공연을 함께 준비했지만, 직장의 이직이나 건강상의 문제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끝까지 완주를 하지 못한 분들이 많이 생각나 아쉬운 마음이다. 각자의 일상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따로 내야 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공동 작업을 하며 최선을 다한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매일 매일을 열심히 살고 있지만 두근거리지 않아”라는 가사처럼 먹고 사는 데 쫓겨 치이기만 하던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작했던 문화예술 동아리 활동이지만 이제는 문화예술을 통해 같은 처지에 놓인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기도 하는 시민배우들. 어쩌면 완벽하거나 뛰어난 배우들이 아니라 힘든 일상을 함께 살아가는 친근한 시민배우들이기에 관객들에게는 더욱 큰 응원과 위로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같은 취미와 취향을 가진 시민들이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동아리들의 연합인 ‘놀이터’는 올해로 20년째 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에 활동 중인 동아리 이외에도 직접 동아리를 결성하여 ‘놀이터’의 모임공간에서 활동을 진행할 수도 있다. 시민문화공동체 문화바람의 카페에서 ‘놀이터’(자세히보기 ▶)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글,사진/ 김진아 인천문화통신3,0 시민기자
치유의 힘이 있는 그림, 감동이 있는 빛깔
지난 5월 13일, <소설, 애니메이션이 되다> 기획전시의 부대행사로 애니메이션 <봄봄> 감상과 안재훈 감독과의 대화를 나누고 왔다. 문학 소나기의 한 장면처럼 굵은 빗방울의 둔탁한 소리가 영상관 지붕에 쏟아지던 날, 많은 사람들이 우리 문학의 정겨운 이야기를 들으러 찾아왔다.
원작 김유정의 『봄봄』은 1935년 12월 <조광>에 발표된 단편소설이다. 3년 동안 혼례를 명목으로 머슴살이를 시키는 장인과 데릴사위인 ‘나’와의 갈등을 그리고 있다. 장인의 욕심과 횡포에 휘둘리는 주인공 ‘나’는 바보스럽고 순진한 인물로 묘사된다. 이 작품은 ‘나’와 장인의 갈등을 통해 순진하고 우직한 인간에 대한 작가의 연민을 잘 보여준다. 인간관계를 희화화하여 작가 특유의 해학미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김유정 문학의 백미로 평가되는 작품이다.
애니메이션 『봄봄』을 제작한 안재훈 감독은 대한민국 스튜디오 제작 시스템을 도입하여 ‘치유의 힘이 있는 그림, 감동이 있는 빛깔’이라는 가치 아래 작품을 만들고 있는 ‘연필로 명상하기’의 애니메이터이자 감독이다. 그가 몸담고 있는 ‘연필로 명상하기’는 안재훈, 한혜진 감독을 중심으로 독립적인 애니메이션 제작 시스템을 갖춘 스튜디오이다. 자신들만의 신조로 꾸준히 작품을 제작하며, 관객과의 소통을 넓혀가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장편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이 있다. 애니메이션 <봄봄>은 근대문학 김유정 작가의 『봄봄』소설을 원작으로 각색해 만든 작품이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연필로 명상하기’ 애니메이터들의 한국의 정서를 그림 속에 녹여내고자 했던 노력, 따뜻한 그림체 그리고 <봄봄>의 데릴사위와 장인의 관계에 판소리를 입혀 정겨움과 재미를 더했다.
애니메이션 <봄봄> 상영이 끝나고 안재훈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진행되었다. 감독과의 대화의 한 부분을 소개하고자 한다.
Q. 감독님은 학생 시절에도 책을 가까이하셨나요? 어떻게 그림 그리는 일을 시작하시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사람에게는 운명 같은 동기가 생깁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저 초등학교 국어 선생님께서 책 읽는 것을 칭찬해주셨는데 그거 하나로 그때부터 책 읽는 것만큼은 집착 같이한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에 학교 도서관은 낡은 냄새와 책 냄새가 근사한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도서관에 있는 책들은 다 읽으면서 지냈던 것 같습니다.
Q. 애니메이션 감독과 스튜디오가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애니메이션은 그림으로 연기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모든 소품, 배경 하나도 우연히 나오는 것이 없이 사람의 손으로 생각되고 의지대로 그려진 영화를 애니메이션이라고 합니다. 애니메이션 감독과 다르게 실사영화감독은 스텝을 지휘한다는 느낌이라면 애니메이션 감독은 지휘라는 것보다 각각이 가진 재능이 어떻게 조화롭게 한 장면을 통해서 보여질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공유, 소통이라는 것이 있다는 점에서 실사영화와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지금 이끌고 계신 스튜디오 이름이‘연필로 명상하기’인데 어떻게 해서 이런 이름을 스튜디오가 가지게 되었나요?
스튜디오에서 단편 작업을 할 때 그 단편이 조금 유명해져서 젊은 스텝이 홈페이지를 만들자 해서 ‘연필로 명상하기’라고 생각나는 대로 적은 게 스튜디오 이름이 되었습니다. 지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연필이라는 것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많은 도구들이 있어서 관객들이 최종의 그림을 보고 판단하시는 것이지 도구의 중요성을 집착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도구로 작업을 하던 어떤 시작을 펜이라는 것을 통해 끄적인다는 의미로 ‘연필로 명상하기’라는 이름을 바꾸지 않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Q.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전 근대문학작품을 필사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모든 스텝들이 같이 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감독님이 먼저 하시는 작업인가요?
저 같은 경우는 창작 애니메이션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단편문학을 할 때는 저의 태도가 달라집니다. 문학을 애니메이션으로 그려낸다는 것은 제가 어릴 적부터 하고 싶었던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사후세계라는 것이 있다면 이효석 선생님, 현진건 선생님, 김유정 선생님이 “자네가 그린 애니메이션을 봤는데 참 좋았어”라는 이 정도 말쯤은 꼭 듣고 싶습니다. 그래서 박물관 가서 선생님들의 펜을 보고 원고지에 한자 한자 만년필로 쓸 때는 선생님들의 느낌이 저한테 온전히 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작업을 통해 단편문학만큼은 관객들이 큰 감동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오늘 감상한 <봄봄>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의 영감을 어디서 받으셨나요?
<메밀꽃 필 무렵>을 할 때에는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아버지 친구를 보면 생기신 모습이 비슷합니다. 그런 쪽으로 중심을 두고 생각하고 캐릭터화합니다. <봄봄>은 해학이라는 것이 김유정 선생님의 특징인데 저는 해학이라는 느낌을 다가갈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일까라고 고민하며 삶 속에서 재미난 요소들이 나올 때 캐릭터가 해학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방향으로 캐릭터를 구체화시키는 것 같습니다.
Q. <봄봄>의 애니메이션의 장인어른 캐릭터를 어떻게 디자인하게 되셨나요?
장인어른 캐릭터는 사위, 점순, 시골이라는 배경에서 나오는 해학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수염은 소설의 지문에 있는데 안경을 넣은 까닭은 <봄봄>의 배경이 아주 조선시대는 아니라는 것 즉 시대감을 연상시킬 수 있게끔 장치한 것입니다.
Q. <봄봄>애니메이션에서 판소리를 사용하신 이유가 있나요?
우리가 알다싶이 김유정 선생님은 국악 명창 박록주 선생님을 사랑하셨습니다. 우리가 사랑했던 사람은 자신의 삶속에 그 사람이 은은하게 배여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김유정 선생님의 글을 읽다보면 우리나라의 고수가 장단을 맞추는 판소리 느낌이 납니다. 그러한 것이 문체에 있었기 때문에 판소리 중에 도창이라는 부분을 애니메이션에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Q.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잘생기고 예쁜 얼굴은 아닌데 의도하신 것인지 이것에 대해 궁금합니다.
캐릭터에 제가 느끼는 우리나라 사람의 얼굴이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이 작품을 보면서 ‘우리 아빠 얼굴 같네’,‘우리 엄마 얼굴 같네’라고 공감할 수 있으면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Q. 근대문학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기는 것이 소중한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에 대해서 감독님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한국 사회의 교과서에서 『메밀꽃 필 무렵』, 『운수 좋은 날』, 『봄봄』이 사라진다면 여기 있는 아이 분 들이 책을 읽을 이유가 없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아이 분들이 읽을 이유가 없어지면 앞으로 30년 후에는 한국 사람들을 연결하는 끈이 없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학작품이 계속 이어져서 식탁에서도 부모 아이 간의 이야기가 활발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만든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한국문학을 다시 읽어보게 되고 한국 사회의 뿌리의 근간이 되는 것들이 은은하게 쌓였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근대문학과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깊은 애정과 고찰에 대한 감독과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끝나고 한국 근대 문학관에서 ‘연필로 명상하기’스튜디오 애니메이터들이 한국 근대문학 캐릭터 그려주는 행사가 진행되었다.
‘연필로 명상하기’스튜디오와 안재훈 감독의 근대문학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기는 일은 그 일 자체도 큰 의미가 있지만 『봄봄』, 『메밀꽃 필 무렵』 과 같은 작품들을 애니메이션화 함으로써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 즉 뿌리의 근간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에 더 큰 가치를 담고 있다. 한국 영화산업의 불리한 구조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근대문학작품들을 관객들이 계속해서 찾아주는 것은 아직 우리의 뿌리를 잊지 않고 이어나가려 하는 노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2017년 하반기에는 ‘연필로 명상하기’스튜디오에서 한국 단편문학 시즌 2 <소나기, 무녀도>를 개봉할 예정이다. 이번에도 우리의 정겨운 이야기를 들으러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상영관을 찾아갈 것이라고 기대한다.
글, 사진/ 최승주 인천문화통신 3,0 시민기자
행사일/ 2017.05.27~28(만국시장), 2017.05.26~30(디아스포라영화제)
장소 / 인천아트플랫폼
촬영,편집,구성/ 김유라 인천문화통신3.0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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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일/2017년 4월20일 (목)
장소/ 한국근대문학관
사진/ 민경찬 인천문화통신 3.0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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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일/2017년 5월06일 (토)
장소/ 인천콘서트챔버 제3회 정기연주회
사진/ 민경찬 인천문화통신 3.0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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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일/2017년 4월22일 (토)
장소/ 트라이보울
사진/ 민경찬 인천문화통신 3.0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