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선율을 느끼는 페스티벌 현장 <이 계절, 우리가 말하는 재즈>

최근에 축제가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호응 속에서 인천문화재단은 재즈 음악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 <트라이보울 재즈+(플러스) 페스티벌>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8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에 걸쳐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트라이보울 공연장과 야외광장 센트럴 파크에서 연이어 진행되었다. 재즈 페스티벌 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이 계절, 우리가 말하는 재즈’에서는 재즈 강의와 야외릴레이 공연 행사를 펼쳐서 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장르의 문화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공연이 시작하기 앞서, 인천공연예술연습공간 다목적실에서 황덕호 재즈 칼럼니스트의 강의가 진행됐다. 재즈 입문 강연인 ‘듣는 재즈’ 프로그램에서는 재즈 음악의 탄생과 음악 장르로 정착했던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역사적 배경을 짚어보았다. 아프리카 계열의 흑인들이 고된 시간을 오랫동안 견디면서 애환이 담긴 노래를 흥얼거렸는데, 그것이 바로 민족적 영향을 받은 블루스였고 그 변형으로 재즈 장르가 탄생하였다. 감상한 영상 자료에서는 흑인영가 피아노 연주에 재즈를 반영한 장면은 재즈의 탄생 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황덕호 재즈 칼럼니스트는 강의를 통해 재즈의 매력을 선보였다. 음악을 들으면서 떠오르는 풍경이 연상되듯 회화적 성격을 가진 정서적인 음악을 통해 다양한 재즈 리듬을 소개했다. 그중 우리 귀에 익숙한 음악 ‘fly me to the moon’을 테마로 한 재즈의 선율은 관객들의 마음을 살포시 건드렸다.

듣는 재즈 <황덕호의 재즈 역사강연>
출처 : 인천문화재단

인천공연예술공간 뒤뜰에서는 음악과 자연을 테마로 한 공연이 열렸다. 재즈 페스티벌이 열리는 장소를 마음대로 거니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소중한 인연들과 사진을 찍으며 음악을 감상하곤 했다.

재즈 버스킹 <리빙스톤데이지 공연>

이 프로그램에서는 다양한 아티스트들로 이루어진 총 2팀이 공연에 참여하였고 리빙 스톤 데이즈, 홍기성 김선주 아티스트 순서대로 무대에 올랐다. 4명의 아티스트들로 이루어진 ‘리빙 스톤 데이즈’는 팀명 그대로 꽃 같은 음악을 관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활동한다고 자신들을 소개하였다. 따뜻한 사랑이 느껴지는 어쿠스틱 연주로 공연의 시작을 알리고 나서 잔잔한 소리를 가진 악기들이 한데 어우러져 깊은 여운과 함께 여름밤에 감성을 젖게 했다. ‘리빙 스톤 데이즈’는 인사말을 통해 참여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다음 행사를 기약하였다.


춤추는 댄스 <스윙댄스 워크숍>
출처 : 인천문화재단

이어서 홍기성, 김선주 아티스트는 춤추는 스윙 재즈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재즈 음악에 맞춰 커플과 함께 추는 춤을 소개한 그들은 몸짓으로 시민과 호흡을 맞추며 현장 분위기를 열정적으로 이끌었다. 두 아티스트는 가족, 연인, 친구 등 참여자들의 감정을 예술 활동에 몰입시켰다. 재즈 배경 음악을 이용하여 인간의 감정과 마음에 대한 메시지를 몸동작으로 전달하여 관객들의 흥미를 한껏 돋구었다.

음악은 아티스트가 어떻게 표현하고 어떤 장치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무한한 다양성을 가지는 장르이다. 이번 축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은 더욱 다양하고 흥미로운 재즈의 세계를 접하며 낭만이 넘치는 특별한 주말을 즐길 수 있었다.

글 · 사진 /
시민기자단 김다혜




<2019 PUMP> ‘정중동(靜中動)과 동중정(動中靜)’

★ 한국의 자진모리장단을 활용한 움직임 워크숍
진행 : 장혜림 안무가
일정 : 2019.7.22~8.2 매주 월, 수, 금 6~9 PM
@ 인천공연예술연습공간
주최/주관 : 인천문화재단

시민기자단 김유라




ILLUMINATION: 러봇랩 미디어 아트 전시

[출처] 인천문화큐 아이큐 홈페이지

발전의 끝을 감히 가늠하기도 어려운 기술의 시대에 사는 우리는 무한히 발전하는 로봇과 인공지능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우리는 그들이 실생활에서까지 완벽하게 구현될 미래를 손꼽아 기다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수많은 SF영화와 소설에서 보았던 것과 같은 부정적인 상황이 구현될까 봐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과학기술에 무지하고 오로지 발전된 기술을 향유할 수만 있는 다수의 현대인은 더욱더 이럴 수밖에. 그러나 직접 과학기술을 이용하고 발전시키는 이들이 인간적인 감성의 기술구현을 보여준다면, 우리가 느끼는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달래며 한층 더 편안하게 기술의 발전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2주 남짓 ‘인천여관×루비살롱’에서 진행된 러봇랩(LOVOT LAB)의 <ILLUMINATION>을 직접 관람하고 전시를 준비했던 신원백 작가와의 대화를 마치면서 이러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출처] 직접촬영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러봇랩의 첫 번째 단독전시 <ILLUMINATION>’
7월 24일부터 8월 7일까지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러봇랩의 첫 번째 단독전시 <ILLUMINATION>이 ‘인천여관×루비살롱’에서 진행되었다. 러봇랩의 주된 미디엄인 빛을 전자공학, 대중문화, 로봇공학, 인공지능 등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융합하고 설치하여 ‘인천여관×루비살롱’의 공간을 새롭게 창조하였다. 모든 전자 기술의 초석이 된 진공관을 표현한 <VACUUM TUBE II #1>과 <VACUUM TUBE II #2>, 빛으로 형상화한 러봇랩의 정다면체 시리즈에서 플라톤의 고대 4원소 중 흙을 의미하는 정육면체의 <CUBE I>, 불을 뜻하는 정사면체의 <TETRAHEDRON I>(본 장소와 어울리게 원래의 붉은 빛에서 초록빛으로 재탄생됨) 그리고 인간의 얼굴을 관찰하여 그에 따른 의견을 전달(포춘 쿠키의 메시지 정도)하는 인공지능 로봇 <BUDDHA I> 등 러봇랩만의 기술과 의미를 부여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다소 작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인천의 역사적인 장소가 문화적으로 새롭게 탈바꿈된 ‘인천여관×루비살롱’의 공간에서 인천 출신 작가의 애정이 더해졌다. 그동안 다양한 곳에서 전시된 러봇랩의 작품들은 상당히 독특한 분위기로 관객들과 새롭게 만났다.

디지털 테크놀로지 기반 미디어아트 창작그룹, 러봇랩(LOVOT LAB)’
전자공학과 컴퓨터공학을 이용하여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미디어아트 창작그룹 러봇랩(LOVOT LAB)은 학부 때부터 함께 하던 두 젊은이가 각자 외국에서의 활동을 마치고 한국에서 다시 시작했다. 현재는 함께 하고자 하는 신규 작가들이 더해져 더욱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러봇랩의 현재 주된 작업은 라이팅(Lighting)과 인공지능이다. 보다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미디어 아트의 방법으로 라이팅 작업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인공지능 로봇 작업은 인공지능에 대한 비판적인 의식에서 시작하였다. 무분별한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위험한 인공지능이 아닌, 사람에게 이로운 인공지능을 개발하기 위해 국지적 장소에서 학습을 통한 사회성을 갖춘 인공지능이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담아 다소 실험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러봇랩 홈페이지

많은 이들과 공유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작가를 꿈꾼다!’
2016년 결성되어 매년 활발해지는 활동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러봇랩은 현재 현대자동차가 운영하는 ‘ZER10NE(제로원)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세화미술관의 팬텀시티, 광주에서 열린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 ISEA2019 등 전시 및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올해 역시 인천에서의 본 전시를 마치고 나면 현재 준비하고 있는 인공지능 로봇과 인터랙티브 영화를 ‘ZER10NE(제로원)데이’에서 발표할 예정이며 이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한화불꽃축제’ 등에서 활동들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러봇랩이 앞으로 바라는 점에 대한 질문에 신원백 작가는 ‘스타작가’가 되고 싶다는 의견을 당당히 밝혔다. 작가의 성향에 따라 다른 입장을 가질 수 있지만, 러봇랩은 대중적인 작업을 시도하여 더욱 많은 이들과 자신들의 작품을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이미 외국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하였으나 국내에서는 영향력 있는 작가로서 자리 잡을 필요가 있다는 러봇랩.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등에서 미디어아트 관련 강의 및 Vlog 콘텐츠로 많은 이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인간의 따뜻함을 잊지 않고 인공지능을 연구하면서 자신들이 꿈꾸고 바라는 것에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서 이미 유명해지고 있는, 앞으로 더욱 유명해질 미디어아트 그룹 ‘러봇랩’을 다시 한번 기억해보자.

글 · 사진/ 김지인 시민기자단




예술을 통한 생각의 전환 <반쪽이의 상상력 박물관>전

지난 8월 3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미추홀관에 전시되고 있는 <반쪽이의 상상력 박물관전>을 방문했다. <반쪽이의 상상력 박물관전>은 버려진 고물이나 일상 속 평범한 쓰레기들을 예술작품으로 제작하고 전시하여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처음에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작품이 많다고 해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가 진행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작가의 작품을 얼핏 보았을 때는 어떤 대상을 단순히 묘사한 것 같지만, 작품명 옆에 적혀진 설명을 찬찬히 읽다보면 가볍게만 바라볼 작품은 아니었다.

키보드로 만든 작품
컴퓨터용품인 키보드의 버튼과 마우스를 재료로 사용해서 만든 작품들은 재료의 형태를 잘 활용하여 예술적인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면서도 본 재료가 안고 있는 사회문제를 끄집어냈다.

<악플 수류탄>
군용수류탄으로 죽는 사람보다, 악플 수륙탄으로 더 많이 죽는다.-

우리가 던진 말은 폭탄이 된다. 현대인들은 인터넷상에서 익명성을 방패로 살아 쉽게 생각하고 쉽게 내뱉는다. 아무렇게나 쓰인 댓글은 대상에게는 자신에게 던져인 폭탄과 같다.-이하생략

<네티즌>

타자기와 자판은 오랫동안 언론을 상징해왔다. 언론은 타자기를 사용해 기사를 작성하고 그렇게 완성된 기사는 대중을 깨닫게도 하고 어리석게 만들기도 하였다. 과거 대중은 언론의 힘에 휘둘리는 존재였다. 하지만 인터넷이 확산되고 그것을 사용하는 대중의 수도 점차 늘어나자 언론은 더 이상 대중을 조종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이하생략

빨대로 만든 작품
여러 종류의 빨대를 사용해 ‘새우’를 만든 작품 <유통기간 500년>은 작품을 만드는 과정까지도 상세하게 열거하여 전시되었다. 또한 빨대로 새우를 비슷하게 묘사해서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빨대들이 버려져서 우리가 먹는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고 있음을 가시적으로 보여줘 보는 이들에게 플라스틱 사용에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유통기간 500년>
-미세 프라스틱!! 우리는 이미 먹고 있다.-

기계부품으로 만든 작품
버려진 기계 부품들과 칼로 침팬지의 형태를 묘사한 <침팬지 골격>은 두개골과 척추뼈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어미 침팬지의 갈비뼈 부분을 칼로 제작하여 자식을 잃는 어미가 마음에 칼을 품고 있다는 것을 묘사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비통함을 극대화한다.

 
<침팬치 골격>

가슴에 칼을 품는... 환경파괴로 희생된 새끼 때문에…..-
단단한 철골로 만들어진 침팬지는 손에 작은 새끼 침팬지를 들고 있고, 새끼는 잔뜩 웅크린 채 어미 손에 얌전히 올라와 있다. 이 작품은 무분별한 인간의 개발로 인해서 죽은 새끼를 어미가 손에 들고 슬퍼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이하생략

소화기를 활용한 작품
소화기에 두드러진 빨간 색상을 활용해서 삶의 터전을 잃은 화난 펭귄을 표현했다. 평소 사람들이 빨간 새를 떠올리면 보통 홍학이나 앵무새 같은 열대에 서식하는 새들이 떠오르기 마련인데, 차가운 곳에 사는 펭귄을 떠올렸다는 점에서 작가의 시선이 남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항의하러 온 펭귄 가족>

지구온난화로 펭귄집이 다 녹아 머리꼭대기까지 화가 치밀어 온몸이 빨개졌다.-

전시는 아이들에게는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심어주고, 함께 살아가는 동물과 곤충들로 시선을 돌릴 기회를 마련하였다. 아이들과 함께 온 어른들도 현대 미술이라는 장르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동시에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다.

 
<바둑이>   <다리 밑 요트들>

물론 재밌는 작품들도 많았다. ‘바둑’으로 만든 바둑이, ‘다리미’로 만든 다리 밑 요트처럼 언어의 유희를 활용한 작품들은 보자마자 기발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도 전시가 큰 의미가 있는 건 단지, 재미있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 외에 우리가 하는 사소한 작은 행동이 환경을 비롯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과 곤충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는 이미 많이 병들어서 많은 사람이 더 이상의 훼손을 막으려고 노력하지만, 급속도록 경제 발전을 위해 달려온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엔 어려움이 많다. 아이들에게 전시를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것도 좋지만, 작가의 생각과 의도를 파악하고 행동으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어른들이 많이 관람하길 바란다.

· 사진김지연 시민기자단




지붕없는 박물관 “강화도”
강화경기장 작은 사진전 “역사를 품은 강화유적 여행”

흔히, 강화도를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부르기도 한다. 강화는 우리나라의 고대시대인 삼국시대부터 근대 이후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역사의 숱한 순간들과 함께했으며, 수많은 문화유산을 남긴 곳이다.

특히, 강화도 전역에 넓게 분포된 “해양관방유적”은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싸운 선조들의 영혼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얘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해양관방유적이 시민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다. 인천광역시 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강화경기장에서 개최한 “강화경기장 작은사진전”이 바로 그것이다. 인천광역시 시설관리공단과 인천역사문화센터의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번 사진전은 “돈대, 산성, 외성, 포대” 등 강화의 대표 해양관방유적을 유명 사진작가들의 감수성 깊은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월곶돈대, 분오리돈대, 강화산성 등 지금까지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관방유적은 물론이고, 일반인이 찾아가기 어렵거나 사진으로 볼 수 없었던 유적까지 모두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사진작가들이 찾아가는 유명 돈대들의 일출, 설경 등의 독특한 풍경과 스냅사진까지 만날 수 있어 사진을 취미로 하는 관광객들에게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사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사진전의 주제는 “역사를 품은 강화유적 여행”이라는 컨셉으로 강화경기장 1층에서 7월 28일(일)까지 계속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글 · 사진 /
임중빈 시민기자단




부평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관객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다

부평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주최 주관한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희로애락 클래식>이 7월 14일 부평 아트홀 달누리 극장에서 열렸다. 이 공연은 인천시, 인천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역협력형사업으로 선정된 프로그램이다.

부평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2014년에 창단하여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한 단체로, 이번에도 시민들에게 특별한 음악회를 선사하였다. 이번 연주회는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영상을 함께 감상하며 곡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를 백승화 사회자의 해설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전체관람가라서 평소에 연령 제한으로 클래식 공연 입장이 어려웠던 어린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였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리고 관객들이 숨죽이는 가운데, 부평구의회 구의원이자 부평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고문인 마경남 의원이 무대 위로 올라왔다. 마경남 의원은 부평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청소년과 대중을 위한 단체인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전하였다. 이어서 오늘 공연이 사람의 희로애락 감정을 공감하는 좋은 연주가 되길 바라며, 음악으로 행복을 느끼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모든 연주자가 무대에 입장하고 나서 백승화 사회자가 곡 해설을 시작하였다. 어떤 환경에서 작곡했고 무엇을 표현한 곡인지에 대한 설명은 곡의 모든 부분에 귀를 기울여 감상하게 만든다. 관객들도 음악 구조에 자연스럽게 흥미를 느꼈을 것이다. 사회자는 곡을 어렵게 해석하지 않고 우리의 일상과 연결 지어 설명하였다. 커피를 마시며 들을 수 있는 음악, 삶이 무료할 때 듣는 음악으로 소개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공연은 인터미션을 가지고 1부, 2부로 진행하였다. 1,2부 프로그램 모두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은 곡들로 구성됐다. 무엇보다 관객들은 무대 위에 스크린에 몰입하였다. 연주자들이 ‘모차르트-클라리넷 5중주 A장조 1악장’을 연주할 때, 스크린에서는 모차르트의 생애를 담은 영화 ‘아마데우스’가 상영되었다. 장조 음악이 주는 분위기와 모차르트의 밝은 성격을 보여주는 영화 장면이 조화를 이루어 감상을 효과적으로 도운 것이다.

희로애락 중 ‘애’의 감정을 담은 ‘도니체티-오페라 [사랑의 묘약] 中 남몰래 흐르는 눈물’ 순서에는 오케스트라와 성악가가 함께 등장했다. 성악가의 목소리로 슬픈 가사를 전달하니 열렬하고 가슴 아픈 사랑의 감정이 깊게 와 닿았다.

​공연 중에 가장 참신하게 느껴진 순서는 춤과 오케스트라가 결합한 무대이다. ‘피아졸라-리베르탱고’ 연주 중, 남녀 무용수 두 명이 힘차게 등장하여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들은 대중들에게 가장 친숙한 탱고 춤으로 부드럽고 매력적인 리듬감을 선사했다. 정열을 상징하는 탱고와 현악기들의 화려한 주법이 어우러져 열정적인 곡 분위기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

​모든 프로그램이 끝나고 관객들은 무대를 향해 힘찬 박수를 보냈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첼로 김지연 단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공연에 대한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부평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이번 공연은 예술성과 대중성 모두 제공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일상에서 흔히 느끼는 감정을 담긴 곡이 등장하고 공감하여 음악 속으로 빠져든다. 이렇듯 인간의 희로애락을 주제로 한 이번 공연은 관객의 마음에 큰 울림이 되었다. 또한 듣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져 색다른 기분을 경험하게 하였다. 앞으로도 클래식 음악 지원 사업이 활성화되어 정통 클래식 장르가 생활에서 편하게 누릴 수 있는 음악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본다.

 

글 · 사진 /
시민기자단 김다혜




바다 넘어 인천 <지역문화 전문인력 역량강화 CoP지원>

인천문화재단에서는 인천의 문화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을 하고 있다. 올해 2019년도에는 작년 인천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과정 2기 교육의 심화 과정으로 <극한 인천X짠! 내기획>이라는 역량강화교육을 진행하다. 교육과정 중 하나로 CoP(Community of Practice)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생들이 자발적으로 학습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 문화기획자로 나아가도록 하고 있다.

사진 1 (출처: 인천지역문화전문인력양성과정 블로그)

이번에 인천과 유사점을 가진 지역을 직접 답사하고 탐구하여 그것을 인천의 현장과 비교하여 새로운 문화기획을 발견하고자 하는 ‘데칼코마니’ 팀의 활동을 이번 글을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데칼코마니’팀은 인천이 가지는 지역성과 가치에 대한 고민을 시작으로 비교 대상을 선정하여 구체적인 사례 분석을 하고자 한다. 이번에는 바다를 건너 인천과 유사점을 가진 일본 요코하마에 주목하였다.

사진 2 미나토미라이 지구 전경

인천의 지리적, 역사적으로 유사한 환경을 가진 요코하마가 근대문화유산과 항구도시라는 지역 고유의 가치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현장을 답사하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안을 경험하고자 도시디자인의 중요공간과 문화시설 등을 방문하였다.

사진 3 답사 지역

아카렌가 창고, 오산바시 항구, 야마시타 공원, 야마테 지역, 모토마치 거리, 차이나타운, 가나가와현 역사박물관, 랜드마크 타워 등 3일 동안 많은 곳을 방문했는데 그곳에서는 공간과 환경을 어떻게 문화적으로 활용하는지 중점적으로 비교하였다.

사진 4 아카렌가 창고

먼저 아카렌가 창고는 요코하마가 개항지로 결정되면서 1910년대 근대 개항시기 무역창고로써 교역과 번영을 상징하는 건물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아카렌가 창고가 지닌 본연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다. 지진을 겪으면서 1989년 본래 역할을 종료하게 되었고 1992년에 요코하마시에서 보존활용계획을 세워 지금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였다.
외관, 지리적, 역사적인 부분에서 인천의 아트플랫폼과 유사점을 가진 공간이지만, 전시와 행사가 개최되는 문화적 공간뿐만 아니라 쇼핑과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는 복합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사진 5 아카렌가 창고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먹고 쇼핑하러 온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문화행사나 전시를 같이 접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공간의 활용방안을 통해 상업과 문화를 분리해서 생각했던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사진 6 야마테 지역

다음은 야마테 지역과 차이나타운을 방문하였다. 인천의 조계지처럼 야마테 지역과 차이나타운은 외국인이 거주하던 지역이다. 언덕을 사이에 두고 위, 아래로 조금 떨어져 있는 두 지역은 그곳이 지닌 고유한 모습을 잘 보존하여 주요 관광지로 적극 활용하고 있었다.

사진 7 차이나타운

지역에 대한 깊은 이해를 위해 요코하마시가 속한 카나가와 현립 역사박물관을 방문하고 오산바지 항구를 직접 답사하였다.
요코하마가 개항지로 선정된 배경을 비롯하여 이곳 사람들의 생활 모습, 세관, 항구, 창고, 은행 등 근대 시설들에 대한 설명과 전체 모형도 등을 통해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여갔다.

사진 8 역사박물관

그리고 바다가 있는 항구도시의 이점을 무엇보다도 잘 살린 투어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수륙양용버스인 ‘스카이 덕’을 타고 주요 근대유산과 도시 전체에 대해 설명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사진 9 스카이 덕

지상에서 시작한 버스는 도시의 주요 지점들을 돌면서 건물들에 대해 소개해 주고 오산바시 항구 근처를 통해 바다로 들어간다. 바다에서 바라본 도시의 전체 모습을 보여주고 항구도시로서의 가질 수 있는 특징을 설명해준다.

사진 10 스카이 덕 내부 해설

버스를 타고 지상과 해상을 모두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곳은 항구 도시만이 가능하다. 인천에도 인천시티투어가 있지만, 항구도시의 이점을 활용해서 도시와 바다를 모두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은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 지역의 지리적, 환경적 요인을 잘 활용하고 기획해서 인천에서도 문화해설사와 함께 인천의 역사와 주요 공간들을 알아가는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사진 11 요코하마 근대유산들

CoP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신청한 사전 리서치와 현장답사가 인천을 다시 바라보고 새로운 기획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지역문화 전문인력 역량강화과정에 참여하는 교육생들이 인천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하며 인천이 가진 고유 가치와 문화가 결합하는 멋진 기획이 많이 나오길 소망한다.

글 · 사진 /
이정민 시민기자단




지역에서 문화예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7월 22일 월요일 저녁, 미추홀구에 위치한 사담공간 소담에서는 제43회 마을집담회 모떠꿈이 진행됐다. 모떠꿈은 ‘모’이고 ‘떠’들고 ‘꿈’꾸다 라는 뜻으로 마을의 주민들이 함께 모여서 이야기하는 모임이며 인천광역시 마을공동체만들기 지원센터에서 꾸준히 주최하고 있다. 이번 주제는 ‘마을과 문화예술인의 상생’으로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마을집담회: 마을과 문화예술인의 상생>

참석한 사람들의 소개로 마을집담회가 시작됐다. 공간 인근에서 활동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계양구나 서구, 강화군 등 아주 멀리서 오신 분들도 계셨고,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문화예술인이 30여 명 가까이 참석하셨다. 소개가 끝난 뒤, 미추홀 문화회관 관장을 맡은 이관형님께서 ‘하하골 마을만들기’에 대한 사례를 공유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사실 이번 집담회에서는 ‘마을이 문화예술인들에게 내어 줄 수 있는 자리가 있을까?’ 혹은 ‘문화예술인들은 마을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에 대한 고민을 던지고 의견을 나누고자 했지만, 참석한 사람들이 주로 예술인이거나 기획자분들이 많다 보니, 마을 내에서 살아가는 문화예술인의 어려움에 대해 더욱 초점을 두고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통계에 따르면, 문화예술인은 2018년 기준 월수입이 평균 106만 원으로 최저시급조차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 자리에 왔던 많은 문화예술인의 고민은 생계에 대한 걱정이 컸다. 지원사업에 도전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축제나 행사에서 공연이 있어도 공개모집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설 수 있는 무대를 구하기조차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마을에서 행사를 준비하는 기획자 입장에서도 답답함을 토로했다. 지역에 사는 예술인을 무대에 세우고 싶어도, 어떤 예술인이 살고 있는지를 알 수 없기에 알고 있는 예술인들을 세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 말에 대해서 나도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나 또한 어떤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이왕이면 지역의 사람들을 섭외하고 싶으나, 누가 있는지 도통 알 수 없어서 결국 지인에게 소개받거나 온라인 검색을 통해 알아보고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나왔던 이야기는 예술인이 기회를 얻어 지역 내 행사를 하게 되었을 때, 오히려 비용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특히 공연 위주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은 주로 행사를 통해 수입을 버는데, 막상 지역 내 행사를 하면 이미 책정된 비용에 맞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관의 제안을 거절하면, 이후에 기회를 얻기 힘들까 봐 울며 겨자 먹기로 맡게 되는 것이다. 기획자 또한 어려움이 있다. 기획이라는 일에 대해 인정받기가 어렵고, 예산책정이 어렵다 보니, 기관을 통해서는 좋은 처우를 받지 못한다. 그런 문제들로 인해 문화예술인들은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늘 지원이 필요한 집단으로 전락해버리는 것이 아닐까? 마음이 씁쓸했다.

<나왔던 이야기를 정리한 보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을에서 주민들과 문화예술인들이 잘살아가려면, 그들이 관계를 쌓거나 소통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축제나 행사를 준비하는 기관 담당자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관에서는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과 주민과의 협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단편적인 해결에 불과하다. 기본적으로 관에서는 문화예술의 가치를 이해하지 못해서 가치에 맞는 적절한 비용을 지급하지 않는데, 주민들에게는 그 가치를 이해하고 소통해서 상생하라? 당연히 쉽지 않을 것이다. 문화예술인들에게 지원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에, 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정상적인 판을 깔아주는 것. 그것이 관에서 해줘야 하는 역할일 것이다.
이번 집담회에서는 ‘마을’내 문화예술인의 상생보다 지역과 문화예술인의 상생에 대한 이야기를 전반적으로 논의하였다. 앞으로 이런 자리가 많아져서 문화예술인들의 어려움과 함께 살아가는 방향성에 대해 세부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또 이번에는 주로 40대 이상의 예술인이 참여하였지만, 다양한 연령대 예술인의 참여를 통한 세대 간의 소통도 이뤄진다면 인천의 문화예술계가 보다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사진 /
김지연 시민기자단

 




뜨겁지만 혼란스러웠던, MADE 人 인천

<메이드 인 인천> 특별전이 국립민속박물관에서 5월 15일~ 8월 18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19 인천 민속문화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전시는 학술조사를 토대로 인천공단과 노동자의 생활을 보여주며 지역에 이어져 온 문화를 소개하였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1부 개항과 산업화, 2부 공단과 노동자로 전개된 ‘메이드 인 인천’ 특별전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인천을 주제로 전시를 했다는 점이 새롭게 느껴진다. 인천사람들의 삶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펴보면 그동안 인천에 대해 과소평가했던 부분에 대해 인천시민으로서 반성하게 한다.

그러고 보면 개항 도시인 인천은 늘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지역이었다. 개항 이후 인천은 여러 신문물과 외국인이 유입되는 관문으로 근대화의 상징이었으며, 산업화 시기에는 젊은이들에게 기회의 땅이었다. 그 역사는 한국 경제발전의 기반이었으며 인천 시민의 축적된 경험은 살아있는 기록이었다.

뜨겁지만, 그만큼 혼란스러웠던 도시. 동전의 양면이 있듯 제국주의 열강의 개항 요구에 시달리면서 제국주의 침략이 시작되었던 곳도, 국제적인 근대도시로 처음 자리매김했던 곳도 바로 인천이다. 항만시설, 해운회사, 무역상회 등이 들어서면서 개항도시로서의 대규모 산업화가 이루어졌고 산업화와 더불어 노동운동이 싹튼 곳이기도 하다.

당시 ‘구락부’라 불리던 클럽의 모습이 신기하고, 미국, 영국 등 각 나라의 국민이 자유롭게 거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서양식 집들이 낯설었다. 중국인들이 모여 살며 만들어진 차이나타운부터 최초의 짜장면을 팔던 공화춘까지 탄생의 역사를 깊숙이 알고 나면 흥미로움과 함께 씁쓸함이 전해온다.

‘최저임금이지만 최저인생은 아니다’ 라고 했던 과거 노동자들의 작업복과 상품, 기록이 나열되어있는 2부 전시에서 지금도 해결하지 못한 최저임금 문제의 뿌리를 보는듯 했다.

이번 <메이드 인 인천> 전시는 인천의 역사를 넘어 한국의 산업화와 발전, 노동자의 삶을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전시였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교육의 현장이 될 것이다.




2019 문화나눔 프로그램 결과전시, <우리들의 이야기>展

[출처] 우리미술관 홈페이지

6월 초 이진우 작가의 열우물 연작 <안녕?!>을 만나고 온 우리미술관에서 다시 한 번 따뜻한 작품 전시를 만나고 왔다. 6월 21일부터 7월 11일까지 동구의 지역주민들이 선사한 2019 상반기 문화나눔 프로그램 결과전시가 우리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상당히 높은 수준의 각종 결과물을 보면서 문화나눔 프로그램이 단순한 문화 경험 향유 그 이상의 의미 있는 내용으로 진행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인천 동구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나눔 프로그램
인천 동구의 문화나눔 프로그램은 동구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화 예술을 통해 마을 주민은 서로 소통할 수 있으며 마을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수업들로 구성하였다. 현재까지 수년째 지속하고 있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문화나눔 프로그램은 지역 주민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좋다. 2019년에는 4월 11일부터 6월 15일까지 상반기 문화나눔 어린이반, 도자기반, 어르신반 수업을 진행하였는데, 동구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프로그램 지도 선생님들의 열정으로 이번 결과물 전시는 훨씬 높은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출처] 직접촬영

어린이반, 어르신반, 도자기반의 특색 있는 결과물
문화나눔 프로그램 전시는 연령별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진행하고 있다. 4월 13일부터 6월 15일까지 10주 동안 진행된 어린이반 통합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서는 미술, 음악, 연극을 함께 배우며 김영란, 박상명, 김규리 선생님이 같이 지도하였다.
동구 지역의 괭이부리마을 설화를 이용하여 다양한 예술 영역으로의 확장이 이뤄졌으며 실제로 거주하는 지역과 연관된 주제로써 어린이들에게 훨씬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심지어 관람객들이 작품 구매 가능 여부를 물어보기도 하는데, 프로그램 참여 외에도 동구 지역 어린이들에게 널리 배포되어 활용되면 좋을 정도의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 4월 11일부터 5월 30일까지 8주 동안 진행된 어르신반에서는 푸드아트 작품을 만들며, 꽃 그림을 그려 컵과 방석을 만들었다. 헌 옷을 이용한 작품 전시가 특히 인상적이었으며 어르신들에게 새롭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으로 반응이 매우 좋았다고 한다. 4월 19일부터 6월 7일까지 8주 동안 진행된 문화나눔 도자기반은 도예가 예성호, 이동하 선생님의 지도로 각자 이야기를 담은 부조 작품과 화병을 제작하였다. 전문가 수준으로 탄생한 도자기 결과물을 보고 다음 문화나눔 도자기반에 직접 참여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힌 관람객들도 많았다고 한다.

[출처] 직접촬영

계속 발전하고 성장하는 동구 주민들의 문화나눔 프로그램
작품 전시 담당자의 안내에 따르면 동구에서 진행되는 문화나눔 프로그램은 연령대별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번 어린이반의 경우에는 예정 정원 25명을 훌쩍 넘은 인원이 신청하였고 그 인원을 모두 수용하여 오전, 오후반 수업을 진행하였다. 각 반 모두 예정 정원보다 훨씬 많은 지원자가 참여하여 프로그램을 지도한 선생님들의 노고가 매우 컸다고 한다. 계속 발전하고 성장하는 동구 주민들의 문화나눔 프로그램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주민들의 애정과 정성이 고스란히 담긴 소중한 문화나눔 프로그램 결과물은 우리미술관 전시일정 이후 인천 동구청으로 옮겨져 7월 11일부터 7월 18일까지 전시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