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문화정책 논문공모전(1차) <콜로키움>

일시 : 2018.08.9.(목)요일 오후 2시
장소 : 한국근대문학관 3층
주최/주관 : 인천문화재단

사진 시민기자단 민경찬




2018 인천아트플랫폼 공연예술단체 창·제작 프로젝트<이아람X조은희 쇼케이스>

일시 : 2018.8.11.(토)요일 오후 2시, 오후 5시
장소 :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
주최/주관 : 인천광역시, 인천문화재단, 인천아트플랫폼

  사진 시민기자단 민경찬




2018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특정주제전 ‘수평선 0시0분0초’

전혜주 개인전
2018. 8. 4~8. 31
@인천아트플랫폼 윈도우갤러리(상시관람)

영상. 시민기자단 김유라




이색 아이디어 봇물…<인천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과정> 기획발표

4개 프로젝트팀의 기획안 발표
최종 선정된 팀에 지원금 전달
내달 15일 기획한 행사 열릴 예정

출처 : 취재기자 정해랑

이색적인 아이디어로 인천 시민들에게 재미를 안겨줄 여러 기획안이 선보였다. 지난 9일 한국근대문학관에서 개최된 ‘인천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과정 기획발표’에서 4개의 프로젝트 기획안이 소개됐다.
인천문화재단은 지난 4월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과정 2기 교육생을 선발해 4개월에 걸쳐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기간 동안 교육생들은 4개의 프로젝트팀으로 나뉘어 프로젝트 기획안을 준비해 이번 발표를 통해 기획안을 소개했다.
이날 발표에는 프로젝트팀과 인천문화재단 관계자,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4개의 팀이 기획안을 발표하고 참석자들과 의견을 공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출처 : 취재기자 정해랑

청소년 문화예술축제인 ‘화통축제’를 기획한 첫 번째 팀은 “인천의 청소년들은 다문화청소년과 새터민청소년, 일반청소년 등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서로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를 통해 여러 카테고리에 속한 청소년들이 그저 ‘인천의 청소년’이란 이름 아래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수평적 또래문화를 확산하고자 한다.”며 축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출처 : 취재기자 정해랑

‘화통축제’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가면을 쓰고 축제에 즐기게 된다. 가면은 청소년이 자신들을 둘러싼 속박과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만끽하도록 유도하는 상징적인 장치로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축제 말미에 청소년들이 가면을 쓰고 춤과 노래를 즐기는 가장무도회는 ‘화통축제’만의 차별적인 매력으로 보인다.

출처 : 취재기자 정해랑

두 번째 발표를 맡은 팀은 ‘여기가 인천이다! 북성포구편’이라는 주제 아래 북성포구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두 번째 팀은 “인천의 유일한 갯벌포구인 북성포구는 오랜 역사와 색다른 공간적 가치를 가지고 있으나 점점 쇠퇴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스템프투어와 똥마당 퍼포먼스, 버스킹공연 등의 프로그램를 통해 북성포구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북성포구의 또 다른 가치를 찾았으면 좋겠다”며 북성포구의 프로젝트의 가치를 설명했다.

출처 : 취재기자 정해랑

인천 내 유일한 갯벌이라는 희소성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북성포구는 이날 많은 참석자들로부터 공간적 가치와 매력에 대한 칭찬을 받았다. 발표 후 참석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도 전달됐다. 참석자들은 북성포구의 포토존을 소개하는 포토가이드북과 똥마당에서 즐길 수 있는 먹거리로써 똥빵을 제안했다.

출처 : 취재기자 정해랑

이어 인천 청년들이 자연 속에서 홀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프로젝트 ‘쉴, 틈’의 기획안이 발표됐다. 세 번째 팀은 “인천에는 청년들이 마음 놓고 편하게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 부족하다. 경인아라뱃길에 자연과 어우러진 휴식공간을 조성해 청년들이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축제 ‘쉴, 틈’에서는 청년들이 혼자서도 재밌게 놀 수 있도록 기획된 놀이들이 돋보였다. 청년들이 뽁뽁이 터트리기와 종이접기, 컬러링하기, 낙서 등의 놀이를 통해 누구나 부담 없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는 최근 여가트렌드와도 잘 맞는다는 긍정적인 평을 이끌어냈다.


출처 : 취재기자 정해랑

‘문화섬, 제물포’라는 주제의 마지막 팀은 “제물포시장은 현재 반폐업 상태라고 할 정도로 상권이 죽어있으며 지역적 문제나 갈등도 많은 곳이다. 본 행사를 통해 제물포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제고하고 지자체에 도시재생의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며 도시재생을 목적으로 하는 취지에 차별성을 두었다. 그러면서 “제물포시장을 하나의 섬이라는 공간으로 규정해 행사장을 해변분위기로 연출할 생각이다. 다양한 문화공연과 바베큐파티를 벌이는 동시에 지역민들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지역민들의 생각과 입장을 알릴 계획이다”며 프로젝트 내용을 소개했다.
프로젝트  ‘문화섬, 제물포’는 심각한 지역문제를 밝고 재밌게 풀어낸다는 점에서 많은 참석자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낡고 허름한 공간을 프로젝트 장소로 활용한 이색적인 환경연출에도 합격점을 받았다.

이에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색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기획안들이 매우 흥미로웠다. 이번 발표를 통해 인천의 예술문화를 이끌어가는 주역들이 탄생해 인천 내 문화축제의 질적 향상을 기대한다”며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발표 후 심의를 통해 최종 선정된 팀은 지원금을 받아 기획안을 내달 15일에 실행으로 옮길 예정이다.

 

정해랑 프리랜서 기자
blog.naver.com/marinboy58
marinboy58@naver.com

 

 




미술 탐험으로의 초대

인문학이 있는 저녁 <르네상스 미술사 탐험>

인천문화재단에서 주최하고 한국근대문학관에서 열리는 인문학이 있는 저녁 <르네상스 미술사 탐험>강좌에 1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수강신청을 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었다.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미술에 관심이 있다니, 그동안 무지하고 무심했던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2018년 8월 8일부터 10월 17일까지 매주 수요일에 진행되는 이번 강좌를 듣기 위해 한국근대문학관에 들렀을 때, 저녁이 되어 내뿜는 한국근대문학관 건물의 아름다움과 그 외형이 선사하는 아련함에 마치 새로운 곳을 방문한 듯 하였다.

한국근대문학관 건물, 근대 문학관 건물에는 이런 문구가 있었다 ©김경옥

“당신의 눈 속에 가끔 달이 뜰 때도 있었다. 여름은 연인의 집에 들르느라 서두르던 태양처럼 짧았다. 당신이 있던 그 봄 가을 겨울, 당신과 나는 한번도 노래를 한 적이 없다. 우리의 계절은 여름이었다.”

-허수경 ‘레몬’ 중에서-

아, 아름답다는 생각이 가슴에 떠올라서, 건물 벽에 적힌 시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너무 짧았던 여름, 그동안 함께 했던 당신과 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당신의 눈 속에 뜬 달은 어떤 의미를 가진 달일까? 그렇게 알 듯 모를 듯, 문구에 취한 채로 강의장에 들어서니, 정말 생각보다 많은 수의 인원이 르네상스 미술사 탐험을 하기 위해 모여 앉아 있었다.

르네상스 강의실 입구 ©김경옥

이번 르네상스 미술사 탐험은 인문학이 있는 저녁이라는 부제로, 총 8번의 강의로 이루어지는데, 이번 강의는 그 첫 시간인 “르네상스 미술 어떻게 시작되었나?” 였다. 공주형 한신대 교수의 강의로 시간이 채워졌고, 수려한 그림과 함께 그 뒷이야기들을 듣는 일은 이날 하루의 일 중 숨을 돌리고,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었다. 르네상스 미술을 이해하기 위해서 중세 미술, 고대 미술과의 차이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강의가 이어졌는데, 머릿속에 흐트러져 있던 각종 정보를 종합하여 정리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유익했다.

강좌는 공휴일인 15일 수요일은 건너뛰고, 이후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매주 수요일 저녁이면 열린다고 한다. 르네상스와 근대의 탄생, 신을 벗어나 인간의 눈으로 세상을 품다, 초기 르네상스, 전성기 르네상스 미술 1, 2, 북유럽 르네상스 미술, 예술사로 보는 이데올로기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매주 전문가가 하는 강연을 아주 근거리에서 접할 수 있다.

<르네상스 미술사 탐험> 강의 중 ©김경옥

<르네상스 미술사 탐험> 강의 중 ©김경옥

책으로 접하는 것이 지겨워지거나, 또는 책으로 배우는 일이 조금 버겁다고 느껴질 때, 그 분야에 대해서 잘 아는 누군가가 설명해 주는 것은 마치 막힌 뇌관을 확 뚫는 일과 같다. “아, 이게 이런 의미가 있었구나.” “이게 이런 것이었구나.” 하는 깨달음은 오랫동안 궁금해 왔던 것을 어느 누군가가 한 번에 해결해 주었을 때, 섬광과도 같이 빛처럼 지나간다.

14세기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어 16세기 유럽 전역을 풍미하며, 정점에 이르렀던 미술경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본래 프랑스어로 ‘재 탄생’을 의미하는 르네상스라는 용어는 문학 및 예술운동에서 특정한 시대를 의미하는 것. 이외에도 중세기의 마감과 근대시대의 출발을 알리는 전환기를 포괄하는 것이 르네상스 미술의 정의이다. 하지만 모든 인간의 역사는 유기적인 까닭에, 인간이 어느 특정한 시대에 어떤 형태의 행동을 취했는지를 알게 되면, 다른 시대에도 유추하여 적용할 수 있듯이, 우리가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 것은 인간 역사의 모든 시대의 미술에 대한 이해가 넓어짐을 의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첫 강의 교재 ©김경옥

만약 르네상스 미술사 탐험 과정을 모두 마치게 되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가 이후에 접하는 세상의 많은 그림과 조각들은 그 이전의 것과 분명히 다른 의미로 다가오지 않을까? 그것은 아마도 내가 그대의 사연을 알기 전에 그대를 느끼는 것과 그대가 어릴 때부터 품어온 그대의 꿈과 희망, 그대의 역경과 성공을 알고 난 후에 그대를 느끼는 것은 분명히 다를 것이라는 사실과 동일한 이유에서 근거할 것이다.

<르네상스 미술사 탐험>포스터

인문학이 있는 저녁<르네상스 미술사 탐험>
2018.08.08 ~2018.10.17 수요일 저녁 6시 30~ 8시 30분
한국근대문학관 3층

글/사진 김경옥 인천문화통신 3.0 시민기자, 수필가




일상의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 <목요낭독회>

 

8월 9일 목요일 늦은 7시 도화역에서 천천히 걸어 ‘인천공연예술연습공간’에 이르렀다. 사실, 네이버 지도 앱에서 알려준 대로 가다 보니 뜬금없이 민가로 안내가 되어서 잠시 헤매긴 했다. (지도 앱을 사용했는데 골목길로 알려준다고 해도 주저하지 말고 큰길로 가면 된다.) 밖은 해가 져 어스름한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지만, 공간 내부는 밝은 활기로 가득 차 있었다.

인천공연예술연습공간은 70년대 고지대의 급수난을 해결하기 위해서 설립되었던 시설이나 현재는 사용하지 않게 된 옛 상수도 가압펌프장을 창작공간으로 새롭게 개조한 곳이다. ‘생활에 가장 중요한 식수 공급에서 예술의 꽃에 물을 주는 창작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라는 슬로건이 마음에 들었다. 매번 시민기자로서 취재를 나갈 때마다 인천의 구석구석에는 우리가 모르는 예술과 관련된 많은 공간들을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그 공간에는 예술가를 비롯하여 일반 시민들을 위한 생활문화예술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넘쳐난다. 조금만 검색하거나 알아보면 무료로 혹은 저렴한 비용을 내고 평소에 관심을 두었거나 필요했던 프로그램에 참여해 볼 수 있다. 그리고 그중 하나가 바로 내가 다녀온 인천공연예술연습공간에서 열리던 <목요낭독회>이다.



희곡 낭독의 실제 – <목요낭독회>

8월 9일부터 10월 27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마다 열리는 <목요낭독회>는 고교생 이상인 모든 시민에게 열린 프로그램으로, 함께 모여 즉흥극을 하거나 희곡을 낭독하면서 ‘바쁜 일상을 한 줄의 대사로 툭툭 털어버리는 시간’(프로그램 담당자님의 오픈 멘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을 인용했다)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작품을 발표하면서 본 프로그램을 마친다. 이미 올해는 앞서 두 번의 낭독회를 진행했지만, 이미 그 기회를 놓치게 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 올해 마지막인 <목요낭독회>도 일찍이 마감되어 내년을 기대해볼 수밖에 없었다.

담당자님의 여는 인사말을 마치자마자 앞으로 대략 20명의 참가자를 즐겁게 이끌어갈 강사 두 분의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되었다. 창작집단 LAS의 대표이자 연출가인 ‘이기쁨’씨와 그 소속 연극배우 ‘이세롬’씨가 이번 목요낭독회의 연출과 조연출을 맡게 되었다. 연극에 대한 엄청난 스킬업이나 지식을 알려주기보다는 공연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희곡을 낭독하는 방법을 수강생들에게 알려주면서 ‘연극’에 대한 호감과 관심이 증폭되길 기대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강사진은 수강생들에게 길잡이의 역할이 되면 좋겠다는 멘트를 덧붙이며 간단한 일정소개와 함께 오리엔테이션을 마쳤다.


빠질 없는친해지기

상반기 내내 취재를 다녔던 여러 프로그램 중에 다수의 프로그램이 낯선 사람들이 모여 무언가를 함께 배워나가거나 연습하는 과정이다. 목요낭독회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이러한 프로그램의 첫날에 항상 ‘자기소개’와 ‘친해지기’가 빼놓지 않고 시작되었다. 어떤 대상을 표현하는 것이 목적인 시간에는 사람들이 긴장을 풀고 서로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부분이다. 초중고등학교 학생보다 성인이 친해지기가 조금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낭독회’라고 해서 대사만 읽어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몸을 써가면서 사람들 앞에서 연기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목요낭독회의 강사님들은 어떤 방법으로 친해지는 방법을 준비해 오셨을지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다.

강사님들이 준비해온 친해지기는 바로 ‘진진진가’이다. 자신에 대한 정보를 4가지 준비하는데, 그중 세 가지는 진짜 정보이고, 나머지 하나는 가짜인 정보로 구성해서 발표하는 것이다. 그리고 발표하지 않는 나머지 사람들은 그중에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구별해서 맞춰보는 자기소개 방법이다. 수강생들은 발표자의 겉모습과 말하는 모습에서 그려지는 이미지를 통해서만 정보를 유추하고 그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두게된다. 그리고 발표자도 그 4가지 정보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풀어나가면서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게 되는 방법이다. 다들 자신에 대해 쓰는 동안 나도 조용히 적어보면서, 잠시 나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연기는 나와 전혀 다른 누군가로 변신한다고 해도 그 캐릭터는 나에게서 나오는 것이며, 사고하고 대사를 만들고 표현하는 그 모든 것의 시작은 ‘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진진진가’를 통해 나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 까닭이다. 사실 나는 이때부터 이들 사이에서 기자가 아닌 참여자로 어울리고 싶은 마음이 슬금슬금 부풀어 올랐다.

 
 

“너 뭐 해?”와 ‘의자 뺏기’

이후에는 간단한 즉흥극이 시작되었다. A가 의자에 앉는다. B가 다가와서 A에게 ‘너 뭐 해?’라고 묻는다.예를 들면 A는 ‘나 지금 너무 화장실이 급한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와 같이 자신이 처해있는 가상의 상황에 대해서 제시하고 의자에서 일어나 자리로 돌아간다. 남아있는 B는 A가 제시한 그 상황에 대해서 즉흥적으로 연기를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또 다른 C가 와서 ‘너 뭐 해?’라고 물으면 B는 A가 했던 상황을 그대로 연기하고 또 남겨진 C는 B가 했던 방식을 따라 한다.

“너 뭐해?” 프로그램이 끝나자마자 바로 ‘의자 뺏기’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A 의자에 앉는다. B A에게 다가와서 어떤 상황에 대해 연기한다.
A의 목적은 자신이 앉아있는 의자에서 일어서지 않는 것이고 B의 목적은 A를 의자에서 일어나게 하는 것.

그러니 B는 자연스럽게 A가 의자에서 일어날 만한 상황을 연기하고, A는 B의 연기를 받아치면서 엉덩이를 그 자리에 붙일 수 있는 상황으로 몰고 가야한다.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뻔뻔하게 연기를 해야 하는 자리지만 모두가 놀라울 정도로 능청스럽고 즐겁게 연기를 이어나갔다. 부족한 시간 탓으로 모두가 참여할 수는 없었지만, 분명 앞에서 연기하는 사람들 외에도 자리에 앉아서 지켜보던 이들은 모두 속으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머릿속에 그렸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도 그랬으니까!) 이렇게도 상황을 표현하네? 저런 식으로 행동을 하는구나! 다들 주어진 상황에서 내 자신을 투영해보며 깊은 생각에 잠겨있는 듯 하였다. ‘즉흥’이라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순간적으로 떠올린 기발한 아이디어와 개개인 마다 다른 표현 방법들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일상의 소소하고 확실한 탈출구 -‘표현’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하나같이 프로그램에 지원한 이유가 달랐다. 연기에 대한 관심으로, 조금은 소심한 나에게서 벗어나고 싶어서, 일상에서 색다른 활동이 필요해서, 연기를 해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등 가볍거나 무겁다고 판단할 수 없는 다양한 목적과 사유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누군가는 긴장하는 반면, 누군가는 편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친구와 같이 온 사람도 있고, 혼자 방문한 사람도 있었다. 대학생, 휴학생, 취업 준비생, 주부, 회사원 등 나이와 직업을 불문하고, 각기 다른 모양을 하고 있지만, 모두가 <목요낭독회>에 굉장한 기대를 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수업이 끝날 때쯤에 수강생들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한가득 안고 돌아가는 것 같았다. 돈도 되지 않고, 무언가 득이 될만한 특별한 스펙이 되지도 않는다. 그러나 때때로 아주 쓸모없을 것 같은 어떤 행동이 앞으로 살아가기 위한 에너지와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마치 우리의 행복이 필요한 행동을 했을 때만 오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인천에는 왜 이런 공간과 프로그램이 많을까? 게다가 많은 사람은 열과 성을 올리면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할까?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 그것은 사실 몹시 어렵고 멀리 있지 않기 때문이지 않을까.

글/사진 시민기자단 이은솔




피아노 트리오, 살롱의 재현

문화가 있는 날 2018 트라이보울 시리즈 <피아노를 위한 큐레이션, 피아노 위크 2018>

찌는 듯한 더위에 때아닌 특수를 누리는 곳들이 많다고 한다. 여의도 강남 등 직장인들의 근무지에서는 더위에 잠을 설친 사람들에게 잠시 단잠을 제공하는 수면 카페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근처의 가성비가 좋은 부티크 호텔 등에서 에어컨을 틀며 잠을 청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여전히 대단히 더운 밤을 자랑하던 요 며칠 전 인천 송도의 밤에는 꽤 많은 사람이 실내악 공연을 감상하기 위해 모여 앉았다.

국제도시 송도의 트라이보울 공연장에서 열린 ‘피아니스트 이미연과 함께하는 피아노를 위한 큐레이션 <피아노 위크 2018(Curation for Piano – Piano week in 2018)>은 7월 24일부터 28일까지 총 5일에 걸쳐 진행되었고, 25일 밤 공연장을 찾았다. 루트비히 베토벤의 피아노 삼중주(L.v. Beethoven Piano trio in cminor Op.1 No.3)와 남미 아르헨티나 출신의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망각(A. Piazzolla Oblivion ), 사계(The Four Seasons of Buenos Aires)가 연주되었다.

특히 사계 하면, 비발디의 사계만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내게 피아졸라의 사계는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냥 사계가 아니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란 어떤 느낌일까, 탱고의 전설이라는 피아졸라가 작곡한 사계란 자유로운 탱고의 몸짓을 재현한 것일까? 피아노와 바이올린과 첼로가 함께 연주하는 피아졸라의 사계는 연주되는 30여 분의 시간 동안 계속하여 다른 느낌을 생산해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가 함께 연주하는 피아노 트리오는 마치 악기들의 대화와도 같았다. 한 악기가 이야기하면 뒤를 이어 다른 악기들이 답했고, 그들은 같이 이야기를 하는가 하며 따로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때마다 그 느낌은 달랐다. 숱한 작곡가들이 관현악을 작곡하다가 실내악을 작곡하게 되면 자신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표현했는데, 이들의 연주를 감상하면서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대한 오케스트라가 만들어 내는 웅장함은 없지만, 세 가지의 악기가 번갈아가면서 이야기하는 소리에서 더욱 깊은 우아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마치 누군가가 마음을 열고 내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것과 같았다. 어떤 악장에서는 왠지 모를 슬픔이 느껴지기도 했고, 뒤이은 악장에서는 경쾌한 느낌에 흥겨워지기도 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과 첼로는 서로 각자의 이야기를 내며, 때로는 웅장했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했다.

본래 실내악이란 귀족들이 식사하거나 모임을 할 때 배경음악으로 만들어진 곡이었다. 그리고 귀족들이 모여서 실내악을 열고, 문학과 예술에 대하여 논하던 곳이 살롱이었다. 살롱에서의 연주는 연주 중간에 해설과 덧붙여져 다가가기 어렵지 않았고, 한 여름밤 시원한 원형의 공간에서 피아노 트리오의 연주를 듣는 것은 왠지 모를 사치스러움을 느끼게 했다.

이번 피아노 트리오는 ‘2018 트라이보울 클래식 시리즈’로 인천문화재단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작은 음악회의 일환이다. 문화가 있는 날은 생활 속 문화, 행복한 일상을 컨셉으로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4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데, 영화관을 비롯하여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고궁 등 전국의 문화시설을 할인 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번 피아노위크, 피아노 트리오의 연주가 열린 송도 트라이보울(Tribowl, Songdo International City)는 원형극장(Arena Stage) 형태의 공연장 및 전시실을 보유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공연과 전시, 문화예술 교육 및 국제교류사업 운영을 통해 예술인들의 창작활동 지원과 시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세계최초로 지어진 역쉘 구조의 건축물은 주변의 수변 경관과 어우러져 특별한 외견을 가지고 있다. 한여름 밤에 이토록 아름다운 장소에서 함께하는 피아노 트리오의 실내악 공연은 충분히 낭만적이고 일상의 행복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글 사진/ 김경옥 인천문화통신 3.0 시민기자, 수필가




더불어 산다는 것에 대하여 <냥이와 함께>전시

지구에는 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다. 그것은 동식물일 수도 있고, 의사를 표현할 수도, 혹은 아닐 수도 있다. 지구에는 주인이 없다. 다만 각기 다른 생명체는 의사 표현과 영향력 있는 활동의 여부 그리고 개체 수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지구의 영역에서 인간은 꽤 많은 자리를 차지하며 다른 생명체와 함께 자신들의 생활을 누리고 삶을 영위한다. 나는 사람이다. 내 생각에 따라 다른 생명체를 본다. 다른 사람도 아마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우리가 흔히 거니는 골목에서도 또 다른 생명체들을 자주 만난다.

초등학생 때만 해도 주인 없이 길을 돌아다니는 고양이를 ‘도둑고양이’라고 불렸다. 무언가를 훔친 것도 아닌데, 그들은 사람들로부터 도둑 취급을 받으며 살았다. 전 세계에 여러 고양이가 서식해 있지만, 각 나라의 문화에 따라서 고양이는 길한 생물로 혹은 흉한 생물로 비쳤다. 우리나라에서도 고양이는 꽤 오랜 시간 동안-그리고 지금까지도- 불운을 가져다 준다는 존재로 인식되며 어딘가 기분 나쁜 요물로 생각되고는 한다. 이것에 대해 정확한 근거와 과학적인 이유는 없다. 다만 사람을 온순히 따르지 않고 신비롭게 바라보는 눈빛이 사람의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쓰레기를 뒤적거리고 거리를 어지럽게 하는 고양이의 몹쓸 행동을 자주 목격되며 한밤중에 시끄러운 울음소리는 을씨년스러운 밤 분위기를 조성하기까지도 한다. 이처럼 고양이의 행동은 ‘사람’이 사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존재였다. 이 땅에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인지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자주 망각되고는 한다.

동인천역에서 버스를 타고 두 세 정거장 지난 곳. 작은 집들이 다닥다닥 자리잡은 골목 사이에는 작은 ‘우리미술관’이 있다. ‘미술관’이라는 단어는 굉장히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지만 ‘우리미술관’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공간과는 사뭇 다르다. 사람들이 사는 집 사이에 작은 공간. 문화공간이 특별한 곳이 아니라, 사람이 사는 곳에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공간이다. 아기자기한 이 공간에서는 다양한 전시가 많이 열리고 있다. 7월 18일부터 8월 10일까지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포스터와 함께 ‘냥이와 함께’라는 기획전시로 주민에게 친절하게 개방될 예정이다.

 

고양이를 친근하게 부르는 호칭인 ‘냥이’, 그리고 ‘함께’라는 단어. 이 두 단어의 조합이 사뭇 따듯하다. 미술관에 발을 들이자마자 고양이에 대한 다채로운 이미지가 가득 차있는 공간과 마주하게 되었다. ‘냥이와 함께’ 전시에는 오현주 작가의 회화 작품과 임기웅 작가의 비디오 작품에서부터 문화재단에서 소장한 고양이 아트 작품과 서적까지 전시되어 있었다. 전시 초입에 작성된 오현주 작가의 작가노트에서는 생명체에 대한 따스한 시선이 한껏 느껴졌다. 작가가 고양이를 소재로 선택한 이유는 그들이 굉장히 매력적인 존재이기도 하지만, 고양이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이 인간과 동등한 존엄을 가지고 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작가의 의도에 대해 매우 공감되었다.

 

임기웅 작가의 비디오 아트는 ‘만석동의 동물들’이라는 제목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곳곳마다 고양이가 살고 있지만, 우리와 굉장히 밀접한 관계를 맺는 고양이들은 주로 도시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다. 고양이의 상태는 도시민들의 삶의 질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임기웅 작가는 인천 동구 만석동에 사는 동물들에 대해서 굉장히 애정 어린 눈빛으로, 또한 사실적으로 영상에 담아내고 있었다. 그들은 아주 각박한 환경에서 삶을 살지만, 따듯하게 보살펴 주는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기도 하며, 누군가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는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멋지게 삶을 살고 있었다.

전시공간 한구석에는 오현주 작가의 일러스트로 컬러링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미술관에 찾아온 주민들에게 작품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도록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준비한 것이다. 그 왼편으로 배치된 큰 책장에는 고양이와 관련된 서적이 진열되어 있었다. 그림책부터 동화책, 에세이,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이 나란히 꽂혀 있는데, 미술관에 찾아오는 남녀노소 누구나가 편하게 볼 수 있도록 개방했다. 이번 기획전시가 단순히 그림과 영상 관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생명에 대해 친숙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고양이’에 국한되어 있지만) 의도된 구성이었다. 책장 하단에는 ‘예술’, ‘고양이’와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에 대한 기사가 스크랩되어 있었고 자유롭게 펼쳐볼 수 있었다.

 

고양이는 미관상 ‘아름답다’. 이것은 지극히 나의 주관적인 관점이다. 그러나, 미관상 아름답거나 아름답지 않거나,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는 존엄하다. 우리는 우리 마음대로 그 존엄성에 관해서 가치 판단할 자격이 없다. 그저 함께 살아갈 뿐이다. 처음부터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었다. 지구상에 인간만이 덩그러니 내려와 다른 개체들이 방해꾼이 되었듯 하나, 둘씩 끼어든 것이 아니다.
인류가 탄생하였듯 우리는‘함께’살아가고 있었다. 그 사실을 잊지 말라는 듯이, ‘우리미술관’의 전시는 고양이라는 작은 생명체가 움트여 공간을 반짝이고 있었다. 견디기 힘든 무더운 한여름에 숨을 돌리러 잠시 우리미술관에 발걸음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시원한 공간에서 작고 아름다운 고양이와 함께하면 어느새 윤택해진 삶을 느끼게 될 것이다.

 

글/사진
시민기자단 이은솔




“쓰고 표현하는 것까지 해야” 황선미 작가가 말하는 제대로 책 읽는 법

트라이볼 아트클래스 토요 <리딩클럽>
초등학생 4~6학년 대상 여름워크숍
동화작가 황선미 진행

출처 : 취재기자 정해랑

어린이들의 올바른 독서습관이란 무엇일까? 이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고자 황선미 동화작가가 나섰다.
지난 7월 매주 토요일마다 트라이볼에서 황선미 작가가 진행하는 토요 <리딩클럽>이 열렸다. 초등학생 4~6학년 대상으로 한 이번 프로그램은 책 읽기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자기 생각을 말해보는 기회를 갖기 위해 마련됐다.

출처 : 취재기자 정해랑

지난 7월 28일 마지막 수업에서는 학부모들이 참관한 가운데 아이들이 책을 읽고 자신이 느끼고 깨달은 점을 말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황선미 작가의 책 중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해 읽고 내용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골랐다. 그것을 자신의 경험과 연결해 생각해보고 느끼고 깨달은 점을 수업시간에 발표했다.
황선미 작가는 이날 수업에 참석한 모든 아이의 발표를 귀 기울여 듣고 아이들 각각의 사고력과 발표력, 표현력 등에 대한 평가를 덧붙이며 아이들을 격려하고 칭찬했다.

황선미 작가는 대표작 <마당을 나온 암탉>과 <나쁜 어린이 표>가
동시에 판매 부수 100만부를 돌파하는 등 한국 최고의 아동문학가로 꼽힌다.
출처 : 취재기자 정해랑

황선미 작가가 말하는 올바른 독서습관은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책을 읽는 것은 물론이고 생각하고 쓰고 표현하는 것까지 아우른다.
황선미 작가는 “책을 읽는 것보다 책을 읽고 난 후의 작업이 더 중요하다. 책을 읽고 나서 느끼고 깨달은 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이때 중요한 건 자유로운 사고를 통해 느끼고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우리나라 아이들은 규격화되고 천편일률적인 사고를 하기 마련인데 틀에 갇히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출처 : 취재기자 정해랑

이어 황선미 작가는 “책을 통해 느끼고 깨달은 것을 논리적으로 글로써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해 보기 위해서는 쓰기가 아주 좋은 방법이다”며 쓰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올바른 독서습관의 완성을 발표에 두는 그녀는 “내 생각을 남들과 공유하고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사고가 확장될 때 비로소 책을 제대로 읽게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해보는 것은 담론을 끌어가기 위한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다. 프랑스 같은 외국에서는 중요하게 여겨지는 훈련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그 중요성을 인식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해랑 프리랜서 기자
blog.naver.com/marinboy58
marinboy58@naver.com




2018 플랫폼 초이스 <해피한 하루>

2018년 07월 27일~29일
금요일 오후 7시/토,일요일 오후 1시, 4시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

주관/제작 예술창작공장콤마앤드
후원 인천문화재단, 인천아트플랫폼

영상. 시민기자단 이은솔
편집. 시민기자단 김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