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션 콕콕] 기부는 힘이 세다

지난 3월 31일 ‘무한도전’이 종영했습니다. 13년 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무한도전’은 예능의 새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예능의 재미뿐 아니라 사회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 그중에서도 기부는 획기적이었습니다. 출연진이 십시일반 기부하는 방식이 아닌 프로그램의 연결을 통한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꾸준히 이어왔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단발성이 아닌 시청자와 함께하는 지속적인 방법을 선택했어요.

달력을 비롯해 다이어리, 볼펜 등 다양한 상품을 만들었고 판매금은 모두 기부했습니다. 2008년부터 달력을 제작했는데 달력 판매일이 되면 홈페이지가 다운되고 품절 사태가 일어나는 등 파급력이 어마어마했습니다. 원가의 몇 배 이상으로 ‘중고 거래’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죠.

‘웨딩버스’ 특집도 있습니다. 하하의 결혼을 앞두고 멤버들은 결혼식 축의금을 얼마나 낼 것인지 게임을 했습니다. 유재석의 최종 숫자는 6,580이었는데 이 숫자는 화폐 단위가 아닌 쌀의 무게를 나타내는 킬로그램이었습니다. 유재석은 쌀 6.5톤을 기부했고, 축의금이 아닌 쌀 기부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알렸습니다.

벼농사 특집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부지 선정부터 모내기, 벼 수확까지 1년이 걸린 장기 프로젝트였습니다. 멤버들이 땀 흘려 거둔 ‘뭥미’는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됐죠. ‘기부가 좋다’ 특집을 방영했고 ‘무도 가요제’ 발매 음원과 공연 수익금도 사회 곳곳에 환원했습니다. 이 밖에도 크리스마스캐럴 음원, WM7 프로레슬링 대회 수익금도 모두 좋은 곳에 쓰였다고 하네요.

‘무한도전’은 어떤 프로젝트를 통해 얼마가 모였고, 그것을 어디에 썼는지 정확하게 밝혔습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기부한 총금액은 63억여 원이라고 합니다. 문화평론가 이호규 교수는 “무한도전이 국민 예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기부다. 그전까지는 기부가 문화로 직결되지 않았지만, 무한도전 이후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 예능의 좋은 기능을 잘 보여 줬다”고 말했습니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돈 많이 쓰는 착한 스타 1위’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tvN ‘명단공개 2017’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밝혀진 내용인데요, 김연아는 2007년부터 꾸준히 기부했다고 합니다. 공식 기부 내역만 50여 개, 최연소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로도 활동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기부를 실천했습니다. 방송은 2015년 기준 김연아의 기부 누적금액이 30억 원 이상이라고 소개했는데 비공식 기부까지 더하면 그 이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하네요. 프로그램 진행자는 팬들도 김연아의 이름으로 기부 활동에 동참하며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컬투’ 정찬우는 지난달 17일 인스타그램에 ‘기부스’를 통해 4년간 기부한 이력을 알렸습니다. “조용히 하려고 했는데 이젠 좀 알려야겠다. 알려야 기부가 늘더라”라고 공개 이유를 밝혔어요. ‘기부스’는 2014년 10월, 즐거운 기부 문화 조성을 목표로 만든 국내 최초 기부 전문 팟캐스트입니다. 출연자가 원하는 걸 마음껏 홍보하고 홍보비 대신 현금이나 물품, 재능 등을 기부하는 포맷이죠.

현재 방송은 기획을 맡은 컬투 정찬우와 기부 아이콘인 가수 션, 서울 마포에서 고갈비 식당을 운영하는 천경희씨, 다양한 방송에서 활약하는 이재국 방송작가, 종합편성채널 패널로 유명한 박지훈 변호사,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 이용수 등 총 6명이 맡고 있는데요, 정찬우 측 관계자는 “그동안 ‘기부스’를 통해 사회취약계층에 기부한 액수가 물건과 현금을 합해 30억 정도”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SK 와이번스 좌완투수 김광현의 머리카락 기부 소식입니다. 김광현은 2016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재활치료를 했습니다. 재활 기간 동안 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해 머리를 길렀고 “첫 등판을 마치고 자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난달 25일 장발로 시즌 첫 선발등판 투수로 나선 김광현은 경기 후 인천 송도의 한 미용실에서 머리를 잘랐습니다. 자른 머리카락은 소아암 환자를 위한 모발 기부에 쓰입니다.

모발기부에서 중요한 것은 머리를 자연 상태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염색이나 파마를 했을 경우 가발 가공과정에서 머리카락이 쉽게 손상돼 기부가 어렵습니다. 머리카락 길이도 최소 25센티미터를 넘어야 한다고 하네요. 기부자가 머리카락을 소아암협회나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으로 보내면 가발 제조업체를 거쳐 소아암 환자를 돕는 ‘항암 가발’이 탄생합니다. 머리카락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가발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대략 200여 명의 머리카락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김광현 선수의 머리카락 기부는 미국 프로야구 데이비드 오티즈의 ‘수염 기부’를 떠올리게 합니다. 2013년 월드시리즈 MVP에 오른 보스턴 레드삭스의 데이비드 오티즈는 덥수룩하던 수염을 깎아 사인이 담긴 면도기와 함께 경매에 내놨습니다. 당시 그의 수염과 면도기는 약 1,100만 원에 낙찰됐고 경매 수익은 전립선암과 고환암 예방을 위한 자선단체에 전달됐습니다.

인천문화재단은 2015년부터 관내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문화예술기부캠페인 ‘아트레인(ARTrain)’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트레인은 예술(Art)과 열차(Train), 예술(Art)과 비(Rain)의 합성어이자 중의어로, 기부자와 수혜자를 열차 차량처럼 연결하고, 문화소외계층에게 문화예술의 단비를 내려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기부금 사업은 기부금 사용범위를 재단에 일임하는 순수 기부와 특정 사업을 기부하는 조건부 기부로 나뉩니다. 순수 기부의 경우, 재단 내부 공모를 통해 3개(희곡낭독, 인천청소년 역사문화, 아트플랫폼 시민참여 프로그램) 사업을 선정, 기존 공모사업으로 다가가기 어려웠던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합니다.

‘아트레인(ARTrain)’은 현재 200여 명의 개인 및 법인이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분야의 주체와 함께 문화예술기부 활성화를 위한 협업 구조를 이어갑니다. 또한, 지역 내외 기업과 연계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사회공헌 모델을 강구하는 파트너십을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인천문화통신 3.0’도 ‘인천의 기부자를 만나다’ 코너를 통해 꾸준히 따듯한 마음들을 소개하고 있네요.

최근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우리 사회의 기부 참여율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습니다. 2011년 36.4%를 시작으로 2015년 29.9%, 지난해에는 26.7%까지 떨어졌습니다. 기부 참여 하락률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한국은 유독 속도가 빠릅니다.

지난해 영국 자선지원재단(CAF)이 14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구촌 기부지수 순위에서 한국은 중하위권인 75위를 차지했습니다(기부지수 순위는 CAF가 지난 1개월 사이에 낯선 사람을 도와준 비율, 기부 경험, 자원봉사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집계해 지수를 산출, 발표합니다). 2012년에는 45위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매번 하락하고 있습니다.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순위라고 하네요.

독일의 회사원들은 매달 급여의 약 7%를 사회에 환원합니다. 수익의 일정액을 자신이 희망하는 시민사회단체에 기부함으로써 단체가 건강한 목소리를 내도록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거죠. 이런 후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진 단체는 시민이 원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고 합니다.

앞선 통계에서 보듯 기부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로 들릴지도 모릅니다. 전문가들은 그때그때 달라지는 경제 사정에 기부와 후원이 널뛰기하는 기부방식에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살기 좋은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의 실천도 중요한 부분이겠죠. 건강한 사회가 건강한 기부문화를 만듭니다.

 

* 다음과 같은 기사를 토대로 작성했습니다.
1. 스포츠 얼룩, 기부로 지우자
    서울경제, 2018.3.28 (자세한 내용 보러가기▶)
2. “63억원 기부” ‘무한도전’의 사회·경제적 가치
    일간스포츠, 2018.3.30 (자세한 내용 보러가기▶)
3. 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기부캠페인 ‘아트레인’ 운영
    세계뉴스통신, 2018.4.3 (자세한 내용 보러가기▶)
4. 김광현, 승리 뒤 긴머리 싹둑 소아암 환자 위해 기부
    한국일보, 2018.3.25 (자세한 내용 보러가기▶)
5. 김연아, 돈 많이 쓰는 착한 스타 1위
    헤럴드경제, 2017.9.19 (자세한 내용 보러가기▶)
6. 기부문화가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
    충청타임즈, 2017.11.27 (자세한 내용 보러가기▶)
7. “보람 느껴” ‘기부스’ 정찬우 사단, 4년간 30억 기부했다
    OSEN, 2018.4.4 (자세한 내용 보러가기▶)

 

글, 이미지 / 이재은 뉴스큐레이터




문화예술정책동향

<인천>
인천시/재단 주요정책•사업

‘무늬만 박물관’ 설립 남발하는 인천市 [2018.03.06.]
예산 지원 공립박물관 14곳/전시물 관리 안되는 곳 많아/평가인증 합격점 ‘절반 불과’ 이달 근대생활사전시관 개관/내달엔 107억 쓴 영종역사관/市 “부실박물관 지원 줄일 것”

인천문화재단 ‘문화정책 논문 공모전 실시’ [2018.03.07.]
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 최진용)이 인천의 문화정책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우수 논문지원을 통해 문화정책 연구를 활성화하고자 “2018년 문화정책 논문 공모”를 추진한다.

[2018 책의 해] 인천시, ‘인천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포럼’ 개최 [2018.03.07.]
인천광역시가 2018년 ‘책의 해’를 맞이해 ‘책, 피어라 인문콘서트’의 일환으로 오는 21일 오후 3시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천시, 문체부 예술동아리 교육지원사업 선정 [2018.03.08.]
인천광역시는 지역 예술동아리의 육성과 활성화를 위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18년 예술동아리 교육지원사업’ 공모에서 인천이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인천아트플랫폼 관장 공모 [2018.03.12.]
인천문화재단이 복합문화예술공간 인천아트플랫폼의 관장을 오는 20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인천미술은행 ‘신소장품2017전’ 15∼29일 인천아트플랫폼 창고 갤러리 [2018.03.12.]
재)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 최진용)은 인천미술은행의 소장품을 소개하는 전시 ‘신소장품 2017전’을 오는 15일부터 29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창고갤러리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인천아트플랫폼, 대관기획 공연 ‘플랫폼 초이스’ 공연단체 공모 [2018.03.19.]
인천문화재단 인천아트플랫폼(대표이사 최진용)은 오는 4월 4일까지 올해 대관기획공연 ‘플랫폼 초이스’에 참여할 공연단체 공모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인천문화재단, 송도서 ‘문화예술마당’ 매달 개최 [2018.03.22.]
인천문화재단은 송도국제도시 ‘복합문화공간 트라이보울’ 야외광장에서 8월까지 매월 한 번 ‘문화예술마당’을 개최한다.

유정복 인천시장,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 제시…5년간 3조원 투입 [2018.03.22.]
유정복 인천시장은 21일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5년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천시, 장애인 예술창작 활성화지원 등 장애인단체 육성사업 4월 2일부터 3일간 접수 [2018.03.22.]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장애인단체의 지원 확대를 통한 장애인의 복지체감도 향상 및 촘촘한 자립지원을 위해 ‘장애인단체 육성사업’을 22일부터 공모한다고 22일 밝혔다.

인천에 대한 새 담론 제시하는 ‘예술 실험’ [2018.03.23.]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인천아트플랫폼은 2018년도 신규 작가의 입주가 완료됐다고 22일 밝혔다.

인천시 ‘랜드마크’ 후보 다시 물색 [2018.03.26.]
민선6기 인천시의 ‘랜드마크(상징물)’ 꿈이 표면화됐다. 당초 문학산에서 ‘인천 전 지역 중 한 곳’으로 대상 범위가 넓어졌고, 타워와 전망대, 복합시설물이 함께 들어선 대규모 시설로 건설된다.

 

영상•콘텐츠

‘시네마 천국’ 꿈꾸는 인천 “촬영소 부지 찾기 어렵네” [2018.03.07.]
인천시가 지역 관광·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벌이는 영화 촬영소 설치·임대 사업이 적절한 부지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 佛문화원 프랑스 영화제… 23일부터 사흘간 영화공간주안 [2018.03.21.]
2018년 제23회 프랑코포니(La Francophonie) 축제의 일환으로 인천 알리앙스 프랑세즈 – 프랑스 문화원은 영화공간 주안과 함께 오는 23~25일까지 프랑스 영화제를 개최한다.

인천콘텐츠코리아랩, 창작자 페스티벌 ‘팝콘데이’ 개최 [2018.03.22.]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인천콘텐츠코리아랩’이 23일과 오는 24일 틈 문화창작지대(남구 미추홀대로 691)에서 창작자 페스티벌 ‘팝콘데이(POPCORN DAY)’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문화시설•공간

NSIC ‘아트센터 인천’ 기부채납 거부… 개관일정 불투명 [2018.03.06.]
사업시행사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기부채납을 지연하면서 인천을 대표할 복합문화단지 ‘아트센터 인천’의 개관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인천아트플랫폼, 소규모 공방 인근에 유사아트숍 추진 논란 [2018.03.08.]
인천아트플랫폼이 올 상반기 개항장문화지구 인근에 공예품 판매장 운영계획을 세우자 소규모 공방 운영자들이 상권침해를 우려하고 있다.

연수문화예술회관 건립 본격화 …인천 ‘문화1번지’로 발돋움 [2018.03.12.]
인천 원도심에 지역을 대표할 문화예술회관이 건립된다.

송도국제어린이도서관, ‘도서관·박물관·미술관 1관1단 공모사업’ 수행기관 선정 [2018.03.12.]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어린이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문화진흥원이 주관한 ‘2018년도 도서관 ·박물관·미술관 1관 1단 공모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인천 흔적 쌓인 문화공간으로 키울 것” [2018.03.15.]
한산한 인천 중구 경동 거리, 애관극장을 지나 쭉 걸어가다 보면 살구빛 옷을 입은 한 가게가 화사하게 거리를 밝히고 있다. 작가들만의 리그가 싫어 새로운 전시 공간의 판을 짠 ‘플레이스막’의 유기태(43) 대표가 인천에 떴다.

인천 청량산 옛 외국인묘지 부지 ‘청학문화공간’으로 재탄생 [2018.03.18.]
인천 연수구 청량산 길슭 옛 개항기 외국인묘지가 어린이집과 박물관 등이 들어서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인천 ‘성냥공장 박물관’ ‘미쓰비시 줄사택 박물관’ 건립 [2018.03.23.]
인천에 있는 국내 최초 성냥공장 터에 성냥공장 마을박물관이 건립된다.

 

역사•문화

인천 동구, 경인선 역사문화자산 스토리텔링 개발 용역 중간보고회 개최 [2018.03.07.]
인천 동구(구청장 이흥수)는 지난 6일, 동구청 대상황실에서 ‘경인선 역사문화자산 스토리텔링 개발 용역’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인천강화군, 고려건국 1천100주년 기념 ‘강화고려문화축전’ 개최 [2018.03.11.]
인천 강화군은 오는 27일부터 고려건국 1,100주년을 기념하는 ‘강화고려문화축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지역 문화

2018년도 제35기 서구문화대학 입학식 개최 [2018.03.06.]
인천 서구 문화원(원장 정군섭)은 지난 5일 서구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강범석 서구청장(서구문화대학장) 및 내빈과 입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도 제35기 서구문화대학 입학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인천 부평풍물대축제, ‘지역대표공연예술제’5년 연속 선정 [2018.03.06.]
‘부평풍물대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한 ‘지역대표공연예술제 지원사업’에 5년 연속 선정되며 인천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

인천 강화군, 지자체 최초 ‘정원예술학교’ 개강 [2018.03.07.]
인천시 강화군은 지난 5일 지자체 최초로 ‘정원예술 창작’ 방법을 배우고 나누는 정원예술학교의 첫 수업을 시작했다.

인천 동구청, 문화예술교육 실무자 간담회 개최 [2018.03.08.]
인천시 동구청은 8일, 동구 관내 초․중․고 학생들에게 창창한 창의학교 만들기 프로젝트인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실무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구, 폐공장·낡은 음식점에 ‘숨’을 불어넣다 [2018.03.09.]
올 1월 출범한 서구문화재단을 원도심 재생사업에 활용, 문화가 함께하는 사업을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인천 동구 ‘가족중심 문화공간’ 탈바꿈 [2018.03.18.]
인천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히는 동구가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발맞춰 새로운 변화를 꿈꾼다.

인천 동구, 학생 문화예술 교육 추진 [2018.03.20.]
인천 동구는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교육을 지원하는 ‘창창한 창의학교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인천시 문화예술 조례관련

[조례돋보기] 인천시 문화도시 기본 조례안 [2018.03.15.]
문화성시를 지향하는 인천시가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인천광역시 핵심문화시설 100인 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안 입법예고 [2018.03.19.]

 

기 타

‘제36회 인천연극제’ 3일 개막…7편 무대에 올린다 [2018.03.01.]
‘제36회 인천연극제’가 2일 수봉문화회관 소극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15일 간 열전에 들어간다.
↳제36회 인천연극제 극단 십년후의“신포동 장미마을” 대상 수상 [2018.03.25.]

인하대 문화예술교육원 ‘초·중·고 전문 예술강사 지원사업’ 설명회 개최 [2018.03.05.]
인하대학교 문화예술교육원이 최근 대학 본관 대강당에서 ‘2018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학교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미술등 9개 협회 화합 네트워크 형성할 것” [2018.03.26.]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인천시연합회(이하 인천예총)는 제37차 정기총회 및 제12대 임원개선총회 선거를 통해 이종관(62·사진) 전 인천음악협회 회장을 제12대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25일 밝혔다.
↳인천예총 회장선거, 김학균·이종관 ‘2파전’ [2018.03.09.]

 

<전국>

문화영향평가로 문화적 도시재생의 밑그림을 지원한다 [2018.03.05.]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2018년 문화영향평가 대상사업으로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이하 국토부)가 2017년 12월에 선정한 도시재생뉴딜 시범사업 68개 중에 중심시가지형 18개 사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저작권 침해 고소사건 각하제도’ 확대 시행 [2018.03.05.]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와 대검찰청은 저작권대행사 등의 고소 남발로 인한 청소년 저작권 침해 사범이 양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협의한 결과 2009년부터 1년 단위로 한시적으로 시행하던 ‘청소년 저작권침해 고소사건 각하제도*’를 2018년 3월 1일(목)부터는 기한 없이 계속 시행하기로 하였다.

국민이 체감하고 국민의 일상을 바꾸는 공공디자인 수립 [2018.03.07.]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3월 9일(금)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동 제1강의실에서 ‘제1차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지자체, 학계, 업계 및 일반 국민의 의견을 수렴한다.

공공정책 소통 전문가, 청년 창작자를 모십니다 [2018.03.12.]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 도종환)는 3월 12일(월)부터 4월 1일(일)까지 참신한 기획력과 콘텐츠 제작 능력을 겸비한 청년 창작자(크리에이터)를 모집한다. 선발된 청년 창작자들은 정부정책을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상콘텐츠로 제작한다.

우리 동네 ‘관계 맺기’의 달인을 찾습니다 [2018.03.16.]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최창주, 이하 위원회)와 함께 3월 15일(목)부터 4월 11일(수)까지 2018년도 ‘인생나눔교실’의 자유기획 사업을 운영할 총 4개의 주관처를 모집한다.

우리의 저작권 집중관리 비법을 개도국에 전수한다 [2018.03.19.]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사무총장 프란시스 거리)와 함께 3월 19일(월)부터 23일(금)까지 ‘2018 한국 집중관리단체 방문 연수’를 개최한다.

문체부, 예술창작 환경 개선과 권익 증진을 위한 현장 의견 청취 [2018.03.20.]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도종환 장관은 3월 20일(화) 오후 3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근정회의실에서 공연·시각·문학 등, 주요 예술 분야 현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한다.

문화적 도시재생 우수모델 만든다 [2018.03.20.]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18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이하 문화재생 사업)’ 공모 결과 ▲ 충남 천안시, ▲ 전북 군산시, ▲ 경북 포항시, ▲ 부산 영도구 등 총 4곳을 최종 사업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함께 읽는 대한민국, ‘2018 책의 해’ 막 오르다 [2018.03.22.]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3월 22일(목), 출판문화회관(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협회 건물)에서 ‘2018 책의 해 조직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도종환(문체부 장관), 윤철호(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이하 조직위]와 함께 ‘2018 책의 해’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출범식을 열었다.

음악 공연사용료 확대를 위한 징수규정 개정 승인 [2018.03.26.]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이하 함저협) 등 음악 관련 저작권 신탁관리단체의 공연권*에 대한 저작권 사용료 징수규정을 2018년 3월 26일(월 ), 최종적으로 승인한다고 밝혔다.

 

<추천 자료>
문화예술 정책관련

콘텐츠산업진흥 중장기 정책 비전 [문화체육관광부]

새 문화정책 준비단 현장토론회 자료집 (자율성분과 2.21) [문화체육관광부]

새 문화정책 준비단 현장토론회 자료집 (문화다양성 2.23)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분야 헌법개정 토론회 개최 자료집(02.20)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인천시 문화거점공간 조성 방안, 최영화 [인천발전연구원]
– 장기적으로 원도심 내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인한 예술단체의 불안정한 공간 활용 문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예술단체 간 연계를 통한 문화예술 공동체 조성 방향을 제시. – 인천시의 문화도시 중장기계획과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을 연계하여 통합적인 관점에서 문화거점공간 조성을 위한 추진전략을 도출.

인천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원도심 재생모델 연구, 조상운 [인천발전연구원]
본 연구는 인천을 대상으로 수인선 개통 및 화물노선 변경으로 발생된 지상부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주변지역 활성화와 연계된 도시재생방안을 제시하는데 목적

 

지역관련

인천동구, 송림동 지역 도시생활사 조사로 첫 결실 맺어
최근 동구의 도시재생사업을 주도하는 송림동 도시생활사 조사서인 ‘인천의 오래된 동네 송림동’의 조사지가 주목받고 있다.




2018 트라이보울 문화예술마당 플리마켓

2018 트라이보울 문화예술마당
@트라이보울 야외광장(2018/04/07, 05/05, 06/09, 08/25)

인천문화통신3.0 시민기자 김유라




함께 있지만, 함께 있지 않은 –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인천. 공간 다시 읽기’는 인천의 도시 공간에 대한 글입니다. 인천의 도시 공간 그 자체, 혹은 그 안에서의 사회 현상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아마도 명확한 찬반을 주장하거나 더 나은 해답을 제시하기는 어렵겠지만, 오늘의 인천에 대하여 더 깊은 관심을 갖거나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2018년 4월 27일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문을 연 지 100일째 되는 날입니다. 매년 세계 여러 나라의 공항 중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3월 한 달 동안 3만 편이 넘는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매우 중요한 공항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인천국제공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제2여객터미널이 개항하고, 몇 차례 방문하며 드는 생각은 ‘공간이 무척 친절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외형은 기존의 제 1 여객터미널과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할 내부 공간 구성은 제1터미널과 매우 유사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지하층으로 연결된 지하철, 1층의 입국장, 3층의 출국장, 그 사이를 분리해주는 2층의 사무실들, 그리고 4층의 식당 배치는 제1여객터미널이나 제2터미널 모두 공통으로 일치합니다. 출입국심사대를 중심으로 반드시 나누어져야 하는 일반 구역과 면세 구역의 구성은 당연합니다만, 이렇게 층별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나니, 제2여객터미널에 처음 찾아오더라도 그 동안 제1여객터미널을 이용해 왔다면 전혀 어렵지 않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출국장에 배치 된 항공사 부스의 형태와 색깔도 유사하고, 커다란 알파벳 사인의 색깔까지도 같습니다. 올려다보이는 지붕의 형태는 다르지만, 4층을 작게 만들어 출국장을 두 개 층 높이로 탁 트여 놓은 것도, 각 층을 이동하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여객터미널의 중앙과 바깥쪽 통유리벽 따라서 배열한 것도 같습니다. 무언가 특별한 문제가 있지 않다면, 제 2여객터미널에 도착해서 비행기에 탑승하기까지 아무에게도 묻지 않고 익숙하게 여객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자동 발권기계와, 셀프 수하물 위탁 카운터가 늘어난 오늘의 공항에서는, 마음만 먹는다면, 비행기에 탑승할 때까지 단 한마디도 말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출국하기 위해서는 티켓, 여권과 탑승 검사에서 문제가 되지 않을 가방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인천국제공항 제 1여객터미널(좌)와 제 2여객터미널(우).
공간 구성, 사인물 등 제 1 여객터미널과 유사점이 많은 제 2여객터미널이 낯설지 않습니다.
(출처: 박준철기자의 에어포트 통신 ‘날다, 떠나다 (자세한 내용 보러가기 ▶))

오늘 제가 공항에 대해서 독자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이 점입니다. 수많은 사람이 모여 있지만, 서로 대화와 교류가 없어도 되는 그런 장소 이야기입니다.

지난여름, “기억과 함께 살아가는 도시” 1편과 3편에서, 우리는 어떤 장소가 더 많은 의미가 있게 되고, 더 중요해지고, 더 많은 사람이 사랑하게 되는 장소가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랫동안 축적해 온 기억과 역사를 느낄 수 있고, 사람들이 상호 작용하는 “정통성”의 장소들의 필요성을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어떤 장소는 사람들의 공통된 기억, 장소 안에서 맺어지는 사람들 간의 관계, 장소의 정체성이 없어도 무방한 곳이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공항은 이런 장소 중에서 대표적인 곳입니다. 공항은 모두 다른 디자인을 가진 듯 하지만, 곰곰이 따져보면, 처음 찾아온 외국인도 이해하기 쉽게 다른 나라의 공항과 비슷합니다. 오늘 문을 연 공항이라 하더라도, 공항을 이용하는 데 있어 불편하지 않거나, 감성적으로 아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단 한마디 대화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인류학자 마르크 오제(Marc Augé)는 이렇게 역사성도, 사람끼리의 관계도, 정체성도 없는 장소를 ‘비-장소(non-place)’라고 부르길 제안했습니다. 이곳에서 필요한 것은 사람들 간의 대화와 행위의 교류가 아니라 공적으로 증명된 매개체입니다. 그래서 오제는 비-장소에서 개인은 타인과 같은 공간 있으면서도 고립을 경험한다고 말합니다. 다시 공항으로 예를 들자면, 사람들에게 길을 묻는 대신 커다랗게 설치된 사인물과 전광판을 이용하고, 나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여권을 보여주면 되는 것입니다. 그나마 이런 수준의 교류는 각 여행자와 공항 당국 간에 이루어지는 것이고, 여행객들 사이에선 어떠한 수준의 교류도 필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떤 곳은 온전히 ‘장소’이며, 어떤 곳은 완벽히 ‘비-장소’라고 규정짓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분명, ‘비- 장소’의 성격을 짙게 띠는 장소가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마르쿠스 오제는 비-장소의 예로 고속도로, 쇼핑몰, 테마파크 등을 듭니다. 오직 도로 표지판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운전자들이 모이는 고속도로, 각자 쇼핑에 전념하다가 신용카드만 제시하면 되는 쇼핑몰, 같은 방식으로 자유 이용권을 하나 들고 모든 이용객이 각자의 놀이기구를 찾는 테마파크 같은 곳들은 사람들에게 공통된 기억이나 정체성을 주기 힘든, 비-장소입니다.

1990년대 초, 오제가 처음 비-장소의 개념을 제시할 때, 비-장소가 생겨난 이유가초근대성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교통과 통신은 극도로 발달해서 세계를 ‘좁히고’, 사람들은 한곳에 오래 머무르기 보다는 끊임없이 이동하고, 대면으로 소통하기보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만나고, 물물교환이나 현금보다는 신용카드와 전자결제가 더 익숙해지는 극도로 근대화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에서 장소는 오랫동안 여러 사람이 교류하고, 공통된 기억을 만들고, 장소의 정체성이 생겨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들은 각자 삶의 필요에 따라 지속적으로 장소를 옮겨 다니고,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며 도시를 떠다닙니다. 근대 이전에 사람들이 거대한 흐름으로 같이 움직였다면 , 오늘의 현대인은 마치 꽃가루처럼 각자의 경로를 찾아 옮겨갑니다. 오제는 비-장소에서개인을 ‘고립’된다고 표현하지만, 어쩌면 관계로부터 독립되었는지도 모릅니다.

몇 년 전부터 편의점 계산대가 말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상기해 볼 법 합니다. 어떤 사람은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며 점원과 이야기를 나누기를 꺼립니다. 밤늦은 시간에 아르바이트생은 술에 취한 손님과의 대화가 두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자, 몇 년 전부터 편의점 계산대가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1+1 상품입니다” 또는 “증정품을 받아가세요” 같은. 그리고 이제는 RFID 기술과 인공지능의 발달로 무인 편의점이 등장했고,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편의점은 작은 예의 하나일 뿐, 많은 소비공간에서, 아니 많은 도시 공간에서 우리는 이러한 고립을 경험합니다. 점점 더 많은 공간이 ‘비-장소’의 성격을 더 강하게 띠는 것이지요.

최근 도시에서 사람들이 정체성 짙은 장소를 찾는 것, 오래된 공간들이 주목받고, 이를 반영한 예스러운 인테리어 디자인이 유행하는 것, 젠트리피케이션을 걱정하며 어떤 장소들이 오랫동안 우리 곁에 있기를 바라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나는 대부분 장소가, 심지어는 가장 많은 기억을 공유하고, 정체성이 명확할 것 같은 ‘마을’과 ‘집’ 마저도 ‘비-장소’의 성격이 점점 짙어지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인터넷과 SNS를 통해서 물리적 거리를 극복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유대를 쌓아가면서도, 한편으로는 누구였을지 모를 수십 년 전의 사람들과 같은 장소 안에 머물며 목소리와 눈빛을 나누는 경험을 아쉬워하는 것이 오늘의 도시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글, 사진제공/ 김윤환 도시공간연구자

[참고문헌]
마르크 오제 (이상길·이윤영 역), 2017, 비장소, 아카넷
전상인, 2014, 편의점 사회학, 민음사
정헌목, 2013, 전통적인 장소의 변화와 “비장소(non-place)”의 등장, 비교문화연구 19(1)
정혜진, 2015, 비-장소적 시각에서 본 공항건축의 특성에 관한 연구, 대한건축학회 논문집 계획계 31(11)
인천국제공항공사 홈페이지 (홈페이지 바로가기 ▶)




중경상경 重庆上庆
3개월

‘지구별 문화통신’은 인천문화재단이 지원한는 다양한 국제교류사업을 통해 해외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소개하는 다른나라 문화소식입니다. 인천아트플랫폼 국제교류사업인 <중국십방아트센터>교류사업에 에 참여한 작가의 소식을 격호로 싣습니다. 

 

 2018년 3월 20일 저녁 중국 중경(충칭)에 도착했다. 세번이나 방문한 중국을 우연하게도 모두 중경에서 보냈다. 작년 여름, 중국 리장의 아트레지던시에 참여 중, 중경에 사는 작가들을 만난 인연으로 나흘 정도 관광을 왔었다. 그리고 그해 가을, 인천문화재단 ‘인천-충칭’ 문화예술 국제교류 사업을 통해서 중경의 예술 기관들을 탐방할 수 있었는데 그때 방문했던 십방아트센터는 나에게 따뜻한 인상을 주었다. 낡았지만 운치 있는 독특한 구조의 건물은 햇빛이 잘 들었고 의외로 많았던 스태프들은 다들 무척 친절했다. 무엇보다 긴 복도에 가지런히 나열된 높은 층고의 복층 작업실을 보는 순간 ‘여기 한 번 올만 하겠군’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6개월이 지난 지금 다시 중경에 도착한 나는 공항에 마중 나온 Jing과 함께 곧장 훠궈(hot pot) 식당으로 향했다.

베이징 출신의 Jing은 십방아트센터에서 레지던시 관련 일을 맡고 있다. Jing이 올해 2월 국제교류사업 때문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만난 적이 몇 번 있기 때문에 편하고 반가웠다. 그는 트래픽 때문에 나보다 조금 늦게 공항에 도착하는 바람에 결국 사용하진 못했지만, 도착 출구에서 나를 기다리며 푯말을 들고 있으려고 했다. 그가 푯말을 보여줬다. 아니 이것은…! 내가 얼굴에 물감을 칠하고 퍼포먼스를 하는 장면을 출력해서 가지고 있었다. 나는 이 친구의 유머에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 역시 작가 출신인가보다. 돌발행동이 꽤 창의적이고 재밌다. 물론 실제로 사용했다면 결과도 굉장히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중경은 베이징, 톈진, 상하이와 같은 직할시로서 그 중 유일하게 서부에 있다. 자그마치 3000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니 인천 인구의 10배다. 면적은 대한민국의 2배가 조금 넘는다니 역시 중국의 규모는 남다르다. 지리적으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이기 때문에 안개가 많이 끼고 날씨 또한 덥고 습하다. 덥고 습한 날씨에 반항이라도 하듯이 중경의 가장 유명한 음식은 훠궈(hot pot)다. 그 매운맛은 상상을 초월한다. 한국이나 베이징에서 먹은 훠궈랑은 차원이 다른 매운맛이다. 땀을 뻘뻘 흘리며 괴롭게 먹는 것 같지만 며칠이 지나면 보글보글 끓는 빨간 고추기름이 눈앞에 아른거리며 침샘을 자극한다. 경험상으로는 번듯하게 잘 차려진 식당보다 현지인들이 잘 가는 후줄근한 곳에 가야 진짜 훠궈를 경험할 수 있다. 웃옷을 벗고 시끄럽게 떠들며 먹고 있는 아저씨가 있다면 원조 훠궈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십방아트센터가 있는 왕지아핑(Wangjiaping)이라는 지역은 약간 낙후된 곳으로 노동자와 서민들이 거주하던 지역이다. 레지던시에서 가장 가까운 전철역 양지아핑(Yangjiaping)에 가려면 버스를 타고 서쪽으로 20분 정도 가야 한다. 반대 방향으로 15분쯤 걸어가면 중국의 미술대학 중 두 번째로 알아준다는 사천예술대학교가 있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작가 장 샤오강도 이 대학 출신이다. 2005년에 여기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새로운 캠퍼스가 만들어지면서 학교 대부분이 이전하는 바람에 여기 구 캠퍼스는 몇 가지 수업을 진행할 뿐 역사를 보여주는 관광지가 된 것 같다. 10년 전 사천예술대학에서 추진한 엄청난 스케일의 벽화들이 동네의 수많은 아파트와 건물의 외벽에 넘쳐나는 것을 보면 대대적인 차원에서 지역 발전에 힘썼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Jing의 말에 의하면 사천예술대학의 캠퍼스 이전으로 이곳은 내림세를 타며 다시 낙후됐지만 최근 정부에서 이 지역을 다시 중경의 예술 중심지로 발전시키기로 하였고, 따라서 십방아트센터는 본연의 의무에 더 충실하게 활동한다고 한다. 십방아트센터는 예술에 관심이 별로 없는 지역 시민들 일지라도 예술을 함께 공유하며 소통하고자 하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서 지역과 사회를 연구하는 작품을 지원한다. 멋진 취지와 열정으로 형성된 비영리 기관 십방아트센터의 대표 정투(Zeng Tu)는 사천예술대학의 Cross Media 과의 교수이기도 하다.

컨셉이나 사상을 배제하고 오로지 재료의 연구에만 집중한 작품들을 만드는 것이 수업의 취지였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생각을 빼고 재료와 물질에만 집중하니까 오히려 생각이 더 도드라지는 것 같다.

 어느 정도 지역에 익숙해지고 작업실도 모양새를 갖춰갈 때 즈음 나의 예전 작업과 앞으로 이곳에서 진행할 작업에 대한 발표 날짜가 잡혔다. 넓은 소파가 있는 편안한 회의실에서 디렉터 정투와 다수의 관계자, 그리고 레지던시 작가들이 함께했다. 20분 발표와 20분 질의응답이 있었고 사천미대의 학생이 영어-중국어 통역을 해줬기 때문에 순조롭게 진행됐다. 내 뒤로 두 명의 작가가 발표를 이어갔고 3시에 시작한 미팅은 6시 반이 넘어서 끝났다. 이전에도 느낀 점이지만 중국 작가들은 토론과 발표에 꽤 자발적이고 열정적이다. 형식과 예우가 갖춰진 환경에서 예술에 대한 평가, 조언, 비판은 작가에게 귀중한 선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봤을 때 한국에서는 작품에 대한 비판에 예민해서인지 서로 조심하고 말을 아끼는 것 같다.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는 비평보다 지적하고 가르치려 하는 평가에 위축된 게 아닌가 싶어 아쉬움이 있는 부분이다.

 어느덧 레지던시에 온 지 3주가 지났다. 여느 레지던시와는 조금 다르게 지원일과 입주날짜가 정해져 있지 않은 십방아트센터는 각각의 작가들이 입실하고 퇴실하는 시간이 자유롭다.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1년도 넘게 있는 것 같다. 그 때문에 처음 왔을 때는 기존의 작가들과 친해지기가 조금 힘들었다. 같은 기수라는 동질감이 없고 무엇보다 영어를 잘하는 작가가 너무 없었다. 대부분의 식사를 근처 식당에서 사진으로 주문해서 혼자 먹었는데 저번 주부터 여기 작가들과 부엌에서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친해지니까 다들 착하고 친절하고 요리도 잘한다. 식사 준비됐으니 와서 먹으라는 문자가 오면 마다하지 않고 달려간다. 전철역  대형마트 수입코너에 한국 고추장부터 된장, 김치까지 다 판다고 하니 언제 시간을 내서 한국요리를 대접해줘야겠다. 

글, 사진/ 박경종 작가

 

박경종 작가는 페인팅, 애니메이션, 설치, 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여 현실을 빗댄 상상의 공간을 구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인천문화재단 예술활동지원 역량강화 분야에 선정되어 중국 중경에 위치한 십방아트센터에서 3개월 레지던시 활동을 하고 있다. (웹사이트 바로가기 ▶)




봉건제의 학정(虐政)을 고발하다, 이인직의 『은세계』

조선 시대 소설과 이광수와 김동인, 현진건, 염상섭 등의 근대소설 사이를 연결하는 것이 ‘신소설’이다. 조선 후기와 근대소설을 잇는 과도기적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인직과 이해조, 안국선 등이 ‘신소설’의 대표적인 작가들이다. 1905년과 1910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표된 ‘신소설’은 당시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져 있었던 시기인 만큼, 백성을 깨우쳐야 한다는 강력한 계몽성을 그 내용으로 했다. 이인직과 이해조, 안국선이 쓴 ‘신소설’들은 내용과 그 방향은 모두 달랐지만, 당시의 어려운 현실을 벗어나고자 한 계몽적 내용을 담았다는 점에서는 일치한다. 이 중 상대적으로 가장 강력한 정치적 계몽성을 담은 작가가 이인직인데, 교과서에서 배웠던 ‘최초의 신소설’ 『혈의 누』가 대표작이다. 『은세계』는 그의 세 번째 ‘신소설’ 작품인데, 이인직의 작품은 물론 한국 ‘신소설’ 중 가장 강한 정치적 계몽성을 가진 소설로 2018년은 작품이 발표된 지 110년이 된다.

『은세계』는 강릉의 부자 최병도라는 인물이 돈과 재산을 노린 강원관찰사에게 억울한 누명을 쓰고 모진 고문을 당하다 죽음을 맞고, 그의 자식들은 미국 유학길에 올라 신교육을 받는다는 내용을 가진 소설이다. 따라서 부패 관료의 가렴주구와 학정 고발, 민중들의 저항의식, 신교육과 개화사상에 대한 강조가 작품 곳곳에 드러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계몽성이 궁극적으로 조선의 멸망과 일본제국주의의 지배를 승인하는 쪽으로 향한다는 점은 이인직과 이 작품이 가진 결정적 한계이다. 이인직은 당시 조선의 부패는 일본 지배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1908년 11월에 단행본으로 발행된 이 작품은, 아래 자료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듯이, 표지 제목이 ‘新 · 演 · 劇’의 집자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이를 통해 이 작품이 연극 상연을 염두에 두고 지어졌음을 알 수 있다. 실제 『은세계』는 우리 근대소설 중 극장에서 연극으로 상연된 최초의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작품 표지에 ‘상권’이라 표기되어 있어 중권이나 하권의 존재를 생각하게 하는데, 현재로선 중권이나 하권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총 141쪽의 중편소설 분량에 해당하는 이 자료는 현재 잔본 부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희귀한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한국근대문학관 학예연구사 함태영




전보경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소개
올 한 해, 인천아트플랫폼에 입주해 활동할 2018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새로운 주인공들이 뽑혔습니다.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연구와 창작활동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창작지원 프로그램과 발표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인천문화통신 3.0을 통해 2018 레지던시 프로그램 입주 작가를 소개합니다.

 

작가 전보경은 ‘구조와 제도에 의해서 구분되는 예술과 비예술의 경계’, ‘역사와 수집된 기억들 간의 관계’에 주목한다. 역사적․정치적․문화적 격동 속에서 개인이 겪는 삶과 삶의 변화에 관심을 두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해 ‘예술’이라는 언어로 번역해오고 있다. 작가는 관객, 예술 교육을 받지 않은 기술자들, 역사에서 사라지는 수공업자들을 자신의 무지한 스승으로 초대한다. 작가와 스승은 서로 가르칠 것을 알지 못하고, 앎을 전달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개인의 인생사와 역사의 교차지점 속에서 공동의 배움을 발견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비예술과 예술의 경계를 질문하고, 구분되고 획일화된 삶의 경계, 역사의 경계 등을 해체해내가며 작업해오고 있다.

<현자의 돌> 중 “흙”(일본 전통과자를 45년 동안 만든 와타나베氏)_2채널 비디오, 사운드_8분 20초_2017
(영상: 자세히 보기 ▶)

# Q&A
Q. 창작의 관심사와 내용, 제작 과정에 대하여
A. 나는 주로 한 지역에 정착해 살아가는 사람들과 인터뷰하고, 지역의 역사와 설화, 문화를 리서치한다. 그렇게 장소에 대해 이해하고 접근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시작한다. 이러한 작업이 시작된 계기는 주변 걷기를 시작으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며 경험하지 못했던 삶의 배움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 사회에서 사라져가는 직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만나고,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사라져가는 장소들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 이후 ‘노동=계급-교환가치=자본주의’라는 기본 도식에 의문을 갖게 되었다.
시작의 예로, 2010년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 석사과정을 마치기 위해 졸업 작품을 고민하면서, 내가 살았던 지역의 상인들을 인터뷰하였다. 브루클린은 다양한 인종이 미국으로 이주하여 처음 자리를 잡은 곳으로, 이질성과 다양성, 혼종이 존재한다. 내가 거주한 2년 동안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금전적 대가(자본주의의 교환가치)가 아닌, 다른 교환의 방식인 선물(집단, 사회체계 속에서 관계를 의미하고, 이는 합리적 교환을 의미하지 않는다)로 답례하고 싶었다. 이에 졸업전시를 위해 나에게 주어진 공간을 인터뷰 대상자에게 제공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다다랐다. 공간을 나누어보니 1m 남짓한 공간을 각 개인에게 제공할 수 있었다. 나는 그들에게 브루클린에 이주하게 된 계기와 일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자신만의 1m 공간이 있으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나의 전시는 그들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장소로 변하였다.

『현자의 돌』_코가네초에서 발견한 현자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제작_18.8×13×1.5cm_2017

작업은 설치, 영상, 드로잉 등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하게 발현된다. 나는 한 가지 재료에 얽매여 작업을 진행하기보단, 주제에 따라 새로운 재료를 선택한다. 단, 변하는 재료와 함께 출판은 지속적으로 동행된다. 출판은 나에게 매우 매혹적인 작업인데, 이야기를 담는 그릇이 되기 때문이다. 젤 수 없는 방대한 장소가 접혀 한 권의 책 크기로 집약된다고 표현할 수 있다. 나는 인터뷰의 내용을 녹취하거나 일인칭 시점에서 기록하지 않는다. 제 3자의 기억을 통해 기록되는 흘러온 것들, 남겨진 것들, 남기고 간 것들의 이야기는 일종의 복화술로서 기록되며, 그것은 사회적 관계를 내포한다. 이러한 공간과 역사, 사람, 기억의 혼합은 책이라는 형태로 기록된다.

Q. 대표적인 작업 소개
A. <현자의 돌>은 2017년 일본 요코하마 코가네쵸 바자(Koganecho Bazaar) 전시에 참여하면서 만든 작업이다. 매년 이 전시를 위해 코가네쵸 메니지먼트 센터(Koganecho Management Bazaar)에서는 작가를 공모한다. 이 전시는 객원 큐레이터인 켄지 쿠보타(Kenji Kubota)를 초청해 《두개의 얼굴: 다양한 방법으로 타자(他者)를 만나기(Double Façade: Multiple ways to encounter the Other)》란 주제로 작가를 선정하였다. 나는 3달 동안 지역에 머무르며,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었다. 코가네쵸 지역을 청결히하고 활성화하며 4대 동안 콩 과자를 만들어온 타니구치 氏, 일본 전통 과자를 2대째 만들어온 와타나베 氏, 서구를 향해 문을 연 요코하마에서 서구식 이용원을 처음 열어 5대 동안 지속해온 시바가키 氏, 50여 년간 밤에 여객 배를 운전하면서 사람들에게 요코하마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나가이 氏. 삶의 과정에서 예술적 감수성을 발견하고, 자기 일 안에서 창의성을 발현하는 노동(예술)하는 인간은 자기 인생을 스스로 설계하는 원동력을 내재하고 있음을 그들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코가네초에서 만난 노동(예술)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넘어, 사물, 이미지, 공간, 더 나아가 타인의 감정을 변화시키는 연금술사의 이미지로 나에게 나타났다. 이 작업을 위해 인터뷰 대상자와의 대화를 통해 수집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의 인생을 시로 바꾸고, 그들의 반복된 노동의 기억을 통한 내재한 움직임을 영상으로 기록하였다. 이 방식을 통해 사람의 몸이 기억하는 노동의 미학과 지역적 사회, 정치, 경제, 문화적 이야기를 합쳐보고자 하였다.
작업의 핵심단어를 표현하자면 노동의 미학과 비미학 사이의 경계선을 넘나들기라고 할 수 있다.

<현자의 돌> 中 “불”(땅콩 가게를 4대 째 이어간 타니구치 氏)_2채널 비디오, 사운드_7분 30초_2017
(영상: 자세히 보기 ▶)

<현자의 돌> 중 “물”(요코하마 항에서 50년간 배를 운항하고 있는 나가이 氏)_2채널 영상, 사운드_9분 30초_2017
(영상: 자세히 보기 ▶)

Q. 작업의 영감, 계기, 에피소드 등
A. 주변 환경에서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이 영감의 원천이다. 그들과의 대화는 내가 알지 못했던 사건, 경험, 전설, 역사를 일깨워 준다. 그래서인지 나는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그곳에 임시로 머문다. 또한, 책은 나에게 개념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책에서 발견한 단어들을 모아 보관해 두었다가 며칠 뒤, 몇 주 뒤, 몇 달 뒤, 몇 년 뒤 다시 꺼내보곤 한다.
사운드를 통해 도시를 다시 읽는 작업 또한 내 작업의 다른 결인데, 2017년 처음 시도하였다. 앞으로 디지털과 기술 영역의 확장에 따라 더 다양한 방식으로 사운드를 통한 ‘다시 도시 읽기’에 접근해보고 싶다. 나는 사운드의 소스를 채집, 인터뷰, 이미 존재하는 소리에서 찾고, 이 소리를 자르거나 합쳐서 가공된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 나는 사운드가 실존하는 장소 혹은 이미지와 겹쳐질 때, 더 실제 같은 허구를 만듦으로써 이질감과 기이함이 발생하는 지점을 찾고 싶다.

<304를 위한 애가(2014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법)>_사운드 인터렉티브 설치_가변크기_2016

<세이렌의 노래> 중 “도시 토템 : 정해진 정답은 없다”(수석 할아버지와의 대화 중)
발견한 인조 돌과 자연석, 나무, 유리_가변크기_2016

Q. 예술, 그리고 관객과의 소통에 대하여
A. 관객은 단지 관조하는 대상이 아닌 적극적이든 소극적으로 작품에 참여하는 주체이다. 나에게 관객은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부터 작품의 인터뷰에 응하는 대상을 모두 포함한다. 나는 그들에게 작품을 통해 무엇을 지시 혹은 요구하거나 이해하기를 강요하지 않게 조심하려고 한다. 이는 나와 타인 사이의 불평등한 관계를 전제로 진행되기에 위계를 만들어내고 권력의지가 개입되기 때문이다. 예술가와 관객,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불평등한 경계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보는 사람이라는 전제를 거부해야지 않을까? 누구나 참여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예술)생산의 주체가 될 수 있고, 자신이 읽거나 보고 들은 것을 통해 기존의 것과는 다른 새로운 감정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나는 행위 하는 자와 보는 자를 나누는 경계를, 개인과 집단적 신체를 나누는 경계를 교란하고자 노력한다. 

<도래할 책>_책, 책상, 의자, 형광등, 재봉틀, 타자기, 참여 퍼포먼스_가변크기_2014

Q. 앞으로의 작가로서의 작업 방향과 계획에 대하여
A. 지속가능한 예술 작업을 고민하고 있다. 예술가는 사회에서 예외 된 상태로써 존재하고 있다. 이들은 직업군으로 정해지지 않으며, 고정된 가치 창출을 하는 노동자도 아니다. 예술가는 고정된 위치에 있지 않기에 경계를 넘나드는 놀이를 하는 사람이다. 기존의 이미지, 사물, 사건, 사회구조에 질문을 던지고 그것에 새로운 이름을 붙이고, 변형시키고, 틈을 만들기도 한다. 그 시도가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사무엘 베케트(Samuel Beckett)의 말처럼 ‘다시 시도하라. 또 실패하라. 더 낫게 실패하라’의 말을 떠올리며 놀이하는 사람처럼 작업 하고 있기를 바란다. 

<세이렌의 노래> 중 “도시 토템 찾기”_비디오 루프 재생, 커튼, 콘크리트, 종이, 페인트_가변크기_2016

Q. 작품 창작의 주요 도구, 재료는?
A.

작가정보 자세히 보기 ▶




소개합니다.

[소식 1] <괭이부리말과 포구이야기> 고제민 개인전(2018.4.20.~5.31.)

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 최진용)이 운영하는 우리미술관이 전시를 개최한다. 4월 20일부터 5월 31일까지 열리는 서양화 작가 고제민의 전시 <괭이부리말과 포구이야기>다.
고제민 작가는 인천 동구의 고등학교에서 미술 교사로 재직하면서 지역의 풍경을 소재로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우리미술관 전시에서는 특히 괭이부리마을과 인근 포구의 풍경을 담은 작품을 위주로 하여, 회화작품 2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는 다음의 글을 통해 전시에 대한 기획 의도를 밝히고 있다.

“섬마을이나 포구에 가면 사람을 만납니다. 바다 물길이 아름다워 찾았다가 거기 사는 사람들한테서 우리 동네만의 냄새를 맡았습니다. 북성포구 끄트머리 괭이부리마을도 그렇게 만났습니다. 만석동 괭이부리마을은 일제강점기, 동란 때 어려운 사람들이 모여들어 생긴 마을입니다. 공장에 나가거나 부두에서 일하면서 고단한 삶을 꾸려냈습니다. 좁은 골목길, 낡은 집들이 옹기종기 들어서 있는데, 어둠 속으로 남모르게 흐르는 따뜻한 온기가 가슴 속으로 스며들었습니다. 괭이부리마을에 발길이 와 닿은 게 무슨 운명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허름한 집 앞, 따스한 햇볕 아래 웅크리고 잠들어 있는 고양이, 수취인을 못 찾은 우편물과 주인 없는 빈 의자, 허물어져 가는 담벼락 위로 돋아 오르는 새싹들, 좁은 골목길을 힘겹게 오르는 할머니 발걸음, 고달픈 우리 삶의 뒷면을 보는 듯했습니다. 마냥 어둡기만 할 것 같은 동네 골목길을 돌면서, 희미한 전봇대 불빛은 골목길에 몰려나와 놀고 있는 아이들 눈망울처럼 동네에 온기를 내려 주리라 믿고 싶습니다.
살고 있는 분들의 삶의 애환이 너무나 진해 이를 화폭에 담아내기가 힘들었지만, 곧 사그라지고 말 삶의 빛깔을 기록하는 일만이라도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업을 하였습니다. 오래된 앨범 속의 풍경으로 남아 언제나 펼쳐내 볼 수 있는 기억이 되길 바랍니다. ”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본 전시에서 지역 주민에게 친근한 풍경을 담은 유화 작품을 선보임으로 시각예술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고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한다.”라고 전시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2018년 5월 31일까지 진행하는 본 전시는 4월 20일 17:30부터 시작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 전시 정보 및 기타 사항
– 전시 정보
  관람시간: 화, 수, 금, 토, 일10:00~18:00 / 목14:00~18:00
  (입장은 관람시간 종료 20분 전까지 가능)
  휴 관 일: 매주 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다음날
  문 의: 우리미술관(032.764.7664)
  주 소: 인천광역시 동구 화도진로 192번길 3-7,9,11
  홈페이지: (바로가기 ▶)
  주최/주관: 우리미술관 (재)인천문화재단
  후 원: 인천광역시 동구청

 

우리미술관(032-764-7664)

 

[소식 2] 인천시민문화대학 ‘하늬바람’ 시민대상강좌 수강생 모집

인천 시민문화대학 ‘하늬바람’은 문화도시를 만들어가는 문화시민을 위한 열린 아카데미 사업이다. 올해 진행되는 시민 대상 강좌는 총 24개로 상반기 11개 강좌, 70강이 준비되어 있으며, 오는 8월부터 하반기 13개 강좌를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예술창작과정을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는 일상예술 프로그램으로는 ‘야근 대신 바느질’, 신모래 작가와 함께 하는 ‘그림으로 옮기기’ 수업이 있으며, 「한 글자 사전」과 「마음 사전」의 김소연 시인이 시 창작 수업을 진행한다. 또한, 새로운 곳으로의 이주, 혹은 전환기의 삶을 새롭게 조직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창조적 삶 조직하기’ 수업도 있다.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 학자들과 함께 세상을 보다 깊은 사유와 문화적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면 인문사회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된다. 한국의 다양한 페미니즘 이슈를 다루는 <한국 문화예술의 젠더와 섹슈얼리티를 묻다>와 철학과 문화의 관계를 탐구하는 <철학의 시선으로 읽는 문화>가 준비되어 있다.

그 밖에도 <여행인문학도서관 길 위의 꿈>, <신나는여성주의도서관 랄라>, <황해섬네트워크>, <인천사진아카이브연구소>, <i신포니에타> 등 지역의 전문 문화단체·공간들과 함께 여행, 섬과 영화, 사진과 음악을 주제로 한 다양한 강좌들도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 시민문화대학 ‘하늬바람’ 시민 대상 아카데미는 강의 주제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인천문화재단 홈페이지 (바로가기 ▶) 및 하늬바람 페이스북 페이지(바로가기 ▶)에 공지된 온라인 링크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수강대상자가 결정된다. 모든 강좌는 무료로 진행된다.

 

문화교육팀(032-760-1097)

 

[소식 3] 인천역사문화센터, 2018 상반기 <인천역사시민대학> 개최

(재)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 최진용) 인천역사문화센터는 인천대 사범대학·강화도서관과 함께 시민을 대상으로 강화·고려 역사를 포함한 인천시의 역사와 문화유산 이해를 돕고자 2018년도 상반기 <인천역사시민대학> 강좌를 운영한다. 5월 3일부터 6월 26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 7시∼9시에 강화와 인천에서 각각 7강씩 진행한다.

<인천역사시민대학>은 강화 및 고려사와 관련한 주제로 2014년과 2016년부터 각각 진행한 <강화역사아카데미>와 <청소년 강화역사 바로알기>를 통합하고 인천시의 역사와 문화를 포함하도록 확대 개편한 것이다. 2018년 상반기 <인천역사시민대학> 은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이하여 ‘고려의 역사와 문화 재조명’ 특별 강좌로 진행한다.

인천역사문화센터는 “2018년 새롭게 개편한 <인천역사시민대학>은 다양성과 개방성, 역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고려가 이룩한 빛나는 성취와 역사적 경험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기획하였다.”라고 밝혔다.

강좌는 두 부문으로 나누어 고려시대 대표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시대를 빛낸 고려 명품 7선>과 고려의 정치와 사회·문화를 소개하는 <고려 건국 1100주년, 고려는 어떤 나라였나>를 주제로 각 7강씩 인천과 강화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하반기에는 주제를 서로 바꾸어 진행)

수강 신청은 4월 16일(월)부터 이메일 또는 전화로 가능하며, 수강 인원은 총 70명으로 선착순 모집한다. 수강료는 없으며 자세한 내용은 인천문화재단 홈페이지 (바로가기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천역사문화센터(032-455-7168)




2018년 인천문화재단 주요 사업을 소개합니다

인천문화재단은 인천의 문화예술을 풍요롭게 가꾸기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과 기획사업, 교육사업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운영하고 있는 문화시설로는 한국근대문학관, 인천역사문화센터, 인천아트플랫폼, 트라이보울, 인천생활문화센터 칠통마당, 인천공연연습공간, 우리미술관이 있습니다. 2018년에는 생활문화 지원 확대, 문화예술교육확대, 인천형 예술인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으로 시민과 예술가와 더욱 가까이에서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 정책 플랫폼, 인천문화포럼
인천문화재단은 문화정책 민관거버넌스인 인천문화포럼을 2017년 출범하였습니다. 인천문화포럼은 인천시 문화주권 사업의 구체적 실천방안을 논의하고, 인천 현안에 맞는 문화정책을 발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5개 분과(문화정책·콘텐츠개발, 생활문화, 청년문화, 문화가치확산, 문화환경·국제교류)로 시민 및 유관기관 전문가 104명이 참여해 총 40회 이상 포럼 및 회의를 진행하였고, 16개 신규사업을 제안했으며 이 중 5개 사업 예산이 반영되었습니다. 2018년 인천문화포럼은 6개 분과(문화정책, 문화교류, 문화활동, 문화환경, 문화소통, 청년문화)로 확대·운영할 예정이며, 분과회의, 의제발굴 컨퍼런스, 네트워킹 워크숍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과 정책 사업 제안을 지자체에 전달하여 실현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인천문화예술 현장과 함께하는 지역문화전문인력양성사업
지역문화전문인력양성사업은 지역의 예비문화예술기획자 양성과 네트워크를 통한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목적으로 합니다. 예비기획자는 지역 선배 기획자들과 멘토-멘티 관계를 형성하여 구체적인 실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데, 2017년에는 18명의 수료생이 배출되었습니다. 이들은 전시, 공연, 생활문화 등 지역 문화예술계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입니다. 2018년에는 인천의 문화기획공간을 탐색하는 과정이 추가되어 교육생이 지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심화교육 및 워크숍 과정을 통해 지역문화전문인력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하여 수료생들이 향후 현장에서 필요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힘을 실어주고자 합니다.

기획경영본부장 정재우

 

인천 예술인 창작활동 지원체계 확대
인천에서 활동하는 청년, 중견, 원로 작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수요자 맞춤형 지원제도를 확대합니다. 원로예술인에 대한 지원예산을 늘리는 한편, 청년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진작하고 지원하는 다양한 제도를 도입합니다. 또한, 중견 예술인과 전문 예술단체의 창작 활동을 기획부터 실행까지 다년간 지원하는 새로운 지원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렇듯 확대된 창작지원과 더불어 소극장 지원, 문화예술 연구모임 지원, 예술단체 컨설팅, 미술품 구입 등 다양한 지원제도의 운영을 통해 인천 예술인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생활 속 시민 문화활동 진흥
인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생활문화 진흥사업을 확대합니다. 인천 군·구에 설립된 생활문화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원모델을 발굴할 계획입니다. 생활문화동아리 지원사업의 확대와 더불어, 예술 장르 특화형 예술동아리 지원예산을 중앙정부로부터 확보하였습니다. 또한, 시민 개인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문화활동으로 실현하는 우·주·인(우리가, 주최한다, 인천에서) 프로젝트를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입니다. 인천시민 모두가 생활 속에서 문화활동을 쉽게 누리는 문화환경을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문화사업본부장 허은광

 

인천음악플랫폼 자료 구축
인천음악플랫폼은 ‘아시아 음악도시 중심 – 인천’ 구현을 위해 음악을 매개로 한 시스템, 공간, 콘텐츠 종합채널입니다. 인천의 다양한 음악자산의 체계적인 아카이빙(archiving) 구현을 위해 인천음악자료관 자문위원단을 구성·운영하고, 자료 수집의 과학적 접근을 시도합니다. 자료 조사, 연구, 구축이라는 일련의 작업과 더불어 기획전시를 시행함으로써 시민들과 함께 자료 공유의 시간을 가질 계획입니다. 

인천개항장예술축제
10월, 인천개항장예술축제(가칭)가 시민들에게 새롭게 찾아 갑니다. 인천개항장예술축제(가칭)는 인천 개항장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극대화한 시민참여형 예술축제입니다. 음악과 무용을 중심으로 하는 공연예술축제로 시간과 공간을 직조시킵니다. 과거, 현재, 미래를 동시대적 미적 고찰을 통해 인천 대표 축제로 승화시키고자 합니다.

트라이보울 초이스
공간 운영만큼이나 내실 있는 콘텐츠 구축은 극장의 핵심 가치입니다. 극장 프로그래밍과 지역예술활성화라는 목적을 두고 있는 ‘트라이보울 초이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예술가 및 예술단체들은 트라이보울의 전시 공간, 야외광장, 공연장에서 창작의 기회를 마음껏 펼칠 수 있습니다.

개항장플랫폼준비본부장 이주영

 

한국근대문학관

문학관 기획전시관 오픈
2018년 한국근대문학관은 기획전시관 오픈 기념으로 인천을 주제로 특별한 전시를 준비 중입니다. 한국문학에서 과연 인천은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그렇게 해서 인천은 많은 사람에게 어떻게, 어떤 도시로 비춰져 왔는지를 돌아보는 전시입니다. 하나의 도시를 주제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전시와 연계하는 아주 독특하고 특별한 기획입니다. 인천문화재단 청사로 사용하던 건물을 리모델링한 이후 2018년 하반기에 개최될 예정입니다.

문학관 강좌 및 작가와의 만남
한국근대문학관 ‘문학이 있는 저녁’은 이미 문학관 교양 강좌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입니다. 올해에는 현대문학 특강으로 한국문학 작품 가운데에서 화제작을 엄선해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려 하며, 세계문학 특강 역시 작년에 이어 노벨 문학상 시리즈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아울러 문인과 직접 만나는 특별한 시간을 올해도 마련하였습니다. 2017년에 소설가를 초청했다면, 올해 상반기에는 인천과 연고가 있는 시인들을 초청해서 시민들이 이들과 편하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도록 기획하였습니다.

한국근대문학관 관장 이현식

 

인천역사문화센터

2018년 1월 인천역사문화센터로 이름을 바꾼 센터는 강화를 포함한 인천광역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중장기 연구조사 계획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입니다.

고려 건국 1100년 기념 학술회의 및 시민 강좌 활성화
고려 건국 1100년을 맞이하는 올해 ‘고려왕조’와 관련한 국내·국제학술회의를 4월 28일 송도컨벤시아에서 경기문화재단, 한국역사연구회와, 11월 초에는 경기문화재단, 한국중세사학회와 함께 공동 개최합니다.

시민 참가 강좌프로그램인 인천역사시민대학도 고려왕조를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인천에서는 5월 8일부터 6월 26일까지 매주 화요일에 인천대학교 사범대학과 함께 고려대장경, 금속활자, 고려 종이 등을 주제로 한 “시대를 빛낸 고려 명품 7선”을, 강화에서는 5월 3일부터 6월 14일까지 매주 목요일에 강화도서관과 함께 “고려 건국 1100년, 고려는 어떤 나라였나”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합니다. 

강화해양관방유적 세계유산 등재 지속 추진
강화해양관방유적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해 2015년부터 진행해 온 돈대 정밀실측조사도 계속됩니다. 올해는 덕진, 북일곶, 선수돈대를 진행하며, 3년간 진행한 정밀실측조사의 내용을 분석한 학술총서도 발간할 예정입니다.

인천광역시 문화유산 보존·관리·활용 중장기 계획 수립
인천광역시의 문화재 정책의 현황을 분석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담을『인천광역시 문화유산 보존․관리․활용 종합발전계획연구』를 통해서는 관계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반영한 문화유산 종합계획을 세울 예정입니다. 센터는 전문가와 시민의 목소리를 인천광역시의 문화재 정책에 담아내기 위해 성실한 기획자로서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인천역사문화센터장 김락기

 

인천아트플랫폼

시민과 소통하는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
인천아트플랫폼은 2009년 인천광역시가 원도심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중구 해안동 일대의 근대 개항기 건축물을 리모델링하여 조성한 예술가 창작공간입니다. 2018년 3월, 4개국(한국,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이집트)의 시각, 공연, 연구․평론 예술가 26팀(33명)이 입주하였습니다. 9기 입주 작가는 인천의 역사, 사회, 지리, 문화 등의 쟁점을 연구하는 ‘리서치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창작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입니다. 동시대 현대 예술의 흐름 속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이들은 실험적이고 다양한 담론을 제시할 수 있는 창작활동을 시도하고 오픈스튜디오, 기획공연, 기획전시, 교육프로그램, 결과보고전 등 입주작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들을 준비 중입니다.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 운영
다가오는 봄, 인천아트플랫폼의 전시장, 공연장, 야외공간은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로 분주할 예정입니다. B동 전시장과 창고갤러리 그리고 윈도우 갤러리에서는 입주작가와 다양한 예술가들의 회화, 설치, 조각, 영상을 볼 수 있는 기획전시가 계획되어 있고, 10월부터 12월은 모든 스튜디오가 전시장과 예술 체험장으로 변신하는 ‘오픈스튜디오’와 ‘결과보고전’이 열릴 예정입니다.공연장에서는 ‘플랫폼 초이스’, ‘IAP 콜라보스테이지’, ‘IAP 기획공연’과 함께 재즈, 국악, 클래식, 연극, 무용 공연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말에는 ‘디아스포라 영화제’, ‘건축문화제’, ‘플랫폼 시장(아트마켓)’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제교류사업 확대
공모를 통해 선정된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이집트 작가가 인천에 입주하여 활발한 예술 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는 일본(요코하마 뱅크아트1929)과 인도(산스크리티 재단)와의 교류사업이 2년째 되는 해입니다. 2017년 교류 경험을 바탕으로 각 도시와 인천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전시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활동하는 큐레이터를 인천에 초청하여 도시가 가진 문화·역사·사회적 컨텐츠를 리서치하고 전시화 하는 작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천아트플랫폼 팀장 양종남




트라이보울 시리즈 <클래식 음악 속 문학이야기 with 엘 콰르텟>

∗ 갤러리 사진을 누르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 시: 2018년 3월 28일(수) 20:00
장 소: 트라이보울 시리즈
주최·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인천문화재단, 트라이보울
사 진: 인천문화통신3.0 시민기자 민경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