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예술과 문화가 생동하는 인천을 위해: 2022년 인천문화재단 주요 사업 소개

언제나, 예술과 문화가 생동하는 인천을 위해 2022년 인천문화재단 주요 사업 소개

이종구 제7대 대표이사의 취임을 통해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는 인천문화재단. 2022년 인천문화재단은 급변하는 사회와 기술 환경 속에서 약 2년 만에 조직을 개편하고 새로운 경영목표 아래에 또 한 차례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 그 시발점이 될 2022년 재단 사업을 몇 개의 방향으로 분류하여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예술인 복지와 권리증진을 위한 지원사업 확대

인천문화재단은 그동안 예술인들의 창작활동 지원에 집중하던 것에서 영역을 대폭 확장하여 예술인 복지 차원의 사업을 시작한다. 인천예술인지원센터가 신설되면서 예술인 복지와 권리증진에 관한 다채로운 사업을 기획하였다. 인천 예술인의 안정적 창작활동과 권익 보호를 위한 심리상담·검사 등을 지원하는 <예술인 심리상담 프로그램>, 예술인 경력단절에 따른 창작활동 재진입을 도모하고 창작활동과 육아의 안정적 병행을 위한 <예술인 육아 서로 돌봄 지원사업>, 안정적 창작활동과 권익 보호를 위한 <예술인 의료지원사업>은 인천 내 직업 예술인의 복지 증진을 위한 지역 내 기틀을 마련할 것이다. 또한 예술노동권을 기반으로 지역 예술인 대상 <연구프로젝트 기획 지원사업>,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예술 환경 구축을 위한 <예술창작 작업환경 구축 지원사업>, 창작활동 전반에 대한 <컨설팅 프로그램>은 인천 예술인 노동권 담론을 생성해 낼 것이다. 이외 지역화폐를 활용한 예술인 지원방식으로 지역 경제 선순환을 도모하는 <예술인 e음카드사업>이 지난해에 이어 추진된다.

내실 있는 시민문화 활동 지원

시민문화 활동과 관련된 사업은 지난해 대비 큰 폭의 변화는 없지만, 기초지자체 문화재단, 관련 전문기관 등과의 협력구조를 공고히 하여 사업의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시민 주체의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생활문화의 가치와 이해를 확산시킬 수 있는 <시민문화활동 지원사업>, 생활문화동아리를 발굴하고 생활문화지원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생활문화 지원사업> 등 직접지원과 더불어 생활문화센터 칠통마당 운영, 생활문화 온라인 플랫폼 운영 등 간접 지원 역시 병행하며 시민들의 문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생활문화 지원사업  인천생활문화센터 ‘칠통마당’

정책 네트워크 확대 및 문화연구기반 마련

2022년 재단은 문화정책 연구 역량을 제고하고 각종 데이터 기반 사업을 실행하여 지속가능한 문화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2017년부터 시작된 지역의 핵심 문화예술 거버넌스인 <인천문화포럼> 운영을 지속하고 인천 문화예술 현안에 대한 시의성 있는 주제를 선별하여 문화정책 토론회를 운영한다. <인천시정 연구 네트워크(ICReN)>, <인천 지역문화재단 협력회의>, 등 협력사업을 통해 네트워크의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2021년 인천직할시 출범 40년을 맞아 <인천문화예술 40년사 편찬 사업>을 새로 시작한다. 

인천문화포럼 인천문화예술 40년사 관련 정책토론회

인천문화예술 정보화를 위한 기반 구축 및 문화자원 활용의 다각화

재단은 내부 기록물 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대외적으로 인천 문화자원 관리 및 활용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 대내적으로는 기록물 관리를 통해 책임 있는 행정 시스템을 구현하고 인천문화예술 아카이브를 위해 지역사회의 의견 수렴과 자료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천 역사·문화유산 자료 수집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유산 접근성을 높이는 <인천 역사자료 디지털 아카이브>, 고려 강화도성 궁궐 자료 확보하고 관련 콘텐츠 개발하는 <강도 궁궐 컴퓨터 그래픽 제작>, 관내 예술인 인터뷰를 통해 지역사의 기초자료를 구축할 수 있는 <인천 문화예술 구술 채록>,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지역 내 평화 담론을 확산할 수 있는 <평화예술 라키비움> 등의 사업을 통해 지역 문화자원을 다양하게 축적하고 아울러 더욱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

재단 운영 공간 간의 상호 협업체계 구축

2022년에는 문화공간본부를 통해 재단이 운영하는 문화시설 간 협업구조를 만들어 공간 운영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국근대문학관, 인천아트플랫폼, 트라이보울이 한 개의 본부에 속하면서 공간 상호 간의 유기적인 협업을 도모하며, 특히 우리미술관은 인천아트플랫폼과 동일 부서로 개편되면서 전시 및 레지던스의 연계성을 강화한다.

비대면 콘텐츠 생산을 대폭 확대하는 한국근대문학관은 <기획전시>를 필두로 <북콘서트>, <대중문학 총서 발행> 등의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인천아트플랫폼은 <레지던시 프로그램>, <기획전시>뿐 아니라 <큐레이터 스쿨>, <인턴십 프로그램>과 같은 교육프로그램, <지역연계 프로그램>, <공공예술 프로젝트> 등을 실행한다. 트라이보울은 전시/교육 공모 사업인 <트라이보울 초이스>와 <재즈 페스티벌>, <아트마켓>을 추진함과 동시에 발전적인 비전을 도출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국근대문학관  인천아트플랫폼 
트라이보울  우리미술관 

청년 문화 관련 사업의 위상 강화

재단은 올해 조직 개편을 통해 청년문화팀을 신설하였다. 청년문화팀은 청년문화창작소를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청년문화팀은 <공동 운영단>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기획하고 있으며 청년 예술가의 작품 판매 플랫폼인 <인천 청년 바자르>, 청년 세대의 주요 이슈를 주제로 선정하여 강의와 워크숍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인천청년 별별학교>, 지역 레지던시 활동을 통해 다양한 창작 기회를 청년에게 제공하는 <인천 청년 한달 레지던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청년창작소 이외에 청년들의 정책 설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인천문화포럼> 등을 비롯한 다양한 소통채널에서 청년을 주제로 한 논의를 심화시켜 갈 예정이다.

인천청년문화창작소 ‘시작공간 일부’ 인천청년문화창작소 공동운영단

위에 언급된 사업 이외에도 재단은 소외계층에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문화 활동 지원>과 <문화누리카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문화 창조와 향유의 주체인 시민을 위해 <인천문화예술교육 기획지원>, <노년 문화예술 교육 사업>, <생애 전환 문화예술학교>, <인천시민 문화대학> 등의 문화예술교육사업도 예년과 비슷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2022년 인천문화재단은 2024년 재단설립 20주년을 준비하고 있다. 성년을 맞이하게 될 재단의 기초 체력을 강화하고 시민과 예술인들 속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일이 바로 20년을 준비하는 재단의 자세이다. 새로운 대표이사 취임과 함께 심기일전하여 2022년 인천문화재단이 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직원이 노력할 예정이다.

 

글/사진 인천문화재단




문화적 삶과 창조적 생태계를 함께 가꾸는 열린 소통 광장: 2022년 부평구문화재단 주요 사업 소개

문화적 삶과 창조적 생태계를 함께 가꾸는 열린 소통 광장 2022년 부평구문화재단 주요 사업 소개

부평구문화재단은 ‘문화적 삶과 창조적 생태계를 함께 가꾸는 열린 소통 광장’이라는 비전 아래 3본부 1센터 그리고 2개의 위탁기관으로 조직되어 있다. 현재 운영하는 시설로는 부평아트센터, 부평문화사랑방, 부평생활문화센터 공감168, 부평구립도서관 6개관,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성문화센터가 있다. 2016년부터 부평 음악·융합도시 조성사업(문화체육관광부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을 시작하여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과 소통해온 결과 예비도시를 거쳐 2021년 1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2차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되었다. 이에 시민이 주도하는 문화거버넌스, 지속가능한 지역문화 생태계 및 지역 일자리 창출을 통해 제대로된 문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도시 부평

부평구가 예비도시를 거쳐 제2차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되면서 발족한 문화도시센터에는 문화도시기획팀과 문화도시사업팀이 있다. 문화도시센터는 ‘삶의 소리로부터 내 안의 시민성이 자라는 문화도시 부평’을 비전으로 ‘시민성, 내발성, 장소성, 창조성, 연대성’이라는 핵심가치를 내세워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평별곳>은 생활권 내 문화공간을 지속적으로 발굴·전환하여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적 삶을 실현하고, 그 과정에서 향상된 문화력이 창조적 역량으로 전환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자 기획된 사업이다. 2021년에는 공모를 통해 연극, 문학, 사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는 10개소를 선정, 지원하였으며 3개 공간에 대해서는 컨설팅을 진행했다.

<2021 부평별곳> 선정자 간담회 <2021 부평별곳> 선정공간 해인기획에서 공연하는 모습

<언더시티 프로젝트>는 베드타운화 되어가는 부평의 현실을 바꾸고자 2030세대의 유입 경로를 마련하는 한편 서브컬처(스케이트보드, 전자음악, 스트리트아트, 인디음악 등)를 활용하여 문화산업의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사업이다. 또한, 문화도시센터 내 조성된 D-LAB(디지털뮤직랩)을 통해 디지털 음악 작업에 쓰이는 장비와 컴퓨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무료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DJ클래스, VJ클래스, 전자음악 비트메이킹 등 인천시교육청과 고교학점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에는 9개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총 64명이 참여했다.

<2021 언더시티 프로젝트> 컨퍼런스 <2021 언더시티 프로젝트> 팝업전시 실험가게

<도시예술연구소>는 예술가들이 직접 참여하여 예술가의 시선으로 쓰레기, 재개발, 층간소음 등 부평이라는 도시가 겪고 있는 구체적 문제를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예술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도시·문화·예술을 통합적으로 논의하는 담론의 장을 마련하려고 기획된 개방형 실험 프로젝트이다. 2021년에는 예술가 17명이 의기투합, 12회에 걸쳐 워크숍을 진행했다.

도시예술연구소 <터닝포인트> 전시 2021 도시예술연구소 참여자 모집 포스터

일상 사업

공연 사업은 장르별, 관객대상별로 다양하게 구성하는데, 자체 기획·제작 형태의 공연이 눈여겨볼 만하다. 지역예술가와 지역주민이 문화예술로 교감하는 지역밀착형 콘텐츠로 제작한 <오늘도 무사히> 콘서트는 지난 2020년부터 3년째 이어가고 있으며, <보통날> 콘서트는 코로나19가 지속되던 2021년에 공연장 안팎의 여러 공간에서 출연자와 관객들이 일상의 소중함을 확인하는 공연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 아울러 부평아트센터의 대표 공연으로 자리잡은 <브런치 콘서트>는 클래식을 바탕으로 해마다 주제를 달리한 기획·제작 공연으로 문학, 무용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하는 형태로 구성해왔으며, 올해는 공연 횟수를 6회로 늘려 진행한다.

보통날: 하림과 블루카멜 앙상블 오늘도 무사히 콘서트: 카더가든 2021 브런치콘서트: 목관앙상블 코리아 아츠윈드와 국민 발레 

시각예술분야에서는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전시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부평과 인천의 작가들의 작품을 조망하는 <부평작가열전>은 9회째를 이어왔고,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여 전시를 지원하는 <부평영아티스트 공모전>은 전국 단위로 시행되고 있다.

부평아트센터의 전시에서 가장 주목할 사업으로는 <부평옥션-화이트세일>을 꼽을 수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미술품 경매가 아직은 생소할 수 있지만, 미술품 유통시장의 확대와 예술을 기반으로 한 나눔을 실현하자는 취지로 자선경매 방식의 전시로 추진되고 있다. <부평옥션>에서는 전문 경매사를 통해 부평과 인천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이 거래되고 있다. 작품 판매금액의 절반은 구매자의 이름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다.

부평옥션 ‘화이트세일’

<부평문화 상상테이블>은 지역예술인이라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문화예술 기획안 상시 투고 창구이다. 재단 내·외부 심사 및 토론을 거쳐 우수 기획안을 선정한 후 예술인 및 실무 담당자의 브레인스토밍을 거쳐 이듬해 사업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지역예술인과의 협업 활성화 및 소통의 광장 역할을 하고 있다.

<부평문화 상상테이블>, 말하지 않고 어떻게 예술을 말해? 온라인 Pitch&Meet 프로젝트 

<책 읽는 부평>은 ‘한 도시 한 책 읽기’ 독서운동으로 2012년 부평구와 부평구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책읽는부평추진협의회와 도서관본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부평구를 중심으로 책과 문화를 통해 지역사회 정서적 일체감과 지역 정체성 마련에 목적이 있으며, 이를 위해 부평구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민·관(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학교, 상점, 기업체 등 유관기관)이 협력하고 있다. <책 읽는 부평>의 대표 도서는 주민들의 투표로 선정되고 있으며, 한 권의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며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부평 지역의 독서와 토론 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2021년 책 읽는 부평> 대표 도서 『두 번째 지구는 없다』 작가 타일러 라쉬와의 만남 부개도서관 미디어창작공간 ‘나래’

미디어창작공간 나래는 부개도서관 1층 다목적실(66.7㎡)을 활용하여 방음 및 전기통신 시설 구축, 콘텐츠 제작을 위한 장비 조성, 영상편집 소프트웨어 설치를 통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영상을 촬영·편집하고, 온라인 콘텐츠를 만들어 미디어 창작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스튜디오이다. 시민 누구나 지식정보를 전달하고, 도서관이 문화적 삶을 즐기는 일상 공간에서 더 나아가 대중매체 콘텐츠 창작활동 등 문화서비스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글/사진 부평구문화재단




소통과 협력으로 지역의 문화를 충전하는 인천 서구: 2022년 인천서구문화재단 주요 사업 소개

소통과 협력으로 지역의 문화를 충전하는 인천서구 2022년 인천서구문화재단 주요 사업 소개

인천서구문화재단은 사람과 문화를 잇는 문화도시 구현을 위해 ‘시민에 의한 문화’, ‘예술인 창작 지원’, ‘이웃과 함께하는 예술’, ‘행복을 누리는 공간’을 2022년 주요 추진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연초 조직개편을 진행, 지역 문화의 비전을 면밀히 점검하고 미래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재단은 무엇보다 올해 더욱 많은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손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힘쓸 계획이다. 관내 103개 소규모 민간 문화공간인 ‘문화충전소’와 재단 사업을 다양하게 연결해 지원·협력하고, 26년간 운영되어 온 ‘문화대학’을 새롭게 탈바꿈해 선보인다. 더불어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신사업 추진으로 인천 서구의 다채로운 매력을 알리고자 한다.

함께 만드는 긍정의 힘, 회복탄력 도시 인천서구

문화도시 정서진 데모스 문화도시 서구탐사대

인천서구문화재단은 문화도시센터를 중심으로 2022년도 문화도시 예비사업을 추진하며 생활문화센터를 운영하는 시민문화팀을 문화도시센터에 포함하는 조직개편으로 생활문화센터와 문화충전소를 적극 활용한 네트워크·공동체 형성과 상생의 시민 연대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가정생활문화센터  가정생활문화센터 프로그램 진행 모습 
검암경서생활문화센터 검암경서생활문화센터 프로그램 진행 모습 

인천 서구의 문화도시 사업은 ‘주체성’, ‘연결성’, ‘정주성’ 3가지 핵심가치를 통해 ‘시민의 고립된 정서적 교감 확대’, ‘문화도시 주체 양성 및 참여 기반 구축’, ‘시민 주도 공동체 활동 확대’, ‘도시 생태계 연계 협력 네트워크 활성화’, ‘낙후된 원도심의 창의적 문화재생’, ‘오염과 매립된 생태적 삶의 회복’이라는 6가지 전략을 추진한다.

문화도시 거버넌스 추진체계로 ‘문화도시 추진 위원회’, ‘시민 정책 공론장 데모스 정서진’, ‘공공행정 협의체’가 운영되며 추진과제로는 <회복 탄력 문화기획 학교>, <회복탄력 공유 아카이브>, <100개의 서곶 시민 살롱>, <기업 연계 회복 탄력 오아시스>, <‘매립지와 도시 생태 시민 연구단>, <회복의 날 축제>, <가좌 랜드 예술시장>  등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사업을 통해 ‘ 함께 만드는 긍정의 힘, 회복 탄력 도시 인천서구’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서구문화회관, 청라 블루 노바 홀 <기획공연/전시>

1995년부터 인천 서구의 문화 예술을 대표하는 공연장으로 운영되온 서구문화회관은 장르의 다각화 실현을 위한 시그니쳐 시리즈를 2022년도에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3월 신춘음악회와 5월 아시테지 코리아와 인천 10개 공공극장들과 함께하는 <아시테지 in 인천>으로 따뜻한 문화 예술의 온기로 서구의 봄을 알린다. 그 외에도, 더 플레이 시리즈(장르 다양화 시리즈의 하나로, 독창적인 연극을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시리즈), 다락방 시리즈(대중성과 예술성을 갖춘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시리즈), 더 마스터 시리즈(세계적인 클래식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시리즈)와 체험형 전시를 서구문화회관에서 연중 만나볼 수 있다.

2022년 서구문화회관 공연·전시 계획
일시 공연 및 전시명
3.5.(토)~4.3.(일) 빈센트 반 고흐, 향기를 만나다 展
3.11.(금) 19:30 KBS국악관현악단과 함께하는 <신춘음악회>
5.13.(금)~6.12.(일) 더 매직: 팝업북의 세계
5.17.(화)~5.29.(일) 2022 <아시테지 in 인천> 봄축제
6.17.(금)~6.18.(토) 더 플레이 시리즈 <양손프로젝트 단편소설극장>
7월 중 뮤지컬 <프리즌>
8.12.(금) 19:30 낭만콘서트 쎄시봉
10.08.(토) 17:00 더 마스터 시리즈 <타카치 스트링 콰르텟 리사이틀>
12월 중 2022 송년음악회 

※상기 일정은 변경될 수 있음

2021년, 인천 청라 호수 공원 인근에 개관한 청라 블루 노바 홀은 인천 서부권을 대표하는 전문 문화 예술공간이 되기 위해 2022년도에 탄탄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특히, 청라 지역과 공연장의 특색을 살려 <인디버스 시리즈>(독립레이블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을 소개하는 시리즈)로 ‘카더가든’, ‘치즈’, ‘쏜애플’의 콘서트와 <아르스노바 시리즈>(청라 블루 노바 홀에 품격있고 새로운 클래식 무대를 소개하는 시리즈)로 ‘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 ‘테너 존 노 리사이틀’ 공연을, <고수의 콘서트 Ⅳ>(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해외에서 한국을 알리는 감각적인 전통예술 공연 시리즈)와 더불어 <슬기로운 멍냥생활>(반려동물 전시) 전시를 기획하여 다양한 계층의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청라 블루 노바 홀 연간 공연
일시 공연 및 전시명
3.04.(금) 19:30 아르스노바 시리즈 <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
3.18.(금) 20:00 인디버스 시리즈 <카더가든 콘서트>
4.16.(토) 16:00 인디버스 시리즈 <치즈 콘서트>
5.25.(수)-9.28.(수) 11:00 트렌디한 수요일 트래디셔널한 11시<고수의 콘서트 Ⅳ>
7.02.(토) 17:00 인디버스 시리즈 <쏜애플 콘서트>
8.26(금)~8.27(토) 디 아뜨 시리즈 <뮤지컬 포미니츠>
9.16(금) 19:30 아르스노바 시리즈 <존 노 리사이틀>
11.3.(목) – 11.27.(일) 2022 서구시각프로젝트 <슬기로운 멍냥생활> 展
12.24.(토) 17:00 <크리스마스 송년음악회>

※상기 일정은 변경될 수 있음

지역 곳곳에 예술을 입히는 <예술진흥사업>

예술인 지원사업 SEORO 

지역의 다양한 사람과 공간을 발굴하고, 활용하여 문화 예술 향유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예술진흥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예술인 지원 사업 SEORO는 청년예술가와 중진예술가를 발굴하고 지원하여, 문화예술 창작과 발표기회를 확대하고 나아가 지역의 문화예술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특히 올해에는 청년예술가를 위하여 기존의 ‘예술활동지원’ 분야에 이어 새롭게 ‘공간지원’ 분야를 신설한다. K-Water와 서구청과의 협약으로 정서진 아라여객터미널 1층에 조성된 청년 예술창작공간의 입주기회를 부여하여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에 대한 수요까지 반영하고자 한다. 또한, 3월 중 서구에서 활동하는 중진예술가를 공모하여 전통, 공연, 시각 등 지역에서의 다양한 예술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민들이 우리동네의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다 자주 접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정서진 피크닉 클래식 상설공연: 우리동네 예술무대

서구를 대표하는 축제인 <정서진 피크닉 클래식>은 개·폐막식, 대규모 공연, 찾아가는 공연, 마스터 클래스, 학생 피아노 콩쿠르, 포럼 등 다양한 클래식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인천 최대 클래식 축제이다. 5회를 맞는 축제는 봄과 가을에 각각 최정상급 클래식 연주자들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5월 정서진 스프링 클래식에서는 인천 서구 곳곳을 찾아가 구민 가까이 클래식 음악을 선보이며, 9월에는 정서진 피크닉 클래식이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최정상급 연주자들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구문화재단 홈페이지(iscf.kr)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주민의 일상과 가까운 문화충전소와 야외 문화공간에서도 품격 있는 무대를 만끽할 수 있도록 <상설공연: 우리 동네 예술 무대>가 개최된다. 구민의 일상 가까운 공간에서 펼쳐지는 본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대중음악, 클래식 음악 등 듣기 편안한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지역주민을 위한 서구립예술단의 공연과 정서진 아트큐브 기획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민이 가까이에서 누리는 문화예술교육

2022년 서구문화재단은 26년을 이어온 <서구문화대학>의 운영을 위탁받으며, 문화 예술교육의 다각화 추진한다. 특히, 문화 예술교육을 주민이 가까이서 누릴 수 있도록, 장소와 지역을 확장하여 장소적 한계로 인해 문화 예술교육의 기회를 구민 누구나 쉽게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구문화대학 교육현장 서구 문화충전소 사진

서구문화회관을 교육공간으로 사용하던 ‘서구문화대학’은 서구의 103개 문화충전소를 활용하여 서구 전역에서 주민이 지속적으로 배움을 즐길 수 있는 생활밀착형 강좌를 진행한다. 또한, 주민들의 수요를 반영한 원하는 형태의 찾아가는 배달강좌를 운영하는 등 문화 예술교육의 다각화를 목표로 문화대학을 운영한다. <서구문화대학>은 2022년 하반기부터 운영될 예정이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서 수강인원 제한 또는 비대면 전환될 수 있다.

찾아가는 예술학교단 찾아가는 예술학교

아동친화도시 인천 서구에서 연속적으로 이어온 아동·청소년 특화 문화 예술교육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예술 학교>는 2022년 인천 서구의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7개 내외의 문화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공모하고, 20개 내외의 수혜기관을 선정해 교육을 진행한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 예술교육은 정서 안정과 발달, 대인관계 개선, 창의력 증진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공감대를 얻고 있는 만큼, 서구의 미래 문화 예술인재를 양성하는 중요한 사업 중 하나이다. 관내 20개 내외의 교육기관은 공정한 심사와 지역 안배를 고려해 4월 중 선정 예정이며, 교육 프로그램은 5월부터 12월까지 7개월간 진행된다.

 

글/사진 인천서구문화재단




생.동.감. 넘치는 문화도시, 연수: 2022년 연수문화재단 주요 사업 소개

생.동.감. 넘치는 문화도시, 연수 2022년 연수문화재단 주요 사업 소개

연수문화재단은 연수구만의 독창적인 문화가치 창조, 지역문화진흥, 구민의 문화향유를 위하여 다양한 지원사업과 문화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다. 운영시설로는 진달래 생활문화센터, 507문화벙커 생활문화센터, 아트플러그 연수, 송도문화살롱이 있으며, 2022년에는 예술하기 좋은 도시 연수, 문화로 인해 일상이 즐거운 연수, 내일의 연수를 만들어 나가고 구민과 예술가와의 동행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한다.

법정 문화도시 추진, 문화도시 예비사업

연수문화재단은 ‘문화로 잇고 채우는 동행도시 연수’를 목표로 개인의 문화적 삶이 존중받고 이를 사업으로 연계하여 공유해 나가는 창조적 문화도시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연수구의 전통과 역사,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문화거점을 만들고, 구민이 함께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지역자율형 문화도시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민·집단 간 결속력을 바탕으로 ‘연계형 사회자본’을 축적하고 시민의 의견과 활동을 바탕으로 사업과 예산을 만드는 순환구조를 확립하고자 한다. 또한, 연수구의 특성화사업과 행정혁신, 자치구조 등을 통해 문화도시 추진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문화도시 예비사업

일상에 스며드는 문화예술, 문화예술기획사업

연수문화재단은 구민의 우수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공연, 축제 등 다양한 문화예술기획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연수구민의 생활권 내 공간에서 문화예술을 일상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기회를 확장하고 우수한 예술가들이 연수구를 찾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2021년에는 <#플레잉연수 금요예술무대>와 <#플레잉연수 토요문화마당>을 통해 연간 다양한 장르의 우수 공연을 선보였으며, 연수구만의 시민참여형 축제인 <연수℃· 페스타>를 개최하였다. 2022년에는 더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시민참여형 축제에서 커뮤니티 축제로 확장한 <연수℃· 페스타>와 <송도불꽃축제>를 통해 연수구만의 가치를 담은 지역 축제를 운영하고자 한다.

토요문화마당

전문예술 창작활동 지원 규모 확대, 연수예술지원사업

연수문화재단은 연수예술지원사업을 통해 연수구 내 다양한 전문예술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창작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연수구의 예술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 2021년에는 4개 분야(예술표현활동지원, 작품개발지원, 예술축제지원, 청년예술준비지원)의 지원사업을 통해 총 51건의 개인 및 단체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였다. 2022년 연수예술지원사업은 기존 4개의 지원사업 분야를 바탕으로 전체 사업의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하여 운영할 예정이며, 예술활동 여건 개선 등 지역 예술인의 의견을 반영한 수요맞춤형 지원사업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연수예술지원사업

구민과 함께하는 생활문화, 연수 생활문화동아리 지원사업

연수 생활문화동아리 지원사업은 연수구를 거점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생활문화동아리의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문화적, 환경적 생활 변화 속에서도 동아리의 지속적인 활동을 지원하여 생활문화동아리의 활동 기반을 정착시키는 동시에 지역 내 생활문화동아리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에는 생활문화 활동지원과 문화공헌 활동지원을 통해 12건의 생활문화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였고, 총 211명이 참여하였다. 2022년에는 급변하는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하여 기존 생활문화활동지원과 더불어 신규사업으로 1인 생활문화활동 프로젝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2022 연수 생활문화동아리 지원사업은 작년도와 비교해 동아리 자체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참여자 간 직·간접적인 협업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연수 생활문화동아리 지원사업

동시대 예술의 실천방식 공유하는, 예술창작공간 아트플러그 연수

연수문화재단은 동시대 예술의 새로운 실천적 방식을 실현하고 다양한 예술 분야의 예술가가 연수구에서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예술창작공간 아트플러그 연수(ArtPlug Yeonsu artist residency)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에는 공모를 통해 창작분야 6인, 프로젝트분야 2팀의 파일럿 입주작가를 최종 선정하였으며, 창작분야 입주작가 역량강화 프로그램(1:1비평가매칭, 리서치투어, 매체워크숍, 아카이빙 및 국내 예술계 입주작가 온·오프라인 홍보) 및 프로젝트(자율형·지역형 프로젝트, 관련 세미나 개최)를 운영하였다. 2022년 아트플러그 연수는 1기 입주작가 모집을 시작으로 레지던시 프로그램 개발, 전시해설 전문인력 확충, 장기 입주프로그램을 도입하여 레지던시 내 운영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며, 예술창작공간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보다 유기적으로 예술가 및 구민과 연계 협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트플러그 연수 내부

 

글/사진 연수문화재단




역사•문화로 여는 미래, 함께 가꾸는 행복한 문화도시: 2022년 인천중구문화재단 주요 사업 소개

역사 · 문화로 여는 미래함께 가꾸는 행복한 문화도시 2022년 인천중구문화재단 주요 사업 소개

2021년에 설립된 인천중구문화재단은 인천 중구 지역문화의 구심점으로서 문화 증진을 위해 지역문화 관련 정책개발 자문, 다양한 문화예술사업 발굴,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 축제 및 지역행사 개최, 문화예술 연구·출판, 문화복지 사업 운영, 전통문화예술 및 문화유산 발굴사업을 실행할 예정이다.

인천중구문화재단이 현재 운영하는 문화시설은 중구문화회관, 한중문화관, 개항장 문화마당 생활문화센터, 영종역사관, 누들플랫폼, 짜장면박물관, 어을미센터,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인천개항박물관(기획전시실), 대불호텔전시관(생활사전시관), 소무의도 스토리움(구 섬이야기박물관), 트릭아트스토리, 월미도문화거리 야외공연장(학무대), 월미도친수공간 야외공연장(갈매기홀), 자유공원 야외공연장, 연안부두 해양광장 야외공연장 총 16곳이 있으며, 2022년 첫발을 내딛는 만큼 다양한 사업을 통해 중구민의 문화향유를 증진하고 예술가의 열정과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창작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구민 중심의 생활문화 활성화

인천중구문화재단은 인천 중구의 역사, 문화, 예술자원을 기반으로 문화예술교육의 방향성 설정 및 청년기획자 인재 양성· 발굴 사업을 진행하며 구민의 수요를 반영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인구 감소, 고령화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 등 공동체적 가치회복을 위해 문화의 사회적 요구가 증대되고 있는 만큼 생활권 단위 공동체 확산 사업을 통해 지역 관계망을 형성하고 개인의 지역사회 참여와 일상의 사회적 가치를 발견하고자 한다. 나아가 다양한 장르의 생활문화동아리 발굴을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생활문화활동 지원 및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문화예술교육, 지역 관계망 형성, 생활문화동아리 발굴을 통해 구민들이 새로운 문화예술활동을 경험하도록 지원하고 구민들의 행복과 삶의 질에 긍정적인 문화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다.

 개항장 문화마당 생활문화센터  1층 마주침공간
2층 대연습실 3층 옥상정원

다양하고 품격 있는 공연사업 추진

인천중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공연장은 중구문화회관, 한중문화관, 월미도문화거리 야외공연장(학무대), 월미도친수공간 야외공연장(갈매기홀), 자유공원 야외공연장, 연안부두 해양광장 야외공연장 총 6곳이 있다. 특징이 뚜렷한 각각의 공연장에서 전시 연계 찾아가는 공연, <아시테지 in 인천> 아동공연 축제, 상주단체 육성 사업, 기획공연 등을 추진하고 공간 대관을 통해 더욱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를 선보이며 지역 중심 공연 운영을 통해 지역예술가들의 문화예술 활동 기회를 확대하고 구민이 누릴 수 있는 문화향유기반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중구문화회관 공연사진

전시•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

인천 중구는 1883년 개항 이후 근대역사 · 문화의 태동지인 만큼 많은 역사문화자원을 가지고 있다. 개항장 문화지구에 역사성을 갖춘 건물들을 박물관과 전시관으로 탈바꿈 시켰으며 새로운 방향으로 역사를 재조명하고 특화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인천중구문화재단은 영종역사관, 소무의도 스토리움(구 섬이야기박물관), 한중문화관,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인천개항박물관(기획전시실), 대불호텔전시관(생활사전시관), 짜장면박물관, 트릭아트스토리, 누들플랫폼, 어을미센터 총 9곳의 전시관과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 공간의 특색에 맞게 전시, 교육,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영종역사관 기획전 <우들 살던 섬 영종 용유와 바다> 짜장면박물관 기획전 <싼바다오와 화교 140년의 기록> 

지역 특색 축제 개최

개항장, 차이나타운, 영종국제도시, 신포 문화의 거리, 자유공원 등 지역 특색을 가진 장소들에서 4월 3일 자유공원 벚꽃축제, 5월 어린이 축제, 10월 29일 영종국제도시 불꽃축제, 11월 26일 크리스마스트리 축제 등 다양한 축제를 4 ~ 10월까지 개최하여 활기차고 역동적인 중구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지역 예술가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연할 수 있는 버스킹 축제를 개최하여 지역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예술가와 구민, 관광객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문화예술을 통한 소통으로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글/사진 인천중구문화재단




구호가 아닌 실천으로, 나직하지만 단단하게: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이종구

<기획 인터뷰-유쾌한 소통 1>

인천문화통신3.0은 2020년 9월부터 지역 문화예술계 · 시민과 인천문화재단과의 소통을 위해 <유쾌한 소통>이라는 이름의 기획 인터뷰 자리를 마련하였다. 매달 2개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각계각층의 시민과 예술인들을 만나고 있다.

구호가 아닌 실천으로, 나직하지만 단단하게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이종구

류수연(인하대 프런티어학부대학 교수)

이종구 李鍾九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동산고 교사를 거쳐 지난해까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수로 재직하였다. 1980년대 군사독재에 저항하며 <임술년> 그룹전, <지평전> 등에서 활동하였고,  <민중미술 15년>(국립현대미술관),  <아시아 리얼리즘>(국립현대미술관) 등에 출품했다. 1980년대부터 피폐해 가는 농촌현실과 민족현실에 주목하며 우리의 삶을 주제로 작업해 오고 있다.
2005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었고, 가나미술상, 우현예술상을, 그리고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의 공공미술관과 한국은행, 청와대 등 공공기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현재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이다.

오랜 시간 동안 이종구 교수를 수식하는 말은 ‘국내 및 인천을 대표하는 화가’라는 평가였다. 그러나 이제 그를 호명해왔던 이 수식어 뒤에 또 다른 수사가 더해질 것 같다. 바로 그가 제7대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선임되었기 때문이다. 그가 오랫동안 지역 예술계의 멘토로 자리매김해 왔던 만큼, 인천문화예술의 토양을 비옥하게 할 일꾼으로서 그에게 거는 지역 예술계의 기대 역시 크다.

인터뷰를 위해 부평구에 자리 잡은 그의 작업실로 향하면서, 수많은 질문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확고한 자기 세계를 가진 예술가에 대한 존경과 인천 문화예술의 미래를 일구어낼 광역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로서의 포부. 어느 쪽도 결코 가벼울 수 없는 질문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정된 지면을 고려하면서, 필자가 선택한 방향은 후자였다. 화가이자 교수로서 그의 삶은 이미 『인천을 감각하는 8인의 대화』(인천문화재단, 2020)에 어느 정도 담긴 만큼, 이번 만남에서는 신임 대표이사로서 그의 비전과 포부를 담아내는 것이 보다 의미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천문화재단 제7대 이종구 대표이사 취임식(2022년 2월 28일)

인천’ 작가를 키우는 시스템으로

이종구 대표이사가 가장 먼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인재’ 그 자체였다. 그는 문화예술사업 및 지원에서 보다 고려되어야 할 것은 지역작가의 육성이라 강조했다. 지역작가는 있지만 지역미술(혹은 지역예술)은 정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예술은 동시대와 호흡해야 하며 거기엔 지역이라는 경계는 없다고, 그는 말한다. 오늘의 인천에서 생산되고 호흡하는 미술이 서울이나 부산과 다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예술을 지역의 명칭으로 한정하는 것은, 자칫 폐쇄적인 성격의 향토예술로 전락해버리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에 더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지역에 대한 사회적, 예술적 탐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역작가의 육성은 어떻게 진행되어야 할까? 그는 무엇보다 3년 차 작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대학을 졸업을 하고 이제 막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작가들이 인천에 뿌리내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단지 지원금을 주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젊은 작가들이 인천에 와서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원금의 액수와 규모를 확장하는 것만큼, 예술가들의 활동 자체가 활성화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그래야만 청년예술가들이 인천으로 와서 자립할 수 있는 트랙이 마련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아트플랫폼의 레지던시 등이 활성화되어 있지만, 그것과 연계될 수 있는 또 다른 동력들이 마련되어야 한다.

인천청년문화창작소 ‘시작공간 일부’

인천문화재단 청년예술가기획지원 ‘바로 그 지원’ 

구호가 아닌 실천으로

사실 청년예술가를 키워야 한다는 구호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언제나 그것이 얼마큼 실천되는가에 달려 있다. 대부분의 젊은 작가들은 작품 활동을 시작하면서 수많은 진입장벽을 마주한다. 기존의 진입장벽이 경력과 생계였다면, 최근에는 장르까지도 하나의 한계가 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이는 단지 여러 장르의 협업을 지적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현대 예술이 더 이상 하나의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미 예술 현장에서는 그 어떤 장르로도 규정할 수 없는 작품들이 창작되고 있다. 기존의 틀만으로는 청년예술가들로 하여금 지역사회에 뿌리내리도록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문화재단의 눈은 이러한 새로운 시대를 향해 열려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존의 정책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여기에 필요한 것은 ‘더하기’의 눈이다. 바로 새로운 시대의 문예를 위한 시야와 추가적인 지원과 활동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작가들이 인천이라는 도시로 모여들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문화재단은 정보지원의 거점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음을, 그는 또한 강조하였다. 재단의 지원이 비단 경제적인 것에만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 하나의 광역문화재단이 지역의 모든 예술가를 지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정보에 있어서만큼은 재단은 충분한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적어도 재단의 문을 두드리는 예술가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허브로서 재단이 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야만 지역작가들이 문화재단을 보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기관으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 ‘예술’을 둘러싼 재단의 전문성 강화

이러한 실천을 바탕으로 신임 대표이사로서 그가 내세우는 첫 번째 포부는 예술지원과 예술교육에 따른 재단의 전문성 강화이다. 예술지원/교육 영역은 문화재단의 핵심적인 역할이며 어찌 보면 재단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조직이다. 지역의 문화예술인을 육성하기 위해서 가장 필수적인 기능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취임 이후 이 분야의 인력을 충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내부 교육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포부를 강조했다. 이는 향후 인천문화재단이 사업 중심의 조직으로 성장하는 기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인천’을 대표하는 상징성 있는 예술행사의 필요성

그가 내세운 두 번째 포부는 인천을 대표하는 예술제의 확립이다. 인천은 서울과 인접하고 공항과 항만을 끼고 있는 국제도시이지만, 그 이름에 걸맞은 문화예술행사가 아쉬운 상태이다. 디아스포라 영화제를 비롯한 크고 작은 문화행사들이 있지만, 인천이라는 도시 전체를 관통하는 문화예술의 화두는 아직 명징하지 않다. 인천만의 ‘무엇’을 담아내는 동시에, 그간 인천에서 자생해왔던 여러 문화적 기반을 아우를 수 있는 상징적 아젠다가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한 것이다. ‘평화’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그 방향성을 구축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볼 수 있다.

셋째, 인천문화재단 설립 20주년을 향한 포부

잘 알려진 대로 이종구 대표이사는 인천문화재단 설립 이전부터 재단과는 건실한 협업 관계를 구축해왔다. 재단 설립추진위원회의 일원이었으며, 인천문화재단의 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그러한 그가 재단의 20주년을 책임질 대표이사를 맡게 되었으니 그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으리라. 

무엇보다 지난 3년간 인천문화재단은 혹독한 성장통을 겪었다. 혁신위원회가 조직되었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사업과 조직 모두 한층 성장했다. 그리고 이제 안정기를 맞이하며 새롭게 도약할 시점이 되었다. 인천문화재단이 인천 문화예술인의 든든한 지원자로서 제대로 성년(成年)을 맞이할 수 있도록, 이종구 대표이사는 자신의 임기 동안 내실을 다지는 일에 헌신할 것임을 강조하였다. 

나직하지만 단단한 의지

2시간여 동안 자신의 포부를 밝히는 이종구 대표이사의 목소리는 나직하지만, 흔들림 없이 단단하였다. 교단에서 물러나 오롯하게 자신의 작품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를 포기하고 재단의 대표이사를 맡고자 나서기까지 적지 않은 고뇌의 시간이 뒤따랐을 것으로 예측된다.

화가란 그야말로 자유로운 열정을 추구하는 존재가 아닌가? 그러한 그가 상근이라는 구속에 얽매여 3년이라는 자못 긴 시간 동안 작품 활동을 중단하게 된 것이다. 더욱이 광역문화재단의 수장이라는 자리는 큰 명예일 수 있지만, 사실 그보다 더 많은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의 나직하고 단단한 목소리의 힘은 아마도 그러한 고뇌의 결과일 것이다. 이종구 신임 대표이사가 인천문화재단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튼튼한 디딤대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인터뷰 진행/글: 류수연

문학/문화평론가. 2013년 계간 『창작과비평』의 신인평론상을 수상하며 등단. 현재 인천문화재단 이사이며, 인하대학교 프런티어학부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한데 묶는 문화의 힘, 마을문화공동체로 꽃피다: 시각예술분야 문화예술교육사 심은혜

<기획 인터뷰-유쾌한 소통 2>

인천문화통신3.0은 2020년 9월부터 지역 문화예술계 · 시민과 인천문화재단과의 소통을 위해 <유쾌한 소통>이라는 이름의 기획 인터뷰 자리를 마련하였다. 매달 2개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각계각층의 시민과 예술인들을 만나고 있다.

지역사회를 한데 묶는 문화의 힘, 마을문화공동체로 꽃피다 시각예술분야 문화예술교육사 심은혜

홍봄(기호일보 기자)

“‘문화예술교육사라고 하면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스스로를 브랜딩하고 홍보하기 시작한 이유죠. 문화예술교육사가 설 자리가 없다는 건 그만큼 주민들이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사라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문화예술이 보다 활성화되고,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문화예술사업이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예술로 꿈꾸며 디자인하는 시각예술분야 문화예술교육사’ 심은혜 씨를 만나다

유독 길었던 겨울이 움츠러들 무렵 만난 심은혜 씨는 자신을 ‘예술로 꿈꾸며 디자인하는 시각예술분야 문화예술교육사이자 마을문화 활동가’라고 소개했다. 심 씨는 8년 차 문화예술교육사다. 과거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한 그는 자유학기제를 활용한 디자인 수업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문화예술교육의 길로 들어섰다. 2014년을 시작으로 인하대학교 문화예술교육원 학교예술 강사지원사업 <we art play> 디자인 강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화예술교육사 현장길라잡이 연수> 문화예술교육사 퍼스널 브랜딩 특강, 인천교육청학생교육문화회관 <찾아가는 아트스쿨 진로체험> 강의 등을 활발히 해왔다. 현재는 문화예술 콘텐츠개발과 교육, 문화예술사업에 참여하면서 인하대 대학원에서 문화경영학, 디자인융합을 공부하고 있다.

인하대문화예술교육원,  2021 학교예술강사 지원기획사업 ‘We Art  Play’ 프로젝트
(사진 제공: 심은혜)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만들자

심 씨가 최근 몇 년간 새롭게 몰두하기 시작한 분야는 마을문화교육이다. 2020년 마을문화교육활동가 양성과정을 수료한 것을 계기로 지역 마을문화 커뮤니티 ‘상상예담’ 부대표로 활동 중이다. 그는 문화예술교육 분야의 마을 단위 매개자로서 문화예술을 통해 개별화된 삶을 사는 주민들을 사회적 참여와 지역변화에 함께 관심을 만들어 가게 하는 역할을 한다.
심 씨는 “문화예술교육을 할 때는 소통과 경험 중심의 예술교육과 사람, 학생을 잇는 매개자의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해 왔어요. 마을문화교육활동을 시작하면서는 사람과 사람을 잇고, 지역(마을)과 사람을 이어가며 지식, 예술, 교육, 가치 등을 지속적으로 나누고자 해요. 지역과 함께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예술교육을 하면서도 늘 지역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대상들이 문화와 예술교육을 접할 기회나 소통의 장, 활동공간이 확대되길 바랐어요. 예술가들 그리고 문화예술교육자들, 학생,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는 예술문화 공간이 확대되었으면 했기 때문에 마을문화교육 역시 이전 활동과 방향이 크게 다르지 않아요.”라고 설명했다.

미래사회 대응 열쇠는? 마을문화교육과 생태주의적 교육!

그는 “교과서 중심으로 개인학습이 이루어지는 방식보다는, 학생 간의 협동이나 교사와의 관계가 학교의 울타리를 넘어 지역으로 확산되는 관계적 네트워크 안에서 배움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예술교육은 그 도구가 될 수 있어요.”라고 강조했다. 그가 생각하는 생태주의적 교육 원리는 ‘상생’이다. 공동체 안에 공존과 협동을 위해서 교사와 학생을 포함한 모든 관계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 배우고 가르치는 상호존중 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 안팎에서 올바른 마을문화 공동체 학습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학교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학습생태계 안에서 학생들은 상호작용, 경험, 교육주체의 자율성 등을 통해 스스로 배움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과 커가는 지역마을문화 커뮤니티 ‘상상예담’

상상예담은 마을문화교육과 생태적 교육을 실현하는 단체다. 마을문화교육활동가양성과정에서 만난 인연들이 모여 공부하고 고민하고 실현한다. 상상예담 구성원들은 함께 지역 마을학교 <마을 속에서 나를 찾는 문화예술 창의체험>, 평생학습 공동체 사업 <업사이클링을 통한 마을융합교육 프로그램 연구>, 인천문화재단 생활문화동아리 사회공헌 지원사업 <지속가능한 예술로 순환 생태계> 등에 참여했다. 또 평생학습관 <환경메이커 여기여기 모여라!>, <환경실천 워크숍 & 새활용 작품 강의>, 노인인력개발센터 <초등학교 아동 돌보미 전문 시니어 양성교육> 강의 등을 해왔다.

상상예담을 꾸린 1년 차에는 공동체에서 의미를 찾는 데 중점을 두고 수업을 진행했다. 미술과 음악, 스피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지역마을문화 커뮤니티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년 차는 업사이클링과 생태교육이라는 큰 이슈를 아이들과 마을 어른들을 대상으로 공유했다. 3년 차인 올해는 연극이나 원예 전문가들을 모셔 아이스브레이킹을 하고 학습을 심화해나갈 예정이다. 남동구평생학습관에서 아이와 학부모가 함께 만든 결과물을 전시하는 것 역시 올해 목표 중 하나다. 심 씨는 “경험 중심의 상호교류적인 마을문화,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아이들과 시민들의 공감능력과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다양한 교과목과 문화예술교육을 자신의 미래를 지역에서 자기주도적으로 만들어가고 참여하며 풀어 나아가도록 조력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2022 인천마을학교 메타버스 박람회
(출처: 심은혜 블로그)

“접하기 쉽고 편안한 인천 문화공간 많이 생겼으면…”

심 씨는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방안으로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공기관들이 교육을 위한 공간을 개방한다고는 하지만, 실제 확보가 생각만큼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사나 마을활동가들이 도서관이나 지역행정복지센터, 문화공간 등을 직접 뛰어다니면서 섭외에 노력하지만 여러 이유로 불가능한 경우가 생긴다. 그는 “길을 지나다 보면 카페는 쉽게 찾게 되지만 문화공간은 찾기가 힘들어요. 우리가 커피를 찾아 카페를 손쉽게 갈 수 있듯이 지역에서 문화예술활동과 예술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을 쉽게 접하고 싶습니다. 시민들이 문화예술에 관심을 더 갖고 함께 즐길 공간과 기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여기다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문화생활을 즐기는 문화시민이 되려면 관련 플랫폼이나 홍보, 접근 기회도 필요하다. 그는 좀 더 다방면의 주민 제안 문화사업, 지역 시민 중심의 지원사업,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향의 문화예술사업이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문화공간을 세우는 것은 그의 꿈이기도 하다. 언젠가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을 만들어 프로그램 기획과 학습, 역량 강화 네트워킹 등 주민들과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 심 씨는 “문화예술교육사들이 쫓아다니면서 강의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찾아와서 문화를 접하고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을 꼭 세우고 싶어요. 인천 문화예술교육사 선생님들 그리고 마을문화교육 활동가 모두 응원합니다!”고 환히 웃어 보였다. 

인터뷰 진행/글 홍봄(기호일보 사회부 기자)




첫발을 내딛는 인천문화예술 40년사 편찬 사업

첫발을 내딛는 인천문화예술40년사 편찬 사업

김성호(경인일보 기자)

인천문화재단(이하 재단)이 추진하는 ‘인천문화예술 40년사 편찬 사업’이 첫발을 내디뎠다. 인천문화예술 40년사 편찬 사업은 1981년 인천직할시 출범 이후 40년 동안의 인천 문화와 예술 분야의 변화·발전상을 집대성하는 사업이다. 40년사 편찬은 2024년 출간을 목표로 3년 동안 진행될 계획이다. 재단은 올해 목표를 전문가와 예술계를 중심으로 하는 편찬위원회와 기획단을 꾸리고, 관련 세미나를 통해 추진방안을 확정하고 연표 작성을 위한 자료조사까지 마치는 방안을 세워두고 있다.

인천문화예술 40년사 편찬과 관련 지난 2월 16일 오후 2시 한국근대문학관 3층 다목적실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회는 40년사 편찬이라는 방대하면서도 막연한 작업의 얼개와 방향을 가늠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였다.

인천문화예술 40년사 정책토론회(한국근대문학관, 2022년 2월 16일)

이날 김창수 인하대 초빙교수는 ‘인천문화예술 40년사 편찬을 위한 제안’이라는 제목으로 먼저 발제를 진행했다. 이후 김락기 인천문화재단 경영본부장의 진행으로 공주형 미술평론가(한신대 교수), 윤진현 연극평론가, 염복규 서울시립대 교수, 김현석 생태공간연구소 공동대표, 송은영 연세대 국학연구원 전문연구원, 장유정 단국대 교수 등이 참여한 토론이 진행됐다.

김창수 교수는 발제에서 ▲편찬 배경과 목표 ▲개념과 범위 ▲편찬 기조 ▲서술 방법론 ▲우리 시대의 문화 가치 ▲편찬 기구와 역할 ▲추진 일정 등 40년사 편찬에 필요한 사항을 분석 정리해 발표했다. 이날 40년사 편찬의 목적과 의미에 대해 김 교수는 “인천문화예술사 편찬을 통해 지난 역사를 정리하고 성찰함으로써 인천 문화의 현재를 점검하고 문화도시의 미래를 투시하는 안목을 깊게 하기 위함”이라며 “역사는 누적된 시간의 켜이며, 의미의 적층 구조로 이뤄져 있다. ‘흘러간 것’이 아니라 현재 안에 내재하거나 공존하고 있어 현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역사의 성찰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제에 이어진 세미나에서는 여러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공주형 평론가는 문화사를 서술하는 방법에 있어 예술 장르별 서술 대상과 시대구분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개별 장르의 특수성을 살피면서도 보편성의 틀 안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세미나 등이 초반에 마련되어야 한다”며 “시각예술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특수성 안에서 이러한 것들이 또 한 번 점검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지역에서 진행된 기존 구술 채록사업을 정리하는 한편, 활용 가능성을 점검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인천 지역에서 구술과 채록 관련된 사업들이 굉장히 다각적으로 진행됐다. 다만 그 성과들이 공유되고 활용되는 데는 제한적이었다”면서 “기존 구술·채록의 활용 가능성을 점검하고 추후 보완할 부분을 보완해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했다.

윤진현 평론가는 편찬위원회 구성은 서두르지 말아야 하며, 편찬위 구성에 앞서 광범위한 자료 수집과 세밀한 연표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그는 “편찬위원회가 해야 하는 일은 ‘인천의 예술이 어땠으면 좋겠는가’에 대한 미래 가치를 기준점으로 놓고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토론을 거치다 보면 합의 과정에서 의견의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사업기간 3년은 굉장히 짧은 시간이다. 자료를 광범위하게 수집해서 집필위원들이나 편찬위원들이 참고해야 할 자료를 공유하고 수집된 자료에 대한 가치를 합의하는 과정이 앞으로 편찬위원회에서 2~3년 동안 진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조사팀을 구축해서 참고할 수 있는 자료들을 계속 수집해서 축적하고 세미나 과정에서 추가로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거나 찾는 작업이 일사불란하게 이루어지다 사업기간 3년 안에 집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염복규 교수는 인천과 서울·경기 등 주변 도시와의 관계성을 고려한 역사 서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천은 주변에 아무도 없는 우주 공간에 떠 있는 별 같은 존재가 아니다. ‘경인권’이라는 공간개념이나 서울과의 관계성 등 이런 것들이 인천의 어떤 부분을 규정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인천의 ‘로컬리티’라는 게 그런 주변과의 관계를 통해서 형성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인천문화예술 40년사가 서술될 때 충분히 고려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석 공동대표는 ‘통사(通史)’ 기술과 대중성 사이에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통사나 역사서를 만들 경우 지역에서는 중·고등학교 이상이나 그 수준의 대중성을 표방하고 있는데, 성공한 사례가 거의 찾아보지 못했다. 통사와 대중성을 모두 잡으려고 하면 모두 망가져 버릴 수 있어서 두 가지는 어느 정도 거리 두기를 하면서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대중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인가 아니면 전문적인 통사나 역사 서술의 방향을 따를 것인가 비중을 잘 조절해야 한다. 이 두 가지가 통합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송은영 연구원은 역사서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대중성을 갖출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딱딱하고 건조한, 어떤 시비도 피해갈 수 있을 만큼의 사실만을 집적한 관에서 펴낸 기존 역사서에서 벗어났으면 한다”면서 “대중 교양서처럼 만들 수는 없어도 누구나 읽을 수 있고, 읽을 만한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에 사는 사람이 가장 먼저 이 책을 읽겠지만 인천 바깥에 있거나 인천에 관해 관심을 가진 사람 또는 앞으로 인천으로 이주할 사람, 그리고 잠시 인천에 놀러 왔다 가는 사람도 읽을 수 있는 책이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장유정 교수는 ‘인천’의 범주를 어디까지로 볼 것인지 기준이나 분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단순한 40년 동안의 서술이 아니라, 전체 시대 구분에 근거해 일부로서의 40년을 기술하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했다. 그는 “예를 들어서 인천 출신 음악인을 살펴본다면 인천에서 태어나 다른 곳에서 성장한 사람이 있고 다른 곳에서 태어났지만, 인천에서 성장한 사람이 있다. 또 그들의 활동 공간, 인천을 대상으로 한 노래나 텍스트를 어디까지 볼 것인가 등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많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또 “1981년부터 40년사를 기술할 예정인데, 인천 전반의 문화예술사까지 기술할 계획이라면 그 부분을 고려해 40년사를 기술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성호(金成浩, Kim Sung Ho)

경인일보 인천본사 문화체육부 기자

사진제공 : 인천문화재단




조금씩 무뎌져 버린 이 년(二年), 때마침 시작된 인연(因緣)

조금씩 무뎌져 버린 이 년(二年), 때마침 시작된 인연(因緣)

정효민(연수문화재단)

“네? 제가 아트플러그 연수로 인사발령 났다고요?”

2022년은 위의 말과 함께 충격과 두려움이라는 감정으로 시작했다. 인사명령이 나왔을 때, 내 이름이 전보 대상자에 없는 것을 확인하고 기존에 하던 일을 계속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사발령과 함께 공유된 좌석 배치에 내 자리는 없었다. 단순히 내 이름이 누락된 것으로 생각하고 기획경영팀에 문의했다. 돌아온 답은 내가 예술창작공간 ‘아트플러그 연수’에서 근무하게 되었다는 답변이었다.

지난 2년간 쭉 <예술지원사업>과  <송도불꽃축제>를 운영해오다 갑자기 맡은 사업뿐 아니라 근무지까지 바뀌게 된다는 것은 가슴을 답답하게 했다. 내 전공과 지금까지의 경력과는 전혀 무관한 시각예술 ‘레지던시’에서 근무를 해야 한다는 사실에 많은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거쳐온 ‘문화원’, ‘기획사’에서 늘 적은 인원으로 일을 해오다 문화재단에 입사한 후, 많은 사람과 부대끼며 일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던 터라 근무 인원이 적은 공간으로의 발령은 힘들었던 예전 기억들이 떠오르게 만들기 충분했다.

내가 가장 큰 충격을 받았던 이유는 두 가지로 추려진다. 첫째, <예술지원사업>과 <송도불꽃축제>에 대한 애증 때문이었다. 나의 첫 문화재단 경력에서 처음으로 맡은 사업이 위의 두 사업이었기에 내게는 무척이나 특별한 사업이었다.

<예술지원사업>은 2년 차에 접어들면서 지역의 예술인 및 예술단체와 이제 막 유대감이 형성되고 있었던 시기였고, 도입기를 거쳐 성장기로 넘어가는 중요한 시기였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의 예술가(단체)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2년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면서도 실질적인 도움의 방법들을 제시해주지 못했고, 제대로 된 네트워크의 자리도 마련하지 못한 마음의 빚이 너무 크게 남아 있었다. 3년 차에는 조금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예술지원사업의 담당자로서 할 수 있는 제안 혹은 줄 수 있는 도움을 최대한 제공하고 싶었기에 아쉬운 마음이 컸다.

2021 연수예술지원사업 선정 공연 극단미추홀 <바다로 간 쓰레기> 2021 연수예술지원사업 선정 전시 <The sea of glass>, 가변설치, 2021, Yuna Kim

<송도불꽃축제>는 타인이 아닌 나 자신에게 가장 아쉬움이 남는 사업이 되어버렸다. 1년 차에는 ‘대구’와 ‘이태원’에서 급속도로 퍼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축제가 취소되었고, 2년 차에는 전국적으로 바이러스가 대유행하면서 불꽃축제를 운영할 용역사를 선정한 다음 날 최종 취소되었다.

사무실 컴퓨터에 2년간 저장한 ‘송도불꽃축제 계획’의 괄호 안에는 두 자리 숫자로 가득하다. 파일마다 조금씩 수정·보완한 내용이 아닌,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개최 방식이 바뀌는가 하면,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송도달빛축제공원’으로 장소가 바뀌기도 하고, ‘불꽃’ 주제가 아닌 완전히 다른 주제로의 전환까지도 고려되었다. 그렇게 긴 호흡으로 준비한 축제가 아주 짧은 호흡으로 취소되는 과정을 2년 동안 겪고 나니, 많은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인사이동에 충격을 받은 두 번째 이유는 ‘주어진 미션’의 불투명함이었다. 사실 어느 부서로 가든 어느 업무를 맡든, 내게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는 ‘내가 하는 일이 가치가 있는 일인가?’에 있고, 이에 이어 ‘내게 주어진 명확한 미션이 있는가?’ 혹은 ‘내가 그 일에 기여할 수 있는가?’에 있다.

아트플러그 연수로의 인사이동에 대해서 첫 번째 질문에는 나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다. 연수구 옥련동에 개관한 예술창작공간 아트플러그 연수는 연수구와 인천시 그리고 우리나라 시각예술이 연수라는 지역에서 선순환할 수 있는 중요한 거점이 되고자 하는 비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곳에서 내게 주어진 미션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아무도 제시해주지 않았고, 스스로도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생기지 않았다. 그렇게 아트플러그 연수에서의 생활을 무척이나 불행하게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아트플러그 연수로 발령이 나고 2주 정도가 지났을 때, 팀장님이 조용히 나를 불렀다. 그리고 다른 말보다 먼저 사과를 하셨다. 인사이동에 대한 이유를 빨리 설명해주지 못했다고 말이다. 이어서 정효민 주임이 이곳에서 어떤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는지 또 어떤 것들을 배워갈 수 있을 건지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주셨다.

그리고 어느 입사 동기는 내게 “효민 주임은 조직을 밝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능력이 있는 것 같아. 아트플러그 연수는 물리적으로 재단과 떨어져 있는 곳이잖아. 어려운 환경이지만 주임님이라면 그곳을 일하기 즐겁고 행복한 장소로 바꿀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말해주었다.
팀장님과 동기의 말을 듣고 나니 이전까지 내가 가졌던 마음들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2020년 2월로 돌아가 보면, 그토록 원했던 문화재단 입사 그 자체만으로도 하루하루가 행복했고 처음 접하는 모든 일에서도 배워가는 설렘을 느꼈는데 고작 2년 만에 조금씩 무뎌져 버렸다는 기분이 들었다.

아트플러그 연수로의 발령에 충격을 받았던 건 어쩌면, 기존에 하고 있던 일을 그대로 계속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난 나의 비겁한 반응은 아니었을까 하고 저절로 반성이 되었다. 이런 생각에 도달하니 아트플러그 연수로의 이동은 오히려 내게 ‘조금씩 무뎌져 버린 이 년(二年)에 때마침 시작된 인연’이었다는 감사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예술창작공간 ‘아트플러그 연수’

요즘 접하는 모든 일은 내게 있어 처음 일어나는 일들이다. ‘1기 입주작가 모집’, ‘레지던시 보고전’, ‘공개비평’, ‘프로젝트 세미나’ 등 모든 일이 처음 접해서 어려운 일이지만, 반대급부로 새로운 것을 접하는 설렘으로 가득하다. 이번 인사이동에서 나는 가장 중요한 진리를 찾은 것 같기도 하다. 어떤 장소, 어느 업무, 어떤 역량보다 내가 품고 있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고 결국 나를 움직이게 하는 힘은 스스로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말이다.

“서울 용산에는 ‘한남 더 힐’이 있지만, 인천 연수에는 ‘옥련 더 힐’이 있다.” 요즘 반은 농담 그리고 반은 진담처럼 외치고 다니는 말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많은 사람이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곤 한다. 현재 이곳은 눈이 오면 출근을 하기 어려울 만큼의 언덕 위에 있어서 ‘Ongnyeon The Hill’(‘옥련’ 지명의 영어 표기법 ‘Ongnyeon’을 그대로 사용)이지만, 앞으로는 ‘Ongnyeon The Heal’이 되어 예술로 사람들의 마음이 치유되고 균열이 생긴 감정들이 메워지는 상징적인 장소가 되었으면 하는 내 마음이 전달되면 아마도 그들도 고개를 끄덕여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진 정효민(丁孝敏, Hyomin Jeong )

연수문화재단 예술진흥팀에서 ‘아트플러그 연수’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문화예술행정가이자 기획자이다. 2019년에는 『마드리드 0km』라는 에세이를 발간하면서 작가활동을 시작했고 sns와 브런치를 통해 지속적으로 집필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뮤지션 정예원

이름: 정예원 (鄭睿媛,YEWON)

출생: 1997년 4월 18일

분야: 대중음악/인디음악

인천과의 관계: 인천 거주, 인천예일고/인천대 출신, 뮤즈컴 1기

작가정보:  인스타그램@ye1_i(일상계정),  인스타그램@yewon_official(공식계정) , 유튜브,  음원사이트

이메일: ye1_j@naver.com

앨범 발매
2021 리메이크 <해변으로 가요>
2021 더블 싱글 《活(살아가자)》
2021 싱글 <야호>, <Under the weather>, <강아지 말고 고양이>
2020 싱글 <Wallflower>
2019 EP 《月見草: 밤에 피는 꽃》
2019 싱글 <Little forest>, <나의 작은 별에게>
수상 및 선정
2021 인천 부평구문화재단 MUSCOM 1기 선정
2020 신한카드 루키 프로젝트 선정
2020 네이버 앨범발매프로젝트 10 우승
2019  MUSE ON 최종 우승(TOP5)
2018 BAT KOREA 꿈 공모전 최종 선정
기타활동
2021 시와 가사집 『잠시만 웅크리고 있을게요』(푸른향기, 2021) 출간 
2020 레이디스코드 소정 <Walkin’ on air> 작사 참여
2019 대학내일 표지 모델
2017 JTBC 효리네 민박1 출연
주요공연
2022 정예원 단독 콘서트 <예원일기>
2021 아리랑 tv <Live On>
2021 진주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공연
2021 하나카드 언택트 뮤직 콘서트
2021 교보증권 문화 콜라보 
2021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봄의 온도>
2020 권순관의 small room
2020 인천서구생활문화페스티벌
2020 인천시교육청 <방구석 정책토크쇼2> 초대 공연
2019 인천예일고등학교 <예송제> 초대공연
2019 뮤즈온 Top5 콘서트
2019 정예원 단독콘서트 <밤에 피는 꽃>
2019 DMZ 아리랑 페스티벌 공연
2018 서울외고 응원콘서트
2018 63빌딩 윈터원더랜드 작은 음악회

1. 자신이 생각하는 대표 작품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EP 《月見草: 밤에 피는 꽃》(사진제공: 정예원)

첫 번째 미니앨범인 《月見草 : 밤에 피는 꽃》이 대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月見草(월견초)’는 ‘달맞이꽃’의 한자어이다. 아무도 모르는 밤에 슬며시 달을 보며 피어나는 이 꽃의 꽃말은 ‘기다림’으로, 오직 꿈을 향해 긴긴밤을 외롭게 피워내는 청춘들과 닮아 보였다. 관심이 폭력이 될 때를 그린 <콩벌레>, 하루에 아르바이트를 3개씩 하던 대학 시절 고단한 귀갓길에 써 내려간 우울의 끝자락에서 담아낸 독백 <퐁당퐁당>, ‘어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커버렸고, ‘어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버거운 우리의 어깨를 토닥이는 <어른이>까지 총 4곡이 담긴 이 앨범은 가장 개인적이면서 동시에 보편적인 20대 초반 청춘들의 모습이 가감 없이 나타나 있다.
“안녕하세요. 우리들의 내일을 위해 노래하는 청춘라이터 정예원입니다.” 이제는 습관이 된 듯 이름 앞에 붙는 ‘청춘라이터’라는 수식어에 가장 잘 맞는 것이 바로 이 앨범이 아닐까 싶다. 고작 2년이 흘렀지만, 그때의 마음을 흉내 낼 수 없기에 아쉬움마저 하나의 색깔이 되는 소중한 작품이다.

사진제공: 여지나(@_yeojina_) 
 <SUBWAY> 뮤직비디오  <퐁당퐁당> 뮤직비디오

2. 작업의 영감, 계기, 에피소드에 관하여

유감스럽게도 나는 악기를 능숙히 다루는 편이 아니다. 때문에 “그럼 어떻게 곡을 쓰세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많다. 처음 곡을 쓰기 시작한 11살 때, 내가 하는 일이 작사/작곡인지 잘 알지 못했다. 일기를 쓰듯, 놀이하듯 그렇게 2,000여 곡을 써내려 갔다. 악기나 음악적 이론이 아닌 ‘하고 싶은 말’에 기대어 가사를 쓰고 동시에 멜로디와 리듬을 얹어 모양을 냈다. 지금 들어보면 말도 안 되는 노래들이 많지만 이 시간은 뮤지션을 향한 나의 첫걸음이었다. 누군가의 내일이 조금은 덜 아프길, 조금은 더 행복하길 바라는 진심은 매일 다른 표정을 하고 누군가에게 닿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26살의 나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하나의 음악이 완성되기까지 많은 제작비와 머리를 쥐어뜯는 고난의 새벽이 필요하다는 것은 기대와는 조금 다른 현실이지만, 그 외에는 어린 시절 불 꺼진 방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노래를 만들던 때와 같다. 화면 밖의 당신에게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 할 말이 떠오르면 그것이 모든 창작의 시발점이 된다.

3. 어떤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은가?

함께 밤을 거닌 ‘옆 사람’으로 기억되었으면. 그래서 잠들기 전 그대가 나의 노래를 들었을 때 아직 조금 더 살아볼 만하다고 이름 모를 용기가 도착할 수 있길 바란다. 그날까지 나는 계속해서 이 미숙한 편지를 부칠 뿐이다. 

4. 앞으로의 작품 방향과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작년에는 여러 개의 디지털 싱글을 발매하며 다작을 한 한해였다면, 올해는 조금 느리더라도 긴 호흡의 이야기를 담아보고 싶다. 미니앨범 또는 정규앨범 같은. 확실히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이지만, 나에게서 빠져나간 호흡이 결국 연속되는 트랙 속에 발자국처럼 다 찍혀져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인 것 같다. 큰 단위의 프로젝트는 많은 스트레스를 동반한다는 사실 외에도 제작비라는 아주 큰 벽이 있다. 인디뮤지션의 특성상 모험을 떠나기도 전에 수많은 과정의 노력이 필요하다. 끊임없이 지원사업에 도전해야 할 것이고, 주저 없이 작고 커다란 무대에 서며 스스로를 알려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여정을 앞둔 지금은 적당히 아프고 과분히 행복하며 열심히 열심히 여러 개의 하루를 살아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5. 예술적 영감을 주는 인천의 장소 또는 공간은?

인천예일고등학교(출처: 인천예일고등학교 홈페이지)

뜻밖의 장소일 수 있지만, 모교인 ‘인천예일고등학교’ 가 나에겐 커다란 영감을 준 장소이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나 역시 많이 웃고 많이 울며 애증의 고등학교 시절을 겪었다. 그 덕분에 하루에 6곡까지 쓸 정도로 할 말이 많은 시기를 보냈다. 야자시간에 불 꺼진 복도에서 만들었던 자작곡은 훗날 나의 데뷔곡인 <나의 작은 별에게>가 되었다. 시간이 흘러 사범대학교 출신인 나는 모교로 교생실습을 나가게 되었고, 학생들에게 그 노래를 들려주게 되었다. 나는 학교를 졸업했지만, 그 장소 그 시간 속을 살아가는 학생들은 여전히 비슷한 고민을 하며 각자의 터널을 지나고 있었다. 돌아보니 너무 춥던 등하굣길이, 사연 많았던 교실이, 별이 촘촘하고 개구리울음 소리가 자장가였던 야간 자율학습 시간이 빼곡히 쌓여 나의 노래가 되었다는 고백이 그들에게 한 줄 위로가 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