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MINATION: 러봇랩 미디어 아트 전시

[출처] 인천문화큐 아이큐 홈페이지

발전의 끝을 감히 가늠하기도 어려운 기술의 시대에 사는 우리는 무한히 발전하는 로봇과 인공지능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우리는 그들이 실생활에서까지 완벽하게 구현될 미래를 손꼽아 기다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수많은 SF영화와 소설에서 보았던 것과 같은 부정적인 상황이 구현될까 봐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과학기술에 무지하고 오로지 발전된 기술을 향유할 수만 있는 다수의 현대인은 더욱더 이럴 수밖에. 그러나 직접 과학기술을 이용하고 발전시키는 이들이 인간적인 감성의 기술구현을 보여준다면, 우리가 느끼는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달래며 한층 더 편안하게 기술의 발전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2주 남짓 ‘인천여관×루비살롱’에서 진행된 러봇랩(LOVOT LAB)의 <ILLUMINATION>을 직접 관람하고 전시를 준비했던 신원백 작가와의 대화를 마치면서 이러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출처] 직접촬영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러봇랩의 첫 번째 단독전시 <ILLUMINATION>’
7월 24일부터 8월 7일까지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러봇랩의 첫 번째 단독전시 <ILLUMINATION>이 ‘인천여관×루비살롱’에서 진행되었다. 러봇랩의 주된 미디엄인 빛을 전자공학, 대중문화, 로봇공학, 인공지능 등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융합하고 설치하여 ‘인천여관×루비살롱’의 공간을 새롭게 창조하였다. 모든 전자 기술의 초석이 된 진공관을 표현한 <VACUUM TUBE II #1>과 <VACUUM TUBE II #2>, 빛으로 형상화한 러봇랩의 정다면체 시리즈에서 플라톤의 고대 4원소 중 흙을 의미하는 정육면체의 <CUBE I>, 불을 뜻하는 정사면체의 <TETRAHEDRON I>(본 장소와 어울리게 원래의 붉은 빛에서 초록빛으로 재탄생됨) 그리고 인간의 얼굴을 관찰하여 그에 따른 의견을 전달(포춘 쿠키의 메시지 정도)하는 인공지능 로봇 <BUDDHA I> 등 러봇랩만의 기술과 의미를 부여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다소 작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인천의 역사적인 장소가 문화적으로 새롭게 탈바꿈된 ‘인천여관×루비살롱’의 공간에서 인천 출신 작가의 애정이 더해졌다. 그동안 다양한 곳에서 전시된 러봇랩의 작품들은 상당히 독특한 분위기로 관객들과 새롭게 만났다.

디지털 테크놀로지 기반 미디어아트 창작그룹, 러봇랩(LOVOT LAB)’
전자공학과 컴퓨터공학을 이용하여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미디어아트 창작그룹 러봇랩(LOVOT LAB)은 학부 때부터 함께 하던 두 젊은이가 각자 외국에서의 활동을 마치고 한국에서 다시 시작했다. 현재는 함께 하고자 하는 신규 작가들이 더해져 더욱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러봇랩의 현재 주된 작업은 라이팅(Lighting)과 인공지능이다. 보다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미디어 아트의 방법으로 라이팅 작업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인공지능 로봇 작업은 인공지능에 대한 비판적인 의식에서 시작하였다. 무분별한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위험한 인공지능이 아닌, 사람에게 이로운 인공지능을 개발하기 위해 국지적 장소에서 학습을 통한 사회성을 갖춘 인공지능이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담아 다소 실험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러봇랩 홈페이지

많은 이들과 공유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작가를 꿈꾼다!’
2016년 결성되어 매년 활발해지는 활동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러봇랩은 현재 현대자동차가 운영하는 ‘ZER10NE(제로원)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세화미술관의 팬텀시티, 광주에서 열린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 ISEA2019 등 전시 및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올해 역시 인천에서의 본 전시를 마치고 나면 현재 준비하고 있는 인공지능 로봇과 인터랙티브 영화를 ‘ZER10NE(제로원)데이’에서 발표할 예정이며 이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한화불꽃축제’ 등에서 활동들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러봇랩이 앞으로 바라는 점에 대한 질문에 신원백 작가는 ‘스타작가’가 되고 싶다는 의견을 당당히 밝혔다. 작가의 성향에 따라 다른 입장을 가질 수 있지만, 러봇랩은 대중적인 작업을 시도하여 더욱 많은 이들과 자신들의 작품을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이미 외국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하였으나 국내에서는 영향력 있는 작가로서 자리 잡을 필요가 있다는 러봇랩.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등에서 미디어아트 관련 강의 및 Vlog 콘텐츠로 많은 이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인간의 따뜻함을 잊지 않고 인공지능을 연구하면서 자신들이 꿈꾸고 바라는 것에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서 이미 유명해지고 있는, 앞으로 더욱 유명해질 미디어아트 그룹 ‘러봇랩’을 다시 한번 기억해보자.

글 · 사진/ 김지인 시민기자단




예술을 통한 생각의 전환 <반쪽이의 상상력 박물관>전

지난 8월 3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미추홀관에 전시되고 있는 <반쪽이의 상상력 박물관전>을 방문했다. <반쪽이의 상상력 박물관전>은 버려진 고물이나 일상 속 평범한 쓰레기들을 예술작품으로 제작하고 전시하여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처음에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작품이 많다고 해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가 진행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작가의 작품을 얼핏 보았을 때는 어떤 대상을 단순히 묘사한 것 같지만, 작품명 옆에 적혀진 설명을 찬찬히 읽다보면 가볍게만 바라볼 작품은 아니었다.

키보드로 만든 작품
컴퓨터용품인 키보드의 버튼과 마우스를 재료로 사용해서 만든 작품들은 재료의 형태를 잘 활용하여 예술적인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면서도 본 재료가 안고 있는 사회문제를 끄집어냈다.

<악플 수류탄>
군용수류탄으로 죽는 사람보다, 악플 수륙탄으로 더 많이 죽는다.-

우리가 던진 말은 폭탄이 된다. 현대인들은 인터넷상에서 익명성을 방패로 살아 쉽게 생각하고 쉽게 내뱉는다. 아무렇게나 쓰인 댓글은 대상에게는 자신에게 던져인 폭탄과 같다.-이하생략

<네티즌>

타자기와 자판은 오랫동안 언론을 상징해왔다. 언론은 타자기를 사용해 기사를 작성하고 그렇게 완성된 기사는 대중을 깨닫게도 하고 어리석게 만들기도 하였다. 과거 대중은 언론의 힘에 휘둘리는 존재였다. 하지만 인터넷이 확산되고 그것을 사용하는 대중의 수도 점차 늘어나자 언론은 더 이상 대중을 조종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이하생략

빨대로 만든 작품
여러 종류의 빨대를 사용해 ‘새우’를 만든 작품 <유통기간 500년>은 작품을 만드는 과정까지도 상세하게 열거하여 전시되었다. 또한 빨대로 새우를 비슷하게 묘사해서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빨대들이 버려져서 우리가 먹는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고 있음을 가시적으로 보여줘 보는 이들에게 플라스틱 사용에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유통기간 500년>
-미세 프라스틱!! 우리는 이미 먹고 있다.-

기계부품으로 만든 작품
버려진 기계 부품들과 칼로 침팬지의 형태를 묘사한 <침팬지 골격>은 두개골과 척추뼈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어미 침팬지의 갈비뼈 부분을 칼로 제작하여 자식을 잃는 어미가 마음에 칼을 품고 있다는 것을 묘사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비통함을 극대화한다.

 
<침팬치 골격>

가슴에 칼을 품는... 환경파괴로 희생된 새끼 때문에…..-
단단한 철골로 만들어진 침팬지는 손에 작은 새끼 침팬지를 들고 있고, 새끼는 잔뜩 웅크린 채 어미 손에 얌전히 올라와 있다. 이 작품은 무분별한 인간의 개발로 인해서 죽은 새끼를 어미가 손에 들고 슬퍼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이하생략

소화기를 활용한 작품
소화기에 두드러진 빨간 색상을 활용해서 삶의 터전을 잃은 화난 펭귄을 표현했다. 평소 사람들이 빨간 새를 떠올리면 보통 홍학이나 앵무새 같은 열대에 서식하는 새들이 떠오르기 마련인데, 차가운 곳에 사는 펭귄을 떠올렸다는 점에서 작가의 시선이 남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항의하러 온 펭귄 가족>

지구온난화로 펭귄집이 다 녹아 머리꼭대기까지 화가 치밀어 온몸이 빨개졌다.-

전시는 아이들에게는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심어주고, 함께 살아가는 동물과 곤충들로 시선을 돌릴 기회를 마련하였다. 아이들과 함께 온 어른들도 현대 미술이라는 장르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동시에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다.

 
<바둑이>   <다리 밑 요트들>

물론 재밌는 작품들도 많았다. ‘바둑’으로 만든 바둑이, ‘다리미’로 만든 다리 밑 요트처럼 언어의 유희를 활용한 작품들은 보자마자 기발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도 전시가 큰 의미가 있는 건 단지, 재미있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 외에 우리가 하는 사소한 작은 행동이 환경을 비롯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과 곤충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는 이미 많이 병들어서 많은 사람이 더 이상의 훼손을 막으려고 노력하지만, 급속도록 경제 발전을 위해 달려온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엔 어려움이 많다. 아이들에게 전시를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것도 좋지만, 작가의 생각과 의도를 파악하고 행동으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어른들이 많이 관람하길 바란다.

· 사진김지연 시민기자단




[큐레이션 콕콕] 일기쓰기

일기는 그날 겪은 일이나 생각, 느낌을 적는 개인의 기록입니다. 단순 기재가 아닌 한 가지 주제에 깊이 있게 천착하는 행위에 가깝죠. 어떤 매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림일기, 영상일기, 사진일기 등으로 소개됩니다. 장소성을 부여해 산중일기, 전주일기, 상하이일기 등으로 나열될 수도 있죠. 취재일기, 교단일기, 임신일기, 육아일기처럼 자기만의 형식을 부여할 수도 있습니다. 안네의 일기나 괴벨스 일기처럼 사람과 함께 명명된 일기도 있고요. 흔히 글쓰기를 스스로 사유하고 내면화하는 작업의 출발이라고 하는데, 일기쓰기가 대표적입니다.

 출처:오마이뉴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스승 랠프 윌도 에머슨에게 “이제 무엇을 할 거니? 일기는 쓰고 있니?”라는 말을 들은 뒤부터 일기를 썼습니다. 1837년 스무 살의 소로는 첫 일기에 이렇게 적습니다. ‘혼자가 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나에게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그는 45년의 짧은 생애 동안 총 39권의 노트에 7,0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의 삶을 기록했습니다. 그의 일기는 살아 있는 증언이자 내면 보고서라고 할 수 있죠.

자연에 대한 관찰, 인간과 사회에 대한 통찰, 독서 단상, 글쓰기의 고민과 절망 등이 그의 일기에 모두 담겨있습니다. 산문 대신 시를 한 편 적어두기도 하고, 생각을 한두 문장으로 압축해놓기도 했습니다. ‘사랑의 병을 고치려 한다면 더욱 사랑하는 방법 외에는 달리 좋은 치유책이 없다’, ‘시는 이 땅에 온몸을 딛고 선 시인의 발밑에서 생겨난다’, ‘삶 자체를 꾸준히 살피고 있지 못할 때는 삶의 때가 덕지덕지 쌓여 삶 자체가 꾀죄죄해진다’소로의 일기 일부입니다.

소설가 김연수는 산문집『시절일기』를 통해 개인의 내면을 관통한 시대를 이야기합니다. 40대를 지나오며 고민했던 지난 10년간의 일기를 책으로 펴냈습니다. 세월호 참사, 문화계 블랙리스트, 촛불시위 등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사건을 직간접적으로 겪은 작가는 끊임없이 문학의 역할에 관해 묻습니다.  

 
김연수(좌), 시절일기 표지(우)
출처:중앙일보

그는 일기쓰기를 ‘인생을 두 번 사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시간이 지난 뒤에 일기를 다시 보면 나를 객관화 시켜 볼 수 있다. 당시만 해도 나에겐 절실한 문제였는데 일주일만 지나면 별다른 문제가 아니었던 적이 매우 많다. 일기를 쓴다는 것은 인생을 두 번 사는 방법인 것 같다. 과거의 실수를 교정할 수는 없지만, 똑같은 상황은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살 수 있다.” 작가에 따르면 일기를 씀으로써 삶을 한 번 더 살 수 있고, 더 깊은 자기 이해에 이를 수 있습니다.

송해나 씨는 지난해 1월부터 트위터에 ‘임신일기’를 썼습니다. 한국에 사는 30대 여성이자 임신한 여성의 목소리를 내기로 한 것이죠. 그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은 많았습니다. 팔로어가 1만 5천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트윗글을 모아 『나는 아기 캐리어가 아닙니다: 열 받아서 매일매일 써내려간 임신일기』를 펴냈는데 그녀는 이 책을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 소외에 대한 투쟁과 고발의 기록’이라고 소개합니다.

송 씨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지 않는 현실을 언급합니다.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이 도입된 지 6년이 지났지만 출퇴근길, 그 자리는 비어 있지 않았습니다. 임신부 배지를 달고 상대방에게 자리를 양보해달라고 요청해야 했고, 정말 임신한 거 맞느냐는 질문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녀는 듣기 싫었던 말들을 한 자 한 자 일기에 적었습니다. “애가 애를 가졌네”, “임신했다고 피해 의식이 너무 심해졌어”, “너만 힘든 거 아니야. 엄마라면 누구나 다 겪는 일이야”, 배불뚝이, 배사장, 배장군 등 외모 비하 발언을 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일기 여행』은 일기쓰기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찾는 여성들의 여정이 담긴 책입니다. 저자 말린 쉬위는 ‘여성 일기 연구회’를 운영하며 여성들이 쓴 다양한 일기를 읽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사회의 억압과 제약, 결혼과 양육, 삶에서의 크고 작은 선택 등 여성에게 주어진 문제를 탐색할 수 있었습니다. 여성 문학의 선구자인 버지니아 울프(1882~1941), 시몬 드 보부아르(1908~1986), 아나이스 닌(1903~1977) 같은 여성 작가들의 자서전과 일기를 통해 그들의 삶과 창작 과정을 들여다봅니다. 이면을 돌아보고 상실을 위로하는 일기쓰기에 독자들이 동참하도록 권하고, 지금 당장 일기를 쓰도록 용기를 북돋웁니다. 수년간 일기를 써온 자신의 경험을 살려 일기쓰기의 다양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출처:한겨레21, 뉴시스

‘양아록(養兒錄)’은 조선 중기 문신 이문건(李文楗)이 1551년(명종 6)부터 1566년(명종 21)까지 16년간 손자를 양육한 경험을 일기형식으로 적은 기록물입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육아일기이자 조선시대 사대부가 쓴 유일한 육아일기이기도 합니다.

이문건(1494∼1567)은 16세기 중종, 명종 시대를 살아온 관료이자 학자입니다. 증조부 이함녕, 부친 이윤택과 백부 이윤식이 과거에 급제하면서 명문가의 위치에 서게 됐죠. 이문건은 형 이충건과 함께 조광조의 문하에서 학문을 배우지만, 1519년 기묘사화로 스승 조광조가 사약을 받으면서 그의 인생도 위기를 맞게 됩니다. 옥사에 연루되고, 과거에 응시하지 못하는 형벌을 받습니다. 1527년 사면 후 이듬해 과거에 합격하지만, 정치 탄압에 불운까지 겹쳐 성주로 유배를 갑니다.

양아록을 쓰기 전, 이문건은 둘째 아들 온에 대한 기록을 ‘묵재일기’에 남겼습니다. 온은 어릴 때 앓은 열병의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했고, 이문건은 모자란 아들을 교육하기 위해 무지 애를 씁니다. 세월이 흘러 하나뿐인 아들 온이 손자를 낳습니다. 그때 이문건의 나이 58세였습니다. 양아록에는 손자 수봉이 16살이 될 때까지의 성장 과정과 훈육 등이 자세하게 묘사돼 있습니다. 사소한 병치레부터 육아의 구체적 상황과 체험, 손자의 안위를 염려하는 할아버지의 마음까지 진실하게 기록돼 있죠.

육아를 철저히 여성의 일로 치부한 조선 후기에 비해 조선전기는 선비가 육아일기를 쓰는 것이 흠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회 분위기 또한 ‘양아록’을 탄생시킨 배경이 되었다고 할 수 있죠.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최근 5년간 전국에 흩어져 있는 조선시대 개인일기 1,500여 편을 정리하는 학술사업을 펼쳤습니다. 지난 6월에는 이 같은 연구 성과를 집대성해 ‘조선시대 개인일기의 가치와 활용’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을 열기도 했습니다. 심포지엄에서는 일기의 사료적 가치와 문화재 지정 기준, 일기를 편력(編曆), 표해록, 상소일기 등 11종의 세부 기준으로 새롭게 정리한 연구 등을 공개했습니다. 개인 일기가 한 시대를 보여주는 핵심 사료가 될 수 있음을 공표한 겁니다.

 ‘양아록’ 일부
출처:세계일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일기의 주인공은 안네 프랑크입니다. 안네 프랑크는 1929년 6월 12일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습니다. 만 13세 생일, 그녀는 생일선물로 받은 일기장에 ‘키티’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 유명한 안네의 일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공연히 울적한 기분이 들던 날, “종이는 인간보다 더 잘 참고 견딘다”는 옛말을 상기하고는 글쓰기로 결심하죠. 아버지가 운영하던 식료품 공장 창고에 8명이 함께 살아야 했던 갑갑한 상황에서 글쓰기는 그녀의 정신적 탈출구가 됩니다.

그녀는 1944년 8월 1일까지 약 3년간 매일 자신의 일상을 써 내려갑니다. 8월 4일 은신처가 발각되고 함께 있던 8명이 모두 잡혀갑니다. 안네는 아우슈비츠로 갔다가 베르겐벨젠 수용소로 옮겨져 장티푸스 후유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내가 모든 이상(理想)을 아직도 버리지 않았다니 놀랍다! 이상들은 너무 터무니없어 보이고 비현실적이기 때문이지. 그러나 나는 이상들에 매달리겠어. 왜냐하면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마음은 진실로 고귀하다고 믿기 때문이야. (중략)이 학살도 곧 끝나, 평화와 평안이 돌아오겠지. 나는 그 기간 동안 내 이상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킬 거야.” 안네의 일기는 회사의 여비서가 발견해 보관해오다가 전쟁 후 아버지 오토 프랑크 씨에게 전해주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안네 프랑크 하우스에 걸려있는 안네 프랑크
출처:조선비즈

‘나의 성추행은 허위’라며 고은 시인이 최영미 시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법원이 최 시인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25년 전 시인의 일기장이 결정적인 증거가 된 겁니다. 최 시인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일기를 썼다고 합니다. 성폭행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쇼트트랙 코치가 검찰로 송치된 데도 메모가 중요한 단서가 됐습니다. 심석희 선수가 남긴 일기 형식의 100쪽 분량 메모에는 성폭행 피해 당시의 장소와 일시, 심경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세상이 기계화될수록 일기쓰기와 메모 습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우쳐준 사건인지도 모릅니다.

글 ․ 이미지/ 이재은 (뉴스큐레이션)

* 다음과 같은 기사를 참고했습니다.

1. ‘시절일기’ 펴낸 김연수 “일기 쓰기는 인생을 두 번 사는 방법”
중앙일보, 2019.7.29 (자세한 내용 보러가기 ▶)

2. ‘나쁜’ 시절을 견디고 이해하고자 쓴 ‘일기’
한겨레, 2019.7.26 (자세한 내용 보러가기 ▶)

3. 책에 없어서 쓴 임신부 ‘내 몸 일기’
한겨레21, 2019.7.10 (자세한 내용 보러가기 ▶)

4. [詩心으로 보는 세상] 소로의 일기를 읽으며
농민신문, 2019.7.8 (자세한 내용 보러가기 ▶)

5. 조선 사신들 여정 빼곡히… “일기가 역사보다 생생했다”
동아일보, 2019.6.25 (자세한 내용 보러가기 ▶)

6. [손관승의 리더의 여행가방] (40) 안네 프랑크와 괴벨스의 일기… “기록해야 역사가 된다”
조선BIZ, 2019.5.10 (자세한 내용 보러가기 ▶)

7. 디지털시대의 일기(日記) 쓰기
경북도민일보, 2019.2.24 (자세한 내용 보러가기 ▶)




문학산에서 발굴된 특별한 유적

문학산(文鶴山), 수많은 유적과 이야기를 품은 산
남산(南山)으로 불리기도 했던 문학산은 인천도호부 읍치(邑治)의 안산(案山 : 풍수지리에서 집터나 묏자리의 맞은편에 위치한 산을 의미)이자 인천을 상징하는 산이다. 지금도 시민의 휴식처가 되어 주는 문학산은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비고가 높아 인천 전역을 조망하기도 좋다. 아울러 문학산은 고대(古代) 인천의 모습을 보여주는 많은 유적들이 산재해 있다. 비류백제의 도읍이라고 전하는 문학산성을 비롯해 백제 우물, 백제 사신이 중국으로 떠날 때 출항지로 알려진 능허대(凌虛臺), 선학동 일대의 백제토기산포지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문학산은 전근대시기(前近代時期) 전설들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사모지고개에 얽힌 백제 사신의 이별 이야기, 술바위와 삼해주 설화, 갑옷바위와 배바위 이야기, 안관당과 인천부사 김민선 설화 등 문학산은 역사는 물론 다양한 인간군상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능허대와 아암도
ⓒ화도진도서관
  학익동에서 바라본 문학산과 사모지 고개
ⓒ화도진도서관

 
문학산 기슭의 갑옷바위
ⓒ화도진도서관
  문학산 기슭의 갑옷바위
ⓒ화도진도서관

 

문학산에서 발견된 또 다른 인천 고대의 흔적
이토록 많은 역사의 흔적과 다채로운 이야기를 품은 문학산에서 몇 년 전 깜짝 놀랄 만한 유적이 확인되었다. 바로 문학산 제사유적이다. 유적을 확인한 미추홀구청은 바로 조사계획을 세우고 발굴조사를 의뢰했다. 발굴조사단이 선정되고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가자 유적의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조사결과 이 유적에서는 가로세로 약 3.5m 내외의 제단(祭壇)과 제사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청동기시대 간돌화살촉, 통일신라시대 토제(土製) 잔(盞)과 완(碗 : 음식을 담던 낮은 높이의 용기), 통일신라~고려시대에 이르는 기와 조각, 상감청자 조각 등이 확인되었다. 특히 토제 잔 유물은 겹겹이 포개져 바위틈이나 제단 주변에 묻힌 상태였는데 이런 점은 제사 후 의도적으로 묻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문학산의 제사유적에서는 어떤 제사가 이루어졌을까? 발굴조사단은 문학산 제사유적이 바다와 관련이 깊다고 보았다. 이런 추정이 나오게 된 이유는 사모지고개 설화와 유적의 입지 때문이다. 제사유적에서 약 150m 떨어진 사모지고개는 중국으로 떠나는 백제(百濟)의 사신(使臣)들이 능허대(凌虛臺)의 한나루에 도착하기 전 마지막으로 배웅 나온 가족들의 이름을 세 번 불렀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곳이다. 아울러 유적이 위치한 곳은 바다가 조망되는 서쪽 능선이고 큰 바위에 기대어 제단이 만들어진 점도 이런 추정에 뒷받침하는 근거로 보았던 것이다.

 
문학산 제사유적 모습
ⓒ한국고고인류연구소
  제사유적에서 발견된 토제 잔
ⓒ한국고고인류연구소

 
순화원년명(淳化元年銘) 기와 출토 모습
ⓒ한국고고인류연구소
  제사유적 주변에서 확인된 통일신라시대 기와 조각 모습
ⓒ한국고고인류연구소

 

풀어야할 숙제, 제사유적의 성격
그렇게 문학산의 제사유적은 항해의 안전을 기원하는 제의가 이루어진 곳으로 발표되었다. 그러나 제사유적의 성격에 대해서는 아직도 풀리지 않는 논란거리가 있다. 문학산 제사 유적이 과연 항해의 안전을 기원한 유적이었냐는 문제다. 서해안 일대의 전근대(前近代) 포구(浦口) 주변으로는 다수의 제사유적들이 확인된다. 대표적인 것이 부안의 죽막동 유적, 부안 격포리 유적, 흑산도 상라산 유적, 영암 월출산 유적 등이다. 이들 유적은 대부분 서해안 항로 상 기항지(寄港地)로서 해양교류와 관련이 깊다. 그리고 이들 유적에서는 항해의 안전을 위한 제사를 지낸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데 제사의 흔적들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사를 지내고 의도적으로 파손해 묻은 여러 가지 유형의 토기(異形土器 : 특수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상형 토기)와 흙이나 쇠로 만든 모형 말이 공통으로 확인된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이 흙이나 쇠로 만든 말 즉 모형말 유물이다.
일반적으로 말은 하늘과 땅을 연결해주는 존재로서 제사 의례에 제물(祭物)로 사용되었는데, 바다를 낀 포구의 제장(祭場 : 제사를 치르던 곳)에서는 수신(水神)에게 바치는 제물로 활용되었다. 하지만 살아있는 말은 전근대시기에 중요한 이동수단이자 군사물자였다. 이 때문에 제사에 바치는 제물로 살아있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모조마를 만들어 제사에 이용한 것이다. 이렇게 제사에 모조마를 사용하는 사례는 고대~조선시대까지 이어진다.
그런데 문학산의 제사유적에서는 말과 관련된 유물은 확인되지 않았다. 출토된 유물들을 볼 때 청동기시대~고려시대 전기까지 제사행위가 이루어졌지만, 바닷길의 안전을 위해 제사를 지낼 때 표식적(標式的)으로 나타나는 말과 관련된 유물이 발견되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문학산 제사유적은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일까? 현재로서는 정확한 제사유적의 조성 목적은 알 수는 없다. 다만, 인천에서 최초로 발견된 제사유적이라는 점에서 볼 때 유적의 성격을 규명하는데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학산 제사유적에 이어 계양산성에서도 제사유적이 확인되었는데 이들을 비교한다면 유적의 성격을 규명할 단서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인천지역 역사학계가 풀어야 할 숙제가 늘어났다.

부안 죽막동 유적 출토 모형 말
ⓒ한국학중앙연구원
월출산 유적 출토 모형 말
ⓒ목포대박물관

 

글/ 정민섭 연구원(인천역사문화센터)




어떤 장소에 들어가다

대만인에게 가까운 이웃 나라 한국은 낯설지 않다. 대만에서는 정치에 관심있는 이라면 한국의 생활환경에서 대중적 유행, 음식문화에 이르는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그래서였을까? 한국에 머물며 창작을 해야 한다는 계획을 알게 되었을 때 한국의 생활방식에 적응하지 못할까 봐 불안하지는 않았다. 생소한 곳에 가서 3개월 동안 생활해야 한다는 막막함 같은 건 전혀 없었다. 인천 중구에 도착하여 차이나타운에서 풍기는 분위기와 일식 건축물이 들어선 거리, 한글 광고 간판이 걸린 상점들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으로 보아 항구 중심의 문화발전이 지역공동체를 형성하였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곳 주민들의 생활패턴과 지역의 인문 역사를 엿볼 수 있었다. 빌딩 숲이 우거진 대도시와 달리 느긋한 일상을 통해 거리의 구석구석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는 고요함과 문화의 저력이 좋다.

韓國對於台灣人來說不算是個陌生的國家,兩者地理位置相近與對於政治的關心,從生活文化到大眾流行、飲食,在台灣有不少平台可以接收到韓國的這些訊息,當我得知要前往韓國進行駐地創作計畫時,其中並沒有太大的不安是來自於擔心自己不習慣韓國的生活方式,不像是要到一個完全無知的地方過生活3個月。到了仁川中區後,發覺這裡是個經由港口形成文化交融的地方,街上的建築體,從中國城的裝飾到日式建築群的街道與佈滿韓文廣告招牌的店家交錯在一起,形成一個社區。從中可以略知此地居民的生活模式與地方的人文歷史。這裡的生活節奏有別於大樓密集的城市,可以透過生活,緩慢的觀看每一個街角,喜歡這樣的寧靜感與文化底蘊。

 

언어적인 소통 장애는 새로운 생존 방법을 익히는 계기가 되었다
완전히 낯선 한글은 문자를 부호의 구성으로만 식별할 수밖에 없었고 뜻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그것이 너무 불편했지만, 차츰 소소한 재미를 찾는 또 다른 계기가 되었다. 특히 끼니때가 되면 한글 간판이 가득 들어선 거리를 거닌다. 먼저 음식향을 맡고 가게의 인테리어와 그릇을 보고 손님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살펴보면, 그 가게에서 어떤 음식을 먹을 수 있는지 알게 된다. 그러나 주문은 아는 것과는 별개이므로 식당 밖에 음식 사진들이 게시된 가게부터 시도를 한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그걸 보여주면서 주문하였더니 매번 원하는 음식을 순조롭게 먹을 수 있었다. 가게 주인은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외국인에게 늘 인내심 있고 우호적이었다. 인천에 온 후 처음 몇 주는 일부러 차이나타운에 가서 익숙한 중국어를 구사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즐겼다. 이국 타향에서 친숙한 언어로 속 시원하게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은 잊을 수 없는 체험이었다. 너무도 익숙했던 일상이 너무나 평범하지 않은 하루가 되는 날들이었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은 늘 공간과 영역이다.
인천 중구에 도착한 다음 날, 나는 지도를 보면서 월미도까지 걸어갔다. 가장 먼저 8번 부두를 지났다. 그곳은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곳이다.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담벼락을 따라 거닐며 철조망 구멍 사이로 안을 들여다볼 때 수많은 철근과 컨테이너들, 그리고 대형 구조물들과 선박들을 얼핏 볼 수 있다. 바닷가 쪽으로 향하여 가다 보면 테마파크가 있다. 산업 중심지에서 갑자기 웃음이 넘치는 레저 장소를 만나면 교통혼잡이나 업무가 주는 긴장감과 즐거움으로 가득한 쾌활함이라는 “바다”의 두 얼굴을 보는 것 같다. 바다에 도착하면 탁 트인 시야가 세상 곳곳을 이어주며 집합과 확산의 연속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특히 나의 감정과 기억을 연결해준다. 대만에 있는 내 집은 바닷가 쪽에 자리하고 있어 나에게 바다는 함께 성장하던 익숙한 곳이고 친절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다.

語文的障礙,也逐漸自我產生一個生存模式。
對於韓文是完全的陌生,在辨識文字上,我只能將韓字看成符號的構成,無法理解,對於這點,在剛開始生活的時候還有些不適,卻也形成一些小樂趣,尤其在用餐的時間,走在充斥著韓文招牌街道上,聞著菜香,起初開始觀察店裡的陳設、器皿,再來是客人用餐的情況,大概都可以知道店裡頭是在賣什麼樣的食物,但點餐又是另一回事,我只能先從店外有貼上餐點圖片的店家進行嘗試,先用手機拍下圖片,進到餐館時秀給店家看,我想點哪一道菜,每次都順利用餐,而店家對於不會說韓文的客人總是很有耐心、友善。剛來到仁川的前幾週,有時會往中國城的餐館跑,能使用中文在異地進行交流,以自己熟悉的語言對談,反 而是一種難忘的體驗,以往的日常變得很不日常。

當進入到不熟悉的環境中,最初的第一印象總是空間場域
抵達仁川中區的第二天,我按著地圖的指示,徒步走到了月尾島,先經過了8號碼頭,這是一個禁止一般民眾進入的地方,只能沿著鐵絲網圍成的牆面繼續往下走,沿途只能透過鐵絲網的孔洞往裡頭窺視,裡面的風景是以數量龐大的鋼筋與貨櫃堆疊而成,還有大型機具與船隻。抵達海岸之前,有一個主題樂園,對於這兩個場景的觀看經驗,從工業重地,突然跳脫到一個充滿歡樂聲的休閒場所,可以清楚得體現到’’海’’給人們的兩個面相,關於交通、事務的嚴謹與充滿歡樂的寄託。到達海邊,望著遼闊的視界,才會發覺到海洋是共享的,它有強大的連結性能連接每個地方,是一個聚集與擴散的中心,更重要的是它連接了感情與記憶,我的部分,在台灣的家靠近海邊,所以海一直是我從小大到大習慣的場域,在這裡讓我倍感親切、安心。

항구는 인천 중구 도시화의 시작점이다. 개항 후, 중구는 두 팔 벌려 경제와 교통의 변혁을 받아들이고 사면팔방에서 흘러 들어오는 문화에 힘입어 오늘날 다양한 거리 풍경을 이루었다. 몇 십년 동안 주민들이 발전시킨 인문문화의 모습이다. 낯선 곳을 가까이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식은 거리를 거닐며 건축물이나 풍물에 반영된 모든 가능성과 시간, 사건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이다. 내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주민들의 삶 속에 녹아 있거나 등한시하여 방치한 풍물들이다. 이미 주민들의 일상과 하나가 된 풍물이나 건축물들은 외부인인 나에게 중구를 알 수 있는 매력적인 정보가 되고 창작의 소재가 된다. 나는 늘 카메라, 자, 노트와 펜을 챙겨서 거리에 나선다. 그리고 관찰한 풍물의 크기, 색깔, 재질 등에 관한 정보를 상세히 기록한다. 이들은 나의 창작에 도움이 되고 언젠가 창작을 위해. 모방작품을 만들게 될지도 모른다.

港口也就是造就仁川中區城市樣貌的起點,因為開港後,中區成為一個張開雙手的城市,經濟、交通的變革外,最重要的是來自四海的文化力量的進駐,成就現今有著多樣街道景觀的地區風格,這些都是幾十年來居民發展起來的人文樣貌。所以熟悉一個地方最直接的方式是走進街道,觀察建設中物件的任何可能,從中看的到的是時間、事件的痕跡。而我所關注的是那些早已融入居民生活中,又或是早已被居民忽略而閒置的物件,由於這些物件(包括建築的一部分)早已是居民日常生活的,對於外來的我來說,這些都是帶領我認識中區的資訊,是非常有魅力的。這些物件也將成為我的創作題材,我總是會帶著相機、尺、紙筆走上街道 盡量詳細的紀錄著我在街上所觀察到物件的資料,包括尺寸、顏色與材質,蒐集這些資料有助於執行我的創作計畫,將這些物件仿製出來。

 

처음 인천 중구에 왔을 때는 공간분포를 알아볼 수 있게 도와주는 지도가 있어야,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고 차츰 지역의 삶에 익숙해지면서 방향감각과 신체적인 본능에 따라 거리를 거닐 수 있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도시의 면모와 가게, 문방구, 철물점, 맛집들을 알게 되었다. 아무런 계획 없이 거닐다 보니 지역의 경이로움과 특색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창작에 필요한 재료를 구매할 가게와 음식점 이름들을 메모하고 나만의 생활공간을 구축하기 위한 코스를 정하여 차츰 나만의 길로 다니기 시작했다. 삶은 점차 흥미로워졌고, 목적에 따라 재료를 얻고, 식사하며, 일상용품을 살 수 있는 노선들이 지도의 공간분포와 상관없이 정해지면서, 이곳에서의 삶이 시작되었다. 길 찾기에 집중할 필요가 없게 되자 길에서 눈에 띄는 물건이나 건축물을 더욱 눈여겨 보고 대만에서 본 비슷한 풍경과 다른 점을 찾는 등 사색의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一開始來到仁川中區,皆需透過地圖的指引才能到達每一個想去地方,這時還須倚賴這種空間性分布的地圖,而當逐漸融入到地方生活後,嘗試靠著方向感,與身體的本能擅自在地區隨意的走動,這也讓我無意間偶遇到一些城市樣貌與店家:幾間美術社(文具店)、五金行與好吃的餐廳。在沒有任何打算的情況下閒晃著,更能發現地區的驚奇與特色,。在這些經驗後 ,記錄下一些對於我之後創作所需的採買店家與餐廳,開始築出了幾條只屬於我的生活路徑,這幾條路徑是脫離空間分布的,只服務我個人生活的一切所需才漸漸走出來的路,這變得非常有趣,我開始依目的性:材料取得、吃飯、購買日常用品、運動….等路線,去記憶這些路線,好像真正開始在這邊生活。當心思不在費於找路時,途中就能將專注力放置在觀察路上的物件與建築上的裝飾,去體會這些物件與我在台灣看到的差別是什麼。

글 · 사진/
Liao Chao-H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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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정책동향

인천
인천시/재단 주요정책·사업

어떻게, , 지원할 것인가? [05.30.]
(재)인천문화재단(이하 재단)은 제66회 목요토론회를 5월 30일(목) 오후 2시에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목요토론회는 <인천문화재단 지원사업 현황과 방향>이란 주제로 재단의 주요 지원사업을 살펴본다.

2019 동아시아 생활문화축제참가 동아리 모집 [06.02.]
인천시(시장 박남춘)는 9월 21일부터 22일까지 「2019 동아시아 생활문화축제」를 인천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천시, 생활문화공간 6곳 조성 및 지원 [06.02.]
인천시가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해 유휴공간 6곳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활동을 지원한다. 시는 ‘2019 유휴공간 활용 생활문화공간 조성 및 활동 지원사업 공모’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인하대, 인천지역 처음으로 마을문화교육활동가 양성 나선다 [06.04.]
인하대학교는 인천시, 인천문화재단과 공동으로 마을문화교육 활동가 양성 과정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인천시, 장애인 문화예술 인프라구축사업 15일 꿈꾸는마을 기획 공연 개막 [06.06.]
인천광역시 장애인복지과 공모사업에 선정된 ‘장애인 문화예술 인프라구축사업’이 본격화된다.

인천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동북아 평화도시특별기간 운영[06.07.]
인천시(시장 박남춘)는 서해평화협력시대 중심도시 인천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접경지역 지자체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6.15남북공동선언 19주년에 맞추어 오는 6월 8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서해평화특별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인천시, 동네책방 활성화를 위한 창업 기초교육 실시 [06.12.]
인천시(시장 박남춘)는 6월 27일(목) 이론교육, 28일(금) 서점투어까지 이틀에 걸쳐 주안 ‘틈 문화창작지대’ 다목적실에서 인천시 주최 및 주관으로 동네책방 활성화를 위한 창업교육 「2019 인천 서점 배움 소마당」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천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 첫발2023년 완공 [06.14.]
인천시가 원도심의 동서를 단절시키고 있는 경인고속도로 인천 구간에 대한 일반화사업에 착수했다. 시는 또 고속도로 양쪽 측도 등을 없애고 공원과 문화시설, 실개천 등을 만들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 공공저작물 이용 활성화 정책 교육 실시 [06.17.]
인천시(시장 박남춘)는 6월 17일 송도국제도시 지타워 중회의실에서 시가 보유한 저작물에 대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와 신속한 개방을 위해 시, 군·구 공공저작물 담당자 50여명을 대상으로 공공저작물 이용 활성화 정책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생활문화동아리 모임은 어디서 하세요? [06.23.]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와 인천문화재단은 오는 6월 26일부터 27일까지 지역의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활동을 하는 생활문화동아리에게 모임공간을 제공, 지원하는 「생활문화동아리 모임 공간 지원사업」 신청대상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한광연, 전지연 지역문화 정책포럼성황리에 개최 [06.28.]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와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가 주최하고 인천문화재단이 협력한 지역문화정책포럼이 지난 6월 27일(목)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과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영상·콘텐츠

인천시, 문화콘텐츠 스타트업 육성 [06.04.]
인천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부평산업단지를 첨단산업형 강소산업단지로 만들기 위해 부평혁신지원센터를 설립한다고 4일 밝혔다. 문화콘텐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콘텐츠 기업육성센터도 만들어 벤처기업들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문화시설·공간

정서진에 작은미술관 아트큐브개관 [05.28.]
인천서구문화재단은 오는 5월31일(금) 작은미술관 ‘아트큐브’ 개관 첫 전시로 ‘헬로 서구(Hello Seogu)’를 주제로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이 소장한 유명 작가 작품을 전시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 통과 [05.31.]
인천시(시장 박남춘)는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사회공헌 부지내 설립예정인 인천뮤지엄파크의 시립미술관 신축 사업이 상반기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서 통과되었다고 밝혔다.

역사·문화

인천 중구, 인천 문화예술의 역사산지 율목공원 경아대 현장 점검 나서 [05.31.]
인천 중구는 김재익 부구청장이 지난 29일 인천 중구 율목공원에 위치한 경아대의 시설물 점검을 위해 율목공원 일원을 방문했다.

고려 황도, 강화·개성 재조명을 위한 토론회 개최 [06.10.]
인천시(시장 박남춘)는 6월 10일(월) 오후 2시, 틈문화창작지대 다목적홀에서 「인천권역 고려 역사문화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살아서 한 필, 죽어서 한 필소창으로 본 민속문화 [06.21.]
국립민속박물관, 근현대 직물인 강화소창 조사보고서 발간

지역 문화

부평구, 문화도시 지정 본격 추진 [06.05.]
인천시 부평구는 오늘(5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주민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부평구 문화도시 특강’을 개최했습니다.

인천 서·부평구 국비 100문화도시 도전 [06.07.]
인천 서구와 부평구가 정부의 ‘문화도시 지정 공모’에 도전한다. 최종 선정될 경우 5년간 최대 10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데, 벌써부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 연수문화재단 설립 제동[06.13.]
연수구의회는 최근 제224회 정례회를 열고 ‘연수구 지역문화진흥 조례안’과 ‘연수구 문화재단 설립 출연 동의안’을 부결처리 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천시 부평구문화재단, 생활문화추진단 모집 [06.14.]
생활문화추진단 [시:믐]은 ‘부평지역에 생활문화 씨앗을 심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는 지역주민들의 모임으로 올해로 3년째 이어가고 있다.

인천 옛 송도역 가로질러 도로 추진역사 복원사업 차질 [06.14.]
폐선된 수인선의 마지막 흔적인 옛 송도역 역사 자리에 도로 건설이 추진돼 ‘옛 송도역 복원사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인천 중구 축제의 과제와 전망주제 포럼 개최 [06.21.]
인천 중구(구청장 홍인성)는 19일 ‘중구 축제의 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축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포럼을 개최했다.

부평구, 인천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합심[06.24.]
인천 부평구는 지난 6월 24일 (재)인천테크노파크,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와 ‘인천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인천시 문화예술 조례관련

인천광역시립예술단 운영 규칙 [개정]

인천광역시 문화예술진흥 조례 [개정]

인천광역시 시립문화예술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

인천광역시 시립박물관 운영 조례 [개정]

기타

인천공항, 청년예술가 지원 위해 팔소매 걷어[06.06.]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구본환)가 재능있는 청년예술가를 지원하기 위해 진행하는 ‘인천공항 아트포트 유스 페스티벌(Artport Youth Festival)’에 참가할 청년예술가를 10일부터 7월10일까지 한 달간 모집한다.

인천연구원, 관광과 연계한 도시재생 정책 필요 [06.06.]
인천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대표하는 도시재생 정책과 관광 정책이 연계되면 도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의견이 제시됐다.

인천문화재단,동아시아 문화도시 20193x=∞》전 개최 [06.26.]
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은 동아시아 문화도시 2019 연계전시 《3X=∞(삼의 엑스제곱은 인피니티)》를 오는 7월 4일(목)부터 7월 28일(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B동 전시장에서 개최한다.

전국

전 세계 180개 세종학당에서 한국을 만나요 [06.05.]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6월 5일(수) 세종학당재단(이사장 강현화)과 함께 11개국, 13개소의 세종학당을 새로 지정했다.

작은 변화를 이끄는 삼삼오오 청년 인문실험공모전 실시 [06.05.]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수영, 이하 출판진흥원)과 함께 6월 5일(수)부터 26일(수)까지 ‘삼삼오오 청년 인문실험(이하 청년 인문실험)’에 참여할 청년팀 100팀을 모집한다.

문화기반시설에서 이루어지는 어린이 문화예술교육 방향 논의 [06.10.]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이규석)과 함께 ‘문화기반시설의 어린이 문화예술교육’을 주제로 6월 11일(화), 제주 해비치호텔 등에서 ‘제7회 한·중·일 문화예술교육포럼’을 개최한다.

서예진흥에 관한 법률612일 시행 [06.12.]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2018년 12월 11일(화)에 제정된 「서예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서예진흥법」)이 6월 12일(수)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한국 건축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건축가 선정 [06.12.]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사)새건축사협의회, (사)한국건축가협회, (사)한국여성건축가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젊은 건축가상’의 올해 수상자가 결정됐다.

공연예술 분야 표준계약서 도입 토론회 개최 [06.17.]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6월 19일(수) 오후 3시,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비즈니스룸에서 ‘공연예술 기술지원 분야 표준계약서 도입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한다.

6, 일상의 공간에서 만나는 문화가 있는 날 [06.24.]
2019년 6월 ‘문화가 있는 날’(6. 26.)과 해당 주간(6. 24.~30.)에는 전국에서 2,439개의 문화행사를 만날 수 있다.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융자 시행 [06.24.]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정부 혁신의 일환으로 예술인의 안정적인 창작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6월 24일(월)부터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융자)’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전국 박물관·미술관 더 알차게, 더 가깝게 [06.24.]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국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더욱 가까이 찾는, 내실 있는 박물관·미술관을 만들기 위해 ‘박물관·미술관 진흥 중장기계획(2019~2023)’을 발표했다.

공연정보가 모여 있는 공연전산망! 공연이 보인다 [06.25.]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이하 공연전산망) 운영 근거를 마련하고, ▲ 공연장 폐업 및 직권말소 규정 미비점, ▲ 정기 안전검사와 정밀안전진단 기산점 차이로 인한 주기 불일치 문제 등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2월에 개정·공포된 바 있는 「공연법」과 이번에 개정된 「공연법 시행령」, 「공연법 시행규칙」이 6월 25일(화)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공유의 시대, 저작권 공유와 활용 방향 논의 [06.25.]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한국저작권위원회(위원장 임원선)와 함께 6월 27일(목) 오후 2시,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2019 공유저작물 및 오픈소스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문체부, 7회 문화데이터 활용 경진대회 개최 [06.25.]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문화, 체육, 관광 등의 공공데이터 제공을 확대하고, 이에 대한 정책적·산업적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제7회 문화데이터 활용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추천 자료

국제문화교류 전담기관의 매개기능 활성화 방안
문화다양성 보호 및 증진사업 개선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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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인천문화재단 예술지원사업평가연구
박물관 미술관 진흥 중장기계획(2019~2023)




랴오 차오하오 LIAO Chao-Hao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소개
올해 한 해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창작활동을 펼쳐나갈 2019년도 10기 입주 예술가를 소개합니다.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는 공모로 선정된 국내외 다양한 장르 예술가들의 창작 역량 강화를 위해 비평 및 연구 프로그램, 창·제작 발표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인천문화통신 3.0을 통해 시각과 공연분야에서 활동하는 10기 입주 예술가의 창작과정과 작업세계를 공개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LIAO Chao-Hao is a Taiwan-based visual artist. He earned his bachelor’s degree from the Department of Fine Art at Taipei National University of Arts (TNUA), and earned his master’s degree from Graduate Institute of Plastic Arts at Tainan National University of the Arts. He has won prizes at the 2015 Kaohsiung Art Awards, as well as the New Taipei City Art Exhibition and the Exhibition of the Newly Emerging Artists in Taiwan. Chao-Hao participated in this year’s first artist exchange program between the Incheon Art Platform and Taiwan’s Pier-2 Art Center, where he works and stays from June to August.

대만 출신의 작가 랴오 차오하오는 국립 타이베이 예술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국립 타이난 예술대학에서 조형예술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2015년 가오슝 아트 어워드를 비롯하여 신베이시 미술전과 대만 신진 예술가 전시 등에서 수상한 바 있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인천아트플랫폼과 대만의 피어 투 아트센터와의 작가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6월부터 8월까지 레지던시에 머물며 활동하고 있다.

Exhibition View of ‘Geology (地質 圈)’_The Pier-2 Art Center, Kaohsiung, Taiwan_2018

# Q&A
Q. Please tell us about your works, including your creation process.
A. When I started my creative work, I took observations from the environment and focused on the state of the facilities that were involved in the natural environment. I majored in sculpture in college, and I was familiar with the medium of sculpture. When faced with the objects I observed, I thought about recreating these objects with the characteristics of the materials themselves, so that these objects can be directly displayed. My works represents my thoughts. At first I tried a lot of materials and finally chose the pulp made from recycled newspapers to present these non-recyclable cement products. In my creative process, observation is the most important part. From the environmental field of my life, I will record the current situation of the environment and describe my attitude towards the current environment through creation.

Q. 창작의 관심사와 내용, 제작 과정에 대하여
A. 처음 창작 활동을 시작했을 때, 나는 환경을 관찰하고 자연환경과 관련된 시설물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나는 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했기 때문에 조각적 매체에 익숙했다. 내가 관찰한 사물을 마주했을 때, 이 대상이 직접적으로 전시될 수 있도록, 재료 자체의 특징을 가지고 그 사물을 재창조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내 작업은 내 생각을 대변한다. 처음에는 많은 재료를 시도해 보았으나, 결정적으로 신문을 재활용하여 만들어진 펄프를 선택하여 재활용할 수 없는 물성인 시멘트를 묘사했다. 나의 창작 과정에서 관찰은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내 삶의 환경적인 분야에서 관찰을 시작하여, 현재의 자연환경에 대한 상황을 기록하고, 창작을 통해 환경에 대한 나의 태도를 구체화한다.

 

Mudstone (泥岩-惡地)_China clay, Soil, Pulp, Styrofoam_204×336×273cm_2017

Q. What do you think your representative work or exhibition is? Why do you think so?
A. The context of the works in each of my exhibitions is continuous, and these exhibitions can be considered as a whole. One of my work 〈Wavelet Block〉 produced in 2014 is an observation of the coast of Taiwan. And in 2015, the work of 〈Retaining Wall〉 was made for the observation of the mountain. After that, return to the most familiar urban life field and observe how the artificial objects on the road are presented in our lives. Watching each of my exhibitions at the same time, can see that I am trying to reflect the environment through the works. The interaction between the early works and the space is very high, because I want to talk about the relationship between space, objects and people. The works that have recently been presented are traces observed from objects on the roadside. The readings are used to understand time and events. I use a lot of paint to express the surface marks of these objects in an attempt to construct sculpture objects by painting.

Q. 자신이 생각하는 대표 작업(또는 전시)은 무엇이고 이 이유는 무엇인가?
A. 그간 여러 차례에 진행된 나의 전시에서 발표한 작품들의 맥락은 연속적이며, 이 전시들은 하나의 전체로서 이해할 수 있다. 2014년에는 〈消波塊(소파괴, Wavelet Block)〉 라는 작업으로 타이완의 해변을 관찰하고, 2015년에는 〈懸臂式擋土牆(현비식당토장, Retaining Wall)〉이라는 작품을 통해 산을 관찰한 결과물을 선보였다. 그 이후 가장 친숙한 도시적 삶의 공간으로 돌아와, 길 위의 인공물이 우리의 삶에서 어떻게 존재하는지에 대해 관찰을 진행했다. 지금까지 개최된 나의 전시를 살펴보면, 작품을 통해 주변 환경을 반영시키고자 한 나의 의도를 발견할 수 있다. 초창기 작업에서는 공간과 사물, 그리고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에, 작업과 공간 사이의 상호 작용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 반면, 최근에 선보인 작업은 길가에 있는 사물을 관찰한 흔적을 나타낸 것으로, 이 흔적은 사물의 시간과 사건을 이해할 수 있는 기능을 한다. 나는 입체적 사물을 구축하기 위해 대량의 페인트를 사용하여 설치를 시도하고, 표면의 표식을 표현하고자 한다.

Wavelet Block (消波塊)_China clay, Soil, Pulp, Styrofoam_220×450×230cm_2017

 

Retaining Wall (懸臂式擋土牆)_Pulp, Water pipe, Wood, Duct tape_250×370×240cm_2015

Q. About inspirations, motivations and episodes. 
A. Interested in observing and studying on the road starting from Japan, scholars go to the street to record objects in the form of drawings and texts, and observe the phenomenon through the objects as an observation of society. It makes me think about being an artist, how to intervene in the observation of the environment through creative means, and transform into a dialogue with the audience. I like outdoor activities very much. I naturally realize the appearance of the environment at the same time. I also like to walk on the street without purpose. Some things on the road will attract my attention and let me stop to observe. I seem to be very susceptible to the call of objects. Because of these factors, I apply the learning techniques I have learned to these observations.

Q. 작업의 영감, 계기, 에피소드 등
A. 학자들은 일본에서 시작한 도로에 대한 관찰과 연구에 대한 흥미를 토대로, 거리로 나가 사물을 그림이나 문자로 기록하고, 사회를 관찰하는 방식으로써 사물을 통해 현상을 관찰했다. 이러한 방식은 내가 예술가로서 어떠한 창조적인 수단을 통해 환경 관찰에 개입할 것이며, 어떻게 관람객과 대화로 변모시킬 것인가에 대해 생각을 하도록 만든다. 나는 야외 활동을 매우 즐기는 편이며, 동시에 환경의 외관을 자연스럽게 알아차리곤 한다. 또한, 아무런 목적 없이 거리를 배회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길가에 있는 어떠한 것들이 내 주의를 끌면, 발걸음을 멈추고 관찰한다. 아무래도 나는 사물들의 부름에 매우 민감한 편인 것 같다. 이러한 성향으로 인해 나는 내가 배운 학습 기술을 이러한 관찰에 적용하고 있다.

 

Slope Protection (護坡-山丘)_Pulp, Wood, PU, Foam_556×120×330cm_2017

Q. About art and communicating with audiences 
A. I think that the art work coexists with the audience. The artist is a bridge that allows the work and the audience to share each other face-to-face. It is also because of the participation of the audience that my work concept is established. The objects that appear in my works are also from everyone’s daily life. The objects are related to each person’s memory. During some exhibitions, they are shared by many audiences. Their connection with these objects may come from work, memories from hometown. In the exhibition I provided a platform that provides viewers with memories of their daily life, through their sharing, to form a community profile.

Q. 예술, 그리고 관객과의 소통에 대하여
A. 나에게 예술 작품은 관람객과 공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작업과 관람객이 서로 마주 보고 공유할 수 있도록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 내 작업의 개념이 확립된 것도 작품을 보는 관람객의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다. 내 작업에 등장하는 사물은 모든 이들의 일상에서 온 것이며, 사람 개개인의 기억과 관련이 있다. 몇몇 전시의 경우, 많은 사람에 의해 사물에 대한 기억이 공유된다. 이러한 사물과 관람객의 관계는 작품으로부터 비롯될 수도 있고, 고향에서의 추억으로부터 생겨났을 수도 있다. 전시에서 나는 관람객에게 이러한 공유를 통해 일상생활의 기억을 상기 시켜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했다.

 

Sheets Fences (鐵皮圍牆)_White Glue, Pigment, Paper, Pulp, Wood_400×203×98cm_2016

Q. Please tell us about your future plans and working directions.
A. I hope to collect this project on the road, it will be a very long-term plan, including records from different countries and different cities, including records of the same country or the same city at different times, It will probably last for 10 years or it could be the records of difference in urban appearance after 20 years and the evolution of objects. In the future, the collection of re-created objects in the same space can be regarded as a system that transcends regional integration and hopes that my work will have the opportunity to become a database of objects.

Q. 앞으로 작가로서의 작업 방향과 계획에 대하여
A. 나는 동일한 국가와 도시를 다른 시간대에 기록하거나, 서로 다른 나라나 다른 도시의 길 위를 기록하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지속하고 싶다. 그러면 아마도 10년 동안 지속할 수 있으며, 20년 후의 도시 외관에서 드러나는 차이점이나, 사물의 발전과 같은 것을 포착할 수 있을지 모른다. 훗날 같은 공간에서 재창조된 나의 작업은 각 통합된 지역을 초월한 하나의 시스템으로 나타낼 수 있으며, 나의 작품이 이러한 사물들의 데이터베이스가 되기를 희망하는 바이다.

Flexible Delineator Post (防撞桿)_Pulp, Pigment_21×21×74cm_2016
Exhibition view of ‘Artificial Series’_Crane Gallery, Kaohsiung, Taiwan_2016

Magpie (喜鹊)_Pulp, Cork board_70x46x13cm_2019

Q. 작품 창작의 주요 도구, 재료는?
A.

작가정보 (자세한 내용 보러가기 ▶)




케잇 허스 리 kate-hers RHEE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소개
올해 한 해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창작활동을 펼쳐나갈 2019년도 10기 입주 예술가를 소개합니다.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는 공모로 선정된 국내외 다양한 장르 예술가들의 창작 역량 강화를 위해 비평 및 연구 프로그램, 창·제작 발표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인천문화통신 3.0을 통해 시각과 공연분야에서 활동하는 10기 입주 예술가의 창작과정과 작업세계를 공개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Interdisciplinary visual artist Kate-hers RHEE (이미래/李未來) explores transnational identity and the construction of self, while discussing gender, migration, and global inequality. Her work engages with the assessment of, and post-colonial discourses surrounding ethnographic collections. She invents new cultural artefacts, ethnographic symbols and living breathing anthropology. Above all, her work seeks to be a catalyst for spiritual transformation through materiality and meticulous processes. RHEE was born in a poor neighborhood in Seoul, the dynamic capital city of South Korea. Rejected because of her gender (her birth parents had counted on having a son, after already birthing three girls, and being number four (an unlucky number in Asia), RHEE was abandoned immediately. Months later, RHEE was transnationally adopted to a racially segregated working class neighborhood in Macomb County, Michigan, where she grew up right outside of Detroit, in between the likes of Eminem and Kid Rock. Her experiences negotiating her position in-between, specifically black and white identities, are at the core of her artistic practice.

다원적인 시각 예술가 케잇 허스 리는 ‘젠더’, ‘이주’, ‘전 세계적 불평등’이라는 주제를 다루며, 초국가적인 정체성과 자아의 확립에 대해 탐구해오고 있다. 작가의 작업은 민족지학적인 수집품들을 둘러싼 후기 식민주의 담론과 이에 대한 비평과 깊이 관련 있다. 작가는 작업을 통해 새로운 문화적 가공품, 민족지학적 상징들 그리고 살아 숨 쉬는 인류학을 만들어 낸다. 작가는 서울의 한 가난한 동네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이미 세 딸을 둔 부모에게 고대하던 아들이 아니라 (아시아에서 불운의 숫자인) 네 번째 자식이었기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성별로 인해 버림받았다. 그 후, 인종 분리 지역이자 노동 계층이 주를 이루는 미국 미시간 주의 매콤 카운티에 입양된 작가는 흑인과 백인의 정체성 사이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중간 어딘가에서 자신의 위치를 조율해야 했다. 이 경험은 현재 작가의 작업의 근간을 이룬다.

Exhibition view of ‘Archipelago’_Reinbeckhallen, Berlin, Germany_2018
ⒸPhoto credit: Aleks Slota

# Q&A
Q. Please tell us about your works, including your creation process.
I work interdisciplinary in performance, social intervention, sculpture and video. My praxis explores transnational identity and the construction of self, while discussing gender, migration, colonialism and global inequality. My current project engages with the (re)assessment of, and post-colonial discourses surrounding ethnographic collections and the archeological archive. I invent new cultural artefacts, ethnographic symbols and living breathing anthropology. Above all, my work seeks to be a catalyst for redemption and spiritual transformation through materiality and meticulous processes.

Q. 창작의 관심사와 내용, 제작 과정에 대하여
A. 나는 퍼포먼스, 사회 개입, 조각, 비디오와 같이 다양한 분야를 오가며 작업한다. 나의 작업은 주로 젠더, 이주, 식민주의, 세계 불평등의 문제를 다루며, 초국가적인 정체성과 자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탐구한다. 현재는 민족지학적 수집품과 고고학적 아카이브에 대한 재평가, 그리고 이를 둘러싼 후기식민주의 담론에 관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작업을 통해 문화적 공예품, 민족지학적 상징, 살아 숨 쉬는 인류학 등을 새로이 만든다. 무엇보다 작업이 물질성과 세심한 작업 공정을 통해 구원과 영적인 변화를 위한 촉매가 되는 것을 추구한다.

 
Performance view of ‘Minimally Korean’_Participatory food performance_30 min_Humboldt Lab Dahlem Berlin, Berlin, Germany_2015
ⒸPhoto credit: Aleks Slota
  Installation view of ‘The Way To Apgujeong Rodeo’_‘Intersections’, Asian Art Museum, Berlin, Germany_2016
ⒸPhoto credit: Aleks Slota

Dual Nationality Holder Tongue Twister_HD video, color, sound loop, 16:9_10:37 min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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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What do you think your representative work or exhibition is? Why do you think so?
My solo exhibition, Past Persephone, just opened on the 15th of March 2019 in the Meanwhile, Elsewhere project space of Galerie Irrgang in Berlin, Germany. In the exhibition, I draw on ancient cosmology legends, Native American and ancient Greek mythology, and East Asian historical (mis)memory about the Comfort Women. I incorporate Korean traditional instruments associated with harvest and folk artefacts with modern beauty consumer goods. My artistic praxis subverts the male gaze and dismantles the orientalist perspective.

Q. 자신이 생각하는 대표 작업(또는 전시)은 무엇이고 이 이유는 무엇인가?
A. 
2019년 3월 15일에 진행된 나의 개인전 《Past Persephone》이 베를린의 갤러리 Irrgang의 프로젝트 스페이스 Meanwhile.Elsewhere에서 열렸다. 이 전시에서 나는 고대 천문학의 전설, 북미 원주민과 고대 그리스의 신화 그리고 ‘위안부’에 대한 동아시아의 역사적인 (잘못된) 기억으로부터 기인한 작업을 선보였다. 그리고 추수 때 사용하는 한국 전통 악기와 민속 공예품들을 현대의 미용품과 결합했다. 이러한 나의 예술적 실천은 남성의 시선을 전복시키고 오리엔탈리즘적 시각을 해체한다.

Installation view of Seven Sisters_Mixed media_’Past Persephone’, Meanwhile.Elsewhere, Berlin, Germany_2019
ⒸPhoto credit: Marcelina Wellmer

Q. About inspirations, motivations and episodes.
My research-based practice is intuitive and situated in both library research and studio practice. The starting point of a project tends to be autobiographical, that is, based on personal life experience. Major works have been created from my experiences living in Berlin as a foreigner for the past decade. For example, I felt compelled to make the interactive performance work, the German Speaking Project Part 2, after being physically threatened by Neo-Nazis on the public transportation in Berlin, as a reaction against growing racism and anti-immigrant sentiment in Europe. Later, the Chocolate Kiss series were produced, as I, as a non-White, non-Black foreigner, started confronting white Germans about the problematics with continuing to call a popular candy a racist name.

Q. 작업의 영감, 계기, 에피소드 등
A. 
나의 작업은 직관적이지만, 동시에 도서관에서 이루어지는 연구와 스튜디오 작업을 모두 수반한다. 작업은 개인적인 인생 경험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자전적인 성향을 띤다. 대부분의 작업은 지난 10년간 베를린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간 경험으로부터 창작되었다. 예컨대 베를린의 대중교통에서 네오 나치로부터 신체적인 위협을 받았던 경험에서 출발한 인터랙티브 퍼포먼스 작업 <German Speaking Project Part 2>는 유럽에서 증가하고 있는 반(反)이민 정서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응으로써 만들었다. 이후 백인도 흑인도 아닌 이방인으로서 나는 백인 독일인들이 특정 브랜드의 유명한 사탕을 인종차별적인 명칭으로 지속하여 명명하는 문제를 마주하기 시작하면서<Chocolate Kiss> 연작을 제작하게 되었다.

 
Performance view of The 10 N-Kisses_Collaborative interactive performance with Daniel Dodd-Ellis and Marie Yan_30 min_’Archipelago’, Reinbeckhallen, Beriln, Germany_2018
ⒸPhoto credit: Aleks Slota

(no) regrets_HD video, 11:43, 16:9, color, B&W_2014
관련영상: (바로가기▶)

Q. About art and communicating with audiences
Art is always culturally, politically and socially specific, even when it’s not obviously marked. I understand that my references may not always be accessible and may require a little bit of work on the part of the viewer. However, I keep this potential enigma in mind and in each situation I make little tweaks in the installation process to provide more information to those who might be struggling to make meaning. Above all, I’m interested in providing an aesthetic experience to the spectator and I first seek a visceral response. After that I hope it activates curiosity so that s/he is interested in learning more.

Q. 예술, 그리고 관객과의 소통에 대하여
A. 
예술은 명백하게 표현하지 않을 때조차 문화적, 정치적, 사회적으로 특수하다. 작업이 참조하고 있는 지점은 이해하기 쉽지 않으며, 관람객의 입장에서 볼 때에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수수께끼 같은 면을 염두에 두고 각각의 설치 과정에서 작업의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관람객을 위해 단서와 장치들을 마련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나는 관람객에게 미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본능적인 반응을 유도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 내 작업이 관람객에게 호기심을 일으키고, 그들이 작업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기를 바란다.

Exhibition view of ‘MuEon Daeon’_Korea Verband, Berlin, Germany_2019
Ⓒphoto credit: Aleks Slota

 
Installation view of ‘Homogenous Infiltration for Sogo’_Korean traditional hand drum, crocheted wool felt_40 x 24 x 6.5 cm_’I like Korea and Korea likes me’, Korean Cultural Center, Berlin, Germany_2018
ⒸPhoto credit: Aleks Slota
  Installation view of ‘The Female Shaman’_Mixed media: korean traditional hourglass drum, handmade crocheted wool and sewing thread_44×51×44 cm_2018 ‘Archipelago’, Reinbeckhallen, Berlin, Germany_2018
ⒸPhoto credit: Sebastian Eggler

Q. Please tell us about your future plans and working directions.
As a late bloomer, I am just getting my feet wet! But seriously, I never imagined that I would manage being a full time artist. It was only when I was in my second year of graduate school, already considered an “older student,” that I even contemplated becoming an independent artist. Before that I thought I was bound to work in museum education, already studying early child art education and working in pedagogy in two major art museums. In that moment, I won a coveted scholarship that not only would pay my tuition with a living expense until I graduated but also provided me a research stipend and a travel grant. With this newfound confidence, I set out to change the world for the better as an artist. And I’m still at it!

Q. 앞으로 작가로서의 작업 방향과 계획에 대하여
A. 
늦깎이 작가인 나는 이제 막 작업을 시작했다고 할 수 있겠다. 이전까지 나는 한 번도 스스로 전업 작가가 될 수 있다고 상상해본 적이 없다. 이미 ‘나이 든 학생’으로 여겨지던 대학원 2학년이 되고서야 독립적인 작가가 되는 것에 대해 고민했었다. 이미 유아 미술교육을 공부했고, 주요 미술관 두 곳에서 교육 쪽 일을 하고 있었던 터라 미술관에서 일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대학원에서는 졸업할 때까지 학비와 생활비뿐 아니라 연구비와 여행비까지 제공해주는 모두가 탐내는 장학금을 탔다. 이렇게 얻은 새로운 자신감으로 작가로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나서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그것을 실현하는 중이다!

Mourning Becomes Electra(상복이 어울리는 엘렉트라)_Exhibition Poster

Q. 작품 창작의 주요 도구, 재료는?
A.


작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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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문화대학 하늬바람 여름특강
슈퍼히어로의 역사문화사

행사 정보
일 시 2019년 8. 22 (목) 7pm
장 소 트라이보울 공연장
문 의 032-760-1097/facebook.com/ifacwind
접 수 인천문화재단(하늬바람) 페이지 내 신청링크 통한 선착순 접수

행사소개
지난 4월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국내 누적 관객 수는 무려 1,300만 명이다. 무엇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현실과는 동떨어진 것 같은 판타지, SF의 문법을 사용한 초능력과 마법과 자경단의 이야기”에 열광하게 하는 것일까?
이번 하늬바람 특강에서는 아이언 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와 토르, 스파이더 맨 등 미국 현대사와 함께 한 슈퍼히어로의 탄생과 더불어 인종, 성지향, 계급, 종교를 뛰어넘는 슈퍼히어로 서사의 모든 것을 살펴본다.




‘인천아트플랫폼 2019 다시 만나고 싶은 작가‘ 신재은 개인전
GAIA-Part 1: Inflammation

전시기간 : 2019년 8월 2(금) ~ 8월 24일(토)
관람시간 : 오후 12시 ~ 18시,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9년 8월 2일(화), 오후 5시
전시장소 : 인천아트플랫폼 창고갤러리
관 람 료 : 무료

전시정보
‘다시 만나고 싶은 작가전‘은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작가 선정에 참여하는 참여형 전시로서의 취지를 강화하기 위해 그동안 ‘IAP 올해의 입주작가’라는 이름에서 올해부터 그 명칭을 달리하여 개최한다.
전시의 부제이자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하는 신작의 제목은 ‘inflammation(염증)’ 이다. 작가는 빈곤 혹은 질병으로 곤경에 처한 이들의 상황을 자극적으로 묘사하는 ‘빈곤 포르노’와 같이 타자의 감정이나 아픔을 사회적 재화로 여기고 구경거리로 만드는 사회의 병폐 현상에서 영감을 얻어 이번 작품을 제작하였다. 작가는 이 염증과도 같은 세태를 비판하며, 현대사회에 만연한 이기성과 위선을 포착하고, 이를 땅 아래 퇴적물로부터 얻어지는 석유의 생산과정에 비유한 작업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