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선율을 느끼는 페스티벌 현장 <이 계절, 우리가 말하는 재즈>

최근에 축제가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호응 속에서 인천문화재단은 재즈 음악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 <트라이보울 재즈+(플러스) 페스티벌>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8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에 걸쳐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트라이보울 공연장과 야외광장 센트럴 파크에서 연이어 진행되었다. 재즈 페스티벌 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이 계절, 우리가 말하는 재즈’에서는 재즈 강의와 야외릴레이 공연 행사를 펼쳐서 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장르의 문화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공연이 시작하기 앞서, 인천공연예술연습공간 다목적실에서 황덕호 재즈 칼럼니스트의 강의가 진행됐다. 재즈 입문 강연인 ‘듣는 재즈’ 프로그램에서는 재즈 음악의 탄생과 음악 장르로 정착했던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역사적 배경을 짚어보았다. 아프리카 계열의 흑인들이 고된 시간을 오랫동안 견디면서 애환이 담긴 노래를 흥얼거렸는데, 그것이 바로 민족적 영향을 받은 블루스였고 그 변형으로 재즈 장르가 탄생하였다. 감상한 영상 자료에서는 흑인영가 피아노 연주에 재즈를 반영한 장면은 재즈의 탄생 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황덕호 재즈 칼럼니스트는 강의를 통해 재즈의 매력을 선보였다. 음악을 들으면서 떠오르는 풍경이 연상되듯 회화적 성격을 가진 정서적인 음악을 통해 다양한 재즈 리듬을 소개했다. 그중 우리 귀에 익숙한 음악 ‘fly me to the moon’을 테마로 한 재즈의 선율은 관객들의 마음을 살포시 건드렸다.

듣는 재즈 <황덕호의 재즈 역사강연>
출처 : 인천문화재단

인천공연예술공간 뒤뜰에서는 음악과 자연을 테마로 한 공연이 열렸다. 재즈 페스티벌이 열리는 장소를 마음대로 거니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소중한 인연들과 사진을 찍으며 음악을 감상하곤 했다.

재즈 버스킹 <리빙스톤데이지 공연>

이 프로그램에서는 다양한 아티스트들로 이루어진 총 2팀이 공연에 참여하였고 리빙 스톤 데이즈, 홍기성 김선주 아티스트 순서대로 무대에 올랐다. 4명의 아티스트들로 이루어진 ‘리빙 스톤 데이즈’는 팀명 그대로 꽃 같은 음악을 관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활동한다고 자신들을 소개하였다. 따뜻한 사랑이 느껴지는 어쿠스틱 연주로 공연의 시작을 알리고 나서 잔잔한 소리를 가진 악기들이 한데 어우러져 깊은 여운과 함께 여름밤에 감성을 젖게 했다. ‘리빙 스톤 데이즈’는 인사말을 통해 참여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다음 행사를 기약하였다.


춤추는 댄스 <스윙댄스 워크숍>
출처 : 인천문화재단

이어서 홍기성, 김선주 아티스트는 춤추는 스윙 재즈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재즈 음악에 맞춰 커플과 함께 추는 춤을 소개한 그들은 몸짓으로 시민과 호흡을 맞추며 현장 분위기를 열정적으로 이끌었다. 두 아티스트는 가족, 연인, 친구 등 참여자들의 감정을 예술 활동에 몰입시켰다. 재즈 배경 음악을 이용하여 인간의 감정과 마음에 대한 메시지를 몸동작으로 전달하여 관객들의 흥미를 한껏 돋구었다.

음악은 아티스트가 어떻게 표현하고 어떤 장치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무한한 다양성을 가지는 장르이다. 이번 축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은 더욱 다양하고 흥미로운 재즈의 세계를 접하며 낭만이 넘치는 특별한 주말을 즐길 수 있었다.

글 · 사진 /
시민기자단 김다혜




[큐레이션 콕콕] 살롱문화

 살롱(Salon)은 프랑스어로 ‘방’을 뜻합니다. 17~18세기, 지성과 예술을 겸비한 이들이 ‘지적 대화’와 ‘사교 욕망’을 동시에 충족하던 공간이죠. 이러한 ‘살롱문화’가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재발견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인문학 강좌, 독서토론, 글쓰기, 피아노 연주, 연극 워크숍 등을 함께 하며 교류합니다. 수백 년 전 프랑스의 살롱이 신분과 계층을 막론한 이해의 장이었듯, 현대판 살롱 역시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 있습니다. 나이와 성별, 직업을 막론하고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죠.

역사적으로 살롱문화는 ‘사교의 장’, ‘대화의 장’, ‘지적 토론의 장’, ‘계층 간 이해의 장’ 등 근대를 변화시킨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이었습니다. 17세기 프랑스에서 처음 등장한 살롱은 여성 주도의 문학 공간이었는데요, 가벼운 술을 곁들인 식사와 함께 문학 서적을 읽고 토론하곤 했습니다. 초기의 살롱이 문학에 중점을 두었다면 한 세기가 지난 뒤부터는 새로운 사상을 창출하고 전파하는 전령사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문화는 20세기까지 이어져 영화의 새 물결을 만든 프랑스의 ‘누벨바그’를 탄생시키기도 하죠. ‘68혁명’의 기틀이 여기서 나왔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18세기 프랑스의 시민 출신인 조프랭 부인이 운영했던 살롱. 당대 최고의 지성인들이 출입했던 담론의 장이었다.
출처 : 서울신문

한국판 살롱문화의 시작으로는 독서모임 기반 커뮤니티 ‘트레바리’를 꼽을 수 있습니다. 2015년 회원 80명으로 시작해 4년 만에 유료 회원이 약 5600명까지 늘었습니다. 대중에게 알려진 이가 호스트가 돼 이야기 주제를 던지면 이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진 뒤 오프라인 공간에서 토론합니다. 멤버들은 한 달에 한 번 책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독후감을 늦게 내거나, 아예 내지 않으면 참여를 제한받는 등 규정도 엄격합니다.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취향관’은 유료 회원제 사교 클럽을 표방합니다. 3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참가비를 내면 취향관의 멤버가 될 수 있죠. 1980년에 지어진 2층 양옥집을 개조한 도심 속 아지트에서 정해진 기간에 ‘영화 비평’, ‘지나간 시간에 보내는 편지 쓰기’, ‘시를 읽고 연상되는 사진 찍기’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기게 됩니다.

‘묻고토론한다’의 ‘문토’ 또한 소셜 살롱을 지향합니다. 문토가 여타의 모임과 다른 점은 “좋아하는 것이 명확하며, 주제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리더가 함께한다는 겁니다. “현대 미술 모임에서는 미술 전문지 에디터가 리더로 참가해 동시대 현대 미술의 지금을 살펴보고 미술관에서 작품을 함께 관람”하는 방식입니다. 요리·미식, 경제·경영, 음악, 글쓰기, 드링킹(Drinking) 등 문토에서 즐길 수 있는 범위는 꽤 넓습니다.

‘버핏서울’은 살롱문화에 운동을 결합하고, ‘다노’는 다이어트와 커뮤니티에 살롱을 적절히 섞었습니다.

취향관의 콜라주 포스터 만들기’()생략하며 그리기’() 활동 모습
출처 : 서울경제

문토의 다양한 커뮤니티 모임
출처 : 데일리팝

살롱은 취향 공동체의 다른 이름입니다. 취미가 여가를 소비하는 ‘거리’를 일컫는다면, 취향은 좋아하는 무언가로 물질세계와 정신세계를 만나게 합니다. 살롱문화에서는 가족이나 이웃, 직장에서 맺은 관계와 달리, 적극적이고 자의적인 연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서로를 속박하지 않고 언제든 쿨하게 돌아설 수 있는 느슨한 교감을 나누는 거죠. 유민영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겸 에이케이스 대표는 “느슨한 네트워크는 힘이 세다”고 말합니다. “특수한 경험의 축적이 새로운 분류 기준”이며, “특별한 커뮤니티가 자산”이 된 겁니다.

살롱은 ‘광장’과 ‘밀실’ 사이에 존재합니다. 광장이 완전 개방된 공간이고, 밀실이 배타적 속성을 지닌 폐쇄적 공간이라면, ‘살롱’은 취향이라는 필터로 한 번 걸러진 이들을 위한 ‘반(半) 개방성’의 공간입니다. 객관적인 정보와 지식은 인터넷에 얼마든지 있습니다. 자기만의 스토리와 주관적인 경험이 더 값지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살롱에 모입니다.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같은 경험, 다른 생각’을 알고, 자기만의 틀 밖으로 나가는 것이 이들이 추구하는 지점입니다.

출처: 노컷뉴스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들은 IT에 능숙하고 교육 수준이 높습니다. 하지만 ‘부모 세대보다 가난한 세대’라는 특징도 갖고 있죠. ‘평생직장’이 사라진 요즘, 소속감을 맛보기 어려워진 이들은 살롱문화를 통해 ‘울타리 쳐진’ 느낌을 받는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합니다. 탑클래스의 김민희 기자는 “그들은 나는 어떤 사람이며, 어떨 때 기쁘고 어떨 때 감동을 하는지 등 마음의 소리 청취에 강하다. 취향을 알아가는 과정은 곧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취향 공동체인 살롱문화의 주축이 밀레니엄 세대라는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TV와 신문 같은 전통적인 미디어에 믿음이 높지 않은 밀레니얼 세대는 SNS 등의 플랫폼에서 신뢰할 만한 이들을 찾습니다. 그들을 팔로우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죠. 모바일을 통해 정보의 대부분을 습득하는 이들에게 SNS 플랫폼은 훌륭한 마케팅 창구입니다. 이 세대는 자신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에 인색하지 않습니다. 영혼의 양식이 되고 성장에 밑거름이 되는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는 겁니다.

출처 : 노컷뉴스

이른바 ‘룸살롱’이나 ‘헤어살롱’을 연상케 하던 살롱이 본연의 의미와 역할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지자체도 살롱의 유행에 힘을 보태고 있는데요, 대구의 혁신 신약 전문가들의 학술토론 모임은 ‘혁신신약살롱’, 성북정보도서관 2층은 ‘성북살롱’, 완주군 팝업 스페이스는 ‘누에살롱’, 경주시 관광두레사업은 ‘관광두레살롱’입니다. 파주시는 5060을 위한 문화공간을 ‘꽃보다 문화살롱’으로 명명했습니다. BMW의 자동차 관련 프로그램 이름은 ‘오토살롱’이네요.

지난 7월, 인천시가 개관한 ‘개항살롱’은 개항장 도시재생 사업 관련, 주민과 관광객, 전문가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중구 자유공원서로 37번길에 자리 잡은 개항살롱은 2층 주택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주민커뮤니티 공간과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누들플랫폼 건립사업, 제물포구락부 재활용 사업 등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 정보를 얻을 수 있죠. 더불어 개항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LG전자는 살롱문화를 도입하며 조직 혁신에 나섰습니다. 지난 6월 서울 양재동 서초 연구개발 캠퍼스 1층에 ‘살롱 드 서초’를 열었는데요, 연구원들이 소속이나 직급에 상관없이 자기의 생각과 지식을 나누고 문화 활동을 즐기는 등의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살롱 드 서초’는 광장을 모티브로 설계해, 계단형 좌석에 의자와 테이블을 배치하고 대형 사이니지 디스플레이도 설치했습니다. 임직원들은 이곳에서 LG 테드, 문화공연, 기술 세미나 등의 활동을 할 수 있죠.

서울 양재동 서초R&D캠퍼스 1살롱 드 서초에서 한 직원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출처 : 한국일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이 운영하는 신사복 브랜드 ‘캠브리지 멤버스’는 강남 플래그십 매장을 ‘살롱 캠브리지’로 재단장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살롱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존으로 구성했죠. 디자인, 패션, 건축 등을 다루고 있는 서적은 물론 LP로 올드 팝도 즐길 수 있습니다. 살롱문화에 빠질 수 없는 차와 커피를 마시는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고객이 지불하고 싶은 만큼 결제하여 모은 커피 수익금은 NGO 단체에 기부됩니다. 관계자는 “패션을 즐기는 남성 고객들에게 이 시대의 살롱문화를 제안하면서 40년을 함께 해온 고객들에게는 향수를, 그 가치를 지켜나갈 새로운 고객들에게는 뉴트로의 진수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네요.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출처 : 이데일리

한국의 살롱문화가 2~30대를 주축으로 확산하고 있다면 고령사회인 일본은 노년층이 중심입니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일본의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592만여 명이었습니다. 이 숫자가 2025년에는 700만 명, 2035년에는 762만 명이 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4가구 중 1곳은 노인 혼자 사는 ‘1인 고령 가족’이 될 거란 얘기죠.

‘시니어 살롱’은 노인 인구가 많은 지방에서 활발하게 이뤄집니다. 가까이 사는 5∼10여 가구가 모여 살롱을 열고, 취미나 관심사를 공유한다는 점은 한국의 살롱문화와 비슷합니다. 이들은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고 봉사활동을 다니기도 하죠. 홀로 사는 노인 집에 일손이 필요하면 살롱 단위로 도움을 주는 모습은 한국의 품앗이, 경로당 문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일본은 10여 년 전부터 고령사회에 대비하는 노후 문화를 연구해 왔는데 그중 하나가 한국의 경로당이었습니다. 일본은 이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했습니다.

시니어 살롱은 노인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도 도움을 줍니다. 주기적으로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신체활동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죠. 살롱에 모이는 것은 일종의 사회 참여로, 외출복을 입고 매무새를 가다듬는 것이 치매 예방에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고독사를 방지하는 대안이 될 수도 있죠.

글 /
이재은(뉴스큐레이션)

 

* 다음과 같은 기사를 참고했습니다.

 1. [#복세편살] ‘새로운 관계’가 뜬다, 21세기 ‘살롱문화’ 르네상스
서울경제, 2019. 7.28 (바로가기▶)

 2. 퇴근 후 ‘살롱’으로 가는 밀레니얼
노컷뉴스, 2019.8.11 (바로가기▶)

 3. 취향으로 소통한다…살롱문화에 열광
데일리팝, 2019.7.26. (바로가기▶)

 4. 밀레니얼 세대의 아지트 살롱에 가실래요?
노컷뉴스, 2019.8.7 (바로가기▶)

 5. 현대판 살롱의 열 가지 속성-때아닌 살롱 부활, 왜?
탑클래스, 2019년 5월호 (바로가기▶)

 6. ‘노인 천국’ 日, 시니어 살롱으로 고독사 예방
세계일보, 2018.11.24 (바로가기▶)




지역화폐의 한계를 뛰어넘어, 인천e음

‘인천. 공간 다시 읽기’는 인천의 도시 공간에 대한 글입니다. 인천의 도시 공간 자체나 그 안에서의 사회 현상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아마도 명확하게 찬반을 주장하거나 더 나은 해답을 제시하기는 어렵겠지만, 오늘날 인천에 대하여 더 깊은 관심을 갖거나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5월부터 인천에는 ‘인천e음카드’ 열풍이 불었습니다. 8월 초 가입자가 이미 70만 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인천 인구가 300만 명이니, 다섯 명 중 한 명 이상이 이미 인천e음에 가입한 꼴입니다. 지자체가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것은 전혀 새롭지 않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이 지역화폐에 열광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입니다. 대부분의 지역화폐는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사라질 것을 염려하는 반면, 인천e음은 호응이 너무나 커서 지자체는 캐시백 혜택을 줄인다는 발표를 내놓았습니다. 앞으로도 서구, 연수구, 미추홀구에 이어서 남동구와 부평구도 인천e음 카드를 도입할 준비를 하고 있으니, 인천e음은 당분간 인천시민의 지갑 한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인천 지역화폐 ‘인천e음’ 홈페이지. 첫 화면 안내의 대부분이 캐시백 비율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캐시백 정책은 단기간에 지역화폐 ‘인천e음’ 주목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09년 전통시장 상권을 보호할 명목으로 만들어진 ‘온누리상품권’은 제도적으로 도입했던 우리나라 지역화폐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명절에 특히 많이 발행되는 온누리상품권은 아마 많은 분이 사용하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역을 막론하고 전통시장 어디에서나 쓸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과 달리 이후에 만들어진 ‘지역사랑상품권’은 발행된 지자체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지역화폐 성격에 좀 더 가깝습니다. 현재 92개의 기초 지자체가 종이나 전자 상품권의 형태로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각 지자체는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상품권에 이름을 붙였습니다. 많은 지자체가 이렇게 브랜딩하여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합니다. 서울 노원구의 ‘NW(노원)’, 경기도 시흥시의 ‘시루’, 성남시의 ‘성남코인’과 같이 말입니다. 인천e음을 비롯하여 인천e음 플랫폼을 통해 자치구에서 지원하는 서로e음, 연수e음, 미추홀e음 또한 지역사랑상품권에 속합니다.

 지역화폐가 제도적으로 채택되기 전에는 사회운동의 일종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전통적 화폐 경제가 위기에 봉착했을 때, 혹은 점차 넓어지는 국제적인 분업화 등으로 지역사회의 경제 공동체가 무너졌을 때 보급되었습니다. 공동체에서만 통용되는 화폐를 매개 삼아서 서로의 삶에 필요한 것들을 공동체 내부에서 얻도록 유도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지역화폐는 일종의 물물교환 형태에 가까울뿐더러 공공에 의존하지 않아 제한되어 사용됩니다

 지역화폐가 지역 상권을 지키는 하나의 방법으로 이해되면서, 지방자치단체는 지역화폐를 통해 지역의 소비가 촉진되도록 유도했습니다. 다른 지역 사람들이 지갑을 열면 좋겠지만, 최소한 우리 지역 안에서 벌어들인 돈은 우리 지역 내에서 쓰자는 입장입니다. 특히 지역 상권이 침체 되어 지역 주민들이 타시도에 나가 소비하는 경우에 이런 전략이 이용되는 편입니다. 인천은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적은 소비량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습니다. 인천 시민이 인천 이외에 타시도에서 소비량을 보여주는 역외 소비율이 2018년 기준으로 무려 52.8%에 달합니다. 백화점 등 대규모 상권이 많은 서울과 아울렛이 도처에 형성된 경기도 서부권으로 사람들이 소비하는 데다가 인터넷 쇼핑과 해외 직구로 다른 곳의 물건들을 손쉽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한 사람당 100만 원을 벌면 불과 47만 원이 인천에서 지출되어 인천 상권은 상당히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2018년 역내 소비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인처너카드’를 처음 도입하였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지금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인처너카드를 17만여 개의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더라도, 시민들의 이용률은 무척 저조했습니다. 공무원에게는 일정 금액의 사용을 강제하려는 논의도 있었으니 당시 시민들의 무관심이 어느 정도였는지 대략 짐작할 수 있습니다. 2019년 인처너카드가 인천e음으로 명칭을 바꾸고 올해 5월부터 갑작스레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최대 결제액의 10%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캐시백 형태로 이러한 단순한 혜택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몇몇 자치구는 인천e음에 합류할 예정이지만, 캐시백 혜택이 감소하면 그 사용량도 어느 정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지역 내의 자본 순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인천e음을 사용하게 하려면, 캐시백 혜택이 점차 줄더라도 시민에게 다른 만족감을 줄 수 있어야만 합니다.

 
인천e음 애플리케이션 화면(좌)과 인천e몰(우). 지역화폐의 성패 여부는 이제 온라인 이용 편의성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역화폐는 충전도 필요없고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신용거래의 이점을 이겨내야지만 지속적인 사용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난 6월에도 이야기했던 것처럼, 택배와 배달 시스템이 거미줄처럼 퍼진 대도시에서 소비의 많은 부분은 집 안에서 이루어지고, 애플리케이션으로 결제됩니다. 지역화폐는 기존의 신용카드와도 경쟁해야 하지만, 온라인 결제 시스템도 이겨내야 합니다. 인천e음이 독자적인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지역 상품 쇼핑몰을 운영하는 것, 별도의 송금 시스템을 구축한 것, 심지어 배달 음식점 전화 주문까지 연결하는 시도는 기존에 지역화폐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입니다.

저는 인천이 장기적 목표를 향해서 천천히 지역화폐의 틀을 넓혀갔으면 합니다. 인천e음의 가장 강력한 장점은 애플리케이션에 마련된 ‘인천e몰’입니다. 더 빠르고 편리하게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데, 굳이 지역 공동체에서 소비하기 위해서 점포를 방문해야만 한다면 이는 지역화폐 사용의 또 다른 장벽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인천e몰의 존재는 그런 장벽을 허물어 줍니다. 인천e음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편리한 데다 지역 안에서 더 저렴한 물품을 구매하도록 돕는 지역화폐로 변신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장점을 더욱 발전시켜서, 인천e음을 사용하는 점포와 이용자를 늘리는 것 등 이상으로 다음 목표를 찾았으면 합니다.

인천e음에 가입한 사업체들이 시장과 먹자골목의 형태로 모여, 인천e음을 통해 결제하고 상품이 배송할 수 있는 플랫폼이면 어떨까요. 신선식품업체나 식당이 이런 플랫폼에 가입하고, 시민들은 전통시장이나 상점을 검색해서 식품과 음식을 주문하여 배달서비스를 통해 받아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주차문제와 새벽배송으로 인해 대형마트보다 낮은 접근성을 보이는 전통시장과 소매상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인천e음을 통해서 인천의 스타트업 업체들에게 클라우드 펀딩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면 어떨까도 생각해 봅니다. 시민들에게 많은 클라우드 펀딩을 받은 업체들에게 인천시에서 창업지원금을 주거나, 기술지원을 위한 대학이나 연구소를 연결해 준다면 어떨까요? 인천e음을 통해서 더 많은 젊은 창업자들이 인천으로 찾아올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면 인천이 더 젊고 역동적인 창업 도시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많은 지역화폐 정책이 지자체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됩니다. 그러나 선거를 통해서 새로운 시장이 선출되면 기존 사업은 재평가를 받지요. 혹평을 받은 사업은 사업명과 내용이 변경되기도 하고, 심지어는 사라집니다. 그러나 지역화폐는 특히나 그래서는 안 되는 정책입니다. 시민들이 태생적으로 더 범용적인 전통화폐와 신용거래보다 불편한 지역화폐를 더 많이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용의 폭을 확대하고, 이용의 제약을 낮추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하여 덧붙여 나가야 합니다. 화폐는 모든 거래를 대체할 수 있기에 화폐입니다. 지역화폐 또한, 거래의 제약을 늘리는 방식보다는 더 많은 방법으로 거래하는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소비자가 종이 상품권을 구매하고 지불하면 상인은 소비자로부터 받은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꿔야 하던 기존 결제방식이 체크카드와 어플리케이션 결제로 대체되면서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을 만듦으로써 소비자의 접근성도 한결 개선되었고, 관광, 건강검진, 인터넷 교육 수강 등 훨씬 더 많은 종류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강력한 캐시백 정책이 동반되면서 불과 석 달 사이에 인천e음은 대단히 주목받는 지역화폐가 되었지만, 이 훌륭한 시작이 더욱 발전하여 인천 시민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았으면 합니다. 아울러, 지역화폐 본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인천e음이 지역화폐 제도에서 머물지 않고 지역 상권 생태계를 확장하는 좋은 도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글 /
김윤환(도시공간연구자, 건축사)

참고문헌

김민정. (2011). 지역화폐운동의 성과와 한계-한국사례를 중심으로. 기억과 전망, 26.
지주형, 조희정, 김순영. (2019). 지역화폐 형성과정과 분권화에 대한 연구: 이념·제도·이익을 중심으로. 비교민주주의 연구, 15(1).
인천e음 홈페이지 (바로가기▶)
[인기폭발 이음카드, 빛과 그림자·(1)]캐시백으로 왜곡된 지역화폐 (경인일보 2019.7.22)
[인기폭발 이음카드, 빛과 그림자·(2)]빨라지는 예산 고갈 시점 (경인일보 2019.7.23)
[인기폭발 이음카드, 빛과 그림자·(2)]직접적 예산투입, 분석 철저히 (경인일보 2019.7.23)
[인기폭발 이음카드, 빛과 그림자·(3·끝)]꼼꼼한 제도 보완 필요 (경인일보 2019.7.24)




어떤 장소에 들어가다 2.

인천 중구에서의 삶은 여유로웠다. 도착한 첫 주에는 업무 일정을 따로 정하지 않고 지역에 익숙해지기 위한 노력만 했다. 한국의 여름은 동남풍에 실려 오는 따뜻한 기온과 습기 때문에 무더위를 분명히 느낄 수 있다. 6월의 한국은 밤낮의 기온 차이 때문에 저녁이면 여전히 미풍이 살랑살랑 불어 천천히 거닐기 딱 좋다. 그래서 나는 주로 오후부터 느릿한 걸음으로 여기저기 다니며 관찰하고 기록하며 인천 중구를 조금씩 알아갔다. 7, 8월이 되면 불볕이 쏟아져 그늘 없이 햇빛 아래 오래 서 있는 건 무리다. 밤이 되어도 후덥지근하기는 마찬가지다. 환경이나 인문뿐만 아니라 기후도 일상에 영향을 준다.

在仁川中區的生活很悠閒剛抵達的第一個禮拜還沒有給自己定下關於駐村計畫的工作行程表每天的行程是關於生活的試圖融入這個地方韓國的夏季因為東南季風帶來溫熱的空氣與濕氣能清楚的感受到炎熱的天氣六月的韓國白天與晚上有著些微的溫度差距在傍晚能感受到微風吹拂是舒服的天氣所以我的調查計畫通常都是從下午到傍晚開始進行在街上隨意的散著步放慢步調每天一點一點的累積對於仁川中區的觀察而到78月氣溫持續攀升在烈陽高照的時段很難在沒有遮蔽物的街道上停留太久就算到了晚上也是屬於悶熱的天氣所以不只是要適應環境人文氣候也是跟每日作息息息相關

자유공원에서
지형적인 특징(한국은 70%가 산과 언덕이며 평지가 적다.) 때문에 이곳에는 유달리 경사진 곳이 많고 건축물도 외부와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자유공원은 거의 예술무대의 최고점이어서 공원을 가는 길이 마치 짧은 등산길 같다. 공원에서 산책하고 가볍게 운동하면 온몸이 개운해진다. 걸음을 멈추고 계단에 앉아 멀리 바다 풍경을 즐길 수도 있다. 공원은 자연을 꿈꾸는 도시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낸 자연이다. 나에게 공원은 과도기적 영역과 같다. 인위적인 것과 자연이 교차하고 얽히는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현상이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자연공원에서 그다지 크지 않은 조류공원 두 곳이었다. 공원은 그 자체가 생태환경을 이루는 곳이고, 잘 관리하면 여러 가지 동물이 자연스럽게 공원에 모여들어 둥지를 틀고 더불어 산다. 그런 곳에 인위적으로 수많은 종류의 새를 가두어 전시하고 있는 모순된 모습이 나에게는 부자연스럽게 느껴졌다.

在自由公園
因為地形的關係(韓國的地形百分之70都是山地與丘陵少平原)這裡有很多的斜坡建築設施也會伴隨著階梯自由公園幾乎是藝術平台周遭的最高點走上公園的過程很像一段短暫的爬山體驗在這裡散步運動會覺得通體舒暢停下腳步坐在階梯上可以瞭望遠方的海景公園是人造出來的 偽自然目的是讓都市生活的人們對於自然的嚮往有個寄託對我來說公園是個過度場域關於人造與自然的一個模糊地帶所以在裡頭會有一些有趣的現象先讓我印象深刻的是自由公園裡有兩個規模不大的鳥園裡頭圈養了許多種類的鳥類公園本來就會成為一個生態系統當環境好時各種動物自然會到公園聚集築巢成家但這裡刻意的展示鳥類對我來 說有些衝突非常的不自然

 

계단에 앉아 고요함을 즐기다가 돌을 눈여겨보게 되었다. 이곳의 계단은 돌에 시멘트를 섞어 자재로 사용했다. 돌과 시멘트가 자기 기능을 하다가 시멘트가 마모된 부분에서 돌덩이가 떨어져 나오면 그대로 풀밭에 뒹구는 자연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나는 공원 풀밭에서 시멘트가 묻은 돌을 주워 작품을 만들려고 시도를 해보았다.

當坐在階梯上享受寧靜的時候觀察到了石頭的現象這裡的階梯是以石頭為原料混合著水泥製作而成當石頭與水泥變成了階梯時它們是有功用的物件而當階梯磨損時剝落下的石頭不經意的又回到了草皮上純粹是石頭的身分循環在設施與自然之中於是我在公園的草皮裡頭撿取了一些沾有水泥碎塊的石頭做了一些作品的嘗試

길거리에서 소품을 수집할 때, 나는 버릇처럼 관련된 정보들을 노트에 간단하게 기록하고, 사진을 찍어 참고한다. 호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작은 노트는 언제든지 떠오르는 생각들을 기록할 수 있어 편리하다. 작품을 만들 때 균등비율로 소품들을 복제하는데, 사이즈와 색채의 표현이 아주 중요하다. 실제 삶에서 관찰해본 경험이 있는 재료와 정보는 관객이 받아들이는 첫걸음이 되기 때문이다.

街上採集物件的時候我會帶著小本子在街上做簡易的描繪與記錄提供之後製作物件的必要資訊並拍下照片做參照這樣的小本子非常方便可以隨意的放入口袋裡面以便我突然想做記錄時可以隨時做準備製作作品時我會等比例的複製這些物件作品所呈現的物件尺寸與顏色相當重要是讓觀眾接收訊息的第一步這些資訊來自他們以往在生活中的觀看經驗

 

나에게 익숙한 재질은 신문지를 이용해 만든 펄프로 조형물을 빚는 것이다. 예술무대에는 재활용을 수거하는 곳이 있다. 어떤 작품을 해야 할지 결정하지 않은 초기 몇 주 동안은, 거의 매일 재활용 수거하는 곳을 들여다보며, 재료로 쓸 수 있을 것 같은 종이박스를 크기와 상관없이 모두 작업실로 옮겨 날랐다. 그렇게 모은 종이박스와 신문지, 애써 찾으려 해도 쉽게 구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종이심은 작품을 만드는 훌륭한 주재료가 되었다. 재료를 구하는 것 또한 인연이고 소품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주는 중요한 조건 중 한 가지이다. 소품에 색을 입힐 때 주로 색종이와 아크릴물감을 사용했다. 이 두 가지 재료는 아주 다른 색감을 표현해낸다. 색종이는 자체적으로 색감이 풍부하여 소품을 사실감 있게 만들어 준다면, 아크릴물감을 이용하여 회화적으로 표현한 색채는 소품 겉모습을 빈티지하게 표현해준다.

關於材料的收集,以往我比較熟悉的材質是使用報紙紙漿塑造物件的形狀,在藝術平台有一個垃圾與回收間,在我還沒有選地好要製作哪些物件的前幾個禮拜,我幾乎是每天往裡頭看,把我認為可能會用的上的大小的紙箱,帶回到工作室分解,變成往後作品製作的主要材料,當然裡頭也撿的到報紙,甚至是在書局也不容易買到的各種尺寸的紙筒。與材料的相遇也是種緣份,也是影響我選擇物件的條件之一。提供給物件的顏色,我選擇了色紙與壓克力顏料兩種,兩種材質的表現很不一樣,色紙本身就有非常飽和的顏色,讓物件看起來很扎實。而透過壓克力顏料,藉由繪畫性的表現,讓物件表面能有使用過後的痕跡表現。

재료를 수집하여 소품을 만들다 보면 색을 입히기 전부터 매력이 느껴진다. 이런 느낌이 참 좋다. 광택지는 결과 색채를 띠며 부드럽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에서는 삶의 흔적이나 기록이 없어 민숭민숭한 느낌이 든다. 물론 감상과 현실 사이의 교감도 줄어든다. 내 작품의 포인트는 실물과 소품의 조화이다. 나는 작품을 길거리에서 수집한 소품처럼 생각하는 한편, 관객이 재질을 통해 실물이 아니라 가짜라는 것을 알 수 있어야, 관찰 경험에서 오는 차이가 그 후의 생활 경험 토론으로 이어지게 한다고 생각한다.

收集材料後製作中的物件,在還沒有上色的時候,也是迷人的,我很喜歡物件以這些樣貌的呈現,厚紙板有一些肌理跟顏色,很溫潤。但在這個項目中,它似乎會少了一些關於生活的痕跡與記錄,看上去有些赤裸,當然在觀看上跟現實物件的連結也減少了許多。真假物件在我的作品中是一個切入點,一方面我將作品視為街上物件的採集,第二點,透過觀眾自己從作品材質的提示中辨識到這些物件是假的,這樣的觀看經驗落差,才能有後續生活經驗的討論。

길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 한곳의 변화와 차이를 알 수 있다는 점이 바로 관찰하는 재미이다. 세를 내놓은 집 계단에서 역사가 느껴지는 타일을 발견한 적 있다. 나는 그것을 기록하여 내 작품 리스트에 올렸다. 그런데 약 2주가 지난 뒤, 다시 그곳에 갔더니 상가가 들어오고 그 타일은 이미 제거되어 시멘트 자국만이, 타일이 그 자리에 있었음을 상기시켜주었다. 그 일은 도시의 빠른 변화를 의식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매 순간에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쉽게 의식하지 못한다. 거리의 풍경은 너무나 평범하고 익숙하며, 특별한 역사적 기념이 될 만한 건축물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이 기록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신경을 쓰지 않는다. 재료와 만들려는 작품이 차츰 그려지자 전시해야 할 윤곽 또한 그려지는 것 같았다. 바로 인천 중구의 일상이다.

路上觀察有趣的地方在於,只要你留意一些小地方,能知道它的改變與差異。在街上一間正在出租房子外的小階梯觀察到一片非常有歷史痕跡的磁磚,於是我將它記錄下來列入我的作品製作名單,但經過兩個多禮拜後,我再次經過這個店家,這些磁磚已經被剔除掉了,剩下裸露的水泥階梯,這也讓我意識到,一個城市的景象變化是非常快速的,通常在我們沒意識到的當下,已經默默的發生改變,而我們不曾留意,因為這些城市街景對我們來說太普遍太日常,它們並不是特別的歷史紀念建築,也因為這樣,沒人在乎它們,但它們卻也蘊含了豐富的生活紀錄。當材料與製作對象隨著日子的累積也漸漸有了頭緒,似乎開始出現了展覽的輪廓,這個輪廓是關於我在仁川中區的生活印象

 

사진 /
Liao Chao-Hao
작가정보 (바로가기▶)

 




송주원 SONG Joowon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소개
올해 한 해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창작활동을 펼쳐나갈 2019년도 10기 입주 예술가를 소개합니다.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는 공모로 선정된 국내외 다양한 장르 예술가들의 창작 역량 강화를 위해 비평 및 연구 프로그램, 창·제작 발표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인천문화통신 3.0을 통해 시각과 공연분야에서 활동하는 10기 입주 예술가의 창작과정과 작업세계를 공개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송주원은 안무가이자 댄스필름 감독이다. 작가는 시간이 축적된 도시의 장소를 주목한다. 그리고 그 공간에 투영된 삶에 관한 질문을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특정 장소의 리서치와 퍼포먼스, 전시, 상영의 방식으로 구현한다. 변형되고 사라지는 도시 속 공간에 몸짓으로 말을 걸고, 질문하기를 반복하면서 서사를 중첩시킨다. 2004년 ‘일일댄스프로젝트’를 창단하였고, 2013년 이후 비전문무용수와 전문무용수가 함께하는 ‘커뮤니티 무브먼트 그룹’으로 확장하였다. 주요 작업인 도시공간무용프로젝트 〈풍정.각(風情.刻)〉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으며, 서울독립영화제, 댄스필름페스티벌도쿄, 마카오댄스필름페스티벌 등에서 상영되었다. 또한 서울무용영화제 최우수작품상(2017)과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상영부문 관객구애상(2018)을 수상한 바 있다.

풍정.(風精.) 골목낭독회_댄스필름_17분 52초_서울 창성동 골목 일대_2017
관련영상:  (바로가기▶)

# Q&A
Q. 창작의 관심사와 내용, 제작 과정에 대하여
A. 
춤을 매개로 퍼포먼스와 댄스필름을 통해 거리에서/전시장에서/무대에서 그리고 영상으로 각기 다른 프레임으로 작품을 제작한다. 나는 1997년 아르코 소극장에서 진행한 첫 작품을 시작으로 주로 블랙박스 형태의 공연장을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해왔다. 그리고 2014년부터 현재까지는 〈도시공간 무용 프로젝트〉를 필두로 장소특정적 퍼포먼스와 전시 및 댄스필름 상영을 이어가고 있다. 나는 특정 장소에 리서치를 하고 개발이라는 이름의 자본논리에 의해 변형되고 사라지는 장소에 몸짓으로 말을 걸고 질문하기를 반복하면서 서사들을 중첩한다. 오랜 시간, 사람, 삶, 이야기가 축적된 장소 혹은 도시공간을 중심으로 현대의 삶에서 유리되고 잊힌 정서와 도시풍경에 주목하고 ‘도시공간-몸-지금여기’에 대한 내밀한 질의와 담론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작업의 과정은 장소를 선정하고, 장소의 리서치를 기반으로 장소에서 흐르는 질문들을 무용수의 신체에 대입하여 내러티브를 구성하고 퍼포머, 뮤지션, 의상, 홍보물 디자이너, 일러스트, 프로덕션 매니저, 현장 스태프, 음악감독, 촬영감독, 영상 관련 스태프를 구성해 퍼포먼스로, 댄스필름으로 구현한다.

풍정.(風精.) 리얼타운_댄스필름_10분57초_돈의문 박물관 마을_2018
관련영상: (바로가기▶)

 
풍정.각(風精.刻) 리얼타운_댄스필름 스틸이미지_돈의문 박물관 마을_2018
관련영상: 바로가기▶

Q. 자신이 생각하는 대표 작업(또는 전시)은 무엇이고 이 이유는 무엇인가?
A. 
나의 대표 작업으로는 풍정.각(風精.刻) 골목낭독회〉를 말할 수 있다. 이 작업은 옥인동 재개발 지역 골목에 놓인 삶의 지형을 따라 걸음을 옮기며, 도시의 생태계가 흐르는 골목의 시간을 언어화된 몸의 기록으로 투영하고자 하였다. ‘골목길’에서 찾아낸 쓰기, 듣기, 말하기, 낯설게 하기, 재현하기 등의 질문과 놀이로 이야기(내러티브)를 만들고, 골목의 지형에 따른 반복, 변형, 확장의 골목 구조를 프레임 하여 사람과 세상을 사람과 사람을 이어가는 실체적이고 초자연적이며 쉽게 드러나지 않는 핏줄과 같이 흐르는 골목 풍경을 신체화해 보는 것이다. 신체가 경험하는 삶의 질문들을 다시 신체로 소환하여 몸짓으로 말하고 노래하는 것으로 개개인의 독백이 방백이 되어 흐르는 삶의 보이지 않는 교차점, 그 흔적과 시간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풍정.(風精.) 골목낭독회_댄스필름 스틸이미지_서울 창성동 골목 일대_2017
관련영상: (바로가기▶)

Q. 작업의 영감, 계기, 에피소드 등
A. 
나는 여중 오락부장 시절, 춤을 더 잘 추고 싶어 찾아간 동네 무용학원에서 현대무용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시작해 입시 무용을 거쳐 아카데믹한 환경에서 무용작업을 해왔다. 그러다 40대가 되어 독일의 안무가 피나 바우쉬(Pina Bausch)의 ‘이 세상에는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춤이 필요하다.’ 라는 말이 무엇인지 통감하는 시간이 찾아왔다. 우리나라에서 무용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에게 당신이 좋아하는 해외 무용가는 누구입니까 라는 질문을 하면 열에 여덟은 ‘피나 바우쉬’ 라고 한다. 무형의 언어로 전하는 현대무용은 ‘어렵다’로 귀결되곤 하는데, 그녀는 연극 같기도 하고 무용 같기도 한 춤을 통해 인간 본연의 삶의 이야기를 아름답고 슬프게 그리고 강렬한 에너지의 시처럼 은유하고 노래해 많은 공감을 일으킨다. 책에서만 보던 그녀를 2000년에 우연히 만났고, 도시 시리즈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었다. 각 도시의 특징과 사람, 풍경을 그녀의 작품을 통해 상상하게 되었던 것, 춤이라는 매체가 개개인의 이야기와 사회적 도시적 특징까지 다양한 서사를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에 영감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몸짓으로 ‘오늘, 이, 사람, 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풍정.(風精.) 푸른고개가 있는 동네_댄스필름_15분 46초_서울 청파동 골목_2018
관련영상: (바로가기▶)

Q. 예술, 그리고 관객과의 소통에 대하여
A. 
나는 삶의 질문을 춤을 매개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춤이라는 매체를 통해 삶에서 내 몸으로 찾아드는 질문에 귀 기울이고 도시의 일상과 판타지, 가공된 실제의 본 모습으로 접속하여 공간 자체를 사색한다. 그러고 나서 시간의 궤적과 신체의 가치를 확장하여 댄스필름 작품을 제작한다. 나는 작품을 통해 기능적으로 변하거나 표상화 되어 점차 유리되고 잊혀가는 몸짓에 대한 신체성의 회복과 예술적 담화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재현을 넘어 몸의 감각으로 이해되는 감각적 신체의 순간을 제안한다. 또한 도시공간과 신체의 관계 맺음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과 공감각적인 해석을 통해 시간을 이어오는 장소와 오늘의 삶에 대한 정서적, 동시대적 교감을 유도하고자 한다. 나는 신체를 통해 도시공간을 재발견하여 관객과 함께 드러나지 않는 삶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풍정.(風精.) 오차원에_퍼포먼스_46분27초_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_2017
관련영상: (바로가기▶)

 
풍정.각(風精.刻) 오차원에_ 퍼포먼스 영상 스틸이미지_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_2017
관련영상: 바로가기▶

Q. 앞으로 작가로서의 작업 방향과 계획에 대하여
A. 
나는 계속해서 삶 속에서 발견하는 질문과 사연, 사건을 다양한 프레임을 통해 몸의 말로 제안하는 작업을 하고자 한다. 이 길 위에서 사람들은 ‘무슨 이야기를 해왔는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어떻게 서로 공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능동적인 담론을 이끌고 싶다. 동시에 개개인으로 연결되는 공감각적이고 즉각적인 공유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내가 계속 진행해 오고 있는 ’일일댄스프로젝트‘의 멤버들과 함께 무형의 언어이자 가장 근본적인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인 몸짓으로 대화하는 방법을 알리고, 누구나 자신의 몸짓을 통해 각자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공유할 수 있는 교감의 시간을 마련하려고 한다. 더 많은 사람과 몸으로 만나는 시간을 갖게 하고 싶다. 또한 시간의 흔적으로 변화의 기로에선 도시의 장소와 그 안의 삶을 기록하는 댄스필름 작품을 계속 만들어 가며, 그간의 작업을 보완하여 다양한 필름 페스티벌에 참가할 예정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장편 댄스필름을 만들어보고 싶다.

반성이 반성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_영상 스틸이미지_2018

Q. 작품 창작의 주요 도구, 재료는?
A.
작가정보 바로가기▶




박아람 PARC Rahm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소개
올해 한 해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창작활동을 펼쳐나갈 2019년도 10기 입주 예술가를 소개합니다.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는 공모로 선정된 국내외 다양한 장르 예술가들의 창작 역량 강화를 위해 비평 및 연구 프로그램, 창·제작 발표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인천문화통신 3.0을 통해 시각과 공연분야에서 활동하는 10기 입주 예술가의 창작과정과 작업세계를 공개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박아람은 드로잉, 회화, 퍼포먼스, 조각, 설치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회화성의 다양한 면모를 탐색해왔다. 작가는 최근 매체를 불문하고 작업에 앞서 ‘스코어(score)’, ‘표(table)’, ‘다이어그램(diagram)’을 작성하는 오랜 습관을 토대로 그동안의 탐구를 회화로 압축하며, 회화의 또 다른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콜백(Callback)_black ceramic tiles on the floor and the wall, window-tinting film, cut vinyl lettering on the window and on the wall, bubble machine_dimension variable_2018

# Q&A
Q. 창작의 관심사와 내용, 제작 과정에 대하여
A. 
늘 회화를 나의 일로 느꼈지만 어쩐지 스스로 화가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래서 회화에 관해 에둘러 되새기는 작업을 해온 것 같다. 드로잉, 판화, 조각, 퍼포먼스,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다뤄왔는데, 특히 첫 개인전에서 선보인 <운석들>은 그러한 탐구들을 회화로 모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운석들은> 재료를 층층이 쌓아 입체를 구축하는 3D프린터로 출력되는 데, 그 작동 기제를 참조하여 회화의 요소들을 일종의 ‘출력기’로 재배치하고 엷은 획을 층층이 쌓아가며 그림을 그렸다. 최근에는 그동안 퍼포먼스 작업에서 탐구해온 회화성을 또한 회화로 집약시키는 중이며, 관련하여 2018년 말에 작은 책 『전화번호부』를 출간한 바 있다.

 
폰북(Phone Book)_Book_105×75mm, 40pages_2018

Q. 자신이 생각하는 대표 작업(또는 전시)은 무엇이고 이 이유는 무엇인가?
A. 
대부분은 앞서 언급한 〈운석들〉을 나의 대표 작업으로 생각하겠지만, 나는 2017년에 선보인 공연 〈콜(Call)〉과, 2018년에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전시 《유령팔》에서 선보인 〈콜백(Callback)〉을 대표작업으로 꼽겠다. 〈콜〉은 2014년부터 3년간 진행해왔던 〈작도 연습(Drawing Exercise)〉의 후속작으로, 모바일 폰과 전화번호,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여러 경도의 물질들(돌, 알사탕, 비눗방울 등)을 거치며, 각자 고른 이미지를 예기치 못한 시공으로 펼쳐보는 작업이다. 〈콜백〉은 그 공연을 전시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형식으로 번안한 작업이다. 퍼포먼스 작업은 다른 작업에 비해 덜 알려진 편이지만, 새롭게 전개 중인 회화 작업의 주요한 레퍼런스가 된다.

콜(Call)_30’00″_Boan (*Perform2017)_2017

콜백(Callback)_black ceramic tiles on the floor and the wall, window-tinting film, cut vinyl lettering on the window and on the wall, bubble machine_dimension variable_북서울미술관_2018
관련영상: (바로가기▶)

Q. 작업의 영감, 계기, 에피소드 등
A. 
작업은 주로 몰아서 한 번에 하는 편이지만, 작업 노트는 매일 쓴다. 주제는 다양하며, 1년 정도 쓰면 A4용지로 몇백 장 단위의 분량이 나오는데, 그중에서 극히 일부만이 결국 몸체를 얻는다. 또한 뉴스의 카테고리를 가리지 않고 보며 스크랩한다. 조건들에 민감해지기 때문이다.

 
Face Leap_acrylic on linen_100.4×65.3cm_2018   Spread_acrylic on canvas_40.5×32cm_2018

퍼포먼스 <두 번째 작도 연습 (2nd Drawing Exercise)>_문래예술공장 박스시어터, 서울_2016

Q. 앞으로 작가로서의 작업 방향과 계획에 대하여
A.
인천아트플랫폼에 있는 기간 동안 작가로서의 체력을 기르면서 회화와 퍼포먼스를 집약하는 새 작업을 싹 틔우려 한다.

RYB_pencil and acrylic on linen_97×194cm_2016

Q. 작품 창작의 주요 도구, 재료는?
A.




전시<상복이 어울리는 엘렉트라(Mourning Becomes Electra)>

전시기간 : 2019. 8. 19(화) ~ 8. 28(수)
관람시간 : 오후 12시 ~ 오후 6시
※ 초대일시 : 2019. 8. 22(목), 오후 5시
전시장소 : 인천아트플랫폼 창고갤러리
관 람 료 : 무료

전시 정보
전시명 《상복이 어울리는 엘렉트라》는 인천아트플랫폼의 국외 입주작가 케잇 허스 리가 2019년 6월부터 8월까지 입주하여 작업한 결과물을 소개하는 전시이다. 케잇 허스 리의 직관적인 작업 방식은 초국가적인 정체성과 자아의 확립에 대한 탐구로부터 기인한다. 작가가 만들어낸 초문화적 공예품은 미국, 한국, 독일의 언어와 문화 그리고 관습에 동화되고 몰입하기 위해 겪었던 고통스러운 경험을 반영한다.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작가는 자신의 최근 작업을 기반으로 한국 페미니즘 전개에 대한 연구를 계획하였으나, 그 동안 소원한 관계를 맺어온 미국인 양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예상 밖의 작업을 선보이게 되었다. 홀로 작업해오던 이전의 방식과 다르게 한국계 이민자/교포들의 도움을 받아 애도, 성찰, 환원 그리고 근본적인 회복의 과정을 작업에 담았다. 복잡한 가족 관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작가는 애도 의식의 일환으로서 반복적인 행위에 집중했고, 그녀가 속해 있는 공동체와 함께 수공예 작업을 시작했다. 신작 <이피게니아의 거센바람>은 이러한 맥락 속에서 해외 입양인, 한국인 혼혈, 그리고 본국에 돌아온 한인 2세 등 해외에서 자란 한국인들의 공동 노동으로 완성된 작업이다. 또한 고대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하여, 젠더 문제로 인해 폭력과 억압으로 고통 받는 여성을 위한 기념비이자, 기존 작업인 <세븐 시스터즈>도 새로운 버전으로 함께 전시된다.




강의 <아직 시작도 못한 이야기>

일 정 : 2019. 8. 29. (목) 16:00~18:00(저녁식사제공)
장 소 : 생활문화센터 H동 2층
수 강 료 : 무료
접 수 : 2019. 8. 14. (화) ~ 8. 27. (화) 17:00까지,
이메일로만 접수, 선착순 60명.
접수및문의 : gangjwa01@naver.com, (032)773-3801

강의 정보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은 8월 29일 목요일 오후 4시 소설『절반의 실패』등으로 페미니즘 이슈를 선도한 소설가 이경자와 2012년 제2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프린세스 바리』와 『나혜석, 운명의 캉캉』등을 펴낸 소설가 박정윤의 대담을 진행한다. 이경자 소설가와 박정윤 소설가는 <아직 시작도 못한 이야기>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전시<유토피아가 표시된 지도>

관람시간 : 화, 수, 금, 토, 일 10:00~18:00/ 목 14:00~18:00
(입장은 관람시간 종료 20분 전까지 가능)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다음날문 의 : 우리미술관 032-764-7664주 소 : 인천광역시 동구 화도진로 192번길 3-7,9,11
홈페이지 : www.wooriart.co.kr 주최/주관 : 우리미술관 (재)인천문화재단
후 원 : 인천광역시 동구청
 
행사정보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인천 동구청이 후원하는 우리미술관에서 새로운 전시가 열린다. 9월 3일(화)부터 9월 30(월)까지 열리는 ‘우리미술관-지역대학 협력 아트프로젝트’ 결과 전시<유토피아가 표시된 지도>가 그것인데, 이번 전시는 인하대학교 정현교수가 지도하는 조형예술학과 대학원 학생들이 준비했다. 우리미술관은 2017년부터 인천지역 예술대학과 함께, 학생들이 우리미술관을 중심으로 지역 예술인들과 교류하고, 참신한 창작활동을 진행하여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본 프로젝트 및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2019 PUMP> ‘정중동(靜中動)과 동중정(動中靜)’

★ 한국의 자진모리장단을 활용한 움직임 워크숍
진행 : 장혜림 안무가
일정 : 2019.7.22~8.2 매주 월, 수, 금 6~9 PM
@ 인천공연예술연습공간
주최/주관 : 인천문화재단

시민기자단 김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