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긴 항해의 끝을 기다린다

다시, 코로나를 넘어서기 위하여
2020년 2월에 시작된 코로나가 이제 해를 넘기고 있다. 백신이 개발되어 접종 중이지만 공동체가 집단면역을 얻기에는 갈 길이 멀다. 인천문화통신은 올 첫 번째 기획으로 ‘코로나’를 내세웠다. 지루한 싸움이지만 절대 지거나 포기해서는 안 되는 것이기에 그렇다. 코로나와 관련한 예술현장의 목소리를 듣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 기획은 작년 인천문화재단이 발간한 코로나19를 감각하는 사유들의 연속기획이기도 하다.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공연예술을 중심으로 청년 시각예술가와 예술 강사의 이야기를 들었다. 코로나 이후 인천시민들의 문화생활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아보는 글도 실었다.

코로나 블루, 긴 항해의 끝을 기다린다

코로나 블루, 예술 강사의 삶 속 깊이 파고들다과연 아이들을 만날 수 있을까? 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현실로 이어진 2020년, 문화예술교육계 역시 혼돈의 연속이었다. 이로 인해 한순간 실업의 위기에 처한 예술 강사들의 삶 역시 불안과 무기력함으로 이어졌다. 문화예술교육의 번영과 확산을 위한 작은 소명으로 시작한 일이 정지상태가 되어버리는 황당한 순간을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특정 대상을 향한 원망보다는 예술 강사를 위한 사회적 대안 하나 없는 현실에 대한 원망과 좌절이 컸다. 예술 강사의 코로나 블루… 회복되지 않은 지독한 진통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현실적 대안의 필요성당연하게 여겨졌던 것들이 더는 당연할 수 없는 뉴노멀 사회에서 새롭게 도래하는 문화예술교육의 흐름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안목이 필요한 때이다. ‘언택트’라는 단어가 일상이 된 요즘, 문화예술교육에서도 언택트 교육은 이미 활성화되었다. 홀로그램, 가상현실, VR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실감형 콘텐츠 사례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장비를 구비하는 것은 물론 인프라 구축, 시간, 기술력에 관한 기반을 갖추어야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계에 부딪치곤 한다. 비대면 녹화를 위한 지원이나 방법론, 고민이나 어려움을 호소할 통로 하나 없는 상황에서 예술 강사들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만연했다. 물론 일부의 지원체계의 도움을 받은 바 있지만, 이 역시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지원책에 불과하다. 교육과정의 준비와 실행을 위한 무거운 짐은 예술 강사 개인의 몫인 셈이다. 예술 강사들이 코로나 블루를 해소하고 새로운 사회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

팬데믹 상황을 대응하는 외국의 사례미국의 AEP(Arts Education Partnership, 이하 AEP)는 눈여겨 볼만한 사례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봉쇄 조치가 내려지자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문제와 이를 위한 대안 마련이 모색되었고 이는 AEP 내 별도의 교류의 창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되었다. 온라인, 비대면 교육 전환에 있어 필요한 자원과 가이드, 활용 가능한 다양한 정부의 지원책뿐만 아니라 예술교육자, 교사, 학부모들로 구조화하여 문화예술교육에 필요한 자료와 팁, 대안들을 제시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특히 방대한 링크와 자료를, 사용자가 즉각적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우리나라의 대응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와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대응이 한창이다. 이를 주제로 전문가 대담이 다양한 방식으로 송출되고 있다. 또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대응지침)’페이지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2020년 코로나19 대응 긴급 지원사업으로 <어디서든 문화예술교육>, 그 후속사업으로 <비대면 문화예술교육>이 추진된 바 있다. 이는 코로나 상황으로 마주하게 된 비대면과 온라인 상황에서 ‘상호교감’ 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방법론 및 콘텐츠를 발굴함에 목적으로 두고 <아트프리즘> 프로그램과 <아트앤테크> 챌린지가 운영되었으며, 아카이브 채널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또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온라인 라이브러리는 다양한 온라인 교육 활용자료와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긴 항해의 끝을 기다리며프리랜서라 일컬어지는 예술강사의 삶은 예기치 않은 팬데믹 상황으로 강인했던 사명감, 농도 짙은 예술혼, 투철한 자긍심 등을 철저하게 흔들어 놓았다. 온갖 상상의 세계가 뒤흔든다. 야심차게 입단했던 프로 무용단원의 삶을 꽉 쥐고 있었어야 했나? 누군가가 했던 그럴듯한 스카우트 제의를 흔쾌히 허락했어야 했나? 아쉬울 게 없던 당당한 거절의 순간이 뒤늦은 후회로 다가오는 요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토록 간절히 염원하는 긴 항해의 끝을 기다려 본다. 2021년 3월, 바라고 바랐던 개학일, 여전히 우리 아이들은 학년별로 등교한다.
무용실에서 도란도란 창작무용을 만들고 자신의 개성을 뿜뿜 풍기며 포크댄스를 추던 유별나지만 매력 넘치는 우리 중딩들의 웃음소리가 그리워진다. 텅 빈 무용실이 낯설다. 예술강사들은 코로나19의 긴 항해를 각자의 풀이법으로 어렵지만 지혜롭게 헤쳐 나가고 있는 중이다.
현실적으로 볼 때, 좀 더 다양한 교육정책, 교육사업들이 폭포수와 같이 터져주면 좋겠다. 무언가를 재고 따지기보다는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예술강사들을 그저 보듬고 위로해 주는 출구는 없을까 하는 바람이다. 또한 사회적으로 혹은 마을 중심으로 예술가와 예술교육자, 교사, 그리고 학부모, 예술단체(기관)가 커뮤니티를 조성하여 자원을 확보하고 실질적으로 현장 적용 가능한 자원 공유를 위한 플랫폼, 즉 교류의 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본다. 외국의 사례를 모방하기보다는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유용한 문화예술교육 플랫폼 구축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고 뉴노멀 사회에서 유연한 시각으로 교육현장을 찾아갈 예술강사들의 행보를 응원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강선미
인천에서 학교예술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무용을 전공했다.




2021년 봄, 코로나를 마주하는 우리들

다시, 코로나를 넘어서기 위하여
2020년 2월에 시작된 코로나가 이제 해를 넘기고 있다. 백신이 개발되어 접종 중이지만 공동체가 집단면역을 얻기에는 갈 길이 멀다. 인천문화통신은 올 첫 번째 기획으로 ‘코로나’를 내세웠다. 지루한 싸움이지만 절대 지거나 포기해서는 안 되는 것이기에 그렇다. 코로나와 관련한 예술현장의 목소리를 듣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 기획은 작년 인천문화재단이 발간한 코로나19를 감각하는 사유들의 연속기획이기도 하다.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공연예술을 중심으로 청년 시각예술가와 예술 강사의 이야기를 들었다. 코로나 이후 인천시민들의 문화생활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아보는 글도 실었다.

2021년 봄, 코로나를 마주하는 우리들
– 인천예술인 긴급생계지원사업 진행 경과 –

2021년 새해가 훌쩍 지나 봄이 왔다. 만 일 년이 넘는 지금까지 여전히 우리는 코로나19와 사투 중이다. 보이지 않는 이 바이러스를 피하는 최선책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업시간과 집합인원 조정을 강제하는 정부방역지침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며 다중집합 형태의 행사와 공연, 전시도 방역지침에 포함되어 다수의 예술가는 제한적으로 관객과 만나며 일 년이 넘는 시간을 견뎌내고 있다.

이 팬데믹을 겪으며 우리는 사회 각계의 취약 지점들을 목도했다. 어려운 상황은 여러 유형으로 드러났고 그로 인한 예술인들의 경제적 타격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로 야기된 여러 문제점이 있지만 이 글에서는 ‘예술인 복지법’ 제2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직업으로서의 예술’의 범주에 속한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천예술인 긴급생계지원’과 관련된 내용으로 한정해 이야기하려 한다.

2021년 인천예술인 긴급생계지원 접수창구(출처 : 인천문화재단)

‘인천문화재단 인천예술인지원센터’는 지난 1월 20일 인천시의 ‘코로나19 인천형 민생경제 지원 대책 발표’에 따라 1월 22일 ‘인천예술인 긴급생계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작년 4월 진행되었던 ‘코로나19 피해 최소화를 위한 인천예술인 긴급지원사업’에서 진일보된 형태로 준비되었다. 작년 사업의 경우 예술인이 속한 가구당 30만 원을 지급하는 총 2억 원의 규모였다면, 올해는 예술인 개인당 50만 원을 지급하는 총 20억 규모로 확대되었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해당 사업의 대상 기준이었다. 예술인이 속한 가구 단위 총수입 중위소득 100% 이하로 구분했던 작년과 달리, 직업 예술인에 대한 개인별 지원으로 변화한 것이다. 이는 2020년 4월 인천문화재단 창작지원부 내 ‘인천예술인지원센터’가 마련되며, 다른 직업 집단과 같이 사회보장 체계에서 직업 예술인이 배제되지 않도록 하는 ‘예술인복지법’에 근거하여 개별 예술인 지원에 방점을 두고 사업을 수행하는 역할 설정 덕분이었다.

처음 인천예술인 긴급생계지원사업을 마련하며 떠오른 가장 큰 쟁점 사항은 대상 예술인에 대한 설정 기준이었다. 여기에 긴급지원의 성격에 부합할 수 있도록 지원 접수와 선정 과정에서의 신속함은 기본값이었다. 신속하게 직업 예술인에 대한 확인이 필요했는데, 이는 우리 인천만의 몫이 아니라 전국적 이슈이기도 했다. 직업의 범위로 예술가를 분류하는 ‘예술인복지법’을 근거로 해당 대상자를 추렸고, 2020년 12월 31일 기준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한 3,960여 명의 인천 예술인을 기준으로 사업이 설계되었다. 법으로 예술의 범위를 제한하는 것은 있을 수 없지만, 제도적 차원에서 지원의 대상이 되는 예술인을 정의하는 기본 틀은 이미 ‘예술인복지법’으로 마련되어 있기에, 하나의 직업인으로서 예술가에 대한 지위 향상과 복지 증진의 방향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예술인복지법’에 근거한 ‘예술활동증명’은 적합한 기준이 되었다고 판단한다.

예술인에 대한 기준 이외의 추가 고려 사항은 “인천 시민일 것”, 그리고 건강보험 자격 기준 중 “직장 건강보험 가입자는 제외할 것”이었다.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함은 너무나 당연하였지만, 나머지 하나의 조건이 쟁점 사항이었다. 바로 ‘직장 건강보험 가입자’였는데, 1차 접수 후 부서 내에서 행정심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예술계의 현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분명 오랜 기간 실연예술가로 활동한 예술인임에도 직장건강보험 가입자로 분류되는 경우가 그러했다. 실연 기회를 가지지 못해 파트타임 근로를 시작한 사례로 이해할 수 있었는데, 비록 직장가입자로 분류되었다 하더라도, 2020년 중에 직장 건강보험 자격을 취득한 경우도 포함할 수 있도록 조치하여 선정했고, 최종 778명의 예술인이 1차 선정되었고, 777명이 교부를 받았다.

교부는 ‘인천예술인e음카드’에 50만 원의 캐시를 충전하는 방식이었다. 현장에서 수령하자마자 바로 사용가능하도록 빠른 지원이 가능했던 데에는 인천시에서 탄탄하게 구축해 운영해 온 ‘인천e음카드’의 영향이 컸다. 지역경제 내에서 환류되는 지역화폐의 가장 선진적 모델인 ‘인천e음카드’의 확장성을 기반을 둔 ‘인천예술인e음카드’ 사업이 구축되어, 이를 기반으로 향후 ‘인천예술인e음카드’의 활용도를 높임과 동시에 추가적인 혜택의 적용이 가능하다. ‘인천예술인e음카드’는 기존 ‘인천e음카드’에서 제공하는 5%의 캐시백에 3%가 추가로 적용된다. 2021년 3월 현재 ‘인천예술인e음카드’ 사업을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950건 가량 발급되었다.

인천예술인e음카드(출처 : 인천문화재단)

설 연휴 전 교부를 목표로 긴급생계지원사업 1차 접수가 5일간 진행되었다. 이 기간 총 934건이 접수되었는데, 보통의 예술지원사업 1일 평균 접수 건이 50여 건인데 비해 보아도 일 평균 30% 이상 높은 접수 건을 보였음을 알 수 있다. 일반 예술지원사업에 비해 월등히 많은 접수와 선정 및 교부를 진행했음에도 여전히 목표하는 인원을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재는 2차 접수가 진행 중인데, 이번에는 ‘예술활동증명확인서’ 발급자뿐 아니라 ‘예술활동증명확인서’ 발급 신청 중에 있는 예술인까지 지원 가능 대상자로 포함했다. 예술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나 미처 ‘예술활동증명확인서’를 발급받지 못한 예술인을 대상으로도 예술활동증명 신청 안내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타 지자체들 역시 ‘예술활동증명확인서’를 기준으로 긴급생계지원 형태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활동증명확인서’ 발급 소요기간이 평균 10주~15주 이상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사정으로 긴급지원 공모 진행 회차 간 일정 간격을 여유 있게 확보해 추후 ‘예술활동증명확인서’를 발급받은 예술인들이 선정될 수 있도록 하였다.

인천예술인 긴급생계지원 교부가 다른 분야, 업종과 달리 다소 더디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바로 앞서 말한 ‘예술인복지법’에 근거한 ‘예술활동증명확인서’ 발급의 영향이 크다. 인천 내에서 예술인활동증명을 완료한 예술가를 대상으로 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것은 2020년 하반기로, ‘예술인 심리상담 프로그램 지원(2020.09~12)’과 ‘인천예술인e음카드 사업(2020.10~12)’으로, 사업의 수혜인원은 340여 명 수준이다. 이는 ‘예술인활동증명’이 인천 내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지 않았던 상황을 말해준다. 이어 2021년 예술표현활동지원사업에서 신청자격 기준 증빙자료로 ‘예술활동증명확인서’를 도입했고, 음악 장르만 살펴보면 접수된 사업 157건 중 33건(21%) 정도의 예술인이 ‘예술활동증명확인서’로 신청자격을 증빙해 신청했다.

앞으로 이 제도 안으로 더 많은 예술인들이 유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재단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국민의 일원으로서 예술인이 다른 직업 집단이 누리는 복지혜택을 동등하게 향유할 수 있는 제도로 마련된 ‘예술인 복지법’ 제정의 핵심 취지를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동시에 현재 예술인복지법을 보완, 예술인의 특수성을 고려한 구체적인 지원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이 명확히 명시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마련된 제도의 유지는 물론이고 한 발짝 더 나아가 그 속에서 유연한 방법을 강구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 2차 접수가 마무리되고 나면, 추가적으로 반영되어야 하는 사항들을 검토해 운영할 예정이다.

2021년 인천예술인 긴급생계지원 접수창구(출처 : 인천문화재단)

이제 우리는 코로나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지만, 집단면역체계를 갖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고비들이 많다. 지난 3월 3일, 21대 국회에서 처음 <예술인권리보장법 공청회>가 열렸고, 1년 넘게 표류한 법안이 다시 한 걸음 내디뎠다. 예술인의 권리를 보호하는 포괄적인 법률로서의 예술인권리보장법과 복지체계 내 대상을 정의한 예술인복지법의 정책 대상의 혼선이 점차 정돈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에 지원 현장도 발맞춰 준비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직업예술인에 대한 지원은 물론, 그들이 현재의 제도 안으로의 안착함을 지원함과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대중이 안전하게 기존의 예술을 향유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도 필요하다.

프랑스의 ‘예술인고용보험’(엥떼르미땅)의 경우 1936년에 시작되어 10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가입 대상자가 10만 명으로 늘어났으며, 독일의 경우도 1982년 ‘예술인 사회보험법’을 제정하여 30년 넘게 예술인 연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시대 흐름에 따른 제도 개혁을 지속적으로 실행한 결과다. 한국의 ‘예술인복지법’이 시행된 해는 2012년, 그리고 예술인 고용보험이 시행된 지는 3개월이 지났다. 인천은 지난해 4월 예술인복지법을 근거로 예술인을 지원하는 인천예술인지원센터가 출범한 지 곧 1년을 맞이한다. 이번 긴급생계지원은 인천시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20억 원이라는 예산은 인천의 예술인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담고 있다 생각한다. ‘긴급’이라는 시의성도 중요하지만, 전통적인 예술 창작지원과 달리 예술인 복지 지원 정책이라는 시각에서 시작한 사업이다. 그래서 지금 당장 이 20억 원이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를 논하기엔 조금 이른 시점이 아닐까. 예술계 내부의 직업적 다양성과 특수성을 고려해 다양한 지원방법을 모색하는 것과 동시에 직업 예술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 지원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켜내기 위한 과제는 비단 재단만의 몫은 아닐 것이다. ‘인천예술인e음카드’를 수령해 가며 전해주시는 짧은 인사 한마디로 재단 직원들은 큰 보람과 기운을 얻는다. 인천문화재단은 직업예술인의 안정적인 창작활동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법을 모색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인천예술인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박소현(Park So Hyun, 朴昭賢)
석사 졸업 직후 2008년 인천문화재단 입사, 현 창작지원부 부장.
타고난 일 복(福)을 숙명으로 생각하고 즐겁게 일하려 노력한다. 현장의 예술가들과 주변의 선후배 동료 모두 다정하고 활기차게 봄을 맞이하길 바라본다.




코로나19, 인천 시민의 문화생활을 이렇게 바꿔 놓았다

다시, 코로나를 넘어서기 위하여
2020년 2월에 시작된 코로나가 이제 해를 넘기고 있다. 백신이 개발되어 접종 중이지만 공동체가 집단면역을 얻기에는 갈 길이 멀다. 인천문화통신은 올 첫 번째 기획으로 ‘코로나’를 내세웠다. 지루한 싸움이지만 절대 지거나 포기해서는 안 되는 것이기에 그렇다. 코로나와 관련한 예술현장의 목소리를 듣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 기획은 작년 인천문화재단이 발간한 코로나19를 감각하는 사유들의 연속기획이기도 하다.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공연예술을 중심으로 청년 시각예술가와 예술 강사의 이야기를 들었다. 코로나 이후 인천시민들의 문화생활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아보는 글도 실었다.

코로나19, 인천 시민의 문화생활을 이렇게 바꿔 놓았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후 코로나19)은 우리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변화를 가져왔다. 그중에서도 문화예술 환경은 그 전후 양상이 분명하게 다른 분야 중 하나일 것이다. 직접적인 대면 방식 위주로 이루어지던 문화예술 활동은 코로나19로 인해 축소되고, 일부는 온라인 방식으로 대체되었다. 이렇듯 코로나19가 문화예술 영역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2016년과 2020년 인천문화재단에서 실시한 ‘인천시민 문화수요조사’ 결과를 통해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시민의 문화 향유 방식이 어떻게 변화였는지 그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 여가활동 및 문화예술 행사 참여율 크게 감소, 지역 소속감 약화로 이어져

| 그림 1 | 여가활동 경험률
| 그림 2 | 여가활동 경험률(계속)

코로나19가 극심해지자 문화예술 시설들은 일제히 문을 닫고, 시민이 문화예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도 사라졌다. 이러한 결과로, 당연하게도 2020년 여가활동 및 문화예술행사에 참여한 경험은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하여 크게 감소하였다.
여가활동의 경우, 밖을 나서지 않아도 되는 TV 시청, 모바일 영상, 유튜브 등을 제외한 대부분이 줄었다. 특히 영화관람(▼46.0%p), 사회활동(▼35.2%p), 관광/체험(▼25.2%p) 등 주로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의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 그림 3 | 문화예술 행사 참여 경험
| 그림 4 | 참여한 문화예술 행사

문화예술 행사 참여 경험률은 2016년 79.7%에서 2020년 15.7%로 64.0%p가 감소해, 많은 시민이 코로나로 인해 문화예술을 누릴 기회를 잃어버린 것으로 조사되었다. 조사한 모든 문화예술 행사 참여율이 감소했고, 많은 시민이 참여하던 지역축제 역시 2020년에는 다소 거리를 두게 되었다. (2016년 72.2% ⇒ 2020년 4.0%)

| 그림 5 | 영역별 삶의 질 평가

또한 문화예술 활동을 포함한 사회적 활동 위축은 사회적 유대감 약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동일 조사에서 시행한 생활 영역별 만족도 결과를 살펴보면, 다른 영역은 코로나19 이전과 큰 차이가 없으나, ‘이웃/주변 사람과의 교류’와 ‘지역 소속감’ 항목 만족도는 10%p 이상 하락하였다.

■ 온라인 문화콘텐츠 참여율 7.1%, 다양한 영역에서 미디어를 활용한 문화예술 향유 증가

이러한 상황의 자구책으로 문화예술 공급자는 기존에 대면 방식으로 제공하던 문화콘텐츠를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하기 시작하였고, 시민은 온라인 미디어를 통해 문화예술을 소비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 그림 6 | 온라인 문화예술 행사 참여 경험

본 조사를 통해 비대면 문화예술 경험이 있는지 확인한 결과, 인천시민의 7.1%가 ‘언택트’(Untact) 축제 등 온라인 문화예술 행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경험률은 높지 않은 수준이나, 참여자 만족도(56.4%)는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동시에 온라인 문화콘텐츠가 풀어야 할 숙제도 드러났다. 향후에도 온라인 문화예술 행사가 열릴 시 참여하고 싶은지 의향을 조사한 결과, 온라인 행사 경험 유무에 따라 결과가 상이했다. 온라인 행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경우 대부분(73.2%)이 향후에도 참여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참여 경험이 없는 경우에는 참여 의향(24.8%)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 없다, 이용하기 복잡하다, 대면 예술을 선호한다, 현장감/생동감이 떨어진다’ 등이 그 이유로 꼽혔다. 온라인 문화콘텐츠는 참여 방법이 익숙하지 않아 진입장벽이 높으며, 공연/전시/연극 등 현장에서 생동감이 중요한 장르는 비대면으로 즐기는 것이 관객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 원인으로 해석된다.

| 그림 7 | 전년 대비 미디어 문화향유 활동 변화

한편 코로나19 이후에는 OTT(Over-the-top media service) 등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문화 향유가 급격히 늘어나는 형세다. 온라인 미디어를 활용한 문화 향유 부분 조사 결과, 드라마(78.7%), 대중가요/연예(72.1%), 상영 종료 영화(39.5%)는 물론이고 현재 상영 영화(24.5%), 연극(5.9%) 등 주로 대면 방식으로 소비되던 문화예술 영역까지 온라인 미디어를 이용해 향유하는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향후 문화예술 향유 및 행사 참여 의향은 높게 나타나

| 그림 8 | 2020년 여가활동 전반적 만족도
| 그림 9 | 2020년 문화예술 활동 전반적 만족도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2020년 여가활동 및 문화예술 활동은 전반적으로 위축되었으며, 그에 대한 만족도 역시 크게 하락하였다. 응답자의 과반수가 자신의 여가활동 및 문화예술 활동에 대해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하였고,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은 한 자릿수로 조사되었다. (2020년 여가활동 만족도: 만족 6.7%, 보통 33.2%, 불만족 60.1% / 2020년 문화예술 활동 만족도: 만족 3.9%, 보통 40.4%, 불만족 55.7%)

| 그림 10 | 향후 문화시설 이용 의향
| 그림 11 | 문화시설별 이용 의향
| 그림 12 | 향후 문화예술 행사 참여 의향
| 그림 13 | 문화예술 행사별 참여 의향

그러나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앞으로 문화예술 시설 이용 의향이 있는지 살펴본 결과, 모든 시설에서 이용 의향이 상승하였고, 과반수가 이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향후 문화예술 행사 참여 의향도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문화예술 영역에서 코로나 이후 어떻게 대응할지가 또 다른 과제임을 시사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가 예견되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기존 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던 문화예술 활동이 온라인으로 확장되고, 전에 없던 색다른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후 만 1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그 끝을 알 수 없는 지금,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변화하는 환경과 시민의 니즈를 지속적으로 파악하려는 노력을 통해 시대에 발맞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참고: 인천시민 문화수요조사는 2004년 이후 4년마다 1,000명의 만 20세 이상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음

김지은
(주)케이스탯리서치 직원, 2020년 인천문화지표 조사연구(인천시민 문화수요조사)에 연구원으로 참여하였다.




〈기획 인터뷰-유쾌한 소통 1〉 문지혜(청년 사진작가)

인천문화통신3.0은 2020년 9월부터 지역 문화예술계 · 시민과 인천문화재단과의 소통을 위해 <유쾌한 소통>이라는 이름의 기획 인터뷰 자리를 마련하였다. 앞으로 매달 2개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각계 각층의 시민과 예술인들을 만날 예정이다.

<기획 인터뷰-유쾌한 소통 1>

청년 사진작가 문지혜

“아이들에게 사진을 설명할 때 조리개나 셔터의 원리에 대해 이야기하면 아무도 듣지 않아요. 밝게 찍고 싶은지, 어둡게 찍고 싶은지. 아니면 어떤 느낌을 내고 싶은지. 이런 조언을 해주는 정도가 제 역할이죠. 주민자치나 역량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민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수업을 들은 후 전시를 하면 스스로 작가가 됩니다. 그렇게 보면 요즘은 누구나 예술가가 아닌가 싶어요.”

인천에서 사진을 찍는 문지혜(33) 씨는 본인을 ‘예술가’ 또는 ‘작가’라고 소개하지 않는다. 사진을 전공하고 또 가르치는 일과 작품 준비를 동시에 하고 있지만 예술가로 불리기에는 겸연쩍다. 그는 예술의 영역을 나누기 보다 일상생활 속에서 표현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시민들과 가까이 서서 예술을 바라보는 문 씨의 생각은 구분이 없었고 유연했다.

문 씨는 ‘사진을 찍는 예술강사’로 스스로를 설명한다. 그가 규정한 정체성이 잘 드러나는 것이 현재 주력하고 있는 작업이다. 문 씨는 ‘사진 찍는 예술강사가 기록하는 부평 이야기’를 테마로 매일 부평캠프마켓을 기록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집에서 문을 열고 나오면 보이는 캠프마켓을 무의식적으로 찍어오다가,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진을 남긴다.

문 씨는 “지역을 기록하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었는데, 일반사람들은 관련 문서나 자료를 해석하고 공부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너무 상세하게 들어가면 시민들이 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저는 시민과 찍는 사람의 중간 입장에서 그 정도를 조율 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매일 찍은 사진에 글을 곁들여 보는 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방법으로 기획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가 기록하는 사진을 찍게 된 계기는 2018년 인천문화재단에서 진행한 ‘한·중 사진가, 강화도를 만나다’였다. 1박 2일 동안 강화도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강의를 듣는 과정에서 감명을 받았다는 것. 특히 과거 누군가가 조사해 둔 자료를 통해 역사를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스스로도 기록하는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좋은 역사든, 나쁜 역사든 사람들이 알고, 서로 이야기하면서 선택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지금 특별히 미군기지를 기록하는 이유는 아직 활용방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활용방안을 찾아가는 논의와 그 이후에 시민들이 미군기지를 접하는 과정에서 문 씨의 사진이 하나의 기록으로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미군기지 근처에 쭉 살아오면서도 실제 어떤 문제가 있었고 그 가치가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주민들이 많이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서다.

문 씨가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를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같은 이유다. 문 씨는 올해 부평구 주민 8명과 굴포천 일대를 기록하고 자료집으로 만드는 작업을 했다. 지난해에는 서구 가정집에서 도시재생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주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느낀 점은 주민참여 사업들에 좀 더 목적부여가 됐으면 하는 것이다.

문 씨는 “도시재생이나 문화도시를 조성한다고 해서 주민참여 프로그램이 많이 진행되는데, 깊숙이 들어가면 내용이 다 똑같고 목적 부여가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큰 틀만 바뀌고 내용은 똑같다고 할까요. 내년에 주민들과 좀 더 의미 있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 중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을 찍는 예술강사’라는 정체성처럼 문 씨에게 가르치는 일은 중요한 삶의 부분이다. 지난 2015년부터 예술강사로 일해온 그는 아이들이 사진을 찍기 전과 후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꼭 가진다. 처음에 가르치는 일을 시작했을 때는 사진을 찍는 행위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면, 이제는 휴대폰의 보급으로 사진 찍는 것만으로는 의미부여가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에서도 사진을 꼭 출력해 들여다보곤 한다.

문 씨는 “수업을 하면 한 번이라도 결과물을 출력하려 해요. 핸드폰으로 보면 그냥 넘겨버리는 사진도 뽑아서 보면 무엇을 찍었는지 하나하나 꼼꼼하게 보게 되거든요. 이 사진을 찍을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딜 찍었는지 소소하게 이야기를 하며 자기 사진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렇듯 강사로 활동하며 사진을 찍어온 그에게는 예술과 교육을 구분 지어 평가받는 경험이 잦았다.

2018년 영종도에서 가족단위로 진행한 프로그램이 그러했다. 당시 영종도에는 학교가 적은데다 복지관 등 기반시설이 적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놀기 위해서는 인라인 학원을 다녀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이에 문 씨는 초등학생을 포함한 가족들을 모아 염전 등 주변을 다니며 캠프를 하듯이 사진을 찍은 기획을 해서 지원사업 신청을 했다. 하지만 이 기획은 심사 과정에서 ‘예술이 아닌 교육’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결국 문 씨는 사비를 들여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참여 가족들과 함께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전시회도 열었다. 그는 여전히 예술과 교육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문 씨는 “연륜이 있으신 분들은 본인의 작업을 이야기할 때 굉장히 어려운 단어로 설명합니다. 하지만 요즘 전시를 봤을 때는 그렇지만은 않아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강아지와 동반할 수 있는 전시회도 나오고, 설치미술들도 요즘 굉장히 많아졌죠. 물론 이게 예술이냐 아니냐 논란도 많아졌고요. 대림미술관에서 폴메카트니 전시를 했을 때도 전시관에 사진을 찍으러 온다는 것에 비판이 일었지만 모든 추세가 그쪽으로 가고 있어요. 예술이라는 것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어야지 맞는 것이 아닐까요?”라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모든 시민들이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문화인력들이 지속해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재단사업 또한 양성과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후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판들이 계속 열릴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이다.

문 씨는 “너무 많은 양성과정이 있는데 거기서 끝나는 게 좀 아쉬웠어요. 물론 생업이 있고 자기 일을 해야 하니 이어질 수 없는 이유에도 공감이 가고요. 그래도 힘들게 배출해 낸 지역의 문화인력들이 다시 현실로 돌아가 의미가 없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한 과정을 끝난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을 투입해서 활용해볼 기회가 작게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바랐다.

홍봄(기호일보 기자)




〈기획 인터뷰-유쾌한 소통 2〉 김창수(문학평론가)

인천문화통신3.0은 2020년 9월부터 지역 문화예술계‧시민과 인천문화재단과의 소통을 위해 <유쾌한 소통>이라는 이름의 기획 인터뷰 자리를 마련하였다. 앞으로 매달 2개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각계각층의 시민과 예술인들을 만날 예정이다.

<기획 인터뷰-유쾌한 소통 2>

도시인문학자 김창수

김창수 : 문학평론가, 前 인천연구원 부원장

도시인문학자로서 오랜 시간 인천을 연구하였다. 인천학연구원의 상임연구원을 거쳐 인천연구원에서 선임연구위원과 도시정보센터장, 부원장 등을 역임하며 인문학적 관점 위에서 인천이라는 도시를 연구해왔다. 지난 2019년 인천연구원에서 퇴임한 이후 ‘자유인’을 자처하며 강의와 집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본 인터뷰는 2단계 상황에서 진행되었지만, 날로 심각해지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방역을 준수하기 위해 실시간 화상회의를 통해 진행되었음을 밝혀 둔다.

류: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코로나19가 너무 심해져서 화상회의를 통해 뵙게 되니까 아쉽지만, 또 화상회의는 이 나름대로 새로운 분위기가 있네요.

김: 요즘은 강의도 회의도 줌으로 하니 적응이 된 것 같아요.

류: 저도 아무래도 지난 1년을 거의 줌으로 수업을 하다보니까 이제는 줌으로 회의하고 사람 만나는 것이 어색하지 않더라고요.
그간 잘 지내셨나요? 아무래도 선생님께서 인천연구원에서 퇴임하신 후에 처음 뵈었는데 얼굴이 더 좋아지신 것 같습니다. 인천연구원에서 퇴임하신 지 꼭 1년인데 퇴임 이후의 근황을 좀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 예, 대부분을 집에서 보냅니다. 못 보던 책을 마음껏 읽고, 평소에 쓰고 싶었던 글도 좀 쓰고. 영화도 보고. 드라마도 보고. 평생 잘 안 했던 것들을 마음껏 하고 있어요. 설거지와 방청소 같은 것도 잘하고요. 최근에 쓰레기가 갑자기 너무 많아져서, 아무래도 배달을 많이 시키다 보니까, 분리수거도 열심히 하고, 아주 가정적으로! 지내고 있어요.

류: 저와 생활이 비슷하시네요. 아무래도 코로나19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김: 작년 12월에 퇴임할 때만 해도 꿈에 부풀어서 인천 지인들과 모여서 출판기념회를 겸해서 약간의 포부를 밝혔던 바 있어요. 좀 자유로워지겠다. 자유인이 되겠다. 책으로부터의 자유, 자료로부터의 자유 이런 것을 말했는데. (웃음) 그리고 발로 걸으면서 살아보겠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때 계획은 전국의 주요 도시를 1주일씩 둘러보자, 뭐 이런 계획을 세웠었죠. 왜냐하면 우리가 해외여행을 많이 가는데 정작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 안의 도시를 안 가본 경우가 많거든요. 일하러 다니거나 기껏 저녁이나 먹거나, 아니면 그냥 돌아오고. 이런 식으로 살아왔더라고요. 내가 특별히 애국자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터전에 대해서 무심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었죠. 코로나 때문에 실행을 못했지만, 그래도 몇 군데는 다녀왔어요. 강원도 영월, 경북 영양, 이런 곳을 다녀왔어요. 제가 어릴 적에 영양 근처에서 좀 산 적도 있었고, 영양은 조지훈 시인의 고향이고 소설가 이문열도 살고 그랬던 곳이거든요. 대구도 잠깐 다녀왔어요. 그때가 대구에 코로나가 확 휩쓸고 지나간 다음이었는데 대구 사람들이 상처도 많고 고생도 많이 했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나 사실은 코로나 때문에 용두사미가 된 계획이죠. 그 대신 다섯 편 정도의 글을 썼어요. 그동안 많은 글을 썼지만 다 청탁받아서 쓴 것들이라, 글을 다 쓰고도 늘 미진한 점이 남아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죠. 청탁받은 글도 제 생각이 담긴 제 글이지만 다른 사람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그 프레임을 벗어나기 어려워요. 거기다가 시간에 쫓기는 경우가 태반이고요. 그렇게 쓴 글은 애착이 가지 않죠.

류: 저도 깊이 공감합니다. 다시 보고 싶지 않죠. (웃음)

김: 윤동주의 「자화상」이라는 시에 나오는 우물 같아요. 어쩐지 미워져서 돌아갔다 가엾어져서 또 돌아오고. 그렇게 청탁받아 쓰는 글쓰기가 완전히 자발적이지 않으니까요. 그래도 퇴직한 후에는 쓰고 싶은 것을 쓸 수 있고, 시간적으로도 마음의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조지훈 론을 비롯해서 내가 쓰고 싶은 글들을 몇 편 썼어요. 그것이 그나마 위기 속에서 찾은 작은 보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류: 위기 속의 보람이라는 말씀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어떤 글을 쓰셨는지, 혹은 앞으로 어떤 글을 더 쓰고 싶으신지요?

김: 최근 조병화 시인의 초기 시를 다시 읽고 있어요. 이건 사실 개인적인 부채 상환의 의미도 있어요. 조병화 시인은 경희대에서 인하대로 옮겨오시면서 국문과와 문과대를 창설한 주역으로 문과대 학장, 대학원장직을 맡으셨죠. 당시에 학생들 중에 시인 지망생은 많았지만, 평론을 하겠다는 사람은 저 하나밖에 없었던 희소가치 탓이었는지 자상하게 대해 주셨어요. 새 책이 출판되면 늘 연구실로 불러서 서명을 해서 주시고, 원고 정리를 도와 드리면 꼭 밥을 사주셨죠. 내동 입구에 있는 주점 ‘힐사이드’에서 맥주도 종종 사주셨고… 정년퇴임을 하시고 학교를 떠나실 때 담배 파이프 하나를 정표로 주시기도 했죠. 그런데 리얼리즘으로 작품을 보던 때라 센티멘털리즘이 강한 그의 시풍에 대해서는 내심 불만이었어요. 실은 선생님의 작품을 진지하게 읽어 본적도 없었고요. 작고하시고 난 뒤에야 『버리고 싶은 유산』, 『하루만의 위안』, 『인간고도』 등의 초기 시집을 다시 읽었어요. 그때서야 한국전쟁 무렵의 인천 풍경 속에 그의 인간적 외로움도 손에 잡힐 듯 다가오더군요. 조병화 시인의 초기 시를 다시 읽기가 올 연말 계획입니다. 글 한 편으로 베풀어 준 그 마음을 다 갚을 수야 없겠지만 말입니다.

류: 글이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아무래도 은사님이셨으니까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아요. 짧게 하나만 말씀해주시면 안 될까요?

김: 하나만 이야기하면 조병화 시인이 원래 전공이 화학이었어요. 동경고등사범학교 물리화학과를 나오셨거든요. 순수화학자였죠. 처음에 인천 제물포고에 수학교사로 오시면서 인천과 인연이 되었던 거죠. 그런데 여러 교과를 다 가르치셨다고 해요. 거기에다 특기가 럭비였다고 해요. 그래서 제물포고에 럭비부를 창설 전국대회를 석권하기도 했다 합니다. 화학교사와 럭비선수는 조병화 시인의 ‘딴 얼굴’이죠. 부인은 또 인천에서 산부인과 병원을 하셨죠. 성함이 김준이신데 김준 산부인과병원 2층이 인천 문인들의 회의실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류: 정말 인천이랑 인연이 깊으셨군요. 일종의 인천 예술인들 아지트였군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을 텐데, 여기서 다 여쭐 수 없어서 아쉽네요. 이 궁금증은 선생님의 글을 통해 해소해야겠습니다. 다시 선생님에 대한 질문으로 돌아와서 여쭙겠습니다. 인천연구원에 오래 계셨는데 연구원에 대해 소개 좀 해주시면 어떨까요?

김: 인천연구원은 인천광역시가 1995년에 설립한 정책연구기관이에요. 인천시의 행정, 도시계획, 산업경제, 교통, 물류, 문화관광, 교육, 평화도시전략 등의 연구를 하고 있는 곳이죠. 연구자들이 100여 명. 주제 현황에 따라 협력연구를 하기도 하고. 현안연구, 비전연구, 정책기초연구 그런 것들을 하는 곳이에요. 가령 현재의 보도에 계속 나오고 있는 쓰레기매립지 같은 것과 관련된 연구들. 이렇게 여러 분야와 협업으로 연구단 구성해서 연구해야 하는 과제들을 수행하는 곳이 인천연구원이죠. 인천의 Think Tank 역할을 하는 곳이죠. 거기서 나는 주로 문화정책을 담당했고, 도시인문학센터장으로 있기도 했고요.

류: 그렇다면 거기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아무래도 도시인문학센터와 관련된 일이었겠군요.

김: 인문도시연구총서를 만든 것이 가장 기억이 남아요. 이 기획은 도시의 변화를 증언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기록들을 남기는 거였어요. 어부, 염부, 목공장인, 철공장인, 주물장인. 이런 분들의 구술을 기록하는 사업이었죠. 인천이 가지고 있는 도시인문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데 가장 기초가 되는 일이었죠.
이색적인 연구로는 아시안게임이 인천에 있었을 때, 성화 봉송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일을 담당하기도 했어요. 성화 봉송과 관련된 국제적인 루트를 짜면서 한국의 옛길을 활용한 성화 봉송 계획서를 쓰기도 했었죠.
또 5년 전에는 유네스코 책의 수도 사업과 관련해서 전체 마스터 플랜을 짜기도 했어요. 그것이 그대로 다 실행된 건 아니었지만, 밑그림을 그려봤다는 데 의미를 가진 작업이었죠.
퇴직 직전에 인천 평화도시 전략연구라는 좀 큰 규모의 사업을 마치고 나왔어요.
또 인천연구원에서 발간하는 『IDI 도시연구』를 거의 10년을 담당했는데, 2016년 9월 등재후보지가 되었고 2020년부터 등재지로 확정되었어요. 2019년 퇴직할 때 마무리까지 깨끗하게 하고 나와서 마음이 편했죠.

류: 등재지 작업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정말 축하드립니다. 학술지 하나 만드는 작업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는데요. 그 일을 10년 넘게 하셨다니…….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인천연구원 얘기를 하다 보니 제가 진짜 궁금했던 것이 있는데 여쭈어도 될까요?

김: 그럼요.

류: 인천연구원이 원래는 인천발전연구원이었습니다. 본래 선생님께서는 문학평론가였잖아요. 그래서 저는 처음에 선생님께서 인천발전연구원으로 가셨다고 들었을 때 굉장히 놀랐어요. 지금이야 인천연구원이니까 어색함이 전혀 없지만, 그때만 해도 ‘발전’이라는 말 자체가 문학연구자와는 좀 상관이 없어 보였거든요. 그래서 당시에 어떤 계기로 인천발전연구원에 들어가기로 결정하신 건지 궁금했어요.

김: 류 선생이 보기엔 내가 문학연구자나 문학평론가로서 먼저 다가왔겠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그 당시에도 스스로 도시인문학 연구자라고 자임해 왔어요. 이미 인천학연구원에서도 문학을 전공한 도시인문학자로 살았으니까요.
확실히 발전이라는 말이 어떻게 보면 외적 성장주의라는 느낌이 강해서 잘 안 맞는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니까요. 처음 내가 인천발전연구원에 가려고 했을 때, 당시 인천은 외적성장주의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시대였고, 도시정책에 있어서도 패러다임 전환을 맞이하고 있었던 시기였어요. 물론 여전히 성장주의가 주류였지만, 그것만은 아니었던 거죠. 그러한 지향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들어갈 수 있었고, 그래서 결국 인천발전연구원에서 ‘발전’을 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이렇게도 생각해 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도시의 외적 발전만이 아니라 주민의 삶, 상태, 환경 등 지속가능한 패러다임이 정책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 이런 것이 도시인문학자가 해야 할 일이다. 그런 관점을 가지고 인천연구원에서 일을 했지요.

류: 확실히 발전이라는 말을 떼어냄으로써 인천연구원의 성격이 더 분명해진 느낌이 드네요.

김: 우리가 인문학이라고 하지만, 그 깊이와 넓이를 위해서는 타 학문과의 협력연구가 필요잖아요. 그런 협력조건을 인천발전연구원이 잘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결과적으로 인천발전연구원에서 연구하면서 여러 현안과 쟁점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사실 이게 내가 입사 때 인터뷰했던 얘기인데, 인터뷰에서도 소신을 펼쳐보라는 얘기를 들었고, 또 들어가자마자 도시인문학센터를 바로 만들어 주기도 했어요. 어떻게 보면 굉장히 파격적인 것이었죠.

류: 정말 그렇군요. 사실 인천이라는 도시 자체가 가진 매력을 가장 열심히 발굴하고 축적하는 곳이 인천연구원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러한 인천이라는 도시는 근대문학의 태동과도 긴밀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인천이라는 도시와 문학, 양자 사이의 연계를 잡아오신 선생님께서 보시는 문학・문화적 공간으로서 인천이 가진 매력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김: 먼저 인천은 한국 근대의 실험실 같은 곳이죠. 한국 근대의 미니어처라고도 부를 수 있을 것 같고요. 이게 내가 인천의 도시라는 연구를 업으로 삼겠다고 생각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인천을 잘 들여다보면 우리가 겪은 근대, 한국만이 아닌 아시아의 근대가 녹아나 있어요. 이걸 보면서 인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박사 이후 10년을 진짜 인천과 관련된 자료더미에 빠져서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잉될 정도로 인천에 빠져 있었지요. 왜냐하면 거기로부터 오늘의 삶까지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전쟁과 도시화 속에서도 여전히 구도심에는 변화된 시간/역사/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었고요. 그리고 여기서 살았던 사람들의 삶, 그들의 문화, 다양성, 축적된 다문화 이런 것들이 켜켜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도요. 그러나 향토주의에 갇히자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근대를 이해하는 하나의 전형으로서 인식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건 문학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어요. 인천이라는 곳은 과거 새로운 세계를 접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근대 시기에 여기에는 세계의 축도가 있었거든요. 청국조계, 일본조계, 각국조계까지. 세계의 미니어처, 여기가 곧 세계였던 거죠. 김소월이나 김동환의 시, 김기림의 <인천항 연작시> 같은 시가 곧 인천에서 느낀 세계를 담아낸 것입니다. 또 배인철 같은 시인은 아주 이른 시기에 소수자에 대한 깊은 연민과 연대 의식을 담고 있는 시를 보여주고 있었고요. 이것들은 모두 이 도시가 가지고 있는 다양성과 함께 문학적으로 깊은 인식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평등의식, 소수자에 대한 생각 같은 것들이요. 이상의 「지주회시」 같은 것도, 강경애 『인간문제』, 이태준 「밤길」, 이규원 『해방공장』, 조세희나 방현석의 소설 등, 이 도시와 교호하면서 작가들의 의식이 깊어진 거죠. 많은 작가들이 인천을 작품화했고, 인천은 그 자체로 한국문학의 풍요로운 창조 현장이었던 거죠. 인천에 다녀간 외국이나 외지인들 그리고 작가들의 인천 방문기를 정리하면서 그들의 의식에서 ‘세계의 미니어처 혹은 근대의 실험실’로서의 인천을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내년쯤 인천 문화사의 정수로서 인천문학의 변모를 정리하는 작업을 시작하려 합니다.

류: 인천이 다양한 매력과 저력을 가진 도시라는 것이 근대로부터 지금까지 계속 확인되어왔음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선생님의 작업들을 기대하고 기다리게 될 것 같네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이 인터뷰는 인천문화재단에서 발행하는 <인천문화통신 3.0>에 실릴 글인데요. 인천문화재단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김: 인천문화재단은 인천의 여러 분야의 분들이 힘을 모은 산물이라고 할 수 있어요. 1999년에 저는 인천문화정책 연구소장이었는데 당시에 인하대 최원식 교수님이 주도하고 문화예술인들이 함께한 인천 문화를 열어가는 시민모임의 간사로서 함께 했어요. 그때 문화재단의 필요성을 외쳤지요. 그 노력이 인천문화재단 설립으로 이어진 성과를 낸 거지요. 제가 주역은 아니었지만, 오랫동안 인천문화재단 설립에 따른 조역으로 참여했다고 할 수 있지요.

류: 조역이라고 하셨지만 사실 모두가 주역이셨던 거죠.

김: 문화정책연구소 할 때 우현학술제를 여러 해 개최했는데, 이것이 문화재단 사업으로 이어기도 했죠. 2005년 우현 고유섭탄생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 이후 재단에서 행사를 이어가는 것으로 공식화되었어요. 그게 제도화되고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도 깊은 인연이지요. 또 2006년에는 자유공원의 역사적 변천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기획했고, 나중에 『만국공원의 기억』 같은 책을 내기도 했어요. 인천문화재단 설립 초기에 봉사자 중의 한 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0년부터 4년 동안 문화재단 4기, 5기 이사로 있기도 했군요.

류: 인천문화재단의 설립 전부터 함께 해온 산 증인이시네요. (웃음) 마지막으로 인천의 문화정책을 오랫동안 현장에서 지켜보신 전문가이자 어른으로서 재단의 발전을 위해 조언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김: 연초부터 화두가 되었던 것이 이른바 문화재단 ‘혁신’이었는데, 그 결과는 기대 미흡이라는 것이 중론인 것 같고요. 그런 점에서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생각을 할 때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대로 된 혁신을 하려면 원시반본(原始返本)의 정신이 필요합니다. 목적을 앞세우거나 이해에 집착하면서 혁신의 가닥을 잡을 수 없어요. 대표이사 추천제나 인사 문제를 중심에 놓고서는 혁신이라는 본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요. 대원칙을 검토하고 합의해나가면서 합의한 원칙을 실천하는 구체적 방법을 모색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인천문화재단은 지역문화진흥을 위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기초로 운영되는 문화 지원기구입니다. 오히려 문화재단에 대한 다양한 의견은 필요하지만, 재단의 독립성이나 전문성을 후퇴시키는 우를 범한다면 혁신이라 하기 어렵죠. 인천시는 문화재단을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팔길이 원칙’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혁신의 진정한 동력도 결국 재단 내부로부터 문화계의 동의로 확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류: 바쁘신 와중에도 이렇게 시간 내주시고 귀한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나눈 대화만으로도 저에게도 많은 공부가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류수연(문학평론가, 인하대 프런티어 학부대학 교수)




갈유라 KAL Yu-ra

갈유라는 동국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비디오아트 전문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작가의 연작 시리즈인 오토스포라(Auto-spora)는 물질세계와 비-물질세계를 넘나드는 유기체로 사물의 속성과 위치의 변화를 스스로 일으켜 사물의 속성을 변용시킨다. 이는 지역과 공동체를 넘어 모든 것을 흐트러트릴 구조로써 사물에 대한 단편적 인식과 경계상에 존재한다.
개인전으로는 《보너스 룸》(갤러리175, 서울, 2019), 《오토스포라1: 야곱의 사다리》(온그라운드2, 서울, 2018) 등이 있으며, 2018 한․영 문화예술교류 파견지원, 영국 발틱현대미술관 선정작가, 2018 아트 스페이스 풀 신진작가지원 프로그램 POOLAP 등에 참여한 바 있다.

이내 눈앞까지 가득차고, 혼합 재료, 가변크기, 2019

# Q&A

Q. 전반적인 작품 설명 및 제작과정에 관해 설명해 달라.

A. <Digital Racing>는 시간과 공간, 사람을 특정하지 않기 위해 무작정 달리며 묻는 나의 프로젝트이다. 내가 여기에서 출발하여 도달한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아와 주체의 이산, ‘오토스포라(Auto-spora)’의 상태였다. 2018년 작업 <오토스포라1 : 야곱의 사다리>는 구체적 사물인 ’말차‘에 주목하여, 인도-일본-홍콩-한국 총 네 국가를 넘나들며 종을 뛰어넘는 만남, 사물과 비-사물, 신과 인간을 통해 각각의 위치와 서로의 얽힘을 그려내었다. 그리고 2021년의 ’오토스포라‘는 지금 이 순간에도 변하고 있으나 지어진 이름에 머무르고 있는 사물에 초점을 맞추어 현재 진행 중이다.
오토스포라의 변형은 빈번하며 속도도 매우 빠르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장기간 사물을 관찰하고 기록한다. 기록의 과정에서 사물의 변형 과정은 전면 수정되기도, 시기를 미뤄 더 지켜보기도 한다. 이 과정이 쌓여 믿음의 유용성을 허물고, 이를 통해 오토스포라는 장소/사물/인식/상태의 이동을 겪으며 특정한 공간에 갇히지 않게 된다. 장소를 통해 사건의 방향을 변화할 때, 사물이 뒤트는 속도를 이기지 못해 떨어져 나가는 찰나가 있다. 예를 들어, 해외여행의 증표였던 희귀 기념품이 점자 국가별 쇼핑 리스트로 변용되고, 사물-장소 이동 시간의 단축에 따라 드럭 스토어(Drug Store)에 놓이고, 팬데믹(COVID-19) 이후 가상 출국 비행과 무정박 크루즈 여행이 생겨남에 따라 기념품이 해외/여행/사물로 이탈되듯 말이다. 이러한 시간-이동 사이에서 오토스포라가 생동하게 되면, 나는 이것들을 정리하여 비디오로 만든다.

Digital Racing, 단채널 비디오, 16mm, 53분 30초, 2017

Q. 자신이 생각하는 대표 작업(또는 전시)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A. ‘불량선인X갈유라’로 발표된 전시 《아마도 애뉴얼날레_목하진행중》(아마도예술공간, 서울, 2019)를 꼽을 수 있겠다. 기획자 콜렉티브로 활동하는 불량선인과 처음 만나 전시의 주제를 정하는 과정에서 기획자-작가 간의 정확한 역할 분배방식에 대해 고민했다. 시차를 둔 글의 교환, 피할 수 없을 때까지 이어지는 질문을 통해 각자의 사유를 촉발하였고, 이 결과는 전시장 내에서 미디어-장치와 이미지를 바라보는 권력적 시선, 전시 글에 의해 숨겨진 시간의 감각을 드러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시에서 선보였던 <이내 눈앞까지 가득차고>는 전시장의 선형적인 공간 구조를 왕복으로 오가며, 어두운 통로의 마지막에 전시 글이 놓은 작업이다. 애초에 본 전시에서 글은 공간 내부에서 읽혀야 했고, 일부는 공간 없이 작동할 수 없도록 작성되었다. 전시 종료와 함께 의미가 상실되는 이 글은, 역으로 글과 함께 있어야 기능하게 되는 전시를 의심하게 만들도록 작동되었다. 사유의 결과물에 대한 소유권을 구별하지 않는 방식의 협업으로 공간과 전시 글이 제시된 것이다. 나는 대화가 서로의 소유권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오고 갔을 때, 만남은 일기일회(一期一會)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관람객에게도 언제든 가능한 위치 전복의 가능성과 벌어진 간격이 좁아질 때의 미묘한 기류를 발견 할 수 있기를 바랐다.

오토스포라1 : 야곱의 사다리, 단채널 비디오, 12분, 2018

Q. 작업의 영감, 계기, 에피소드에 관하여

A. 나의 작업에 영향을 받은 책으로는 그레고리 베이트슨(Gregory Bateson)의 『정신과 자연』, 더글라스 호프스태터(Douglas Hofstadter)의 『괴델, 에셔, 바흐』로, 물질세계와 비-물질세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들게 해주는 사상적 배경이 되었다. 존 아콤프라(John Akomfrah)와 안톤 비도클(Anton Vidokle)의 시네마-이미지가 선사하는 스펙터클(Spectacle)과 기시감, 존 아콤프라(John Akomfrah)의 <나인 뮤즈(Nine Muse)(2010)>에서 배경음으로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가 흐르며 등장하는 설경, 안톤 비도클(Anton Vidokle)의 <모두에게 영생과 부활을!(2017)>의 마지막 부분 중 소년이 팔을 저으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 <시티즌스 오브 더 코스모스(2020)>에서 영생을 갖게 된 좀비 인간이 활보하는 거리를 롱-테이크((Long-Take) 카메라 워킹으로 잡은 장면 등은 내게 스크린에서 사물을 구출해낼 화면구성 요소로 느껴진다.
실현되지 못한 작품 중에는 수년 전 참전병사의 가이드를 받아가며 베트남 전적지 촬영을 진행했는데, 불과 몇 년 만에 참전용사들의 자녀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추억관광 사업지로 변모한 것을 목격한 경험이 있다. 경험하지 않는 전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유적지에 거주하는 현지인을 매수하는 것과 같은 개인의 도덕성에 대한 변화가 ‘오토스포라’화 되고 있는지는 시간을 통해 지켜봐야 할 일이다.

전시 (제1회 꼬리에 꼬리를 물고: What if?), 중간지점, 2020

Q. 예술, 그리고 관객과의 소통에 대하여

A. 현재는 이미지에 말이 붙는 시대이다. 미디어에서 자막은 단순히 번역된 언어의 정보전달, 서사를 윤택하게 만드는 요소가 아니다. ‘설명자막’, ‘대사자막’ 기능은 미디어의 작동에 있어서 일종의 가이드로 기능하며, 음소거를 해두어도 불편함 없이 시청할 수 있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텍스트가 이미지에 기생하다가 이내 압도하여 이미지를 잡아먹은 상황에서, 나는 이미지의 복권을 위한 시도로써 이미지와 텍스트가 완벽히 분리되는 과정을 거쳐, 병치(竝置)하는 상태로 나아가길 바란다.

지상의 양식(The Fruits of the Earth_collected object)_혼합 재료, 가변 설치, 2015

과거에는 책 생산이 산림 파괴와 오존 파괴의 원인으로 지목되었다면, 현대에는 지우지 않은 이메일 데이터(Data)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데이터(Data)로 작동하며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는 비연계적 상태의 연관성, 즉 가시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것들이 연쇄적으로 생태를 조절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는 단일한 상태로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이는 곧 없는 색상을 설명하는 것과 같다. 색상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가장 비슷한 색상의 경계를 통해 서로 다른 언어로 가까워지듯, 관람객 또한 전시 공간이라는 새로운 장소로의 이동을 선택했다면, 전시장의 통로를 이동하는 구간에서 빛의 밝기와 같은 작은 차이점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얻었으면 한다.

Q. 앞으로의 작업 방향과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A. 새로운 스크린과 패널들, 다양한 핸드폰 스케일이 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그에 따라 ‘오토스포라’ 작업에도 가속이 붙을 것이고, 변화도 더 빠르게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프로덕션이라 부를 수 있는 좋은 팀들도 만나고 싶다. 이론서는 역자의 번역에 따라 새롭게 탄생하고, 시대에 따라 문체, 삽화까지 달라진다. 하지만 결국 하나의 사상으로 도달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이처럼 매번 같은 이야기를 하지 않는 작가이면서 결국은 하나의 이야기를 지속해서 전달하는 작가로 기억되었으면 한다.

Q. 작품 창작의 주요 도구, 재료는?

A.

작가정보 : www.kalyura.blogspot.com




구자명 KOO Jamyoung

구자명은 추계예술대학교 서양화과에서 평면회화를 전공하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과 대학원 과정에서 입체조형을 연구했다. 작가는 변화되는 기술(소프트웨어) 경험이 시각예술 창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해당 질문으로부터 순수미술의 탐구 대상인 입체조형의 형태를 문제 삼아, 디자인 방법론을 참조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웹사이트 구조의 편집 방법 개발》(윌링앤딜링, 서울, 2020), 《PPB (Phoenix Phenotype Breeding)》(가변크기, 서울, 2018)에서 두 번의 개인전을 발표했다. 인천아트플랫폼에서는 인천 지역에 산재하는 다양한 근대 건축물을 분석해 건축의 형태를 소프트웨어로 압축하는 방법을 연구할 예정이다.

PPB, 혼합재료, 가변크기, 2018

# Q&A

Q. 전반적인 작품 설명 및 제작과정에 관해 설명해 달라.

A. 공간의 윤곽을 관찰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다. 파악할 수 있는 경계면에 놓인 형태의 범주를 다양하게 식별하기 위한 가능성을 찾고자 한다. 최근에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경계는 무엇을 기준 삼아 구분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천착하여 비교 대상 간의 체계(system)를 바꿔 적용하면서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

웹사이트 구조의 편집 방법 개발, 혼합 매체, 가변크기, 2020

Q. 자신이 생각하는 대표 작업(또는 전시)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A. 가변크기에서 열렸던 나의 전시 《PPB》(2018)는 브랜드를 기획, 제작하는 디자이너의 역할을 구심점으로 삼아 PPB(Phoenix Phenotype Breeding)를 디자인하는 작업을 선보인 전시였다. 일반적으로 디자인의 과정은 소프트웨어(PPB) 범주에서 작동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하드웨어(전시장)로 가져온다면 어떻게 될지 가정해보고, 이와 반대로 하드웨어의 문제를 소프트웨어로 가져갔을 때 어떤 상태가 되는지 실험해 본 작업이다. 진행방법을 간단히 말하자면, 디자인 프로그램의 환경(Artboard)을 전시장의 창으로 전사(Transcription)했고, 편집한 레이아웃이 내부에 압출되는 방법, 그 자체가 공간 분할과 인테리어를 이룬다. 이 과정은 3차원 컴퓨터 그래픽스(3D Computer Graphics)의 조형 규칙에 따라 평면으로부터 입체를 끌어내는 사고를 동반한다.
*PPB : Phoenix Phenotype Breeding’의 약어. 인간-컴퓨터 바이러스의 디버그(프로그램의 오류를 발견하고 원인을 밝혀내는 작업)를 통해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상품화하는 가상의 상호.

PPB, 3분 5초, HD 비디오, 2018

Q. 작업의 영감, 계기, 에피소드에 관하여

A. 매체에 상관없이 기술이 삶에 침투하여 변화하는 세계를 상상하게 만드는 콘텐츠를 흥미롭게 보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 이과로 진학했기 때문인지 컴퓨터공학, 물리학, 생의학 관련 정보들을 자주 검색하고 시청하게 된다. 최근에는 자율 주행과 비-메모리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결국 소프트웨어 객체와 대면하는 일은 필연적으로 보인다. 미래에서 프로그램과 경쟁하지 않고, 공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언어를 이해해보려는 태도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종종 소프트웨어 학습을 위한 여러 종류의 참고 서적을 비교해보다가 각 저자의 서로 다른 관점과 문제 해결 방식에서 영감을 받을 때가 있다.

7개 광고(7ads), 단채널 무빙 이미지, 10분, 2018

Q. 예술, 그리고 관객과의 소통에 대하여

A. 나는 서양화를 전공하고 조형예술을 공부했다. 작업의 소재가 되는 소프트웨어도 단순히 생각해보면 평면에서 건설되는 세계와 조건을 공유한다. 평면에 투사해 설계되는 구조와 사건의 변수가 입체에 와서 어떻게 조우할 수 있는지, 차이가 어떠한 문제를 발생시키는지 관찰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는다. 자기공명 영상법(Magnetic Resonance Imaging/MRI)의 원리를 통해 얻는 3차원의 화상과 전사한 생체와의 관계를 분석해보려는 태도로 비유해볼 수 있겠다.

Panel 6, Mac OS /윈도우 바탕화면, exe파일, 멀티탭, 케이블(DP, DVI, HDMI, RGB), LCD 패널, 컴퓨터, 프로파일_가변크기_2018

Q. 앞으로의 작업 방향과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A. 나의 작업은 단순한 코딩과 3차원 컴퓨터 그래픽스와 같은 디자인 방법에 영향을 받아왔다. 로봇공학(Robotics), 인공지능(AI), 딥러닝(Deep learning), 자율주행(Self-driving car)과 같은 기술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성장하는 세대가 서로 무관해 보이는 매체들을 다룰 때, 지각하고 창작하는 방식이 지금과는 다를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온전히 공감할 수는 없겠지만 상상을 통해 드러나는 문제에 관하여 질문하고 탐구하는 것이 내가 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나는 소프트웨어와 인간의 공존이 필연적이라 보는데, 연극적인 작업보다는 둘 간의 차이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해동에 필요한 참고서를 제작하는 데 시간을 들이고 싶다.

7개 광고(7ads), 단채널 무빙 이미지, 10분, 2018

Q. 작품 창작의 주요 도구, 재료는?

A.




문화예술정책동향 2021-01호 [2021년 1월 1일~2월 28일]

문화활동

동시대 미술 ‘6명의 응답’…인천아트플랫폼 ‘횡단…’展 3월14일까지 (1. 5.)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인천아트플랫폼이 지난해 진행한 ‘신진 큐레이터 양성 및 지원 프로그램-이제 막 큐레이터’의 연구 성과를 보고하는 전시회 ‘횡단하며 흐르는 시간(Time Passing Through)’을 진행 중이다.

인천출신 이원석 영화감독, 인천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에 (1. 8.)
사단법인 인천영상위원회(이하 인천영상위)는 최근 이원석 영화감독이 인천영상위 운영위원장에 취임했다고 7일 밝혔다.
↳”인천영상위원회가 인큐베이터가 될 수 있기를” 이원석 신임 운영위원장 취임 인터뷰

전운영 한국미술협회 인천지회장 당선인 “사단법인·온라인 시스템…시대에 맞는 변화 이끌 것” (1. 12.)
지난 9일 한국미술협회 인천광역시지회(이하 인천미술협회) 회원선거를 통해 제16대 회장에 당선한 전운영 작가는 당선 일성으로 ‘변화’를 강조했다.

인천 민중작가 [이종구] “창작은 공공자산…코로나 신음 예술가들 지속가능 대책 절실” (1. 15.)
중학교 시절부터 인천에서 지낸 그는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지닌 예술가로서의 인정을 넘어서서 인천미술의 선험자이자 문화예술계를 올바르게 견인할 선배로서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아티스트들이 어느 때보다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이 시대 그에게서 인천 문화예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인천예술인 긴급 생계지원 스타트 문화재단, 29일까지 온라인 접수 (1. 27.)
예술인 1인당 50만 원을 지급한다. 지원금은 인천예술인e음카드로 충전된다. 해당 지원금은 캐시백 혜택에서 제외되나 별도 정산 절차는 없다.

벼랑 끝 문화예술계, 새로운 소통창구 목마르다 (1. 27.)
1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여파로 인천의 문화예술계는 예정됐던 공연이나 전시가 줄줄이 취소되는 등 유례없는 보릿고개를 마주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가 확실시된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관점에서 벗어난 다양한 예술 기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현진 아트플랫폼 예술감독 선임…인천문화재단, 관장직제 변경후 공모 (2. 8.)
김현진 신임 인천아트플랫폼 예술감독은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2018~2019), 샌프란시스코 카디스트 예술재단 아시아지역 수석 큐레이터(2018~2020), 아르코 미술관 관장·전시감독(2014~2015) 등의 자리를 거쳤다.

[문화인터뷰] 박영정 연수문화재단 대표 “예술가·구민들과 동행하는 연수구 되도록 최선” (2. 9.)
연수문화재단 초대 대표로 취임했던 박영정(사진) 대표를 만나 1년간의 소회와 2021년 발전방향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코로나19, 1년] 암흑터널에 갇힌 문화예술계 (2. 15.)
↳[코로나19 1년-암흑터널에 갇힌 문화예술계] ‘사회적 거리두기’에 밀려 벌어지는 시민 ‘문화격차’
↳[코로나19 1년-암흑터널에 갇힌 문화예술계] 비대면 문화체험 참여 열기 ‘K자 양극화’
↳[코로나19 1년-암흑터널에 갇힌 문화예술계] 문화예술인 지원 정책 곳곳이 ‘구멍’

‘인천미술협회 60년사’ 발간…역대 회장단·문화상 수상자 등 수록 (2. 15.)
인천미술협회는 협회의 시작을 ‘인천미술협회’와 ‘대동서화동연회’가 결합해 한국미술협회 인천지부가 결성된 1961년으로 보고 이후 60년 동안의 협회 기록을 정리하겠다는 취지로 60년사를 만들었다.

음악도시 인천, 점프전략 모색 (2. 23.)
인천문화예술체육진흥연구회는 22일 오후 2시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회의실에서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음악도시 인천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음악도시 인천 활성화 토론] “다양한 음악 품은 인천, 중심장르 정의 필요해”
↳‘음악도시 인천’ 토론회, 라이브클럽 지원이 목적?

‘강화의 미래’ 어떻게 준비할까…분야별 미래 전략 들여다보기 (2. 26.)
강화의 삶과 문화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표방하는 잡지 강화시선은 이번 호 ‘책속의 책’란을 ‘강화의 미래,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란 주제로 엮었다. 역사·문화, 생태, 평화, 교육 등의 분야의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문화공간

[인천 ‘도든아트하우스’ 1주년 기념전]쉬지않고 달려온 예술의 힘…20 ~ 80대 작가 15인 참여 (1. 25.)
인천 중구 개항장거리에서 지역 시각예술을 소개하고 있는 도든아트하우스가 개관 1주년을 맞았다. 1977년에 지어져 방치돼 있던 집을 리모델링해 지난해 1월 문을 연 도든아트하우스는 현재 개관 1주년 기념전시회를 진행 중이다. 오는 31일까지 개최될 기념전은 지난해 개인전을 통해 도든아트하우스를 빛내준 작가들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인천에도 미술도서관 생겼다 (1. 28.)
인천 최초 미술전문 도서관이 강화에 들어섰다. 비영리 개인 도서관인 ‘강화미술도서관’이 지난 20일 개관했다고 밝혔다.

인천시, ‘천개의 문화 오아시스 사업’ 사실상 폐기 (2. 8.)
‘천개의 문화 오아시스 사업(2018~2022년)’은 2017년 말 499개에 그친 인천지역의 문화시설을 2022년까지 1,000개로 늘린다는 목표 아래 2018~2020년 3년간 진행했지만 부족한 예산에 매년 지원대상을 새로 공모하는 방식이어서 해마다 문화 오아시스가 43~73곳 느는데 그치는 일이 반복되면서 ‘천개’는 말잔치에 불과하다는 문화예술계의 비판을 받았다.

문화공동체

신포지하공공보도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발표 (1. 1.)
시는 창의적인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했다. 총 8작품(국내 5, 국외 3)이 참가한 가운데 심사 결과 독일 ‘Hyunje joo_Baukunst사’가 제출한 ‘답동: 바다로 통하는 공원이 펼쳐진 마을’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계획 윤곽…공원, 해양문화관광지구 조성 (1. 5.)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계획의 윤곽이 나왔다. 4일 해양수산부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2021~2030)에 따르면 중구 북성동과 항동 인천항 내항 1·8부두 일원이 2023년부터 단계별로 개발된다. 총 사업비는 5천3억 원이다.

인천시, 형형색색 도시로 탈바꿈 (1. 7.)
시는 정서진 석양색, 소래습지 안개색 등 2017년 선정한 인천 대표 10개 색을 토대로 지난해까지 원도심과 인천 대표 공간에 색채 사업을 추진했다고 7일 밝혔다.

해양교육문화법 시행에 대비해야 (1. 15.)
2021년은 ‘해양교육문화법’ 시행 원년으로 타 시·도의 발빠른 대응과 달리 인천과 경기도는 잠잠하기만 하다. 다음 달 19일부터 시행될 ‘해양교육 및 해양문화의 활성화에 관한 법률'(해양교육문화법)은 해양교육 및 해양문화의 활성화를 위하여 필요한 사항을 정하고 해양에 대한 국민의 인식개선 및 인재양성, 해양문화 창달을 통한 국가의 해양역량 강화와 사회발전 및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지난해 2월18일에 제정되었다.
↳한국섬진흥원 설립지 공모, 철저히 준비해야

인천 부평구에 문화가 내려온다 (1. 22.)
문화체육관광부의 제2차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인천 부평구가 문화도시 추진단을 추진센터로 격상 시킨다. 한층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조직 체계를 갖추고 차질 없이 5년간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취지다.

인천시, 전국 최초로 ‘치매친화 영화관’ 운영한다 (2. 4.)
인천시(시장 박남춘)에 전국 최초로 치매친화 영화관이 운영된다. 이와 더불어 공공요양기관에 인간존중 돌봄 기법이 도입된다.

인천 중구,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문화공간 확충한다 (2. 8.)
인천 중구는 최근 ‘2020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동네 미술’ 사업보고회를 열고 ‘중구-마을색 만들기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인천시, 인천대로 일대 ‘보스턴 그린웨이’처럼 공원과 생활권 묶은 랜드마크화…‘장밋빛 청사진’ 1조8천억원 예산 확보 관건 (2. 15.)
인천시가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 일대를 미국 보스턴의 ‘그린웨이’와 같이 공원과 생활권을 묶은 인천의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킨다. 하지만 이를 현실화하려면 1조8천억원의 막대한 사업비가 필요해 ‘장밋빛 청사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부평구,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구현 위한 종합발전계획 수립 (2. 18.)
구는 18일 구청 중회의실에서 ‘부평구 문화도시 종합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국가 지정 문화도시 사업계획의 구체적 실천계획을, 2026년부터 2030년까지는 문화도시의 방향과 지침 등의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종합발전계획이다.

부평미군기지 문화공원화 ‘청신호’ (2. 23.)
인천시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수행한 ‘캠프마켓 내 신촌문화공원 문화영향평가’가 최근 완료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착수된 지 7개월 만이다.

문화산업·관광

인천 개항장일대 ‘스마트관광지’ 탈바꿈 (1. 25.)
한국 근대 유적이 즐비한 인천 개항장 일대가 ‘스마트 관광지’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올해부터 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개항장 활성화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코로나 직격탄’ 영화관, 작년 인천 21곳 폐업 (1. 27.)
코로나19 사태로 인천지역 영화 상영관 21개가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수익형 부동산 전문기업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영화 상영관은 81개다. 이는 행정안전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로, 2019년 폐업(43곳)보다 약 88.4% 증가한 수치다.
↳’고사 직전’ 영화업계, 급기야 정부에 “발전기금 돌려달라”

“KBS 인천방송국 설립 시급하다” (1. 28.)
인천 관련 뉴스의 균형성과 공정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공영방송인 한국방송공사(KBS)의 실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KBS 인천방송국’ 설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화제 수익금 난민들에게 ‘희망찬 미래’ 되길 (2. 2.)
인천영상위원회가 제8회 디아스포라영화제 수익금 전액을 난민인권센터에 기부했다. 31일 위원회에 따르면 기부금은 지난해 열린 제8회 디아스포라영화제 공식 기념품 판매를 통해 마련됐으며, 한국 거주 난민의 권리 회복과 시민 연대, 제도 개선 활동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경인아라뱃길, 문화관광 중심 기능으로 탈바꿈 (2. 4.)
경인아라뱃길의 기능이 시민 여가 및 문화·관광 중심으로 바뀔 전망이다.

문화유산

인천시, 근대건축물 보존·활용 ‘미래유산’ 제도 도입한다 (1. 8.)
인천시는 문화재로 지정·등록되지 않은 근대문화유산을 지키는 방안으로 서울 사례를 참고해 미래유산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시행 1년이 넘도록 단 한 건도 없는 시 등록문화재도 올해 최소 5건이 등록될 전망이다. 시는 미래유산 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올해 안에 수립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미쓰비시 줄사택 보존 논의…”본질 지키려면 주차장 예산 담보 돼야” (1. 19.)
인천시 부평구는 미쓰비시 줄사택 보존 여부를 논의할 민관협의체 구성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15명 내외로 구성될 협의체는 주민 5명, 전문가 3명, 지역 시·구의원 3~4명, 부구청장과 담당 국장·과장이 포함된다. 구는 이달 안으로 협의체 구성을 마치고 늦어도 다음 달 중순께 첫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시 문화유산 ‘비대면 라이브’ 전시 시작 (1. 20.)
인천시는 앞으로 시 문화유산을 시민들이 비대면 라이브로 관람할 수 있게 한다고 19일 밝혔다.
↳인천시 문화유산, 비대면 라이브 관람 서비스 개시

계양산성, 국가문화재 지정이후 첫 복원·정비 (1. 26.)
인천 계양구가 지난해 5월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계양산성(사적 제556호) 복원·정비사업을 위한 발굴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계양구는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제11차 계양산성 발굴조사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공사장 발견 근대건축물 보존 필요성 (1. 29.)
인천 중구 전동 일대 ‘제2옹진장학관’ 공사 부지에서 일제강점기 근대건축물이 발견돼 보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건물은 1930년대 지어져 철거 대신 보수공사를 통해 활용할 만한 역사적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옛 수인선 송도역사, 철도산업 문화자산 된다 (2. 2.)
폐선 철길과 연계한 인천시의 원도심 활성화 방안 연구에서 옛 수인선 송도역사 부지가 선도사업으로 적합하다는 검토 결과가 나왔다. 등록문화재인 중구 개항장 세관창고 일대와 부평구 군용철도 부지는 중장기 사업으로 활용 가치가 높은 폐선 부지로 제시됐다.

인천시사 편찬사업 제11호 ‘인천의 민속’ 발간…도시개발로 사라져가는 인천의 민속 발굴 (2. 2.)
이 책은 인천 10개 군·구의 민속 특징을 담아냈다. 인천지역 초·중·고등학교와 도서관, 관련 기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 시 홈페이지에서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철거 위기’ 인천 근대건축물들 ‘정부 제도적 보호’ 기반 만든다 (2. 9.)
부평미군기지(캠프 마켓)나 철거 위기의 근대건축물 등 문화재가 아닌 인천 역사문화자원이 정부의 제도적 보호 체계 속으로 들어오는 길이 열린다. 문화재청은 8일 새해 업무보고에서 비지정 문화재까지 포함한 역사문화자원을 전수 조사하고, 보호를 위한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포괄적 보호 체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역사자원 보호 ‘큰 그림’…사회적 갈등 해결·문화재 행정 ‘과제’

인천시, 옛 시장관사 역사자료관 활용 무산…시설 열악 등 이유([ (2. 16.)
인천시가 옛 신흥동 시장관사를 역사자료관으로 활용하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신흥동 시장관사의 정밀안전진단 결과와 구조적 특성상 역사자료를 비치하거나 연구공간을 조성하기가 불가능한 탓이다.

13년 정비 안된 ‘문화재보호조례 시행규칙’ 고친다 (2. 16.)
시는 내달 8일까지 관련 의견을 받고 조례규칙심의회를 거쳐 해당 시행규칙을 개정할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은 문화재보호조례 시행규칙 제13조에서 규정한 문화재 현상 변경을 위해 필요한 자료 중 ‘토지 기타 물건의 소유자 동의서’를 삭제하는 내용이다.
↳인천광역시 문화재보호 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규칙안 입법예고

인천시 문화재 ‘영일 정씨 묘역’, 주민 3천가구 반발에 해제 검토 (2. 25.)
인천시가 지난해 3월 지정한 문화재 연수구 동춘동 ‘영일 정씨’ 집안 묘역을 둘러싼 인근 아파트 3천가구 주민의 재산권 침해 주장과 문화재 보존 목소리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인천항 갑문·긴담모퉁이길 ‘인천시 제1호 등록문화재’ 물망에 (2. 25.)
시는 올해 시 등록문화재를 5건 이상 등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도 등록문화재 제도는 지난 2019년 12월 시행됐지만, 아직 인천에서 등록 사례는 없다.

평화·남북

조병창 부지 ‘부평평화박물관’ 조성 추진 (12. 31.)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인천 일본육군 조병창 일부 부지에 박물관을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 부평구는 부평평화박물관(가칭) 조성과 관련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마련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강화 교동에 ‘인천평화학교’ 설립 추진 (1. 12.)
인천시교육청이 강화군 교동도 폐교부지를 활용해 ‘인천평화학교'(가칭) 설립 추진에 나선다. 시교육청은 인천평화학교가 동아시아와 세계평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인천의 역사·지리적 특색을 살린 평화체험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 ‘新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구상안 만든다 (1. 12.)
인천시는 올해 남북교류협력기금 1억2천만원을 투입, ‘신(新)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구상안’ 발표를 위한 학술 용역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서해평화협력지대의 첫 삽
↳지방정부에 걸맞은 남북협력사업 구상해야

인천시, 평화도서 4종 발간 (1. 13.)
인천시가 4종의 평화도서를 발간했다. 시는 인천문화재단이 조사와 제작을 맡아 ‘남북교류 평화백서’, ‘인천, 통일을 그리다’, ‘평화도시 인천 스토리텔링 : 남북을 잇다, 평화가 있다’, ‘평화자산 기초조사 보고서’를 펴냈다고 12일 밝혔다.

김정은 시대 북한의 문화정책 : 제8차 당 대회를 중심으로 (2. 9.)
김정은 시대, 북한 문화정책의 핵심어는 사회주의 문명강국이(었)다. 이것의 지속과 변화는 북한 문화는 물론 북한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북한 정치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노동당대회’가 지난 1월 열렸다. 당 대회는 경제문제에 집중되어 사회주의 문명강국이 언급되지 않았다. 이것의 의미를 분석하여 북한 사회․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본다.

옹진군 남북교류 사업 추진…한반도 평화통일 일보 전진 (2. 19.)
인천 옹진군이 남북교류 초석 다지기에 들어간다. 인천 10개 군·구 중 유일하게 남북교류 기금을 조성한 군이 올해부터 평화 공감대 형성을 위한 사업들을 펼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끈다.

강화 ‘늘 평화 철책길’ 추진 (2. 24.)
강화군이 지역 특색있는 스토리텔링과 평화·안보 테마로 가득한 늘(NLL) 평화의 철책길을 본격적으로 조성한다.

의료·체육·학술대회 등 인천, 남북 교류 이끈다 (2. 26.)
접경도시인 인천시가 올해 중앙정부와 함께 경색된 남북관계 진전 및 평화 정착을 위한 교류·협력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남북교류 물꼬를 트는 평화정착사업 추진

전국 종합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문화도시 조성 사업 본격 지원 (1. 7.)
↳주민들의 손으로 만들어나가는 문화도시, 2021년부터 새로운 주자가 합류합니다
↳모든 도시는 특별하다: 2차 법정문화도시 선정에 부쳐
↳맥락을 읽고 가치를 드러내는 ‘평가’가 필요하다

기후위기 시대, 예술로 공감하기 (1. 11.)
2020년 5월부터 9월까지 유네스코가 진행한 ‘2030년 세계’(World in 2030) 여론조사에서 전 세계 응답자 1만 5천여 명이 2030년까지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 중 1위(67%)로 ‘기후변화와 생물 다양성 저해’를 꼽았다. ··· 문화예술적 방법론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행동을 촉구하는 사례를 소개한다.

한국, 문화다양성 보호와 증진을 선도한다 (2. 1.)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률(이하 문화다양성법)」에 따른 문화다양성위원회를 구성하고, 제14차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 정부간위원회 의장국으로 활동하는 등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

문체부, 올해 ‘코로나 극복’ 통한 ‘문화 일상’ 되찾기 (2. 2.)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예술·콘텐츠 분야 기업을 위해 250억원가량의 재기지원 자금(펀드)을 신설하는 등 올해 코로나 극복을 통한 ‘문화 일상 되찾기’에 나선다.

‘한광연’ 회장에 강 헌 경기문화재단 대표 (2. 4.)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문화재단의 연합체인 (사)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한광연)는 3일 오후 2시 임시총회를 열고 지난해 12월부터 공석이던 차기 회장에 강 대표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전국 미술관·박물관에 스마트 콘텐츠 늘어난다 (2. 6.)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지능형(스마트) 박물관·미술관 기반 조성 사업’ 지원 대상 기관으로 공립박물관·미술관 86개관과 사립박물관·미술관 18개관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박물관·미술관 104개관, 색다른 문화체험 제공한다

경기문화재단, 총4억4000만 원 규모 지역문화자원 활성화 통합공모 (2. 8.)
공모사업은 코로나19로 공동체 활동이 위축되고 이웃 간 소통부재에 따른 공동체 삶의 결핍을 활성화시키고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예술인복지재단, 지난해 예술활동증명 완료자 평년 대비 3배 늘어 (2. 9.)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예술활동증명 누적 완료자가 2월 현재 10만 명을 넘었다고 8일 밝혔다.

초중고 ‘학교예술강사’ 안정적 지원 법적 근거 마련 (2. 6.)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이 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2월 중에 국회에 제출돼 입법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학교예술강사를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법적 근거 마련한다

지난해 공연 매출 75% ‘뚝’.. 온라인 공연 5.1% 차지 (2. 25.)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공연계는 전례 없는 혹한기를 맞았다. 공연 티켓 판매 수익은 75.3%로 뚝 떨어졌고, 무대에 오른 공연 편수 역시 67.6%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온라인 공연 시장의 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추천 자료

2019 전국 문화기반시설 총람 [문화체육관광부]

2019 문화예술 정책백서 [문화체육관광부]

인천형 뉴딜 종합계획[인천광역시]

데이터로 보는 인천 2020 [인천연구원]
2020년도 한 해 동안 수집한 자료를 활용하여 만들어낸 인포그래픽들 중에서 엄선하여 책자로 발간

인천시 도약을 위한 2021 중점과제 [인천연구원]
인천연구원은 살고 싶은 도시 인천으로의 변화와 도전을 마주하며, 인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하여 2021년 연구과제를 선정하였음

인천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문화여가 분야 정책방향 [인천연구원]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화여가 분야의 여건 및 트렌드 변화를 파악하고, 인천시 인구구조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문화여가 분야의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함

평화도시 인천 조성을 위한 안보ㆍ평화자원 활용방안 [인천연구원]
본 연구는 인천시민과 청소년 학생들이 평화에 대한 체험, 지식, 태도, 인식을 갖출 수 있도록 인천에 소재한 다양한 안보자원과 평화기반 자원을 생활 밀착형 평화ㆍ통일 감수성을 증진할 수 있는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함.

코로나19를 감각하는 사유들 [인천문화재단]
이 책은 인천문화재단 정책협력실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놓인 문화예술계 현장의 목소리를 폭넓게 수렴한 내용을 공유하고자 기획한 결과물임

인천을 감각하는 8인의 대화 [인천문화재단]
이 책은 인천문화재단 정책협력실에서 코로나-19를 계기로 지역 원로의 조언과 인천에 대한 기억 등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기획된 것임




인천문화재단

인천문화재단 소식

강 의 명 인천예술인지원센터 <예술인 아카데미-기초과정 프로그램>
강의일시 (1강) 2021.3.23.(화) 또는 3.25.(목) 15:00~17:00
(2강) 2021.3.30.(화) 또는 4.1.(목) 14:00~17:00
(3강) 2021.4. 6.(화) 또는 4.8.(목) 14:00~17:00
※ 각 회차별 강의일자 택 1
강의장소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ZOOM)을 통한 비대면 강의
문 의 처 032-773-3814,3815
주최/주관 인천문화재단 창작지원부
강의소개 인천예술인지원센터에서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예술 창작활동을 위해 예술인 아카데미 기초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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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연 명 한국근대문학관 <양진채 작가와 함께하는 인천이라는 지도를 들고 북콘서트>
공연일시 2021. 4.17.(토), 14:00~ 16:00
모집기간 2021.4.1.(목)~9.(금)
공연장소 한국근대문학관 3층 다목적실
관 람 료 무료
문 의 처 032-773-3816
주 최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
공연소개 인천 출신 작가 양진채 소설가의 신간 인천이라는 지도를 들고(소설 속의 인천)과 함께하는 북콘서트입니다. 23편의 소설들을 통해 작가가 펼치는 인천의 지도 위에는 이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전 시 명 우리미술관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 결과 전시 <소중한 나의 하루>
전시일시 2021.2.16.(화) ~ 2021.3.31.(수)
※ 화, 수, 금, 토, 일(10:00~18:00) / 목(14:00~18:00) /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우리미술관€
관람료 무료
문의처 032-764-7663~4
주최/주관 (재)인천문화재단, 우리미술관
후 원 인천광역시 동구청
전시소개 ‘소중한 나의 하루’ 전시는 우리미술관에서 진행한 비대면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 결과 전시입니다. 지역 설화 ‘괭이부리 호랑이’를 바탕으로 교구를 개발해 지역 어린이들과 비대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참여자의 활동사진과 작품(하루 계획표, 일과 기록 수첩, 목공시계)을 모아 우리미술관 전시관에서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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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인천 문화누리카드 제대로 누리자 <문화누리카드 소개>
발급대상 6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2015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발급기간 2021년 2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 주민등록주소지(군‧구 기준) 예산 소진 시 발급이 조기 마감됩니다.
카드 발급방법 ☞ 가까운 주민센터 방문 후 신청서 제출
☞ www.mnuri.kr 접속 후 상단 ▶ 클릭
☞ 문화누리 모바일 앱 실행 후 상단
☞ 전화(ARS) 재충전 1544-3412
사용기간 발급일로부터 2021년 12월31일까지
카드소개 문화누리카드는 삶의 질 향상과 문화 격차 완화를 위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국내 여행, 체육활동을 지원하는 카드입니다. 2021년에는 1인당 연간 10만원을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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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소식 기간 자세히 보기
2021 예술인 창작공간 지원사업 공모 공고 2021.3.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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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시민문화활동지원사업 ‘인천 문화다양성’공모 안내 2021.3.2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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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문화재단

부평구문화재단 소식

공 연 명 부평아트센터 <다시, 봄>
공연일시 2021.04.03.(토) 15:00
공연장소 부평아트센터 야외광장
관 람 료 전석 무료(단, 사전신청에 한함)
출 연 진 한울소리, 일리브로, 가야금Lab오드리, 스트릿건즈, 뮤지컬배우(조민희, 신윤철, 이여운, 김지경, 조성린)
문 의 처 032-500-2000
주 최 (재)인천광역시부평구문화재단
공연소개 <다시, 봄>은 부평구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기념하며 지역 예술가와 함께 코로나-19로 지친 지역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야외 신춘음악회이다
자세히 보기
교 육 명 부평문화사랑방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예술감상교육 <김홍도의 그림사랑방>
교육일시 2021.04.17.(토) ~ 05.22.(토) 09:30~12:30 / 매주 토 5회차
교육장소 부평문화사랑방
수 강 료 무료
대 상 초등학교 5~6학년 15명
문 의 처 032-505-5950
주최/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재)인천광역시부평구문화재단
교육소개 부평문화사랑방에서 진행되는 <김홍도의 그림사랑방>은 단원 김홍도 그림 속 생활문화, 판소리, 국악, 전통춤과 관련된 인문학적인 이야기를 이해하고, 풍속화 <무동>을 기반으로 한 공연작품을 감상하는 예술감상 교육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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