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큐레이션(2016.11.01~2016.11.14)

가만한 당신
지난 몇 주간 ‘성’ 때문에 머리가 아팠다. 성추행, 성추문. 김 씨 박 씨 모 씨. 여성인 나는 피해자와 같은 방에 앉아있는 심정으로 기사를 읽었다. 한숨을 푹푹 쉬다가 아차, 큐레이션 마감해야지. 좋은(?) 문화계 소식 찾아 클릭 삼매경. 전자책을 무료 배포하는 무보수 CEO와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꼼꼼하게 정리한 기사를 스크랩한다. 사회혁신 디자인을 외치는 에치오 만치니 인터뷰와 사진전문기자의 뒷담화도 있다. 11월 첫째 주 큐레이션은 ‘가만한 당신’으로 시작한다.

[가만한 당신] 요세프 하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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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한 일로 상처받지 마.” 당사자에게는 분통 터지는 충고다. ‘그만한 일’이라니. 상처 받은 자의 인생길을 좌에서 우로 꺾었을 수도 있다. 누군가 전쟁의 종언을 선언했다고 해서 모두에게 진짜 끝은 아니다. 요세프 하마츠는 나치 전범들을 찾아 복수를 감행했던 유대인 조직의 리더였다. 비밀결사조직 ‘나캄(어벤저스)’은 “모든 살인과 대량학살에 대해 참고만 살지 않는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싸웠다. 요세프 하마츠는 작전을 계획대로 행하지 못한 걸 안타까워했다.

지금은 상식으로 알려진 가치를 일구려고 노력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살았고, 죽은 뒤 산 자의 기억 속에 아련히 존재하는 이들의 삶에 주목하는 ‘가만한 당신’ 시리즈. 최윤필 선임기자는 평생 베트남전과 함께 산 저널리스트 로버트 팀버그, “내 장애는 당신들의 영감이 아니”라고 말했던 코미디언 스텔라 영의 삶을 촘촘하게 기록한다. 가만히 우러러볼 필요는 없다. 그들의 인생, 혹은 나의 오늘을 가만가만 질문해보는 걸로 충분하다.

모든 것이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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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치오 만치니가 정의하는 디자인은 ‘실용성이 있으면서 아름다운 모습을 갖추도록 의상이나 제품, 작품, 건축물 등을 설계하거나 도안하는 일’을 넘어선다. 21세기는 기술혁신이 아닌 사회혁신이 디자인의 자극제가 된다. 의미 있는 사례를 남들보다 빠르게 인식하고, 사람들이 더 쉽고 지속가능하게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디자인의 역할이다.
자전거가 똑똑한 운송수단으로 탈바꿈한 이유? 정답은 디자인이다. 새로운 자전거 주차장, 공유자전거와 결제 체계, 자전거 도로가 생겼기 때문이다. 늘 해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선택을 하는 것,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려면 디자인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과도한 스토리텔링에서 탄생한 조형물이나 표지판은 혁신은커녕 역사의식을 퇴보시킬 뿐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인천의 중구와 동구에 펼쳐진 곱지 않은 디자인은 과연 합리적일까. 혁신적일까.

그레그 뉴비 “읽는 것이 힘…누구나 읽을 자유 누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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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지적정보를 전자책으로 만들어 무료 배포하는 ‘구텐베르크 프로젝트’(Gutenberg Project). 1971년 7월 4일, 미국 독립선언문을 전산화해 지인들에게 e메일로 배포한 것이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2016년 현재 구텐베르크 프로젝트 홈페이지(www.gutenberg.org)에는 5만3000여권의 전자책이 무료로 등록돼 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 등의 작품, 핀란드 문학을 영원히 보존하고 싶다며 핀란드 청년이 자국어 책을 스캔해 올린 것, 미국 오리건주 농부가 자신의 아몬드 농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기록한 것 등. “역사의 혁명적인 사건들은 모두 문서화에서 시작됐습니다. 읽는 사람들에게 힘이 있습니다.”

밥 딜런이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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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은 로버트 알렌 짐머맨. ‘밥 딜런’은 영국 웨일스 출신 시인 딜런 토마스의 이름에서 따 왔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민요에서 비상업적이고 공동체적인 가치를 재발견해 현대적으로 바꾼 포크음악. 포크송을 청년들의 상징으로 만든 대표주자. “사람이라고 불리기까지, 그 사람은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만 하나? 포탄 사용이 영원히 금지되기 전에 얼마나 많이 포탄을 쏘아야 하나? 친구여, 그 대답은 바람에 흩날리고 있네.” 아임 낫 데어(I’m Not There)는 밥 딜런의 7가지 자아가 투영된 영화다. “밥 딜런 음악은 나를 거의 문학적으로 사로잡았다” vs “노망 난 히피들의 썩은 전립선이 향수에 젖어 주는 상” 12월 10일, 그는 시상식장에 나타날까? 사진과 영상, 주간지와 일간지, 웹진 기사 수십 개가 링크돼 있는 단 하나의 글. 부족한 듯 넘치는 밥 딜런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타인의 하루를 훔치는 여자 최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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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보다 이미지에 주목할 만한 기사 하나를 소개한다. 기자가 ‘그녀’를 처음 만난 곳은 라디오 방송국 복도였다. 지난해 12월 31일이었는데 그녀는 이듬해가 아닌 그해 달력을 들고 왔다. “365명이 만든 달력입니다. 노숙인, 외국인 노동자, 탈북 새터민, 발달장애 어린이, 암병동 환자, 문화예술인, 농촌 주민이 각자 숫자 하나씩을 써서 만든.” 지난 10월에는 달력 가제본을 어깨에 들쳐 메고 나왔다. 그때 그녀를 담은 사진은 어떤 색깔일까. 어떤 분위기일까. 한국으로 시집온 필리핀인 레오노라 이 팍손이 쓴 숫자, 몽골과 터키, 네팔에서 받아온 숫자들. 타인의 하루 하루로 모두의 하루를 꿈꾸는 삶. 하루를 쓰는, 하루를 사는, 하루를 공유하는, 여기 사람의 얼굴이 있다.

이재은(뉴스 큐레이터)




인천만의 ‘숨’과 ‘가치’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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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인천의 문화적 가치, 혹은 재창조라는 이야기를 상당히 많이 듣고 있다. 이에 대한 관심과 활동이 증대되고 있는 것, 지역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한 사람(1)으로서 반가운 소식이다. 인천의 문화적 가치는 무엇인가. 그 주제가 상당히 추상적이라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를 고민하던 중, ‘문화공작소 세움’에서 수행했던 ‘인천의 토속음악 수집 프로젝트’의 경험을 토대로 인천 ‘흔적 읽기’로서 토속음악 수집이 갖는 의미와 발전가능성을 살펴보았다.

‘인천의 토속음악 수집 프로젝트’는 인천의 시대상이나 생활사가 나타난 토속음악이 있을까? 인천의 지리적 특성 및 이를 반영한 인천 특유의 어요, 농요, 노동요는 무엇일까? 타 지역과 차별화된 인천의 전통음악이 있을까? 라는 의문을 풀기 위한 작업으로, ‘문화공작소 세움’이 2013년부터 수행해 온 프로젝트이다. 또 지역의 토속음악은 전통음악이라는 보존 당위성 이외에 지역의 도시사와 시대사, 지역적 문화예술이 망라된 중요 유산이라는 점에서 연구․전승되어야 하고 이러한 점에서 인천의 토속음악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이를 발전시켜 현대적 콘텐츠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무모한 사명감(?)으로 진행한 사업이기도 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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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선행 연구를 위해 관련 서적을 찾고 인터뷰를 다녔다. 인천과 서울의 헌책골목을 뒤지고 보존서고와 관련 단체에 잠자고 있는 자료들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책으로는 인천의 토속음악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특히 관계자들의 인터뷰 결과와 고증이 쉽지 않은 구술 채록의 특징으로 ‘인천의’라고 붙일 만한 토속음악이 존재하는지 회의감이 들었다. 그러나 관련 연구를 수행한 선배님들의 작업과 조언을 기반으로 우리는 ‘연구’보다 ‘콘텐츠’의 관점에서 어떤 소리든 채집을 이어왔다. 많은 보존회와 굿판을 따라 다녔고, 연수구, 서구, 강화 등 내륙 지역은 물론이고 백령도, 연평도, 덕적도, 대청도, 소청도 등을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한편 어르신들을 수소문했다. 그렇게 약 40여곡이 넘는 음악들을 수집했고, 이중 10곡을 추려 현대적으로 음악을 구성하고 재창작하는 작업을 하였다.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서적 『인천의 예술가, 인천의 소리를 보다』와 음반 <인천, Rewind & Rebirth>가 나왔다. 사실 이 콘텐츠적 창작 활동은 관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라디오와 방송에도 소개가 되기도 했었으나, 여러가지 여건상 작업을 확장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타 지역과 전혀 다른, 인천만의 토속음악인가? 어르신들의 구전이 신뢰성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프로젝트를 통해 특정한 지역, 시기, 활동을 기반으로 한 그들의 음원, 구전을 채집함으로써 인천의 시대상과 음악적 특성을 해석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창작하는 성과를 거뒀다.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인천의 문화적 가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흔적 읽기’와 그것의 확장방안에 대한 노력(고민)을 ‘인천의 문화적 가치 찾기(재창조)의 의미와 방법’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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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문화적 가치를 찾는다는 것은 아마 ‘살아있는 생생한 형식’들을 수집하는 것으로, 이러한 흔적의 수집과 해석을 통해 인천을 기억(記憶)하고 재구성(再構成)함으로써 인천이 어떠한 도시인가에 접근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음악을 비롯한 문학, 조형물, 사진 등 인천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문화적 흔적을 발견하고 해석하며 이를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인천의 가치, 인천의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다.(3)
흔적 읽기로서 토속음악 프로젝트는 두 가지 측면에서 문화적 가치 확장의 가능성을 갖는다. 첫째는 지역연구로의 확장 가능성, 둘째는 콘텐츠의 현대적 작업을 통해 대중과의 공유 및 경제적 파급효과 창출 가능성이다. 전자는 좀 더 많은 채집과 다양한 접근을 통해 학문적 연구로 발전시킬 수 있다. 토속음악 보유자들을 찾아내고 이들의 구술과 노래에 대한 채록, 녹음, 채보를 진행함으로써 ‘인천 토속음악사’를 발전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음악의 배경이 되는 향토사와 문화사 등 학제 간 연구를 확대함으로써 지역연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후자는 지역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양질의 문화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더 파급력 있게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타 지역들의 경우, 지역 문화자원의 보존과 이의 현대적 창작 활동 그리고 그 효과를 비즈니스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공업도시였던 울산은 ‘처용(무)’를 중심으로 ‘처용 문화제’를 50여 년간 진행해 왔고, 최근에는 국제적 페스티벌(울산 월드뮤직 페스티벌)로 영역을 확대하여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또한 전통문화를 베이스로 한 현대음악 영역으로 확장, 매년 관련 시장의 해외 관계자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 축제를 통해 지역 문화자원을 공유․확산하고, 기회를 전문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비즈니스 영역으로 효과를 확대해 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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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인천에서 추진하고 있는 문화적 가치 재창조 사업들도 위와 같은 의미와 효과(인천의 정체성 형성, 확산, 경제적 파급효과 창출)를 위해 기획, 추진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주변을 살펴보면 인천의 문화적 가치를 공유되지 않은 전혀 새로운 것에서 찾거나, 이미 알려진 ‘최초(最初), 최고(最古)’를 재활용하거나, 고증되지 않은 설을 역사로 활용하는 사업들이 많이 있다. 그러한 사업들이 ‘연출된 흔적’을 만드는 가벼운 접근이 아닐까 반성할 필요가 있다. 인천의 문화적 가치는 항상 존재해오고 있었고 그것들은 알게 모르게 새로운 방식으로 형성․발전되고 있다. 그러한 것들을 찾기 위한 노력이 활성화되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인천의 가치 재창조가 공허한 울림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 주변에 있는 의미 있는 문화적 흔적들을 면밀히 발견하고 해석하고 확장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1)필자는 인천에서 15년 정도 예술 활동을 해왔으며, 2011년 ‘문화공작소 세움’을 설립하고 현재까지 대표로 재직 중이다. 단체 운영과 공연 제작, 아티스트 인큐베이팅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2)물론 주대소리를 비롯하여 인천 각 지역의 도당굿, 갯가노래 등이 인천 토속음악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몇몇 토속음악에 대해서는 ‘인천의’를 붙일 수 있는가에 대해 논쟁적이었으며, 보존회 등을 통해 전승되지 않는 토속음악이 있을 수 있기에 발굴․보존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 특히 인천의 토속음악을 현대적 콘텐츠로 재창작하는 작업은 없었기에 ‘인천 토속음악 프로젝트’는 필요했다.
(3)새로운 지향점을 설정함으로써 지역정체성을 형성할수도 있으나, 최근 인천시에서 추진하는 인천의 문화적 가치 발굴, 가치 재창조 사업을 이미 인천에 있는 가치를 발굴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글 /유세움(문화공작소 세움 대표)




빛으로 도시의 일상을 그리는 예술가, 박상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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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레인을 통한 기부 참여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기부의 여러 형태 중 자신의 재능과 전문 분야를 바탕으로 동참하는 ‘재능기부’도 자리하고 있는데요.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 창작과 연결해 기부에 동참하기도 합니다. 오늘의 만남은 아트레인 캠페인에 문화예술을 통한 재능기부를 약속하신 박상희 작가입니다. 도시의 모습, 일상의 단편을 평면과 입체로 표현하는 박상희 작가와 대화를 나눠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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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가로의 성장, 예술을 접하게 된 일련의 과정들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A.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고,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미술부 활동을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흔하지 않은 동아리였던 것 같아요. 항상 공원이나 유원지에 직접 가서 스케치하고 그림을 그리곤 했거든요. 당시만 해도 사설 미술학원이 많지 않던 시절이라 학교에서 배우는 게 전부였는데, 미술대회에 나가 좋은 상을 몇 번 받으면서 미대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미대에 들어갔더니 이미 기성세대가 세워놓은 성이 세워져 있더라고요. 그 현실에서 그림이 내 것이 아닌가라는 마음이 들던 차에 좀 엉뚱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시트지를 오리고 붙이면서 약간은 만화적인 표현들로 작업을 했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기성 그림의 표현 기법에서 벗어나 작업한 그림들이 여러 갤러리에 초대를 받았어요. 그 이후로 꾸준히, 지루하지 않게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 성장하게 된 것 같습니다.

Q.
작품 스타일이 굉장히 독특한데요. 작가님이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A. 제 작업은 독특한 시각적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소재와 현재 우리 사회의 다이나믹하고 유니크한 정서를 다루고 있어요. 지금까지 제 주변 일상의 이미지들을 포착해 이를 통한 작업들을 전시로 선보여왔죠. 세련된 모습은 아니지만 한국 사회만이 갖고 있는 풍경을 중점적으로 다루어 독특한 회화의 환상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특히 그림 속 도시의 야경은 다이나믹하면서도 삶의 열정을 보여주고 있어 빛을 중심으로 하는 명암의 대비, 집중을 표현하기에 좋아요. 인공의 빛으로 단장된 밤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통해 빛이 주는 도시의 정서를 회화로 재현하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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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작품 중에는 인천의 모습이 담긴 부분도 많은데요. 실제로 인천에서 성장기를 보내던 당시의 기억 속 인천은 어떤 곳이었나요?
A. 제가 학창시절을 보내던 그때의 인천은 지금과 많이 달랐던 것 같아요. 인천에서 가장 큰 번화가는 동인천 일대로 도시의 경제, 문화 등 모든 부분이 집중된 지역이었던 것 같아요. 당시만 해도 음악카페나 갤러리, 예술가들의 개인 작업실이 이 일대에 모여 있었어요. 인천항 뒤쪽으로 유흥주점들도 많았는데, 워낙에 유명해서 서울에서도 밤 문화를 즐기러 인천까지 찾아오기도 했었으니까요. 지금 중구청이 위치한 그 자리가 이전에는 시청이 있던 자리였고, 더 이전에는 일본영사관 자리였잖아요. 그러다보니 아주 오래 전부터 만들어진 음식점이나 골목들 모두 그 나름의 역사가 있었어요. 90년대를 지나면서 인천의 중심권이 조금씩 옮겨 간 것 같아요. 주안이 중심이 되기도 했고, 2000년대에 와서는 구월동으로 넘어갔죠. 요즘은 또 송도국제도시로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 동인천에서 유명한 경양식 레스토랑도 송도국제도시로 이전을 했더라고요. 동인천에 있었을 때는 그 공간이 주는 느낌이 있었는데, 느낌이 달라진 것 같아요. 
 
Q. 말씀하신 대로 인천이 참 많은 변화가 있던 것 같아요. 학창시절 때와 지금이 다른 점도 있지만, 이 일대의 경우 아트플랫폼이 들어선 이후에 이전과는 또 다른 변화가 있던 것 같아요.
A. 인천아트플랫폼이 조성되고 나서 이 일대가 문화예술로 조금 더 풍성해지긴 했어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아트플랫폼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이미 예술가들의 작업실과 갤러리가 많았던 지역이기도 해요. 미술창작공간으로 아트플랫폼이 커지면서 전문적인 예술공간이 되고 있구나 싶어 긍정적인 생각은 들어요. ‘언제가 더 좋다’라고 말할 수는 없는 부분이지만 이전 모습을 그리워하는 분들도 계신 것 같아요. 적산가옥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일대에서 여러 예술가들이 활발하게 자생적으로 개인 작업들을 펼쳐오고 있었죠. 어떤 사람들은 그 당시를 그리워하며 추억을 떠올리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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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12년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로 활동하셨었죠. 다른 레지던시에서도 많은 활동을 하셨고, 지금은 OCI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 6기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계시는데 지금 계신 공간과 작업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A. OCI 그룹(전 동양제철화학)이 운영하는 곳이에요. 문화예술에 지원을 하면서 작업실이 필요한 예술인들을 위해 스튜디오를 제공하는데, 지역 작가를 비롯해 지역에 문화적 교류를 트고자 공간을 운영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다른 지역의 레지던시들을 보면 도심 외곽에 위치한 경우들이 많아서 저처럼 가정을 꾸려가야 하는 입장에서는 작업하기가 어려워요. 그런데 이곳은 제가 사는 곳과도 가깝고, 편히 활동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지금은 오픈스튜디오라고 작가들이 활동하는 작업실을 외부에 공개하는 행사를 하는 중이고, 내년 1월에는 보고전시를 해요. 그리고 내년 봄에 서울에서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어요.

Q. 박상희 작가님께서는 아트레인에 재능기부로 함께 할 것을 약속해주셨는데요. 사실 지역 예술인의 입장에서 지원을 받는 기관에 기부를 한다는 것이 쉽게 설명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A. 아무래도 예술인들은 인천문화재단에 기부보다는 지원을 받는 입장이죠. 그러다보니 역으로 기부를 해야 한다고 하면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운 혹은, 불편한 감정들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냥 막연하게 인천의 문화예술을 위해 기부를 한다고 하면 의문이 들 수도 있겠죠. 접근 방식을 조금 다르게 가보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재단이 무엇을 위해 모금을 하고, 기부를 요청하는지 이에 대한 공감대가 사전에 형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구체적인 사업의 형태나 기부금이 사용될 사업의 대상, 영역들의 그림이 그려진 후 동참을 요청하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보다는 조금 더 구체화된 모금 목표가 설정되어야 예술인뿐 아니라 시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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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특히 재능기부의 경우에는 조심스럽게 해야 하는 부분이란 생각이 드는데요. 예술가의 입장에서 보시기에 이 부분은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A. 예술가뿐 아니라, 모든 전문 분야에서 재능기부는 정말 선한 뜻으로 동참하는 행위죠.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흔히 말하는 열정 페이로 비춰질 수도 있어서 매우 어렵고 조심스러운 부분이에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일단 구체적인 사업이 만들어진 후에 설명회의 방식이든, 기부를 하고자 하는 개인이든 그에 맞는 요청과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나 재능을 나누는 부분이기에 구체적으로 예술가에게 어떤 부분을 동참하길 원하는지 그 영역 혹은 범위, 참여의 선을 명확히 하면 그들마다 작업 영역과 재능의 범위에 따라 가능성이 열리지 않을까요?
예컨대 우리가 재단에서 실행하는 문화예술 사업의 영역을 보면 그 폭이 굉장히 넓어요. 아동 청소년을 위한 사업들 중에서도 저소득층, 탈북청소년, 예술역량강화, 일반문화예술교육 등 영역을 세분화할 수 있는 범위가 많잖아요. 기부사업도 지금보다 조금 더 구체적인 형태로 제시를 했으면 좋겠어요. 그럼 예술가들도 자신들이 함께 하고 싶은 형태의 사업이 있을테고, 기부의 목적이나 목표를 이해하기 더 수월할 것 같아요.

Q.아트레인 사업을 시작한지 1년이 되면서 요즘 가장 큰 고민은 기부자 예우에 관한 부분인 것 같아요. 예술인과 함께 혹은 문화예술을 매개로 할 수 있는 문화재단만의 기부자 예우가 있다면 어떤 부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A. 일단 인천문화재단은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지역의 예술인들이 있잖아요. 기부사업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고 동참할 수 있는 예술가와 함께하는 예우도 가능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기업의 기부자나 기부자 모임에 예술인을 초빙해 강좌를 운영할 수도 있죠. 또 규정이나 규칙상의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인천문화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미술은행 작품들을 활용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문화예술에 기부하시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그만큼의 관심을 갖고 계신다고 볼 수 있어요. 그렇다면 기부한 액수나 범위에 따라 미술은행 작품 대여를 가능하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기본적으로 기존의 기부자와 잠재된 기부자, 이들 모두가 지닌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와 지향점을 많이 들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원하는 방향이 있을테고, 그럼 재단은 그에 맞는 사업을 기부금과 연결해 줄 수 있을테니까요. 문화예술에 대한 조언을 시작으로 협력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 할 수 있을테고, 그런 부분을 코디네이팅하고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재단이 해낼 수 있는, 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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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이제 본격적으로 움직일 아트레인에 기부자이자 지역 예술인의 입장에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릴께요.
A. 앞에서 계속 이야기했듯이 지금보다는 조금 더 목표가 뚜렷했으면 해요. 인천이 사실 문화소외계층이 무척 많은 지역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를 막연하게 표현하기보다는 그 해에 중점적으로 하려는 영역은 무엇인지 그 사업의 방향을 세팅하고 움직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기부자들도 편하게 접근하고 참여할 동기가 되지 않을까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목표 설정의 근거부터 찾아야겠죠. 인천의 지도를 펼쳐보고 각 지역별 현안은 무엇이고, 계층별 현안은 무엇인지, 문화예술적으로 접근이 필요한 현재의 이슈는 무엇인지 다각적으로 살펴보며 집중해야 할 지점을 찾아내야 할 것 같아요. 인천은 정말 레이어가 엄청 다양해요. 농어촌부터 신도시까지 그 폭이 굉장히 넓어서 각기 다른 방식과 온도로 다가가야 할테고, 이를 문화적으로 어떻게 접근하면 될지도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인천의 청소년들 중에 문화소외계층이 정말 많다고 생각해요. 요즘 아동 청소년에게 왕따 문제도 심각하고, 정서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아이들도 많아요. 그런 소외된 아이들을 위한 치유의 기능에 문화예술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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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천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아트레인의 탑승자를 찾습니다. 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 기부 캠페인 아트레인은 인천 시민 모두에게 열려있습니다. 개인 혹은 법인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기업 후원의 경우, 기업의 경영철학과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문화예술로 함께 만들어드립니다.
아트레인 참여 문의 : 인천문화재단 기획홍보팀 032-455-7114, artrain@ifac.or.kr

정리 : 인천문화재단 기획홍보팀 주현수




문화정책동향

「문학진흥법」 및 하위법령 8월 4일 시행
2016년 8월 4일(목) 「문학진흥법(공포:2016.2.3.)」과 함께, 같은 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안이 함께 시행됨에 따라, ▲문학진흥기본계획 수립, ▲공사립 문학관 등록제도, ▲문학진흥정책위원회 구성 등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와 함께 문학계와의 릴레이 간담회, 문학진흥 티에프(TF) 구성·운영, 지역 순회토론회 등 현장과의 소통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

지역서점 지원 위한 ‘문화융성카드’ 확산 발급
‘문화융성카드’가 체크카드에 이어 신용카드로도 출시된다. 또한 발행 은행도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과 엔에이치(NH)-농협은행에 이어 다른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으로 확대된다.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세제 지원 정부안 확정 발표
정부는 7월 28일(목) 2016년 세법개정안 발표 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핵심인 콘텐츠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해 제조업 수준의 투자촉진 분야 세제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축제 현황․발전방향’ 학술회의
27일 시흥시 생명농업기술센터에서 ‘지역축제의 현황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열린 학술회의에서 강기갑 경기대 교수(경기학회장)는 “축제를 개최하는 목적은 주민화합, 교육, 문화복지, 전통계승, 지역산업 육성, 관광객 유치 등 매우 다양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공동체 구성원이 즐기고 다함께 행복해지기 위해서 축제를 개최하는 것 아니겠냐”며 “마치 축제에 참가하는 관중 수가 축제 성공의 잣대라는 유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술은 살찌고 예술강사는 굶주린다.
12년간 임금이 동결된 직업군이 있다. 더욱이 매년 374시간으로 노동이 제한돼 1년에 1200만원밖에 임금을 받지 못한다. 또한 매년 변하는 제도 때문에 고용도 불안한 계약직이다. 바로 예술강사들이다.

시민의 권리로서의 문화예술
국민들의 문화적 권리는 이제 선언(manifesto)의 수준을 넘어, ‘국가에 의해 보장되는’ 사회권적 기본권의 하나로 확립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권리는 문화예술 영역의 경우 ‘표현의 자유’와 같이 국가로부터 자유를 보장받는 자유권적 기본권보다 적극적인 권리이다.

서울문화재단 서울예술치유허브, 특수 환경의 시민을 위한 맞춤형 예술치유 프로그램 열어
서울문화재단(대표 조선희) 서울예술치유허브는 특수 환경에 처한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맞춤형 예술치유 프로그램 <예술, 마음, 치유>를 오는 8월 22일(월)부터 12월 1일(목)까지 운영하며, 참여자 70여 명을 8월 3일(수)부터 모집한다.

부천 ‘50년 문화백서’ 탄생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비롯해 만화축제, 부천필, 복사골예술제 등 부천의 문화변천사를 담은 ‘부천시 문화백서’가 발간됐다. 
⤷ 부천시 문화백서 1부
⤷ 부천시 문화백서 2부
 




우리나라 최초의 단편소설집 「공진회」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은 전국 유일의 공공 종합문학관입니다. 근대문학을 중심으로 한 근대 한국학 자료 약 3만 점을 소장하고 있는 콘텐츠 중심형 문학관이기도 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인천문화통신 3.0을 통해 문학관이 소장하고 있는 희귀 자료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문학관에 직접 오셔서 한국 근대문학이 가진 의미와 매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01 우리나라 최초의 단편소설집 「공진회」

안국선의 「공진회」는 1915년 8월 발행된 소설집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단편소설집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기생」, 「인력거꾼」, 「시골노인 이야기」 등 모두 세 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기생」은 서울과 일본, 중국을 배경으로 기생 출신의 여주인공이 온갖 고난을 겪다 어릴 적 친구와 애정을 성취한다는 내용이다.

「인력거꾼」은 당시 가난한 서민들의 생활을 리얼하게 그린 작품으로, 이야기 속에 또 이야기가 들어 있는 액자소설적 형식을 갖춘 작품이다. 「시골노인 이야기」는 1890년대를 배경으로 의병활동을 겪으며 정혼한 남녀가 결국 맺어진다는 내용의 작품이다. 저자인 안국선은 이 책을 통해 재미와 계몽을 동시에 주장하는데, 이는 대중성과 계몽성이 혼재되어 있던 근대계몽기 소설이 처한 상황을 전형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작품집이라 할 수 있다.

함태영 / 한국근대문학관 학예사




도시는 끊임없이 성장한다- 세계, 그리고 인천의 젠트리피케이션

아직 한국에선 낯선 이름의 젠트리피케이션은 본래 한국보다 산업화가 먼저 진행된 영국과 미국에서 발생한 도시문제를 설명하기 위한 도시계획 분야의 학술 용어로 나라마다, 도시마다 이를 정의하고 해석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 그렇다면 한국 버전의 젠트리피케이션은 어떤 모습일까? 크게 주거, 상업, 관광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분류할 때 한국은 상업과 관광이 혼재된 젠트리피케이션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을 보인다. 홍대, 서촌, 가로수길, 이태원 등 지역의 특성화 거리가 조성되면서 유동인구 증가, 지가 상승, 임대료 상승으로 지역의 활기를 불어넣던 문화예술인, 소상공인이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내쫓기는 현상, 나아가 주인 없는 둥지에 대규모 프랜차이즈가 유입되며 지역의 정체성이 상실되고 다시 슬럼화되는 악순환 정도로 설명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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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인천문화재단에서 열린 젠트리피케이션 관련 정책토론회에 참석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을 ‘둥지 내몰림’이란 쉬운 용어로 풀이한 것은 좋지만 이는 젠트리피케이션의 부정적 측면만을 설명하는 것 같아 아쉽다. 쫓겨나는 것은 나쁜 것이지만 공동화된 도심은 그 긍정적 효과가 상당하다. 도심 낙후지역의 안정화로 외곽지역으로의 인구 이탈 감소, 지역 상권 활성화 및 자산가치의 상승, 지방 세수 증가, 타 유사지역 개발 가능성 증가 등 그야말로 빈 공간 재활성화, 도시재생의 순기능 측면이다. 부정적 효과로는 부동산 가격의 급상승에 따른 임대료 상승과 함께 인구의 강제적 이동이 초래되고 주민들을 중심으로 불만과 갈등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젠트리피케이션은 도시문제라는 단편적 현상이 아닌, 도시 성장의 과정에서 생기는 성장통 중 하나로 긍정적 측면을 극대화하고 부정적 측면을 완화시킬 수 있는 다각적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이를 먼저 겪은 도시들의 극복 사례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특히 인천에서 젠트리피케이션에 대응할 때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요점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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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젠트리피케이션에 대응하는 도시재생의 정책수립 방향을 단기, 중기, 장기로 구분하고 거시적, 미시적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는 다층적 접근으로 도시의 성장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다. 2006년 프랑스 파리 시는 400여 개의 특정가로를 ‘보호상업가로’로 지정하여 일반, 강화, 특수의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여 관리하는 거시적 보호정책과 비탈 카르티에(Vital’ Quartier, 생기있는 거리)라는 미시적 사업을 통해 골목상권 보호에 성공하였다. 비탈 카르티에란 시로부터 도시정비사업을 위임 받은 세마에스트(SEMAEST, 파리동부혼합경제정비협회)가 비어있는 상가를 사서 지역 상인들에게 저렴하게 임대하는 사업으로 시의 거시적 정책을 실행하는 실질적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을 단순히 임대료 상승의 문제로만 국한시켜선 안 된다. 눈앞의 문제만 해결하려는 성급한 정책수립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정책수립의 방향을 다층적, 다각적으로 수립하여 도시의 양상에 따라 변화시킬 수 있는 탄력적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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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주체에 대한 문제이다. 둥지 내몰림에 있어 누구를 지키기 위해 법안이 제정되고 또 앞으로 누가 계속하여 이 도시를 지켜나갈 것인가? 답은 주민이다. 최근 유명 벽화마을 주민들이 생활권 보장을 요구하며 공들여 만든 벽화를 지우고 있다. 관광객 몰이를 하려는 지방정부도, 뜬다는 입소문에 모여든 상인도, 개발 호재를 노리는 부동산 소유주도 그 주체가 될 수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전통보존구역, 전통과 현대 공존 구역, 현대 구역의 3개 층으로 철저히 분리해 관리하며 주민들의 요구를 일순위로 받아들이고 있는 일본 가나자와의 도시재생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는 정책과 물리적 환경을 만들 뿐, 이를 실천하는 주체는 주민이기에 시 정책을 주민 스스로 만들 수 있게 열린 공간을 내어주는 시의 자세는 주목할 만하다. 가나자와 시와 주민처럼 수직적 관계가 아닌, 민이 주체가 되고 관이 뒷받침하는 수평적 협력이 부러워 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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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지역 정체성과 지속가능성이다. 신포동을 비롯한 인천 중구에 ‘개항창조도시’를 만들겠다는 재생사업은 인천시에서 2025년까지 12곳을 지정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더 많은 곳을 지정하였다가 사업이 진행되지 않으면 실망이 클 것이기에 12곳만 지정했다고 한다. 관에서 계획하면 주민은 따라야만 하는 전형적인 우리나라의 하향식(Top-down) 개발사업이 조금도 변한 것 같지 않아 아쉬운 대목이다. 꿈의 생태도시로 잘 알려진 브라질 쿠리찌바(Curitiba)의 도시재생 사례를 보면, 먼저 도시에서 가장 심각한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획이 시작됐고, 홍수라는 위험에 장기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으로 생태도시를 만들었다고 한다. 물리적 환경을 만든 뒤, 이를 지속적으로 가꿔 나갈 주민들을 위한 복지 정책으로 소프트웨어를 채웠다. 또한 한국의 공공 교통 정책에서도 벤치마킹한 대중교통 중심, 보행자 중심의 교통체계를 갖춰 인프라, 정책, 환경이 어우러진 지속가능한 도시가 됐다. 눈 앞의 관광객 몰이를 위해 ‘예쁜 도시’로만 치장하면 오래가지 못한다. 그 도시의 문제를 장기적 안목으로 바라보고 계획할 때 주민, 소상공인, 문화예술인 등 그 지역의 주체가 소프트웨어를 채우고 그제서야 새로운 정체성과 새로운 이름이 생겨날 것이다. 주민 스스로 자신의 삶의 터전에 대한 자부심과 지키고 싶은 정체성이 있는 곳이라면, 공공의 과도한 개입 없이도 후대에 계속 물려주고픈 지역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지속가능성이라 부른다. 이처럼 젠트리피케이션을 도시 성장의 과정으로 더 넓은 관점으로 이해하고, 인천시의 거시적 정책과 주체적으로 터전을 만들어 가는 주민의 수평적 협력으로 ‘신포동’이 젠트리피케이션 극복을 넘어 도시재생의 성공사례로 불리어지길 기대해본다.

김미선(건축, 조경, 도시 전공자)




인천상륙작전 : 개항장 문화지구에 신생공간을 허하라?!

프리퀄 : 인사동, 홍대, 문래동 그리고 둔촌동
예술가에게 창작과 기획매개를 위한 공간과 장소는 예술 활동의 맥락과 확장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다. 필자 역시 15여년간 활동해오면서 지향하는 예술의 의미와 별개로 공간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2000년대 전후, 대안공간은 젊은 예술가들과 다양한 담론들이 활발할 수 있었던 기반이었다. 당시 일했던 대안공간 풀은 인사동1)에 있었는데, 건물주가 임대료를 10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인상하면서 갑작스레 2004년 겨울, 구기동으로 이전할 수밖에 없었다. 접근성이 낮은 장소로 이전하자 일반 관람객뿐 아니라, 미술계 관람객 역시 급감했다.
2007년부터 독립큐레이터로 활동하며 홍대 상수동 근처 반지하 작업실을 구했다. 다원예술매개공간, 쌈지스페이스, 프린지페스티벌 등 다양한 예술가들과의 작업은 즐거웠지만 2년 후 문래동으로 옮겼고 그나마도 여러 사정으로 접어야 했다. 서울-경기-인천을 다니며 수도권 큐레이터로 활동하다 몇 년간 일했던 미술관 학예실장을 그만두고, 서울 강동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안 낡은 상가 한 켠에 사무실을 마련, 거주 지역에서의 활동을 모색해보았다. 하지만 서울시 도시재생 시범사업과 사회적 경제의 지역공동체 문화사업에서 시각예술 기획자가 연대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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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오리지널 : 신생공간? 임시공간!
앞으로 시각예술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던 중 올해 3월 인천아트플랫폼에 비평 연구 분야로 입주했다. 대학 졸업 때까지 인천에서 살았으니 꽤 많은 추억이 있긴 하지만, 입주 기획자로서 다시 찾은 신포동은 나만큼이나 달라져 있었다. 하고 싶던 지역 시각예술 리서치와 함께 임장2)을 시작했다. 아침, 점심, 오후, 저녁, 평일 그리고 주말까지 가능한 시간 내내 동네 여기저기를 어슬렁거리며 동네 분위기, 가게와 공간들, 사람들을 살피고 다녔다. 어차피 인천아트플랫폼 입주기간도 1년밖에 되지 않으니, 기획자로서 오래 활동할 수 있는 거점 공간을 인천에 마련할 수 있을까 하는 가능성을 타진해보려는 생각이었다.
신포동 구역이 2010년 개항장 문화지구로 선정되고, 인천문화재단 이전과 인천아트플랫폼 설립 등으로 문화지구쪽이 활성화되었다는 이야기가 있긴 했지만, 지난 시절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인 것일 뿐 현장 활동을 하는 기획자에게 매력적이기까지 한 동네는 아니었다. 유동 인구가 너무 적고 한정적이었으며, 네트워크를 맺을 만한 작가들의 작업실이나 기획매개자들의 공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곳저곳 알아보다 15평 내외 1층 월세가 100만 원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라 차라리 대출을 받아 2층 건물을 매입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하지만 공인중개사마다 매물을 공유하지 않아 찾기가 쉽지 않았고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치로 매물이 들어가기 일쑤였다. 용케 나온 매물은 대지 22평 기준에 1억 7천만 원. 집주인은 협상을 전혀 허락하지 않아 불발되고 일주일 뒤 그 근처 집이 비슷한 평형에 2억에 나왔다. 매도인들은 급할 게 없다는 식이라 가격 협상은 어려웠다. 주민들은 건물을 매입해 문화시설로 리모델링할 경우, 구청에서 최대 3천만원까지 지원해준다는 사실3)을 이미 잘 알고 있었고, 매매 호가에는 그 지원금까지 반영되어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대출을 받는다 해도 비영리 전시공간을 운영하는 것만으로는 도저히 수익률 계산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하루하루 마음이 급해지면서 임대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분명 동네에 빈 공간이 넘쳐나는데, 나중에 매매를 위해 임대를 하지 않으려는 분위기였다. 몇 건은 미술 관련 전시장과 사무실로 사용하기엔 적절하지 않았다. 누군가는 내게 인천을 너무 얕보았다고 농담을 했고, 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당하기 전에 들어오지도 못하겠다”며 쓰게 웃었다. 중국 관광객, 내항 개발, 수인선 등의 경제적 조건에 의한 거품과 가수요만 있을 뿐 과연 이 지역이 시각예술의 창작과 기획매개 활동에 적절한가에 대한 의심은 여전하다.

스쿼팅이라도 해야 하나 싶던 어느 금요일 오전, 중개사에서 임대 매물이 나왔다고 하여 오후에 가 보았다. 4월에 있었던 지방선거 사무실로 쓰였던 공간엔 홍보명함이 바닥에 쌓여있었다. 이미 임대로 마음을 굳힌 상태라 다음 주 바로 계약을 하고 9월 1일 이사를 했다. 계약을 앞두고 중구청 문화시설 담당자를 만났다. 담당자는 문화지구 내 문화시설 지도를 한 장 주면서, 아쉽게도 아직 임대인을 위한 지원은 3%의 대출밖엔 없다고 했다. 요즘 은행대출금리가 2% 후반이라는 걸 안다면, 형식적인 지원이었다. 건물주가 공공 지원을 받아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그 공간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알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과연 예술가들이 작업실과 활동 공간을 위해 건물을 매입할 수 있을 정도면 굳이 이곳에서 해야 할 동기부여가 있을 만큼 매력적일까? 창작이나 활동 공간으로 활용할 때 일부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함께 고려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관광지나 상업지구로서의 카페나 음식점만 가득한 문화지구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극단적으로 쫓겨날 예술가가 없는 상황에서 젠트리피케이션 논의가 어쩌면 소상공인이나 일부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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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핀오프, 리부트 혹은 시퀄
임시공간은 2016년 9월 1일부터 2018년 8월 31일까지 계약했다. 시설 투자도 최소화했고 주변에는 딱 2년만 할 것이라 공언하고 다닌다. 시한부 삶 같지만, 실은 이 공간을 자본과 제도와 건강한 긴장 관계를 가진 시각예술의 상상과 실천을 위한 매개 변수로 위치지으려 한다. 임시공간의 아이디어가 프로그래밍 언어인 C++ 의 imsi [ ]에서 따온 이유도 비슷하다. 우리는 2년 동안 우리가 가능한 상상과 실천을 시도해 볼 것이고 그 이후 미술관, 갤러리, 회사, 사무소, 연구소, 도서관, 레지던시, 출판사 혹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과 변종할 수도 있다. 또 아니면 말고.

1)인사동은 2002년 문화지구로 지정되었다.
2)여기서 임장은 부동산 임장을 뜻하는데, 장소에 임한다는 의미로 현장 답사로 해석할 수 있다.
3)최근 중구청의 지원은 7000만원까지 상향되어 공고 중이다.

글/ 채은영(임시공간 디렉터, 기획자, 비평가)




인천권번 출신 가수 장일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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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30년대 인천 미두장(米豆場)이 번창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외지인들이 모여든다. 그에 따라 인천 땅에 외식업과 여관업, 그리고 유흥업이 생겨나 호황을 누리게 된다. 그런 인천 사회의 모습 중에 기생조합이었던 권번(券番)이 등장한다. 고 신태범(申兌範) 박사의 저서 『개항 후의 인천 풍경』에 인천권번 기생 명단 초일기(草日記)가 등장하는데 기생 중에 장일타홍(張一朶紅)의 이름이 보인다. 그녀의 전직이 인천권번 기생이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1935년 8월호 잡지『삼천리』의 기사에도 인천권번의 장일타홍이 서울 컬럼비아레코드회사 소속 유행가수라고 쓰고 있다.

장일타홍은 당시 우리나라 톱클래스 가수 중의 한 명이었다. 여러 신문에 그녀의 활발한 활동상이 기사화되어 있다. 그러나 1940년 3월 “방송예술가 실연(實演)의 밤” 출연 이후 돌연 종적을 감추고 만다.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그래서 그것이 은퇴로 이어진 것인지, 그녀의 동정이 전혀 확인되지 않는다. 장일타홍의 출생 기록이나 가계(家系), 결혼 생활 등 개인 신상에 대해서 지금까지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1934년 9월 조선중앙일보 후원으로 열린 삼남지방 수재민 위문 ‘전조선 순례 음악회’ 참가자 프로필에 일타홍이 ‘애초 인천의 한 부요한 가정 출신이었는데 돌연한 부친의 병사 때문에 가세가 기울어 급기야 기적(妓籍)에 몸을 두게 된 애화의 주인공’으로 기술하고 있다. 데뷔는 경성에서 개최된 명창대회에서 영예의 1등을 차지하면서 이루어졌다.

오늘날까지 장일타홍의 노래로 확인된 곡은 1934~5년에 콜롬비아에서 취입한 20곡으로 음반 10장 분량이다. 특기할 것은 그녀가 부른 노래가 ‘신민요곡’을 빼고는 대부분이 경기민요였다. 그녀의 출생지, 성장지가 인천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일타홍(一朶紅)! 이름과 같이 그녀는 한 송이 붉은 꽃으로서 웃음을 파는 신세이기는 했지만, 우리나라 가요사를 장식한 인천 인물로 우뚝 선다.

김윤식/시인,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동네방네 알림판(2016.10.18.~10.30)

인천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각종 행사들의 소식을 한번에 전해드립니다. 또한 좋은 소식이 있으면 함께 널리 알리고, 축하하고자 합니다. 매월 1주, 3주 화요일마다 발송되는 인천문화통신을 활용해 다양한 소식을 전하세요.
알리고 싶은 행사 내용을 http://me2.do/xRtWJVeH 링크에서 입력하시면, 기간에 맞춰 실어드립니다. 많은 활용 부탁드립니다. #인천문화예술 #동네방네 #알림판 #소식
 

동암중 꽃밭골 축제(11.4 10:00, 동암교회)

올해 동암중학교는 ‘예술 드림’ 학교로 선정되어, 학생, 학부모,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예술 교육을 실시했다. 1인 1예술을 목표로 실시된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예술로서 지역과 구성원들이 소통하고 돈독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11월 4일 동암중학교는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뽐내기 위한 발표회를 겸하여 마을 축제를 마련했다. 축하공연으로는 십정2동 풍물단 공연, 부평남초등학교 우쿨렐레 공연, 동암중 출신 정진석 성악가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학교와 학생,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정겨운 무대가 궁금하다면 누구나 환영이다. 장소는 동암교회.
☞ 문의 : 032-628-3477

인천의 산성 현황과 문화재적 가치(10.19 14:00~)
인천의 산성(山城)의 문화적 가치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오는 19일(수) 오후 2시 인천시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는 인천시 역사자료관, 시사편찬위원회가 주최한다. 한성문화재연구원 김병희 원장이 ‘인천 연안의 고대 성곽과 산성 연구 현황’을, 인하역사문화연구소 남달우 소장이 ‘문학산성, 계양산성의 특징과 보존·활용 방안’을, 충북문화재연구원 김호준 책임연구원은 ‘산성 사적 지적을 위한 주요 쟁점’을 발표한다. 이후 차용걸 교수의 사회로 배성수, 김성수, 견수찬, 김병욱, 하석용, 김상태 등이 토론을 진행한다.
☞ 문의 032-440-8382

01인천아트플랫폼 특강 ‘전시 기획과 펀드레이징’(10.19 17:00~)
인천아트플랫폼 특강이 10월에도 진행된다. 이번 달에는 전시기획과 펀드레이징에 대해 임종은 큐레이터가 강사로 나선다. 임종은 큐레이터는 레지던시를 통한 아시아 현대미술에 대한 네트워크와 작가 연구의 경험을 갖고 학술 연구와 전시 관련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전시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유용한 강의일 것으로 기대된다. 신청은 아래 링크에서 가능하며, 선착순 접수. 무료.
☞ 신청 : https://goo.gl/forms/anl2nKebpSFfQib82

 

 

02체험형 사운드 퍼포먼스 & 리서치 워크숍 현 위치 참가자 모집
인천문화재단 문화교육팀에서 지역의 공간적 특성을 기반으로 평범한 일상에서 예술을 발견하는 사운드 리서치 워크숍 <현 위치(You Are Here)>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참여자들은 공간에 산재해 있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채집하며 흥미롭고 의미 있는 이야기와 풍경을 발견하게 된다. 이 워크숍은 지역성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하며 새로운 미적체험의 기회를 확장하는 독특한 방식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27(목)부터 10.28(금)까지 이틀간 15:30부터 2시간 동안 천 중구 일대 및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열린다. 문화‧예술‧교육‧기획 활동을 하고 있거나,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26일(수)까지 신청을 받으며, 문의는 인천문화재단 문화교육팀(032.455.7174)으로 하면 된다.
☞ 신청 : http://naver.me/xJUc3b6i
 

03인천아시안유스콰이어(10.28~10.29, 신도 및 송도 트라이볼)
인천문화재단과 인천시립합창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윤학원 지휘자가 함께하는 인천아시안유스콰이어 공연이 열린다. 프로젝트 참여 국가는 인도네시아, 싱가폴,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로 합창단은 국내 단원을 포함해 40명으로 구성된다. 인천아시아유스콰이어 공연은 참여하는 5개국 나라의 민요, 한국 가곡, ‘Go! Classic’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28일(금)에는 신도에서, 29일(토)에는 송도 트라이볼에서 공연이 열린다. 10월 28일(금) 오후 7시에 신도세신수련원에서 열리는 공연에는 신도지역 합창단 20여명과 지역 학생 20여명이 특별 출연한다. 선착순 무료 입장.
☞ 문의 : 인천문화재단 생활문화팀(032-760-1032)




눈치보지 말고 마음껏 노는 하루, 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축제 <꿈다락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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