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인천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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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사업은 크게 공교육에서 이루어지는 사업과 지역사회에서 진행되는 사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사업으로는 예술강사를 학교 현장에 파견하는 예술강사지원사업을 중심으로 학교 선생님들을 학습자로 삼는 교사전달연수, 교과 과정의 문화예술교육적 방법을 도입하는 예술통합교과 등의 사업이 있다.

여기에서는 지역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문화예술교육사업 중 공모 지원사업을 중심으로 소개해보고자 한다. 대표적인 공모 지원사업으로는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과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운영사업이 있다.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지역 밀착형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라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 환경에 기반하여 자생적인 문화예술교육 운영 모델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5년의 경우 3억 4천여만 원의 지원금이 집행되었다. 2016년의 경우에도 대략 비슷한 규모의 지원금이 책정될 예정이다. 사업당 최대 지원규모는 5천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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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운영사업은 학교 밖에서 아동・청소년 및 그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토요일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및 지원하고, 문화예술을 통해 체험, 탐구,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2016년의 경우 9억여 원의 지원금이 집행되었다. 2017년의 경우 사업 예산이 일부 감소하여 작년과 비교하여 약간 감소한 지원금이 책정될 예정이다. 사업당 최대 지원규모는 5천만 원이다.

위 두 사업의 경우 공모 신청 자격은 기본적으로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한 단체이면 된다. 이렇게 되면 참가 자격이 다른 문화예술지원사업과 비교하여 다소 넓어질 수 있는데, 현재의 문화예술교육 흐름을 감안하여 도입된 기준이며, 우리 재단 역시 이러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다만,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의 경우에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토요 거점 공간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주요 목표이므로, 공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부수적인 참가 자격 요건이다. 또한 앞서 언급한 학교 문화예술교육사업과 중복을 피하기 위해 초·중·고등학교 및 지자체 산하 직접 관리 기관은 신청이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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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은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하여 인천 문화예술교육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및 창의적 모델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공모사업 방식 외에도 시의성 있는 다양한 기획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 분야가 공공의 다른 문화예술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된 점을 본다면, 아직 우리 인천 지역에는 문화예술교육이 성장할 기회가 많이 있는 것 같다. 인천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재단 문화교육팀)는 항상 열려 있으니, 문화예술교육 관련 사업을 포함하여 어떠한 것도 편하게 문의를 주시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노력해 나갈 것임을 말씀드린다.

이정원 / 인천문화재단 문화교육팀장




근대계몽기 우의문학의 백미 「금수회의록」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은 전국 유일의 공공 종합문학관입니다. 근대문학을 중심으로 한 근대 한국학 자료 약 3만 점을 소장하고 있는 콘텐츠 중심형 문학관이기도 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인천문화통신 3.0을 통해 문학관이 소장하고 있는 희귀 자료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문학관에 직접 오셔서 한국 근대문학이 가진 의미와 매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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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계몽기 우의문학의 백미 「금수회의록」

근대계몽기 신소설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신소설의 양 갈래인 논설 중심 신소설의 핵심 작품으로도 볼 수 있다. 1908년 황성서적업조합에서 발행된 이 책은 발행된 이듬해 발매금지 처분을 받아 작가에서 독자로 연결되는 작품 유통의 측면에서 그 생명력은 극히 짧은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동물들을 등장시켜 인간 사회의 모순과 어리석음을 비판적으로 그린 우의소설이다. 까마귀, 여우, 개구리, 벌, 게, 파리, 호랑이, 원앙의 총 여덟 마리의 입을 통해 비판되는 내용은 주로 불효와 사대주의, 부정부패, 탐관오리, 풍속문학에 관한 것이다.

이 작품은 그 동안 안국선의 순수 창작작품으로 알려져 왔는데, 2011년 일본의 「금수회의록」(1904)의 번안작임이 밝혀진 바 있다.

함태영 / 한국근대문학관 학예사




꿈만 꾸지 말고 모여라!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청소년 작업장 예술가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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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일 토요일, 송도에 위치한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 입구에서부터 직접 손으로 삐뚤빼뚤 만든 포스터들이 관객들을 반겼다. 8개월 동안 준비한 영화가 처음 사람들 앞에 공개되는 날인만큼 청소년 작업자들의 얼굴에는 들뜬 마음과 함께 긴장이 서려 있었다. 불이 꺼지고 익숙한 얼굴들이 스크린에 비치자 청소년 작업자들은 그제야 긴장이 풀린 듯 밝은 표정을 지었다.

청소년 작업자들은 배우와 감독을 꿈꾸는 중․고등학생 34명으로 올해 3월 처음 모였다. 1박 2일 캠프를 시작으로 친해진 청소년 작업자들은 ‘피리부는 사나이’ 이야기를 가지고 연극을 만들었다. 4월에는 인천역과 차이나타운 일대를 돌아다니며 ‘인천의 청소년들은 학교 밖에서 무엇을 하며 노는가’를 주제로 직접 대본을 쓰고 연극을 만들었다. 그리고 8월, 연극 대본을 각색하고, 배우, 연출, 촬영, 음향 등 역할을 나누어 영화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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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작업장 예술가 되기’ 프로그램이 다른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과 다른 점은 실제 영화 현장에서 작업하는 감독들, 인천독립영화협회의 회원들이 프로그램의 기획자, 강사로 참여했다는 점이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란희, 신운섭 감독은 연극, 영화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비싼 학원비를 들여가며 입시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학생들이 부담 없이 연극, 영화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역에 있는 아이들이 지역에 있는 예술가들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자신이 생각하는 진로분야에서 실제로 일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한 경험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기존 학교 교육에서는 예술을 하게 되면 ‘모 아니면 도’가 된다고 가르쳤어요. 완전히 성공하지 않으면 완전히 실패하는 것으로 양 극단만 상상하게 만든 것이죠. 하지만 학생들에게는 현실적인 꿈을 꿀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해요. 누구나 잘 나가는 영화감독이 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화감독이 되지 못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지역에서 근근이 먹고 살면서도 자기 작업을 계속해나가는 사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요.”(이란희)

“예술을 전공한 학생들이 현실적인 이유로 꿈을 포기하고 예술 강사로 진로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어요. 10년간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뒤에 예술 강사가 되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을 만나는 데 있어 창작 현장에서 쌓은 경험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예술가가 되어 작업하기를 꿈꾸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실제 현장에서 작업하는 감독들이 강사로 투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신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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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작업자들이 만든 영화는 작업자들이 일상 속에서 겪은 솔직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었다. 조별 모임에 늦는 친구를 두고 다투는 이야기 ‘인천역 기다림’, 학업과 진로, 연애 등 선택에 관한 고민을 담은 ‘동전’, 학교 폭력을 경쾌한 미스터리물로 풀어낸 ‘내가 보여?’ 등 다채로운 주제를 담은 8편의 단편 영화는 또래 청소년들에게는 공감을, 어른들에게는 학창시절의 풋풋한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시나리오 작가가 꿈이었는데 영화 관련한 활동은 학교에서 하기 어려웠는데 청소년 작업장을 통해 영화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글을 쓰면서 생각만 하던 것을 직접 연출을 하니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하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양우민, 대건고, ‘바람차이’연출)

“토요일마다 아이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행복한 표정으로 집을 나서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집에 늦게 들어와서 피곤한 기색을 보여도 뭔가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직접 겪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지요. 저도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교실에서 배울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배워온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연출하고 주연을 맡은 영화처럼, 앞으로 아이들의 인생도 멋지게 연출하고 주인공으로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한만수, 한세하·선하 학생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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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어린 학생들에게, 젊은 청년들에게 야망을 가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어른들이 말하는 야망이란 돈과 명예 등 성공만을 가치에 둔 야망이다. 어른들이 예술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두고 비현실적인 꿈을 꾼다며 말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청소년 작업자들은 영화인으로서 허공에 둥둥 뜬 미래를 상상하기보다 땅에 발 디딘 현실 가능한 미래를 경험함으로써 돈과 명예가 아닌 또 다른 삶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들의 열정이 꿈에서 그치지 않고 현실이 되기를 응원한다.

글 / 시민기자 김진아, 사진/ 시민기자 민경찬




명창과 귀명창의 신명나는 만남-대명창과 이수자가 어우러지는 판소리 다섯마당 ‘청어람’ 2016.11.1. 19:30,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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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를 감상하는 능력을 제대로 갖춘 사람을 ‘귀명창(名唱)’이라고 부른다. 단순히 즐겨 듣는 애호가 수준을 넘어 판소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물론 지식을 바탕으로 제대로 감상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춘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난 1일 인천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열린 판소리 다섯 마당 ‘청어람(靑於藍)’ 공연에 인천 곳곳에 숨은 귀명창들이 모두 모였다. 이들은 ‘얼씨구, 좋다, 잘한다, 어이’ 등의 추임새를 소리꾼이 판소리를 잠시 쉬어가는 ‘숨구멍’ 사이사이 맛깔스럽게 꽂아 넣으며 흥을 돋웠다. 판소리에 익숙하지 않은 새내기 청중조차 이에 용기를 얻어 아무런 두려움 없이 추임새를 날릴 수 있었다. 한국 판소리를 대표하는 7명의 명창은 소리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아는 인천의 청중들 앞에서 마음껏 자신의 소리 보따리를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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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이라는 공연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이날 공연은 판소리 명창과 이들의 대를 이어가는 후배 차세대 명창들이 꾸민 무대로, 좀처럼 인천에서 만나기 힘든 화려한 진용으로 짜여졌다. 서편제 춘향가, 서편제 심청가, 동편제 춘향가, 동편제 적벽가, 동초제 심청가, 동편제 수궁가, 동편제 흥부가 등 한국 판소리의 계보자들이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TV 코미디 프로그램 ‘쓰리랑 부부’로 너무나 유명한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춘향가) 보유자인 신영희 선생과 한국판소리보존회 고문인 인천의 박계향 명창이 선배 명창으로 나섰고, 올해 열린 ’24회 임방울국악제’ 대통령상을 거머쥔 김경아 한국판소리보존회 인천지부장, 제20회 임방울국악제 최우수상의 이정원, 제15회 명창 박록주기념 전국국악대전 종합 최우수상을 받은 지선화, 제20회 동아국악콩쿠르 금상 경력의 국악방송 진행자 김봉영, 제19회 임방울국악제 대통령상 수상자인 채수정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이 선배들의 뒤를 받쳤다.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귀향’의 영화감독 조정래 씨가 사회를 맡았다. 조정래 감독은 김경아 명창의 차례에서는 고수로 나와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들 소리꾼의 명성과 어울리지 않는 300석 규모에 불과한 작은 소극장에 마련된 무대였다. 이에 대한 미안함과 아쉬움을 청중들은 최고의 집중력과 호응을 보여주는 것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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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각 명창들이 판소리 다섯 마당 가운데 10분 남짓한 길이의 ‘하이라이트’만을 뽑아 차례로 선보이는 식으로 진행됐다. 인천 판소리계의 어른인 박계향 선생이 심청가 중 ‘타루비 대목’을 이어 김경아 명창이 춘향가 중 방자가 춘향의 편지를 들고 상경하는 부분을 선보였다. 이정원 명창은 엄청난 성량을 뽐내며 적벽가 중 조자룡이 활을 쏘는 대목을 들려줬고, 지선화 명창은 심청가 중 심 봉사가 황성으로 올라가는 장면을, 김봉영 명창은 특유의 유머러스한 재담을 곁들여 토끼가 세상에 나오는 수궁가의 한 대목을 내놨다. 채수정 명창은 흥부가 중 박타는 대목을 들려줬고, 마지막 신영희 명창이 춘향가 중 ‘왔구나! 내 사위 왔네!’ 대목으로 마무리했다.

공연이 계속될수록 관객들은 진지하면서도 즐겁게 명창들의 무대에 집중했고, 내공 깊은 청중 앞에 서는 것이 긴장된다며 엄살을 부리던 명창들도 이런 긴장이 오히려 즐거운 듯 최고의 소리를 선보이며 청중과 호흡을 같이 했다.
이번 공연은 최근의 국정농단 사태에 할 말을 잃은 시민들의 꽉 막힌 가슴속 응어리를 풀어내는 무대이기도 했다. 최근 열린 임방울국악제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며 스타가 된 김경아 명창이 “‘최순실 상’을 받았다”며 인사를 올려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고, 신영희 선생은 “정부가 전통 음악에 대한 지원을 잘 안 하는 것 같은데 그 많은 돈이 어디로 다 흘러갔을지 모르겠다”며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가져간다는 속담이 있는데, 요즘 돈이 어디로 다 흘러가는지 열불이 난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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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연은 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예산으로 준비됐는데도, 티켓 가격은 2만원에 불과했다. 두 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휴식 시간도 없이 객석의 청중과 무대 위 명창들이 한호흡으로 즐긴 질 높은 공연의 가격이라고는 믿기 힘든 수준이어서 더 놀라웠다. 앞으로 다양한 계보의 판소리 공연들을 좀 더 자주 접할 수 있었으면 한다. 국악 초보인 기자마저 ‘얼씨구, 좋다~’를 연발하게 했던 인천의 수준 높은 ‘귀명창’들을 위해서라도.

김성호 / 경인일보 인천본사 문화체육부 기자




문화정책동향

<300만 인천>
 인천시 인구 19일자로 300만 돌파
시는 19일 오후 1시 현재 3,000,013명으로 통상 지역의 인구는 주민등록 인구에 3개월 이상 취업 등을 위해 출입국사무소에 등록한 체류 외국인까지 합산한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19일 오후 1시 현재 주민등록 인구 2,941,405명과 등록 외국인 수 58,608명으로 총 3,00,013명을 기록했다.

개항 이전 ‘한양의 목구멍’ 동북아 허브도시로 ‘상전벽해’
인천은 ‘한양의 목구멍'(근대 이전), ‘국제적 항구도시'(개항 이후), ‘쌀의 도시'(1920~1935년), ‘병참(무기) 도시'(1936~1945), ‘공단도시'(1970년대), ‘국제항구도시'(1990년대), ‘동북아 허브도시'(2000년 이후) 등으로 성격을 달리하며 성장해왔다. 곧 인구 300만 명 시대를 맞게 될 인천의 성장과 진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인천시, 최초의 개항도시… 대한민국 1등 관문 우뚝
한국 IMF 금융위기와 미국발 금융위기에도 인천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세계 각국의 국제기구 유치와 함께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거듭났다. 인구 300만 달성은 단순히 인구의 양적 증가를 넘어 우리나라 중심에서 자립도시를 구축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시민이 행복한 300만 인천 
인천광역시 인구가 300만명을 돌파했다.(2016.10.19.일) 대한민국 역사상 인구가 300만명을 넘은 곳은 서울과 부산 단 두 곳뿐으로 앞으로 행정구역 개편 등이 없는 한 우리나라에서 인구 300만명 규모의 대도시는 탄생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제도시 300만 인천… 4대 전략·10대 정책 청사진 나왔다  
인천시가 300만 명 인구에 걸맞는 국제도시로서 자치외교와 전략적 교류협력 등 4대 전략, 10대 정책을 추진한다. 시는 8일 영상회의실에서 국제도시화위원회를 개최하고 민간위원 위촉과 ‘인천시 국제교류협력 및 국제도시화 기본계획’ 등 안건을 심의했다.

2017년 예산안 「300만 인천시대, 시민행복 더하기 및 재정건전성 회복」예산으로 편성 
재원의 중점투자 방향으로
① ‘시민이 행복한 인천’, ‘한국문화의 새중심 인천’ 등 7개 분야 추진
②「재정건전화 이행」으로 재정 “정상” 단체 전환 교두보 마련

인천 300만 앞두고 인구집중 문제 해결방안 모색해야
시민사회와 학계 등은 시가 인구 300만 시대는 기회이자 위기라는 인식을 갖고 인구집중으로 인해 악화될 우려가 큰 교통·환경·폐기물처리·주거복지·재난대비 등 각종 도시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학술대회와 시민토론회 등을 열어 소통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300만 인천’ 질문 없습니까?
300만명 동시대 삶의 공간은 1926년 파리와 똑같은데 정체·가치·지향성에 대한 물음은 인천도 존재하는가. 숫자에 미혹돼 소중하고 필요한 것을 빠뜨렸는지 불안하다.

<문화성시 인천>  
3백만 시민행복을 위한『문화성시 인천』문화주권 발표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구)시민회관 터에 위치한 ‘틈 문화창작지대’ 에서 시민과 문화관련(문화,예술,관광,체육 등) 단체, 협회, 언론인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성시 인천을 여는『문화주권 발표회』를 가졌다.
↳ 市, 문화주권 실현 1280억 투입

“인천시립미술관 건립”인천뮤지엄파크내 조성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인구 300만 도시에 어울리는 인천시립미술관을 꼭 짓자는 시민들과 미술인들의 뜨거운 열망과 다양한 의견을 실현하고자 10년 넘게 논의만 거듭해온 시립미술관 부지를 남구 용현ㆍ학익동 도시개발사업구역 1블록내에 인천시립미술관, 시립박물관, 문화산업시설을 포함한 “Incheon Museum Park”를 2022년까지 단계별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 용현·학익 1블록 기부채납… 뮤지엄파크 본궤도 오른다
↳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을 환영한다
↳ 인천시 시립미술관 건립계획에 대한 미술계 전문가들의 반응

국립한국문학관 어디로… 인천시 ‘마지막 관문’ 총력전

시는 문화관광체육부 주관 토론회에서 한국근대문학관을 운영하면서 쌓은 인프라와 운영능력을 갖춘 인천의 강점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 인천,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재개… 근대문학관 있어 비용 절감에 최적
↳ 네트워크형 국립 한국문학관을 고민하자

무르익는 인천문화 르네상스
인구 300만 대도시임에도 국립 문화공간이 전무한 인천지역의 내년 문화시설 유치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 정부 예산에 주요 문화시설 및 문화행사예산이 속속 반영되면서 국회 예결위 심의과정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구문화재단 설립 … 지역문화진흥 나서
상대적으로 문화소외지역으로 분류되는 인천시 서구가 인천지역에서는 두번째로 ‘문화재단’을 설립해 지역문화진흥에 나선다. 서구는 최근 서구문화재단설립 타당성검토 용역이 이달 말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재단 설립에 나서겠다고 25일 밝혔다.

계획은 호화찬란 … 내용은 두루뭉술 … 실효성 의문부호
지역 문화계에서는 우려부터 쏟아내고 있다. 민선6기 시정부 임기 내에 실현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시가 발표한 사업들 상당수는 정부 협조가 반드시 필요해 실현 가능성을 점칠 수 없는데다, 추진에 난항을 겪는 사업도 일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도시품격 높일 인천문화주권 발표
문화주권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수가 서울 중심으로 이루어져 문화의 역외 소비가 많은 것을 되찾아오겠다는 뜻이다. 그렇게 인천의 가치 재창조를 이룩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의 문화예술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인천의 과거를 아는 인천 출신 시장이 제대로 맥을 짚은 듯해 문화예술계에 발을 넣고 사는 한 사람으로서 고맙고 기쁘다.

‘문화성시 인천’ 문화생태계부터 살려야
‘지속가능한 발전’이 보장되는 문화도시를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예술콘텐츠를 생산하는 문화예술인과 단체들의 활동 보장이 전제돼야한다. 시의 비전과 계획에 그런 관점이 녹아 있는지 궁금하다. 예술인(단체)들의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선 그들이 생산하는 콘텐츠가 안정적으로, 그리고 활발하게 공급되고 소비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현재 콘텐츠의 생산과 공급, 소비가 누구에 의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봐야한다.

기타에서 엿보는 ‘문화성시’
인천시가 최근 ‘문전성시’를 빗대 ‘문화성시 인천’을 선포했다. ‘문화성시’는 공공부문이 주도하는 문화운동이다. 그러다 보니 문화관련 시설 등 하드웨어에 치중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강하다. 사실 민간의 문화자생력 측면에서 볼 때 리여석 기타오케스트라는 희귀한 성공사례 중 하나에 불과하다. 제2, 제3의 리여석 기타오케스트라가 탄생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문화자생력을 키우는 일, ‘문화성시’를 꿈꾸는 인천시가 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

<인천 문화도시 종합발전계획>  
‘문화도시 인천’ 종합발전 계획 내년 3월께 완료
지난 5월부터 인천시가 연구 용역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문화도시 종합발전계획’이 중간 보고회를 열었다. 향후 5년 동안 문화도시로 가기 위한 기반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를 잡는 이 계획은 내년 3월까지 전체 연구를 완료할 예정이다.

정책 주도 아닌 ‘실천 주체’들이 만드는 문화밑그림
인천시가 ‘인천 문화도시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 1차 중간보고회를 지난 4일 오후 2시 ‘틈 문화창작지대’에서 개최했다.

인천시민, 문화에 관심높은데 활동은 소극적
시는 4일 남구 주안동 틈 문화창작지대(옛 시민회관)에서 ‘인천시 문화도시 종합발전계획 수립’ 1차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문화도시 종합계획 연구 수행 단체인 ‘문화다움’은 이 자리에서 5월부터 3일까지 시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주 외국인 많은 인천, 문화다양성 개념 재정립 필요
9일 부평구문화재단이 주최한 ‘제4차 문화포럼’에서는 ‘문화다양성 활성화를 위한 협력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부평과 인천 내 문화계 인사들은 물론 문화 관련 연구기관 소속의 전문가 등이 모여 다문화의 개념을 외국인에서 더 넓혀 장애인과 새터민, 성 소수자 등에까지 확대 인식해야 한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다.

음악, 인간으로 가는 문
인천 부평에 음악도시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허다한 사람을 흥분하게 할 만한 좋은 소식이다. 정말 멋진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특정 장르나 몇몇 사람의 복안에 의지할 것이 아니라 저마다의 꿈과 희망을 모으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나의 꿈을 남이 대신 꾸어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부디 음악과 함께 인간이 울려퍼지는 멋진 도시가 되기를 간절히 빈다.

발전적인 지역 문화예술 방향
100세 시대를 맞이해 시민들의 문화예술 이해와 참여를 위한 기회 확대를 위해 공적인 기관들은 저렴하고 좋은 문화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예술 기획자 및 종사자들의 처우개선과 사회적인 예우이다. 진정한 ‘문화 융성’ 시대를 꾸릴 수 있기 위해서다.

구석구석 남아 있는 인천의 흔적들 – 주안공단 어딘가 쯤에서
현재 주안공단은 구조고도화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공단 어딘가 쯤에다가 소금박물관이나 소금역사관 같은 지역의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기만 할까? 예전에도 이 지면을 통해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 지역에 소금박물관과 공업박물관을 동시에 만든다면 한 공간에서 지역변화의 과정을 담은 최초의 시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천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  
인천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과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연계방안 시급
인천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은 2021년까지 인천의 원도심인 중구와 동구 일대 3.9㎢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 선도사업에 선정돼 국비 250억 원을 지원받는다.

내항 재개발 지지부진 ‘상상플랫폼’ 우선 추진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인천시가 이 사업에 포함된 상상플랫폼 조성사업부터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부지(28만6천395㎡)에서 상상플랫폼 조성 예정지인 8부두 내 곡물창고(2만1천592㎡)를 제외해 달라고 최근 정부에 건의했다고 30일 밝혔다.
↳ 상상플랫폼에 예술가 유치 “젠트리피케이션 막아라”

인천 내항 발전 마스터플랜 짠다
마스터플랜에는 앞으로 20~30년간 인천 내항 물동량 추이 분석 등을 거쳐 단계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인천 내항 전체의 재개발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 내항 1·8부두, 공공개발로 변경

“내항 도크타운, 해양관광 신도시로 개발을”
안상수 국회의원(새·인천중동강화옹진) 주재로 22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인천 도크타운 해양관광 신도시 건설추진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 인천 내항 재개발 ‘해양관광 신도시 건설’ 추진 논란
 

인천복합역사 개발 밑그림 그린다
인천 중구의 경인전철 인천역을 복합역사로 개발하는 사업이 구체화 된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인천복합역사 개발 기본구상 및 사업 타당성 등 조사용역’을 발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코레일은 인천복합역사 개발 관련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최적의 사업추진방식을 결정하기 위해 이번 용역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트센터 인천>  
인천아트센터 ‘실사’ 앞두고 인천시-사업자 간 갈등
인천아트센터의 준공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사유가 실질적인 공사기간이 아닌 공사비의 실사 문제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공사비 실사 이후 준공절차를 밟겠다는 시와 사실상 실사를 거부하고 있는 법인 간 갈등 때문에 외관 조경작업까지 모두 완료하고도 공사가 아직 완료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트센터 운영 위한 개발사업 과정, 검·경수사해야”
인천시가 인천아트센터의 운영비 조달을 위해 추진하는 오케이센터개발사업의 자산매각 과정이 정상적이지 않아 50억 원 대 손실을 불러일으킨 점 등에 대해 시의회에서 수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아트센터 인천’
‘아트센터 인천’의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한 지원 1, 2단지 조성사업이 유정복 인천시장 출범 2년이 지난 지금 각종 의혹으로 얼룩지고 있다.

송도호텔 매각불발 ‘위기’ 후폭풍오나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아트센터인천 지원단지 개발을 담당하는 SPC(특수목적법인) 오케이센터개발(주)가 추진하던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호텔’ 매각이 무산 위기를 맞았다. 인천시가 향후 아트센터인천 운영자금 마련에 활용할 기부채납 물량 축소, 주변 시설개발 지연 등 후폭풍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인천 개항장>  
개항장 거리, 시민에게 돌려주자
평일과 주말 가릴 것 없이 밀려드는 차량으로 개항장 거리는 몸살을 앓고 있다. 차량이 가로막은 ‘걷고 싶은 거리’는 제 기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경인일보는 개항장 거리의 현 실태와 개선 가능성, 걷고 싶은 거리 조성의 선결 조건 등을 짚어본다.
↳ 1. 차도 사람도 모두 불편한 거리
↳ 2. 잠재력 100% 발휘 힘든 거리
↳ 3. 차 없는 거리, 주민·상인과 함께 만들어야

인천 개항장 관련 소셜 빅데이터 분석 결과와 제언
개항장 관련 소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개항장 대표 이미지 및 관광 상품개발 방향 등을 제안

함께 만드는 개항장 프로젝트 : 문화예술활동 프로그램 확장과 활동 공간축 조성방안
지역주민, 주변종사자, 인천시민 뿐 아니라, 광역 방문객들도 특별하게 느낄 수 있는 개항장의 문화 컨텐츠(시설) 개발과 동시에 문화·예술적 체험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외부공간축 조성 방안 제안

개항장 일대 보행친화가로 구상
인천시의 중요 역사문화 자원인 개항장 일대를 대상으로 대상지를 방문하는 방문객이 쉽고 안전하게 도보로 이동할 수 있도록 현재 가로공간에 대한 설계 관리의 기본적 방향을 제안

<인천아트마켓>  
인천아트마켓, 성과와 아쉬움 동시에 남겨
예술문화 콘텐츠를 거래해 지역 예술 인프라를 끌어올려보자는 의도로 기획된 ‘인천아트마켓’이 올해 2회를 맞아 20~21일 양일간 하버파크호텔서 성황리에 열렸다. 폐막 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나타냈다는 반응이 중론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의견도 많은 가운데 조직위원회 역시 향후 더 정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화예술영역 공급과 수요 ‘사회적 조정’ 필요”
2016 인천마트마켓 세 번째 심포지엄이 지난 20일 오후 3시, 인천아트마켓 본행사가 열린 하버파크호텔 그랜드볼룸 홀에서 열렸다. ‘문화예술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역 내발적(endogenous) 발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은 인천아트마켓조직위원회와 인천대 사회적경제연구센터(센터장 양준호 경제학과 교수)가 공동 주관했다.

공연예술 사고 파는 ‘인천아트마켓’ 갈길 멀다
인천지역 문화가 장터에서 수요자와 어우러진 제2회 인천아트마켓이 기대 이상의 반응 속에 폐막했다. 풍성한 성과와 함께 인천문화의 중심으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민관 협영을 통해 ‘문화성시 인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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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도시가 발전함에 따라 문화의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강조되어왔다. ‘문화국가’라는 개념이 독일의 피히테(Fichte)로부터 기원한 이래, 우리나라에서도 김구 선생께서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는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라며 국가가 지향해야 할 최고의 가치를 ‘문화’에서 찾았다. 우리나라 헌법은 전문과 제9조 등에서 문화국가를 기념원리로 채택하고 있고 국가의 문화진흥의무를 명시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문화는 도시경쟁력의 원천, 시민의 삶의 질 향상,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가치임은 두 말할 것 없을 것이다.

우리 시는 민선 6기 후반기 시정철학을 담아 교통ㆍ환경ㆍ해양ㆍ민생 등을 포함한 5대 주권을 발표했다. 이 주권 시리즈의 마지막은 바로 지난 10월 18일 발표된 문화주권이다. 인천 인구 300만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 시가 준비한 문화주권은 각종 지역 문화예술단체, 학계, 문화계, 군ㆍ구 문화예술 담당자 등의 의견을 수차례 듣고 준비해왔다. 우리 시가 발표한 문화주권의 주요내용은 “문화는 시민의 행복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문화성시 인천」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1)인천가치 재창조로 문화주권 실현, 2)세계적 수준의 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문화 인프라 구축, 3)시민의 문화적 권리(향유ㆍ참여ㆍ창조)를 보장하기 위한 생활문화 활성화 등 3대 추진과제를 설정하고 아트플랫폼을 개항문화플랫폼으로 확대, 시민의 숙원이었던 시립미술관 건립과 인천뮤지엄파크 건립 등 19개 주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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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금번 우리시 문화주권의 발표의 주목할 사항은 19개 주요사업 외에 주요정책에 대한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시민, 문화계가 함께할 수 있는 인천문화포럼을 운영하는 것과 문화예산에 대한 단계적 확대 목표를 명시함으로써 추동력을 확보했다. 지금까지 우리 시 문화예산은 문화예산의 범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열악하기 짝이 없었다. 협의의 문화예산(문화예술, 문화재 등)은 2016년 기준으로 약 942억원으로 우리시 5조 8,573억 원 일반회계 대비 1.61%에 불과했으며, 서울을 포함한 특ㆍ광역시에서 최하위 수준이었다. 중의의 문화예산(협의예산 + 관광ㆍ마이스)은 약 1,113억원으로 일반회계 대비 1.90% 수준으로 이 규모 역시 특ㆍ광역시 최하위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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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열악했던 문화예산 확대를 위해 2017년 우리시는 전년도 대비 약 170억 원을 증액한 1,280억 원을 편성하였다. 이를 토대로 우리시는 2017년 총예산 대비 2.2%를 확보하였고 2018년 2.5%, 2019년 2.8%로 점차적으로 확대 2020년엔 문화예산 3.0%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조례상 2020년까지 1,0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한 인천문화재단 기금(현재 515.5억원)과 경상경비도 충당하지 못했던 문화재단의 시 출연금도 지속적으로 확대ㆍ확보할 계획이다. 2016년 8.2억 원으로 전국 최하수준인 지역예술단체에 예산지원도 2017년 약 10억 원 등 단계적으로 확대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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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이 실질적으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예산이다. 예산은 일반적으로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한된 재정자원을 배분하는 의사결정과정이며 한편으로는 그 지출의 목적ㆍ금액ㆍ시기 등이 행정부를 구속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 시는 시민행복을 위해 문화도시로 변모하려 하고 있다.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우리시는 문화예산의 비중을 지속적ㆍ안정적 확대를 선언했고, 문화분야 주요사업 추진을 위해 그 금액과 시기 또한 확정했다.

이와 더불어, 도시의 위상변화에 따라 문화주체의 역할 변모와 책임도 필요하다. 300만 인천시대를 맞이하여 인천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단체(예총ㆍ민예총 등), 9개 문화원 등이 좀 더 시민의 삶과 함께하기를 바란다. 모쪼록 이 기회에 민관협영을 통해 우리시가 ‘문화성시’화되는 변곡점이 되기를 기원한다.

김인수 / 인천시 문화예술과 문화정책팀장




인천 문화, 그 문화 가치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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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는 용어는 한 마디로 정의하기가 불가능하다. 문화는 그것이 속한 담론의 맥락에 따라 매우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는 다담론적 개념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나오는 문화 정의의 서두이다. 이어 “문화란 자연 상태의 사물에 인간의 작용을 가하여 그것을 변화시키거나 새롭게 창조해 낸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하며, “인위적인 사물이나 현상이라면 어떤 것이든 문화라는 말을 붙여도 말이 되는 것”이라고 부연한다. 이대로라면 원론적으로, ‘문화에는 인간의 손이 닿은 모든 산물이 포함되며, 인간 집단에 의해 공유되는 생활양식’이라고 정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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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할진대 문화 가치를 논하는 일이 과연 녹록할 것인가. 역시 그 대상이 그지없이 다양하고 광대한 범위를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인천이라는 어떤 한 지역을 범위에 두고 그 문화와 문화 가치를 운위하는 경우에는 다소 안심이 될 듯하다. 인간 전반의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인천 사람들에 의해 형성된 인천적인 것들을 들추어 살피는 일로 축소되는 까닭이다. 그렇더라도 실제 무엇이 인천 문화이고, 그 가치는 대체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또 다시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인천 사람들이 생산한 모든 산물을 포함하여 인천 사람 집단에 의해 공유되는 생활양식을 찾아 내야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무엇일까. 인천의 정치나 경제 영역일까. 문학이나 미술 등 예술 분야 같은 좁은 의미의 전문 문화에서, 그도 아니라면 시민 대중이 즐기는 대중문화에서 찾아야 할까. 그러나 머릿속을 헤쳐 보아도 명료하게 딱히 이것이 인천 문화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떠오르지 않는다. 물론 이에 대해 그동안 여러 논자의 의견 피력이 있기는 하다. 그들이 꼽는 인천적인 것이라면 대체로 역사적 사실이나 과거 유산, 시가지, 음식, 지역의 문화 예술, 축제, 인물 같은 것들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의문은 있다. 과연 인천 시민 다수가 그것들을 자신들의 삶으로써 널리 확실히 공유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가 남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이런 의문의 진원을 금세 알게 된다. 우선 인천이라는 도시 형성 특성을 꼽을 수 있다. 그에 대해 1934년 2월 2일자 동아일보 기사가 이미 대답의 일단을 제시하고 있다. “장래 대경성의 문화도시로 30만 인구를 수용할 대공업도시를 꿈꾸는 인천” 운운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당시 일제가 인천 시가지 확장을 위해 현 신흥동 주변 해안 6만 평 매립 7개년 계획을 내놓으며 한 말이다. 바로 이 짧은 기사의 행간 속에서 우리는 크게 두 가지 시사점을 읽을 수 있다. 그 무렵 인천 인구는 한국인, 일본인 합쳐 7만2천여 명이었다. 한국인만은 6만에 육박했다. 그러니까 한국인이든 일본인이든 7년 후인 1941년에는 인천의 인구가 무려 4배가 넘는 30만이 되는 것이다. 매우 급속한 인구 팽창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이것은 전적으로 외지 유입 인구에 의한 것이다. 이 같은 인천의 도시 형성 특성은 오늘날까지 그대로 이어진다. 여기서 우리는 인천 시민 다수가 인천 문화(존재하지도 존재할 수도 없는)를 자신들의 삶으로써 널리 공유할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를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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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장래 대경성의 문화도시’라는 말이다. 저들이 무엇을 가지고 문화도시라고 말했는지는 불분명하나, 그 말 앞에 쓰인 ‘대경성의’라는 말이 의미심장하다. 특히 종속이나 소유를 의미하는 조사 ‘의’의 쓰임에 눈이 간다. 한마디로 대경성에 종속된 문화도시! 이것이 그들의 사고방식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거의 그대로 오늘에 답습되고 있다. 곁들여 저들의 인천은 ‘문화도시와 대공업도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문화도시’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인천을 군수기지화 해서 한반도와 나아가 대륙까지 침탈을 노리던 일제의 기만 술책일지 모른다. 어쨌든 공업도시(산업도시) 모습 역시 300만 인구 오늘의 인천에서도 변함없이 그대로 볼 수 있다.

오늘날까지 인천의 특성이 이렇게 존속되어 오는 한, 인천은, 인천 문화는 이 두 가지 문제 위에서 이야기되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주의할 것은 이 문제에 조급할 것도, 지나치게 알레르기를 보일 것도 없다는 점이다.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인위적으로 나설 일도 필경 아니다. 문화는 인간 집단이 살아오면서 집적한 생활양식 그 자체다. 인천 문화는 그 집적 속에서 찾고 자연스럽게 그것의 가치를 느끼면 되는 것이다.

김윤식 /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동네방네 알림판(2016.11.15.~12.05)

인천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각종 행사들의 소식을 한번에 전해드립니다. 또한 좋은 소식이 있으면 함께 널리 알리고, 축하하고자 합니다. 매월 1주, 3주 화요일마다 발송되는 인천문화통신을 활용해 다양한 소식을 전하세요. 다음 문화통신은 각각 11.15(화), 12.05(화)에 발행됩니다.
알리고 싶은 행사 내용을 http://me2.do/xRtWJVeH 링크에서 입력하시면, 기간에 맞춰 실어드립니다.
많은 활용 부탁드립니다. #인천문화예술 #동네방네 #알림판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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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트플랫폼 8기 입주작가 모집(11.4~11.18)
인천아트플랫폼이 내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활동할 8기 입주작가를 모집한다. 만 25세 이상의 국내·외 예술가와 연구·평론가라면 국가, 지역, 성별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인천아트플랫폼의 입주작가(평론·연구자)로 선정되면 개별 창작 공간과 공동 창작 공간(전시장, 공연장, 공동 작업실, 미디어 작업실, 자료실 등)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인천아트플랫폼 홈페이지(www.inartplatform.kr)를 참조해, 지원서와 포트폴리오, 활동계획서 등을 작성하고 오는 18일(금) 오후 6시까지 제출하면 된다. 선정자 발표는 다음달 16일이다. 
☞ 문의 032-760-1003
  

02배인숙 개인전 ‘밤의 접속’(11.17~11.30, 스페이스빔)
예술가 그룹 업사이클 라운드업과 실험/시도 음악회 하울링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인숙 작가가 개인전 <밤의 접속>을 연다. 배 작가는 음악/사운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소리와 더불어 다양한 매체를 공연, 설치에 적용하는 작업을 해왔다. 전시 <밤의 접속>은 밤이라는, 이제는 빛의 제한이 사라진 확장된 낮의 의미가 되버린 시간에 관한 이야기다. 이번 전시는 11월 17일(목)부터 11월 30일(수)까지 인천 스페이스 빔(동구 창영동 7번지)에서 열린다. 배인숙 작가는 현재 2016년 인천아트플랫폼 공연예술부분 입주작가로 12월에 발표될 협업프로젝트 작품에 쓰일 사운드 작업을 하고 있다. <밤의 접속>전시는 11월 17일(목) 오후 6시에 오픈한다.

03제 21회 인천인권영화제(11.18~11.20, 영화공간주안)
‘인간을 위한 영상, 자유를 향한 연대’를 모토로 한 21회 인천인권영화제가 ‘연대가 피어나 경계에 닿다’는 주제로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영화공간주안에서 열린다. 8가지 주제(지역, 연대, 노동, 성 평등, 장애인권, 이주인권, 환경, 인간 존엄성)로 구성한 이번 영화제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제작하여 완성된 최신작들을 상영한다. 개막작은 인권운동을 벌인 스페인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작은 노래를 함께 부를 때(2015, 뻬레 호안 뻰뚜라, 스페인)’, 폐막작은 2009년 용산 참사 철거민의 이야기를 담은 ‘공동정범(2016, 김일란ㆍ이혁상, 한국)’이다. 이외에도 영화 ‘투병’, ‘나도 출근했었는데’, ‘불온한 당신’, ‘천막’ 등를 비롯해 22편의 인권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 상영 후에는 인권당사자, 감독, 인권활동가가 관객과 만나 영화와 관련한 인권을 주제로 이야기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개막식은 18일(금) 오후 7시 30분, 폐막식은 20일(일) 오후 6시에 열리며 모든 영화는 무료관람이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인권영화제 사이트(www.inhuriff.org) 참조. 영화제 후원도 20일(일)까지 받는다.
☞ 문의 : 032-52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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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영상제(11.18 18:30, 공유공간 팩토리얼)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오감영상제-청년들아~ 고급지게 놀아보자(with 영상&공연) in 인천’를 연다. 11월 18일(금) 오후 6시 반부터 남구의 공유공간 팩토리얼에서 열리며, 청년인천네트워크에서 진행한다. 장한섬(플레이캠퍼스 대표), 진달래(감독), 백승기(감독), 이권형(뮤지션), 보영(뮤지션) 등이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또한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공연을 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모든 순서 후에 자유로운 네트워킹 파티가 열린다.
☞ 문의 032-433-2122

인천문화가치재창조 컨퍼런스 <섬, 영화, 음악>(2016. 11. 30 13:30~18:30)
인천문화재단에서 인천문화가치재창조 컨퍼런스 <섬, 영화, 음악>을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열린 도시, 인천의 가치인 다양성, 개방성, 해양성을 현재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 섬, 영화, 음악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인천 문화의 현재와 미래 방향 등을 탐색하고 제안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컨퍼런스 섹션은 <숨겨진 인천 섬 유산에 대한 접근 방안>, <한국영화의 시발점 인천, 영상문화의 부흥을 위한 제안>, <인천, 음악도시의 가능성>으로 구성되었다. 노형래 글로벌에코투어연구소 소장, 유재형 사진작가, 강석필 인천영상위원회 사무국장, 나도원 음악평론가가 발제자로 참가하고, 강제윤 작가, 이충환 문갑도 이장, 이란희 영화감독, 백승화 영화감독, 윤석찬 프로듀서, 최경숙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사무처장, 곽경전 부평구문화재단 기획경영본부장, 이규영 루비레코드 대표가 토론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장소는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이며,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문의는 인천문화재단 정책연구팀(032-455-7133)
  




사람으로부터 발산되는 다양성, 자생성, 역동성의 문화적 가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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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시의 문화환경은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양식, 사고방식과 관습, 가치관 등 공동체의 구성원이 집단적으로 공유하며 발산하는 에너지(문화 색)로 저마다 다르게 형성된다. 인구 300만 시대로 접어든 인천은 그 어느 때보다 문화적 가치 재창조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난 10월 인천시정이 발표한 ‘문화주권’ 정책은 문화활동의 주체로서 ‘시민’을 정책의 중심에 두면서 인천시민의 문화적 권리 즉, 창조적 문화활동과 참여, 문화향유권 보장을 지향하는 추진방향과 의지를 담아내고 있다.

인천의 문화적 가치를 논하기에 앞서 문화적 관점에서 외부의 시각으로 보는 인천의 이미지를 살펴보자. 인천은 한국 최초(最初)·최고(最古) 상징성을 지닌 풍부한 역사문화자산, 개항장 문화와 관문도시로서의 개방성과 다양성, 섬과 해양,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진 10개 자치구별 특색 있는 자연환경과 지역문화, 경제자유구역으로 형성된 신도시 문화권의 잠재력 등 인천만의 고유하고 차별화된 문화역량을 보유한 도시이다. 반면, 문화기반의 지역적 편차, 여전히 강한 공업도시의 이미지, 수도권과의 비교에서 오는 문화적 박탈감, 유동성에서 기인하는 도시정체성 등의 문제들이 그 이면에 자리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환경에서 인천이 가진 문화적 가치를 어디에서부터 찾아나갈 것인가. 그전에 ‘문화적 가치’란 무엇인가에 대해 짚어볼 필요가 있다. 문화적 가치는 한마디로 정의내리기 어렵다. 현대사회에서 문화적 가치는 다양한 시각에 의해 다양한 영역과 범주를 포함하는 확장된 의미로 사용된다. 문화적 가치의 개념 정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영국학자 Holen의 문화적 가치 개념 접근1)을 살펴보면, 문화적 가치를 도구적 가치, 공적 가치, 본질적 가치로 구분하고 있다. 세 가지 가치는 독립적이면서도 상호의존적으로 문화적 가치의 전체 개념을 설명하는데, 도구적 가치는 사회, 경제적 목적을 위해 문화가 활용될 때 발생하는 가치를 말하며, 공적 가치는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조직에서 시민들과 연계하면서 창출해내는 시민들 간의 상호존중, 사회적 네트워크를 위한 환경 조성 및 경험의 공유를 말하며, 본질적 가치는 문화영역에 대한 지적, 감성적, 정신적 경험 가치를 말한다. 그 중 본질적 가치는 문화영역에서만 존재하는 가치로, 미적 우수성과 개별적 문화향유와 관련된 개인 영역의 활동과 경험치에 중점을 두며, 경제적 가치를 넘어선 사회적 자산으로서 공동체의 구성원인 개인이 집단적으로 공유하는 경험에 근거해 창출되는 문화적 가치를 의미한다. 필자는 본질적 가치에 중점을 두어 사회공동체의 구성원인 개인, 인천시민의 삶과 일상으로부터 발산되는 인천의 문화적 가치를 읽어내고자 한다.

인천은 유구한 역사 속에서 어느 도시보다 역동적인 환경과 시대를 살아 내온 사람들, 시민의 힘으로 많은 것을 이뤄낸 도시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서부터 현재로 시간을 관통해오면서 축적된 역사문화 유산, 자산 등 내재된 문화가치를 넘어 현재 삶의 유동성, 다변화, 상이함, 문화적 다양성 등 작은 생활단위에서 사람들이 발산해내는 역동적인 문화현상과 이미지들이 인천의 개성과 장점으로 인식되는 과정에 놓여있다.
지속적인 개발과 성장으로 인한 도시의 물리적 외연의 확장과 인구증가, 빠른 환경변화의 흐름 속에서, 지속가능한 인천의 문화적 가치를 보다 본질적으로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과 밀착된 곳에서 발현되는 자생적인 문화와 다양한 문화현상들로부터 발견해내는 시각이필요하다.
1) Holen, J.(2004), 「Capturing Cultural Value: How culture has become a tool of government policy」London, Demos ; Holen, J.(2006), 「Cutural Value and the crisis of legitimacy」, London, De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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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박물관, 미술관 등의 관람률은 수도권 대비2) 2015 지역민의 의식변화상(2015), 통계청.낮지만, 인천시민의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 문화예술동호회 활동과 문화예술교육의 많은 경험, 생활권 문화활동에 대한 활발한 수요3) ‘인천광역시 문화도시 종합발전계획 수립’ 연구의 일환인 ‘2016 인천 문화지표조사’의 1차 도출결과. 수개월의 조사 설계 과정을 거쳐 현재 진행 중인 조사는 12월 중순경 종합결과가 도출될 예정이다. 가 일상생활권 문화 활성화를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주체들(예술가, 청년, 시민 등)에 의해 작은 단위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나는 문화활동과 문화공동체의 상호교류와 소통에 대한 높은 수요가 인천의 크고 작은 일상 공간에서 문화체감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민들이 그들의 일상에서 공유하는 문화적 감성과 축적된 경험치로부터 표출되는 긍정적인 문화적 가치를 발견해낼 수 있다면, 인천이 가진 개방적이고 유동적인 입지환경, 권역별/자치구별 상이한 문화특성, 새로운 도시환경 변화가 인천이 가진 풍부한 지역문화역량이자 인천만의 문화적 가치 창조(재창조)의 동력으로 발휘될 수 있을 것이다.

세대와 계층, 소수집단 등 다양한 층위의 시민들이 저마다의 일상생활권에서 발산해내는 역동적인 에너지를 인천만의 고유한 문화 색으로 해석해내고 공동체의 가치로 모아내는 것이 현재시점에서 인천의 문화적 가치를 창조하는 중요한 과정일 것이다. 이러한 과정들이 차곡차곡 모여진다면 인천시정이 표명한 진정한 인천 문화주권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조아영 / 문화다움 기획연구실장 ‧ 인천 문화도시 종합발전계획 수립 공동연구

[사진 출처]
1. 2016 펜타포트 음악축제(펜타포트 락 홈페이지)
2. 2016 청소년어울림마당_부평 문화의 거리(인천시 인터넷신문 홈페이지)
3. 해안동 아틀리에_심지프로젝트
4. 플랫폼 펀치(인천아트플랫폼 홈페이지)




제 3회 인천다큐멘터리포트(2016.11.3~11.5) 인천아트플랫폼 외 인천영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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