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만나는 교과서 속 근대 문학- 앤드씨어터 <한국근대문학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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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4일(수)부터 18일(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에서 <한국근대문학극장(예술감독 고홍진, 연출 조영, 신아리, 권근영, 이효진)>이 열렸다. 앤드씨어터가 2014년 ‘플랫폼 초이스’로 선정되면서 처음 선보인 <한국근대문학극장>은 올해로 3회째 진행되며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중,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자주 접하며 익숙해진 한국 근대 소설을 앤드씨어터만의 젊고 참신한 방식으로 풀어내며 ‘2015 유네스코 지정 세계 책의 수도 인천’ 기념행사와 인천 시내 다수의 고등학교에 초청되어 상연되기도 했다.

개항기부터 일제 강점기까지를 포함하는 근대에 탄생한 문학작품은 개항으로 인해 서양 문물이 도입되며 크게 변화한 사회상과 일제 강점기의 아픈 역사가 집약되어 있다. <한국근대문학극장>은 제도 교육 안에서 자주 읽히며 틀에 박힌 시각으로 분석되었던 근대 문학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발견하려는 시도다. 근대 소설을 연극으로 각색한다는 포맷은 유지하고 있지만 매회 다른 형식을 취하고 있다. 1인극으로만 구성했던 1회, ‘봄봄’, ‘날개’ 등 대표적인 근대 소설 8편을 각색했던 2회와 다르게 이번에는 소설가 이효석의 작품 4편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권근영 연출의 ‘도시와 유령’은 도시화로 인해 소외되는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히 1927년에 쓰인 소설에 드러난 문제 의식이 현대의 사회상과 여전히 일맥상통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인물들이 클럽에서 춤을 추는 등 현대적인 분위기를 통해 시대성을 감추고 도시의 소외된 것들에 대한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소설 원작이 여자와 아이를 사회적 약자를 대표하는 인물로 보여주었던 것과 달리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소외계층인 노동자, 유기견 등의 이미지를 안무와 노래, 음향을 통해 시각, 청각적으로 표현해냈다.

신아리 연출의 ‘장미, 병들다’ 또한 부당한 사회에 대응하지 못하고 좌절하는 약자의 모습을 그렸다. 갈등을 겪으며 대립하는 등장인물을 강자와 약자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등장하는 인물 모두를 약자로 보고, 대항할 수 없는 시대적 상황이나 권력, 검열 등을 강자로 보았다. 다양한 인물과 사건이 등장하는 작품 전체를 1인극으로 이끌어냈던 김광호 배우의 열연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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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유령’, ‘장미, 병들다’ 두 작품이 시대에 상관없이 유효한 보편적 가치를 설명하기 위해 시대성을 감추는 방법을 택했다면 조영 연출의 ‘메밀꽃 필 무렵’은 근대의 시대성과 이미지를 작품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작품 자체의 사건과 갈등에 집중하면서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드러낸 것이다. 또한 왼손잡이, 나귀 등의 상징에 초점을 둔 일반적인 해석과는 달리, 옷감이라는 소재에 담긴 상징을 발견하여 작품을 재구성했다. 옷감은 어머니의 사랑과 선에 대한 긍정을 상징하며 허생원이 아들 동이를 알아보는 계기로 작동하기도 한다. 천으로 만든 소품들을 활용하여 옷감의 상징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이효진 연출은 작품 이전에 소설가 이효석이라는 인물 자체에 주목했다. ‘하얼빈’과 ‘낙엽을 태우면서’ 두 작품을 작가가 주인공으로서 자신을 드러내어 서술한 사소설(私小說)로 보고, 그 안에 드러난 작가로서의 내적인 갈등을 포착했다. ‘하얼빈’이 이상향을 향해 도피하고자 하는 작가 자신의 모습을 담고 있다면 ‘낙엽을 태우면서’는 현실과 생활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담고 있다. 이효진 연출은 두 작품을 하나로 엮음으로써 예술가로서 겪는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 그리고 갈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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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교과서에 등장하는 근대 문학작품은 따분하고 지루하기 그지없었다. 상징적인 소재에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고, 선생님의 해석을 그대로 받아적고, 시대를 드러내는 소재에는 동그라미를 치며 읽어야 했다. 하지만 100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났음에도 근대 문학이 계속해서 읽히고 회자되는 것은 달라진 사회상을 반영하여 새로운 해석과 끊임없는 재발견이 가능하기 때문이며, 시대가 달라지고 사회상이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효한 보편적 가치들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도 교육의 주입으로 작품을 주체적으로 만나는 것이 낯설다면 <한국근대문학극장>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 가보면 좋겠다. 선생님이 알려준 곳이 아니라 스스로 발견한 새로운 곳에 밑줄을 긋고 동그라미를 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김진아(인천문화통신 3.0 시민기자)
사진 / 앤드씨어터 제공




올게이츠 All Gates 2016 인천 청년예술제展 – 2016.12.10~12.18, 인천 신포동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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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 예술날개 달기, 나를 발견하는 예술활동- 2016 자유학기제 문화예술교육 협력사업을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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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중학교 교과 과정에 도입된 ‘자유학기제’가 올해 전국 3,214개 중학교에서 전면적으로 시행됐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수업을 개선하고,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다. 자유학기의 가장 큰 특징은 중간·기말고사 등의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고, 과정 중심의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자유학기제는 참여 및 협력 정도, 열성, 특별한 활동 내역 등을 평가하고, 생활기록부에는 학생의 ‘꿈과 끼’와 관련된 활동 내역을 기록한다.

인천문화재단(이하 ‘재단’) 역시 이 추세에 맞춰 ‘자유학기 예술날개 달기’라는 지원사업을 6월부터 추진했다. 그 결과 남인천여자중·부광중·상인천여자중학교·상인천중·선학중·선화여자중·용유중·재능중·화도진중학교 총 9개교가 선정되었다. 중도 포기한 용유중학교를 제외하고 8개 학교에서 시각, 음악, 연극, 무용 총 4개 분야 22개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학교에서 신청한 각 분야별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음악분야의 프로그램이 총 8개(뮤지컬 2개, 랩 2개, 보컬 1개, 노래만들기 1개, 기타 1개, 우쿨렐레 1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시각분야 6개(디자인 4개, 사진영상 2개), 연극과 무용은 각각 4개였다.

자유학기 예술날개 달기 사업은 첫째,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활용한 학교문화예술교육 확대. 둘째, 자유학기제에 적합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 셋째, 학교와 예술교육자 간의 협력을 통한 프로그램 운영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재단은 사전에 교사와 강사가 참여하는 기획워크숍을 개최, 교사와 함께 세부 프로그램을 협의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거쳤다.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학교문화예술교육과 자유학기제 문화예술교육의 차별화를 시도하는데 중점을 두기 위해서였다.

자유학기제의 추진 목적 중 하나가 ‘자신의 적성과 미래에 대해 탐색하고 설계하는 경험을 통해 스스로 꿈과 끼를 찾고, 지속적인 자기성찰 및 발전 계기를 제공’하는 것인데, 재단은 이러한 맥락에서 ‘나를 발견하는 예술활동’이라는 주제를 전제로 프로그램을 계획 및 구성하도록 안내했다. 분야별로 선발된 17명의 전문 강사는 본의 아니게 ‘자유학기 예술날개 달기’의 첨병(尖兵)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즉 교육을 담당하는 강사들은 자유학기제에 적합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하는 것은 물론 교육 등 사업 내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야 했다. 8월 중순부터 ‘자유학기 예술날개 달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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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재단에서는 별도의 모니터링단을 구성하여 모든 학교를 현장 방문하도록 했다. 총 7명(시각 2, 무용1, 음악2, 연극 2)으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은 수업 참관 이외에도 교사, 강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여 다양한 현장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특히 처음으로 시행되는 자유학기제 문화예술교육이기 때문에 기존 예술강사 지원사업처럼 평가를 위한 현장점검이 아니라 향후 이 사업의 발전 방향을 도출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현장을 점검했다.

필자의 경우 상인천중학교를 방문하여 음악(보컬) 분야와 시각(사진영상) 분야의 프로그램을 참관했는데 그결과 우선 교육 장소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열악했다. 그리고 참여 학생 수는 음악(보컬)이 26명, 시각(사진영상)은 30명으로 강사 1명이 담당하는 학생 수도 많았다. 그러나 다행히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와 호응도는 높아보였다. 몇몇 학생과 인터뷰를 해보니 대부분의 학생들이 본인의 희망에 따라 수업에 참여한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상인천중학교 담당 교사 역시 음악(보컬), 시각(사진영상), 무용 까지 학교에서 진행된 3개 프로그램 모두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히 ‘나를 표현하는 예술활동’이라는 주제를 강사 분들이 중학교 1학년에 수준에 적합하게 잘 풀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교육 장소로 음악실, 미술실, 강당 등을 사용하고 싶었는데 모든 학년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장소이다 보니 적합한 교육 장소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교실에서 진행할 수밖에 없는 학교의 상황을 아쉬워했다.

필자 이외에 다른 모니터링단이 현장점검을 하면서 기록한 내용을 살펴보니 필자와 대부분 비슷했다. ‘자유학기 예술날개 달기’라는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와 호응도는 높은 편이었고, 학교의 담당 교사와 강사 간 소통도 전반적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반면 교육 환경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조사되었고, 특히 강사 1명이 담당하고 있는 학생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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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 예술날개 달기’ 사업 초기부터 함께 고민하고 또 직접 강사로도 참여한 추진단 회의가 모니터링단의 현장점검 이후 마련됐다. 추진단 회의에서는 보다 다양한 현장의 이야기와 향후 본 사업의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나온 의견은 크게 3가지였다. 첫째, 기존의 학교문화예술교육과 자유학기제 문화예술교육의 변별성, 둘째, 교사와 강사의 협력수업(Coteaching), 셋째, 본 사업의 운영방식의 개선방안이다. 종합해보면 자유학기제라는 교과과정에서 문화예술교육은 어떻게 접근해야 되는 것인가? 변별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떠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할까? 정도가 주요 논점이었고, 나머지 내용은 사실 오랫동안 학교문화예술교육의 발전방향을 위해 논의된 내용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특히 학교 예술 강사 지원사업에서 교사와 강사의 협업방식, 교육 기자재, 교육환경 등 늘 개선사항으로 언급되었던 문제점들이 ‘자유학기 예술날개 달기’ 사업의 개선사항으로 추진단 회의에서도 논의되었다.

‘자유학기 예술날개 달기’ 사업은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된 올해 재단에서 처음으로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이다.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계획과 실행까지 이루어낸 부분은 높게 평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재단에서 일방적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교사들과 강사들이 자유학기제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풀어내기 위한 과정을 통해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후 현장의 이야기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 태도는 ‘자유학기제 예술날개 달기’ 지원 사업이 보다 발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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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사업이 보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풀어야할 과제가 많다. 무엇보다 기존 학교문화예술교육과 자유학기제 문화예술교육의 차별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자유학기제는 초등학교(진로 인식), 중학교(진로 탐색), 고등학교(진로 준비 및 설계)로 이어지는 진로교육 연계·활성화를 목적으로 ‘진로탐색활동’, ‘주제선택활동’, ‘예술·체육활동’, ‘동아리활동’ 등 학생의 희망을 반영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탐색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지필식 총괄평가는 실시하지 않지만 과정 중심의 평가는 실시된다. 따라서 자유학기제 문화예술교육의 경우 4가지 활동 중 어느 활동에 중점을 둘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 필요해 보인다. 사업 과정에서도 학교마다 다른 활동에 배치됨으로써 강사들이 사전에 준비한 커리큘럼을 수정 하는 등 혼선이 있었다. 그리고 학생 평가 부분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과정 중심의 평가 방식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고민 없이 프로그램을 개발할 경우 그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야 되는 학교와 교사 입장에서는 자유학기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와 강사가 사전에 프로그램을 기획, 조정, 계획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어야 할 것이다. 교사와 강사의 협력은 자유학기제 문화예술교육에 있어 양질의 프로그램 개발과 확산체계 확립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자유학기제가 시행되면서 학교 내 문화예술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만큼 기존 학교 내에서 이루어지던 예술교육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어야 할 것이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에는 온 동네가 필요하다’는 속담이 있다. 강사 지원 방안, 교사와 강사 협업 방안,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 방안 등 보다 종합적인 관점에서 자유학기제 문화예술교육이 활성화되기 위해서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끝으로 올 한 해 ‘자유학기 예술날개 달기’ 사업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글 / 전승용(인하대학교 문화예술교육원 주임교수)




세월 속에 깊어질 인천의 문화가치를 꿈꾸며-인천 문화가치재창조 컨퍼런스 『섬, 영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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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이라는 숫자가 이제는 좀 익숙해질 것 같은데, 어느덧 한 해를 떠나보내고 새로운 ‘2017년’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하는 시기가 왔다. 연말이 되면 올해도 어김없이 빠르게 지나간 시간이 야속하면서도 지나간 한 해를 반추해보며 반성과 함께 앞으로를 계획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게 된다.

어느덧 인구 ‘300만’을 돌파한 인천시도 올해를 돌아보며 인천시의 미래를 모색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11월의 마지막 날,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진행된 인천문화가치재창조 컨퍼런스에선 <섬, 영화, 음악…>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김윤식 대표이사의 개회사로 시작된 컨퍼런스는 인천의 문화 정체성을 나타내는 섬, 영화, 음악 3개의 섹션으로 나눠 발제와 토론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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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섹션에서 노형래 글로벌에코투어연구소 소장은 ‘해양도시 인천의 재발견’을 주제로 발제를 시작했다. 노 소장은 인천의 섬 현황과 인천이 해양에코투어리즘에 주목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해양 도시로 인천의 정체성을 강조하였다. 이어서 토론자로 나온 강제윤 사단법인 섬 연구소 소장은 썩어 문드러져 가고 있는 백령도 갯벌 탐방사진을 보여주면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대신 있는 것부터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며 인천 섬 프로젝트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온 유재형 사진가는 ‘문갑도를 중심으로 한 역사와 유산의 미래지향적 접근방안’을 가지고 문갑도의 역사와 지리적 한계로 인한 열악한 교통수단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유 사진가는 인천이 섬 고유의 DNA를 찾아 마을 축제를 개최하거나 지속가능한 MOU를 맺는 등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컨퍼런스에 참여하기 위해 이틀에 걸쳐 인천에 나올 수밖에 없었던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섬 주민이 겪는 고충을 잘 이야기해준 이충환 문갑도 이장의 발언 역시 앞선 발제에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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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봉했던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영향으로 ‘인천’ 하면 ‘영화’를 떠올리는 이들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한국영화의 시발점 인천, 영상문화의 부흥을 위한 제안’이라는 주제로 인천영상위원회 사무국장이 ‘영화와 인천 그리고 인천의 영상산업 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 현재 인천의 현황과 과제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있는 명쾌한 발표였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이란희 영화감독은 서울에서 살다가 최근 인천으로 이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에서 영화하며 살기’란 무엇인지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어 백승화 영화감독은 인천 토박이의 관점을 가지고 ‘인천의 이야기란 무엇일까’에 대해 이야기했고, 영화 ‘아가씨’의 윤석찬 프로듀서가 여러 도시들과 인천의 비교를 통해 인천의 영상문화 부흥방향을 제언했다.

인천이 가진 독특한 역사적, 지리적 배경을 살리면 ‘음악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가질 수 도 있지 않을까? 마지막 섹션에서 발제자로 나온 나도원 음악평론가는 인천은 ‘이미 한때’ 음악도시였다며, 인천의 공간과 역사 속에 숨은 음악 도시로서의 가능성을 일목요연하게 짚어가며 설명했다. 세 명의 토론자들 역시 시민참여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증가와 부평의 음악도시로서의 가능성, 마지막으로 인천이 음악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시스템이 절실하다며 걱정과 애정 이 듬뿍 담긴 조언과 제언을 아끼지 않았다.

인천에서 나고 자라지 않은 사람으로서 인천이라는 낯선 공간의 문화가치를 논하는 자리가 마냥 재미있고 편하지만은 않았다. 올해 인천아트플랫폼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인천을 알아가는 중이라 더 그랬을지도 모른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논한 세 개의 주제들이 어찌 보면 인천의 정체성을 확실히 대표할만한 문화 가치가 아직은 정립이 안 되었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조금만 다른 시선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문화적 정체성 하나조차도 제대로 갖고 있지 않은 여타의 도시들에 비한다면 인천은 오늘 다룬 주제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다는 걸로 비쳐져 타지 사람으로서 인천이 부러워지기도 했다. 또한 남의 것이 더 좋아 보이고 이를 자신과 비교하면서 자신감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많은데, 인천은 그 방점을 다른 곳이 아닌 스스로에게 찍고 가치를 논의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섬과 영화, 음악이라는 세 개의 주제를 가지고 인천의 정체성이라는 거시적인 담론을 논한다는 게 매우 어렵고 지난한 과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인천을 위해 애정 어린, 때로는 분노하면서까지 발언하는 참가자들을 보면서 이러한 논의의 필요성을 절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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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이문재 시인의 <농담>이라는 시에는 나오는 구절이다.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을 인천의 가치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인천은 뼈아픈 노력을 계속해나가야 하고, 그에 따라서 인천 문화가치의 농담(濃淡)이 결정될 것이다. 문화도시 인천의 모습은 어떠할지, 앞으로를 주목해본다.

글 / 김수현(아산 프론티어 유스 프로그램 인턴)
사진 / 민경찬(인천문화통신 3.0 시민기자)




동네방네 알림판(2016.12.20.~2016.12.31.)

인천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각종 행사들의 소식을 한번에 전해드립니다. 또한 좋은 소식이 있으면 함께 널리 알리고, 축하하고자 합니다. 매월 1주, 3주 화요일마다 발송되는 인천문화통신을 활용해 다양한 소식을 전하세요. 알리고 싶은 행사 내용을 http://me2.do/xRtWJVeH 링크에서 입력하시면, 기간에 맞춰 실어드립니다. 많은 활용 부탁드립니다. #인천문화예술 #동네방네 #알림판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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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 제 4대 대표이사 퇴임 및 제5대 대표이사 취임
김윤식 인천문화재단 제4대 대표이사가 지난 12월 6일(화) 퇴임했다. 생활문화센터에서 진행된 퇴임식에서 김윤식 대표이사는 재단 전 직원의 이름을 부르고 덕담을 건네는 것으로 퇴임사를 대신했다. 재단 직원들은 김 대표이사의 3년을 기록한 사진첩과 꽃다발, 장식용 명함 등 기념 선물을 전달했다. 또한 재단의 최진용 신임 5대 대표이사는 7일(수) 오전 인천아트플랫폼 H동 2층 다목적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최 대표이사는 이날 취임사에서 “고향 문화발전을 위해 헌신할 기회를 얻게 돼 감격스럽고 기쁘다”면서 “지난 10여 년 동안의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022017년도 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사업 1차 공모 안내
인천문화재단이 2017 문화예술지원사업 1차 공모를 진행한다. 이번 공모에서는 ▲문학·출판 ▲시각 ▲공연(음악, 무용, 연극) ▲전통 ▲문화예술국제교류지원 ▲문화예술역량강화지원 등 6개 분야에 대한 신청 접수를 진행하며, 접수기간은 2017년 1월 9일(월)~13일(금)까지다.
12월 21일(수) 오후 2시 인천생활문화센터 H동 2층 다목적실에서 2016년도 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사업 1차 공모 사업설명회가 열린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2017년도 문화예술지원사업의 주요 방향 및 지원신청 절차와 서류작성 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문의 : 인천문화재단 예술지원팀(032-455-7153~4)
☞자세한 내용 보기:http://www.ifac.or.kr/board/view.php?code=notice&sq=1770

03예술의 도시를 찾아서 결과보고전 <HELLO, MY FRIEND>
인천문화재단은 (주)하나투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하는 협업사업의 결과인 <HELLO, MY FRINED>전을 12월 16일(금)부터 12월 30일(금)까지 12일간 아르코미술관 스페이스필룩스에서 개최한다. <하나투어 문화예술 희망여행>은 민(Corporation), 관(Organization), 예술가(Artist)가 함께 만들어가는 ‘C.O.A project’로 구성되어 예술가들이 여행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창작까지 지원한다. 이번 <HELLO, MY FRIEND>전시에는 회화, 설치, 미디어, 서예, 극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15명의 예술가들이 참여했다. 베트남과 인천의 모습을 통해 역사적 사실과 흐름을 반추할 수 있는 맵핑 설치 작품을 비롯, 기록 아카이빙하는 영상과 사진, 여행의 경험을 토대로 한 커뮤니케이션아트까지 총 20점의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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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큐레이팅 포럼 2016> 라운드테이블 및 클로징 파티
오는 22일(목) 오후 4시, 신포동에 위치한 ‘임시공간’에서 로컬 큐레이팅 포럼 2016 라운드테이블 및 클로징 파티가 열린다. 로컬 큐레이팅 삼부작의 첫 번째였던 <로컬 큐레이팅 포럼 2016> 의 자료집 성격인 『로컬 큐레이팅 포럼 2016』를 가지고 평론가인 김홍기와 기획자인 채은영이 프로젝트의 한계와 의미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공공미술관에 대해 시민과 미술계의 정량적 의견을 확인하기 위해 11월과 12월에 진행한 <인천시립미술관人千始湁美述觀> 설문조사의 과정과 결과를 설명하고, 2017년 프로젝트 진행에 대해 공유한다.
2부는 클로징 파티의 성격으로 밥상을 함께 하는 식구(食口)로서 연대를 느끼는 자리와 뽑기 이벤트 ‘신비한 뽑기 사전’ 등을 진행한다. 라운드테이블과 클로징 파티 참여자에게 인천시립미술관 기념품과 자료집을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나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070-8161-0630, http://www.facebook.com/spaceimsi참조


 05글레스톤베리 굿바이 공연(~2017.1.7.)
2009년 10월 뮤직펍으로 오픈해, 2012년 5월 라이브클럽으로 전환해 운영되어온 인천 중구 신포동의 라이브클럽 ‘글래스톤베리 인천’이 내년 1월 중 영업을 종료한다. 글래스톤베리는 “인.천.에.서.도.공.연.하.자”란 타이틀의 개관공연을 시작으로 그동안 330여명의 음악가/밴드와 함께 공연을 진행하는 한편, ‘휴요일 음악회’와 ‘만국음악살롱’ 등 다양한 기획에도 참여해왔다. 굿바이 공연은 12월 16일(금)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1월 5일은 목요일)마다 9번에 걸쳐 33팀의 음악가/밴드들과 ‘글래스톤베리 인천 GOODBYE 공연’이 열린다. 씨없는수박김대중, 손지연 ,빌리지브라더스, 김마스타, 정밀아, 악퉁, 갤럭시익스프레스,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크라잉넛,망고스매쉬,모리쉬,하이미스터메모리 등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공연은 내년 1월 7일까지 계속된다. 현매 2만원. 
 




잘못된 게임 속의 당신, 개인에게 잘못을 탓하지 말길, 작가 ‘조원득’

 

잘못된 게임 속의 당신, 개인에게 잘못을 탓하지 말길, 작가 ‘조원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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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직장에 출근한지 몇 달 안 됐을 무렵, 수많은 일들과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들 속에서 허둥지둥 손과 발을 움직여 헤엄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상한 상황이라 사표를 내고 싶었지만, 오히려 나는 나약한 인간이라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그 상황들 속에 버티지 못하는 나에게 화가 났고, 나를 화나게 만든 상황들에 분노를 느꼈다. 하지만 내일이 되면 조직 앞에서 다시 굴복해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직까지는 낯선 상사가 한마디 건넨다. “개인의 탓으로 돌리지 마.” 그것은 어떤 것보다도 큰 위로이고, 한편으로는 해답 없는 막연함이었다. 조원득 작가에게 그 위로를 다시 받는다.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인천아트플랫폼에 입주한 지 9개월 정도 됐다. 입주 기간 동안 해온 일들, 그리고 지내온 시간을 돌이켜봤을 때 심정이 궁금하다.
A. 그동안 개인의 내면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작업해왔다면, 올해에는 시선을 밖으로 돌리려고 시도하였다. 예를 들어 예전 작품 ‘공동체’를 보면 공동체 속에서의 고통 받는 개인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더 많이 했다. 그리는 방법적인 면에서도 예전에는 벗은 인체를 갖고 불안전하게 그리곤 했는데, 그것도 어쩌면 나름의 강박이었던 것 같다. 자유롭게 그리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던 와중에 입주 기간 동안 나름대로 시도를 해서 자유롭게 그려봤고 개인전까지 열게 되었다. 그것이 나 자신에게는 발전적인 일들이었다고 생각한다.전에는 혼자 그림을 그려왔다. 동문들 전시 정도에만 가고, 다른 학교에서 작업했던 작가들을 만날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도 다른 작가들의 뒤풀이에 가거나 교류하는 활동을 하지 않았고, 다른 작가들이 모여서 하는 그룹전의 경우에도 전시만 했지 작가들과 친해지고 작업에 대해 얘기하지는 않았다. 작가들과 이렇게 함께 기획(괘념미술 전에서는 평론가, 작가와 ‘아노님’으로 작업)하고 얘기하는 것은 나 자신에게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동안 정보에 대해서도 전혀 신경 쓴 적이 없었는데, 함께 입주한 최현석, 최선 작가 등이 지식적인 부분부터 미술을 하며 느꼈던 일 등 여러 가지 정보들을 공유해줘서 도움이 많이 됐고,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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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잘못된 게임’은 지난 작품보다 형식적인 측면에서 더 날것의 느낌이 든다. 그 날것의 끝(완성)을 어디로 보고 있는가?
A. 앞으로 더 자유롭게 그리고 싶다. 지금보다 거친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더 뺄 수도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싶다.

Q. 관심 있는 창작의 소재를 찾을 때, 보통 개인의 직접적인 경험과 매체와 주변 등 간접적인 경험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
A. 둘 다 중요하다. 기사, 인터넷 사진 같은 것을 활용해서 거기에서 느끼는 특이한 감정을 그림에 담을 때도 있다. 인천에 살다가 아예 짐을 빼서 이사를 하면서 힘든 경험이 있었다. 계약 기간이 다 돼서 집을 빼야 하는데, 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에게 상황을 얘기하자, 가족과 친구 등 친한 사람들조차 내가 그 사람에게 똑바로 얘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만만하게 보고 트집잡는 거라고 얘기하는 게 아닌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 스스로가 쓸모없는 존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쓸모없는 것들’에 대해서 작업해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또 10년 전에 본 ‘울 100%’라는 일본 영화가 있다. 버림받은 자매가 주인공인데, 자매는 새벽마다 사람들로부터 눈에 띄지 않게 그림자처럼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쓰레기나 버려진 물건들을 수집한다. 그리고 오뚜기 인형을 주웠다면, 깨끗하게 닦은 후에 그 모습을 공책에 그리고 이름을 짓는다. 나중에는 버려진 물건들을 너무 많이 모아서 집에서 넘칠 정도가 된다. 쓸모없는 것들이 버림받은 자매에 의해 닦아지고 이름까지 붙여지게 된다. 누군가에게 버려졌던 자매가 버려진 물건들을 모으는 것은 자신의 상처를 모으는 것과 같은 행위였을 테고, 나중에는 그것들을 불태우면서 극복하는 것으로 영화에는 나온다.
아직까지는 확실하게 어떤 새로운 것을 그려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인 경험과 영화에 대한 감상을 바탕으로 쓸모없는 것들에 대해서 언젠가 작업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스쳐지나가며 읽은 기사 속에서 느껴졌던 감정을 그릴 수도 있고, 방금 말했듯이 개인적인 경험에서 오는 것들을 갖고 작업을 할 수도 있다. 경계를 두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다.

Q. ‘잘못된 게임’ 전시장에 들어서면 작품의 내용을 떠나서 전체적으로 꽉 막힌, 무엇인가가 얹힌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 작품 한 점씩을 읽어보려고 하면 솔직히 굉장히 어렵다. 어떤 내용이 담긴 것 같기는 한데, 명확하게 작품의 내용이 드러나지는 않는 것 같다. 직접적으로 내용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편인가?
A. 그렇게 읽혀졌으면 좋겠다. 여러 방향으로 해석됐으면 한다. 감정이 뭉뚱그려진 점이 분명히 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 느끼기보다 그림을 보고 불편한 감정, 무서운 감정 등을 느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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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많은 예술가들이 작품 속 자신의 생각을 쉽고 명확하게 드러내는 것에 반대하는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전시장에서 궁금해서 물어본다면 어떤 의도로 작업했는지에 대해 말을 안 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굳이 보는 사람의 생각에 앞서 작가 자신의 생각을 먼저 드러내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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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처음에는 인체의 살이 보이는 작품이 더 강하고 잔인한 느낌이 들었지만, 작품을 보면 볼수록 ‘지리멸렬’ 작품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작품을 하게 된 계기를 듣고 싶다.
A. 죽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사는 느낌일 수도 있고, 쉬고 싶은데 아침에 꾸역꾸역 일어나서 일하러 가야 하는 느낌일 수도 있다. 그건 어쩔 수 없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의 감정을 담은 것이다. 작품을 그렸던 당시에는 2년 정도 직장 생활을 해서 오전에 일찍 출근하기 위해 아침에 일어났을 때의 감정과 비슷한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살아가야 한다고 느낄 때의 감정은 마치 (그림처럼) 불을 꺼야 하는데 수심이 깊을지 안 깊을지도 모를 물에 함부로 뛰어들 수도 없고, 무섭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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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품에 약자가 많이 등장한다. 그런데 약자의 모습이 약자같지 않아 보이게 그리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나무 위에 올라가 있는 짐승 같은 어린 아이의 모습, ‘바르게 살자’ 돌 앞바닥에 앉아 있는 술 취한 노숙자 같은 남자의 모습, 옷을 벗은 여러 명이 테이블에서 무엇인가를 삼켜 먹듯 하는 모습들이다. 의도한 것인가? 길을 지나가다 소위 약자라고 분류되는 사람들을 만나면 그 사람이 나에게 어떠한 해를 끼치지 않았음에도 무서워하게 되는데… 그것처럼 의도하여 표현한 것이 아니지만, 우리의 감정 속에서 무섭게 느껴지는 것인가?
A. 나무 위 어린 아이의 그림을 보고 김홍기 평론가가 ‘약자와 동물의 폭력성을 연계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약육강식 작품에서도 그러한 내용이 담겨 있는데, 약자가 강자에게 항상 친절하게 웃으면서 대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만만한 사람이 아니야”라고 말하거나 마치 강자인 것처럼 포장하며 살아가야만 살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의도와 의도하지 않은 것이 섞여 있다. 어린이의 눈빛이나 약육강식의 깃털은 의도한 것이고, 눈에서 불이 나는 노동자의 경우에는 무서워 보이기보다는 처절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바르게 살자’ 옆에 앉아 있는 남자는 인위적으로 거친 느낌을 주기보는 그들이 가진 느낌을 그대로 표현하려고 했다. 

Q. 언제부터 약자와 권력화 된 것들에 대한 반하는 것들에 관심을 갖고 활동해왔는가?
A. 조교를 하면서 대학원을 다녔는데, 교수들과의 수직적인 관계를 느꼈었다. 당시에는 얼굴에 십 원짜리 훈장이 달린 ‘무조건 충성’이라는 그림으로 교수와 조교 간의 권력 관계를표현했다. 그때부터 사람들 사이에 작동하는 권력 관계에 관심을 가졌는데, 첫 번째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보통 그림을 그릴 때 나 자신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내가 속한 가장 작은 사회인 가족, 그 가족 속에서 느꼈던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의 힘, 남녀의 문제, 돈 있는 자와 없는 자 등에 대해 작업했다. 작업을 진행하면서 사회와 나에 대해 작업해왔고, 지금은 딱히 나로 한정짓기보다는 더 전반적인 부분을 포함해서 이야기하려고 한다.

Q.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 그 점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한다. 그런데 사회적으로 크게 반향을 일으키는 작업을 하기보다는 예술이라는 테두리 안에 있길 바란다. 다만 관객들이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고, 이야기를 공감하고,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정도만 돼도 좋겠다. 앞으로 더 공부를 해서 발전해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Q. 다른 작가들에게도 물어봤었는데 동양화라는 매체에 집착하는가? 아니면 작업 필요에 따라 매체와 범주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는가? 작가의 작업을 보면 유화의 느낌이 들 때도 있다.
A. 딱히 유화처럼 보이려고 하는 것은 아니고, 아마도 최근에 서양화 붓을 썼기 때문에 그러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동양화 붓은 길어서 툭툭 치는 듯한 느낌이 나지 않아 서양화 붓을 쓰게 됐고, 많은 재료들 중에 표현하기에 느낌이 좋은 것을 선택해서 쓸 뿐이다.

Q. 전문적으로 예술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어 보이는데?
A. 그런 부분에 부담이 많다.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이 나 자신에게는 힘든 일이고 도전이다. 인천아트플랫폼에 들어오면서 입주 작가들에게 내 작업을 소개하는 플랫폼 살롱, 오픈스튜디오 등은 그래서 꽤 큰 도전이고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겪다보니 공포증은 조금씩 없어진 것 같아서 좋은 경험이었다.

Q. 내년도 계획에 대해 말해주면 좋겠다.
A. 아까 말했던 ‘쓸모없는 것’에 관한 작업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개인전을 위한 작업을 해볼 예정이다.

* 조원득 작가의 작업과 전시 소식은 페이스북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홈페이지 : http://wondeuk.blogspot.kr


 
정리 / 이아름(인천아트플랫폼 큐레이터)




아픔을 어루만지며 위로하는 치유의 목소리, 직장인 노래 동아리 <민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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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밤 지새우고~’ 힘든 시대와 시기를 견뎌온 때마다 우리 곁에는 바로 노래가 있었다. 노래는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치유하기도, 힘을 주기도 한다. 요즘 우리에겐 그러한 노래가 필요하다. 인천 문화바람에는 이처럼 나를 위해, 또 내 아이가 살아갈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바로 직장인 노래동아리 ‘민아리’다. 세상을 향해 작은 울림을 보내고 있는 동아리의 회장 이상욱 씨를 만나 그들의 울림에 귀기울여보았다.  
  01민아리의 의미와 시작
민아리는 직장인 민중가요 동아리의 준말이기도 하고 백성 민(民)과 함께 가슴앓이의 앓이를 조합한 말이기도 하다. 또 정화 작용이 있는 미나리를 언어유희로써 활용하기도 했다. 공통으로 누군가의 아픔을 위로하거나 치유하기 위한 마음을 담았다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민아리는 2013년 여름, 문화바람 내 동아리 회원들의 의견이 하나로 모이며 시작됐다. 문화바람의 기타동아리에서 활동하던 이상욱 씨는 회원들과 20대 시절의 이야기를 하다가 민중가요에 대해 향수나 애정, 갈증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고 이 마음이 모여 동아리를 결성하게 됐다. 처음에는 6명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20명의 회원이 민아리와 함께하고 있다.

민중가요의 매력
민중가요라고 하면 저항적이거나 전투적인 노래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노래도 많다. 꽃다지와 같은 그룹을 비롯해 인디밴드 등이 시대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민중가요를 만들어 내고 있다. 민중가요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가사다. 대중가요도 물론 좋지만, 사랑을 주로 다루는 대중가요와 달리 민중가요는 세상의 여러 면모를 담고 있어 폭이 넓다. 구분을 떠나 노래 자체가 좋다는 것도 매력이다. 무심코 듣고 좋아서 흥얼거리던 노래가 알고 보니 민중가요였다는 것을 알고 동아리에 들어온 회원이 있을 정도다.

일상과 동아리 사이에서
직장인 동아리인 만큼 자주 모일 수는 없지만 일주일에 한 번 연습을 하고 간단한 회의를 한다. 각자 출근 시간과 생활패턴이 달라 뒤풀이까지 하고 나면 힘들기도 하지만, 공통의 관심사가 있는 사람들을 만나 좋아하는 것을 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너무 좋다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시간이라 기다려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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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 번, 그들의 축제
민아리는 2014년 첫 번째 정기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12월, 세 번째 정기공연을 마쳤다. 그들에게 첫 번째 공연은 민아리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였다. 민중가요 기존의 이미지를 쇄신시키고, 다른 동아리 회원들에게 민중가요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포부로 첫 무대를 진행했다고 한다. 세 번째 공연의 키워드는 ‘갈증’이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많은 것이 담겨있는 말이다. 원래는 12월 3일에 공연장 대관 예약을 했지만, 조건과 상황을 고려해 고민한 결과 6일로 미뤄 문화바람 3층에 위치한 소풍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많은 관객이 공연장을 찾아 민아리의 노래를 듣고 함께 하는 것도 좋지만, 좀 더 밀도있고 뜻깊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심사숙고한 결과였다. 작년과 올해 정기공연에 민아리 회원 두 분이 잔잔한 무대에서 추모 노래를 부른 적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이 회장은 기타 반주를 담당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노랫소리가 안 들려 옆을 돌아보니 노래를 부르던 회원이 감정에 몰입해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게 아닌가! 감수성에 흠뻑 젖을 수 있는 무대도 있지만, 재미있는 율동을 가미한 무대도 만들어진다. 이상욱 회장은 뻣뻣한 자신의 동작 때문에 율동을 해야 하는 무대에 서는 것이 걱정이었는데, 파트너가 더 뻣뻣해서 불행 중 다행(?)으로 자신이 더 돋보일 수 있었다고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우리가 사는 지금을 보는 민아리
그는 매주 토요일마다 광장에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서, 시민 한 명 한 명이 바뀌어 가고 있는 지금의 모습이 감동적이라고 했다. 일반 시민으로도 그렇고, 민아리의 일원으로서 민아리가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자리에서 민아리가 함께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무대에 서다 보면 관객들에게 힘과 에너지를 받는 경우도 있는데, 더 크게 하나된 목소리가 울려 퍼져 내 아이가 살아가는 미래가 조금 더 좋은 사회와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도 갖고 있다.

민아리로 바뀌고 채워진 삶
집과 회사만을 오가며 쳇바퀴 도는 삶이었는데, 동아리를 하게 되면서 정신적으로 윤택해졌다. 이전에는 나와 내 가족만을 생각했다면, 민아리 활동을 하면서 가정을 넘어 사회를 돌아보며 생각할 수 있게 됐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한다는 기쁨과 함께 그것을 함께 공감하며 나눌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게 너무 기쁘다.

민아리의 의미
나에게 민아리는 인생의 황금기인 40대를 활발하게 보내도록 해주는 소중한 곳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친한 친구들이나 동료여도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 시각과 견해의 차이가 발생하는 데, 민아리에서만큼은 직업과 환경을 떠나 모두가 좋아하는 공통적인 관심사만을 가지고 이야기 나누며 누릴 수 있기에 행복하고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인연을 더 많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며, 우리의 작은 활동으로 조금이라도 세상이 바뀌길 바란다.

그가 꿈꾸는 민아리
그냥 회원들끼리 모여서 농담처럼 하는 이야기이고 아직 멀기도 하지만 꿈꾸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고 했다. 민아리가 다양한 연령대가 공통적인 관심사를 두고 하나 되어 어울리는 것이 큰 장점인만큼, 은퇴하고 나면 실버 민아리를 결성하여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되면 환갑이 넘어서도 같이 노래를 공유하고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지금처럼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좋아하는 노래를 함께 부르고 싶다고.

2015년 직장인 민중가요동아리 민아리 2회 정기공연 영상 보러 가기

글 / 오지현(인천문화통신 3.0 시민기자)




문화정책동향

<인천-기타>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옛 강화도서관에 둥지 튼다  
 
내년 5월 문을 여는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가 옛 강화도서관 건물에 둥지를 튼다. 연구소의 독립청사는 이르면 2019년 준공된다.

인천 차이나타운에 ‘한국무술박물관’ 문 연다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에 우리나라 최초의 ‘한국무술박물관’이 문을 연다. 10월 1일 개관하는 무술박물관에선 실제로 사용한 재래식 무기(刀·劒·棒·槍 등)와 각종 사진자료들을 만날 수 있다.

인천시, 도시경관 변천 기록·관리시스템 착수
인천시는 도시경관 변천기록 및 관리시스템 구축 제도 마련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인천의 경관 기록물을 저장했다가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역서점 살리기’ 나서는 市
인천시의회는 ‘인천광역시 지역서점 활성화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례안은 지역 서점의 영업 활동 촉진은 물론 지역문화 공간으로서의 성장을 도모해 지역경제 발전과 지역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 조례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면 지역서점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020년 연안부두 ~ 인천역 ‘노면전차’ 달린다
인천시 중구는 내년 초 ‘석탄부두 철로(폐선)를 활용한 트램 도입 타당성 조사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젠트리피케이션, 결국 민-관 협력으로 풀어내야”
최근 인천서도 신포동 등을 중심으로 그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둥지 내몰림)에 대해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해법을 고민하고자 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인천 동구, 인하대와 손잡고 지역문화마케팅 연구
인하대 문화경영학과의 문화마케팅개론 학점 이수와 연계한 이 문화마케팅 연구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문화경영학과 학생 77명이 참여했으며, 이 학생들은 9개 팀으로 나눠 동구 해당 부서의 지원 아래 정해진 연구 과제를 수행했다. 학생들은 현장을 실습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창출해 14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인천시, 말 많은 ‘비밥’ 상설공연 퇴출키로
인천시가 중국인 관광객 등을 상대로 상설공연장까지 제공하며 ‘인천 콘텐츠’라며 보여줘 비판을 받고있는 넌버벌 퍼포먼스 ‘비밥’ 공연(이하 비밥)을 내년까지만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비류와 소서노 스토리텔링
지명만을 통해 역사적 사실로 단정하는 ‘억지’보다, 동상을 만들어 논란을 야기하는 것보다, 과연 비류와 소서노가 지금의 인천에 어떤 의미를 주는 존재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풍성하게 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인 듯하다.

인천은 우리나라 도시공원 문명의 발상지다
뉴욕 센트럴파크가 조성된 지 12년 후에 서구식 공원인 각국공원이 인천에 조성됐고, 각국공원이 완성된 지 121년 만에 또다시 외국 자본과 외국인 설계가에 의해 현대식 도시 문물인 송도센트럴파크가 만들어졌다. 따라서 인천은 ‘우리나라 도시공원 문명의 발상지’라고 할 수 있다.

동네 곳곳 미처 몰랐던 ‘숨은 고택’ 재조명
인천시는 올 3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각 군·구로부터 취합한 근대건축물 210곳을 조사해 등록문화재 지정이 가능한 건축물 20곳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OBS 계양구 이주 ‘사면초가’
11일 인천시의회에서 열린 건설교통위원회의 도시계획국 행정사무감사에서 OBS의 계양구 이전이 지지부진한 원인을 추궁하는 자리가 열렸다.

표절·흉물 논란 ‘공공 조형물’ 난립막는 법적근거 마련한다
인천시는 ‘공공 조형물의 건립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문화융성>
누구를 위한 ‘문화융성’인가
‘최순실 국정 농단’은 ‘국가예산 전횡’ 의혹으로 번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오랜 친구 최순실(60)씨가 전 CF 감독인 측근 차은택(47)씨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예산을 전횡하려 했다는 의혹이다. 

콘텐츠 편중 지원에 날림 사업·이권 개입…복마전 된 ‘문화융성’
문화를 국정 기조로 삼은 건 이번 정부가 처음이었다. 문화계는 환호했다. 문화산업도 발전하고 지원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3년9개월이 흐른 지금, 국내 문화시장은 오히려 급격히 침체해 있다. 

왜 문화예술분야가 뇌관이 됐나
염신규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소장은 “정권 실세들의 이권 욕심과 유착이 비리를 불렀지만, 문화계는 이들의 유착과 비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조건들을 갖춰나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역대 정권이 대부분 문화에 대한 철학 없이 문화정책을 수립해 왔던 점을 원인으로 꼽았 다. ‘뿌리 얕은 나무’로 자란 한국 문화계가 ‘비선실세’라는 바람에 흔들린 것이다.

“문화융성 아닌 문화농락” 문화계 시국선언 잇따라
‘최순실 국정 농단’에 대한 문화예술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 기조가 ‘문화융성’이었던 만큼, 실망감이 크다는 반증이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어 “문화계가 농락당했다”는 반응과 함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최순실 예산’ 문화융성, 내년 삭감 1순위
국회예산정책처는 6일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는 성장동력 확충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지만 사업 준비기간이 부족하고 예산이 급하게 편성됐다”며 “연구·개발(R&D)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엄격하게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기타>
문체부 미술품 유통 투명화 종합대책 발표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위작 유통을 방지하기 위한 미술품 유통 투명화 및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미술품 유통시장의 공정한 거래관행을 확립함으로써 위작 범죄를 억제하고 한국 미술시장의 안정적 성장 발판을 마련해나가겠다는 취지이다.

「문화기본법 시행령」 개정안 10월 11일 시행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이하 문체부)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문화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이하 개정령안)이 10월 4일(화) 제44회 국무회의를 통과해 오는 11일(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등록제도, 이렇게 달라집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이하 문체부)는 한국저작권위원회(부위원장 이상정)와 함께 「저작권법」시행규칙을 개정해 국민 수요에 맞게 저작권 등록제도를 개선했다. 11월 8일(화)부터「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급여 또는 의료급여 수급자의 경우, 자격 증빙을 통해 저작권 등록 또는 변동 등록 시에 건당 최대 7만 원의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종전 국가·지방자치단체 및 저작권신탁단체에 대한 수수료 면제·감면 제도는 폐지돼 일반 국민들과의 형평성을 기했다.

“김영란법 시행을 문화예술계 체질개선 계기로 삼아야”
한국메세나협회(회장 박삼구)는 2016년 11월 2일(수) 2시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200여명의 문화예술, 기업 사회공헌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기업 문화소비 활성화 세미나-새로운 법제도 환경에서의 기업 예술협력 활성화 방안’을 개최했다.

공연예술 통합전산망, 대형 예매처 참여 하나로 통합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1월 10일 오후 2시, (재)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무궁화홀에서 엔에이치엔(NHN)티켓링크, 예스24, ㈜이베이코리아, ㈜인터파크, 클립서비스주식회사, ㈜하나투어등 주요 예매처 6곳과 ‘공연예술 통합전산망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전북, 삼례문화예술촌 ‘2016 지역문화브랜드’ 대상 수상
문화체육관광부는 ‘2016년도 지역문화브랜드’ 대상에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을 선정하고, 최우수상에는 ‘포항, 스틸 라이프(steel life)’, 우수상에는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를 각각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문 닫은 소각장 문화공간 탈바꿈
부천시는 가동이 중단된 삼정동 소각장을 융·복합 문화예술 공간인 ‘부천아트벙커 39’로 재탄생시킨다고 16일 밝혔다. 1995년 준공된 삼정동 소각장은 2010년까지 쓰레기소각장으로 운영하다 시설이 폐지됐으며, 2014년 전국 최초로 폐산업시설의 문화재생사업 지원 대상지로 선정했다. 지난 2년간 시민토론회를 시작으로 24개의 사전 프로그램을 진행, 지금까지 8천8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아트벙커로 발돋움시켰다.

<추천 자료>
2015 인천문화예술연감 
 
 
2016 전국 문화기반시설 총람 

융복합과 콘텐츠산업 : 계보학적 접근 
  
 
‘문화활동가’는 누구인가   
  

문화정책의 재구성(2015 유네스코 글로벌 리포트 번역본) 

대규모 공연장 건설 경향과 효과-밀레니엄 이후 건립된 해외사례를 중심으로 




문명개화의 상징, 철도를 노래하다. 최남선의 「경부철도노래(京釜鐵道歌)」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은 전국 유일의 공공 종합문학관입니다. 근대문학을 중심으로 한 근대 한국학 자료 약 3만 점을 소장하고 있는 콘텐츠 중심형 문학관이기도 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인천문화통신 3.0을 통해 문학관이 소장하고 있는 희귀 자료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문학관에 직접 오셔서 한국 근대문학이 가진 의미와 매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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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개화의 상징, 철도를 노래하다
최남선의 「경부철도노래(京釜鐵道歌)」

1908년 육당 최남선이 지은 창가이다. 근대계몽기 시(가)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거론되는 책으로, 가로 세로가 각각 11.5×19(㎝), 총 34쪽으로 된 매우 얇고 작은 책이다. 신문이나 잡지에 연재되지 않고 곧바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는데, 이른바 ‘전작 시가집’이 되는 셈이다.

제목이 많이 알려진데 비해 그 내용은 그리 알려져 있지 않은 작품이다. 책 첫머리에는 악보가 있어 가창을 염두에 두고 지은 것 같은데, 실제 가창 여부는 불분명하다.

이 작품은 경부선 열차를 타고 가며, 정차하는 역 주변의 풍광과 그에 얽힌 고사와 감회를 7․5조 음율로 노래한다. 이 책이 나온 1908년은 경인선과 경부선, 경의선도 완전 개통되어 운행되고 있던 때이다. 을사늑약으로 나라는 빈 껍데기만 상태였지만, 그 와중에서도 나라의 문명개화를 위해 애를 쓴 육당 최남선의 면모가 잘 드러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함태영 / 한국근대문학관 학예사




인천시립미술관 건립에 대한 몇 가지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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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8일 유정복 인천시장은 ‘문화성시(成市) 인천’을 통한 문화주권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1.9%정도에 머문 금년도 문화관련 시 예산 비중을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3.0% 수준으로 늘려갈 방침도 밝혔다. 이러한 ‘문화성시 인천’의 주요내용을 보면 인천뮤지엄파크 조성, 아트플랫폼을 개항문화플랫폼으로 확대, 인천 고유 역사공간 확대, 청년문화창작소 건립, 생활문화센터 단계적 설립, 인천 대표 공연축제 발굴 및 지원사업 등이 주요 골자이다.

필자는 ‘인천뮤지엄파크 조성’ 사업에서도 가장 핵심적이면서 그동안 인천시민과 미술인들의 숙원사업이라고 할 수 있었던 ‘인천시립미술관 건립’에만 국한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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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박물관 및 미술관진흥법에 의해 등록된 국공립, 사립, 대학 미술관 수는 2015년 기준으로 202개이며 국공립미술관은 51개이다. 이 중에서도 제주도 공립미술관은 7개(2016년 기준)로 국내에서 가장 많다. 인천은 송암미술관과 인천아트플랫폼이 공립미술관으로 등록되어 있다. 하지만 송암미술관은 엄격히 따져보면 인천제2시립박물관으로 형식적으로 존재 할뿐 미술관으로서의 기능은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뮤지엄파크 조성’ 시안을 보면 인천시립미술관 부지는 바다와 가까운 남구의 용현.학익 1블럭 상업문화용지인 5만809m2 에 건설 예정인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지역은 오래전부터 인천시립미술관 부지로 얘기되어 왔던 자리이기도 하다. 여기에 인천시립미술관과 함께 옥련동의 시립박물관도 옮겨오고 작가들의 아틀리에 등 문화시설이 갖춰지면서 문화벨트가 형성될 계획이다. 그러나 총사업비 2,665억원이 투입될 이 사업에 40%에 해당하는 국비 600억원의 지원가능성이 얼마만큼 실효성이 있을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오랜 동안 미루어오기만 했던 시립미술관 건립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실행해야 할 우선사업이 되었다. 이 사업이 이번에 꼭 추진될 수 있길 기대하면서 처음의 기획단계가 매우 중요하기에 미술관 건립에 대해 표본이 될 만한 사례를 들어 몇 마디 제언을 하고자 한다.

먼저 인천시립미술관과 박물관 건립에 따른 용현.학익 지역개발은 바다와 근접한 자연 환경과 함께 지역의 역사 문화적 정체성을 살리면서 지역 주민의 삶이 향상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예를 들자면 일본의 나오시마와 같이 친환경적, 문화적 개발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설정되어야 한다. 나오시마는 통상 8개월 전에 예약이 완료되는 베네세하우스 리조트와, 일본의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치추(地中)미술관이 있고, 이우환 미술관도 있다. 그리고 지역 마을에서 운영하는 아트하우스 등이 공존하여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주거 지역의 환경 파괴가 전무 한 곳이기도 하다.

둘째로 인천시립미술관은 국내외의 작품과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근대미술관과 현대미술관으로서의 성격과 역할을 가져야 한다. 또한 인천아트플랫폼이 진행해온 아카이브, 레지던시, 창작활동 지원 프로그램의 성과를 적극 수용하고 연계 운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특히 가장 중요한 소장작품의 부재(不在)에 대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소장품 구입예산을 증액 편성하고, 자발적인 작품기증문화를 활성화시켜 미술관 내에 기증 작품 상설특별전시실을 설치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미술관이 건립되면 국공립미술관과의 전시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전시를 기획하여 협력망을 구축하면서 인적자원네트워크와 정책적 차원의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하는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일정기간에 한해서만 특색 있는 블록버스터 전시를 통해 유명미술관의 작품을 전시하면서 미술관 재정수익을 증가시키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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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미술관이 현재는 100% 정부와 자치단체의 지원으로 운영되지만 정부지원 의존의 경영방식만으로는 자율성 있는 전시체제를 갖추기가 어렵다. 또한 정부나 자치단체 자체도 미술관에 많은 예산을 편성하기 힘든 문제점을 수시로 내재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경기도미술관이나 인천문화재단의 작품구입비가 0%에 가까이 있었던 적도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 국립현대미술관을 법인화하여 공공미술관으로서의 기능을 활성화하자는 의견이 나오는 일면에는 미술관의 자율성과 함께 경영에 대한 과제가 부각되고 있기에 인천시도 미술관 건립 기획단계에서부터 이러한 점을 충분히 살펴보아야 한다. 물론 미술관의 시작단계에서는 100% 인천시의 예산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중장기 발전계획을 가지고 선진국 미술관 법인화 시스템을 연구하여 기부금과 수익사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자립도를 키워나가는 미술관체제에 대한 목표설정과 비전을 시작단계인 지금부터 가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표본이 되는 미술관으로는 건립 1년 만에 투자액 전부를 회수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한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면서 ‘구겐하임 빌바오 효과’를 자체적으로 시현하는 것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또한 연 500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영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테이트 모던미술관, 그리고 인구 40여만명의 소도시인데도 연간 140만명 관람객을 유치하는 가나자와(金澤)시의 가나자와21세기미술관을 들 수 있다. 가나자와21세기미술관은 록퐁기의 모리미술관과 함께 일본의 3대 미술관으로 쇠락해가던 소도시 가나자와를 일으켜 세운 비전을 보인 미술관이기에 이러한 미술관 사례들을 벤치마킹하여 ‘인천 버전’을 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최효준, <가나자와21세기미술관의 건립 개념 구현 사례 분석>, 국립현대미술관 연구논문 2009 )

셋째로는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보다 내실 있는 소프트웨어, 즉 생각과 아이디어 그리고 자료와 운영이 중요한 시대이다. 이러한 소프트웨어의 활용과 주체는 전문미술인과 시민이 공유하는 곳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미술 관련 프로젝트도 주민참여형 프로그램 운영으로 인프라 구축이 이루어져야 한다. 자료수집 및 관리, 보존, 조사연구의 기능을 강화하고 교육을 통한 시민들의 다양한 체험학습과 미술문화공간의 참여로 예술에 대한 시민 의식의 폭을 넓혀야 한다.

1935년에 도쿄미술학교 최초의 목판화 교수가 된 히라쯔카 운이치로(坪塚運一)는 1920년대에 창작판화 보급을 위해 조각도를 들고 일본 전국을 돌면서 목판화순회강습을 통해 아마추어 시민들에게 창작판화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혀나갔다. 이렇게 생활 속에 파고들며 시민과 함께한 일본의 시민판화운동은 1950대와 60년대에 들어서면서 전문 판화가들이 세계적인 국제판화비엔날레에 수상을 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일본판화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여놓는 기반이 되었다. 또한 판화가 생활문화 속에 오랫동안 안착되면서 지금도 교토나 다카야마(高山) 시에 가면 판화공방에서 목판화로 제작한 다양한 생활도구들이 관광 상품화 되어 눈길을 끌게 하고 있다.

이러한 체험학습을 통한 사회교육적 기능의 효과는 1990년부터 대국민 문화서비스 차원으로 ‘움직이는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미술문화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유발시키고 전국 각지의 문화소외 지역을 찾아다니며 국내 우수작품들을 전시하는 이동전시 프로그램이다. (<과천이전 10주년 기념 사료집 국립현대미술관 1969~1996>)

인천 또한 도서지역과 공장 등 문화소외 지역이 많아 이러한 곳에서 전시와 강의, 체험학습을 통해 시민의 문화 향유도 증가하게 되면 바로 삶의 질적 향상과 함께 문화복지로 가는 역할을 미술관이 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를 위해 인천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서의 시너지효과를 높이는 미술관 건축이 매우 중요하다. 설계단계에서부터 바다와 인접한 인천의 환경과 역사적 정체성을 고려하여 시민과 방문객이 머물고 싶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개방적이며 친근감 있는 미술관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학익지구에 미술관과 함께 많은 작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창작스튜디오 단지’ 건설도 인천뮤지엄파크 조성 사업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작가들이 창작공간이 없어서 토지가 저렴한 시골 지역을 선택해 인천을 떠나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기반시설을 갖춘 용현.학익지역의 창작공간에 작가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입주할 수 있게 한다면 굳이 창작활동을 위해 고향을 등질 이유가 없다. 이러한 면에서 최근 이천시가 약 12만평부지에 추진해 온 국내 최대 규모의 예술촌인 이천도자예술촌(이천도자산업단지)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곳에는 현재 220여개 공방이 입주해 있는데 90%가 도자기 공방이며 10%는 회화와 조각가들의 작업실과 갤러리로 구성되어 있어서 도자문화를 특성화하고 있는 이천시의 상징적 문화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홍선웅 / 화가, 전 국립현대미술관 운영심의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