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사람들, 인천의 기부자를 만나다.

인천의-기부자를-만나다

 

인천문화재단+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동기획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사람들, 인천의 기부자를 만나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탑 모금 현장 모습  
인천지회 로고2016년 한 해 동안 우리는 문화예술기부캠페인 아트레인의 기부자들과 만나 문화예술, 기부,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를 통해 기부를 실천하시는 분들의 삶의 궤적과 자신의 기부 철학, 신념 등을 들을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 새롭게 출발하는 아트레인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또 다른 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인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나눔문화의 정착과 확산, 지원사업을 통한 민간복지 발전을 위해 1998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에 의해 설립된 대한민국의 대표 모금·지원기관으로 국내의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앞장서는 핵심기관입니다. 인천문화재단은 아트레인이 출범한 2015년 인천의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상호 협력을 약속하였고, 그 내용을 토대삼아 올해 동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동모금회 조직운영 목표
미국 등 기부문화가 활성화된 국가들의 경우, 전체 기부금의 80%를 넘는 비율로 개인기부가 활성화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개인기부 비율에 그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러한 개인기부문화의 정착과 확산을 통해 성숙한 기부문화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사회 지도층의 고액기부를 이끌어 내고 이들이 사회의 모범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을 일시 기부하거나, 5년 내 완납을 약정한 기부자에 한해 가입이 가능한 제도로 ‘아너 소사이어티’의 구성원들은 기부는 물론 사회적 실천에까지 모범을 보이고 있습니다. 나눔이 필요한 현장을 직접 방문해 봉사활동을 함께 하거나, 여러 대외활동을 통해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아너소사이어티 가입현황
아너소사이어티 로고

2007년 처음 만들어진 개인 고액기부자 클럽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참여와 지원을 통해 더 밝은 내일을 만들어가는 사회지도층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로 10년을 맞이하는 ‘아너 소사이어티’는 어느 덧 전국의 회원 수가 1,450명을 넘었고, 현재까지 누적된 약정 금액 또한 약 1,534억 원에 달합니다. 특히, 지역별 아너 소사이어티 현황을 보면 인천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있어 인천에서의 나눔 문화 확산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아트레인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인천의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을 만나 나눔문화에 앞장서는 분들의 삶과 생각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이들의 신념과 철학을 조금씩 배울 수 만 있다면 세상은 보다 더 아름다워지지 않을까요? ‘인천의 기부자를 만나다’는 매월 1번,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러 갑니다.

아너소사이어티 홍보물 - 포스터 이미지




지하에서 꽃피는 새로운 문화공간

기획

-주안시민지하상가 문화공간 아트애비뉴27를 가다

2017년 인천문화통신3.0의 첫 취재를 나서며 향한 곳은 지난해 9월 30일 주안시민지하상가에 생겼다는 문화공간 아트애비뉴 27이었다. “주안에 그런 곳이 있어요?” ‘아트애비뉴 27에 다녀오라’는 미션 앞에서 기자는 잠시 어리둥절했다. 주안이면 4년간 통학하며 뻔질나게 드나든 곳이고, 리모델링한 지하상가도 자주 지나다녔는데, 문화공간이 생겼다는 말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밴드를 만들고도 연습공간이나 공연 장소가 없어 발을 동동 굴렀던 경험을 떠올리면 근처에 문화공간이 생겼다는 소식이 반갑기도 했지만, 작년 9월이면 오픈했다니 벌써 반년이 넘었다는 건데 도대체 어디에 어떤 공간이 생겼다는 말인지… 주안 일대에 사는 지인들에게 물어봐도 모두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이쯤 되면 실제로 운영 중인 공간인지도 의심스러워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아트애비뉴 27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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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주안시민지하상가는 과거 꽃가게들이 모여 있었던 화훼산업의 중심지였다. 화훼산업이 내리막길을 걸으며 지하상가의 가게들도 하나 둘 문을 닫게 되었고, 상권 역시 주안역 일대로 옮겨가며 결국 셔터가 내려진 빈 가게들만 즐비한, 어둡고 음침한 빈 공간으로 오랜 시간 방치되었다. 공예거리를 조성하는 등의 시도도 있었지만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 주안역 지하상가와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도 한 몫 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인천지하철 2호선이 개통하면서 시민공원(문화창작지대)역이 생겼고 주안시민지하상가 역시 재단장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주안시민지하상가는 (구)시민회관 사거리부터 제일시장을 지나는 거리에 조성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도 아트애비뉴27은 제일시장과 도화 IC 방면에 조성되었다. 인천지하철 2호선과 연결된 1번 출구 일대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 덕분에 유동인구가 많은 반면, 반대편인 27번에서 29번 출구 일대는 유동인구가 적어 해당 점포의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 확실했다. 도화IC 일대의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던 중, 남구청의 제안으로 인천광역시 시설관리공단과 주안시민지하상가가 협력하여 27번 출구 일대의 점포들을 과감하게 없애고 만든 것이 바로 문화공간이다. 공간의 이름은 27번 출구에서 착안해 아트애비뉴27로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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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애비뉴27은 10명 내외의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실 8개와 20명 내외의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 홀과 스터디룸, 북카페와 공연장, 전시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체적으로 기획한 공연이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고, 지역의 크고 작은 동아리에게 연습 공간과 공연 진행 지원도 한다. 어린이집 발표회, 동호회 정기공연 등을 위해 공간만 대여할 수도 있다.

아트애비뉴27의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27번 출구 바로 앞에 자리한 북카페에서 대관신청서를 작성하면 즉석에서 무료로 공간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전화로도 예약 가능하다. 다른 단체가 먼저 공간을 선점했다고 해서 이용이 불가한 것도 아니다. 담당자가 각 이용자들에게 적합한 공간을 제시하고 합리적으로 공간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조율한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누구의 것도 아니다.’라는 것이 공간 운영의 방침이다. 다른 문화공간이 인터넷 예약, 선착순 예약 등으로 기계적인 예약 시스템을 갖춘 것에 비해 아트애비뉴27은 인간적이고 아날로그적인 예약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문턱 없는 공간’을 지향하는 아트애비뉴27에는 실제로 내부의 모든 공간에 문턱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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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프로그램 역시 담당자가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여 구성하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구성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엑셀교육의 경우 아트애비뉴27을 지나가던 시민 한 명이 엑셀 수업을 진행하고 싶다고 제안한 것을 계기로 평일 저녁에 운영 중이다. 직접 노트북을 들고 올 정도로 수강자들의 만족도와 호응도도 높다. 캘리그라피 수업은 지하상가 내에서 캘리그라피 공방을 운영하는 시민이 강사로 참여한다.

가장 높은 참여율을 자랑하는 교육프로그램은 노래교실이다. 별다른 신청절차나 참여조건이 없기 때문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고, 지하상가 출입구 통로에 자리한 공연장에서 진행하다보니 지하상가를 오고가던 시민들도 즉석에서 노래교실에 참여하기도 한다. 노래교실이 열릴 때마다 100명에서 200명의 참여자가 모이는 것은 물론이고, 발표회가 있는 날이면 3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이기도 한다.

아트애비뉴27은 공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물론이고 주안시민지하상가 상인들에게도 아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상인 A씨는 “문화공간이 지하상가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 노래교실이 한 번 진행되고 나면 엄청나게 많은 수의 사람들이 문화공간을 찾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하상가 가게에 들르기 때문에 매출이 크게 오른다. 가게에 오는 손님들에게 일부러 문화공간을 소개하기도 한다.”고 말하며 아트애비뉴27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문화공간을 직접 이용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고, 프로그램이나 시설을 이용해 본 적도 없다. 가게 운영을 하는 중에 비우고 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문화공간을 이용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의향은 있지만, 상인 대부분은 참여하기가 어렵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지하상가 내에도 온도차는 존재했다. 10분 정도 걸어 지하상가의 반대편 끝인 1번 출구로 가보았다. 천장에 달린 출구 안내판에 작게 적힌 ‘문화공간’과 드문드문 위치한 입간판을 제외하고는 ‘아트애비뉴27’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매일 인천지하철 2호선 시민공원역을 이용하고 있다는 직장인 김보경 씨는 ‘아트애비뉴27’를 이용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다. 매일 출퇴근길에 지하상가를 지나치는데 반대편 끝으로는 갈 일이 없었다. 그냥 똑같은 지하상가가 이어지는 줄 알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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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까지 아트애비뉴27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은 분야와 참여자 연령대 면에서 기존 주민자치센터가 운영하던 교육프로그램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아트애비뉴27을 방문하고 이용하는 시민들의 연령대 분포는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전체 이용자의 70%를 차지하며, 나머지 30%는 어린이와 청소년, 직장인 등으로 이루어진다. 가장 이용도가 낮은 층은 20대 청년층이다. 근처의 인하대, 청운대의 학생들과 접촉하여 다양한 행사를 만드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공간에서 직접 나서서 홍보하기보다는 시민들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고, 청년들이 직접 공간을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방법을 택했다. 아트애비뉴27의 담당자 서일선 씨는 “일부러 소문을 내지 않고 있다. 아트애비뉴27을 들르는 많은 분들이 ‘세금 내길 잘 했다.’는 말씀을 해주신다. 지금 공간을 이용하고 경험하는 사람들을 통해 입소문이 날 것이라고 자신한다. 머뭇거리면 공간을 놓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트애비뉴27이 이토록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여타 문화공간들과는 다른 차별점이 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공간은 대부분 주말이나 평일 저녁에는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이용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아트애비뉴27은 평일과 주말 관계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지하상가에 있기 때문에 날씨나 계절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인천지하철 2호선과 연결되어있고, 1호선 주안역과 가까우며, 인천 전역을 연결하는 버스들이 오고간다.

KakaoTalk_20170224_1700365396개월도 안 되는 짧은 시간 안에 아트애비뉴27이 이만큼 활성화될 수 있었던 데에는 담당자의 역할도 매우 컸다. 아트애비뉴27의 공간 운영부터 프로그램 기획 전반을 혼자 담당하고 있는 서일선 씨는 인천과 홍대 등 인천과 홍대 등 다양한 지역에서 공연 기획, 문화기획 등의 활동을 했던 ‘실력자’다. 갈산동 주민센터의 일부를 재단장해 부평문화사랑방을 만들고 운영하기도 했고, 홍대에 ‘티움’이라는 카페를 열고 새로 활동을 시작하는 밴드를 대상으로 ‘오픈마이크’라는 행사를 열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운영을 보조하는 사회복무요원 한 명을 제외하고는 아트애비뉴27의 모든 일을 혼자 처리해야하는 것이 부담이 될 법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어려운 점이 없다.”고 말하는 서일선 씨. 그의 목표는 인천 시민들이 홍대로 가지 않아도 좋은 공연을 볼 수 있고, 서울로 가지 않아도 집 근처에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란다. 더불어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그저 관람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향유하고 즐기며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한다. 좋은 공간과 담당자의 열정, 시민들의 참여가 만들어 낼 아트애비뉴27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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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시민기자 김진아
사진/아트애비뉴27 제공




한국 최초의 근대 창작 장편소설 「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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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은 전국 유일의 공공 종합문학관입니다. 근대문학을 중심으로 한 근대 한국학 자료 약 3만 점을 소장하고 있는 콘텐츠 중심형 문학관이기도 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인천문화통신 3.0을 통해 문학관이 소장하고 있는 희귀 자료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문학관에 직접 오셔서 한국 근대문학이 가진 의미와 매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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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근대 창작 장편소설  「무정」

2017년은 이광수의 「무정」이 발표된 지 꼭 한 세기가 되는 해이다. 춘원 이광수의 「무정」은 1917년 1월 1일부터 6월 14일까지 <매일신보> 1면에 총 126회에 걸쳐 연재된 작품이다. 서양과 일본의 대중소설을 원작으로 한 번안작품들이 장편소설의 주류를 이루고 있었던 1910년대 현실에서, ‘경성’과 평양을 배경으로 당시 청년 학생들의 꿈과 이상을 다룬 무정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창작 장편소설로 한국 근대소설사를 대표하는 기념비적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1938년까지 여덟 판을 거듭한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를 대표하는 스테디셀러이기도 하다.

고아 출신으로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학교 교사 이형식과 집안의 몰락으로 기생이 된 박영채, 기독교 장로의 딸로 미국 유학을 준비 중인 김선형을 주인공으로 하는 「무정」은 봉건 관습 타파와 자유연애로 대표되는 새로운 결혼관 등을 제시해 당시 청년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다. 작품의 발표 지면이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라는 점과 식민통치를 인정한 상태에서의 조선 민족이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는 한계가 있지만, 보다 입말(구어)에 가까워진 한글 문장과 사실적인 각종 묘사, 짜임새 있는 구성은 1910년대 소설사를 대표하는 획기적인 작품이다.

함태영/한국근대문학관 학예사




김홍기

 

올 한 해, 인천아트플랫폼에 입주해 활동할 2017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새로운 주인공들이 뽑혔습니다.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연구와 창작활동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창작지원 프로그램과 발표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인천아트플랫폼 큐레이터들이 한 달에 두 번, 인천문화통신 3.0을 통해 2017 레지던시 프로그램 입주 작가 분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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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기

미술비평가, 번역가, 미학 연구자. 동시대 작가, 작품, 전시, 담론에 대한 글을 쓴다. 또한 미술과 철학 분야 해외서적을 번역하며, 개인적으로 매체미학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김홍기는 오늘날 미술의 이론과 실천이 간직한 동시대적 징후를 수집하며, 발터 벤야민, 질 들뢰즈, 베르나르 스티글레르, 조르주 디디-위베르만, 자크 데리다, 조르조 아감벤, 장-뤽 낭시 등이 개진한 현대철학의 논의를 주된 이론적 참조로 삼아 다분히 무질서해 보이는 동시대미술을 관통하는 공통의 개념들을 모색하고 있다. 입주 기간에 김홍기는 비디오라는 매체를 중심으로 시간의 감속과 사건의 지연이 지니는 미학적, 정치적 의의를 밝히는 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다가올 해방의 유토피아를 앞당기는 가속과 진보의 시간관으로 대표되는 지난 세기의 아방가르드와 달리, 다가올 파국과 디스토피아를 지연시켜야 하는 오늘날의 예술적 실천이 갖춰야 할 에토스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연계의 (불)가능성_동시대 미술의 범주들(2016) 중 일부]

20세기 후반기는 아마도 온갖 종류의 종말론에 시달린 시기로 기억될 것이다. 예술계에서는 회화의 종말, 모더니즘의 종말, 더 나아가 예술의 종말이 거론되었고, 정치경제 분야에서는 사회주의의 몰락 이후로 역사의 종말까지 회자되었던 것이다. 1999년 말 불어닥친 밀레니엄 버그 소동은 이 모든 사망선고로 인해 증폭된 불안이 응집되어 나타났던 민망한 해프닝이었다. 시간은 인간의 호들갑에 아랑곳하지 않고 제 페이스를 유지하며 흘러갔고 우리는 어느새 21세기의 일상을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내고 있다. 알다시피 거의 모든 것이 종말론의 저주에 희생되지 않았다. 여전히 많은 예술가들이 회화와 조각부터 뉴미디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를 택해 다양한 양식을 구사하며 활동하고 있고, 현실 사회주의의 몰락 이후에도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합의는 유예되고 갈등과 반목의 역사는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그렇게 우후죽순 생겨났던 종말론들은 그저 세기말이면 한차례씩 휩쓸고 지나가는 주기적인 열병으로만 여겨야 할 것인가? 미술계와 관련하여 적어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리오타르의 말처럼 거대서사가 종말을 맞이했다는 사실이다. 모더니즘이나 리얼리즘이나 또는 그 외의 다른 어떤 담론도 그 자체로 유효성을 상실하진 않았지만, 이제는 그중 어느 것도 거대서사의 지위를 차지하지 못한다. 예술을 판단하고 평가하기 위한 지배적이고 보편적인 기준이 실각한 것이다. 위계와 기준을 세우는 거대서사가 신용을 잃자 그 자리엔 숱한 담론과 실천이 각각 작은 서사로서 평등한 권리를 갖기 시작한다. 리오타르는 이런 현상을 일컬어 “포스트모던한 상황”이라고 했다. 오늘날의 미술을 총체화하고 정돈할 아무런 규정도 없는 이런 포스트모던한 상황에서 우리에게 남겨진 선택이란 그저 ‘동시대 미술(contemporary art)’이라는 다소 중립적인 명칭에 합의하는 것뿐이다.

* 이 글은 2016년 12월에 발행된 New.In.Paper NIP(newinpaper.com) 프로젝트에서 발표된 글의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김홍기 프로필

facebook.com/spiniet




인천아트플랫폼 7기 입주작가 결과보고전

촬영, 편집, 구성 : 시민기자 김유라




다른 광장을 상상하는 시간

인천공간-다시-읽기

 

‘인천. 공간 다시 읽기’는 인천의 도시 공간에 대한 글입니다.인천의 도시 공간 그 자체, 혹은 그 안에서의 사회 현상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아마도 명확한 찬반을 주장하거나 더 나은 해답을 제시하기는 어렵겠지만, 오늘의 인천에 대하여 더 깊은 관심을 갖거나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광화문광장-서울연구데이터서비스
2016년 말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은 광화문 광장이라는 장소가 새로운 상징이 되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매주 주말이면 벌어지는 집회는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정치적 목표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주장이 얼마나 강렬하고, 많은 지지를 받는지 보여주는 척도는 ‘광장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였는가’, 다시 말하면 ‘광장을 얼마나 점거했는가’ 인 것 같습니다. 주말마다 반복되는 이러한 집회들을 통해서 광화문 광장은 ‘시민들의 정치적 통로’로, ‘민주주의의 최전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어떤 사건이 광화문 광장을 하나의 상징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광화문 광장이 존재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어떤 사건을 만들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인천에서 최근 열리는 시민들의 집회가 부평역과 구월동 로데오거리로 나뉘어지거나, 예상보다 너무 적은 참여로 집회가 취소되는 일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인천에 ‘광화문 광장’과 같은 공간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센트럴파크-한국관광공사
광장은 유럽 도시 공간의 전통입니다. 유럽의 광장은 본래는 시장이었거나 교회의 앞마당이었지만, 중세를 지나며 도시가 형성되면서 왕, 영주, 주교, 도시의 자치 상인들과 같은 다양한 계층이 개입하며 다양한 형태의 광장을 만들었습니다. 한가지 공통적인 것은 광장들은 하나같이 궁전, 주거지, 교회, 상업 건물과 같은 밀집된 건물들 사이의 빈 공간이고,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사람들이 개입하며 형성된 광장은 모두 다원적 성격을 띤다는 것입니다. 이탈리아의 프랑코만쿠조는 그래서 광장의 역할을 장터, 지역 주민의 문화 공간, 예술의 장, 전통 의식의 배경, 군중 집회의 공간으로 다양하게 정의하면서, 광장의 주인은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광장의 역사는 다릅니다. 우리의 기억에서 광장은 1971년 조성된 여의도 광장과 같은 국가 상징 광장이거나, 큰 관공서 앞에 차로에 둘러싸여 꽃배추 화단이나 기념탑 같은 것이 서 있는 들어가기 힘든 곳이거나, 기차역 앞에 버스나 택시 정류장이 차지하는 역전 광장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광장은 항상 발이 닿고 일상적인 일을 하는 곳이 아니라,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찾거나 넓게 텅 비어 빠르게 스쳐 지나갈 뿐인 공간입니다. 광화문 광장 역시 도로에 둘러싸인 ‘교통섬’이라는 비판과, 거대한 왕정 시대의 모뉴먼트가 갖는 권위적이고 정치적인 성격에 대한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인천의 광장은 현재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여전히 인천의 광장의 절반 정도는 전철역 출구 앞의 교통광장입니다. 대부분 아주 작아서 사람들이 모이기에 적합치 않고, 좀 넓은 광장은 대체로 조경으로 메워져 있거나, 종종 버스 환승센터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도시공간의 중심이자, 도시 사람들의 삶의 중심인 공간으로서의 광장은 우리 도시 안에는 없는 것 같아 보입니다.

한국에서 도시공간의 중심에 공적 공간으로서 광장의 위치는 큰 공원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1990년대 후반 이후로 도시 사람들의 삶의 질에 대한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되면서 1인당 녹지 면적, 1인당 공원 면적 등의 수치들이 세계 유수의 도시와 비교되면서, 도심 공원의 필요성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는 1997년부터 여의도 광장이 여의도 공원으로 변화되었고, 2000년대에 들어서 서울숲, 북서울 꿈의 숲과 같은 도심 내 대형 녹지 공원, 청계천 복원과 같은 도심 내 수변공원 조성이 이루어졌습니다. 인천도 1988년부터 1998년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간석동, 관교동, 구월동을 가로지르는 중앙공원을 조성했고, 시민회관이 사라진 자리, 미군부대가 빠져나간 자리 등은 예외없이 공원으로 변신했습니다.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되던 다른 열악한 주거지와 달리 수도국산에는 넓은 근린공원이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송도와 청라와 같은 최근 계획 도시의 한가운데에는 센트럴파크, 청라중앙호수공원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런 대규모 공원들에는 중간중간에 작은 광장이 포함되어, 우리 도시에서 광장은 공원의 일부로 함몰되었습니다. 일상이 계속 머물러야 할 광장이 ‘여가’라는 비일상을 누리는 공원 속으로 들어가 어색한 동거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도시인의 삶의 중심인 유럽의 광장과 달리, 공원의 일부분이 된 광장은 우리의 도시공간에서 불필요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여가도, 문화생활도, 상거래도 이루어지는 유럽의 광장 문화와 다르게 우리는 여가는 공원에서, 문화생활은 각 기능에 맞는 문화공간에서, 상거래는 백화점과 아울렛으로 분산됩니다. 도시의 모든 공간을 샅샅이 찾아내어 이런저런 기능을 빼곡하게 채워놓은 우리의 도시 공간에서 ‘비어 있으니 이것도 할 수 있고, 저것도 할 수 있고, 누구나 써도 되는’ 광장 같은 공간은 그 자리를 찾기 힘들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중심까지는 아니더라도, 여가를 위한 공원 속 광장이 아닌, 도로에 둘러싸여 다가갈 수 없는 광장이 아닌, 일상적 거리와 건물들 사이에 열려있는 광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광장은 표면적으로는 어떠한 기능도 없는 빈 공간이고 누구도 주인이 아니기에-따라서 모두가 주인이기에-, 온갖 기능으로 꽉 메워진 도시에서 이루어지기 어려운 복합적인 활동과, 평소에 들을 수 없는 도시의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은 광장이 가장 적합해 보입니다. 그 광장이 도시의 한 가운데에, 우리의 일상이 늘 스쳐 지나가야 하는 곳에 존재할 때, 우리는 도시에 함께 살고 있지만 각자의 일상에 쫓겨 잊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조금 더 듣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되고, 이해할 수 있는 순간을 맞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내 목소리를 누군가 들어주길 원하는 때가 온다면, 광장의 사람들이 내 목소리를 들어주는 순간도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개인의 차원을 넘어서 ‘인천’이라는 도시에서도 광장을 통해 만들어지는 소리는 도시의 여론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

가장 미분화된 시간을 살아가는 도시의 삶에서, 타인의 목소리가 뒤섞인 광장은 불편하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광장을 통해서 끊임없이 이 도시에 새로운 누군가가 존재함을 인식하고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그로 인해 나의 삶도 조금씩 변화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도시에서 살기에 얻을 수 있는 가치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인천에 살고 있는 300만 명의 목소리를 기능으로 가득찬 도시가 다 담아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광장의 필요성은 더욱 도드라지지 않나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 행복한 주말을 보내는 송도 센트럴파크의 풍경을 바라보며, 광장을 다시 떠올려 봅니다.

김윤환/도시공간연구자

 

참고문헌
프랑코만쿠조 외, 2009, 광장, 생각의 나무
박승규, 2010, 광장, 카니발과 미학적 정치공간, 공간과 사회 34
성기문 외, 2013, 한국 도시광장 공간구성에 관한 연구-대도시 시청광장을 중심으로-, 대한건축학회연합논문집 15(3)
오장근, 2014, 광장의 언어-지테의 시선에서 바라본 광장의 구조와 의미 이해하기, 기호학 연구 40.
장세훈, 2016, 광장에서 공원으로-5.16광장 변천의 공간사회학적 접근, 공간과 사회 26(2)
황진태, 2011, 도시권의 측면에서 바라본 광장의 정치, 공간과 사회 21(1)
‘인천 첫 주말 촛불집회 6000여명 참석…‘박근혜 즉각 퇴진’ 촉구’. 경향신문. 2016.12.11.
‘강추위도 녹인 인천 촛불 “가자 광화문으로”’. 뉴스1뉴스. 2016.11.24. 
‘인천서 박 대통령 하야 반대 집회 참가 인원 적어 무산’. 뉴스1뉴스. 2016.11.24.




문화예술정책동향

<인천시, 군 주요사업>

 인천시, ‘해양문명도시 인천 창조’ 추진
시는 ▲해양가치 재창조 해양문명도시 조성 ▲섬 프로젝트 본격추진 및 해양·생태계 조성 ▲ 어업경쟁력 강화 및 어촌 정주여건 개선 ▲항공산업 경쟁력 기반구축 ▲ 항공산업 육성 및 활성화 등 5가지 추진전략을 세웠다.

 [인천시 내년 역점 사업] “청년캠퍼스 · 뮤지엄파크 · 점자도서관 등 건립
“민선 6기 후반기엔 인천 주권시대 개막을 위해 5대 인천 주권 찾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시민 행복 체감 지수를 높이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인구 300만명 시대를 맞이한 유정복 인천시장의 말이다. 주권 회복의 일환으로 인천시는 2017년 새해부터 분야별 크고 작은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다.
문화성시 인천문화주권계획 2017년 본격 추진

 인천 10개 군 ·구, 새해 역점 사업계획 발표 
인천 10개 군·구가 2일 간부회의, 신년사 등을 통해 새해 역점 사업을 발표했다. ‘안전’과 ‘복지’를 키워드로 한 사업이 많았다. 이와 함께 재개발, 생태 복원, 일자리 증대, 사회 기반 시설 확충에 대한 계획이 있었다.

 2019년 ‘인천민속문화의 해’ · · · 올해부터 개항장 · 어촌 조사 
인천시와 국립민속박물관에 따르면 민속박물관은 ‘2019 인천민속문화의 해’ 사업을 추진한다. ‘민속문화의 해’ 사업은 민속박물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지역의 민속문화를 조사·기록해 오늘날 우리 문화를 발견하고 자원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라져가는 기록 발굴·보존 시급하다

 문화 콘텐츠 보고인 지명변경을 보면서
인천광역시와 기초단체(동구, 남구)가 인천의 지명과 행정구역 명칭의 브랜드 가치 토론회를 열었다. 수 십년째 이어져 온 인천 자치구 명칭을 바꾸려는 작업이다.

 인천서구, ‘내년 하반기 서구문화재단 설립’ 추진
서구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서구문화재단(이하 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재단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 최종보고서’를 공개하고, 지난 8일에 공청회를 개최했다.

 강화 교동도 ‘찾아오고 싶은 섬’으로 새단장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은 14일 교동도 발전방안 마련을 위해 대룡시장에서 ‘교동도 프로젝트’ 참여기관 관계자, 국민디자인단, 현지 주민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소서노 끼워넣는 남동구 “역사와 무관한 콘텐츠 사업”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은 14일 교동도 발전방안 마련을 위해 대룡시장에서 ‘교동도 프로젝트’ 참여기관 관계자, 국민디자인단, 현지 주민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계양 방송통신시설 OBS 외 유치 검토”
2017년 4월 준공 예정인 인천시 계양구 방송통신시설 입주 대상이 확대된다. 인천시가 OBS 경인TV에 국한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OBS가 사옥 인천 이전을 약속하고도 수년째 지키지 않고 있는 데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의 OBS 방송 재허가 의결 보류에 따른 방송국의 존폐 위기까지 불거져 더 이상 목매지 않겠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부평음악도시 사업, 1차 윤곽 나왔다
2017년 4월 준공 예정인 인천시 계양구 방송통신시설 입주 대상이 확대된다. 인천시가 OBS 경인TV에 국한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OBS가 사옥 인천 이전을 약속하고도 수년째 지키지 않고 있는 데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의 OBS 방송 재허가 의결 보류에 따른 방송국의 존폐 위기까지 불거져 더 이상 목매지 않겠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새출발 하는 남구 문화산업
입주기업 모집에 어려움을 겪던 인천 남구 문화콘텐츠산업지원센터가 새출발을 앞두고 있다. 인천시가 지원사업비를 전액 삭감해 운영에 차질을 빚었으나 남구가 내년 예산을 확보해 사정이 나아질 전망이다.

청학복합문화센터기공식, 균형발전의 시작· · · 리모델링 사업, 문화정책 원도심활력 불어넣어
연수구는 지난달 8일 청학동 239-4번지 일원에서 가칭)청학복합문화센터 기공식을 개최해 지역주민과 청소년들에게는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전용문화 공간을 제공하여, 원도심에 다양한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계양산선 역사공원 사업 쪼그라드나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최근 인천시의 역사공원 조성사업 심의에서 “사업계획에 포함된 전통마을을 조성할 합당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사업계획 축소를 요구했다. 전통마을 조성은 계양산성 복원이 끝난 뒤 추진해도 된다는 게 중앙도시계획위 판단이다.

<국립 문화시설>

인천의 새로운 아이덴티티, “문자도시 인천시발
‘2016 인천세계문자포럼’는 2021년 인천 송도에 건립될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재미있고 유익하며 활발한 학술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관련 학자들과 시민들이 생각을 교류하고 새로운 비전을 체계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 문자박물관, 문화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조성

내년 ‘박물관 국립화’ 인천 문화 가치 높인다
인천시는 현재 시가 운영 중인 인천상륙작전기념관과 한국이민사박물관의 국립화 계획을 새해에 수립한다고 12일 밝혔다.

한국문학관, 서울에만 만든다고?
우리나라 문학진흥의 핵심 거점이 될 국립 한국문학관의 건립 후보지에서 인천이 제외되는 양상이다. 인천시를 비롯해 파주, 군포 등 국립 한국문학관 유치를 추진하던 지자체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인천시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정확한 내용 확인작업과 함께 대응 방안 모색에 나섰다.
↳ “한국근대문학관을 국립한국문학관으로”

<인천 뮤지엄 파크 건립 사업>

인천시립미술관건립 사업 속도
인천시의회는 ‘인천시 미술관건립추진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 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일 밝혔다. 시의회 황흥구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번 조례안은 시립미술관 건립 추진위원회 설치를 골자로 한다.

시립박물관 이전암초민의수렴 소홀 반발 예고

인천시가 인천지역 최초의 시립미술관 건립을 골자로 한 ‘인천뮤지엄파크’ 건립준비에 나섰지만, 시립박물관 이전 과정에서 주민 의견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역 갈등이라는 새로운 문제가 우려된다.

<전문인력 양성>

인천시, 한예종에 인천으로 오라유치 적극적
국내 최고의 전문예술인 양성을 위해 지난 1992년 설립된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가 캠퍼스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지역 국회의원 등과 협력해 인천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마이스·문화예술·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속도낸다
마이스(MICE), 문화예술, 바이오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인천시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한다.

··학교 협력해 지역문화인재 양성해야
19일 오후 3시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열린 ‘인천 문화전문기관 신년 워크숍’에선 인천시 문화관광체육국을 비롯해 인천문화재단, 인천대학교 문화대학원 등의 문화전문가들이 모여 인천시 문화비전과 문화대학원의 현황, 지역문화전문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쏟아졌다.
↳ 인천 지역문화인재 양성 방안 워크숍 발제자료

<역사 가치 재조명>

100년 넘은스튜어드호텔‘차이나타운서 표지석 발견 
29일 시에 따르면 지역 향토사학자를 상대로 표지석 존재를 수소문해 최근 차이나타운(중구 선린동 8) 인천화교협회 회의청 앞마당에서 표지석을 찾았다.
↳ 개항기 인천은 호텔 전성시대

청학동 외국인 묘지 이전 국제 기념행사추진
인천시가 근대 개항기에 조성된 외국인 묘지를 내년에 인천가족공원으로 이전한 이후 관련 국가 대사관 주재원 등을 초청하는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 청학동 외국인 묘지 ‘가치 훼손’ 우려

강화 정족산사고국가 문화재 신청
인천시는 ‘정족산사고 및 정족산성진지’의 국가지정문화재(국가사적) 지정 신청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경기·인천 강화·김포 해양관방유적유네스코 등재 합심
강화산성과 삼랑성, 문수산성, 덕포진 등 강화와 김포지역에 분포한 해양관방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경기도와 인천시가 손을 맞잡았다. 4일 경기도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양 기관은 강화와 김포지역 해양관방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명칭 조정 및 홍보, 유적지 보존방안 등에 대해 공동협력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 강화군, 관방유적 유네스코 등재는 남 일?

경기 인천지역 철도변 근대산업발전 테마구간으로 적극 발굴 활용해야
경기도 양평군, 부천시, 인천시 중구 등 경기 인천지역 철도변의 근대건조물이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고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어 근대산업발전 테마구간으로 적극 발굴 활용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 및 인천의 철로변 근대건조물 보전과 지역적 활용방안 자료집

<문화 콘텐츠 산업>

인천, 영화도시 도약 기틀 다진다
인천시가 인프라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 ‘제1의 영화도시’로 거듭난다. 인천 영화도시 만들기 핵심 요소로 꼽히는 영화 촬영 스튜디오 구축과 영상산업 지원을 위한 조직 재정비에 나서는 것이다.
남양주종합촬영소 부산행에영화·드라마 유치 나선 인천
↳영상산업은 도깨비 방망이?

해외 관광객 겨냥 비밥3년간 찬밥공연 종료
인천시가 중국 등 해외 관광객 유치를 겨냥해 3년간 29억원을 쏟아부은 상설공연인 ‘비밥(BIBAP)’이 지난 연말 공연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관광객 유치효과가 작고 인천을 대표할 수 있을 만한 콘텐츠가 아니라는 지적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기존 콘텐츠 그대로 재탕 “인천 관광 개성만 떨어뜨렸다”
↳인천시, 관광객 유치 공연 ‘비밥’ 막 내렸다

<인천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

인천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 공공개발 추진한다.
인천광역시(유정복 시장)는 12월 14일 10시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해양수산부,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항만공사와 ‘인천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 시행을 위한 기본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천 내항 재개발사업 공공기관이 나선다
해수부와 인천시의 협치가 절실하다
인천항, 도시와 더불어 꿈꾸는 미래

인천개항창조도시 재생세부핵심사업 속도낸다
개항장 일대를 부활시키기 위한 인천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이 올해 본격 추진된다. 인천 중구 월미도와 인천항 내항, 개항장 지역, 동인천역 일대 등 3.9㎢에 추진되는 세부 핵심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게 인천시의 구상이다.
중구청 “상상플랫폼을 관광시설로”
내향8부두~개항장 보행축 잇기

수상쩍은 인천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
인천시가 추진하는 ‘인천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이 수상하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취임한 뒤 대상지가 130만㎡ 늘었는데 동구는 그대로고, 중구 월미도가 새로운 대상지로 포함된다. 1천억 원이 넘는 국·시비가 투입되는 월미도 사업부지 바로 옆 수천㎡ 땅의 주인은 유 시장 일가와 김홍섭 중구청장이다.
↳해양박물관 건립과 특혜 의혹

<아트센터 인천>

아트센터 인천 기약없는 개관일
국내 최고 수준의 콘서트 홀이 될 ‘아트센터 인천’ 조성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시행사 내부갈등 등의 요인으로 개관이 장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시, 인천아트센터 연내 개관 목표했지만…

<지역문화도시재생>

강화 역사자산 활용 도시재생 새숨
국토교통부는 제7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천시 강화군을 비롯한 서울과 부산 등 전국 18곳의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에 대한 국가 지원사항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부산영도·춘천 등 18곳 도시재생사업 본격 착수
문화관광 플랫폼 사업 시동강화읍 중심상권되살리기

강화 교동도 찾아오고 싶은 섬으로 새단장한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4월부터 교동도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교동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문화장터로 부활한 숭의평화시장’
숭의평화시장 창작공간에 입주하여 다양한 사업을 벌인지 1년4개월이 지나며 이곳은 ‘문화창작공간’으로 더 큰 희망을 꿈꾼다. 입주팀도 늘었고, 주변 사람들도 점점 관심이 많다.

도심속 폐가촌인천지역 47천가구 빈집
경제자유구역 등 신도시 개발에도 불구하고 구도심의 도시정비와 장기미집행 시설에 대한 개발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방치돼 주택매매는 끊겼고 주민들이 빈집을 두고 떠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골든타임 놓친 인천 구도심 개발빈집쇼크 악순환
구도심 공동화 해결 키워드는 빈집 리모델링

활로 못뚫는 전통시장 청년몰‘·
인천 지역 각 지자체에서 쇠락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청년 창업가들에게 초기 임대료와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는 ‘전통시장 청년몰’ 사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인천 지역에는 지난 2014년 부평시장 로터리 지하상가를 시작으로 곧 문을 열 예정인 강화군 중앙시장까지 7곳의 청년몰이 운영되고 있다.
활로 못 뚫는 전통시장 청년몰‘·

<기타>

인천시, 17개 시·도 중 문화예술 관람률 1
전국 17개 시·도 중 인천의 문화예술 관람률이 90%를 넘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문화예술 관람률(78.3%)은 지속 상승, 2003년 조사 이래 가장 큰 폭 증가

과학기술융합·개항장활용교육다양한 목소리
인천문화재단이 인천지역 문화예술교육 사업의 현재를 점검해보는 토론회를 지난 16일 오후 3시 한국근대문학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지난 2005년부터 진행된 지역 문화예술교육사업에 대한 점검이 이뤄지는 한편, 앞으로 추진될 교육사업의 효과적인 운영 방향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2016 인천문화예술교육 토론회 <..> 자료집

동네책방, 지역문화공간으로
인천시는 26일 조례규칙심의회를 열고 ‘인천시 지역서점 활성화에 관한 조례 공포안’을 원안 가결했다. 시는 지역서점 활성화 조례를 조만간 시보를 통해 공포하고 시행할 예정이다.
송인서적 부도, 인천 중소서점 직격탄우려

인천시, 공공디자인 위원회 대폭 재정비
‘인천시 공공디자인 위원회’가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심의 대상을 범죄예방도시디자인과 공공조형물 등으로 확대한다. 인천시는 공공디자인 위촉직 위원 37명의 임기가 12일 만료됨에 따라 새로 구성하면서 78명으로 인원을 대폭 늘렸다고 13일 밝혔다.

인천에 드러워진 박근혜 문화 통제..인천상륙작전
16일 연합뉴스는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만들어진 배경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관여되어 있다고 박영수 특검팀이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인천문화·강화고려역사재단 통합 되레 불리우려 목소리
인천문화재단과 강화고려역사재단을 통폐합하기 위한 인천시 조례 개정안이 14일 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기관 통폐합을 통해 유사·중복 기능을 조정하겠다는 것이 행정자치부와 인천시의 계획인데, 인천문화재단과 강화고려역사재단의 업무는 크게 다르다는 지적이다.

먹거리로 채운 특화거리 상인들도 불만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일선 군·구가 조성한 특화거리는 총 22곳이다. 상권 확대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특정 음식을 파는 먹거리 골목이나 문화·산업·예술분야 상점이 밀집한 동네에 주로 만들었다.

·중 사드 갈등에 지방정부 문화교류 멈추나중국 강소성 서커스단, 인천 공연 취소
중국 관계자들이 국내를 방문하는 문화행사들이 돌연 취소되면서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등을 둘러싼 한·중 간 갈등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천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 촉진 법 만든다
인천시의회는 ‘사회적경제기업 생산제품 구매 촉진 및 판로 개척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8일 밝혔다.

개정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본격 시행
11월 30일(수)부터 시행되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은 국공립 박물관 및 미술관의 운영 내실화를 위한 등록 의무화,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제 및 평가인증제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법 개정 취지에 맞춰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정비했다.
·공립 박물관 및 미술관 등록 의무화된다

국가 중요기록 전시, 온라인으로 다 본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상진)은 국가기록원 전시관을 언제 어디서나 관람할 수 있도록 23일부터 누리집(www.archives.go.kr)을 통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박물관 소장품 정보·이미지 한눈에 본다

문체부, 2017년도 문화관광축제 선정
문화체육관광부는 12월 26일(월), 2017년도 대표 문화관광축제인 김제지평선축제, 문경전통찻사발축제, 화천산천어축제를 비롯하여 최우수 축제 7개와 우수 축제 10개, 유망 축제 21개 등 총 41개 축제를 2017년도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했다.

문학·역사학·철학 등 기초 인문학 활성화 및 생활 속 인문정신문화 확산을 위한 로드맵 제시
제1차 기본계획 발표, 오는 3월까지 2017년 시행계획 수립

문화다양성 증진과 확산을 위한 무지개다리사업 5년간의 변화
2016년 현재 사업 운영 5년차로서 지역사회, 더 나아가서 한국사회에 문화다양성을 접목하고 확산하는 과정이 진행 중이다. 끊임없이 지역사회의 이슈와 구성원의 인식에 주목하고 이를 문화다양성 관점과 연계시켜나가는 것은 지역의 문화다양성을 증진하고 확산하는 의미 있는 과정으로 지금도 이러한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문체부, 문화영향평가를 통해 도시재생사업에 문화를 입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월 20일(금)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도시재생사업 문화영향평가 참여자 간담회 및 문화컨설팅’을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개최한다.
문화영향평가의 도입과 시사점

문체부, ‘문화데이터 활용 사례집발간
문화체육관광부는 민간이 문화 분야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사업을 창출한 사례를 실은 ‘문화데이터 활용 사례집’을 한국문화정보원(원장 김소연)과 함께 발간했다.
↳문화데이터 광장

국민 여가시간 줄었다여가활동 1위는 ‘TV 시청
문화체육관광부가 12일 발표한 ‘2016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일 여가 시간은 평균 3.1시간, 휴일 여가 시간은 5.0시간으로 조사됐다.

문체부 대국민 사과문 블랙리스트로 문화예술지원의 공정성 문제 야기머리 숙여 사과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문화예술인과 국민들께 크나큰 고통과 실망, 좌절을 안겨드렸다”며 사과했다.
↳새해 업무보고에 문화융성쏙 뺀 문체부
문체부, 콘텐츠산업 지원 정책 대폭 손질

박정 지방문화원, 지역문화 전자적 보존·관리도 해야
박정(파주을·사진)국회의원은 지방문화원의 지역문화사업에 지역문화의 발굴·수집·조사·연구 및 활용 등 자료를 전자적으로 생산·유지·보관하는 사업을 추가해 각 지방의 고유한 문화와 특성을 수집하고 이를 보존하게 하는 ‘지방문화원진흥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제주 해녀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됐다
문화재청은 1일 오전 12시20분(한국시각)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회의의 심의에서 ‘제주 해녀문화’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로써 ‘제주 해녀문화’는 한국의 19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2016 인천문화재단 목요문화포럼 결과자료집

문화예술교육 정책 토론회 자료집(개최일 2016.12.7.)

문화융성포럼 문화 미래의 열쇠 자료집(개최일 2016.12.7.)

OECD 주요국가의 문화재정 비교
영국 문화예술정책 중장기 계획과 동향, 전망
일본 문화예술정책의 중장기적 방향과 전망
2016-2017 프랑스 문화정책과 방향: 일상의 소소한 문화와 예술의 소중함
중국 제135개년 규획의 문화정책 방향

문화예술분야 젠트리피케이션 대응을 위한 기초연구

예술의 산업화 추진 방향 연구

한국 지역축제 실태조사

한국 지역축제 실태조사

발행일: 2017. 1. 31.
인천문화재단은 문화정책 관련 국내외 주요 이슈를 정리하여 격월간으로 문화정책동향을 발행합니다.
본 자료는 공익적 용도로 제작되었으나, 저작권 침해 소지에 대해 알려주시면 시정하겠습니다. 문의 : 인천문화재단 정책연구팀 032-455-7136


 

 




[큐레이션 콕콕]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도깨비

큐레이션-콕콕

 

2017년에도 ‘인천문화통신 3.0’의 뉴스 큐레이션은 계속됩니다. 지난해에는 한국사회에서 펼쳐지는 문화현상 중 그때그때 주목할 만한 이슈를 소개했지만 올해는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합니다. 시간과 사건의 접점에서 탄생한 시끌벅적한 뉴스가 아닌 특별한 문화 이슈를 속 깊게 들여다보는 ‘큐레이션 콕콕’,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도깨비’입니다.

드라마는 지난 1월에 종영했지만 ‘도깨비’ 열풍은 여전합니다. 인천시는 도깨비 관광 코스를 개발해 홍보에 나섰고 촬영지 중 하나였던 배다리 한미서점은 TV 속 달콤 현장을 탐방하러 온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그림책이나 신화에나 등장할 것 같은 도깨비가 도깨비 책방으로, 도깨비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소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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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는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사람은 아닌 상상의 존재입니다. 특정한 모습이 없고 기록마다 형태가 각각 다릅니다. 한국의 도깨비는 한복을 입고 갓을 쓴 스타일로 자주 묘사됩니다. 전래동화 속의 도깨비는 사람을 괴롭히거나 혼내주는 걸 좋아하기보다 순하고 우직하며, 따돌림을 당하면 화를 내고, 체면을 중시하는가하면 시기와 질투도 많습니다. 메밀묵, 막걸리, 이야기, 노래, 씨름, 장난을 좋아하고 붉은색을 싫어합니다. 인적 없는 야산이나 폐가에 거주하며 이따금 민가로 내려와 소를 지붕에 올려놓거나 솥뚜껑을 솥 안에 집어넣는 장난을 벌이기도 합니다. 이야기로 사람을 홀리는 도깨비, 빈 쌀독에 쌀을 채워 넣는 도깨비, 바늘을 무서워하는 도깨비 등이 있다고 하네요.

도깨비에 관한 이름은 매우 많습니다. 전라도에서는 도채비, 도체비, 도치기, 다른 지역에서는 도까비, 토재비, 토째비, 톡깨비, 홀개비, 홀깨비, 도깨기, 도째비, 터깨비 등으로 호명됩니다. ‘독갑이’ 또는 ‘귓것’으로도 불렸으며 한자로는 독각귀(獨脚鬼) 등으로 표현됩니다. 보통 한자의 ‘귀’를 도깨비로 알지만 도깨비와 귀신은 다릅니다. 도깨비는 방망이를 가지고 다니거나 빗자루 등으로 변신해 사람을 속이고 골탕 먹입니다. 왠지 멍청하고 잘 속아 넘어가는가 하면 속이려고 하다가 결국 자신이 속고 마는 우둔함 등은 도깨비가 주는 친근감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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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와 남원 사이에 있는 원색장 마을에는 도깨비에게 제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마을 논에는 돌이 많았는데 도깨비한테 잘못하면 도깨비가 심술을 부려 돌을 가져다 놓고, 잘하면 돌을 치워준다는 전설이 ‘도깨비 소환’(새전북신문 2017.2.16.) 이란 글에 자세히 나와 있네요.

옛날에 자갈이 많아서 농사가 안 되는 곳이 있었는데 가끔 도깨비가 와서 논을 떼 매어 가겠다고 심술을 부리곤 했다. 농부는 짐짓 시치미를 떼며 자갈이 많이 있어야 농사가 잘되는데, 자갈이 없어서 어차피 농사도 못 지으니까 떼 매어 가려면 그렇게 하라고 했다. 도깨비는 어디선가 돌을 주워다가 논바닥에 퍼부었다. 농부는 손뼉을 치며 이제 돌이 많아서 우리 농사 잘 되겠다고 좋아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심술을 부리며 도깨비가 자갈을 모두 주워서 가져갔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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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한국형 신화 및 귀신 콘텐츠를 사용한 작품은 <위대하고 찬란하神 도깨비> 이전에도 <월하의 공동묘지(1967)>, <전설의 고향(1977-1989)>, <은행나무침대(1996)>, <여고괴담(1998)>, <왕꽃선녀님(2004-2005)>, <오 나의 귀신님(2015)>, <곡성(2016)> 등이 있었습니다. 웹툰 <신과 함께>는 한국의 민속 신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이미 공연한 뮤지컬 외에도 영화, 드라마로 제작 중입니다. 이들 작품이 어느 정도 상업적인 성공을 거뒀다고 볼 때, 우리 고유의 정신적 문화유산인 신화의 세계관에서 도깨비는 어떤 위치를 점유하고 있을까요?

한국의 전통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계보는 크게 환인(桓因)계와 옥황상제(玉皇上帝)계로 구분합니다.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무속 신들은 대부분 옥황상제 계보로 바리공주 신화도 여기에 속합니다. 환인계 신화는 만주와 시베리아 지역의 알타이족 신화에서 영향을 받았고, 옥황상제계 신화는 중국으로부터 건너온 도교 및 불교 사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도깨비는 이 두 계보에 속하지 않고, 한반도 내에서 자생한 정신적 유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욱주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겸임교수는 한국 신화에서 도깨비가 처음 등장한 것을 신라시대 처용이 짓고 고려시대 8구체 향가로 발전된 처용가(處容歌)로 봅니다. 처용은 원래 용의 아들로, 신라 헌강왕을 따라 수도 서라벌에 와서 벼슬을 살았습니다. 어느 날 밤 역신(疫神)이 자기 아내와 동침하는 것을 발견하는데 이때 처용이 춤을 추며 부른 노래가 ‘처용가’입니다. 처용의 노래를 들은 역신은 처용이 자기를 발견하고도 아무 해를 끼치지 않고 춤추며 노래만 부른 관대함에 감복해 누구든 대문에 처용의 얼굴을 그린 그림을 붙여두면 그 집에 절대 들어가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떠나갑니다. 처용가에 나오는 역신이 도깨비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도깨비의 특성과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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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를 신으로 숭배하는 신앙과 대중화된 도깨비 설화는 어느 정도 일관성을 보이는데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들이 부각됩니다.

  1. 메밀묵, 팥시루떡, 돼지고기, 술을 좋아한다.
  2. 성격이 괴팍하고 영악하며 장난을 좋아하는 반면, 간혹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는 어리숙하고 친절한 모습도 보인다.
  3. 사람과 친하고 사람의 삶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
  4. 간혹 크게 될 사람을 만나는 경우 그 사람의 미래를 알려주기도 한다.
  5. 특히 여자를 좋아하는 호색한이다.
  6. 불로 변하고 불을 다스릴 수 있다.
  7. 재물을 불러 모으는 힘이 있다.
  8. 외딴 산속이나 해안지역, 혹은 바다에 자주 출몰한다.
  9. 말의 피를 대단히 무서워한다.

드라마 <도깨비>의 인물설정은 한국의 전래 도깨비 신앙 및 설화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깨비 김신(공유 분)과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 분)을 처음 이어주는 매개물은 메밀꽃인데 이 점은 메밀묵을 좋아하는 도깨비의 특성을 연상시킵니다. 박욱주 교수는 ‘공유’의 <도깨비>, 한국 도깨비 설화와 얼마나 일치하는가(크리스천투데이 2017.2.12.)를 시작으로 도깨비 및 저승사자 관련 글을 세 차례에 걸쳐 연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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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의 마지막회는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누군가는 이 드라마가 삶에 대한 책임감과 성실함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흔히 운명은 정해져 있고, 바꿀 수 없다고 하지만 ‘운명을 질문하고 그 답’을 찾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태어날 수밖에 없었던 존재지만 저마다 어떤 운명의 길에 놓여 있는 걸까요? “너의 삶은 너의 선택만이 정답이다. 그대 삶은 그대 스스로 바꿔놓은 것이다.” 드라마에 나오는 대사네요.

사실 얼마나 더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한 가지. 매일 전력질주는 할 수 없을지 몰라도 포기하지는 말아야겠단 생각은 한다. 스스로의 삶을 포기하는 가장 큰 죄를 지음으로써 영원한 벌을 받고 싶지 않다. 죽음 앞에서 후회가 남을 순 없지만 죽음의 신에게 너의 삶을 응원했었다는 말을 듣고 싶다. 재계 순위 1-10위만 신이 응원하는 건 아니지 않는가.-삶의 책임감을 일깨워준 도깨비씨(브런치 블로그 201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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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재정난을 이유로 드라마 협찬을 중단했다가 4년 만에 ‘도깨비’를 후원했습니다. 드라마에는 인천의 곳곳이 등장하는데 동구 송현근린공원과 배다리 헌책방골목, 중구 아트플랫폼과 자유공원, 계양구 서운고등학교, 서구 청라국제도시 일원,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일원 등입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드라마 촬영지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포토존 이벤트와 할인상품 등을 제공할 예정이며, 영화 세트장과 촬영소를 인천에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천아트플랫폼에서도 촬영이 많이 진행됐고, 은탁이 사는 곳으로 등장해 대사에서도 ‘해안동 인천아트플랫폼’이 여러 번 언급되기도 했었죠.

김신 : 그래서 어디 사시는데요?

은탁 : 인천 해안동 아트플랫폼 근처요. 대표님은 어디신대요?

김신 : 전 좀이따 아트플랫폼 근처일듯 싶네요. 30분 후에.

은탁 : 지금 저한테 데이트 신청 하시는 거예요?

김신 : , 저 마음 먹었거든요. 지피디님이랑 데이트하기로. 근처에 오시면 연락주세요.

30분 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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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한 ‘인천 도깨비 여행’은 여행 지역과 테마에 따라 원조 도깨비 코스, 웰니스 도깨비 코스, 로맨틱 도깨비 코스로 구성되는데 ‘원조 코스’는 배다리 헌책방골목과 송현근린공원, 자유공원, 제물포 구락부 등 원도심 촬영지와 차이나타운, 동화마을을, ‘웰니스 코스’는 메타세콰이어길이 있는 수도권매립지와 청라호수공원, 경인아라뱃길, 정서진을, ‘로맨틱 코스’는 송도 경원재 앰배서더호텔, 송도센트럴파크, 동북아트레이드빌딩과 포토존이 설치된 인천종합관광안내소 등을 구경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관광정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미명 아래 지역주민의 피해를 방치한다는 지적과 시에 중ㆍ장기적 관광정책이 없다는 비판적 시각이 그것입니다. 배다리 헌책방골목은 주말이면 500~600명이 몰려드는데 방문객들로 동네가 활기를 띠기도 하지만, ‘관광객으로 몸살’(시사인천 2017.2.13.)을 앓기도 합니다.

한미서점 김시연(48) 사장은 “관광공사가 이곳을 관광지화하면서 한 차례도 이곳 사정이 어떻고 무엇이 필요한지 양해를 구한 적은 없었다”며 “헌책방거리가 의미나 성격에 맞게 잘 소개되기 위해 상인들과 협의를 하는 것이 아닌 무작정 관광지화, 상품화만 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도깨비 촬영 순례’ 안 반가운 배다리상인(경인일보 2017.2.20.)

<위대하고 찬란하神 도깨비>는 동남아 및 미주로 수출됐으며 일본에서는 <鬼-도깨비>라는 제목으로 3월부터 방송된다고 합니다. 도깨비는 물론, 저승사자, 칠성신, 삼신 할매 등 한국문화를 알리고 한류 문화콘텐츠의 새로운 힘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면 좋겠네요.

 

이재은/뉴스 큐레이터




한 해를 돌아보며, 아트레인의 2016년을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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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가을에 출발한 아트레인이 처음으로 한 해를 보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했던 2016년 한해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발돋움을 위해 새로운 고민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이번 인터뷰는 아트레인의 이야기입니다. 2016년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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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부금의 구분
아트레인을 통한 기부금은 인천문화재단에 기부금 집행 방식 자체를 일임하는 순수기부와 문화예술단체나 문화예술인을 지정해 지원하는 조건부기부로 구분합니다. 그 안에서 기부 방법에 따라 일시 혹은 정기기부를 선택할 수가 있고, CMS 시스템을 통한 자동이체 기부를 사용하실 수가 있습니다. 인천문화재단은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른 지정기부금단체로 개인 혹은 법인의 기부 주체에 따라 세제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 모금액과 활용 실적
2015년의 기부금 모금 총액은 약 192백만 원, 2016년은 현재 11월 말 기준, 223백만 원의 기부금을 모금했습니다. 작년의 경우, 조건부기부 7천만 원을 제외하고 순수기부의 일부는 유네스코 세계책의수도 특별사업을 기획하였고 올해의 경우 조건부 기부는 3천여만 원으로 줄어든 대신 ‘메세나매칭펀드지원사업’ 등 기부금을 활용한 협력사업의 규모가 커졌던 한 해였습니다. 이렇게 모금된 기부금은 기부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집행하였으며, 인천문화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기부금 모금과 활용 실적 등을 매년 공개하고 있습니다.

06■ 올 한해 아트레인과 함께 한 기업과 예술의 만남
지난 인터뷰에서 자세히 안내했던 ‘인천아트플랫폼 공공미술 프로젝트’와 ‘문화예술로 함께하는 인천바로알기종주’가 한국메세나협회와 중견중소기업이 함께 했던 사업이라면, 이와 별개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했던 공공·민간 협업사업을 통해 하나투어의 사회공헌사업과 함께 하였습니다. <하나투어 문화예술 희망여행 – 예술의 도시를 찾아서>라는 이름의 이 사업은 여행을 통해 예술가들에게 창작을 지원하는 형태로 올해 인천문화재단과 하나투어가 함께 손을 잡으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5명의 예술가들이 모여 베트남 다낭과 호이안, 인천의 구도심을 연결하는 다양한 문화예술적 요소들을 발견하였고, 이를 통해 12월 16일부터 30일까지 아르코미술관 스페이스필룩스에서 [HELLO, MY FRIEND]라는 이름의 결과전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아산나눔재단과 함께한 사업을 비롯해 예술단체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아트레인과 함께 하였습니다.

■ 2016년의 마무리, 그리고 앞으로의 이야기
인천문화재단은 지난 12월 2일, 아트레인이 출범한지 1년을 돌아보며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과 함께 지난 1년의 성과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인천문화재단 이사장이신 유정복 시장을 비롯해 여러 기관에서 함께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빛내 주신 인천의 대표적인 중견기업이자 아트레인의 주요 기부자인 경인기계(구제병 대표), 영림목재(이경호 회장), 평산기공(서임순 대표), 한국닛켄(와카이 슈지 대표)의 대표님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인천문화재단의 아트레인이 출범하면서부터 지금까지 많은 조언을 들려주고 있는 문화예술분야 펀드레이징의 전문가인 장진민 이음스토리 이사님의 짧은 리뷰를 통해 아트레인의 방향을 재점검하고 고민을 나눠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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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실 상 아트레인 사업을 제대로 진행한 첫 해였다. 짧은 평가를 부탁드린다.

A. 보통 일반적인 모금전문기관이 아닌, 특히 복지분야가 아닌 문화예술 파트에서 매개의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이 환경 속에서 기부문화를 알리는 기본적인 한해의 사업 성과는 잘 해냈다고 볼 수 있다. 펀드레이징 흐름 속에서 1년은 초창기 진입 단계라고 본다면 이제는 조금 더 긴 호흡으로 기부문화에 대한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Q. CMS 등을 활용한 기부자가 지금까지 150명 가량된다. 앞으로 기부자 확대를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 고민해야 할까.
A. 앞서도 말했지만, 문화재단은 전문모금기관이 아니다. 이 안에서 기부자의 수에 중요한 포인트를 두는 게 아니라, 기관 혹은 기업 등 네트워크를 통해 얼마나 다양한 사업들의 매개역할을 하는지에 조금 더 초점을 맞췄으면 한다. 인천문화재단을 위한 펀딩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업이나 예술단체 등 지금보다 구체적인 대상, 매개할 수 있는 무언가를 정리할 수 있었으면 한다. 사실 이 부분은 많은 문화재단들이 똑같이 고민하고 있는 지점이다.

Q. 인천시 문화주권 계획에서 문화예술 분야의 기부 확대, 메세나 활성화 등이 포함되었다. 아트레인이 내년에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까.
A. 일단 인천시 정책 방향에서 힘을 받을 수 있다면, 함께 역할을 나누거나 상호 협력을 할 수 있는 지점들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은 사업을 통해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Q. 올 한해의 성과는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
A. 일단 내부에서 벗어나 외부에서 동참해주신 기부자들이다. 이분들 중에서는 특히 지속적으로, 꾸준히 참여하고 계시는 기부자들이 있는데, 이들에 대한 예우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을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가 인천문화재단 아트레인의 큰 자산이 될 것임이 틀림이 없다.

Q. 앞으로 아트레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A. 계속 말하지만 전문모금기관이 아니기에 모금액, 기부자수에 목표치를 두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고, 지금보다 여러 기관/기업들이 협력하게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아트레인이라는 이름을 많이 알리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마케팅의 관점에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아트레인이라는 이름이 갖는 스토리텔링이 있듯이, 인천의 이야기가 담긴 마케팅적 요소를 찾아내 인천의 문화예술 기부 환경 조성을 위한 한해로 사업을 계획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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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다면 짧았고, 길다면 길었던 한해였습니다. 이제 막 시작했던 기부금사업에 선뜻 동참해주셨던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트레인은 내년에도 더 열심히, 힘차게 달려나갈 것입니다. 그 길에 함께 해 주실 많은 분들을 기다리며, 올 한해동안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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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아트레인의 탑승자를 찾습니다.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 기부 캠페인 아트레인은 인천 시민 모두에게 열려있습니다. 개인 혹은 법인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기업 후원의 경우, 기업의 경영철학과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문화예술로 함께 만들어드립니다.
아트레인 참여 문의 : 인천문화재단 기획홍보팀 032-455-7114, artrain@ifac.or.kr

인터뷰 정리 / 주현수(인천문화재단 기획홍보팀)




2017년, 인천문화재단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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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통신 3.0은 2016년 마지막 호인 16호를 발행하면서, 2017년 인천문화재단에 바라는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기대가 큰 만큼 인천문화재단은 내년 한 해에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인천문화통신 3.0은 내년에 더 다채로운 컨텐츠를 준비해 시민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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