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트플랫폼의 만남의 장, 모나리자의 하품 조은경 사장
인천문화재단은 문화예술 기부캠페인 ‘아트레인’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인천문화통신 3.0에서는 인천의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기부자인 아트레인의 탑승자들을 차례로 만나보고자 합니다. 아트레인 후원의 집 3호!
카페 ‘모나리자의 하품’의 조은경 사장님을 만나볼까요?
Q. 이름부터 독특한 카페 ‘모나리자의 하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모나리자의 하품(이하 ‘모하’)은 인천아트플랫폼 H동 1층 커뮤니티홀에 위치하고 있어요. 신선하게 로스팅한 커피와 생과일쥬스가 맛있는 카페랍니다. 요즘은 여름 시즌을 맞이해서 직접 삶은 팥으로 만든 팥빙수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커피와 차 종류가 중심이었는데, 요즘은 시즌별로 다양한 음료를 만들어보고 있어요. 날씨가 더워지니까 알콜 성분이 없는 칵테일 음료도 많이찾으시는 편이에요.
Q. 항상 궁금했던 부분인데, ‘모나리자의 하품’은 어떻게 탄생한 이름인가요?
A. 카페 이름을 지을 때, 아트플랫폼이라는 공간의 특성을 좀 생각하면서 짓고 싶었어요.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공간이지만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생각할 수 있는 장소였으면 했거든요. 예술을 대중적으로 가벼우면서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느낌을 고민하다가 ‘모나리자의 하품’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카페에서의 나른한 오후를 즐길 수 있는 시간, 이런 느낌도 나지 않나요?(웃음)
Q. 카페를, 그것도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해요.
A. 전업주부로 살아왔거든요. 그런데 아이들이 다 성인이 되고 나니까 내가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싶었어요. 문화예술 쪽으로 봉사활동을 해 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인천아트플랫폼을 알게 되었죠. 마침 카페 공간을 운영할 사람을 찾고 있더라고요. 카페 운영 경험은 전혀 없었는데, 주부의 내공이 있잖아요. 한번 시작해보자는 마음으로 출발했는데 올해로 벌써 3년째 운영하고 있네요. 처음 하는 일이다 보니 당연히 어려웠는데, 주변에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꾸준히 할 수 있었어요. 배워가면서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Q.사실 이 공간은 일반적인 카페라기보다는 아트플랫폼 만남의 광장에 가까운데요. 카페를 운영하면서 생각할 할 지점도 일반 카페들과는 좀 다를 것 같아요.
A. 모하가 위치하고 있는 공간은 아트플랫폼 내에서도 커뮤니티홀이잖아요. 누구나 오가고 쉴 수 있는 공간 한 편에 카페가 위치해 있는 거죠. 건물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성과 목표에 부합할 수 있고, 그 성격에 충실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해요. 아트플랫폼 일대를 찾아오는 방문객 모두가 다녀가고 대화할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그건 카페를 이용하는 손님이든 아니든 원칙적인 부분이거든요. 그러면서도 제 공간처럼도 운영하고 싶어서 다양한 부분을 신경쓰면서 운영하고 있어요.
Q. 카페 운영이 쉬운 일이 아닌데, 3년이나 운영하면서 어려운 부분은 없으신가요?
A. 처음 시작해본 사업이니까 어렵죠. 전업주부로 살다가 시작한 경우라 집안일을 하신 시간은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으니, 살림에 소홀해지는 부분도 있어요. 그래도 아이들이 다 컸으니까 가능한 것 같아요.(웃음) 카페를 시작하고 나서 저만의 영역이 좀 더 늘어나길 바랬는데, 막상 일을 하다보니까 여기에 몰입하는 느낌이 들기는 해요. 모하는 특별히 쉬는 날이 없어요. 신정이나 구정같은 연휴 당일을 제외하고는 항상 열거든요. 그러다보니 정신없이 바쁘기는 하죠.
Q. 3년간 이 공간을 운영하셨으니 기억에 남은 일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A. 확실히 문화, 예술이 움직이는 공간이다 보니 재밌는 일들이 많은 것 같아요. 커뮤니티홀이다보니 정말 다양한 행사들이 열려요. 예술을 통한 새로운 경험도 할 수 있어요. 카페라는 공간을 그대로 활용한 연극이 펼쳐진 적이 있거든요. 예술가들의 폭넓은 해석이 작품으로 활용되는 현장을 볼 수 있어 너무 신기했죠. 주말에 초등학생 아이들이 참여하는 예술교육프로그램이 있어요. 가끔 아이들 간식을 만들 때가 있는데, 맛있게 먹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늘 기분이 좋아요. 엄마의 마음이라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구요.
Q. 인천문화재단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실 수 있는 분일 것 같아요. 사실 모하는 직원들의 회의 장소이기도 하거든요.
A. 모하를 시작하기 전까진 사실 문화재단이라는 조직을 몰랐어요. 지금도 많은 부분을 아는 건 아니지만 해야 할 일과 하는 일이 정말 많다는 건 느끼죠. 그리고 이런 조직이 있기 때문에‘지역의 문화예술이 계속되는구나’라는 생각도 들어요. 직원들도 보면 이제 이름은 몰라도 얼굴 친구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재단 직원들에게서 문화예술에 대한 열정이 눈에 보여요. 실행하는 사업들도 보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풍부하더라고요.
Q. 아트레인에 선뜻 참여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캠페인을 시작하기도 전에 안내드렸는데, 너무 흔쾌히 함께 해주셨으니까요.
A. 특별한 의미를 담지는 않았어요. 함께 하는 사람들이 하는 일이니까, 당연히 동참한 것 뿐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많은 금액도 아니고 소액으로 기부하는 건데요, 뭘.
Q. 재단 입장에서는 개인의 소액 기부자가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 몰라요. 의미를 담지 않는다 하셨지만 아트레인의 기부금이 어떻게 쓰이길 바라는지,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을까요?
A. 일단 기본적으로 창작활동이 어려운 예술인들과 문화소외계층 시민들을 위한 사업에 쓰였으면 좋겠어요. 자신의 창작활동을 지속적으로 하지 못하는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그 산물이 문화소외계층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소중한 콘텐츠가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창작과 향유가 함께 공존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인천문화재단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갔으면 하는지 한 말씀 부탁드려요.
A. 지금처럼 활발하게 인천의 문화예술을 위해 많은 사업을 펼쳐주길 바랍니다. 다만 홍보가 보다 더 많이 활성화되면 좋겠어요. 인천문화재단이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해야 인천 사람이라면 누구나 문화재단을 알고, 문화재단을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정리 : 기획홍보팀 주현수
[아트레인 후원의 집 3호] 카페 모나리자의 하품
위치 : 인천광역시 중구 제물량로 218번길 3, 인천아트플랫폼 H동 1층
운영시간 : 오전10시~오후8시, 휴무는 신정, 구정, 추석 당일
문의 : 032-773-4425, ekjonana@hotmail.com
인천 문화예술의 생활 속 거점이 될 ‘아트레인 후원의 집’을 찾습니다. ‘아트레인 후원의 집’은 인천의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공식 업체를 말합니다. ‘재단’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후원의 집’을 홍보하여 이용을 권장하고 ‘아트레인 후원의 집’의 번영을 지원해 매출 신장과 인지도 제고를 지원합니다. 후원의 집은 인천문화재단과 상호 마케팅이 가능한 상점/업소/업체는 누구나 가능하며, 월 1만원 이상의 기부금 약정시 업체의 성격과 공동 마케팅 가능 여부 심사에 따라 자격을 부여합니다.
후원의 집 관련 문의 : 인천문화재단 기획홍보팀 032-455-7114, artrain@ifa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