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사업
2017년은 외부환경의 급변으로 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사업도 필연적인 변화를 겪어야 할 해이다. 먼저, 2017년부터 의무적으로 정부3.0 「국고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 일명 ‘e-나라도움’ 시스템을 통해 모든 보조금을 처리해야 한다. 이 시스템은 보조금 정보를 통합 연계하고 수급자 정보를 통합 관리하며, 신청에서 정산까지 집행상황이 실시간 모니터링되기 때문에 부정․중복수급 등을 방지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국세청, 신용정보기관 등의 정보를 통합하여 보조사업신청자의 국세체납여부, 채무불이행여부 등 자격여건에 대해 온라인조회 및 국세청 세금계산서 증빙내역 확인이 가능하다. 2017년에 가동될 예정인 국고보조금 통합관리시스템은 부정수급방지기능, 유사․중복사업 방지기능, 보조금정보공개기능 등 보조금 집행의 투명성과 업무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할 목적에서 구축되었다. 이는 지원신청부터 집행, 정산까지 서류로만 관리하던 인천문화재단 지원사업 체계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2017년 7월에 본격 가동될 예정이기 때문에 지원신청은 기존과 같이 서류로 진행할 예정이지만 교부신청과 집행, 정산은 필수적으로 국고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문화예술지원사업 선정자를 대상으로 안내하는 자리를 따로 마련할 예정이다.
2017년 인천문화재단의 예술지원사업도 몇 가지 변화가 있다. 출판, 시각예술, 공연예술(음악, 무용, 연극), 전통예술, 국제교류, 역량강화 등 기존의 지원영역 외에 소극장 지원과 연구․아카이브 지원 분야를 신설하였다. 소극장 지원사업은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이 공공 공연장만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지역의 민간영역의 소극장의 지원이 배제되는 현실을 극복하고자 새로이 마련한 사업으로, 2차 공모에 시행할 예정이다. 연구․아카이브 지원은 지역 내 문화예술 연구와 자료 아카이빙의 중요성을 주목하여 신설하였으며, 역시 2차 공모에 공고될 예정이다.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은 2016년과 마찬가지로 공공 공연장을 지원대상으로 하며, 우수 공연 콘텐츠 개발을 통한 지역 공연예술 활성화 및 공연장과 전문 예술단체의 인적․물적 교류협력으로 지역의 공연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기존 레지던스프로그램운영지원사업의 공간․장소에 국한된 한계를 넘어 보다 넓은 범위를 포괄하고 지역 내 문화예술 기획자의 발굴․육성을 위해, 인천의 이야기나 장소 등 특정 주제와 관련된 기획 또는 예술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기획공모도 연중 실시할 예정이다.
<바로 그 지원>이라는 이름으로 2015년부터 시행해온 신진예술가육성지원사업도 계속된다. 1977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예술인, 단체 대상으로 인천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문화예술활동을 매월 공고․선정할 예정이다. 신진예술가를 발굴․육성하는 사업에 더하여 2017년부터는 원로예술인 아카이빙 자료집의 제작을 새로이 지원한다. 원로예술인들의 자료와 기억을 통해 과거 인천 예술사의 조각을 모아 개인에게도 의미 있고 지역에도 귀중한 문화예술사료로 구축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인천 거주 30년 이상, 70세 이상의 예술가 개인을 대상으로 하며 2017년 2~3월 경 별도 공고할 예정이다.
지역 예술인의 실무역량강화를 위해 2016년 처음 시작한 문화예술컨설팅지원사업은 세무․회계, 저작권 및 계약 관련법, 홍보․마케팅 관련 아카데미와 각종 특강을 열어 예술활동 전반에 필요한 실무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했다. 2017년 컨설팅 지원사업은 보다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맞춤형으로 진행하고자 하며 이에 따른 신청일정과 방식은 별도 공고할 예정이다.
2017년 재단 지원사업의 큰 과제는 새로운 국고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의 안착과 지역 예술인과의 지속적인 소통 및 이를 통한 지역문화예술 활성화이다. 사실 후자는 언제나 인천문화재단이 가장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바이다. 물론 다양한 예술인, 예술단체의 시선과 입장을 담아내기에 현재 지원사업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급변하는 내외 환경을 파악하고 지속적인 소통으로 지역문화수요자의 수요를 파악하며 이에 적절한 설계를 통해 지원사업을 수행하는 것이 인천문화재단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임을 늘 명심하고, 예술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문화예술인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자 한다.
노수연 / 인천문화재단 예술지원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