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수많은 경계(境界)를 경계(警戒)하는 작가, 김푸르나

 

삶의 수많은 경계(境界)를 경계(警戒)하는 작가, 김푸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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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대부분은 인간의 편리와 편의를 위해 ‘구분’법이 사용되고, ‘다름’이 만들어진다. 그것은 생명이 생길 때부터 존재한 선천적인 구분(성별, 독성, 인종 등)일 수도 있고, 후천적인 것(재산의 부와 빈, 학식 수준, 권력 지위 등)일 수도 있다. 구분지어지는 것은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인간 사회의 질서이다. 어쩌면 인간이 인간을 잡아먹는 식인 행위는 인간을 다른 것들과 구분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한 행위가 존재할 수 있었을 테다. 인간이 인간을 존중하며 인간이 아닌 것들을 존중하지 않는 구분이 생기는 순간, 인간은 먹어서는 안 되며 인간 스스로의 안위를 보장한다. 이렇듯 이미 삶 속에 존재하는 생체, 공감각 등에 대해 구분지어지는 것들을 우리의 뇌는 인식하고 있다. 인간에 최적화된 구분을 인간 스스로가 만들어나가고 있으며, 그러한 구분들은 인간에게 이롭게 하기도 하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해치기도 한다. 그리고 구분짓기에 익숙한 우리 인간은 구분이 없어지면 불안해한다.

인천아트플랫폼의 7기로 입주 중인 작가 김푸르나는 이러한 구분짓기와 인간의 불안성에 대해 창작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작가는 그 구분을 창작 속에서 ‘경계’라고 언급하며, 그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다수 선보이고 있다. 왜 그녀는 경계를 허물고 싶어할까, 그녀에게 경계는 과연 어떠한 것들이며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이제 작가를 직접 만나 궁금증을 풀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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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경계’에 대해 작업을 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A. 경계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오래 전부터인 것 같다. 아마도 나는 2009년에 시작한 (사람이 자주 등장하는) ‘The Modern People’ 시리즈에서 이러한 경계에 대한 작업이 시작되었다고 본다. 이 시리즈는 아버지 세대와의 갈등, 인정의 결핍과 같은 혼란의 상황을 보여준다. 아버지 세대인 ‘중년 남성의 얼굴에 젊은 여성의 몸’이라는 모순된 신체를 조합하여, 자웅동체적인 인물의 형태로 결합시켰다. 작품은 주로 현대 자본주의 소비문화 속에서 남성들에 의해 만들어진 여성을 풍자하는 시각으로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분법적으로 나누어졌던 가부장제도 안에서 성 역할(Gender Role)의 ‘경계 넘기’를 보여주는 작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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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경계’는 우리의 삶을 힘들게도 하지만, 편리하게 만든다고도 생각한다. ‘경계를 허문다’는 것의 필요성을 알고 싶다. 그리고 작가가 생각하기에 남겨두어야 할 최소한의 경계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
A. 최소한의 경계라…. 나의 생각은 하루하루 변화하고, 바뀌고, 혼란스럽다. 때문에 경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나의 경계는 항상 생성되고, 무너지고, 다시 발생되기를 반복한다. 따라서 ‘최소한’이라는 기준을 가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 그저 나는 지금 구분 짓고 있는 그 경계가 의미 있는 경계인지 생각해보길 바랄뿐이다.

04 Q. 선천적인 경계와 후천적인 경계는 모두 ‘후천적’으로 ‘인간’이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상관이 없는 것 같다. 경계를 만드는 이유와 힘에 대해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A. 우리는 아직까지 모든 것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려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남자/여자, 안/밖, 몸/정신, 자아/타자, 삶/죽음 이밖에 모든 것들…) 나 또한 나만의 경계짓기를 하면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사실 계속 없애려 해도 자연스럽게 생기고, 없어지고, 다시 반복하는 것이 경계가 아닐까 싶다. 경계가 완벽하게 없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모호한 경계를 즐기는 방법을 작품을 통해 알려주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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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초기 작품에는 사람이 자주 등장한다. 특히 그 사람들은 전혀 다른 성별의 모습으로 변환되는 직접적인 표현이 보인다. 하지만 어느새 사람은 사라지고 인체가 등장한다. 사람이 등장하게 된 계기, 그리고 작품에서 의도하고자 한 바를 알고 싶다.
A. 앞서 말했듯이 ‘The Modern People’ 시리즈는 아버지로 표현되어지는 ‘중년 남성의 얼굴에 젊은 여성의 몸’이라는 모순된 신체를 결합한 형태의 작업이다. 각종 매스컴을 통해 강요되어지는 여성 이미지의 폭력성을 고발하는 작업이었다. 이 시리즈는 결국 ‘남성성, 여성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성 역할의 질문으로 확대되었다. 때문에 다음 작업인 ‘The Borderless Body(경계 없는 신체)’시리즈로 자연스럽게 넘어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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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품에 인체가 자주 등장한다. 인체를 소재로 삼은 계기와 작품에서의 의미를 알고 싶다.
A. 학부에서 대학원 시절을 거치며 신체를 무리하게 사용했었다. 결국 학업을 쉬어야 할 정도로 심한 목 디스크가 왔다. 휴학기간 동안 물리 치료와 디스크 치료를 받으면서 한동안 작업을 할 수 없게 되자 ‘내 몸을 내가 알아야겠다’ 싶어 신체에 대해 연구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무작정 도서관을 오가며 다양한 해부학 서적을 보던 중, 하나의 의문을 품게 되었다. 내 신체는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데, 해부학 책 속의 신체는 각각 해체되고 분리되어 있었던 것이다.(사실 정보 전달을 필요로 하는 책이기 때문에 이는 당연하다) 시각예술을 전공하는 나에겐 이 점이 흥미로웠고, 책 속에 있는 신체 이미지들을 하나하나 수집하고, 이 수집한 신체들을 다시 섞는 작업에 도입했다. 이전 작업(‘The Modern People’)의 내용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우선 남성과 여성의 특징적인 신체인 생식기를 섞는 작업부터 시작해서 이후에는 염색체, 혈액, 지방, 피부조직 등 다양한 신체로 영역을 넓혀나갔다. 이 작품 또한 안과 밖이 서로 뒤섞이는 질서 없는 신체들의 행위를 통해, 두 개로 분리되어진 사고에 질문을 던지는 작업이다.

Q. 최근 가장 관심이 있는(허물어 버리고 싶은) 경계는 어떤 것인가?
A. (작업의 내용과 무관할지 모르나) 관심보다는 최근에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허물어진 경계에 대해 말하고 싶다. 요즘 예술인복지재단 파견예술인사업으로 동인천역 주변에 위치한 ‘미림극장’에서 일하고 있다. 이곳은 인천의 유일한 실버극장인데, 극장을 찾는 어르신들의 평균연령은 70대에서 많게는 90대까지 다양하시다. 처음 이곳에서 일하면서 ‘나는 세대 간의 경계를 극복할 수 있을까?’ 라는 막연한 걱정을 했었는데 6개월 동안 이곳에서 일해 본 결과,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경계가 많이 바뀌었다. 생각해보면 어르신들도 나처럼 청춘이 있었고, 꿈이 있고, 아직도 나처럼 로맨스를 꿈꾸고 있었다.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세대 간의 경계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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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예를 들어 <유선의 성장>을 이미지 자체로만 보면 ‘여성’의 아름다운 몸’으로 생각되기 쉬울 것 같다. 그러면서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결국 여성의 몸이라는 경계가 생기게 되는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명해주길 바란다.
A. 작품 <유선의 성장>은 해부학서적에서 유선의 이미지와 근육세포 확대이미지를 추출한 후, 확대, 축소, 변형의 과정을 거친 작품이다. 신체 안에 있었던 세포들이 배경으로 채워지고, 그 안에 식물처럼 보이는 유선의 성장과정 이미지를 집어넣었다. 사실 이러한 회화 작업에서 중요한 점은 유선이라는 여성의 몸을 사용한 것이 아닌 확대, 축소, 변형의 과정을 거친 신체가 서로 재조합되는 과정이다. 이는 <인체정물화>라는 작업에서도 알 수 있는데, 작품은 이미 기능을 상실한 뒤섞인 외부와 내부의 신체를 통해 분리될 수 없는 무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파편화된 신체를 정물화의 이미지로 변형시킨 이 작업에서 자궁은 꽃병이 되고, 생식기ㆍ세포ㆍ신장ㆍ혈관 등은 꽃이나 잎으로 변형된다. 테이블로 표현된 피부조직이나 배경에 자리 잡고 있는 X 염색체의 패턴들은 내부와 외부를 분리시키는 기능을 하지 않고, 오히려 모든 신체들을 수용하며 결국에는 모든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Q.작가들을 미술사적 담론 속에서 ‘○○ 작가’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여성의 신체 해부학적 이미지가 자주 등장하여 단편적으로만 작품을 보는 관람객들은 페미니즘 작가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이러한 경우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사견은 어떠한지?
A. 사실 그랬던 경우(페미니즘 작가로 구분됐던 경우)가 생각나지 않는다. 아니, 신경 쓰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현대미술에 있어 어떠한 작가로 구분짓는다는 것은 경계에 대해 말하고 있는 나에게 의미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초기작품이었던 ‘The Modern People’시리즈를 보고 ’변태같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은 있다. 나는 그 변태라는 말이 거북하다기보다 흥미롭게 들렸다. 왜냐하면 동식물이 변태의 과정을 거쳐 성장하듯이 나의 생각과 사고는 항상 변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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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매체를 실험하는 시도를 자주 볼 수가 있는데 작가에게 중요한 매체가 있는가?
A. 일상에서 찾아보려는 시도를 계속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앞으로도 진행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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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간 역시 마찬가지이다. 작가라면 미술 영역 안에서 작품이라는 아우라를 가질 수 있는 화이트 큐브 공간, 작품의 담론과 의미를 더 생산해볼 수 있는 전시장이 아닌 공간 등 다양한 공간을 모두 실험해보길 바랄 것이다. 김푸르나 작가에게 있어 작품 설치 장소는 중요할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작가에게 공간은 어떠한 의미를 가지며, 매력적인 공간은 어떠한 곳인가?
A. 2015년 첫 기획 개인전인 <기묘한 전시>에서 나는 4년 남짓 사용했던 작업실 공간을 전시장으로 바꾸는 작업을 했다. 작업실은 지하였는데, 입구에 들어가는 통로부터 전시장 벽, 전시 내부공간을 네 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관람객이 직접 신체 안으로 들어오는 체험적 공간을 경험하도록 기획하였다. 지하로 내려오는 통로의 공간은 외부와 내부를 연결해주는 신체의 공간으로 재해석하였고, 전시장 벽면에는 가로 5미터 세로 3미터 정도의 ‘뉴런’ 벽화작품을 작업했으며, 전시장 내부 곳곳에는 설치작품과 평면작품들을 배치하였다. 익숙한 공간이 주는 힘은 화이트 큐브가 주는 아우라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내가 직접 생활해보고 느꼈던 체험의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앞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공간은 이러한 체험적 공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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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특히) 아크릴 작업의 경우에 디자인적인 요소가 눈에 띈다. 관람객들 역시 고운 색채와 반복되는 패턴에 시선을 먼저 두고, 어쩌면 ‘예쁘다, 귀엽다, 갖고 싶다’ 등 이야기하며 촬영하는 경우를 보았다. 이것은 작가가 어쩌면 의도한 것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반응을 의도한 것인가, 그리고 의도하였다면 그 이유를 설명해주기 바란다.
A. 관객들이 ‘예쁘다, 귀엽다, 갖고 싶다’라는 반응을 보이면 우선 내 의도가 절반은 성공했다고 본다. 왜냐하면 내가 주로 작품의 소재로 쓰는 신체들은 생식기, 혈액, 가슴, 세포, 지방 등 관람객들이 보기엔 약간의 불편함을 동반한 신체들이기 때문이다. (이것 또한 내가 가진 고정관념일지 모르겠지만) 작품은 신체가 가지는 이런 개인적, 감정적인 측면의 완화를 돕기 위해 방법적 측면에서 객관적이고 냉소적인 표현기법을 사용하였다. 이는 신체가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될 수 있도록 하는 가능성을 열어주기 위한 방법이다. 
 
Q.보는 이가 어떻게 느끼면 좋겠는가.
A. 내 작품은 구분되고 나누어졌다고 생각했던 안과 밖의 신체가 서로 뒤섞이며 유쾌하게 변화하는 과정들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보는 이로 하여금 신체가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될 수 있기를 바라며 작품 안에서 모호한 경계의 즐거움을 찾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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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페인팅 작업에서의 경계 허물기와 장소 특정형 설치 작업에서의 경계 허물기, 이 두 가지 트랙으로 나눠 작업이 진행되는 것 같다. 하지만 각 트랙은 다른 경계를 의미하는 듯하다. 각각 어떠한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지에 대해 설명을 바란다.
A. 그 동안의 회화 작업은 터부시되었던 신체의 일부나 섞일 수 없는 신체들을 해체하고 다시 재조합하는 모호한 경계 넘기의 과정이었다. 반면 장소 특정형 설치 작업에서는 그 공간에 있던 흔적을 이용해 현재의 공간과의 접점을 찾고, 다시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 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따라서 관객이 이 공간 안에 들어오게 된다면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모호한 공간으로 인식되어질 것이다. 나의 페인팅 작업이 신체를 통해 어떠한 고정관념이나 사고의 경계에 질문을 하고 있다면, 장소 특정형 설치 작업은 공간을 통해 경계를 체험하는 작업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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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두 가지 트랙으로 작업하게 된 이유가 있는가?
A. 두 가지 트랙으로 의도해서 작업하지는 않는다. 다만 장소 특정형 설치작업에서는 페인팅에서 보여 줄 수 없었던 갈증들이 채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Q. 현재 진행 중인 작업은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를 바란다.
A. 최근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참여했던 ‘웻 페인트’ 전시는 현재 나의 작업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올해 아트플랫폼 주변과 자유공원 길거리 일대에서 채집한 매미의 껍질(선퇴)을 샹들리에 조명으로 제작했다. 매미의 껍질을 채집한 것은 앞서 말할 것처럼 일상에서 매체를 찾기 위한 시도라고 보면 될 것이다. 그 당시(전시를 준비하는 여름기간 동안) 아트플랫폼 뒤쪽에 많은 매미들이 울부짖었으며, 그 흔적들은 주변 공원 나무들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매미의 몸이었던 선퇴는 매미의 몸이자 현재는 매미의 몸이 아닌 몸이 되었다. 모호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위치한 이 매미의 몸은 작업의 소재로 쓰기에 충분했다. 200마리 남짓 되는 매미의 껍질을 채집했으며, 이는 설치와 아카이브의 형태로 전시되었다. 이 밖에도 가슴을 산의 형태로 만들고 나의 손을 직접 촬영해 꼴라주 작품으로 제작한 ‘The Borderless Body- 가슴산 365시리즈’ 작업은 목표인 365장이 다 채워지면 하나의 영상으로 제작될 계획이다. (웻 페인트 전시에서는 완성된 160장의 작품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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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의 창작 계획을 소개해주기 바란다.
A. 현재 ‘몸, 채집’이라는 컨셉으로 작업의 방향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는 매미의 껍질을 소재로 한 작품을 시작으로 이미지 채집, 다양한 몸 채집 등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또한 내가 표현하는 신체가 하나의 소재를 넘어 직접적인 도구로서 사용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매체와 설치, 공간을 통해 경계를 허물 수 있는 작업들을 진행하고 싶다.

정리 / 이아름(인천아트플랫폼 큐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