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100주년! 아주 특별한 2022 아시테지 in 인천 BOM나들이!

어린이날 100주년! 아주 특별한 2022 아시테지 in 인천 BOM나들이!

김영배 (극단 자유마당 대표, 아시테지 BOM나들이 in 인천 예술감독)

<어른들에게>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쳐다보아 주시오.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늘 부드럽게 하여 주시오.
이발이나 목욕 같은 것을 때맞춰하여 주시오.
잠자는 것과 운동하는 것을 충분히 하게 하여 주시오.
산보와 원족 같은 것을 충분히 하게 하여 주시오.
어린이를 책망하실 때에는​ 쉽게 성만 내지 마시고 자세자세 타일러 주시오.
어린이들이 서로 모여 즐겁게 놀만 한 놀이터나 기관 같은 것을 지어 주시오.
대 우주의 뇌 신경의 말초는 늙은이에게 있지 아니하고
젊은이에게도 있지 아니하고 오직 어린이 그들에게만 있는 것을 늘 생각하여 주시오.

이글은 100년 전에 발표된 어린이 인권선언문의 일부입니다. 놀라울 정도로 지금도 새겨들어야 하는 이 글의 내용들. 소파 방정환 선생은 동지들과 함께 100년 전인 1922년 어린이날을 제정했으며 1923년 위와 같은 어린이 선언문(어린이 인권선언문)을 공표했습니다. 제네바 국제연맹 회의에서 아동 권리에 대한 제네바 선언 5개 항을 채택한 것이 1924년이니 그보다 1년 앞섭니다. 우리의 선조들께서는 어린이 인권의 중요성을 전 세계보다 한발 앞서 인지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올해는 그런 소중한 어린이날이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사실, 최초의 어린이날은 5월 1일 노동절이었습니다. 소파 방정환 선생님께서 번역 동시 ‘어린이 노래: 불을 켜는 아이’를 발표하면서 ‘어린이’라는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어린이는 그저 어른들의 소유물로 여겨졌으며 인격체로서 인정받지 못 했습니다. 방정환 선생님은 ‘젊은이’ 그리고 ‘늙은이’와 대등한 인격체로서 ‘어린이’를 처음 인정하셨습니다.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문화운동가로서 그 의미를 가지고 있는 부분은 어린이를 노동 인력의 하나로 봤던 그 옛날에 어린이를 한 명의 독립된 인격체로 세웠다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소중한 어린이날이 아직도 어른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 사회를 돌아봐야겠습니다. 어디선가 어린이의 인권이 유린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들의 인식 속에 어린이는 미숙하고 부모의 소유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무언가 미숙하고, 초보이며 실수투성이인 사람을 ‘○린이’라고 사용하는 것처럼 우리 의식 속에 어린이에 대한 차별이 자라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미 자라버린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합니다.

어린이 인권선언이 전 세계보다 2년이나 앞선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과연 우리나라의 어린이들은 얼마만큼 어른들과 동등한 인격체의 대우를 받고 있는지, 그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가 실행되고 있는지, 도리어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섰다는 지금의 대한민국의 삶에서 절망스러울 만큼의 낮은 출산율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린이가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사회를 어린이들에게 제공하고 있는지 어른들이 다시 생각해 볼 때입니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이하는 이 뜻깊은 해, 2022년 5월에 인천광역시에서는 아주 특별한 행사가 있습니다. 인천광역시 내 10개의 문화예술 공공기관과 한국을 대표하는 어린이 •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협회인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 (이하 아시테지 코리아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Theatre for Children and Young People)가 5월 18일 (수)부터 5월 28일(토)까지 인천 어린이를 위한 특별한 무대를 꾸미게 된 것입니다. 인천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공연 네트워크, 아시테지 in 인천 봄나들이 행사는 각 조직의 성격이 다른 여러 기관들과 ‘아시테지 코리아’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천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공연을 보여 주고자 기획된 행사입니다. ‘아시테지 코리아’가 공모를 거쳐 엄정하게 선정한 국내 15개 예술단체들의 대표 공연들이 상상 가득한 무대구성으로 인천 어린이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서커스 <해피 해프닝>
4명의 서커스 요정이 펼치는
유쾌한 해프닝의 연속,
상상력으로 빛나는 판타지 세상
(공연단체: 공간 서커스 살롱)
2022.5.28.(토) 청라블루노바홀 공연 예정
(제공: 아시테지 코리아)

그림자극 <늙은 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참된 의미,
주인 할머니를 찾아 떠나는
늙은 개의 여정을 그린 그림자극
(공연단체 : 극단 나무)
2022.5.21.(토) 청라블루노바홀 공연 예정
(제공: 아시테지 코리아)

이번에 선정된 작품들은 연극, 뮤지컬, 오브제극, 그림자극, 서커스, 미디어극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천의 어린이들이 다양한 작품들을 가까운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들의 공통점은 ‘어린이성’입니다. 표현의 양식과 장르는 다양하지만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공연을 제작하는 예술단체 안에는 그 ‘어린이’가 있습니다. 아시테지가 바라보는 어린이는 어른을 제외한 모두로서 이런 어린이를 중심에 놓고 있는 창의적인 공연들로 인천 어린이들을 만나고자 합니다. 서울에서만 개최되었던 아시테지 대표축제인 1월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7월 ‘국제 아시테지 여름축제’를 이제 내가 살고 있는 인천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판타지 뮤지컬 인형극 <안녕! 도깨비>
도깨비와 흥이의 특별한 우정,
소중한 가족 이야기가 돋보이는 인형 음악극
(공연단체 : 극단 로.기.나래)
2022. 5. 21(토) 인천중구문화회관 공연 예정
(제공: 아시테지 코리아)

뮤지컬 <수상한 외갓집>
한국 고유의 문화유산을 무대에서 만나다,
3대가 함께 볼 수 있는 뮤지컬!
(공연단체 :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
2022. 5. 21(토) 남동소래아트홀 공연 예정
(제공: 아시테지 코리아)

올해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예술 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열립니다. 어린이 문화예술 기관 60여 곳이 참여하여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사업단’을 발족했고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라는 주제로 한 해동안 풍성한 문화예술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이번 ‘아시테지 in 인천’ 사업 또한 그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쳐다보아 주시오’

이 외침은 100년 전 어린이가 어른들에게 드리는 글입니다. 이 글은 현재에도 반복됩니다. 과거 어린이였던 우리는 지금 어린이들을 얼마나 존중하는지, 어린이가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지 돌아보고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올해에 이어 2023년은 방정환 선생의 아동극이 ‘어린이’ 잡지에 실린지 100년이 되어, ‘어린이 청소년극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연극인 방정환, 여러분은 잘 모르실 겁니다. 배우이자 연출가 그리고 극작가(동극)였던 방정환. 문화예술의 힘으로 어린이들을 일으키고자 했던 방정환을 기억하며, 어린이날 100주년을 축하하는 ‘아시테지 in 인천 봄나들이’가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인천의 어린이들을 위한 꿈과 희망의 대표적 축제로 성장하기 바랍니다.

글/사진 김영배(金永培, KIM YUNG BEA)

– 극단 자유마당 대표/위(WE)연기모델아카데미 대표

–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

– 한국연극협회 고양시지부 부회장/ASSITEJ(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부이사장

– 소나기, 별자리이야기, 버스안에서, 내가 만약 사람이라면, 어린왕자를 꿈꾸다, 첫사랑 증후군, 뮤지컬 행주대첩 등 40여개 작품 연출

주요 활동연혁

○ 2014년 7월 한국-덴마크 55주년 수교기념 합작 프로젝트 “안데르센의 나이팅게일” <각색/연출>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ASSITEJ KOREA) 국제여름축제 개막작 선정
○ 2015년 3월 전국연극제 경기도대회 창작극 “어린왕자를 꿈꾸다” <극작/연출> -금상(경기도의회 의장상), 무대예술상 / 우수연기상 수상
○ 2015년 4월, 세계최대의 아동·청소년 연극축제인 덴마크 [4월축제 April Festival]에 한국 최초로 공식 초청되어 ‘Andersen Project-The Nightingale’ 작품으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음 <각색/연출>
○ 2016년 10월~11월 <중국 연극협회에 공식 초청> 영상뮤지컬 “피터팬! 아주 특별한 이야기” <각색/연출> (베이징 해정공인문화관) 광저우 국제연극제 개막작 선정 ○ 2017년 제27회 경기연극올림피아드 대회 창작극 “별자리 이야기” <극작/연출> -우수작품상 수상
○ 2017년 제29회 경기예술대상 –공로상 수상
○ 2018년 제36회 전국연극제 경기도대회 “첫사랑 증후군” <극작/연출> -희곡상 수상
○ 2021년 제39회 전국연극제 경기도대회 “어린왕자를 꿈꾸다” <연출> -연출상 수상
○ 2021년 8월 고양문화재단 디지털씨어터 스테이지 공모 선정 융복합공연 “내 마음 속 어린왕자” <극작/연출>
○ 2021년 12월 제33회 경기예술대상 –대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