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종합잡지- 「소년」(창간호)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은 전국 유일의 공공 종합문학관입니다. 근대문학을 중심으로 한 근대 한국학 자료 약 3만 점을 소장하고 있는 콘텐츠 중심형 문학관이기도 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인천문화통신 3.0을 통해 문학관이 소장하고 있는 희귀 자료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문학관에 직접 오셔서 한국 근대문학이 가진 의미와 매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한국 최초의 종합잡지- 「소년」(창간호)
육당 최남선이 1908년 11월에 창간․발행한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잡지이다. 일제 강점 1년 후인 1911년 5월, 통권 23호로 종간되었다. 현재 11월 1일은 잡지의 날인데, 이는 「소년」 창간일인 11월 1일인 데서 비롯된 것이다. 1906년 육당은 일본에 유학 중이었는데, 한국 황제를 주제로 한 모의국회 사건이 문제가 되어 조선 유학생들이 동맹 퇴학하자 이 때 인쇄 설비를 구입하고 귀국하여 발행한 것이 「소년」 잡지이다.
국운이 기울어진 대한제국 말, 이 잡지는 당시 ‘소년’(청년층)들에 대한 계몽을 창간․발행의 목적으로 했다. 잡지 표제인 ‘소년’은 새 시대와 역사를 만들어나갈 주역이 ‘소년’이어야 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잡지 내용은 대개 ‘소년’이 중심이 되어 이루어내야 할 문명 개화의 여러 방향성에 대한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해에게서 소년에게」 등 신체시가 수록된 잡지로도 유명하며, 대한제국 말기와 일제 강점 직후 지식청년들의 정신세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함태영 / 한국근대문학관 학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