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정예원
이름: 정예원 (鄭睿媛,YEWON)
출생: 1997년 4월 18일
분야: 대중음악/인디음악
인천과의 관계: 인천 거주, 인천예일고/인천대 출신, 뮤즈컴 1기
작가정보: 인스타그램@ye1_i(일상계정), 인스타그램@yewon_official(공식계정) , 유튜브, 음원사이트
이메일: ye1_j@naver.com
앨범 발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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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리메이크 <해변으로 가요> |
2021 더블 싱글 《活(살아가자)》 |
2021 싱글 <야호>, <Under the weather>, <강아지 말고 고양이> |
2020 싱글 <Wallflower> |
2019 EP 《月見草: 밤에 피는 꽃》 |
2019 싱글 <Little forest>, <나의 작은 별에게> |
수상 및 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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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인천 부평구문화재단 MUSCOM 1기 선정 |
2020 신한카드 루키 프로젝트 선정 |
2020 네이버 앨범발매프로젝트 10 우승 |
2019 MUSE ON 최종 우승(TOP5) |
2018 BAT KOREA 꿈 공모전 최종 선정 |
기타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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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시와 가사집 『잠시만 웅크리고 있을게요』(푸른향기, 2021) 출간 |
2020 레이디스코드 소정 <Walkin’ on air> 작사 참여 |
2019 대학내일 표지 모델 |
2017 JTBC 효리네 민박1 출연 |
주요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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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정예원 단독 콘서트 <예원일기> |
2021 아리랑 tv <Live On> |
2021 진주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공연 |
2021 하나카드 언택트 뮤직 콘서트 |
2021 교보증권 문화 콜라보 |
2021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봄의 온도> |
2020 권순관의 small room |
2020 인천서구생활문화페스티벌 |
2020 인천시교육청 <방구석 정책토크쇼2> 초대 공연 |
2019 인천예일고등학교 <예송제> 초대공연 |
2019 뮤즈온 Top5 콘서트 |
2019 정예원 단독콘서트 <밤에 피는 꽃> |
2019 DMZ 아리랑 페스티벌 공연 |
2018 서울외고 응원콘서트 |
2018 63빌딩 윈터원더랜드 작은 음악회 |
1. 자신이 생각하는 대표 작품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EP 《月見草: 밤에 피는 꽃》(사진제공: 정예원) |
첫 번째 미니앨범인 《月見草 : 밤에 피는 꽃》이 대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月見草(월견초)’는 ‘달맞이꽃’의 한자어이다. 아무도 모르는 밤에 슬며시 달을 보며 피어나는 이 꽃의 꽃말은 ‘기다림’으로, 오직 꿈을 향해 긴긴밤을 외롭게 피워내는 청춘들과 닮아 보였다. 관심이 폭력이 될 때를 그린 <콩벌레>, 하루에 아르바이트를 3개씩 하던 대학 시절 고단한 귀갓길에 써 내려간 우울의 끝자락에서 담아낸 독백 <퐁당퐁당>, ‘어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커버렸고, ‘어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버거운 우리의 어깨를 토닥이는 <어른이>까지 총 4곡이 담긴 이 앨범은 가장 개인적이면서 동시에 보편적인 20대 초반 청춘들의 모습이 가감 없이 나타나 있다.
“안녕하세요. 우리들의 내일을 위해 노래하는 청춘라이터 정예원입니다.” 이제는 습관이 된 듯 이름 앞에 붙는 ‘청춘라이터’라는 수식어에 가장 잘 맞는 것이 바로 이 앨범이 아닐까 싶다. 고작 2년이 흘렀지만, 그때의 마음을 흉내 낼 수 없기에 아쉬움마저 하나의 색깔이 되는 소중한 작품이다.
사진제공: 여지나(@_yeojina_) |
<SUBWAY> 뮤직비디오 | <퐁당퐁당> 뮤직비디오 |
2. 작업의 영감, 계기, 에피소드에 관하여
유감스럽게도 나는 악기를 능숙히 다루는 편이 아니다. 때문에 “그럼 어떻게 곡을 쓰세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많다. 처음 곡을 쓰기 시작한 11살 때, 내가 하는 일이 작사/작곡인지 잘 알지 못했다. 일기를 쓰듯, 놀이하듯 그렇게 2,000여 곡을 써내려 갔다. 악기나 음악적 이론이 아닌 ‘하고 싶은 말’에 기대어 가사를 쓰고 동시에 멜로디와 리듬을 얹어 모양을 냈다. 지금 들어보면 말도 안 되는 노래들이 많지만 이 시간은 뮤지션을 향한 나의 첫걸음이었다. 누군가의 내일이 조금은 덜 아프길, 조금은 더 행복하길 바라는 진심은 매일 다른 표정을 하고 누군가에게 닿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26살의 나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하나의 음악이 완성되기까지 많은 제작비와 머리를 쥐어뜯는 고난의 새벽이 필요하다는 것은 기대와는 조금 다른 현실이지만, 그 외에는 어린 시절 불 꺼진 방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노래를 만들던 때와 같다. 화면 밖의 당신에게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 할 말이 떠오르면 그것이 모든 창작의 시발점이 된다.
3. 어떤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은가?
함께 밤을 거닌 ‘옆 사람’으로 기억되었으면. 그래서 잠들기 전 그대가 나의 노래를 들었을 때 아직 조금 더 살아볼 만하다고 이름 모를 용기가 도착할 수 있길 바란다. 그날까지 나는 계속해서 이 미숙한 편지를 부칠 뿐이다.
4. 앞으로의 작품 방향과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작년에는 여러 개의 디지털 싱글을 발매하며 다작을 한 한해였다면, 올해는 조금 느리더라도 긴 호흡의 이야기를 담아보고 싶다. 미니앨범 또는 정규앨범 같은. 확실히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이지만, 나에게서 빠져나간 호흡이 결국 연속되는 트랙 속에 발자국처럼 다 찍혀져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인 것 같다. 큰 단위의 프로젝트는 많은 스트레스를 동반한다는 사실 외에도 제작비라는 아주 큰 벽이 있다. 인디뮤지션의 특성상 모험을 떠나기도 전에 수많은 과정의 노력이 필요하다. 끊임없이 지원사업에 도전해야 할 것이고, 주저 없이 작고 커다란 무대에 서며 스스로를 알려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여정을 앞둔 지금은 적당히 아프고 과분히 행복하며 열심히 열심히 여러 개의 하루를 살아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5. 예술적 영감을 주는 인천의 장소 또는 공간은?
인천예일고등학교(출처: 인천예일고등학교 홈페이지) |
뜻밖의 장소일 수 있지만, 모교인 ‘인천예일고등학교’ 가 나에겐 커다란 영감을 준 장소이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나 역시 많이 웃고 많이 울며 애증의 고등학교 시절을 겪었다. 그 덕분에 하루에 6곡까지 쓸 정도로 할 말이 많은 시기를 보냈다. 야자시간에 불 꺼진 복도에서 만들었던 자작곡은 훗날 나의 데뷔곡인 <나의 작은 별에게>가 되었다. 시간이 흘러 사범대학교 출신인 나는 모교로 교생실습을 나가게 되었고, 학생들에게 그 노래를 들려주게 되었다. 나는 학교를 졸업했지만, 그 장소 그 시간 속을 살아가는 학생들은 여전히 비슷한 고민을 하며 각자의 터널을 지나고 있었다. 돌아보니 너무 춥던 등하굣길이, 사연 많았던 교실이, 별이 촘촘하고 개구리울음 소리가 자장가였던 야간 자율학습 시간이 빼곡히 쌓여 나의 노래가 되었다는 고백이 그들에게 한 줄 위로가 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