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청자 장인 정병석

이름: 정병석

분야: 전통 공예(도자기)

인천과의 관계: 인천에서 작품활동(인천 녹청자 무형문화재 최종 후보)

작가정보: jbs11105@hanmail.net

작가의 대표이력
원광대학교 도예학과 졸업
원광대학교 산업대학원 도자디자인학과 졸업
대한민국 미술대전, 경인 미술대전, 인천미술대전, 대한민국 현대도예공모전, 경기 미술대전, 인천 지방 기능경기대회 운영위원 및 심사
현 인천 한국미술협회 회원
현 인천광역시서구문화예술인회 총회장
현 서인천도예연구소 운영
현 인천녹청자연구회 회장
녹청자 무형문화재 심사결과 대기중
주요활동내용
개인전 3회 단체전 400여회
인천 도자기축제 운영위원
인천 녹청자 축제 운영위원
인천서구 녹청자 박물관 장작가마 소성
국제대학교 산업디자인 학과 겸임조교수 역임
서인천도예연구소 및 인천 도자기축제 장작가마 워크샵

1. 자신이 생각하는 대표 작품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제가 가장 아끼는 작품은 녹청자 죽문 주전자’입니다. 제작의 인고 과정을 떠나서 녹청자의 큰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전통과 현대적 모습이 서로 교감되는 듯한 작품의 느낌을 너무 소중히 생각합니다. 서민적으로 투박할 수도, 귀족적으로 고급스러울 수도, 보는 이의 눈에 따라 달리 보이는 본 작품은 제가 제작하고, 연구하고 있는 녹청자 도자기와 가장 닮아 있는 작품이기 때문일 겁니다.

녹청자 죽문 주전자

2. 작업의 영감, 계기, 에피소드에 관하여

‘오브제로서의 가치’와 ‘실용성’은 도자기의 특성상 작품을 제작 및 기획할 때 항상 고민하게 되는 문제입니다. 저뿐 아닌 모든 도예가들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제가 연구하고, 제작하고 있는 녹청자는 우수하고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도자기임에도 불구하고, 청자 백자의 뒤에 가려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수한 녹청자를 잘 알릴 수 있는 작품을 제작하려 합니다. 항상 아쉽기는 해도 조형성과 실용성이 잘 어우러진 그런 녹청자를 말입니다.
저의 선배님이 하셨던 말씀이 있습니다. “내 큰 그릇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고요. 저 역시 그렇습니다.

3. 어떤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은가?

‘훌륭하다’기 보다는 열정적으로, 나만의 고집이 있는 것이 아닌 항상 함께했었던, 가장 아름다운 녹청자 도자기를 제작하려 평생 애썼던, 그런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4. 앞으로의 작품 방향과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현재 인천에 우수한 녹청자 도요지 및 녹청자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을 고증할 수 있는 전통 장작 가마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물론 녹청자 박물관에 1기가 있기는 하지만 주택 거주지에 있는 이유로 많은 민원이 들어와 제대로 된 소성(燒成, 가마에서 도자기를 구워 만드는 것) 운영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녹청자의 고증 연구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집니다.
인천지역의 선배 작가로서 전통기법을 지키고, 작가들의 활발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막중한 채무의 부담을 감내하며 사적 211호의 녹청자 가마터 원형을 최대한 복원하여 지은 녹청자 전통가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사욕이 아닌 전통을 함께 지키고 전승하고자 하는 공익적 목적의 가마로 발전시켜, 지역 작가들의 교류와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녹청자를 연구, 계승하고 후학을 양성하려 합니다.

5. 예술적 영감을 주는 인천의 장소 또는 공간은?

사적 211호 녹청자 가마터는 항상 저에게 영감과 열정을 주는 장소입니다.

사적 211호 녹청자 가마터(2011년경 촬영)
인천 서구 경서동에 있는 사적 211호 녹청자 가마는 철거되었고, 현재 비석만 남아있다.

글/사진 정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