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LEE Sangwon
이상원은 네덜란드 로테르담 음대에서 재즈피아노 학사, 암스테르담 음대에서 실시간 전자음악 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즉흥연주를 기반으로 라이브 일렉트로닉스, 인터렉티브 영상 등 현대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확장된 음악 퍼포먼스를 구현해오고 있다.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형식을 지향하며 그것은 2016년 귀국 후 발매한 음반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최근에는 보다 더 깊은 몰입감을 주는 공연 창작을 위하여 시각과 청각의 세밀한 상관성에 관한 연구와 실험에 몰두하고 있다.
VAM: Collective 1 앨범커버, 2016 |
# Q&A
Q. 전반적인 작품 설명 및 제작과정에 관해 설명해 달라.
A. 피아노와 라이브일렉트로닉스(Live Electronics), 영상을 이용하여 작품을 하고 있다. 주로는 소리 데이터를 이용하여 전자 사운드 및 영상을 컨트롤하고, 때로는 물리적인 인터페이스(Interface)를 이용하기도 한다. 2010년 즈음부터 재즈 연주에 일렉트로닉스를 조금씩 적용해보는 작업 방식을 시도하였으며, 그 후로는 디지털 기술을 중심에 두면서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스타일로 발전하였다. 작업은 크게 3가지 단계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작품의 컨셉을 구상하고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 작곡과 그에 따른 프로그래밍을 위한 단계, 그리고 피아노 연주와 더불어 작품에 따라 준비된 소프트웨어 및 컨트롤러를 충분히 숙련하는 단계이다.
<Jazz&Electronics Project>(몽크, 부산 2018) 공연 포스터 | <Piano&Music: Live Electronics Project [Immerse]> (게토, 서울 2017) 공연 포스터 |
Q. 자신이 생각하는 대표 작업(또는 전시)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A.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STEIM(스타임)에서 진행했던 솔로 피아노, 라이브일렉트로닉스 퍼포먼스와 국내 귀국하여 발매한 밴드 VAM(뱀)의 앨범 “Collective 1” 음반과 공연을 언급하고 싶다. VAM은 재즈, 펑크, 록, 자유즉흥음악, 테크노 등 경계를 넘나드는 크로스 장르적 특징을 강조하는 음악을 진행해왔다. 다양한 음악적 재료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결합 및 재창조하는 시도를 했었고, 개인적으로는 ‘Vampire(뱀파이어)’라는 곡을 좋아한다. 밴드 활동을 하며, 작곡, 연주, 프로듀서 역할을 동시에 하는 것이 힘들기도 했지만, 동시에 많은 공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현대음악 그룹 ‘Ontogenesis’ 콘서트 <To See Eye to Eye>, 스타임,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2015 |
Q. 작업의 영감, 계기, 에피소드에 관하여
A. 치열하게 구상을 하고 작업을 시작하는 편은 아니다. 아무 계획 없이 이것저것 코드부터 짜다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막연히 피아노 연주할 때나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영감이 생기기도 한다. 실제 경험이 영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사소한 문제를 해결하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기도 한다.
현대음악 그룹 ‘VAM’ 콘서트(커먼키친, 성남, 2016) 공연 포스터 |
Q. 예술, 그리고 관객과의 소통에 대하여
A. 청각, 시각 두 가지 요소를 동시에 만족하게 하는 작품을 통하여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각적 체험을 선사하고 싶다. 우리가 비슷하게 느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공감에서 시작하여 집중하지 않으면 잘 느끼지 못하는 부분까지 확장하여 표현하고 싶다. 관객들로 하여금 호기심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
현대음악 그룹 ‘Trazzionic’ 콘서트, Amstel Kerk,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2015 |
Q. 앞으로의 작업 방향과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A. 꾸준하게 IT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작품을 지속해 나가며,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과 협업도 진행하고 싶다. 해외 아티스트와의 교류의 기회도 만들 것이며, 작품 사례를 통한 연구 결과를 논문 형식으로 투고할 계획도 있다. 피아노 연주자의 새로운 영역을 제시한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은 소망이 있다.
이지연 재즈 오케스트라 콘서트<K-PAZZ>, 실시간 영상 퍼포먼스, 문학시어터, 인천, 2019 |
Q. 작품 창작의 주요 도구, 재료는?
A.
작가정보 : www.youtube.com/sangwon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