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미술관 <문밖 살롱>
전 시 명 : 문밖 살롱
전시기간 : 2019년 12월 10일 ~ 19일
주최·주관 : (재)인천문화재단, 우리미술관
후 원 : 인천광역시 동구청
전시장소 : 우리미술관 전시관, 창작문화공간 만석 레지던시 앞
전시작가 : 박유미
관람시간 : 화,수,금,토,일 10:00~18:00 / 목 14:00~18:00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
문의사항 : 032-764-7663~4
전시 정보
박유미 작가는 우리미술관_창작문화공간 만석 레지던시가 위치한 괭이부리마을에서, 주민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는 ‘문밖 살롱’을 진행했다. 작가는 전시 및 프로젝트의 기획의도를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인천 동구 화도진로 192번길, 식민지와 한국전쟁을 겪은 피난민과 산업화 이후 전국에서 모인 노동자들의 삶의 터전이 된 만석동에는 학고방이나 쪽방이라 불리는 작은 집들이 모여 있다. 나는 만석동 주민의 거주사를 노년 여성 개인의 시선으로 언어화하고, 창작활동으로 연결해보려는 계획을 품고 마을에 들어왔다. 타인의 시선으로 소비되고, 정치적 이해관계로 만들어진 만석동의 이미지를 지우면서 노년 여성의 개별적 이야기와 삶의 형식에 귀 기울이고 싶었다.
괭이부리마을 ‘행복이 있는 화장실’, 그 앞의 세 갈래 길모퉁이는 주민들의 사랑방이자 카페처럼 사용되는 스팟이다. 삼삼오오 모여 앉아 간식과 이야기를 나누고 트럭에서 장도 본다. 그 길을 오가는 사람들을 통해 현재의 시간과 날짜도 알 수 있다. 해와 바람에 따라 조금씩 자리가 바뀌고, 누구나 초대받을 수 있지만 아무나 차지할 수 없으며 시시각각 달라지는 풍경 그 자체인 이곳을 나는 문밖 살롱이라 명명했다. 가끔 문밖 살롱 멤버가 될 때마다 자연스럽게 나의 계획을 실행할 기회를 엿보곤 했지만, 그 노력은 수포가 되곤 했다. 나의 계획은 문밖 살롱 생리에 맞지 않았다. 나는 문밖 살롱 시스템이 작동하는 리듬에 맞춰 잠시 들고 나가는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멤버들의 유쾌한 저항은 원동력이 되어 새로운 풍경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