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아람 PARC Rahm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소개
올해 한 해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창작활동을 펼쳐나갈 2019년도 10기 입주 예술가를 소개합니다.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는 공모로 선정된 국내외 다양한 장르 예술가들의 창작 역량 강화를 위해 비평 및 연구 프로그램, 창·제작 발표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인천문화통신 3.0을 통해 시각과 공연분야에서 활동하는 10기 입주 예술가의 창작과정과 작업세계를 공개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박아람은 드로잉, 회화, 퍼포먼스, 조각, 설치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회화성의 다양한 면모를 탐색해왔다. 작가는 최근 매체를 불문하고 작업에 앞서 ‘스코어(score)’, ‘표(table)’, ‘다이어그램(diagram)’을 작성하는 오랜 습관을 토대로 그동안의 탐구를 회화로 압축하며, 회화의 또 다른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콜백(Callback)_black ceramic tiles on the floor and the wall, window-tinting film, cut vinyl lettering on the window and on the wall, bubble machine_dimension variable_2018

# Q&A
Q. 창작의 관심사와 내용, 제작 과정에 대하여
A. 
늘 회화를 나의 일로 느꼈지만 어쩐지 스스로 화가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래서 회화에 관해 에둘러 되새기는 작업을 해온 것 같다. 드로잉, 판화, 조각, 퍼포먼스,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다뤄왔는데, 특히 첫 개인전에서 선보인 <운석들>은 그러한 탐구들을 회화로 모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운석들은> 재료를 층층이 쌓아 입체를 구축하는 3D프린터로 출력되는 데, 그 작동 기제를 참조하여 회화의 요소들을 일종의 ‘출력기’로 재배치하고 엷은 획을 층층이 쌓아가며 그림을 그렸다. 최근에는 그동안 퍼포먼스 작업에서 탐구해온 회화성을 또한 회화로 집약시키는 중이며, 관련하여 2018년 말에 작은 책 『전화번호부』를 출간한 바 있다.

 
폰북(Phone Book)_Book_105×75mm, 40pages_2018

Q. 자신이 생각하는 대표 작업(또는 전시)은 무엇이고 이 이유는 무엇인가?
A. 
대부분은 앞서 언급한 〈운석들〉을 나의 대표 작업으로 생각하겠지만, 나는 2017년에 선보인 공연 〈콜(Call)〉과, 2018년에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전시 《유령팔》에서 선보인 〈콜백(Callback)〉을 대표작업으로 꼽겠다. 〈콜〉은 2014년부터 3년간 진행해왔던 〈작도 연습(Drawing Exercise)〉의 후속작으로, 모바일 폰과 전화번호,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여러 경도의 물질들(돌, 알사탕, 비눗방울 등)을 거치며, 각자 고른 이미지를 예기치 못한 시공으로 펼쳐보는 작업이다. 〈콜백〉은 그 공연을 전시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형식으로 번안한 작업이다. 퍼포먼스 작업은 다른 작업에 비해 덜 알려진 편이지만, 새롭게 전개 중인 회화 작업의 주요한 레퍼런스가 된다.

콜(Call)_30’00″_Boan (*Perform2017)_2017

콜백(Callback)_black ceramic tiles on the floor and the wall, window-tinting film, cut vinyl lettering on the window and on the wall, bubble machine_dimension variable_북서울미술관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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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업의 영감, 계기, 에피소드 등
A. 
작업은 주로 몰아서 한 번에 하는 편이지만, 작업 노트는 매일 쓴다. 주제는 다양하며, 1년 정도 쓰면 A4용지로 몇백 장 단위의 분량이 나오는데, 그중에서 극히 일부만이 결국 몸체를 얻는다. 또한 뉴스의 카테고리를 가리지 않고 보며 스크랩한다. 조건들에 민감해지기 때문이다.

 
Face Leap_acrylic on linen_100.4×65.3cm_2018   Spread_acrylic on canvas_40.5×32cm_2018

퍼포먼스 <두 번째 작도 연습 (2nd Drawing Exercise)>_문래예술공장 박스시어터, 서울_2016

Q. 앞으로 작가로서의 작업 방향과 계획에 대하여
A.
인천아트플랫폼에 있는 기간 동안 작가로서의 체력을 기르면서 회화와 퍼포먼스를 집약하는 새 작업을 싹 틔우려 한다.

RYB_pencil and acrylic on linen_97×194cm_2016

Q. 작품 창작의 주요 도구, 재료는?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