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의 횃불, 인천에서 타오르다

3·1운동 100주년 인천 만세운동 재현행사

올해는 3·1운동이 100주년 되는 의미 있는 해이다. 인천시도 3월 곳곳에서 격렬한 만세 시위가 벌어졌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처럼 3·1운동에 있어서 인천지역은 빼놓을 수 없다. 100년 전 서울에서 시작된 항일독립운동이 인천을 비롯한 전국으로 퍼졌듯이 올해 그 뜻과 의미를 기리기 위해 서울에서 시작된 3·1 만세운동 재현 전국 릴레이<독립의 횃불>은 3월 2일 인천으로 이어졌다.

독립의 횃불 카드뉴스 – 인천
출처 : 국가보훈처 공식포스트

조선시대 소시장으로 유명했던 황어장터는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인천지역의 대표 시장이었다. 장날이었던 기미년 3월 24일 오후 2시경 이곳 황어장터에서는 심혁성 애국지사를 비롯한 600여 명이 일제에 항거하며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운동을 시작하였다. 친일기관을 응징하고 일본 경찰과 대치하는 투쟁을 이어갔는데 이는 강서지방에서 벌어진 가장 대대적인 만세운동이었다.

황어장터 만세운동 기념탑
© 이정민

독립의 횃불
© 이정민

100년이 지난 이곳 오후 2시에는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이 담긴 횃불이 도착한다. 독립의 횃불이 행사장으로 오는 동안 계양구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한 3·1 만세운동 <기억> 퍼포먼스가 벌어졌다. 퍼포먼스를 보며 어린나이임에도 만세운동에 참여했었을 조상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먹먹하였다.

3·1 만세운동 <기억> 퍼포먼스
© 이정민

이날 행사에는 무엇보다 심혁성 애국지사의 직계손이 참여하여 그 의미를 더했고 인천시민 300여 명과 계양구청장, 계양문화원장 그리고 인천보훈지청장 등이 참석하여 행사의 뜻을 기렸다.

독립의 횃불 인수
© 이정민

서울에서 시작된 독립의 횃불은 행사장에 참여한 모든 시민과 함께 행진하였다. 흰색 복장을 한 사람부터 그 뒤를 잇는 평상복 차림의 일반 시민까지. 긴 행렬 속에서 태극기를 들고 행진하는 모습은 정말 뭉클한 광경이었다.

인천 만세행진
© 이정민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인천이 중요한 역할을 했던 지역이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며 인천지역에 있는 보훈시설에 방문하기를 추천하며 글을 마친다.

※ 인천지역의 독립운동 관련 현충시설
– 3.1독립만세운동인천지역발상지기념비 (현 창영초등학교)
– 3·1독립만세기념비
– 강화3.1독립운동기념비 (용흥궁 공원 내)
– 기미 3.1독립만세 기념비 (덕적초등학교 옆)
– 황어장터 3·1만세운동 기념관 (장기동)

글 · 사진 이정민(문화통신 3.0 시민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