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표현하는 것까지 해야” 황선미 작가가 말하는 제대로 책 읽는 법

트라이볼 아트클래스 토요 <리딩클럽>
초등학생 4~6학년 대상 여름워크숍
동화작가 황선미 진행

출처 : 취재기자 정해랑

어린이들의 올바른 독서습관이란 무엇일까? 이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고자 황선미 동화작가가 나섰다.
지난 7월 매주 토요일마다 트라이볼에서 황선미 작가가 진행하는 토요 <리딩클럽>이 열렸다. 초등학생 4~6학년 대상으로 한 이번 프로그램은 책 읽기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자기 생각을 말해보는 기회를 갖기 위해 마련됐다.

출처 : 취재기자 정해랑

지난 7월 28일 마지막 수업에서는 학부모들이 참관한 가운데 아이들이 책을 읽고 자신이 느끼고 깨달은 점을 말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황선미 작가의 책 중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해 읽고 내용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골랐다. 그것을 자신의 경험과 연결해 생각해보고 느끼고 깨달은 점을 수업시간에 발표했다.
황선미 작가는 이날 수업에 참석한 모든 아이의 발표를 귀 기울여 듣고 아이들 각각의 사고력과 발표력, 표현력 등에 대한 평가를 덧붙이며 아이들을 격려하고 칭찬했다.

황선미 작가는 대표작 <마당을 나온 암탉>과 <나쁜 어린이 표>가
동시에 판매 부수 100만부를 돌파하는 등 한국 최고의 아동문학가로 꼽힌다.
출처 : 취재기자 정해랑

황선미 작가가 말하는 올바른 독서습관은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책을 읽는 것은 물론이고 생각하고 쓰고 표현하는 것까지 아우른다.
황선미 작가는 “책을 읽는 것보다 책을 읽고 난 후의 작업이 더 중요하다. 책을 읽고 나서 느끼고 깨달은 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이때 중요한 건 자유로운 사고를 통해 느끼고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우리나라 아이들은 규격화되고 천편일률적인 사고를 하기 마련인데 틀에 갇히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출처 : 취재기자 정해랑

이어 황선미 작가는 “책을 통해 느끼고 깨달은 것을 논리적으로 글로써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해 보기 위해서는 쓰기가 아주 좋은 방법이다”며 쓰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올바른 독서습관의 완성을 발표에 두는 그녀는 “내 생각을 남들과 공유하고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사고가 확장될 때 비로소 책을 제대로 읽게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해보는 것은 담론을 끌어가기 위한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다. 프랑스 같은 외국에서는 중요하게 여겨지는 훈련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그 중요성을 인식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해랑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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